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킹의 성지 굴업도.

가벼운 마음으로 배낭을 메고. 떠난다! 바다로 섬으로.
아침일찍부터 배를 타려고 모인 사람이 많다 부지런하다.
“안개때문에 배가 뜨지 못하니 한 시간 기다리세요.”
한 시간 쯤이야.
그게 두 시간 되고.
9시 배를 한 시까지 기다려 봐도 언제 떠날 지 기약이 없네.
부푼 기대를 안고 떠나려 했던 굴업도행이 천재지변으로 실패했다.
어떤 기대감에 발걸음을 돌리지 못하는 사람들을 뒤로하고 빠져나온다.
안타깝고 아쉽지만 어쩌랴. 다음을 기약해야지.

그로부터 몇 주가 흘러 다시 배낭을 짊어메고 인천연안여객터미널을 찾았다.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하늘이 맑다.
‘이번엔 가는건가?!’
덕적도에 내리자마자 배를 갈아타고 굴업도로 향한다.
굴업도는 홀수날은 덕적도에서 한시간이면 도착하는데, 짝수날 들어가려면 두시간도 더 걸리므로 홀수날 들어가서 짝수날 나오는게 좋으며,
당일 표를 구하기 쉽지 않으니 고려고속훼리(http://www.kefship.com)에서 승선권을 예매하면 좋다.

솔밭-'굴업도 백패킹'

이번 캠핑은 사서 고생하지말고 쉬다오자는 생각으로 솔밭에 자리를 잡았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갖추어진데다가 바닥이 푹신푹신하다.

솔밭해변-'굴업도 백패킹'

사슴-'굴업도 백패킹'

낮잠자고 빈둥거리다가 저녁을 간단히 먹고, 해질녁에 개머리언덕을 오르니,
풀을 뜯던 사슴친구들이 처음보는 얼굴이라며 눈인사를 건넨다.

석양-'굴업도 백패킹'

어디서나 해는뜨고 지겠지만 이곳에서 보는 석양이 유난히 아름다운 이유는 무얼까?

개머리언덕-'굴업도 백패킹'

인기 좋은 개머리언덕에 알록달록 텐트 마을 구경하고 발걸음을 돌린다.

해변-'굴업도 백패킹'

바람도 불지 않는 고요한 바다.
밤하늘에 별을 안주삼아 맥주 한 잔 하고, 일찌감치 잠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니 다시 개머리 언덕에 오르고 싶다.
왜 개머리 언덕일까? 문득 궁금한 생각이 든다.

강아지풀-'굴업도 백패킹'

강아지풀이 엄청나게 많은데 그래서 개머리 언덕일까?

산책-'굴업도 백패킹'

아침공기가 상쾌하다.
일찍 산책을 나온 누군가는 바위에 앉아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아침을 맞고 있다.
좋구나.
나도 잠시 서서 바다를 바라보고는 지나온 길을 되돌아 내려왔다.

솔밭 해변의 아침-'굴업도 백패킹'

아침해가 바다를 비춘다.
개머리 언덕.
별 특이할 것 없는 이 작은 언덕에 굴업도란 섬으로 사람을 불러 모으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장할머니네 식당에서 아침을 먹었다.
소박한 반찬에 도토리묵은 특히 맛이 좋다.
짐을싸고 천천히. 선착장으로 걸었다.
굴업도 선착장 근처에 배낭을 내려놓고 잠시 앉아 파도치는 소리를 듣고 앉아있으니 얼마 안되어 배가 도착한다.
안녕 굴업도.
그리울꺼야.

그냥 돌아가긴 아쉬워 덕적도에서 하루 더 묵어가기로 결정했다.
횟집에서 회를 포장하고, 구멍가게에서 삼천원이나 하는 청하도 한 병 샀다.

덕적도 서포리 해수욕장-'굴업도 백패킹'

성수기가 지난 서포리 해수욕장은 참 쾌적하다.
사람도 많지 않아 다른 팀과 바짝 붙어 자리를 잡을 필요가 없고,
널찍하게 자리를 잡고 놀면 된다.

서포리 해수욕장-'굴업도 백패킹'

맨발로 모래를 밟고 걷는 느낌이 좋다.
이젠 곧 추워져서 양말로 발을 꽁꽁 싸서 다녀야 되겠지만,
틈만나면 나는 맨발로 걷길 좋아한다.
또한 꾸밈없이 맨얼굴로 있기도 좋아한다.
그리고 이런 소박함으로 나누는 대화는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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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키나발루산 등반 준비.

코타키나발루에서 코타(Kota)는 시(市)라는 뜻이다. 즉 키나발루 시.
아마도 동남아에서 제일 높다는 키나발루 산이 있어서 이런 이름을 붙였나 보다.
코타키나발루 하면 옥빛 바다와 백사장이 떠올랐는데, 산이 있을 줄이야.
그것도 동남아에서 가장 높은 해발 4,095m로 대략 한라산 두 배쯤 되는 높이며,
세계에서는 20번째로 높은 산이란다.(http://en.wikipedia.org/wiki/Listofpeaksbyprominence)
저 산에 가면 공기가 다를까?
궁금하다.
키나발루 산은 키나발루 국립공원 허가가 없이는 오르지 못한다.
숙소 예약을 마친 사람에 한하여 안내자를 동반하고 올라갈 수 있다.
산 하나 오르는데 생각보다 까다로운 절차 때문에 고민이 되었지만,
한번 올라가 보기로 했다.
‘살면서 코타키나발루에 몇 번이나 오겠어?!’

호주인 여행자 블로그(http://notesofnomads.com/climbing-mt-kinabalu-on-a-budget/)와
말레이시아인 여행자 블로그(http://beforeitsnews.com/travel/2013/07/climbing-mount-kinabalu-the-cheapest-way-2455210.html)를 참조해서 키나발루산 등반 계획을 짰다.

키나발루 산에 오르는 가장 저렴한 방법은 산장을 운영하는 Sutera Sanctuary Lodges에 연락하여 직접 예약을 하는 것이다.

Sutera Sanctuary Lodges 롯지 가격표

http://www.mysabah.com/download/mt-kinabalu-laban-rata-room-rates.html


아래 이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내면 답장을 받을 수 있다.
info@suterasanctuarylodges.com.my
sales.ssl@suteraharbour.com.my
sslmresv1@suteraharbour.com.my
petronella.t@suteraharbour.com.my

직접 예약하면 아래 4가지를 포함한 1박 2일 일정이 596링깃이란다.
* 하루 숙박
* 다섯끼의 식사
* 등반 허가서
* 등반 보험

그러나 예약이 쉽지 않다. 키나발루 산에 오르기 반년 전부터 예약되는데, 이 산에 오르려고 미리미리 예약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코타키나발루 여행을 겨우 한 달 앞둔 상태라 예약이 가득 찼었고, 다른 방법을 알아봐야 했다.

키나발루 산 등정 상품을 판매하는 여려 여행사에 연락을 취했는데, 그중 아래 두 곳이 답장도 빠르고 친절했다.

http://www.divedownbelow.com/sabah-travel-centre/kinabalu-park/climb-mount-k/

http://www.stickyricetravel.com/mount-kinabalu

라반라타 산장은 가득 찼고, Via Ferrata 옵션 포함인 Pendant hut에 자리가 좀 남았다. 그래서 예정에 없던 옵션을 넣어 Pendant hut을 예약했다.
이 패키지엔 숙소와 식사, Via Ferrata만 포함된다.

총 소요 비용은 아래와 같다.
* Pendant hut(식사, Via Ferrata 포함) : 947.6 MYR (920 + 카드수수료)
* 키나발루 공원 왕복 교통 50 MYR (편도 20 MYR 버스, 택시 쉐어 30 MYR)
* 키나발루공원 입장료 : 15 MYR
* 팀폰 게이트 왕복 교통 : 16.5 MYR
* 등반 허가서 : 100 MYR
* 가이드 : 128 MYR
* 정상 등반 인증서 : 10 MYR

총 비용 : 1267.1 MYR

Via Ferrata 옵션을 포함하지 않은 여행사 상품 가격과 비슷하다.
여행사 상품을 이용하면 좋은 점은 키나발루 공원까지 왕복 교통이 편리하다는 점이다.
키나발루 공원행 미니버스는 사람이 다 차야 출발하는데, 한 시간 동안 다른 손님이 한명 밖에 타지 않아서 난감했다. (한 시간 기다리고 택시를 타야 하나 고민하던 10분 만에 승객 8명을 채우고 출발했다.) 돌아올때도 버스정류장에서 한 시간 가까이 기다렸지만, 버스가 오지 않았다. 다행히 시내로 가려는 현지인들을 만나 택시비를 협상하여 나누어 내고 시내로 돌아왔다.
운이 나쁘면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니, 돈을 조금 더 주고 여행사를 이용하는 게 마음 편하겠다.
Sutera Sanctuary Lodges에 직접 예약하는 데 성공했다면 택시로 왕복 하는것도 좋은 선택이다. 택시비는 100~150링깃에 흥정 가능한데, 4명 정도 모인다면 미니버스 가격보다 그리 비싸지도 않다.

Ranau행 미니버스 정류장-'키나발루산 등반 준비 Climbing mount Kinabalu Preparation'

버스를 이용하려면 아침 여섯 시에 호텔 드림텔 코타키나발루 바로 앞에서 Ranau행 미니버스를 타면 된다.

키나발루 국립공원 입구-'키나발루산 등반 준비 Climbing mount Kinabalu Preparation'

미니버스로 꼬부랑 산길을 거쳐 한 시간 반 정도 달리면 국립공원 입구에 도착한다.
입장료를 내고 오른쪽으로 꺾어 건물이 많은 쪽으로 가면, 등반을 위한 서류 작업을 하는 곳이 나온다.

Mountain TORQ 사무실-'키나발루산 등반 준비 Climbing mount Kinabalu Preparation'

Pendant hut을 예약했다면 우선 Mountain TORQ사무실에서 예약 확인서를 받는다.

여행자 안내소-'키나발루산 등반 준비 Climbing mount Kinabalu Preparation'

그 확인서를 들고 방문자 안내소로 가서 등반 허가서와 보험 값을 낸다.
그리고 바로 옆에서 가이드 고용 비용을 내고 가이드와 동행을 시작한다.
팀폰 게이트에서 키나발루 산 정상인 로우픽 왕복 가이드 고용 비용은 1~3인은 128 MYR, 3~6인은 150 MYR이다.

주의사항-'키나발루산 등반 준비 Climbing mount Kinabalu Preparation'

주의사항을 한번 잘 읽어본다.
‘몸이 아픈 자. 이 산을 오르지 마라.’

방문자 안내소 옆 건물에서 팀폰 게이트 왕복 교통비를 내고, 차를 타고 올라간다.

팀폰 게이트-'키나발루산 등반 준비 Climbing mount Kinabalu Preparation'

차에서 내리면 팀폰 게이트가 큼지막한 글씨로 환영 인사를 건넨다.
‘안전 등반하세요! (Selamat Mendaki)’

산을 안전하게 오르려면 다음 네 가지 준비물은 꼭 챙겨야 한다.
* 방수‧방풍 되는 옷
* 따뜻한 여벌 옷
* 장갑
* 해드 랜턴

자. 동남아에서 제일 높은 산.
해발 4,095m의 키나발루 산 정상에 올라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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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르네오 섬.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시내 중심-'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Sightseeing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 시내는 아기자기해서 도보로 둘러보기 좋다.
그래서 시내 중심 쪽에 호텔을 잡으면 돌아다니기 편리하다.

위즈마 메르데카-'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Sightseeing Kota Kinabalu '

환전소-'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Sightseeing Kota Kinabalu '

환전은 한국에서 미리 하는 것 보다,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하는 것이 좋은데 시내 북쪽에 위즈마 메르데카(Wisma Merdeka)에 환전소가 많다.
위즈마 메르데카는 자유빌딩이라는 뜻인데, 환전을 통해 코타키나발루 시내에서 소비할 자유를 준다. :D
환전소마다 환율이 다르므로 몇 군데 비교해보고 환율이 높은 곳에서 큰 단위의 화폐로 환전하는 것이 좋다.
잔돈은 환율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자. 이제 돈도 생겼겠다.
더위를 식혀줄 음료를 마셔보자.
코타키나발루에서 마실 만한 것은 세 가지다.
버블티, 코코넛, 커피.
스무디 맛집은 못 찾았다. (위즈마 메르데카 스무디 집에서 한번 마셔봤는데 가격대비 별로였다.)

요요 버블티-'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Sightseeing Kota Kinabalu '

코타키나발루에서 자주 눈에 띄는 버블티 집은 요요(Yoyo)와 쿨시티(Cool City)로 두 곳 모두 맛이 괜찮다.

코코넛-'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Sightseeing Kota Kinabalu '

코코넛을 손질하는 아주머니-'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Sightseeing Kota Kinabalu '

코코넛은 지나가다 보이는 매점이나 식당에서 많이 파는데, 양도 많고 신선한 코코넛을 숟가락으로 긁어서 코코넛 물과 얼음에 곁들여 먹으면 맛이 참 좋다.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Sightseeing Kota Kinabalu '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Sightseeing Kota Kinabalu '

또 코타키나발루에 올드타운 화이트 커피라는 커피집이 종종 보이는데, 커피가 찐하고 괜찮다.

필리피노 마켓-'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Sightseeing Kota Kinabalu '

필리피노 마켓-'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Sightseeing Kota Kinabalu '

신선한 과일은 해변에서 열리는 필리피노 마켓에서 사면 된다.
단 밤이 깊으면(9시 정도) 문을 닫는 곳이 많으니, 일찌감치 가서 사는 게 좋다.
망고가 특히 맛이 좋아서 폭풍흡입 했더니, 망고 알레르기 때문에 불편했다.
왜 망고를 먹을 때마다 입술이 퉁퉁 붓고 몸에 두드러기가 나는 걸까?
정말 망고 알레르기라는 게 있는 건가 찾아봤더니.
망고나무가 옻나무과란다.
몸이 옻나무의 우르시올(urushiol)이라는 성분에 민감하게 반응하나 보다.
그래도 심한 건 아닌 게, 일주일 정도면 몸이 안정을 찾기 때문이다.
망고 알레르기가 심한 사람은 병원 가서 치료도 받고 약도 먹고 한다는데,
그 정도는 아니라 다행이다.
껍질과 꼭지. 씨 부분이 몸에 닿는 것을 피하고 과육만 좀 먹는다면 괜찮다고 하니 앞으로는 씨에 붙은 과육은 칼로 손질되는 만큼만 먹어야겠다.
필리피노마켓은 과일뿐 아니라, 신선한 채소, 고기, 해산물, 건어물등 다양하게 파는 농축수산 종합시장이다.
코타키나발루에서 오래 머문다면, 필리피노 마켓에서 장을 봐서 요리해 먹는 것도 좋겠다.

석양-'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Sightseeing Kota Kinabalu '

해질녘-'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Sightseeing Kota Kinabalu '

석양을 바라보는 사람들-'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Sightseeing Kota Kinabalu '

코타키나발루는 석양이 참 아름답다.
해 질 무렵 워터프론트에 자리를 잡고 해가 넘어가는 걸 지켜본다.
코타키나발루 석양이 색다른 분위기를 띄는 건 아마도 구름 덕인 것 같다.
뭉게구름에 노을 빛깔을 담아 파란 하늘에 띄운다.
하늘의 푸른색과 석양의 붉은색이 섞여 보랏빛이 되는가 싶더니,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온다.

석양-'코타키나발루 둘러보기 Sightseeing Kota Kinabalu '

밤이 되는 과정은 이토록 아름다운데,
인생에 밤이 찾아올 땐 왜 이리 두려운 걸까?
평생 밤이 오지 않을 듯 살면,
매일 찾아오는 밤마다 괴롭다.
날이 저물어야 비로소 아침이 찾아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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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색 바다 앞 펼쳐진 코타키나발루 해변. 마누칸 섬.

제셀턴 포인트-'코타키나발루 마누칸 섬 Manukan Island Kota Kinabalu'

코타키나발루에서 물놀이를 즐기기 좋고 가까운 섬은 세 곳으로,
제셀턴 포인트에서 작은 모터보트를 타고 들어간다.
사피, 마무틱, 마누칸.
거기서 거긴데, 사피가 제일 유명해서 사람들이 많이 간다.
우선 제셀턴 포인트로 가서 마음에 드는 여행사 보트 표를 끊는다.
처음엔 Aparu Holiday를 이용했다.
직원들이 밝고 시원시원한 건 좋지만 배 시간을 잘 안 지켰다.
그래서 다음엔 Beachbums 배를 탔는데 친절하고 배 시간도 잘 지켜서 좋았다.

기다림-'코타키나발루 마누칸 섬 Manukan Island Kota Kinabalu'

표를 끊고 의자에 앉아 기다리면 직원이 와서 배로 안내한다.
구명조끼를 챙겨 입고 물살을 가르며 달리면 금세 바나나 모양의 마누칸 섬에 도착!

선착장 물고기-'코타키나발루 마누칸 섬 Manukan Island Kota Kinabalu'

선착장 근처에 물고기가 많다.
섬에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 하는데,
두 번 가도 할인은 없다.
왕복 배값이 30링깃.
섬 입장료가 10링깃.
총 40링깃이 든다.

시설-'코타키나발루 마누칸 섬 Manukan Island Kota Kinabalu'

섬에는 식당, 화장실, 샤워실 다 잘 갖추어 놨다.
이정표엔 조깅트랙도 보였으나 가보진 않았다.
식당 가격은 코타키나발루 시내 로컬식당과 크게 다르지 않다.
관광지임에도 바가지를 안 씌우는 게 인상적이다.

바다-'코타키나발루 마누칸 섬 Manukan Island Kota Kinabalu'

해변-'코타키나발루 마누칸 섬 Manukan Island Kota Kinabalu'

백사장 모래는 고운 편이고, 바닷물은 깨끗하다.
다만 바닥에 산호가 좀 있으니 아쿠아 슈즈 등으로 발을 보호하는 것이 좋겠다.
나무 아래에 앉을 땐 개미를 조심해야 한다.
뭣 모르고 나무 아래를 걷다가 개미 군단에게 습격을 받고 백사장을 내달렸다.
쪼그만 녀석들인데 턱이 발달했는지 물리면 따끔하다.
백사장에 누워 햇볕도 좀 쐬고,
물안경에 스노클을 차고 바다로 뛰어들며 섬에서 하루를 만끽한다.
물속엔 해삼이 특히 눈에 많이 띄는데, 통통하게 살이 오른 게 맛있어 보인다.
물고기도 여럿이 모여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녀석들이 깨문다.
개미한테 물린 만큼 따갑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걸로 봐서 크기도 개미만 한 물고기인가 보다.
아주 얕은 곳에선 물지 않고, 허리 이상 되는 깊이에서 주로 문다.
심장이 약하다면 조심해야겠다.
물속에서 갑자기 따끔하면 놀라니까.
뭐 그래도 피가 날 정도로 살점을 물어뜯는 건 아니라, 물놀이를 즐기는 데 큰 무리가 되진 않는다.

해변-'코타키나발루 마누칸 섬 Manukan Island Kota Kinabalu'

마누칸 섬.
조용하고 가볍게 물놀이를 즐기기 좋은 섬이다.
휴양이 목적이라면 마누칸섬에 숙소를 잡고 며칠 쉬는 것도 괜찮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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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괜찮은 코타키나발루 해산물 식당. 웰컴 시푸드 레스토랑.

말레이시아에 화교가 많아서인지, 코타키나발루에선 중국식 해산물 요리가 유명하다.
웰컴 시푸드 레스토랑은 그중에서도 잘 알려진 편이고, 규모도 크다.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식당을 찾다가 실패해서, 웰컴 시푸드 레스토랑에 갔다.
위치는 Star City Mall의 5시 방향을 넓게 차지하고 있으니, 우선 Star City Mall을 찾으면 된다.

주문은 여기서-'코타키나발루 웰컴 시푸드 레스토랑 Welcome Seafood Restaurant Kota Kinabalu'

무얼 먹을까?-'코타키나발루 웰컴 시푸드 레스토랑 Welcome Seafood Restaurant Kota Kinabalu'

‘웰컴!’
너도나도 입맛을 다시며 해산물을 쳐다본다.
무게와 가격이 나와 있어서 대략적인 가격 계산이 가능하다.
음식을 주문하기 전에 우선 계산대로 갔다.
가지고 온 현금이 얼마 없어서 어떤 카드로 계산되는지 물어보기 위해서다.
“카드 되죠?”
“아니요. 현금만 돼요.”
낭패다.
‘굴 하나에 7링깃이던데, 굴 한 접시 먹기도 빠듯하겠어.’
겨우 100링깃 남짓 가지고 있던 터라 주문을 하기가 망설여졌다.
‘그래도 애써 찾아왔으니 맛이라도 보고 가야지.’
우선 테이블을 잡고 테이블 번호를 외운다.
번호는 18번.
그리고 해산물 근처로 가면 직원이 와서 주문을 받는다.
중국어를 할 줄 알면 이것저것 물어보고 시켰을 텐데,
생존 중국어로 요리 양념을 고르기엔 무리다.
해산물 종류가 많아 주문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은지,
직원은 친절하게 메뉴를 추천해준다.
“게는 좀 드셔야죠?”
“새우, 오징어 이런 거 다 맛있어요.”
“조개는 어때요?”
“밥은 맨밥이랑 볶음밥 있어요~”
추천 요리에서 몇가지 추려 주문했다.
자리에 앉으니 음식이 금방 나온다.

게-'코타키나발루 웰컴 시푸드 레스토랑 Welcome Seafood Restaurant Kota Kinabalu'

게, 칠리 조개, 조개탕 -'코타키나발루 웰컴 시푸드 레스토랑 Welcome Seafood Restaurant Kota Kinabalu'

게.
오동통하고 살이 많아 좋은데, 먹기가 너무 귀찮다.
칠리소스를 곁들인 조개 요리는 먹기도 간편하고 맛있다.
게, 조개 볶음, 조개탕. 그리고 볶음밥.
이렇게 먹으니 65링깃 나왔다.
코타키나발루 웰컴 시푸드 레스토랑.
가격대비 만족스럽다.


코타키나발루 웰컴 시푸드 레스토랑 정보


웰컴 시푸드 레스토랑 웹사이트

http://wsr.com.my

웰컴 시푸드 레스토랑 주소

Lot G 18, Ground Floor, Kompleks Asia City, Phase 2A, Jalan Asia City, 88300 Kota Kinabalu, Sabah

웰컴 시푸드 레스토랑 연락처

088-447 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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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시고렝 맛집. 코타키나발루 타쿠와 이슬람 식당.

해산물을 먹으려고 Api-api street에 있다는 Ocean seafood village를 찾아갔다.
그런데 잘못된 약도를 보고 갔으니, 암만 찾아도 해산물 식당이 보일 리 없다.
배고프고 지친 상태에서 센터 포인트 쇼핑몰에 밥을 먹으러 갔는데,
밤 9시가 넘어서 대부분 식당이 모두 문을 닫았다.
‘어쩔 수 없다. 배가 고프니 뭐라도 먹자.’
해산물 식당을 찾으려는 일념으로 Api-api Center를 뺑뺑 돌던 중 스쳐 지났던 로컬 식당에 한번 가보기로 마음을 먹고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간판-'코타키나발루 타쿠와 이슬람 식당. Restaurant Taqwaa Kota Kinabalu Malaysia'

메뉴-'코타키나발루 타쿠와 이슬람 식당. Restaurant Taqwaa Kota Kinabalu Malaysia'

‘타쿠와 식당. 배 채울 음식은 뭐든 팝니다.’
메뉴도 다양하고 24시간 영업하는 식당.
‘맛은 어떨지 몰라도 굶주린 영혼을 달랠 순 있겠지.’
허기진 배를 채우려고 미고렝과 나시고렝을 시켰다.

미고렝-'코타키나발루 타쿠와 이슬람 식당. Restaurant Taqwaa Kota Kinabalu Malaysia'

볶음면인 미고렝은 정말 짜고 맛도 없다.
‘이게 뭐야. 면은 퉁퉁 불어가지고.’
말레이시아 음식이 싫어질 지경이다.

나시고렝-'코타키나발루 타쿠와 이슬람 식당. Restaurant Taqwaa Kota Kinabalu Malaysia'

그러나 접시에 꾹꾹 눌러 고봉으로 쌓인 나시고렝.
말레이시아 볶음밥.
아저씨가 불을 좀 다룰 줄 아신다.
밥알 하나하나에 불 맛이 배 있다.
이건 정말 숨은 맛집.
우리 동네 차이나타운엔 중국집 많고 많은데,
웍을 이 정도로 잘 쓰는 중국집을 보지 못했다.
심지어 중국에서 여러 번 먹은 차오판도 그냥 괜찮은 볶음밥 정도였지,
이 정도로 불 맛이 잘 밴 밥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
이 집 아저씨는 웍의 고수다.
분명 중국에 유학 가서 말레이로는 유일하게 십 대 고수 중 한 명이 되었는데, 암수를 당해서 말레이시아로 피신한 게 분명하다.
아무튼, 볶음밥. 나시고렝 정말 맛있었다.
한가지 함정은 24시간 영업이라는 거다.
암만 고수라도 잠은 자야 할 테니 말이다.
키가 좀 작고 머리스타일은 브루스리.
몸은 약간 마르고 웃는 인상의 아저씨.
나시고렝 먹느라 사진은 못 찍었지만, 정말 잘 볶으신다.
면도 한참 볶으셨는데, 면은 꽝이니 먹지 말자.
Restaurant Taqwaa.
어쩜 그날따라 잘 볶아졌는지도 모르지만, 나시고렝 맛집이다.

타쿠와 식당(Restaurant Taqwaa) 주소

Lorong Api-api 1, Api-Api Centre,Kota Kinabalu, 8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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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위치 좋은 코타키나발루 호텔. 드림텔 코타키나발루.

호텔 바로 앞에 택시 승차장과 키나발루 국립공원행 미니버스 타는 곳이 있고,
길 하나를 건너면 코타키나발루 중심가인 가야 스트리트다.
위치만 가지고도 장사가 될 호텔인데, 깔끔하고 친절하기까지 하다.
가격도 착하고 WIFI가 무료!
하지만 무선 인터넷은 안된다고 생각하는 게 마음 편하다.
간혹 인터넷에 연결되면 환호성이 나올 정도니까.
한 명이 스트리밍 사용하면 끝이다. OTL

옷장-'드림텔 코타키나발루. Hotel Dreamtel Kota Kinabalu.'

침대-'드림텔 코타키나발루. Hotel Dreamtel Kota Kinabalu.'

방은 깔끔하고 금고도 작동이 잘 된다.

아침 식사-'드림텔 코타키나발루. Hotel Dreamtel Kota Kinabalu.'

아침 식사도 나쁘지 않다.
만약 아침을 못 먹고 나갈 경우엔 간단한 도시락을 챙겨 주기도 하는데,
빵 한 조각과 물. 그리고 팩에 든 과일 맛 주스뿐이니 든든한 식사를 기대하지는 말자.
드림텔 코타키나발루.
위치 좋다.
깨끗하다.
친절하다.
가격대비 만족스럽다.
다음에 혹시 또 코타키나발루에 가게 된다면 다시 묵고 싶은 숙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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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접근성 좋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숙소. 사바 오리엔탈 호텔.

한국에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행 비행기를 타면 밤늦게 도착한다.
코타키나발루는 밤 열 시가 넘으면 문을 닫는 상점이 많으니, 늦은 시간에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다.
사바 오리엔탈 호텔은 코타키나발루 공항에서 가까워서 비행으로 쌓인 피로를 풀기에 좋다.
하지만 시내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지니, 시내를 돌아다닐 예정이라면 다른 호텔을 잡는 것이 좋다.

객실-'사바 오리엔탈 호텔. 코타키나발루. Sabah Oriental Hotel Kota Kinabalu.'

객실은 마치 오래된 영화의 한 장면처럼 낡았으나 청소가 잘 되어 깔끔하다.

베린저 파운더스 이스테이트 샤도네이 와인-'사바 오리엔탈 호텔. 코타키나발루. Sabah Oriental Hotel Kota Kinabalu.'

베린저 파운더스 이스테이트 샤도네이를 한 병 사왔는데,
와인오프너가 없어 프런트에 연락했더니 늦은 시각에도 바로 올라와 마개를 따준다.
친절하다.

나시레막-'사바 오리엔탈 호텔. 코타키나발루. Sabah Oriental Hotel Kota Kinabalu.'

오믈렛-'사바 오리엔탈 호텔. 코타키나발루. Sabah Oriental Hotel Kota Kinabalu.'

아침 뷔페도 꽤 괜찮은 편이다.
밥에 커리를 얹어 내 맘대로 나시레막을 만들어 한 접시 뚝딱 해치우고,
따끈한 오믈렛까지 먹었더니 배가 든든하다.

코타키나발루 사바 오리엔탈 호텔.
방은 아늑하고,
직원은 친절하며,
밥도 괜찮다.
시내와 접근성이 조금 아쉽지만 나무랄 데 없는 호텔이었다.

코타키나발루 사바 오리엔탈 호텔 웹사이트

http://sabahoriental.com.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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