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북한강. 자전거 종주 길.

계절을 제대로 느끼려면 역시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집에서 컴퓨터 배경 화면을 단풍 지는 풍경으로 바꾸어도 그리 가을이 실감 나지는 않거든요.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 북한강 자전거 종주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자전거 여권-'북한강 자전거 종주'

국토종주 자전거 여권도 하나 살까 했는데,
마침 북한강 자전거 종주길 시작점에서 여권을 팔거든요.
그래서 자전거 여권 한 장 사 들고, 북한강을 달렸습니다.
70킬로 정도인데, 길이 아주 잘 되어있어 멀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길-'북한강 자전거 종주'

갈대 숲-'북한강 자전거 종주'

달려!-'북한강 자전거 종주'

중간-'북한강 자전거 종주'

다리-'북한강 자전거 종주'

댐-'북한강 자전거 종주'

"이야~~"
"좋다~~"
"가까운 곳에 이리 경치 좋은 곳이 있었다니?!"
자전거로 달리는 내내 감탄사가 튀어나옵니다.

애니메이션 박물관-'북한강 자전거 종주'

석양-'북한강 자전거 종주'

길 종점에 다다를 때쯤 애니메이션 박물관이 보이네요.
언제 따로 와서 구경하고 싶은 곳입니다.
신매 대교에서 춘천으로 넘어가는 길에 해가 집니다.
똑같은 태양인데,
왜 여기서 지는 해가 더 멋지게 보일까요?

소양강 처녀-'북한강 자전거 종주'

저기 우뚝 선 소양강 처녀는 알까요?
소양강 처녀.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깨가 딱 벌어진 게 꼭 여자 격투기 선수 같습니다.
이 사진은 꼭 바람의 파이터처럼 나왔네요.^^;

북한강종주자전거길 코스 정보

운길산역 - 밝은광장 - 샛터삼거리 - 경강교 - 신매대교 - 춘천역 혹은 남춘천역


큰 지도에서 북한강 종주 주행 정보 보기

북한강 종주-'북한강 자전거 종주'

처음에 잠이 덜 깨서 양수역 쪽으로 건너갔는데 뭔가 이상하더라고요.
정신을 차리고 다시 돌아와 코스를 시작했습니다.
가평역 지나서는 가평 2교를 건너야 하는데,
다리로 가는 오르막을 지나칠 뻔했지만, 다행히 잘 찾아 올라갔습니다.
또 한 번 약간 헛갈렸던 구간은 강촌역 근처인데요.
강촌교를 건너 강촌 삼거리에서 잠깐 멈칫했습니다.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틀면 46번 국도(경춘로) 인데요.
국도 옆에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자전거 도로에요.
다른 자전거 타는 팀들도 여기서 한 번씩 멈칫 하시더라고요.
다른 구간은 워낙 길 안내가 잘 되어서 헤맬 일은 잘 없습니다.
길이 참 좋아요. 잘 되어있어요.
다만 여름에 비가 오면 침수되는 구간이 좀 있다고 하니,
장마철이나 장마가 끝난 직후에는 주행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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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단풍을 구경하러 오봉산에 한번 가볼까 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좋다고 소문난 청평사도 잠시 들르고 말이죠.
생각보다 이동 시간이 오래 걸려서 오봉산은 오르지 못했지만,
청평사는 듣던 데로 좋더군요.

배-'청평사'

우선 소양호 풍광을 즐기며 배 타고 유람하는 것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계곡-'청평사'

배에서 내려 청평사로 향하는 길에 계곡이 참 아름답습니다.

대웅전-'청평사'

'청평사'

6·25 때 절이 다 타버리고 회전문만 남았다지요.
문만 덩그러니 남아있으면 을씨년스러웠을 텐데,
지금은 대웅전을 비롯해 여러 건물이 다시 지어졌습니다.

연못 문-'청평사'

가장 눈에 띈 건 연꽃이 새겨진 문이에요.
이 문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연못을 세워놓은 듯합니다.
어디선가 개구리도 한 마리 튀어나올 것 같네요.

오봉산 단풍-'청평사'

막 배 시간까지 약간 여유가 생겨 청평사 뒤편 언덕에 올라 단풍 구경하고 내려왔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도 경치가 좋더라고요.

청평사에 다녀오는 왕복 배편은 6천 원이고 카드 결제가 됩니다.
하지만 청평사에 들어가는 입장료는 현금만 되니, 현금 꼭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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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역에서 자전거로 소양댐 다녀오기.

자전거 도로-'춘천역-소양댐 자전거 주행 정보'

춘천 역에서 내려, 지도 하나 들고 소양댐을 향해 달렸습니다.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서 자전거 타는 맛이 나더군요.
소양 2교를 건너 계속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려고 했는데, 공사 중입니다.
별수 없이 일반 도로와 인도를 오가며 조심히 탔지요.
그런데 소양 5교(춘천 순환로)를 지나 신샘밭로에 접어드니 조심히 타기가 어렵습니다.
왕복 이차선의 좁은 도로에, 인도가 없는 곳이라 자전거로 달리기에 위험해요.
커다란 덤프트럭이라도 한 대 지나가면 먼지도 자욱하고,
겁도 납니다.
소양 댐 근처에 오니, 주차장이 커다랗게 있네요.
언덕을 자전거로 오르는 게 불가능하진 않겠지만,
좁고 구불구불한 왕복 2차선 언덕이라 많이 위험합니다.
언덕을 오르다 실수로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크게 다칠 가능성이 높은 곳이지요.
그래서 자전거를 주차하고 버스로 소양댐 정상까지 올랐어요.

댐-'춘천역-소양댐 자전거 주행 정보'

댐 정상-'춘천역-소양댐 자전거 주행 정보'

소양댐 경치가 상당히 좋습니다.
멋진 곳이에요.
댐에서 배를 타고 청평사에 다녀와선,
다시 자전거를 타고 춘천역으로 향했습니다.
신샘밭로 길이 위험해서 다른 길을 찾다가 세월교를 건넜습니다.
이쪽도 찻길이긴 하지만, 다니는 차가 그리 많지 않아서 자전거 타기가 훨씬 수월했어요.

석양-'춘천역-소양댐 자전거 주행 정보'

석양-'춘천역-소양댐 자전거 주행 정보'

석양이 저무는 모습에 감탄이 절로 흘러나왔습니다.
이날 하늘이 예술이더라고요.
자전거 도로 공사가 다 끝나면, 자전거로 다녀오기 참 좋은 길이 될 듯합니다!


코스정보

춘천역 - 소양2교 - 소양3교 - 소양5교 - 신샘밭로
- 세월교 - 춘천역

큰 지도에서 춘천역-소양댐 주행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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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누비는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백령도는 45.8제곱킬로미터로 도보로 여행하기엔 큰 섬입니다.
그렇다고 자동차를 빌리기도 어정쩡한 크기의 섬이지요.
그래서 백령도 여행을 위해 갑작스레 자전거를 사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로 꽉 채운 이틀 정도면 백령도를 두루두루 둘러보는데 큰 무리가 없어요.
글쓰기 전에 검색을 해보니, 여기에 대략적인 백령도 자전거 여행 정보가 나와 있네요.
백령도 여행을 떠나기 전에 참고하면 도움이 될 듯해요.


뱃길-'백령도 자전거 여행'

인천 연안부두에서 자전거를 배에 싣고 백령도로 향했습니다.
자전거는 자동차와 달리 배 탈 때 추가 요금이 없어요~

지도-'백령도 자전거 여행'

섬은 대략 이런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원래 계획은 하루는 북쪽을 보고, 다음날 남쪽을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겨서 좀 다른 코스를 돌았어요.
두무진 가는 길에 산을 하나 넘었더니, 기운이 쫙 빠졌습니다.

첫째 날.
편하게 도로를 타고 갈 것을(사실 도로도 경사가 심해서 별로 편하진 않습니다.^^;) 괜히 비포장도로를 달려보고 싶어 산을 탔습니다.
'산 하나 넘으면 된다고? 그 정도야 문제없지! 내 자전거는 MTB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산길에 접어들었습니다.

두무진 해변-'백령도 자전거 여행'

인적없이 파도 소리만 들리는 두무진 풍경이 매력적이군요.

두무진 산길-'백령도 자전거 여행'

그런데 언덕을 오르기 시작하자 경사가 가파른 산입니다.
비포장도로에요.
자전거를 끌고 산꼭대기에 올랐더니, 다행히 내리막길은 어느 정도 포장이 되어있더군요.

두무진 산길 휴식-'백령도 자전거 여행'

우선 자리 깔고 잠시 쉽니다.
저~앞에 두무진 구경에 나선 유람선이 지나가네요.
'저걸 탈 수 있을까?'
겨우 산 하나 넘었는데 눈앞엔 더 높은 산이 보였거든요.
저걸 또 넘어야 하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산은 하나만 넘으면 되더군요.
두무진에 도착해 유람선을 타려고 하니, 배가 오후 세 시에나 있답니다.
다른 볼거리를 보고 다시 돌아올까 생각해 보았지만,
두무진에서 백령도 기상대 구간 언덕을 올라가다 보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다른 델 다 둘러보고 여길 내려갔다가 또 올라오는 건 무리야.'

기상대 가는 길-'백령도 자전거 여행'

그래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백령도 기상대에 올라갔습니다.

어릿골 해안-'백령도 자전거 여행'

기상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어릿골 해안 곡선이 예술입니다.
돗자리 깔고 잠시 쉬다가 두무진 유람선 시간에 맞추어 내려왔습니다.
두무진 바위산을 유람선 코스와 산책로를 따라 구경하고 나니, 저녁 무렵이군요.
어쨌든 두무진은 봤으니, 회 한 접시 사 들고 숙소로 들어와 잘 먹고 푹 쉬었습니다.

둘째 날.
첫날 못 본 곳을 쭉 돌아봤습니다.
사자 바위를 시작으로, 천주교회 심청각, 하늬해변 까지 북동쪽 구경을 마쳤어요.
백령도 남동쪽 콩돌해안에서 몇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도착 시각이 늦어져서 잠깐 앉았다가 일어났습니다.
갑작스레 찬바람이 불고 빗방울도 한두 방울 떨어져서 일광욕을 즐기기도 어려웠어요.
쭉 달려서 중화동 교회의 무궁화 나무를 보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백령도.
자전거로 여행하기 참 좋은 섬입니다.

코스모스-'백령도 자전거 여행'

담수호-'백령도 자전거 여행'

코스모스 꽃길을 달리고, 담수호 옆 의자에 잠시 앉아 쉽니다.

콩돌 해안-'백령도 자전거 여행'

언덕을 넘다가 힘이 들 땐,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땀을 식히기도 하지요.

사곶 해변-'백령도 자전거 여행'

백사장을 자전거로 달리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백령도는 도로가 잘 된 편이라, 주요 볼거리는 로드를 타고 여행하기에도 무리가 없겠습니다.
그러나 샛길은 포장이 덜 된 곳이 많은 편이라 MTB로 다니면 좀 더 편합니다.

대략적인 백령도 주행 기록


큰 지도에서 백령도 주행 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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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백령도. 볼거리.


해변

해변-'백령도 볼거리'

사곶 해변, 하늬 해변, 콩돌해안 모두 특색있는 장소입니다.
어릿골 해안은 먼발치에서만 보고 직접 가진 못했습니다.

두무진

두무진-'백령도 볼거리'

다양한 모습을 한 바위산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중화동교회

연화리 무궁화-'백령도 볼거리'

천연기념물 제521호인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가 있는 곳입니다.
100년 된 무궁화 나무인데, 이렇게 큰 무궁화 나무는 처음 봤어요.

천주교회

천주교회-'백령도 볼거리'

하늬 해변 가는 길에 잠깐 쉬어갈 만한 곳입니다.
별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사자 바위

사자바위-'백령도 볼거리'

사자 모양의 바위가 꽤 멋집니다.

심청각

심청각-'백령도 볼거리'

심청각-'백령도 볼거리'

심청각-'백령도 볼거리'

심청각-'백령도 볼거리'

소설 심청전에 나오는 심청이가 살던 동네가 백령도랑 가까워서 이곳에 심청각을 지었답니다.
심청각 뒤편에선 북한땅이 아련하게 보이지요.
이곳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옛날 전래동화를 모아놓은 전시실이었어요.
거기에 효심이 지극한 사람들이 나오는데,
눈먼 시어머니 눈 뜨게 한 며느리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해서, 식사도 제대로 못 챙겨드렸는데
어느 날 시어머니께서 하도 기력이 쇠해 보이시더라.
그리하여 며느리는 지렁이 고기를 삶아 드렸는데 시어머니가 아주 맛있게 드시더라.
그리곤 이 고기가 무어냐 물으셔서 며느리가 대답했다.
“지렁이 고긴데요?”
"뭐?!"
시어머니는 깜짝 놀라 눈을 뜨셨다.’

백령도
작지만 볼거리가 꽤 많은 섬이에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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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우뚝 솟은 바위산. 백령도 두무진.

항구-'백령도 두무진'

백령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꼽으라면 바로 두무진 일 겁니다.
태국의 팡아만(Pang-nga Bay)이나 베트남 하롱베이(Ha Long Bay)처럼 바위산이 볼만한 곳이지요.
팡아만과 하롱베이는 석회암인 반면, 두무진 바위산은 사암과 규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른 느낌을 자아냅니다.

하루에 유람선이 몇 차례 다니는데, 배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그날그날 사정에 따라 바뀝니다.
제가 간 날은 운 좋게 유람선이 자주 뜨는 날이라, 오후에 두무진 유람선을 타고 바위산을 둘러보았어요.
유람선은 두무진을 두루 돌아보는 항로로 한 시간 정도 운행합니다.

가마우지 서식처-'백령도 두무진'

우선 백색 바위가 눈에 들어오는 데,
이 바위는 가마우지 서식처랍니다.
가마우지가 싸 놓은 배설물이 바위를 하얗게 덮었다네요.
저녁 무렵이 되면 가마우지가 바위를 덮어 검은 바위가 된다고 합니다.

바위산-'백령도 두무진'

코끼리 바위-'백령도 두무진'

다양한 모양의 바위산 덕에 눈이 즐겁습니다.
코끼리를 닮은 바위도 있네요.

바위-'백령도 두무진'

내려다본 두무진-'백령도 두무진'

유람선을 타고 도는 두무진도 멋지지만,
육로에서도 두무진의 풍광이 한껏 느껴집니다.

바위 산-'백령도 두무진'

바위 산-'백령도 두무진'

두무진은 육로와 해로 모두 수려한 경관을 뽐냅니다.
어디 내놓아도 좋을 명승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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