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전문식당. 목포 독천식당.

입구-'목포 독천식당 Dokcheon small octopus Restaurant Mokpo'

목포에서 잡은 숙소에서 걸어서 삼 분 거리에 낙지 전문 식당이 있단다.
상호는 독천식당.
‘이름이 무슨 사천당문의 비기 같네. 독으로 하늘을 덮는다!’
독천식당은 목포에서는 이름깨나 난 낙지 맛집이란다.
멀리서 찾아가는 것도 아니니 가벼운 마음으로 걸음을 옮겼다.
식당 입구엔 계산대와 신발장이 있고, 편히 앉아서 기다리도록 친절하게 의자도 준비해 두었다.
“얼마나 기다려야 해요?”
“우선 번호표를 받으세요. 한 시간은 기다리셔야 할 겁니다.”
숙소가 가까워서 다행이다.
가서 짐을 좀 풀고, 씻고 나와서 이십 분 정도 더 기다리고 자리에 앉았다.

메뉴-'목포 독천식당 Dokcheon small octopus Restaurant Mokpo'

메뉴엔 낙지가 들어간 음식이 다양하게 적혀있다.
낙지구이가 맛있어 보였는데, 밤이 늦어서 낙지구이는 안된다고 한다.
그래서 낙지육회탕탕이와 낙지비빔밥을 시켰다.

밑반찬-'목포 독천식당 Dokcheon small octopus Restaurant Mokpo'

우선 독천식당의 기본 찬은 보통 식당과 별 다를 것 없다.

낙지육회탕탕이-'목포 독천식당 Dokcheon small octopus Restaurant Mokpo'

낙지육회탕탕이가 먼저 나왔는데,
달걀노른자 대신 낙지를 올린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다.
맛은 육회랑 산낙지를 같이 먹는 맛이다.
특이하긴 한데, 한시간 기다려서 먹을 맛은 아니다.

낙지비빔밥-'목포 독천식당 Dokcheon small octopus Restaurant Mokpo'

대신 낙지비빔밥이 괜찮았다.
낙지 다리가 아주 통통하고, 양념이 맵지 않고 감칠맛 나서 맛있게 잘 먹었다.
가끔 산낙지가 생각날 때가 있다.
그런데 이런 유명한 식당에 와서 먹어도 큰 감흥이 없는 걸 보면, 낙지와 상성이 그리 좋지 않나 보다.
독천식당은 비빔밥 양념이 맛있는 걸로 봐서, 낙지양념구이도 맛이 좋을것 같다.
혹 다음에 다시 독천식당에 들르게 된다면 연포탕이랑 낙지구이를 먹어봐야겠다.

목포 독천식당 정보

큰 지도에서 월풍 맛집 지도 보기

독천식당 주소

전라남도 목포시 호남동 10-36

독천식당 연락처

061-242-6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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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치즈 바게트가 맛있는 빵집. 목포 코롬방제과.

입구-'코롬방제과 Colombang Bakery Mokpo'

아침에 맛있는 빵을 먹으면, 하루가 즐겁다.
하긴 맛있는 빵은 언제 먹은들 즐겁지 않을까?
코롬방 코롬방 노래를 부르며 목포에 도착해서는 숙소보다도 먼저 빵집에 들렀다.
늦은 시간이라 빵이 다 팔리고 휑한데, 계산대까지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꽁무니에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이 유독 길게 느껴진다.
‘정신과 시간의 코롬방’
앞에 있던 분은 예약손님이었는지, 빵을 한 봉지 가득 사서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나가신다.
드디어 차례가 와서 기대에 부푼 마음에 묻는다.
“무슨 빵이 있나요?”
복장을 갖춰 입은 제빵사분이 답을 주신다.
“새우 바게트가 있습니다.”
“새우 바게트요? 다른 빵은 없나요?”
“네. 새우 바게트만 있습니다.”
앞에 손님처럼 이것저것 골고루 사가고 싶었는데, 아쉽다.
“새우 바게트 세 개 주세요.”

새우 바게트-'코롬방제과 Colombang Bakery Mokpo'

새우 바게트는 독특하긴 했지만, 딱히 내 취향은 아니었다.
그냥 바게트에 머스타드 소스 발라놓은 맛이다.
바게트 모양이 등을 편 새우를 닮긴 했지만,
새우 바게트에서 딱히 오동통통 살찐 새우의 맛을 느끼기 어려웠다.
그다음엔 다양한 빵을 사려고 아침 일찍 코롬방제과를 찾았고,
이것저것 여러 종류의 기본 빵을 주워담고 쿠키도 하나 샀다.
크림치즈 바게트는 오후에나 나온다고 해서 빵 나온다는 시간에 맞추어 코롬방제과에 와서는 이십 분을 기다려 샀다.
빵 하나 사자고 이런 귀찮음을 감내하다니.
목포에는 나만큼이나 빵을 좋아하는 빵순이 빵돌이가 많은가보다.
팥빵, 생크림빵, 슈크림빵, 버터크림빵, 롤케익, 참깨 쿠키등은 딱히 특별할 게 없다.
물론 코롬방제과는 전통 있는 빵집이니만큼 맛이 없진 않지만,
빵 만드는데 자부심 있는 빵집치고 이 정도 맛 못 내는 빵집 없다.
기본 빵은 우리 동네 프렌치빌이라던가 효창공원 우스블랑, 유기농 빵집 브레드박스 등에서 만든 빵이 훨씬 맛있다.
코롬방제과 빵 중에 딱 하나 확실히 맛있는 빵은 크림치즈 바게트 하나였다.
크림치즈 바게트 먹으려고 코롬방제과를 세 번이나 갔는데,
맛을 보니 기다린 보람이 있다. :D
아~ 글을 쓰다 보니 또 코롬방제과 크림치즈 바게트가 생각나서 침이 고인다.

목포 코롬방제과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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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롬방제과 주소

전남 목포시 무안동 1

코롬방제과 연락처

061-243-2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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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꾸며둔 옛 마을. 나주 영상테마파크.

“아저씨, 영상 테마파크 어때요?”
숙소 아저씨께 여쭈었더니 잠시 뜸을 들이신다.
“음. 뭐. 거기도 별건 없어~~ 음. 그래도 뭐 한번은 가볼 만하지~~”
숙소에서 가깝고, 가는 길목이라 지나는 길에 잠시 들렀다.
한 번쯤은 가볼 만하다니까.

입구-'나주 영상테마파크 Naju Theme Park'

입구는 우선 산적 소굴처럼 생겼다.
나주 산적연합 총체가 있을법한 곳이다.
지나가려면 통행세를 내거나 다른걸 내 놓으라고 할 법한 분위기다.
이 문을 통해 들어가면 마침 매표소가 있는데,
입장권을 사지 않으면 산채 관람을 할 수 없다.

옛 집-'나주 영상테마파크 Naju Theme Park'
옛 집-'나주 영상테마파크 Naju Theme Park'

어쨌거나 통행료를 내고 무사히 통과하여 나주 영상테마파크를 한바퀴 둘러보았다.
다양한 건물을 그럴싸하게 잘 꾸며놓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성곽-'나주 영상테마파크 Naju Theme Park'

영산강-'나주 영상테마파크 Naju Theme Park'

견고하게 지은 성곽에 올라 영산강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을 마주하니,
들러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오길 잘했다.

나주 영상테마파크 정보

나주 영상테마파크 웹사이트

http://www.najuthemepark.com/

나주 영상테마파크 주소

전라남도 나주시 공산면 덕음로 450 나주영상테마파크

나주 영상테마파크 입장료

성인 4,000
청소년/군인 3,000
경로/어린이 2,000

나주 영상테마파크 관람시간

하절기 4월~10월 : 09:00 ~ 18:00
동절기 11월~03월 09:00 ~ 17:00
매주 월요일 휴무(단, 공휴일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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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한 숙소. 나주 공산펜션가든.

입구-'나주 공산펜션가든 Gongsan Pension Garden Naju'
현관-'나주 공산펜션가든 Gongsan Pension Garden Naju'

숙박시설이 제공해야 하는 기능은 당연히 잠자리 제공이다.
비바람이 몰아쳐도 바람이 새어 들어오지 않고,
밖은 춥더라도 방은 따뜻해야 한다.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갖추어져 있어야 하고, 따뜻한 물이 잘 나오는 곳이 좋다.
아주 오지에 있는 숙소가 아니라면 이 정도는 기본이다.
공산펜션도 그런 기본에 충실한 숙소다.
온돌방에 깔고 자는 요가 얇아서 등이 배기는 것은 좀 아쉬웠지만,
그것 말고 나머지는 충실한 숙소였다.

세종대왕 동상-'나주 공산펜션가든 Gongsan Pension Garden Naju'

이순신장군 동상-'나주 공산펜션가든 Gongsan Pension Garden Naju'

폐교를 고쳐 만들어서 그런지,
약간 이색적인 구석도 있다.
거기에 주인장 내외분이 참 친절하시니 기분 좋은 숙소다.

-'나주 공산펜션가든 Gongsan Pension Garden Naju'

거기다 한 가지 더 마음에 들었던 것은, 주인아저씨가 직접 막걸리를 담그신다는 거다.
막걸리를 즐겨 마시는 사람으로서 이게 큰 강점으로 다가왔다. 어쩌면 그래서 이 숙소가 참 괜찮은 숙소라고 기억되는지도 모르겠다.
막걸리가 특별히 맛있지도 않았고, 숙소가 아주 깨끗하고 푹신한 요를 주지도 않았다.
그래도 지친 몸을 누일 자리가 있었고, 공산 쌀 막걸리까지 한 사발 한잔 거나하게 걸쳤더니 이정도면 되었지 라는 생각이 든다.
공산 펜션.
공산 쌀 막걸리.
이 둘은 따로 보면 별거 없지만, 두 가지가 합쳐져서 유쾌하게 하루를 마무리 짓도록 도와주었다.
나주를 지나다가 해가 떨어진다면,
공산 펜션에서 막걸리 한잔 걸치며 하루를 묵어가는 것도 썩 괜찮은 선택이다.

나주 공산펜션가든 정보

웹사이트

http://www.061-336-0096.kti114.net/idx.htm

주소

전남 나주시 공산면 신곡리 665

연락처

061-336-0096
061-336-0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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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해본 천연염색. 나주 한국 천연염색박물관.

입구-'나주 한국 천연염색박물관 Museum of Natural dyeing Naju Korea'

황토색-'나주 한국 천연염색박물관 Museum of Natural dyeing Naju Korea'

바람이 많이 부는데 버프를 챙긴다는 걸 깜빡해서 목이 허전하다.
뭐라도 하나 두르고 싶은데, 딱히 두를만한 게 없다.
천연염색박물관에선 천연염색 체험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티셔츠, 필통, 스카프 등 마음에 드는 재료를 선택해서 참여 하면 된다.
‘스카프? 그래! 버프 대신 스카프가 좋겠네.’
전시실에선 천연염색 재료 설명과 함께 곱게 물들인 직물을 전시 중이다.
전시실을 둘러볼까 하는 차에 체험 프로그램이 시작된다는 소리가 들렸다.
체험은 날마다 다른 색으로 진행되는듯한데,
마침 이날 운이 좋게도 마음에 드는 색을 체험했다.
쪽빛.

사실 쪽빛이 뭔지 몰랐다.
염색하러 가서 색을 눈으로 보고서야 이게 푸른 색이구나 알게 되었다.
여름 바다와 가을 하늘이 합쳐진 듯한 색이구나.
봄베이 사파이어 진 술병에 사파이어를 갈아 넣은 것 같구나.
다른 염료는 보통 끓여서 염료로 만드는데,
쪽빛을 내기 위해선 쪽풀을 썩혀서 염료를 만든다고 한다.
하얀 스카프를 쪽빛 염색물에 넣고 조물조물 거리니 금세 파랗게 변한다.
차가운 물에 여러 번 헹구니 아름다운 쪽빛 스카프가 나타났다.
염색하느라 카메라를 멀리 두어 사진을 찍진 못했으나,
색이 잘 들었다.
젖은 스카프를 꼭 짜서 빨랫줄에 걸어놓으니,
바람에 나풀거리는 게 꼭 마티스의 ‘폴리네시아 바다’ 위에서 노니는 갈매기 같았다.
날이 좋아서 삼십 분 만에 스카프가 다 말랐다.
마음 같아서는 바로 목에 두르고 싶지만, 쳔연염색은 후처리가 중요하다.
이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면, 천이 삭아 못쓰게 되거나, 색이 회색으로 변하거나, 피부에 닿았을 때 피부병이 생기기도 한단다.

천연염색 순서

물들이기 - 후처리 (5회 이상) - 마무리 (마지막에 한번만)

천연염색 물 들이기

  1. 염색 할 직물을 염색물에 동시에 넣는다.
  2. 색이 우러날 때 까지 조물조물 한다.
  3. 찬물에 여러번 행군다.
  4. 후처리를 한다.

천연염색 후처리 (5회 이상. 물이 빠지지 않을 때 까지.)

  1. 물기를 짜서 햇볕에 빠삭하게 말린다.
  2. 60도 정도의 물에 1시간 정도 담궈둔다.
  3. 맑은 물에 행군다.

천연염색 마무리

  • 물기가 남아있을때 다림질 한다.

나주 한국천연염색박물관 정보


천연염색박물관 웹사이트

http://www.naturaldyeing.or.kr


천연염색박물관 주소

전남 나주시 다시면 회진리 163


천연염색박물관 연락처

061-335-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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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째 이어온 100년 전통 나주 곰탕 맛집. 하얀 집.

간판-'나주 곰탕. 하얀 집. Hayanzip Gomtang Restaurant Naju'

벽화-'나주 곰탕. 하얀 집. Hayanzip Gomtang Restaurant Naju'

가마솥이 팔팔 끓는 그림에서 소가 뛰쳐나올 기세!
‘여긴 뭔가 있는 집이다.’
다들 그런 생각인지, 오후 세시가 넘었는데 문밖까지 줄이 늘어서 있다.
‘저녁을 먹으러 온 건 아닐 텐데, 곰탕 한 그릇 먹자고 이렇게 기다린단 말야?’
좀 의외였지만, 막상 나조차도 곰탕 한 그릇 먹자고 여기까지 왔잖는가.
생각보다 줄은 금방금방 줄었고, 자리에 앉았다.
“수육 곰탕 주세요!”
수육 곰탕.
전문용어가 나왔다.
수육도 명사이고, 곰탕도 명사로서,
두 단어가 합쳐지면 완전 맛있는 곰탕이라는 뜻이 된다.

밑반찬-'나주 곰탕. 하얀 집. Hayanzip Gomtang Restaurant Naju'

나주 곰탕 하얀 집 밑반찬은 단출하다.
김치.
깍두기.
된장.
마늘.
고추.
이게 다다.
고추 맛은 보통 단계별로 분류된다.
오이고추는 이게 오인지 고춘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매운맛은 없지만 아삭거리는 식감이 좋은 고추이고,
보통 고추는 약간 매콤하다.
그리고 청양고추는 꽤 매워서 입이 얼얼할 정도이다.
이날 나온 나주 곰탕 하얀 집 고추는 이 분류에 포함하기엔 좀 무리였다.
굳이 표현하자면 코끼리가 한입 먹으면, 코로 물구나무를 서서 브레이크 댄스를 출 만큼 매웠는데, ‘옆 테이블 곰탕을 발로 차는 난동꾼. 나주 곰탕 하얀 집에 출현!’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갈까 봐 필사적으로 참았다.
게다가 이건 외통수다.
매운맛을 달래줄 그 무엇도 없기 때문이다.
생마늘을 먹어서 매운맛을 달랠 수는 없는 노릇이고,
뜨거운 곰탕을 한 수저 떠먹어도 고통스럽다.
곰탕도 곰탕이지만 이 매운 고추가 정말 기억에 남는다.
바로 이 고추가 나주 곰탕 하얀 집 마케팅 수단이 아닐까?

-'나주 곰탕. 하얀 집. Hayanzip Gomtang Restaurant Naju'

수육 곰탕이 나왔다.
완전 맛있는 곰탕. 수육 곰탕.
짜장면이랑 짬뽕 중에 고민되는 사람을 위해 선구자는 짬짜면을 만들었다.
나주 곰탕 하얀 집에서는 수육을 시키기엔 부담스럽고, 곰탕만 먹기엔 아쉬운 사람을 위해 수육 곰탕을 만들었나 보다.
수육 곰탕엔 고기 건더기가 가득하다.
와. 정말.
진짜.
맛있다.
수육 곰탕 = 완전 맛있는 곰탕
다음에 또 나주 지날 일이 생기면 가던 길에서 좀 벗어나더라도 하얀 집 와서 곰탕 한 그릇 먹고 가야겠다.:D

나주 곰탕 하얀 집 정보

큰 지도에서 월풍 맛집 지도 보기

하얀 집 주소

전남 나주시 중앙동 48-17

하얀 집 연락처

061-333-4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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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마을 편안한 쉼터. 담양 창평 슬로우시티. 소나무언덕 민박.

해가 지고 컴컴한 길을 더듬어 담양 창평 슬로시티 민박집에 도착.
늦은 시간에 도착하였는데, 소나무 언덕 주인장 내외분이 웃으며 반겨주셨다.
찌르르르 풀벌레도 낯선 방문자에게 환영의 인사를 건넨다.
안내받은 방은 한옥인데, 크기는 아담하고 청소가 잘 되어 깨끗하다.
바닥에서 자면 등이 배겨서 잠자리가 편하지 않은데,
소나무 언덕은 요가 아주 두툼해서 온돌에서도 아주 편안하게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 나갈 채비를 마칠 무렵, 주인장께서 문을 두드리신다.
“식사하게.”
커다란 상엔 윤기가 흐르는 잡곡밥과 맛깔스러운 반찬이 가득하다.
“그냥 매일 집에서 먹는 대로 차린 거라 별건 없지만, 어서 들게나.”
‘매일 한정식을 드시는군요.’
이름 모를 나물들도 맛이 좋았지만, 부각이 특히 맛있어서 아침부터 밥을 두공기나 먹었다.
조용하고 편안하고 친절한 숙소의 삼대요소를 모두 갖춘 담양 소나무언덕 민박집인데,
맛있는 아침 식사까지!
다음에 또 찾고 싶은 숙소다.
B&Bb!

입구-'담양 민박. 소나무 언덕. Pine hill B&B Damyang Korea'

숙소-'담양 민박. 소나무 언덕. Pine hill B&B Damyang Korea'

아침식사-'담양 민박. 소나무 언덕. Pine hill B&B Damyang Korea'


담양 민박 소나무언덕 정보


소나무언덕 민박 웹사이트

http://cafe.daum.net/finehill-slowcity

소나무언덕 민박 주소

전남 담양군 창평면 유천리 249-2 (517-882)

소나무언덕 연락처

  • 대표자 고영준
  • 휴대폰 010-7478-8171
  • 전화 061-382-8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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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한 맛이 일품. 담양 떡갈비 맛집. 연잎 떡갈비 돌쇠정.

‘담양엔 떡갈비가 맛있다지?’
사람이 많이 찾는 관광지에서는 되도록 음식을 사 먹지 않는다.
붐비는 곳은 맛이 없더라도 장사가 되니까.
수십 년간 한 자리에서 맛을 이어온 집이 아니라면,
값만 비싸고 맛은 그냥 그럴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 어쨌거나 떡갈비는 먹고 싶다.
‘도심에서 좀 벗어난 곳은 어떨까?’
유명한 관광지 근처는 아니면서, 교통이 괜찮은 곳.
동네 사람들이 와서 먹지 않는다면 망하기 딱 좋은 곳.
그런 곳에 자리 잡은 연잎 떡갈비 돌쇠정에서 떡갈비를 먹기로 했다.
원래는 창평원조숯불갈비집을 찾아가려고 했는데,
막상 와보니 그 집이 연잎 떡갈비 돌쇠정으로 바뀌었다.
내부가 깔끔하고, 방마다 칸막이를 쳐놔서 조용하게 밥 먹기 좋았다.

입구-'담양 연잎 떡갈비 돌쇠정 Damyang lotus leaf Grilled Short Rib Patties'

간판에 보이듯이 이 집은 떡갈비가 전문이고,
떡갈비 1인에 18,000원으로 담양 시내보다 저렴하다.

맛은 어떨까?

밑반찬-'담양 연잎 떡갈비 돌쇠정 Damyang lotus leaf Grilled Short Rib Patties'

밑반찬은 전라도답지 않게 그냥 그렇다.
평범한 맛으로 아무 동네식당에서나 내올 만한 반찬이다.

이 집은 딱 두 가지가 맛있다.

묵사발-'담양 연잎 떡갈비 돌쇠정 Damyang lotus leaf Grilled Short Rib Patties'

하나는 처음에 나오는 도토리 묵사발!
이야~ 정말 매콤달콤 새콤 한게 맛좋다.

떡갈비-'담양 연잎 떡갈비 돌쇠정 Damyang lotus leaf Grilled Short Rib Patties'
떡갈비-'담양 연잎 떡갈비 돌쇠정 Damyang lotus leaf Grilled Short Rib Patties'

그리고 주요리인 연잎 떡갈비!
연잎에 곱게 쌓여 나온다.
이 연잎을 조심스레 벗겨내면....
맛좋은 떡갈비가 나타난다.
담양 떡갈비 별로라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나는 담양 창평에 자리한 연잎 떡갈비 돌쇠정에서 맛있게 잘 먹었다.

담양 연잎 떡갈비 돌쇠정 정보

큰 지도에서 월풍 맛집 지도 보기

주소

전남 담양군 창평면 삼천리 175-2

전화번호

061-381-90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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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댓잎소리 여름의 문턱을 노래하다. 담양 죽녹원.

“담양 대나무 숲에 한번 가보고 싶어.”
8년 전인가?
대나무 보러 담양에 가자고 친구에게 말했다.
“대나무? 대나무고 뭐고 어디든 가자.”
담양은 몇 곳 후보지 중 한 곳이었지만 다른 곳에 가기로 결정이 났고,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어디론가 다녀왔었다.
그리고 대나무를 볼 때마다 담양 생각이 났다.
대나무 - 담양
죽엽청 - 대나무 - 담양
판다 - 대나무 - 담양
매화 - 사군자 - 대나무 - 담양
그냥. 자꾸만 담양이 떠올랐다.
궁금했다.
한번 가보지도 않았는데 왜 이리 생각나는지.
이번에 담양 죽녹원에 가서 그 궁금증을 풀었다.
사각거리는 댓잎의 속삭임도,
대나무가 바람에 흔들리며 다각거리는 소리도 좋더라.

다각다각 대나무-'담양 죽녹원 Damyang Juknokwon bamboo garden'

산책-'담양 죽녹원 Damyang Juknokwon bamboo garden'

죽순-'담양 죽녹원 Damyang Juknokwon bamboo garden'

판다-'담양 죽녹원 Damyang Juknokwon bamboo garden'

담양 죽녹원 정보

가지고 간 짐이 무겁다면 죽녹원 입구 사물함에 보관하면 된다.
그러나 사물함 수가 많지 않으니, 되도록 가볍게 가는 게 좋겠다.
사물함은 번호를 돌려서 잠그는 방식인데, 아무 생각 없이 돌렸다가 처음에 몇 번이었는지 까먹었다.
그래서 결국 0000부터 9999까지 하나하나 번호를 맞춰가며 풀었다
면? 욕이 죽순처럼 쑥쑥 튀어나왔겠지만,
다행히 직원분께서 열어주셨다.:D

웹사이트

죽녹원(http://juknokwon.go.kr)

주소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향교리 산37-6

연락처

061-380-2680

이용시간

  • 평일
    09:00 ~ 19:00
  • 주말
    09:00 ~ 19:00

이용요금

  • 어른 2,000원
  • 청소년,군인 1,500원
  • 어린이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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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뻗은 나무가 특히 멋진 절. 선암사.

순천에서 보내는 이튿날.
버스를 한참 기다려서 선암사에 갔습니다.
버스가 매간 한 대 정도 있는데, 한대를 눈앞에서 놓쳐버렸거든요.
하긴, 일정이 빠듯하지 않으니 좀 기다려도 상관없습니다.
버스를 타고 순천 시내를 돌아 선암사로 향합니다.
처음 와보는 동네라 그런지 버스 밖 풍경이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이렇게 버스에서 밖을 구경할 여유가 있는 것은,
차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낙안읍성이나 순천만 쪽 버스는 수도권 러시아워의 지하철 수준이었거든요.
그쪽을 갈 땐 넷이 모여 택시를 타고 가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버스는 어느새 시내를 빠져나와 산길로 접어듭니다.
꼬부랑 길을 돌 때 조금 멀미가 났어요.
잠깐 졸았더니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했네요.
내려서 차 시간을 확인하고, 선암사로 걸음을 옮깁니다.

솟대-'선암사'

가는 길엔 찻집이 있어요.
우리나라 차를 소개하고 전통 차 시음도 제공합니다.
잠시 들러 차 구경을 하고 계속 걸어 올라갔어요.

강선루-'선암사'

강선루를 지나면 곧 선암사가 나와요.
선암사는 꽤 규모가 큰 절입니다.

대웅전-'선암사'

화재로 대웅전을 비롯해 많은 건물이 타 없어졌다고 하는데,
하나씩 복원 작업 중이라고 하네요.

측백나무-'선암사'

선암사엔 쭉쭉 뻗은 풍채 좋은 나무가 많습니다.
이 측백나무가 특히 멋지더군요.
선암사는 매화가 특히 유명하다는데,
저는 꽃피기 전의 선암사 풍경도 매우 좋았습니다.
혹시 매화 구경하러 가신다면 다음 주 정도가 좋겠지요? :D

선암사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가면 편백 숲과 꽃밭도 나온다는데,
바람이 몹시 불고 추워서 조금 걷다 내려왔습니다.

계곡-'선암사'

졸졸 흐르는 계곡물이 추워 보였을 정도니까요.
여름에 오면 이 계곡이 참 시원스러워 보일듯합니다.
절이 자리한 곳은 보통 나무가 많지만,
선암사처럼 나무가 눈에 띈 곳이 없었습니다.
숲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눈에 띈다는 것은,
절이 주변 경관과 조화로이 지어졌다는 뜻이겠지요.
언제가 되었든 꼭 다시 한번은 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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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깔스러운 가정식 백반. 순천 흥덕식당.

순천에 도착하여 낙안읍성과 순천만생태공원을 돌아보고 나니 저녁이 되었습니다.
평소에 저녁을 좀 일찍 먹는 편이라 배가 꽤 고프더라고요.
우선 짐을 풀러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기차역에서 가까운 코모도 모텔을 잡았는데,
깨끗하고 친절해서 좋았어요.
따끈한 방에 들어오니 몸이 노곤한 게 나가기 귀찮았지만,
짐만 풀고 내려와 숙소 주인께 여쭈었습니다.
“이 근처에 밥집 어디가 맛있어요?”
“우리 숙소 주변엔 흥덕 식당이 깔끔하다네요. 코너 하나 돌면 바로 있어요.”
아마 직접 가보시진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이렇게 배고픈데 뭔들 맛없겠어요?
골목을 도니 바로 식당이 보였어요.
입구엔 2인 이상 식사 가능하다고 써 붙었습니다.
아마도 반찬이 많이 나오니 1인분은 남는 게 없어서 그런가 봐요.
메뉴는 몇 가지 없습니다.
백반, 한정식, 불고기, 불낙.
이렇게 파는데요.
2013년 3월 현재.
백반은 칠천 원, 한정식은 만 원, 불고기와 불낙은 만 이천 원입니다.
밥 냄새를 맡으니 배가 몹시 고파져서 한정식을 시켰어요.

한정식-'흥덕식당'

전골-'흥덕식당'

잎새주-'흥덕식당'

생선구이, 꼬막, 굴, 홍어 무침 등등 푸짐하게 나오더라고요.
이날은 불낙전골도 주셨습니다.
참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 동네 소주인 잎새주는 처음 마셔봤는데,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밥 한 공기 추가해서 든든히 먹고 나왔고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침엔 백반을 먹었어요.
백반엔 전골이 나오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반찬은 비슷합니다.
물론 백반이니 그날그날 메뉴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말이에요.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고들빼기김치와 취나물입니다.
요즘 나물이 향이 없고 모양만 나물인 경우가 많은데,
흥덕식당의 취나물은 나물답더라고요.^^
양념이 진해서 그런지 두 끼 먹으니 좀 질리지만,
음식이 대체로 참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일부러 멀리서 찾아갈 정도는 아니라도,
숙소가 근처라면 추천할만한 식당이네요.

순천 흥덕식당

주소
대한민국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 884-10
전화번호
061-744-9208 ‎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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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숲을 노니는 철새들의 낙원.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아마존 유역 연안, 캐나다 동부 연안, 미국 동부 조지아 연안, 북해 연안(독일, 덴마크, 네덜란드가 접한 지역)
그리고 우리나라의 서해.
세계 5대 연안습지 순천만.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에 처음으로 발을 디뎠습니다.
공원이 꽤 넓어서 어느 쪽을 향할지 고민이 좀 되었어요.
일단 순천만 자연생태관을 들러볼 요량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짱뚱어-'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입구에 돌조각이 눈에 띕니다.
이건 딱 봐도 복어네요.
‘여기에 복어가 유명한가?’
좀 의아했지만, 그냥 지나쳤지요.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 동네는 짱뚱어가 유명합니다.
이 녀석은 짱뚱어였던 거죠!

자연생태관을 거쳐 순천만 천문대에 들어갔습니다.
별자리 상영을 해주어 구경했어요.
극장식으로 누워서 관람하는데, 천장에 자리가 나타나기도 하고,
우주선을 타는 것처럼 별 사이를 지나가기도 합니다.
놀이기구 마냥 재미났어요.
천문대는 미리 예약하면 밤에 별자리 관측을 할 수 있답니다.

천문대 2층에는 철새를 멀리서나마 볼 수 있도록 망원경을 설치해 놨어요.
어렸을 적엔 새를 심심치 않게 보았는데,
이젠 비둘기 말고는 새 구경을 잘 못합니다.
가끔 동네 뒷산에나 가면 까치나 참새 정도는 보이지만 말이에요.
아. 인천이니 바다 근처엔 갈매기도 꽤 있습니다.
그래도 황새나 두루미같이 큰 새는 좀처럼 보기 어렵지요.
순천의 자랑 순천만 자연 생태 공원은 잘 보존된 습지 덕에 철새들이 즐겨 찾는 곳입니다.
흑두루미, 재두루미, 노랑부리저어새, 큰고니, 검은머리물떼새 등 국제적으로 보호되는 철새 희귀종들이 찾는다는데, 제가 갔을 땐 흑두루미만 보였습니다.
다른 새들도 있었을지 모르겠지만, 눈에 띄지 않더라고요.
아무튼, 망원경으로 흑두루미가 노니는 모습을 봅니다.
날개를 폈다가 접었다가.
고개를 숙였다가 들었다가.
왼쪽으로 조금 걷더니, 오른쪽으로 한 발자국 내 딛습니다.
여유가 넘치는 모습이에요.
이렇게 대자연을 맞닥뜨린 한 인간은 결심합니다.
‘나도 이젠 조급하게 굴지 말아야겠어. 대자연처럼 여유로우리라.’
그런데 전망대를 내려가며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곧 해가 지겠는데? 빨리 전망대까지 가서 일몰을 봐야겠어.’
작심 삼 초군요.
결심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행동이 중요할 따름이지요.

갈대 숲-'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갈대 숲-'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용산 전망대-'순천만 자연생태공원'

용산 전망대-'순천만 자연생태공원'

갈대숲을 지나, 용산전망대에 다다랐습니다.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일몰을 기다리네요.
해가 길어진 탓인지 한 시간은 더 있어야 해가 질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일몰이 꽤 멋지다지만,
순천만에서 이미 많은 것을 보았으니, 일몰을 꼭 봐야 하는 건 아닙니다.
다음에 혹시 기회가 닿는다면 와서 보지요 뭐.
일 년 동안 일곱 번이나 색을 바꾼다는 칠면초가 붉은빛을 낼 때 한번 다시 와보고 싶어요. :D


웹사이트
순천만 자연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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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민속마을. 순천 낙안읍성.

난생처음 순천에 발을 디뎠습니다.
순천 역 앞 여행자 안내소에 들러 지도를 펼쳐 드니,
볼거리가 참 많은 동네더라고요.
어디에 먼저 가볼까 잠시 고민하다 낙안읍성을 첫 목적지로 결정했습니다.

초가집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
예전에 민속촌에서 보았던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어요.
한 가지 다른 점이라면,
이 마을엔 실제로 사람이 산다는 것이지요.
이 집은 항아리를 굽고, 저 집은 천연 염색을 합니다.
판소 공연을 하는 작은 공연장도 있고, 작은 도서관도 갖추어 놓았습니다.
초가집 사이의 골목길을 걷다 보면, 이 동네의 생기가 느껴집니다.
음식 냄새도 나고, 개 짖는 소리도 들려요.

강아지-'순천 낙안읍성'

그런데 강아지 한 마리는 사람 구경을 하도 해서 그런지,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할 뿐 경계심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사람 사는 동네구나.’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올라요.
저 같은 이방인이 와서 너무 시끄럽게 떠들지만 않는다면,
한적하고 매력적인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연못-'순천 낙안읍성'

예전엔 빨래터로 쓰였을 법한 한적한 연못도 보이네요.
낮에는 아이들이 뛰어놀고,
해질 무렵엔 선남선녀가 나무둥치에 앉아 사랑을 속삭였을 법한 곳입니다.

초가집-'순천 낙안읍성'

성벽 따라-'순천 낙안읍성'

낙안읍성에서 가장 멋진 순간은 성벽을 따라 걷던 때였어요.
우뚝 솟은 산이 위용을 토하고,
바람은 신 나게 나무 사이를 달립니다.
커다란 집들을 내려다보니, 막 빚어놓은 메주 마냥 귀엽게 보일 따름이네요.
여기에 눈이 내린다면 메주가 아니라 백설기처럼 보이겠어요.

다시 이곳을 찾을 땐 백설기를 볼 겁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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