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 높아도, 건강에 이상 없다.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다.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건강에 큰 위험이 닥친다'는 소리를 여기저기서 주워들어서인지 높은 수치가 썩 달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이 건강검진 결과를 받고 찝찝함과 약간의 불안감을 느꼈지만, 실제로 콜레스테롤에 대해 아는 것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콜레스테롤 관련 자료를 찾다가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콜레스테롤 수치에 속지 마라.
이 책을 짧게 요약하자면 콜레스테롤은 몸에 꼭 필요한 요소이고 억지로 수치를 낮추면 몸에 안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줄어들지언정 암, 자살, 사고 등 심장질환과는 상관없는 질병이나 상황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상당히 높다.
심장질환은 콜레스테롤 수치 그 자체보다는 트라이글리세라이드와 HDL 비율이 중요하다.
이는 트라이글리세라이드 수치를 HDL 수치로 나눈 것으로 2 이하면 안전하다.
나의 트라이글리세라이드/HDL 비율은 1 이하이다.
식생활 중 심장질환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요소는 당이다. 그중에서도 과당이 특히 문제가 된다. 과당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자.
스트레스도 또한 문제다. 스트레스받지 말자.
과음하지 않고 금연하며 적절한 운동을 하면서 음식을 적절하게 섭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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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관련 질환 예방법 5가지
관상동맥 관련 질환의 82%는 다음 다섯 요소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서 이다. [하버드 대학교가 실시한 '간호사 건강 연구' -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
  1. 금연
  2. 과음하지 않기
  3. 하루 평균 최소 30분간 중간~격렬한 수준의 운동하기
  4. 건강한 수준의 체중 유지하기 : 체질량 지수(BMI) 25 미만
  5. 혈당지수가 낮은 음식, 오메가 3 지방산,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하기
HDL-2 입자는 크기가 크고 부력이 있으며 방어 능력이 우수한 반면, HDL-3입자는 크기가 작고 밀도가 높으며 염증 유발 가능성이 있다. HDL-2는 염증과 아테롬(atheroma, 동맥 내에 콜레스테롤이나 단백질 성분의 물질이 쌓인 것. '죽종'이라고도 함) 발생을 방지하는 특성이 있지만, HDL-3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내용이 없다.

LDL-A는 부력이 있는 가벼운 분자로, 산호(자유 라디칼이 산화를 일으키면 콜레스테롤이 플라크로 형성됨)되어 손상되기 전까지는 전혀 해롭지 않다. LDL-B는 크기가 작고 단단하며 밀도가 높은 분자로 아테롬성 동맥경화증을 촉진한다. 따라서 LDL-A의 농도는 높을수록 좋다.

심장질환 발생 위험성 예측 지표
트리글레세리드와 HDL 비율이 낮을 수록 좋다.
예) 트리글리세리드 150mg/dl 이고 HDL 값이 50mg/dL 이면 비율은 3이다.(150:50)
비율이 2 정도로 나온 사람은 콜레스테롤 수치와 전혀 상관없이 기뻐할 만하다. 반면 비율이 5라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콜레스테롤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너무 중요한 물질이라서 우리 몸을 구성하는 대부분의 세포들이 콜레스테롤을 합성할 수 있을 정도이다.
콜레스테롤은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데, 특히 다른 핵심 물질들이 만들어지는 뼈대 역할을 담당한다.
콜레스테롤은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 등의 성호르몬과 비타민D, 소화에 필요한 담즙산의 모체가 되는 분자이다.
여러 연구를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은 축에 속하는 사람은 무수히 많은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있으며 암, 자살, 사고 등 심장질환과는 상관없는 질병이나 상황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와 자살? 사실이다. 뇌세포가 생성되는 데에도 콜레스테롤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낮으면(160mg/dL 정도) 실제로 우울증, 공격성, 뇌출혈을 일으킨다.
우리 몸의 세포막에는 콜레스테롤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는데, 이들은 세포의 온전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돕고 세포와 세포 사이의 연락도 용이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기억력을 위해서도 콜레스테롤이 필요하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너무 낮으면 신경 전달에도 영향을 미쳐 일과성 기억상실증(global amnesia)으로 쉽게 이어질 수 있다.
콜레스테롤은 인체가 감염과 맞서 싸우는 데 필요한 무기이기도 하다. 면역체계가 약해진 틈을 타 세균이 내장기관에서 혈류로 슬그머니 들어와서 독소를 만들면 이를 콜레스테롤이 중화한다. 감염이 발생하면 혈중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아지지만 HDL 수치는 감소하는데, 감염과 싸우면서 소진되는 까닭이다.
콜레스테롤은 산화되는 경우에만 문제가 된다.
손상 혹은 산화된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 내벽에 달라붙는데, 여기에서부터 염증이 발생하는 과정이 시작된다.
염증은 자유 라디칼로 인한 손상에서 시작된다.
콜레스테롤은 단백질의 형태를 변화시켜 사고와 기억을 촉진한다. 다시 말해서, 콜레스테롤은 우리가 얼마나 영민하게 생각할 수 있는지, 무언가를 얼마나 잘 기억할 수 있는지에 영향을 준다는 뜻이다.

설탕(수크로스)은 포도당 50%, 과당 50%로 구성된다.
고과당 옥수수시럽은 과당 55%, 포도당 45%로 구성된다. 설탕과 함량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과당은 간에 지방을 축적시켜 지방간을 일으키는 주 원인이다.
간에 지방이 저장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긴다.
고혈압, 트리글리세리드 농도 상승, 트리글리세리드와 HDL 콜레스테롤의 비율 상승. 이 세 가지는 심장질환 발생 가능성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요소이다. 과당은 이 세 가지 요소를 전부 촉진한다.
지방은 LDL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이지만 무해한 LDL 입자(A형)가 증가하고 ,심장질환을 유발하는 LDL 입자(B형)은 감소한다. 당은 정반대로 나쁜 LDL 분자는 증가시키고, 무해한 입자의 농도는 낮춘다. 당과 인슐린 농도가 높아지면 작고 못된 LDL 입자가 손상되고, 그 결과 염증 반응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콜레스테롤이 아닌 염증이 심장질환의 핵심이다. 그리고 염증은 당의 대사결과 생길 가능성이 높다.
식생활 중 심장질환에 가장 영향을 많이 주는 요소는 당이다.
당뇨병, 비만과 심장질환 사이에 숨겨진 연결고리는 당이다.
과도한 당 섭취는 인슐린 분비를 높이고, 그 결과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다.

유익한 탄수화물

  • 과일
  • 채소
  • 콩류

해로운 탄수화물

  • 시리얼
  • 백미
  • 파스타
  • 쿠키
  • 패스트리
  • 스낵류
  • 탄산음료
  • 주스류
  • 크래커
카놀라유는 아주 끔찍한 기름이다. 일반적인 생산과정을 살펴보면 헥산 등 석유 용매를 이용하여 고온에서 유지를 추출하고 정제한 다음, 더 많은 화학물질을 사용하여 정제하고, 불순물을 걸러내고, 표백하고, 지독한 향을 없애기 위한 탈취 공정을 거친다. 그나마 먹어도 괜찮은 카놀라유는 냉압착된 유기농, 비정제 카놀라유 정도이다.

지방

포화지방이 해롭다는 상식은 잘못됐다.
포화지방은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증가시킨다.
포화지방은 인체의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건강에 유익한 A형(크기가 크고 부피도 큰 입자)으로 바꾼다.
포화지방을 많이 섭취할수록 관상동맥의 아테롬성 동맥경화증(관상동맥 죽상경화증) 발생 빈도가 줄어든다. 반면 탄수화물 섭취는 발생 빈도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식물성 유지 등 오메가6 지방은 염증 반응을 유도한다.
오메가6 지방과 오메가3 지방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포화지방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
저지방 식단이 효과를 보는 것은 포화지방 감소가 아니라 오메가6 지방 섭취를 줄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 연구 한두 건을 고른 다음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은 연구를 묻어버리는 일은 제약업계에서 흔히 활용되는 수법이다. 검은 바둑돌이 가득 들어 있는 통에서 흰색 돌 한두 개를 집어 들고는, 통에 든 돌이 전부 흰색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주장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여러분이 도박을 하는 중인데, 어떤 특수한 지팡이를 구입하면 복권 당첨 확률을 100% 높여준다고 한다. 괜찮은 조건처럼 들리지 않는가? 하지만 이 숫자는 상대적인 값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복권이 당첨될 실제 확률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절댓값을 알아야 한다. 마법 지팡이 없이 복권에 당첨될 확률은 8,700만 분의 1이다. 따라서 그 지팡이는 당첨 확률을 고작 8,700만분의 2로 올려줄 뿐이다.

로세토 효과는 어디에서 비롯될까? 연구진은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바로 '공동체'와 '연대감'이다. 이 두 가지가 건강을 지키는 아주 강력한 요소로 작용하여 흡연과 끔찍한 식생활의 영향을 상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스타틴계 약물

스타틴계 약물은 심장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인 코엔자임 Q10을 고갈시킨다. 코엔자임 Q10이 부족하면 근육통, 쇠약, 피로가 발생할 수 있다.
스타틴은 뇌의 기능을 떨어뜨린다.
대부분의 노인과 여성에게는 스타틴계 약물을 처방해서는 안 되며, 특히 어린에게는 절대 처방해서는 안 된다.
스타틴계 약물로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대상은 관상동맥질환 진단을 받은 중년 남성에 국한된다.

심장 영양 보충제

  • 코엔자임 Q10 : 심장 에너지를 만드는 연료
  • D-리보스 : 몸의 에너지 구성원
  • L-카르니틴 : 심장을 보호하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
  • 마그네슘 : 위대한 긴장 완화제. 혈관벽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므로 심장이 더 수월하게 혈액을 뿜어낼 수 있도록 한다. 또한 혈액이 보다 원활하게 흐르도록 한다.
  • 니아신 : 나쁜 콜레스테롤 감소, 좋은 콜레스테롤 증가
  • 비타민 E : '혼합 토코페롤' 제품으로 구입 (알파,델타,베타,감마 등 네가지 형태중 감마 효과가 가장 강력하다.)
  • 오메가3 : 심장에 가장 유익한 성분. 트리글리세리드, 휴식기 심박, 혈압을 낮춘다. 염증을 방지한다.
  • 판테틴 :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환자에게 권장
  • 비타민 C : 철분 흡수량 증가
  • 커큐민(curcumin) : 탁월한 염증 방지 효과
  • 레스베라트롤(resveratrol) : 노화 방지 효과
  • 코코아 플라바놀(cocoa flavanols) : 혈압 낮추고 체내 산화질소의 합성을 돕는다. (다크 초콜릿)
  • 나토키니제와 룸브로키나제 : 혈액을 깨끗하게 하는 천연 희석제

스트레스

심장발작이 일어나기 전 갑작스러운 심리적 스트레스를 받은 경우가 많다는 것도 결코 우연의 일치는 아니다. 주말이 끝나고 대부분의 사람이 일터로 돌아가는 월요일 아침에 급성 심장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사실은 이미 입증된 내용이다. 급성 심장사의 약 36%가 월요일에 발생한다. 흥미롭게도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요일은 토요일이다.
회사 가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집에 가기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스트레스 요인이 무엇이든 심장이 말해줄 것이다. 심장은 진실을 이야기한다.

스트레스 검사에서 콜레스테롤 반응도가 높은 사람일수록 살면서 마주치는 정서적 상황에도 더 크게 반응한다.

스트레스는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질병의 원인이다. 회복을 더디게 만들거나 아예 회복을 막을 수도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부신이 '투쟁-도피' 호르몬으로도 알려진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한다. 주요 스트레스 호르몬은 코르티솔과 아드레날린이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체내에 과도하게 존재하면 대사 작용에 문제가 생기고 염증이 발생하며 심장질환에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과량 분비된 코르티솔이 혈관을 딱딱하게 만들기 시작한다.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혈액의 혈소판이 과도하게 만들어지고, 혈소판이 서로 엉기면서 혈전으로 불리는 핏덩어리가 생성된다. 혈전이 심장과 연결된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등 심장발작이 일어난다.

심장질환 위험 검사

  • LDL 입자 크기 검사법 : NMR 리포프로파일(LipoProfile)
  • C - 반응성 단백질 : 심혈관계질환 건강 예측 지표. 고감도 검사(hs-CRP)
  • 피브리노겐 : 심혈관계질환의 개별적인 위험인자. 클라우스법(Clauss method), FIF(immunoprecipitation funtional intact fibrinogen)
  • 혈중 페리틴 : 철분 농도 측정 물질
  • LP(a) : 심장질환의 가장 위협적인 위험인자.
  • 호모시스테인(homocysteine) : 심혈관계 문제 발생 예측 지표
  • 인터루킨-6 (Interleukin-6): 염증 반응 예측 지표
  • 관상동맥 칼슘 측정 검사

심장을 망치는 음식

  • 설탕 : 탄산음료, 영양가는 없고 열량만 높은 음식들에 설탕이 어마어마하게 들어 있다.
  • 가공된 탄수화물 : 포장된 형태로 판매되는 탄수화물 음식 대부분. 시리얼, 파스타, 빵, 즉석 밥 등. 가공된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자.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다.
  • 트랜스지방 : 패스트푸드는 이제 그만 먹자. 슈퍼마켓에서 구입하는 포장된 식품은 모조리 성분표를 읽고 '부분 경화유' 혹은 '경화유'가 들어 있지 않나 확인하자. 둘 중 하나라도 들어 있는 식품은 먹지 말자. 특히 마가린, 쿠키, 케이크, 패스트리, 도넛, 그리고 패스트푸드는 더 유념해서 확인해야 한다.
  • 가공육 : 가공육은 염증반응에, 세부적으로는 심장질환에 영향을 준다. 소시지, 햄 등의 가공육, 가공 냉동육은 섭취하지 않는다.
  • 과도한 오메가6 지방 : 식물성 유지는 염증을 유발하는 오메가6 지방 성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완전히 끊거나 섭취량을 줄여야 하며, 염증을 막아주는 오메가3 지방은 의식적으로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오메가6와 오메가 3의 섭취 비율은 4:1을 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으며, 이상적인 비율이 1:1이라고 생각하는 의견도 많다. 옥수수유, 포도씨유, 대두유, 카놀라유 섭취량은 줄이자. 올리브유, 참기름, 들기름, 코코넛오일, 마카다미아넛오일로 최대한 대체하자.

통곡물 제품

시중에 판매되는 통곡물 제품은 대부분 실제 통곡물의 함량이 그리 높지 않다.
통곡물도 가공된 곡물만큼 혈당을 상승시킨다.
통곡물에도 글루텐이 들어 있는데, 이 성분은 글루텐에 민감한 사람들이 섭취할 경우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정리하면, 제대로 된 통골물 제품이 가공된 탄수화물 제품보다는 낫다. 하지만 조심해야 한다. 라벨에 '밀가루' 대신 '통밀'이라고 써 있다고 해서 다 몸에 좋을 거라 생각하면 안된다.

심장을 살리는 음식

  • 야생 알래스카 연어 (오메가 )
  • 딸기류 과실 : 블루베리는 프티로스틸벤(pterostilbene)이라는 유익한 성분이 들어 있어서 혈관에 플라크가 생기지 않도록 방지하고, 산화된 콜레스태롤로 인한 손상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라즈베리와 딸기에는 엘라그산(ellagic acid)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산화된 LDL로부터 인체를 보호하는 성분이다. 모든 딸기류 과실에는 염증을 줄이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 체리 : 안토시아닌
  • 목초 먹인 소에서 얻은 쇠고기 : 불행이도 우리가 접하는 식육은 대부분 공장식 가축 사육장에서 기른 동물에서 얻는다. 이러한 식육은 항생제, 스테로이드, 호르몬 함량이 높고 , 염증을 일으키는 오메가6 지방 함량도 매우 높은 반면 오메가3 지방은 거의 들어 있지 않다.
    목초를 먹인 동물에서 얻은 고기는 이와 완전히 다르다. 초원에서 자란 동물의 식육은 오메가6 함량이 낮고 오메가3 함량은 상당히 높아서 오메가6와 오메가3 함량 비율도 훨씬 더 우수하다.
  • 채소와 몇 가지 과일 : 과일과 채소의 섭취량이 많을수록 심혈관계질환 발생 확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 잎채소(시금치, 근대등)와 십자화과 채소(브로콜리, 케일, 방울양배추, 양배추, 콜리플라워) 과일의 경우 오렌지, 레몬, 자몽과 같은 감귤류가 특히 효과적이다.
  • 견과류 : 꾸준히 섭취하면 심장발작이나 심장질환 발생 위험이 30~50%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콩류 :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면 심장질환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발생률 감소와 관련이 있다고 확인되었다. 콩류에는 섬유질이 아주 많이 들어 있다.
  • 다크초콜릿 : 식물성 화학 성분 코코아 플라보놀이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 강황 : 염증을 막아주는 특성이 있다. 항암 작용도 있으며 간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 강황에 함유된 활성 성분은 커큐민으로 알려진 식물성 물질이다. 커큐민은 염증 방지 쇼과와 더불어 강력한 항산화제이다.
  • 석류 주스 : 석류 주스를 장기간 섭취하면 노화 속도를 늦추고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산화된 LDL 콜레스테롤을 저해하는 효능이 있다.
  • 적포도주 : 적포도주에 함유된 레스베라트롤은 유해한 물질의 공격으로부터 건강한 세포를 지킨다. 적포도주는 혈액의 구성 성분이 혈액을 응고시킬 가능성을 감소시키고 HDL 콜레스테롤의 기능을 증대시킨다. 적포도주를 적당량 섭취하면 앞서 이 책에서 소개한 심장실환의 세 가지 지표, 즉 C-반응성 단백질, 피브리노겐, 인터루킨-6가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녹차 :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pigallocatechin gallate, EGCG)라는 성분이 항암 활성 효과가 있다. 혈액 응고를 유발해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원인 물질인 피브리노겐 수치를 녹차가 낮춘다.
  • 올리브유 : 염증 방지 효과가 있는 폴리페놀이 함유되어 있어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한다.올리브를 기계로 수확한 후 굉장히 높은 온도에서 가공하면 건강에 도움을 주는 모든 섬세한 성분들이 파괴된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로 바꾸자.
  • 마늘 : 지질을 줄이고 혈액 응고를 예방하는 효과와 더불어 고혈압을 방지하고 항산화,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도 있다. 마늘은 으깨거나 잘게 썰어서 건강에 도움이 되는 활성 성분인 알리신(allicin)이 만들어지도록 해야 한다. 잘고 미세하게 분쇄할수록 좋다. 알리신은 만들어진 그 순간부터 서서히 분해되기 시작하므로 마늘은 신선한 상태로 사용할수록 건강에 좋다.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이 성분은 완전히 다 파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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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조직은 무엇으로 위대해 지는가? 비영리 분야를 위한 좋은 조직을 넘어 위대한 조직으로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로 잘 알려진 저자 짐 콜린스가 비영리 조직을 위해 쓴 책이다.
이 책에서 재미있던 부분은 고슴도치 콘셉트 이야기다.
이사야 베를린이 <고슴도치와 여우>이란 수필에서 '여우는 여러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며 세상의 복잡한 면면을 두루 살피지만, 고슴도치는 모든 것을 한데 모아 안내하는 체계적인 개념이나 기본 원리 하나로 복잡한 세계를 단순화한다.'라고 썼고 거기에서 영감을 받아 고슴도치 콘셉트라는 표현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여우 과정을 거치지 않고서는 고슴도치가 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돈오점수(頓悟漸修)랄까? 물론 단박에 대상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타고나는 이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우선 대상을 살핀 후에야 그 본질을 잡아내기 마련이다. 삶에 치이다 보면 아무런 질문 없이 행동하는 부분이 꽤 많은데 이에 대해 돌아보게 만들어주는 부분이었다.

고슴도치 콘셉트는 열정, 능력, 운영 세 가지의 교차점을 이해하여 조직의 개념을 정의하는 일이다.
책에서는 기업과 비영리기관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개인에게 초점을 옮겨봐도 좋겠다.
내가 가장 하고 싶으면서도 잘하는 일을 하면서 충분한 자원(돈, 시간, 그 밖의 지원)을 얻는 길을 찾아내야 한다.
어제 좋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나 '잘하는 일' 둘 중에 하나만 알아도 행복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많은 사람이 자기가 무얼 좋아하는지, 혹은 무얼 잘하는지 알 충분한 자원을 쏟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운이 좋게도 내가 정말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안다.
'놀고먹는 일'
하지만 아쉽게도 놀고먹으면서 충분한 자원을 얻을 방도가 아직은 생각나지 않아 그 일을 보류하고 있다.
지금 세상은 너무 비효율적이다.
모든 사람에게 살아가기 위한 자원이 충분히 보장돼야 누구든 열정을 가진 일을 마음껏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낸다.
그런 세상을 위해 나는 무얼 할 수 있을까?

비영리 분야를 위한 좋은 조직을 넘어 위대한 조직으로 - 책갈피


투입과 산출에 대한 혼동은 영리 조직과 비영리 조직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생긴다. 영리 조직에서 돈은 투입(위대해지는 데 필요한 자원)인 동시에 산출(위대한 조직의 평가 기준)이다. 반면에 비영리 조직에서 돈은 투입에 불과할 뿐 위대한 조직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지 못한다.

결과를 계량화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양에 관한 증거든 질에 관한 증거든, 증거를 엄밀하게 수집해서 진척 상황을 추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거가 주로 질에 관한 것이라면, 이런저런 증거를 모으고 결합하는 법정 변호사처럼 사고하라. 증거가 주로 양에 관한 것이라면, 자료를 수집하고 평가하는 실험실 과학자처럼 사고하라.

위대함은 본질상 종착지가 아니라 역동적인 과정을 일컫는다. 어떤 조직이든 자기 조직이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지극히 평범한 조직으로 미끄러지고 만다. 위대함에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추락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가 비교 연구한 회사들 중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실패한 회사들은 의욕이 없거나 규율이 잡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인센티브를 통해 '동기를 부여하는'데 집중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한 회사들은 무엇보다도 적합한 사람을 버스에 태우고 그들을 계속 붙들어두는 데 집중했다.

이사야 벌린(Isaiah Berlin)은 <고슴도치와 여우>라는 유명한 수필에서 고대 그리스 우화를 토대로 사람들을 고슴도치와 여우, 두 부류로 나눈다. 여우는 여러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며 세상의 복잡한 면면을 두루 살피는 반면, 고슴도치는 모든 것을 한데 모아 안내하는 체계적인 개념이나 기본 원리 하나로 복잡한 세계를 단순화한다. 다시 말해 세상이 얼마나 복잡하건 상관없이 모든 과제와 딜레마를 아주 단순한 콘셉트로 축소시킨다.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비영리 기관이 위대한 조직으로 성장하려면, 조직의 고슴도치 콘셉트에서 조직을 멀어지게 만드는 자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고맙지만 사양하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규율이 있어야 한다. 고슴도치 콘셉트에 부합하는 자원만 받아들이고, 거기에서 멀어지게 하는 자원을 단호하게 거부하는 조직이 이 세상과 사회를 위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비영리 기관을 후원하는 사람들은 특정 기관이 위대한 조직으로 성장하기까지 장기적으로 후원하기보다는 단기 프로젝트를 후원하는 쪽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요컨대 "당신네 기관이 이미 흑자를 내고 있는데, 왜 내가 당신네 기관을 후원해야 하느냐?"는 논리다. 그래서 단기 프로젝트 진행을 위해 기금을 후원받던 소규모 비영리 단체가 조직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후원금을 모금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때 그야말로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빠지곤 한다. 많은 비영리 기관이 그 과정에서 씁쓸한 실패를 경험한다.

스톡데일 패러독스(Stockdale Paradox)는 역경에 처했을 때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 대응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 반면, 조만간 일이 잘 풀릴 거라고 낙관하면 무너지고 만다는 '희망의 역설'을 담고 있다.

비영리 기관의 고슴도치 콘셉트

  • 첫 번째 원 : 열정
    당신이 속한 비영리 기관이 상징하는 것(핵심 가치)과 존재하는 이유(사명 또는 핵심 목표) 이해하기.
  • 두 번째 원 : 세계 최고
    당신이 속한 비영리 기관이 사회에 독특하게 이바지할 수 있는 부분, 즉 지구상에 있는 다른 어떤 기관이나 단체보다 더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 세 번째 원 : 자원 엔진
    시간, 돈, 브랜드, 이 세 부분으로 나뉘는 자원 엔진을 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위대한 조직을 만드는 4단계 원리

  • 1 단계 : 규율 있는 사람들
    • 레벨 5의 리더쉽 : 겸손을 겸비한 성품과 직업에 대한 의지를 잘 융합한다.
    • 사람이 먼저, 일은 그 다음 : 적합한 사람들을 버스에 태우고 부적합한 사람을 버스에서 내리게 한다. 항상 '누구'와 함께할지를 먼저 생각하고, 그다음에 '무엇'을 할지 생각한다.
  • 2 단계 : 규율 있는 사고
    •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라 :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결국 승리할 수 있다는 굳건한 믿음을 지키되, 눈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는 규율이 있어야 한다.
    • 고슴도치 콘셉트 : 세 개의 원이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이해한 결과를 나타내는 경영 모델이다.
  • 3단계 : 규율 있는 행동
    • 규율의 문화 : 규율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책임 안에서 자유롭게 일하고, 규율 있게 사고하고, 규율 있게 행동하는 것이 위대한 조직을 만드는 문화의 초석이다.
    • 플라이휠 돌리기 : 위대한 조직을 세우는 과정은 크고 무거운 플라이휠을 한 방향으로 끈기 있게 돌림으로써 추진력을 쌓고, 그리하여 어느 순간 돌파를 이루는 과정과 비슷하다.
  • 4단계 : 지속적인 위대함을 구축하라
    • 시간을 알려주지 말고, 시계를 만들어주라 : 위대한 조직의 리더들은 성장을 자극하는 촉매 메커니즘을 구축하여 사명을 이루지, 자신의 카리스마에 기대어 사명을 이루려 하지 않는다.
    • 핵심 가치를 지키되 발전을 자극하라 : 위대한 조직은 결코 변하지 않아야 할 핵심 가치를, 변화하는 세상에 끊임없이 적응하며 바꾸어야 하는 경영 전략 및 문화 규범과 명확히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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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루텐을 끊으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 노박 조코비치가 알려주는 이기는 식단.


글루텐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 대해 듣긴 했지만 실제로 본건 살면서 딱 한 번뿐이다.
그러나 셀리악병(Celiac Disease)에 걸려서 고생했다는 소리를 하는 사람은 전혀 보지 못했다.
빵, 스파게티, 피자, 햄버거, 짬뽕, 튀김, 츄러스, 파전 등....
나는 밀가루로 만든 음식에 거부감이 전혀 없다.
거부감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참 좋아한다.
끼니에 반 이상은 밀가루가 포함된 음식을 먹는 것 같다.
그런데!
노박 조코비치는 가족이 피자집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글루텐이 들어간 음식을 다 끊었단다.
그리고 그 덕분에 몸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렸고 최고의 테니스 선수가 되었다.
이 책 이기는 식단에서 그 식단을 공개한다.

노박 조코비치.
그가 이야기하는 건강한 습관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위파사나로 잘 알려진 알아차림 명상. 잠을 깊게 자는 비결. 동적 스트레칭 등 흥미로운 내용이 많은 책이다.
식단에 관한 이야기 중 특히 와 닿은 것은 '음식은 정보다.'라는 말이다.
어쩌면 소프트웨어 개발을 업으로 삼고 있어서 더욱 그랬는지도 모른다.
어떠한 데이터가 필요한데 그 데이터가 hwp 파일 형식에다가 egg로 압축되어 전달되면 데이터 처리하기 피곤하다.
(필요한 영양소는 조금이고 몸에 해로운 첨가물만 많은 가공 식품을 먹으면 속이 힘들다.)
데이터를 파싱해야 하는데 여러 데이터 타입이 마구잡이로 뒤엉켜 있다면 파싱하기 피곤하다.
(탄수화물이 필요할 땐 탄수화물 위주로 섭취하고 단백질이 필요한 시간엔 단백질 위주로 섭취 한다.)
서버가 처리하지 못할 정도의 응답이 한번에 들어오면 서버는 죽는다.
(급하게 먹지 말고 천천히 꼭꼭 씹어먹는다.)

노박 조코비치의 이기는 식단.
참 재미있는 정보를 많이 담았고, 읽는 내내 즐거운 책이다.
원서를 읽어 보지 않아서 번역을 잘했는지는 모르지만 아주 정성 들여 잘 되어있다고 느낀다.
의문이 들만 한 부분에는 꼼꼼하게 각주를 달아놓았다.

이기는 식단 책갈피


나는 단지 며칠 동안 식단에서 글루텐(밀에서 나오는 단백질)을 금했을 뿐이었다. 그러자 즉시 내 몸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왔다. 몸이 더 가벼워지고 민첩해졌으며 정신과 영혼은 더 맑아졌다. 2주 후 내 삶은 바뀌어 있었다. 나는 좀 더 수정을 가했다. 당분을 줄이고 유제품을 끊었다. 그러자 매일 아침 일어나는 순간이 지금까지와 달라졌다. 어린시절 이래 그런 적은 처음이었다.

나달을 맞은 나는 언포스드 에러(unforced error, 범실, 자책성 실수 - 옮긴이)를 범하지 말고 공의 속도를 높이고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목표로 삼은 것들은 다 내가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들이었다.

"나는 자네가 이 압력을 견디길 바라네." 그가 내 오른팔을 아래로 누르면서 말했다. 잠시 후 그가 멈췄다. "이게 바로 자네 몸이 느껴야 하는 압력의 정도라네." 그가 말했다.
그런 다음 그가 빵 한 조각을 건넸다. 먹으란 말인가?
"아니." 그가 웃었다. "그걸 자네 복부에 대고 오른 팔을 다시 뻗어보게." 이런 엉성한 테스트로 글루텐 즉 밀가루, 보리, 그리고 다른 일반 빵을 만드는 곡물 속 단백질에 내가 민감성을 보이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며 다시 한 번 내 팔을 아래로 눌렀다.
미친 짓 같았다.
그때까지는 큰 차이도 없었다. 나는 복부에 빵을 대고 한쪽 팔로 박사가 내리누르는 압력을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곧 기운이 현저하게 빠져 버렸다.
* 이 테스트는 '운동역학적 팔 테스트'라 불린다. 그리고 그것은 자연치료사들 사이에서 진단 도구로 오랫동안 이용되어 왔다. 그것은 데이비드 R. 호킨스 의학박사의 저서 의식혁명(힘과 위력, 인간행동의 숨은 결정자)Power Versus Force: The Hidden Determinants of Human Behavior으로 널리 알려졌다.

굳이 독재 정권 하에 살지 않아도 두려움에 조종당할 수 있다. 사실상 그런 일은 오늘날 세상의 모든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다. 우리는 충분히 갖지 못할까봐 두려워한다. 충분한 음식, 충분한 돈, 또는 충분한 안전. 우리는 일하고, 일하고 또 일한다. 그리고 기력이 떨어질까 봐 우리의 몸에 패스트푸드와 가공식품을 채워넣는다. 그렇게 되면 우리 몸은 반기를 든다. 그래서 위장에, 머리에, 등에 탈이 생겨 의사를 찾는다. 우리는 치료를 원한다.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지만 그건 그저 문제를 양탄자 아래 감추는 행위일 뿐이다.

14일 동안 그 음식을 끊은 다음 다시 그걸 먹고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보는 것. 확실히 식단에 글루텐을 다시 들이고 나니 위스키를 마시며 밤을 보낸 듯한 상태가 되었다. 십대 시절 그랬던 것처럼 느릿느릿 침대에서 빠져나왔다. 어지러웠다. 답답증이 다시 돌아왔다. 꼭 숙취에 시달리다 깨어났을 때 같았다.

나를 이끄는 데 도움을 준 한의학 이론 중 하나인 생체시계를 예로 들어보자. (생체시계는 우리 신체에 일상 스케줄이 존재하며 신체의 모든 장기는 스스로 치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개념을 갖고 있다.) 중국 전통을 따르면 우리 신체의 각 장기는 대략 이런 순서대로 치유가 된다.


모든 밀제품은 글루텐을 갖고 있다. 심지어 건강에 좋은 통곡물 식품도 마찬가지다. 즉 글루텐이 우리가 먹는 음식에 광범위하게 들어 있다는 말이다. 정확이 어떤 종류가 있냐고?
자 여기 몇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당연하게도, 빵. 잉글리시 머핀, 햄버거 빵, 밀가루 토르티야, 랩, 무교병(matzos,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유월절에 먹는 비스킷 비슷한 빵 - 옮긴이)처럼 이스트를 넣지 않은 빵까지도 포함한다.
밀가루로 만든 국수나 파스타 종류. 통밀 파스타, 시금치 파스타 혹은 밀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파스타.
케이크, 머핀, 도넛, 스티키번(성탈 시럽을 입힌 빵-옮긴이), 파이크러스트
크래커,브레첼 그리고 밀가루로 만든 모든 간식류.
아침 식사용 시리얼. 밀을 함유한 제품으로는 보이지 않는 콘플레이크 같은 제품을 비롯해 아이들용 달콤한 시리얼과 어른용 무가당 '건강'시리얼 제품류도 포함한다.
맥주나 다른 맥아에서 추출한 모든 알콜 음료(와인을 활용한 칵테일에는 맥아가 사용되기도 한다.) 어떤 보드카 종류는 밀에서 증류하기도 한다.

우리가 얻는 칼로리의 20%가 밀에서 나온다면 지속적인 글루텐 반응(복부 팽만감, 피로 그리고 무력감)에 시달리면서 살아야 할 확률은 상당히 크다. 그러면서 그게 그냥 일상이려니 여기게 되는 것이다!
글루텐을 피하면 급속히 체중이 감소하고 에너지가 넘쳐나며 알레르기와 다른 면역 체계 반응도 사라진다.

혈등을 높이고 인슐린, 즉 포도당을 처리하는 호르몬 수치를 급등시키는 음식을 피하면 당신의 건강은 여러 면에서 좋아진다.
첫째, 당신은 혈당 수치의 기복을 크게 하여 허기, 폭식, 슈가 크래시(sugar crash, 카페인이나 단당류를 섭취한 뒤에 오는 극심한 피로현상-옮긴이)를 몰고 오는 식품을 피할 수 있다. 둘째, 안정적인 혈당을 유지하면 당신의 몸이 지방을 저장하려는 현상(지나치게 많은 포도당이 있을 때 그것을 쓰기 위해 우리 몸이 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셋째, 당신은 더 이상 심한 식탐과 극단적인 허기의 노예가 아니기 때문에 채소와 살코기 같은 영양가 높은 음식을 훨씬 수월하게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순간적으로 드는 극단적인 허기를 막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

밀에 든 주 탄수화물 아밀로펙틴은 다른 탄수화물보다 더 빨리, 더 효율적으로 신체에 흡수된다. 아밀로펙틴이 다른 음식에 들어가면 밀에서 볼 수 있는 특별한 형태가 사실상 분해되어 심지어 다른 종류의 아밀로펙틴보다 더 쉽게 포도당으로 변한다. 간단히 말해 그것은 포도당을 위한 급행열차다.

꿀도 당이다. 맞다. 하지만 당신의 신체에는 당도 필요하다. 과일, 일부 채소 그리고 특히 꿀에서 발견되는 당인 프록토오스가 필요하다. 필요 없는 당이란 대부분의 에너지 드링크, 초콜릿, 소다에 들어 있는 것으로 신체에 즉각 당을 주입시켜 당신이 '우와!' 하는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가공 수크로오스다.
나는 그런 반응을 좋아하지 않는다. '우와'라는 반응은 좋지 않다. 당신이 지금 '우와'하는 느낌이 든다면 30분 안에 '후우'하고 한숨짓게 될 것이다. 나쁜 당은 당신의 혈당을 오르내리게 한다. 선수라면 그런 식으로는 운동을 할 수가 없다. 과일과 꿀에서 발견되는 천연 감미료 같은 좋은 당은 혈당지수가 터무니없이 높지 않다. 4장에서도 나왔지만 꿀은 실제로 가장 '건강을 의식하는' 사람들이 먹는 통밀 토스트보다 인슐린을 덜 솟구치게 한다.

당신의 위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따로 소화시킨다. 육류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동시에 소화시켜야 한다면 소화 과정은 자연히 느려지게 마련이다. 그리고 거기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위에 더욱 무리를 주게 된다. 그래서 위장에 탄수화물 신호를 먼저 보낸 다음 단백질 신호를 나중에 보내 위에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것이다.
기억하시길. 음식은 정보다.

하루 종일 물을 많이 먹어야 한다. 무엇을 하든지 나는 항상 물을 가지고 다니려 애쓴다. 탈수를 경험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에 심한 갈증과 현기증이 일고 힘이 빠지면서 감각마비 증상도 살짝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수분 과잉 상태가 되는 일도 피하려고 노력한다. 내가 섭취한 미네랄과 비타민이 모조리 씻겨나가길 원치 않기 때문이다. 나는 살짝 수분이 과잉되었을 때 소변 색이 맑아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래서 내 소변에 약간 색이 있기를 바란다.

토너먼트 중에는 결코 알콜을 먹지 않는다. 어쩌다 레드 와인은 한 잔씩 마시기도 한다. 나는 레드와인을 알콜 음료가 아니라 치유 효과를 지닌 성스러운 음료라 생각한다. 레드와인이 심장에 좋다는 소리는 다들 들어봣을 것이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 레드와인을 마시면 소화 기관에 산성분이 생겨 속이 불편해질 때가 있기 때문에 많이 마시지는 않는다.

글루텐을 포함한 음식은 우울증, 무기력 그리고 치매, 정신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그러니 '몸을 다루는 방식'으로 정신도 다뤄줘야 한다. 그러니까 정신에도 제대로 된 양분을 공급해야 한다.
그뿐 아니라 정신을 위한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한다.

삶은 계속 이어지지만 발전은 당신이 마음을 열고 받아들일 때 일어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쉽게 조종당할 것이다.

당신에게 최고의 권한을 가진 이는 오직 당신 자신뿐이다. 때로는 당신도 새로운 일을 해야하며 '그것이 당신에게 효과가 있는지'를 스스로 알아내기 위해 새로운 질문도 던질 수 있어야 한다.
일단 아래와 같은 질문부터 해보자.
물을 얼마나 마셨는지?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고 있는지?
그리고 제일 중요한 질문인 무얼 먹었는지?
이런 세 가지 질문을 하고 그 세 가지 문제를 발전시켜 약 한알 먹지 않고 두통을 줄여 나가기까지는 먼 길을 가야 할지도 모른다. 약품과 식품 보조제를 판매하는 회사가 항상 우리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다. 모든 증상에 대한 약품과 보조제가 다 존재할 정도다. 하지만 답은 약에 있지 않다.
답은 의식에 있다. 나는 신체에 의존해서 사는 사람이다. 당신은 사무실에서 일하기 때문에 신체에 의존하지 않는다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어쨌거나 당신도 당신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의학은 당신에게 마음, 몸, 영혼을 가지런히 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마음속에 사랑, 기쁨, 행복 같은 긍정적인 감정이 있다면 당신의 몸은 그 영향을 받는다. 나는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많은 사람들은, 특히 마음을 닫고 사는 사람들은 두려움에 끌린다. 두려움과 분노는 우리가 가진 가장 부정적인 에너지다. 마음을 다고 사는 사람들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아마 많은 것을 두려워할 것이다. 자기가 틀렸다는 두려움, 다른 이가 더 나은 방법을 갖고 있을 거라는 두려움, 뭔가 변화해야 한다는 두려움 등. 두려움은 삶을 살아가는 당신의 능력에 한계치를 정해 버린다.

그들은 당신이 완벽하게 건강할 때조차 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보조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여기 내가 받아들이는 이상적인 사항이 있다. 좋은 음식, 운동, 열린 마음, 긍정적인 에너지, 멋진 결과. 내가 그런 사항을 지키고 산지도 벌써 몇 년이 흘렀다. 그것은 그 어떤 것보다 효과가 좋다.
당신 자신의 진실을 받아들이고 변화하고 분석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마라. 균형 있는 관점에서 질문하라. 객관적이되 회의적이지 않기 위해 노력하라. 긍정적으로 살아라. 그 에너지가 당신의 몽을 채우고 말 그대로 당신의 건강, 체력 그리고 전반적인 행동을 모두 향상시킬 것이다.

나는 마음 챙김을 매일 15분 동안 한다. 그것은 내게 신체 트레이닝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연습은 간단하다. 5분 정도 여유를 내어 시작하라.(필요하다면 휴대폰에 알람을 맞춰두라.) 그냥 조용히 앉아서 호흡에, 그 순간에, 당신이 느끼는 신체감각에 집중하라.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내버려두라. 내 보장하건대 온갖 생각이 여기저기서 미친 듯이 튀어나올 것이다. 당신이 경험하는 신체감각은 진짜겠지만 당신의 머릿속 생각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라.(생각은 그저 만들어진 것일 뿐이다.) 당신의 목표는 그 둘을 분리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이 훈련에서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는 부분은 고요함이다. 이미 언급했듯이 내가 천천히, 조용히 식사하기를 좋아하는 것도 거의 그런 이유에서다. 그것이 바로 내가 힘을 얻기 위해 내 몸에 좋은 음식과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방법이다. 우리 삶에는 스트레스를 주기 위해 만들어진 소음이 너무나 많다. 마음 챙김은 그런 스트레스를 돌파하는 방법이자 그냥... 그대로 흘려보내는 방법이다.
순간에 집중하다 보면 결국 깨닫게 되기 때문에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규칙적으로 하기만 한다면 자신에 관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내 경우엔 내 뇌 속을 흐르는 부정적인 에너지가 얼마나 큰 지를 깨달았다. 일단 한 발짝 물러나 내 생각을 객관적으로 보는 데 집중하다 보면 확실히 보인다.

목표는 얼마나 오랫동안 할 수 있는가가 아니다. 명상은 참을성 테스트가 아니다. 명상의 목적은 고요, 집중력, 긍정 에너지를 찾는 데 있다.
명상을 처음 시도할 때 가장 크게 요구되는 항목이 '스스로에게 자기만의 시간을 허용하라.' 이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주는 시간을 점점 더 줄이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기는커녕 높이기만 하는 오락거리들에 더 많은 시간을 선뜻 투자해 버리는 것 같다. 나는 매일 매순간 ''바빠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마음을 열면서 내게 필요한 시간을 따로 떼어놓는 법을 다시금 배웠다.

당신은 이 책의 도입부에서 '생활은 가진 것으로 꾸려가지만 삶은 베푸는 것으로 이루어진다.'는 윈스턴 처칠의 격언을 봤을 것이다. 주변 사람들에게 주는 만큼 당신의 영혼은 자라나고 인간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나는 연습으로 코트 위에서 벌어질지 모를 모든 일에 대비한다. 가능성을 없애고 가능선을 개연성으로 바꾼다. 더 훈련하고 더 많은 시나리오를 경험할수록 놀랄 일도 줄어든다.

* 일반 살충제 10 개 중 9가지가 '환경호르몬'(내분비계교란물질)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호르몬과 체중증가 사이의 관련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얼바인 캠퍼스(University of California at Irvine)의 연구에 따르면 어렸을 때 살충제에 노출된 경우 그 화학성분이 실제로 체중을 증가시키는 유전적 변형을 촉발할 수 있다고 한다. 스티븐 페린Stephen Perrine, 헤더 하록Heather Hurlock의 저서 "The New American Diet: How Secret "Obisogens" Are Making Us Fat'에 비만과 연관된 살충제와 다른 일반 화학물질에 관한 부가 정보가 많이 나온다.


생체 시계 (한의학 이론)

폐: 오전 3시- 5시.
많은 사람들이, 특히 담배를 피우지도 않고 건강을 잘 챙기는 사람들조차 기침을 하면서 기상하는 이유가 수면 시간 동안 폐가 찌꺼기를 치우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형편없는 식사는 폐 활동에 무리를 준다.

대장 : 오전 5시 - 7시.
일어나자마자 물을 마시는 일은 정말 중요하다. 하루 중 그때가 바로 대장이 우리 몸에서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활동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물이 그 과정에 도움을 준다.

위장 : 오전 7시- 9시.
위장이 가장 효율적으로 활동할 때이므로 아침 식사를 하기에 완벽한 시간이다.

비장(지라): 오전 9시-11시.

심장 : 오전 11시-오후 1시.

소장: 오후 1시-3시.
당신이 나쁜 음식을 먹고 있다면 하루 중 이 시간에 당신의 몸이 가장 강한 신호를 보낼 것이다. 이른 오후에 소화 불량, 통증, 더부룩함이 느껴진다면 그것은 당신이 먹는 음식 중 한 가지나 그 이상의 음식에 당신의 몸이 민감성을 보인다는 명백한 증거이므로 식단을 엄밀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신장과 방광: 오후 3시-7시.
이 시간에 피로하거나 몸이 무겁다는 것은 당신의 몸이 민감성을 보이는 특정 음식들을 너무 많이 먹고 있다는 또 하나의 중대한 척도다. 오후 중반에는 낮잠 잘 상태가 아니라 활력이 넘쳐야 한다.

췌장 : 오후 7시-9시.
췌장은 혈액에서 당을 처리하는 인슐린을 조절한다. 형편없는 식습관은 특히 이 시간에 당신의 몸이 달콤한 것을 찾게 만드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

혈관과 동맥 : 오후9시-11시.

간과 쓸개: 오후 11시-오전 3시.
수면장애는 음식 민감증의 또 다른 징후일 수 있다. 이 시간에 잠들기 어렵다면 간이 몸의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너무 힘들게 일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음식 민감증 / 알레르기 테스트

의사들이 음식 민감증이나 알레르기를 추적하기 위해 사용하는 몇 가지 방법
병력 : 의사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을 밝혀내기 위해 환자의 식단에 대해 질문할 것이다. 환자에게 특정 기간에 섭취한 물을 포함한 모든 음식을 자세히 기록하게 할 수도 있다.

제거 : 병력과 식단에 근거하여 의사는 환자에게 알레르기나 민감증을 일으킨다고 추정되는 메뉴를 일상 식단에서 빼도록 할 것이다.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다면 문제가 되는 음식이 밝혀졌다는 뜻이다.

피부반응검사 : 이것은 많은 종류의 알레르기(환경요인, 애완동물, 식품 등)를 찾아내는 일반적인 방법이다. 의사들은 잠재적인 알레르기 원인을 추출하기 위해 환자의 등이나 팔 쪽 피부 아래에 작은 주사 바늘을 사용한다. 주사 바늘을 사용한 부위에 생긴 붉게 부어오른 자국이 '양성반응'을 나타내는 표시다. 의사는 이 결과와 당신이 반응을 보였던 이력을 합산하여 진단을 내린다.

ELISA 혈액검사 : ELISA(효소결합면역흡수법)은 환자의 체내에서 물질을 찾아내기 위해 사용하는 임상검사이다. 이것은 주로 특정 질병(예를 들어 HIV나 B형 간염), 마약 그리고 식품 알레르기를 테스트하는 데 사용된다. 이 경우에는 환자의 혈액에서 특정 음식에 대한 항체(면역글로불린 E, IgE) 수준을 보여준다.

경구 식품유발검사 : 식품 알레르기 검사 중 가장 정확도가 높지만 검사에 직접 참여해야 하는 비중이 가장 높으며 시간도 많이 들어간다. 의사는 환자에게 해가 된다고 추정되는 음식을 먹게 한 다음 반응을(어떤 반응이든) 관찰한다. 여기서 핵심은 의사든 환자든 각 음식 샘플에 뭐가 들어 있는지 알지 못하는 이중 맹검법double-blind challenge을 쓴다는 점이다. 이것은 의사와 환자 둘 다 편견을 갖지 못하도록 한다.

다음은 밀을 함유한 제품이거나 제조 과정에서 그런 제품과 접촉한 식품이다. 그중 몇몇을 보면 당신은 놀랄 것이다.

밀을 함유한 제품이거나 제조 과정에서 그런 제품과 접촉한 식품 목록

여러 재료가 섞인 고기류: 편육, 미트로프(다진 고기, 우유적신 식빵, 달걀 등을 반죽해 오븐에 구은 음식-옮긴이), 미트볼, 핫도그, 소시지, 수프에 든 고기류, 이미테이션 씨푸드(맛살, 어묵류 - 옮긴이)

특정 달걀과 견과류 제품 : 달걀 대용품, 말린 달걀 제품, 건조 견과류, 땅콩 버터에도 글루텐이 들어 있을 수 있다.

소스, 양념류 : 가수분해 채소 단백질로 만든 제품을 피하라. 소스류, 미소 된장, 간장, 타코 양념 그리고 크림소스나 그레이비로 만든 음식을 주의하고 케첩 내용물 표시 라벨도 확인하라. 어떤 브랜드 제품은 보리로 만든 맥아식초를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특정 우유 제품: 초코우유, 밀크 쉐이크, 프로즌 요구르트, 향료 첨가 요구르트, 치즈스프레드, 치즈 소스를 피하라. 물론 맥아유와 맥아 분유도.

가공치즈 : 식물고무질vegetable gum, 변성식용전분food starch, 이름 모를 방부제로 만든 가공 치즈와 코타지치즈 혹은 크림치즈를 피하라.

빵, 곡물 대용식품 : 벌거(bulgur, 몇 가지 다른 종류의 밀을 굵직하게 빻아서 만든 곡류를 부르는 이름- 옮긴이), 쿠스쿠스(couscous, 밀가루를 손으로 비벼서 만든 좁쌀 모양의 알갱이 또는 여기에 고기나 채소 스튜를 곁들여 먹는 북아프리카 전통 요리-옮긴이), 듀럼(durum, 듀럼밀 혹은 마카로니 밀이라 불림, 파스타 원료로 쓰인다-옮긴이), 엠머밀(emmer, 전분밀), 전분(farina, starch), 통밀 밀가루(Graham flour, 그레이엄 밀가루), 카무트(kamut, 단백질 함량이 높은 밀. 주로 면류, 크래커 만들 때 이용된다 - 옮긴이), 세모리나(semorina, 듀럼밀 제분과정에서 밀가루보다 입자가 큰 가루로 갈아 만든 것으로 파스타 제품의 원료로 이용됨- 옮긴이), 나맥(spelt, 쌀보리, 스펠트라고도 함, 보리와 비슷한 밀의 일종-옮긴이),밀기울(wheat bran, 제분밀에서 밀가루와 배아를 분리한 나머지 것-옮긴이), 밀배아(wheat germ, 맥아- 옮긴이), 맥아, 맥아향, 맥아 추출물을 함유한 보리식품(단, 메밀은 괜찮다. 이름처럼 곡물류 이긴 하지만)

특정 과일과 채소 곁들임 요리: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 (감자튀김과 튀김옷 입힌 요리를 같은 튀김기에서 튀겨낸다.), 시판용 샐러드드레싱, 필링을 채워 넣은 과일 파에, 스캘럽 포테이토(크림소스를 넣고 구운 감자요리 -옮긴이), 채소 크림수프, 반죽 입힌 채소튀김에도 글루텐이 들어있다. 또한 밀가루는 말린 과일을 코팅하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채식주의용 제품: 베지버거부터 베지테리언 칠리, 베지 소시지까지 다 글루텐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다.

디저트: 일부 아이스크림 종류(특히 쿠키도우나 브라우니를 포함한 아이스크림), 칵테일, 캔디, 초코바, 마시멜로우, 케이크, 쿠키, 도넛도 밀가루나 호밀이나 보리로 만든다. 밀가루로 만드는 푸딩과 글루텐 첨가물을 함유한 아이스크림이나 셔벗, 아이스크림콘, 리커시리(감초뿌리 추출믈로 만든 젤리류-옮긴이)를 조심하라.

음료: 인스턴트 차나 커피. 커피 대용 식품. 핫코코아 믹스를 피하라. 맥주, 에일, 라거, 맥아음료, 곡물음료, 유제품 대신 크림 대용품이 들어간 음료도 피하라.

육류와 해산물튀김: 패스트푸드 점의 후라이드 치킨에서 멋진 스테이크 하우스에서 내 놓는 칼라마리(오징어)튀김까지 바삭거리는 옷이 입혀진 음식은 뭐든 피하자.

놀랄만큼 다양한 소스류: 캐러멜 색소, 제병(성찬식 때 신부가 주는 제병-옮긴이), 일부 편지 봉투의 접착제(밀봉 부위에 접착제가 칠해져 나오는 봉투. 마른 접착제를 끈적이게 하려고 침을 바를 때 체내에 들어가게 된다-옮긴이), 플레이도우(어쨌든 먹어선 안 되는 것이긴 하다!), 일부 처방전 약, 립스틱이나 립밤처럼 글루텐 성분이 숨겨져 있을 수도 있는 화장품.

단백질은 그램당 열량이 4킬로칼로리이며 탄수화물도 똑같다. 반면에 지방은 그램당 9킬로칼로리다.

내가 어딜 가든 찾는 음식들은 다음과 같다.

노박 조코비치가 먹는 음식

육류, 생선, 달걀
이런 종류는 당신이 밀과 당을 모조리 끊었다면 꼭 선택해야 하는 음식일 것이다. 나는 닭, 칠면조 그리고 생선 종류라면 다 좋아한다.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이나 두 번은 그 중 한 가지를 먹는 편이다. 육류와 생선을 이용한 다양한 요리법을 고려해 보면 선택할 수 있는 방법만 해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나는 붉은 살 고기를 먹기도 하지만 가능한 지방을 줄이기 위해 주로 생선과 가금류에 초점을 맞춘다.
어떤 종류의 육류나 생선을 먹든 가장 질 좋은 재료를 택해야 한다. 생선의 경우 양식 말고 자연산으로 선택하라. 육류는 풀을 먹여 기른 소고기와 방목한 닭고기를 선택하라. 더 나은 환경, 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에서 자란 가축과 생선이 더 건강하고 영양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넘쳐난다.
달갸의 경우 8장에 나오는 내 식단에서도 확인할 수 있겠지만 나는 아침에 단백질을 많이 먹지 않기 때문에 달걀 섭취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하루를 마무리할 무렵 육류 요리를 먹고 싶지 않을 때면 달걀은 아주 건강하고 간단한 식사가 되어 준다.

저탄수화물 채소
채소는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 항산화물질 같은 인간이 필요로 하는 거의 모든 영양소를 얻을 수 있는 기본적인 자연의 보고이다.
특히 일부 채소들, 즉 비트, 감자, 파스닙(parsnip, 순무 비슷한 채소-옮긴이)같은 뿌리채소들에는 녹말과 탄수화물 성분이 아주 많다. 나는 최대한의 에너지를 내기 위해 대부분의 탄수화물은 낮에 먹고, 단백질에 치중하는 저녁 식사 때는 대개 이런 음식을 피한다. 하지만 샐러드용 채소,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그린빈, 아스파라거스 같은 잎채소나 줄기채소는(나는 그것을 '중성채소'라 부른다.) 탄수화물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하루 중 어느 때라도 먹을 수 있다.

과일
나도 과일을 먹는다. 하지만 내 몸에 당이 넘치지 않도록 조절해가며 먹는다. 당신이 여전히 당분을 섭취해야겠다면 과일에 든 자연 프록토오스가 그나마 나을 것이다. 게다가 과일은 영양소까지 전해 준다. 나는 특히 모든 베리 종류를 사랑한다. 하지만 조금씩만 먹는다.

곡물(글루텐 프리)
나는 퀴노아, 메밀, 현미, 귀리(오트)를 자주 먹는다. 퀴노아와 메밀로 만든 맛있는 글루텐 프리 파스타가 있다.

견과류와 씨앗
볶지 않은 날것이 제일 좋다. 이런 종류는 트레이닝하는 동안 연료 공급과 포만감을 유지시켜 준다. 섬유소와 불포화지방 같은 다른 훌륭한 재료들처럼 나를 처지지 않게 하면서도 단백질을 공급한다. 나는 아몬드, 호두, 땅콩(생으로 먹을 순 없지만), 해바라기 씨, 호박씨, 브라질 호두, 피스타치오를 좋아한다.

건강한 오일
나는 올리브 오일, 코코넛 오일, 아보카도 오일 그리고 가능하면 아마씨 오일을 고수한다.

콩류
나는 (후무스의 주재료인)병아리콩을 사랑한다. 렌틸콩, 검정콩, 강낭콩도 섬유소가 많고 영양가가 높아서 좋다. 캔에 든 콩은 피하라. 소금 함유량이 높아서 건강에 좋지 않다.

양념, 소스류
케첩과 바비큐 소스 같은 설탕 범벅 소스를 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머스터드, 홀스래디시, 식초, 핫소스, 와사비도 다 맛있으니까. 살사소스도 잊지 말길. 특히 집에서 만든 것이라면.

허브와 향신료
여기 나열해야 할 이름이 너무나 많다. 허브와 향신료로 정말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낸다면 당신은 식탁 위 빵 바구니를 잊을 수 있을 것이다.

음식은 정보다.

이 말을 유념할 수 있다면 그 말이 당신의 식사법을 바꿔줄 것이다. 음식은 당신의 신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려주는 정보다.
당신이 내 진짜 식이요법의 비밀을 알고 싶다면 내가 무엇을 먹는지 물어보지 말고 어떤 식으로 먹는지를 물어보라. 나는 내 입에 집어넣는 음식에 관한 내용은 이 이야기의 절반일 뿐이라 믿고 있다. 또 다른 절반은 음식이 내 몸과 소통하는 방법과 내 몸이 그 음식과 소통하는 방법에 있다. 나는 내 몸과 음식이 가능한 빨리 그리고 효율적으로, 지나치게 야단법석치지 않고, 부작용도 없이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

첫 번째 규칙 : 천천히 의식하며 먹기
소화 과정에는 혈액이 필요하다. 경기 중에도 바로 그 혈액이 필요하다. 소화 기관이 더 효율적으로, 더 빠르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면 혈액을 신체 활동 쪽으로 보다 빨리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신체 활동 중에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내가 주로 상온에 둔 물을 마시고 결코 얼음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얼음물을 마시면 우리 몸은 체온을 올리기 위해 소화 기관 쪽으로 피를 끌어 모은다. 그 때문에 소화 과정에서 속도가 느려진다.)
음식을 빨리 먹으면 어떻게 될까? 많은 음식을 순식간에 먹어 치웠을 때도 같은 결과가 생긴다. 음식 더미가 빅데이터 형식으로 밀려 들어오기 때문에 위에서는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할 시간이 없어진다. 위가 적절한 타이밍에 적합한 정보를 얻지 못하면 소화 속도는 느려진다. 당신의 몸은 배가 부르다는 사실을 당신에게 알려주지도 못할 것이다. 그래서 과식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입은 자기 할 일을 할 시간조차 없어지게 된다. 즉 입속 음식을 분해하도록 침에서 효소를 분비시켜 위가 할 일을 덜어주는 일을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두 번째 규칙 : 신체에 명확한 정보 주기
우리 몸은 근육을 치료하고 새로운 혈구 세포를 만들고 호르몬을 보충하는 데 단백질을 쓴다.(물론 다른 영양소도 쓴다.)
하루 절반에 해당되는 점심때까지 내가 먹는 음식은 주로 탄수화물이다. 아주 조금의 단백질을 곁들인 탄수화물 음식을 먹으면서 나는 내 몸에게 말한다. '난 에너지가 필요해. 필요한 만큼 움직일 수 있는 에너지.'
밤에는 에너지가 필요 없다. 완전히 지쳐서 푹 자고 싶을 뿐이다. 그래서 저녁 식사 때는 내 몸에게 이렇게 말한다. '내가 흩뜨려 놓은 것 좀 고쳐 주면 좋겠어. 부디 이 단백질을 가져가서 할 일을 해주길.'

세 번째 규칙 : 긍정적인 마음 유지하기
나는 당신이 어떤 두려움이나 걱정, 분노를 지닌 채 음식을 먹는다면 맛을 제대로 느끼거나 거기서 강한 에너지를 얻지 못한다고 믿는다. 당신이 준대로 받는 것이다.

네 번째 규칙 : 양보다 질 택하기
나는 항상 뭔가를 좀 더 먹었다. 배가 부를 때조차 계속해서 먹었고, 연습하는 동안 방부제와 설탕이 가득한 '에너지바'를 억지로 입속에 밀어 넣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위에 너무 많은 음식과 그것을 처리하기 위한 너무 많은 정보를 밀어 넣었던 것이다.
나는 식사량이 너무 많거나 적거나 하는 일보다 먹는 음식의 질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웠다.
살충제와 항진균제를 뿌린 먹거리가 너무나 많다. 그리고 우리는 일단 그런 화학 성분이 우리 몸속에서 어떤 작용을 하는지 진짜 알 수가 없다. 당신은 화학 성분이 우리 몸에 정확이 어떤 일을 시키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그 중 하나가 체중 증가라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와있다.

노박 조코비치의 식사 스타일(나열된 음식 몇가지의 조합)

아침
일어나서 제일 먼저 물
꿀 2 테이블 스푼
아몬드 우유,캐슈버터등의 견과류와 뮤즐리 등 글루텐프리 탄수화물
과일

오전 간식(필요한 경우)
아보카도, 참치등의 단백질
아몬드, 캐슈등 단백질
글루텐 프리 빵이나 크래커
과일

점심식사
믹스드 그린 샐러드
글루텐 프리 파스타, 매밀 국수 등 탄수화물
퀴노아

오후 간식
아보카도
아몬드 등 견과류
글루텐 프리 크래커
육포
과일

저녁 식사
샐러드
소프
연어
토마토
치킨
소고기
빵 없는 버거

건강한 음식

단백질
달걀
닭고기(흰 살코기)
칠면조(흰 살코기)
칠면조(간 것)
소고기
자연산 알라스카 연어(sockeye)
황다랑어와 다른 생선
조개류
채소
중성채소
고탄수화물 채소
올리브
콩과 레귐(legumes)
과일
고당도 과일
바나나, 무화과, 파파야
감귤류와 다른 산도 높은 과일들
말린 과일
토마토
아보카도
밀 대체 곡물
퀴노아
귀리
현미
메밀
수수
뮤즐리
시라타키
아마란스! - 아마란스는 가장 강력한 곡물이고 영양학적으로도 그렇다. '완전한' 단백질, 즉 8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갖춘 몇 안 되는 곡물중 하나로 근육도 만들어 준다.
테프
스파게티 스쿼시
견과류와 씨앗류
건강한 오일류(지방)
올리브 오일
카놀라 오일
코코넛 오일
아마씨 오일
피넛 버터
아보카도, 호두, 헤즐넛 오일

수면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시간은 밤이다.
운동과 수면은 결코 다투지 않는 부부와 같다. 그들은 서로를 보완한다. 어떻게 보완하냐고? 수면은 더 강도 높은 신체 운동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더 강도 높은 신체 운동은 수면의 질을 드높인다. 신체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운동을 하면 수면을 취하게 되고 수면이 당신의 신체를 회복시켜 다음날이 되면 더 건강해진다. 운동을 해서 더 잘 잘 수 있도록 하라. 잘 자서 운동을 더 잘할 수 있도록하라.

수면에는 네 단계가 있다. 첫 두 단계는 각성 상태에서 전환하는 과정에 속한다. 보통 그 두 단계를 거치기까지는 몇 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일단 진정한 숙면을 취하는 세 번째 단계에 다다르면 근육을 재건하고 스트레스로 인한 손상 부위를 치유해주는 성장 호르몬이 분비된다. 네 번째 단계는 꿈을 꾸고 학습과 인지 능력을 향상시키는 렘수면REM이다. 이 단계는 매일 밤 네 번에서 여섯 번까지 주기적으로 순환된다. 당신의 신체는 그 모든 단계를 아무런 방해 없이 밟아 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

잠을 가장 질 좋은 숙면이 될 수 있게 해주는 몇 가지 비결을 쓴다.
1. 능력이 닿는 한 언제라도 일과를 지킨다.
나는 매일 밤 가급적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든다. 11시에서 자정 사이에. 그리고 매일 아침, 심지어 주말에도 같은 시간(오전 7시 전후)에 일어난다.
2. 카페인으로 나를 흩뜨리지 않는다.
나도 경기 전에 에너지젤을 먹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알콜과 카페인은 둘 다 당신의 생체시계를 조절하는 신체 능력에 역행한다.
3.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긴장을 푼다.
4. 세상을 차단한다.
숙면을 위한 마음 안정용 사운드 머신sound machine을 써본 몇몇 친구들과 가족들이 좋은 효과를 봤다고 한다. 귀마개와 안대도 도움이 된다.
5. 기상 전에 잠을 깨더라도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그 시간에 마음 챙김 명상을 실시한다. 명상을 하면 다시 잠이 들거나 불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떨칠수 있다.
6. 멜라토닌 보충제를 복용한다.
멜라토닌은 시차를 극복하거나 장시간 비행 후 생체 리듬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자연 발생 호르몬이다.
7. 아침에 일어났을 때 해부터 찾는다.

활동

신체 활동을 수월하게 하고 심박동을 높이기 위해 가벼운 조깅이나 실내 자전거를 타라. 그런 다음 이런 동적 스트레칭 운동으로 돌입하라. 각각 쉬지 않고 10회씩 반복하라(당신의 몸이 여기 익숙해지고 나면 15회나 20회까지도 늘릴 수 있다.) 다 하는데 5분 이상 걸리면 안 된다.

동적 스트레칭
  • 팔 벌려 높이뛰기Jumping jacks
  • 무릎 높여 걷기Walking high knees
  • 발차기 하며 걷기Walking high kicks
  • 스쿼드 스러스트Squat thrusts(a.k.a. burpees)
  • 런지 위드 사이드 밴드Lunge with side band
  • 리버스 런지 위드 리치백Reverse lunge with reach back
  • 로 사이드 투 사이드 런지Low side-to-side lunge
  • 인버티드 햄스트링Inverted Hamstring
  • 인치웜Inchworm
폼 롤
폼 롤을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근육을 위해 약 30초 정도만 롤러 위에서 각 부위별로 천천히 앞뒤로 굴려주면 된다. 정말 아픈 곳에 닿았을 때는 5초에서 10초 정도 쉰다. 그게 끝이다.
  • 허벅지 뒤쪽 슬와부근육 롤Hamstring roll
  • 엉덩이 롤Glutes roll
  • 허벅지 옆쪽 장경인대 롤 lliotibial band roll
  • 종아리 롤 Calf roll
  • 사타구니 롤 Groin roll
  • 등 하부 롤 Lower-back roll
  • 등 상부 롤 Upper-back roll
  • 어깨뼈 롤 Shoulder-blades roll

요가
이 네 가지는 거의 모든 신체 부위를 쭉쭉 늘여주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일련의 동작이다. 이 동작을 해볼 완벽한 시간은 운동 직후나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이다. 유연성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도 좋은 효과를 내기 때문이다.
각 동작의 자세를 잡고 30초에서 1분 동안 숨을 깊이 들이쉰 다음 천천히 코로 내쉰다. 호흡이 아주 중요하다.
  • 토끼 자세
  • 고양이 자세
  • 개 자세
  • 코브라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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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도 가까운 읽기, 쓰기, 고독, 연대에 관하여


나는 요즘 자주 잊곤 한다.
내 삶이 언젠가 내가 예측하지 못할 때 끝나리라는 것을.
그래서 죽음에 비추어보면 아주 보잘것없는 일에 욕심을 부리기도 하고,
시간이 갈수록 줄어드는 나의 인생의 한 시간, 하루, 일주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낭비해버리기도 한다.
그러나 인생이란 건 무척 재미있는 이야기와 같아서, 그 낭비했던 세월을 되돌아보았을때 인생에 최고의 순간이 되기도 하며,
밤낮으로 에너지를 쏟았던 일이 개똥만도 못한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만약 어떤 아름다운 미래를 예상하며 모든 에너지를 쏟았더니 그게 개똥이 된다면?
그 충격은 마취 없이 내시경을 받는 것만큼이나 커다랗게 느껴진다.
그리하여 인생에는 균형을 찾는 것이 참 중요한데, 내 경우엔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도 그럴 것이다.
그래서 매일 한 시간, 그러다 30분, 10분, 아니 5분이라도, 단 1분이라도 그런 시간을 가지다가 어느 순간 까마득히 잊고 지냈음을 느꼈다.
멀고도 가까운.
이 책은 내 삶의 균형이 무너지기 전에 중요한 걸 다시 일깨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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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가 아이들의 이야기인 이유는, 아이들을 위해 쓰인 것이라서가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인생의 초반기, 다른 사람들은 내게 힘을 행사하지만 정작 나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는 그 시기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할 때면 그건 대부분 자신이 한 일이 아니라,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었다.

글쓰기는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말을 아무에게도 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모두에게 하는 행위이다.

데우스 엑스 마키나(deus ex machina), 이 표현은 기계장치의 신을 뜻하는데, 고대 그리스 극작가가 극을 계속 끌고 가거나 주인공을 구해 줄 때 쓰던 장치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젊을 때 읽었던 마르키 드 사드의 문장이 종종 떠오르곤 한다.
"아! 늘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시간에게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이 살덩이든 저 살덩이든, 오늘은 한 인간의 몸을 이루고 있지만 내일이면 1000마리의 곤충으로 변해 버릴 것을?"

'바니타스(vanitas)'라는 단어는 부정적인 의미를 지닌 영어 '배너티(vanity)'와 그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다. 공허함, 결실 없음, 그리고 어리석은 자만심이라는 의미다.

나병은 신경을 짓눌러 아무런 감각을 느낄 수 없게 만들 뿐이고, 그렇게 아무것도 느낄 수 없게 되면 환자들은 그 부위를 돌보지 않게 된다. 피부를 상하게 하는 것은 병이 아니라 환자 본인이다. 스스로가 제 손가락과 발가락, 발, 손을 베이고, 화상을 입고, 멍들게 하고, 벗겨지게 하다가, 결국 그 부위를 잃게 되는 것이다.

고통에도 목적이 있다. 고통이 없다면 우리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 '느낄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돌보지도 않는다.'

감정이입 덕분에 당신은 고문, 배고픔, 상실의 느낌을 상상할 수 있다. 당사자를 안으로 불러들여, 그들의 고통을 당신의 몸이나 가슴, 혹은 머리에 새기고, 그 다음엔 마치 그 고통이 자신인 것인 양 반응한다. 동일시라는 말은 나를 확장해 당신과 연대한다는 의미이며, 당신이 누구와 혹은 무엇과 스스로를 동일시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정체성이 구축된다.

영어와 라틴어에서 '꿰메다'라는 뜻으로 쓰이는 'suture'는 산 스크리트어 '수트라(sutra)'혹은 고대 인도어의 하나인 팔리어의 '수타(suta)'를 어근으로 하고 있다. 두 단어 모두 바느질과 관련이 있다. 불교의 가장 성스러운 경전 수트라가 그런 이름을 가지게 된 이유는 최초에는 경전을 끈으로 꿰어서 만들었기 때문이다. 야자수 잎을 두 개의 끈을 사용해 접이식 블라인드처럼 묶었던 것이 경전이었다.

괴로움이 팔리어 '두카'의 정확한 번역은 아니다. '두카'는 하늘, 공기 혹은 구멍, 특히 바큇살의 축에 있는 구멍을 의미한다. '수카'가 바퀴가 잘 굴러가게 하는 좋은 구멍이라면, '두카'는 잘못된 구멍, 바퀴가 흔들리고 길에서 덜컹이게 하는 구멍이다. 이는 조화나 차분함의 반대어로, 불화 아니면 소란으로 번역할 수 있다. 뭔가 어긋난 느낌, 조화롭지 못하고 만족스럽지 않으며, 불안하고 두렵고, 마음이 쓰린 느낌은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싯타르타는 최초의 수트라인 [초전법륜경]에서 이렇게 말했다. "태어남도 괴로움이다. 늙음도 괴로움이다. 병도 괴로움이다. 죽음도 괴로움이다. 근심, 탄식, 육체적 고통, 정신적 고통, 절망도 괴로움이다. 싫어하는 것들을 만나는 일도 괴로움이다. 좋아하는 것과 떨어져 있는 일도 괴로움이다.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요컨대, 다섯 가지 집착이 모두 괴로움이다."

한때 노숙인 생활을 하다 불교 사제가 된 한 지인의 말에 따르면, 그렇게 호흡에 집중하며 현재에 몰두하다 보면 자신의 이야기에만 빠져들지 않고 다른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정좌를 하고 자신의 호흡을 세면서 머릿속을 떠오르는 이야기를 그대로 응시하고, 그렇게 흘려보내며,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당신의 취향을 조금씩 알게 되고, 당신이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 자체도 인식하게 된다. 배고픔이나 통증 같은 것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신체적 괴로움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자신이 감정적 의미의 고통을 이전보다 훨씬 더 잘 다룰 수 있게 되었음을, 관점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육식만 하는 이누이트들은 가끔 이렇게 말한다. "우리의 존재가 지닌 가장 큰 위험은, 우리의 식단이 온통 영혼을 가진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말이 식인 풍습을 접한 인류학자의 충격을 줄여주지는 못하겠지만, 적어도 우리가 감각이 있는 다른 존재를 매일매일 먹고 있다는 점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분명하다.

아직 아무것도 적지 않은 종이의 흰색과 무언가를 썼다 지운 후의 흰색은 같으면서 같지 않다. 말을 하기 전의 침묵과 말을 한 후의 침묵도 같은 침묵이면서 같은 침묵이 아니다. 눈은 만물이 성정하는 시기의 앞과 뒤에 내린다. 내가 어머니와 화목한 관계를 유지했던 시기는, 나의 기억이 시작되기 전과 어머니의 기억이 희미해진 후였다. 어머니 당신이 지워지고 있었다. 다시 흰색으로 돌아간, 부재를 향해 가는 종이처럼.

종종 지금 내가 사는 집에서 나보다 앞서 이곳에 살았던 사람들의 편지를 받을 때가 있다. 어떤 때는 나의 몸이 하나의 집이 되어, 여러 세입자가 차례대로 살다가 떠나는 곳이 된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들 하나하나가 기억을 남기고, 습관과 상처, 기술, 그리고 여러 기념품을 남긴다. 아주 오랜 후에도, 나의 마음은 여전히 뒤에 처져 있곤 한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버렸는데도 나는 멸종해 버린 과거의 어머니와 여전히 다투고 있고, 과거를 해결하고 싶어 하고, 과거를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그게 어머니를 돌보는 일을 방해하지는 않았다. 너무 작아졌지만 여전히 내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는 어머니를 나는 진심으로 걱정하고, 열린 마음으로 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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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재무자본뿐 아니라 지적자본이 필요하다. 지적자본론


원래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근일 년간은 책을 거의 들여다보지 않았다.
대신 드라마나 영화, 게임 등 다른 콘텐츠의 소비가 늘었다. 이런 텍스트가 전부인 책보다 소비하기가 쉽다.
대신에 콘텐츠를 소비하면서 사유하는 시간은 줄어들었다. 책은 읽으면서 이미지를 떠올리고 어떤 질문에 자문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많지만, 다른 콘텐츠는 책에 반해 그런 시간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지적자본론이란 이 책은 도서관에 갔다가 새로 들어온 코너에서 우연히 집어 들었다.
책이 작고 얇아서 유난히도 읽기 싫었던 요즘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좋을 것 같아서다.
에어컨 시원하게 나오는 도서관 열람실에서 책을 읽는 것은 무더위를 피하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니 말이다.
지적자본론을 읽는 것은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Culture Convenience Club)이라는 회사가 해온 고민과 결과를 들어볼 즐거운 기회였다. 나도 스타트업에서 서비스를 만들어가며 '이게 과연 고객에게 어떤 의미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므로 몰입이 더 잘 되었다.

마스다 무네아키 개인의 생각을 듣는 것도 재미있었다.
약속, 감사, 자유, 부산물, 효율, 행복 등에 대한 생각을 풀어놓는데 다른 사람과 이런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눌 기회가 평소에 많지 않다.
심지어 얼마 전 지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신 술 이름이 '나 별일 없이 산다'였다. '요즘 어떻게 지내?' 등의 안부로 시작해서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지는 게 보통이다. 물론 그 속에는 각자 삶의 철학이나 방향이 담겨있긴 하지만 말이다.

행복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그 행복이 무엇인지에 관해 지속해서 자문하고 고민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꼭 행복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끊임없이 물음을 던져야 답을 얻는다.


지적자본론 책갈피 - 책갈피


일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일 것이다. 행복해지려면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을 해서 돈을 벌려고 노력한다. 이 경우, 행복이 목적이고 금전은 수단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적잖은 사람들이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착각해 버린다. 그리고 그 목적에 사로잡혀 피폐해지고 행복에서 점차 멀어진다.

사람들이 수단과 목적을 착각하는 이유는 그쪽이 편하기 때문이다. 행복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그 행복이 무엇인지에 관해 지속적으로 자문하고 고민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간단히 그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금전 쪽으로 목적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상품은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기능, 또 하나는 디자인이다. 어떤 상품이든 마찬가지다. 시험 삼아 유리잔을 예로 들어 보자. 액체를 담는 것이 기능이고, 손잡이가 없는 유리 제품이라는 것이 디자인이다. 약간 철학적인 이야기이지만 아리스토텔레스도 이와 비슷한 말을 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어떤 물건에 성질을 부여하는 것이 '형상'이고 그 물건의 소재는 '질료'인데 이 둘은 분리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 사회의 상품도 그 성질을 결정하는 기능과 외관을 구축하는 디자인은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으며 그중 어느 한쪽이 결여되어도 상품으로서 존재할 수 없다. 그런데도 '디자인은 부가가치'라고 주장한다면, 물건의 이런 성립 관계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아무리 세련된 디자인을 지닌 유리잔이라고 해도 결국 '액체를 담든ㄴ다.'라는 매우 단순한 기능을 지닌 물건이듯, 기획에 관한 이런 질문과 해답 역시 본질적으로는 매우 단순하다. 기획의 가치란 '그 기획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기업을 성립시키는 기반은 재무자본이었다. 퍼스트 스테이지나 세컨드스테이지에서는 '자본'이 당연히 중요하다. 충분한 상품과 플랫폼을 만들려면 '자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소비 사회가 변하면 기업의 기반도 바뀌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것만으로는 '제안'을 창출해 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지적자본'이다. 지적자본이 얼마나 축적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 그 회사의 사활을 결정한다.

'만남'은 로맨틱한 말이다. 우연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 그런 우연이나 행운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전제하에 한 가지 덧붙일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고도의 접객 담당자들)은 보수나 대우리는 외적 조건만으로는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물론, 외적 조건은 당연히 제대로 갖춰져 있어야 하지만 그것은 전제에 지나지 않는다. 그 전제 위에 그들이 '재미있을것 같다.'라고 느낄 수 있는, 구심력을 갖춘 이념이 존재해야 한다는 점이 열쇠다.

마침내 현실 세계가 인터넷에 대해 우위에 설 수 있는 여지를 아직 확실히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즉시성이다. 현재 주문한 상품을 당일 배송하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기는 하지만 인터넷의 경우, 클릭한 상품을 그 자리에서 바로 입수할 수는 없기 때문에 아무래도 대기 시간이 발생한다. 가전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는 사람은 다수 있지만, 지금 당장 조리하고 싶은 신선한 식품을 그때마다 주문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즉시 입수하지 못할 경우 가치가 줄어드는 상품은 인터넷에는 적합하지 않은 것이다.
또 하나는 직접성이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다시 도서관을 예로 들어 보겠다.
우리는 다케오 시립 도서관의 지정 관리자가 되었을 때, 장서의 진열 방법을 이전과는 완전히 다르게 변경하였다. 18만 권에 이르는 서적을 거의 모두 개가식으로 만든 것이다.
도서관의 장서 관리 방식에는 개가식과 폐가식 두 종류가 있다. 폐가식인 경우, 장서는 일반 이용객이 들어갈 수 없는 서고 않에 진열되어 있어 대출 희망자가 의뢰를 하면 사서가 해당 서적을 서고에서 꺼내 온다. 거기에 비해 개가식은 일반 이용객도 자유롭게 서적을 꺼낼 수 있도록 공개 서가에 장서를 진열한다. 리뉴얼 이전까지 다케오 시립 도서관의 장서중 약 절반 정도가 폐까식이었는데, 이제 개가식으로는 바뀌었다.
그 이유는 막대한 서적을 직접 마주했을 때에 느껴지는 순수한 감동을 소중하게 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진짜로 새로운 다케오 시립 도서관을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예외 없이 "우와!"라거나 "세상에!" 하고 감탄사를 내뱉는다. 정면의 드넓은 벽면을 가득 메운 막대한 양의 서적에 압도당하기 때문이다. 즉, 서적의 양이 직접, 방문객의 피부 감각에 호소하는 것이다.
폐가식 도서관에서는 이용객이 검색을 통해 해당 도서를 찾아 요청하면, 관리자가 일반인은 드나들 수 없는 서가로 가서 꺼내 온다. 인터넷상의 가상 매장과 비슷하지 않은가. 한편 개가식은 이용객이 직접 서적을 만져 볼 수 있는 공간에 장서가 진열되어 있기 때문에 그곳에서 해당 서적을 찾거나, 원하는 책은 아니지만 흥미를끄는 비슷한 서적을 발견할 수 있다. 이쪽은 물론 현실 세계의 매장에 대응한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직접성만큼은 현실 세계가 인터넷에 대해 우위를 점한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은 '꿈만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누군가가 꿈꾸었던 것이 현실 세계에 나타나는 것, 그것이 이노베이션이다. 어느 누구의 꿈에도 나타난 적이 없는 것은 절대로 실현될 수 없다.

단순히,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자유가 아니다. 해야 할 일을 한다는 것이 자유다.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성의 목소리를 따르는 자유는 인간에게만 주어진 것이다. 그리고 비지니스 역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다.

효율과 행복은 다르다.
효율은 확실히 편리하고, 편리는 대부분의 경우 쾌적함을 이끌어 낸다. 단, 쾌적함과 행복은 등가가 아니다. 자동차가 다닐 수 없는 숲 속의 산책로를 지나가야 한다면 효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곳을 걸을 때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은 결코 효율성으로 환원되지 않는다. 그렇다, 어쩌면 효율과 행복은 서로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지적자본이 대차대조표에 실릴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런 상쾌함과 고양감은 숫자로 측정할 수 없다. 수량화할 수 없는 감각이야말로 행복과 가까운 것이 아닐까.

약속을 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그것을 지키기는 어렵다. 그 어려운 일을 해내기 위해서는 감사하는 마음이 필요하다. 그것 없이 약속을 지킬 수 있을 정도로 의지가 강한 사람은 드물다.
어딘가 '자유'와 '사명'의 관계와 비슷하지 않은가. 자유를 입에 담기는 간단하지만 지속적으로 자유를 유지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것을 관철하려면 사명감이 필요하다.
자유.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자유. 그것을 얻으려면 신용이 필요하다. 약속을 지키고 감사를 잊지 않는 인간으로서 신용을 얻어야,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야, 인간은 비로서 자유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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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시골 그리고 빵 이야기.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자본주의에 염증을 느끼고 이윤을 남기지 않는 천연효모 빵집을 연 제빵사 와타나베 이타루씨의 이야기다. 책 속에는 천연효모 빵을 만들며 자본의 횡포에서 벗어나는 이야기가 나온다.
책 제목에 자본론이 들어갔으나 경제 서적이라기보단 시골에서 빵집을 열어 어떻게 생활하는지에 대한 생활기에 가까운 책이다. 그 시골 빵집이 가치 있는 것은 그 시골 빵집이 이윤을 남기지 않고 정직하게 빵을 만들며, 지역 농산물을 쓰고 노동자를 착취하지 않는 빵집이기 때문이다. 고용주로서 잉여가치를 남기는 데 초점을 두지 않고, 선순환에 초점을 둔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많은 사람이 자급자족하게 되어 다들 자본의 족쇄에서 벗어나면 좋겠다.

빵을 먹는 것만 좋아했지, 만드는 법은 멀었기에 이 책에서 다룬 빵과 먹거리에 대한 부분을 특히 재미있게 읽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포스트 하베스트 농약이다. 밀을 수입할 때 상하지 말라고 살충제를 뿌린다는 거다. 당연히 건강에 좋을 턱이 없다. 수입 밀을 활용한 음식을 멀리해야겠다.

시골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 - 책갈피


경제

자본가(경영자)가 기술혁신으로 얻은 커다란 이윤을 가격경쟁으로 잃는 이야기는 흥미롭지 않을지 모르지만, 상품의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노동자에게 즐거운 소식이다. 분명 생활이 편해질 것이니 얼마나 행복한가?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상황이 그렇게 흘러가면 임금도 떨어진다.
노동력의 교환가치(임금)가 생활비와 기술습득 비용, 자녀 양육비의 합계액을 기준으로 정해졌다는 점을 생각해보자. 상품의 가격이 싸지면 생활비와 양육비까지 모두(경우에 따라서는 기술습득 비용까지) 낮아진다. 그 결과 노동력의 교환가치가 떨어지는 결과가 나타난다. 상품의 가격이 떨어짐으로써 돌고돌아 임금까지 떨어지는 것이다. 결국 마지막에 웃는 자는 노동자가 아니라 자본가다.

"곡물 및 모든 식료품의 가격이 싸야 산업은 이익을 얻는다. 왜냐하면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소가 무엇이건 간에 가격이 비싸지면 그로 인해 틀림없이 노동력도 비싸지기 때문이다. (중략) 식료품 가격은 반드시 노동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생활 필수품의 가격이 싸지면 노동의 가격은 계속 떨어질 것이다." 『자본론』 1권 4편 10장

이스트처럼 인공적으로 배양된 균은 원래 부패해서 흙으로 돌아가야 하는 물질마저도 억지로 일정 기간 썩지 않게 만들어버린다. 균은 균인데 자연의 섭리를 일탈한 '부패하지 않는' 물질을 만들어내는 인위적인 균인 것이다.

시골빵집이 찾아낸 부패하는 경제의 핵심은 크게 4가지다.
· 발효
· 순환
· 이윤 남기지 않기
· 빵과 사람 키우기

사람들은 돈이라는 이름의 비료를 대량으로 투입해 경제를 뒤룩뒤룩 살찌게 한다. 내용물이야 어떻든 이윤만 늘면 된다, GDP(국내총생산)만 키우면 된다, 주가가 오르면 된다는 생각을 한다. 비만이라는 병에 걸린 경제는 거품을 낳고, 그 거품이 터지면 공황(대불황)이 찾아온다. 거품붕괴는 어떤 의미에서는 너무 살쪄서 비정상이 되어버린 경제가 균형을 되찾는 자정작용이다.
그런데 부패하지 않는 현대 자본주의 경제는 공황도 거품붕괴도 허용하지 않는다. 적자 국채를 발행하는 등의 재정출동이나 제로금리정책과 양적완화 같은 금융정책을 통해 돈이라는 이름의 비료를 대량으로 살포하는 수법을 써서 한없이 경제를 살찌우려고만 한다.
한편 먹거리의 세계에서는 비료를 대량 투입해 생명력이 약한 작물을 재배하고 그것을 부패시키지 않기 위해 강력한 순수 배양균을 개발한다. 그러면 먹거리를 만드는 사람들은 그 균을 사들여와, 말하자면 그 힘을 대출해 첨가물까지 더해서 음식을 '썩지 않게' 한다.
양쪽의 작동 원리는 동일하다.
인위적으로 동원한 균이 부패하지 않는 음식을 탄생시키는 것처럼 인위적으로 동원한 돈은 부패하지 않는 경제를 낳는다. 자연의 활동에서 크게 벗어난 부자연스러운 악순환이다.

인간은 지역의 부를 모아 그 지역을 넉넉하게 하는 자원이다. 경제활동이 낳은 부는 자원으로서의 인간이 가진 기능과 자연으로 환원되어야 한다.

지갑을 불리는 사람은 이벤트를 벌인 도시 사람들이고, 판촉과 마케팅에 능한 도시의 자본이다. 사용된 보조금도 도시에서 온 사람들 손으로 흘러들어간다. 결국 바깥에서 비료를 퍼와서 속성 재배해 지역을 억지로 키우려 해본들 지역이 잘 살 수는 없다는 말이다. 오히려 비료를 투입하면 할수록 지역은 말라갈 뿐이다.
토양이 메마르면 작물이 스스로의 힘으로 자랄 수 없어 비료를 필요로 하게 된다. 그와 마찬가지로 지역이 척박해지면 지역 경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키울 수 없어 외부에서 무언가를 보태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된다. 먹거리의 세계와 마찬가지로 악순환이 생기는 것이다. 외부에서 무언가를 보태거나 빌려와서는 안 된다. 내부의 힘이 빛을 발하게 해야 한다.

블랙기업 : 성장만을 노리고 젊은 인재들에게 과다 업무와 불법 노동을 강요하다가 스스로그만두도록 유도하는 악질적 대기업을 가리킨다.

시골

시골생활이 느슨하고 여유로을 거라는 생명은 분명 오해다. 완전히 틀린 말이다. 시골은 느슨한 곳도 아니거니와 걱정 없이 살기 위한 장소도 아니다. 물론 도시에서 도망쳐올 곳도 아니다. 시골에는 도시의 불합리함은 없지만 그만큼 편리함도 없다. 생활을 꾸리기 위한 조건은 도시보다 까다롭다. 돈만 있으면 되고, 힘들면 남에게 맡기면 되는 생활이 시골에서는 허락되지 않는 것이다.

8개월 쯤 되었을 때 기저귀 안 쓰는 육아법을 알게 되었다. 아이를 안고 있다가 조금이라도 응가를 할 기미가 보이면 마당으로 데리고 가 변을 보게 했다. 그랬더니, 전에는 항상 설사 기가 있어서 자주 기저귀를 갈던 아이의 변이 거짓말처럼 좋아졌다.

농업

"토양 조건만 좋으면 작물은 자라게 되어 있어. 비료를 안 주고 작물이 제 힘으로 자라게 하는 게 자연재배의 제일 큰 특징인 셈이지."
"비료를 안 준 작물은 살기 위해서 흙에서 양분을 얻으려고 필사적으로 뿌리를 내리지. 작물 스스로가 자기 안에 숨은 생명력을 최대한 발위해서 살아보려 한다는 거야. 그 생명력이 자손을 남기기 위한 과실이나 씨앗으로 결실을 맺는 거지. 밀이나 쌀로 치면 생명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 한 톨 한 톨에 모든 생명력을 응집시킨다는 말이야."
"농사꾼은 땅을 만들지. 산과 들에 식물이 뿌리를 내린 경우를 보면 그 땅은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그래서 부드럽고 따뜻하다네. 그런 땅을 만들어주면 식물은 자연히 자기 힘으로 자라게 되지. '자란다'는 게 포인트야. 비료를 줘서 키우는 게 아니고 자라게 하기 위한 땅을 만드는 거지. 환경을 만들어주는 작업, 그게 자연재배의 핵심적인 일이야."
"균을 얻기 위해서는 새 자재로 지은 건물이 아니라 고택이 필요하다고. 화학물질을 사용한 건축자재 때문에 균이 살 수 있는 환경의 균형이 깨진다고 말이야. 작물이나 균이 자라기 위한 터를 만든다는 의미에서는 자연재배와 천연균이 같은 이치라고 생각하네."
- 다나하라

"번개가 치면 공기 중의 질소가 물 속에 몇 톤이나 녹아들거든. 공기 중의 질소가 비에 녹아들면 그 물이 땅을 비옥하게 하고 그 덕에 벼가 여물지."
- 다나하라

질소는 작물에 꼭 필요한 영양분으로 인산, 칼륨과 함께 비료의 3대 요소로도 알려져 있다. 어째서 질소가 작물에 필요한가 하면 단백질을 만드는 재료가 되기 때문이다. 식물은 단백질로 잎과 뿌리와 줄기를 만들어 자신의 몸을 성장시킨다.
질소는 공기의 약 80%를 차지하지만 대부분의 식물은 공기 중의 질소를 직접 흡수할 수 없어 대기 중에서 흙에 녹아든 질소를 쁘리를 통해 흡수해야 한다. 대기 중의 질소가 흙에 흡수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인데 그 중 하나가 번개의 방전작용인 것이다.
대기 중의 질소가 흙에 흡수되는 또 하나의 경로는 콩과 식물의 뿌리에서 서식하는 균의 작용이다. 옛사람들은 논두렁에 대두를 심거나 모내기를 하기 전에 연꽃을 심었다.
대두나 연꽃은 콩과 식물이다. 뿌리에 서식하는 균은 대기로부터 질소를 흡수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든다. 벼는 그 영양분을 찾아 뿌리를 내리고 흡수해 무럭무럭 자라는 것이다.

'균도 산 생명이고, 나도 목숨이 붙은 생명이다. 생명에 위험한지 여부는 먹어보면 알겠지. 몇 백 년 전 옛날 사람들도 자신의 감각을 믿고 직접 먹어서 확인했음이 틀림없다. 그래, 도전할 수밖에 없어. 게다가 공방 직원은 나 혼자야. 현미경으로 뭐고 제 몸 하나로 구분했을 옛날 사람이 된 셈 치자.'

당분을 이산화탄소와 알코올로 분해하는 '효모', 전분을 포도당으로 분해(당화)하며 단백질을 아미노산으로 분해해 감칠맛을 내는 '누룩균', 알코올을 초산으로 분해하는 '초산균', 당류를 유산으로 분해하는 '유산균'

천연효모의 발효는 무수히 많고 다양한 균들이 서로 경쟁하고 공생하는 환경에서 작용한다. 자신이 살가는 데 필요한 것은 스스로 확보해야 한다. 다른 균과 싸워 이기기도 해야 한다. 그렇게 환경을 극복하려 하기 때문에 균의 생명력은 강해진다.
그에 비해 순수 배양균은 말하자면 온실 속 화초처럼 자란다. 경쟁해야 할 다른 균도 없고, 살기 위해 얻어야 할 영양분은 가만히 있어도 외부에서 주어진다. 아무런 부족함 없이 살 수 있는 만큼 개채로서의 생명력은 약하다.
균의 다양성이 있는지 여부도 천연균과 순수 배양균의 큰 차이점이다.
순수 배양균은 다 똑같은 성질을 가졌으므로 관리가 쉽다.

거미줄곰팡이(rhizopus nigricans)로 양조한 막걸리는 발효산물로 유산균을 만들기 때문에 신맛을 내지만, 입국(누룩곰팡이, Aspergillus oryzae)을 사용한 막걸리는 신맛이 거의 없고 단맛을 내며 저온 유지를 통해 담백한 맛을 더하게 된다. 따라서 최근에는 우리나라 막걸리 제조사들이 누룩곰팡이를 강화한 입국을 주로 쓰는데, 일본에 있어 생산할 때마다 로열티를 지불하고 있다.

"원칙적으로 식품첨가물을 쓸 때는 모든 물질명을 표시하도록 의무화되어 있어요. 그런데 예외적으로 첨가물 표시를 생략해도 되는 경우가 세 가지 있거든요. 첫 번째가 '가공보조제'라고 해서 조리 과정에서 사라지는 것들은 표시를 안 해도 돼요."
"두 번째 예외가 '캐리 오버(carry over)'라는 거예요. 원재료에 원래 들어 있는 첨가물은 표시를 안 해도 되거든요. 예를 들어 우리 가게에서 쓰는 밀가루에는 처음부터 증점제라든지 비타민 C가 들어 있는데 그런 건 표시를 안 해도 된다는 말이죠."
그리고 세 번째가 '영양강화제'라는 건데 영양을 강화할 목적으로 넣은 첨가물은 표시를 안 해도 된다고 정해져 있어요. 예를 들면 같은 비타민 C라도 산화방지 목적이면 '산화방지제(비타민C)'라고 기재해야 하지만, 영양강화 목적이면 표시를 안 해도 된다는 뜻이죠."
- T군

일본에 유통되는 밀가루의 약 90%는 수입인데, 수입 밀에는 배편으로 출하 전에 살충제가 뿌려진다. 운송 중에 벌레 발생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 살충제는 수확(harvest) 후(post) 뿌려지기 때문에 '포스트 하베스트(post harvest 농약'이라 부른다.

설탕은 효모의 영양 공급원이다. 사람으로 치자면 자양강장제에 행당한다. 효모는 당분이 있으면 움직임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재료가 좋고 나쁘고를 따지지 않고 발효를 활성화한다. 따라서 순수 배양해서 발효력이 세진 이스트를 쓰고, 거기에 설탕을 첨가한 후 발효를 활성화하는 발효촉진제를 더한다는 것은 약물을 복용시킨 육상선수에게 핏발을 세우고 전력질주하도록 요구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방식이 상식이 된 이유는 사람들이 '덧셈'이라는 방식에 집착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천연효모를 쓰면 발효가 안적적이지 않으니까 강한 발효력을 지닌 이스트를 개발했다. 균을 빌려와서 쓰는 것이다. 그랬는데도 발효력이 부족하다 싶으니 이번에는 설탕으로 영양을 듬뿍 공급했다. 결국에는 발효촉진제까지 쓰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아도 쌀이나 밀은 단맛의 원천(전분)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 잠재능력을 끌어내는 길은 설탕을 '빼는' 방법이다.

주종빵이 만들어지기까지

먼저 누룩균을 채취해야 한다. 누룩균은 전분을 당으로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큰 소쿠리에 찐쌀을 펼친다.
큰 소쿠리를 매번 같은 장소에 두면 그 주위에 누룩균이 서식하기 시작한다.
고택에 서식하는 누룩균이 내려앉아 쌀에 누룩 꽃을 피운다.
채취한 누룩균을 찐쌀에 부리면 누룩균이 점점 늘어나 쌀누룩이 생긴다.
12, 24, 32, 38시간 뒤에 잘 섞어준다.
약 이틀 후에 쌀누룩 완성.
여기서 새로 등장하는 것이 바로 유산균이다.
유산균은 당을 유산으로 바꾸어준다. 그 때문에 전체가 산성을 띠게 되어 다른 균이 침범하기 어려우진다.
유산균은 그 다음에 등장하는 효모가 일하기 쉽도록 전체 환경을 잘 다져주는 역할을 한다.
나무통에 생쌀, 찬밥, 물을 담아두면 그 위로 천연 유산균이 내려와 발효가 일어나고, 마침내 술밥이 만들어진다.
매일 섞어준다. 여름에는 3~5일, 겨울에는 1주일동안.
생쌀과 술밥을 분리한다. 생쌀은 나중에 쓴다.
자, 이제부터가 주종을 섞는 작업이다.
찬밥, 술밥, 쌀누룩 세 가지를 한데 섞는다.
쌀의 전분이 당으로 분해되어 쌀알이 부드럽게 뭉그러진다. 3주를 둔다.
뭉개진 쌀을 거른다. 걸러진 액체를 2~3일 그대로 둔다.
여기서 등장하는 것이 발효의 주역 효모다. 효모는 당을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거품이 부글부글 올라오면 주종 완성!
빵의 원료는 밀. 다루마리에서는 이 고장에서 수확한 밀을 자가 제분 한다. 반죽은 겉껍질과 배아 부분까지 사용하는 전립분과 배유 부분만 사용하는 소맥분을 섞어서 만든다.
주종과 전립분, 밀가루, 물, 소금, 그리고 쌀을 믹서로 섞어서 반죽한다.
그러면 효모가 반죽에 포함된 당을 알코올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한다. 이산화탄소가 밀을 단백질 사이에 갇히면 반죽이 푹신하게 부풀어오른다.(1차 발효)
반죽을 잘라서 틀에 넣어 다시 한 번 발효시킨다.(2차 발효)
그 동안에도 누룩균의 효소는 전분을 당으로 분해하고 그 당에서 만들어진 유산균은 반죽을 발효시킴으로써 쉬지 않고 일을 한다.
이렇게 여러 발효가 동시에 일어나는 것이 주종의 특징이다.
여러 균이 힘을 합쳐서 일하면 단맛과 신맛, 깊은 맛을 내게 된다.
가마에서 구우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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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경계란 없다. 무경계.


친구네 막걸리 한잔 하러 갔다가 새로 산 책이라며 빌려준 책을 집에 들고 왔다.
한동안 책장 한구석에 한참을 숙성시킨 다음 펼쳤더니 새 책 냄새가 콧속으로 스며든다.
무경계.
마음에 드는 책이다.
책장이 좁아 어지간한 책은 사지 않는데, 오랜만에 살만한 책을 만났다. 이럴 때 평소 마음에 두던 책들도 함께 충동적으로 사들였다. 읽던 책은 내가 갖고, 새로 배달된 책은 친구에게 돌려줬다.

무경계란,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짓는 것이라는 일체유심조에 포함되는 개념이다.
경계 또한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니 말이다.

무언가 짜증이 나는 일이 생겨 기분이 상할 때가 있다.
예를 들자면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라든가,
지하철에서 발을 밟혔다든가,
매일 가던 커피집으로 발길을 옮겼는데 예고도 없이 쉬는 날이라든가.
어찌 보면 별것 아닌 일이지만 불쾌함을 느끼게 된다.
그 불쾌감이 생성되는 과정을 보자.
아주 간단하다.
우선 긍정적인 상황과 부정적인 상황으로 경계(boundary)를 나눈다.
그리고 부정적인 상황에 부딪히면 기분이 팍 상해서 이런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온다.
“뭐야, 왜 이래!”
만약 경계를 나누지 않는다면 어떨까?
어떤 상황이든 받아들이기가 한결 쉬울 것이다.

나와 당신.
낯선 존재.
서로를 경계 밖에 놓으면 남이 되고,
경계를 허물면 우리가 된다.

무경계 - 책갈피


“자연은 절대로 사과하지 않는다.”고 소로우는 말한 바 있다. 자연은 옮음과 그름이란 대극을 알지 못하며, 따라서 인간이 ‘오류’라고 생각하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쾌락에 집착하면 할수록 어쩔 수 없이 고통은 더 두려운 것이 된다. 선을 추구하면 할수록 악에 대한 강박관념은 더욱더 강해진다. 성공을 추구하면 할수록 실패를 더욱더 걱정할 수밖에 없게 된다. 삶에 집착할수록 죽음은 더 두려운 것이 된다. 무언가에 가치를 두면 둘수록 그것의 상실이 두려워진다. 다시 말해,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 대부분은 경계로부터 비롯된, 경계가 만들어낸 문제라는 것이다.

진보와 불행은 마치 동전의 앞뒷면인 것처럼 보인다. ‘진보’를 향한 충동 자체가 현재 상태에 대한 ‘불만’을 함축하고 있기 때문에, 진보를 추구하면 할수록 실은 더 많은 불만을 느끼게 된다. 진보를 맹목적으로 추구하는 가운데 우리 문명은 사실상 욕구불만을 제도화시켜놓았다. 긍정적인 것을 강조하고 부정적인 것을 제거하려는 과정에서, 긍정이란 부정에 기초해서만 규정된다는 사실을 완전히 망각해버린 것이다.

선(lines)은 양극을 구분 지을 뿐만 아니라 그것들을 결합시킨다는 것이다. 또한 그것이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진정한’ 선과 면의 본질이자 기능이기도 하다. 자연 속의 선들은 겉으론 나누는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내적으론 양극을 합친다.

실재하는 선이라도 우리가 그 선의 양편이 분리되어 있고 서로 무관하다고 상상할 경우, 즉 대립된 둘 사이의 외적 차이만 인정하고 내적 일체성을 무시할 경우에는 그것은 ‘환상 속의 경계’가 되고 만다. 안쪽은 바깥쪽과 공존한다는 점을 망각할 경우, 선은 그저 나누기만 할 뿐 통합시키지 않는다고 상상할 경우, 그 선은 ‘경계’가 되고 만다. 따라서 선을 긋는 것은 괜찮지만 그 선을 경계로 받아들이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 고통과 쾌락을 구분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고통으로부터 쾌락을 분리해내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양극의 차이는 명백히 드러남으로써 쉽게 인식되지만, 드러나지 않는 일체성은 망각되기 십상이다. 이런 오류는 우리가 그 범주의 안과 밖에다 이름을 붙이고 단어나 상징을 부여해감에 따라 더욱 가중된다. 왜냐하면 동일한 범주의 안쪽에 적용하는 ‘빛, 위, 즐거움’과 같은 ‘단어’는 그 바깥에 적용되는 ‘어둠, 아래, 고통’과 같은 ‘단어’와 전적으로 단절되고 분리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극을 분리시켜놓고 긍정적인 쪽으로의 진보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 둘을 초월하면서 감싸 안는 하나의 토대를 발견해냄으로써 대극을, 긍정과 부정 모두를 통합시키고 조화되게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곧 알게 되겠지만, 바로 그 토대가 합일의식이다. 여기서는, 힌두 경전인 <바가바드 기타Bhagavad Gita>에서 말하는 것처럼, 해방이란 부정적인 것으로부터의 해방이 아니라 ‘긍정과 부정이라는 양극’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점에 유넘하도록 하자.

첫 번째 경계는 범주를 만들어낸다. 메타 경계는 수(數)라고 부르는 ‘범주의 범주’를 만들어내고, 제3의 메타-메타 경계는 변수(變數 variable)라고 부르는 ‘범주의 범주의 범주’를 만들어낸다. 변수는 수학공식에서 x, y, z와 같은 기호로 표시되며, 다음과 같이 작용한다. 수가 ‘모든 사물’을 나타낼 수 있는 것과 똑같이 변수는 ‘모든 수’를 나타낼 수 있다. ‘다섯’이 ‘다섯 개로 이루어진 모든 사물’을 나타낼 수 있듯이, x는 ‘모든 범위의 모든 수’를 나타낼 수 있다.

첫째로, 우리는 분류를 위한 경계를 긋고 서로 다른 사물과 사건들의 차이를 인식한다.
둘째로, 분류된 요소들 중에서 측정가능한 것들을 찾아낸다. 이 메타 경계는 질을 양으로, 범주를 범주의 범주로, 요소를 측정치로 바꾸어 놓는다.
셋째로, 두 번째 단계의 여러 숫자와 측정치들 사이의 관계를 탐구함으로써 그것들을 전부 포함하는 대수공식을 만들어낸다. 이 메타-메타 경계는 측정을 결론으로, 수를 원리로 바꿔준다. 이처럼 매 단계의 새로운 경계는 더욱 일반화된 지식과, 그에 수반되는 더욱 큰 힘을 가져다준다.

당신의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자각(awareness) 속에는 어떤 분리된 사물도 경계도 없다. 실제로는 단일한 실체를 ‘본’ 적이 결코 없다. 당신은 언제나 풍요롭게 짜여진 하나의 장을 본다. 그것이 당신의 즉각적인 실재의 본질이다. 여기에 경계는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실재가 무경계라는 사실이 드러날 때 곧 모든 갈등이 환상이라는 사실도 밝혀진다. 이런 궁국적인 지혜를 열반(nirvana), 해탈(moksha), 해방(release), 깨달음(enlightenment)이라고 부르며, 이 이해가 곧 양극으로부터의 해방, 분리라는 마법으로부터의 해방, 내 안의 거짓 정체성이란 사슬로부터의 해방이다.

최초의 근원적 경계란 ‘경험자’와 ‘경험된 세계’ 사이의 간극으로 볼 수 있다. 근원적 경계의 안쪽에는 주체, 생각하는 자, 느끼는 자, 보는 자인 ‘나’가 있고, 그 반대쪽에는 외부 대상의 세계, 나로부터 분리된 낯선 환경, 즉 ‘나 아닌 것’이 존재한다.
무경계 자각인 합일의식 안에서는 한때 ‘나 아닌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고스란히 포함될 정도로 정체감이 확장된다. 그 정체감은 온 우주로, 모든 세계로 전환된다. 높든 낮든, 보이는 것이든 보이지 않는 것이든, 신성한 것이든 세속적인 것이든 모든 것이 그 안에 포함된다.

우리 모두는 경험의 흐름에서 떨어져 나온 ‘나’, 주변 세계로부터 분리되고 고립된 ‘나’라는 존재감을 내면 깊은 곳에 간직하고 있다. 우리 모두는 그 ‘나’ 라는 느낌과 외부 세계에 대한 느낌을 다르게 여긴다. 그러나 ‘나’라는 느낌과 ‘저 밖에 있는 세계’의 느낌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이 두 감각이 실제로는 ‘하나이자 동일한 느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시 말해, 내가 지금 밖에 있는 객관적 세계라고 느끼는 것과 그것과 내면의 주관적 나라고 느끼는 그것이 동일하다는 말이다. ‘경험하는 자’와 ‘경험된 세계’ 사이에 분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들을 따로 찾아낼 수가 없다.

내가 ‘냄새 맡는 행위’의 냄새를 맡거나, ‘맛보는 행위’의 맛을 보지 않는 것과 똑같이, 나는 ‘보는 행위’를 보지 않는다.

고통이 있을 뿐, 고통받는 자는 없다.
행위가 있을 뿐, 행위하는 자는 없다.
열반이 있을 뿐, 열반을 구하는 자는 없다.
길이 있을 뿐, 그 길을 가는 자는 없다. <청정도론(淸淨道論 - Visuddhimagga) 제 16장>

당신은 왜 불행한가?
당신의 생각과 행동의 99.9퍼센트가
당신 자신을 위해 이루어지만,
실은 그 ‘당신’이 허구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깨달은 분께 묻다>(Ask the Awakened), p.1, 제임스 스테너스 그레이 - James Stannus Gray)

신비가들은 아무것도 맹목적으로 믿지 말라고, 자신의 이해와 경험 이외의 어떤 권위도 받아들이지 말라고 권고한다. 그들은 단지 자각 속에서 몇 가지 실험을 해보도록, 스스로 현재의 존재 상태를 주의 깊게 보도록, 구리고 자기 자신과 자신의 세계를 가능한 한 명료하게 보도록 노력하라고 권고한다. 비트겐슈타인이 말한 것처럼 “생각하지 말고 보라!”는 것이다.

양자역학의 창시자인 에르빈 슈뢰딩거(Erwin Schroedinger)의 말을 인용해보자. “대지 위에 자신을 던져 어머니인 대지 위에 몸을 눕히면, 당신이 그녀와 하나이고 그녀가 당신과 하나임을 확신할 수 있게 된다. 당신은 대지처럼 확실히 안정되며 불사의 존재가 된다. 내일 그녀가 당신을 집어삼킬 것만큼이나 확실히 그녀는 새로운 당신을 낳을 것이고, 당신에게 한 번 더 새로운 노력과 고통을 안겨줄 것이다. 단지 ‘어느 날’만이 아니라 지금, 오늘, 그리고 매일 그럴 것이다. ‘한 번’만이 아니라 수천 번이나 어머니 대지는 당신을 집어삼키고 또한 당신을 낳을 것이다. 영원히 그리고 언제나, 오직 하나이며 동일한 ‘지금 이 순간’만이 존재한다. 현재만이 유일하게 끝없이 영원한 것이다.”

우리는 보통 영원을 아주 아주 긴 시간, 예컨대 수백억 년 넘도록 끝없이 계속해가는 시간의 연장이라고 상상한다. 그러나 신비가는 영원을 전혀 그런 식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영원은 ‘끝없이 이어지는 시간’에 대한 자각이 아니라 그 자체가 전적으로 ‘시간 밖에 존재하는’ 자각이기 때문이다. 영원한 순간이란 과거도 미래도, 이전도 이후도, 어제도 내일도, 탄생도 죽음도 알지 못하는 무시간적인 순간이다.

현재 그 자체에는 어떤 근본적인 문제도 없다. 그곳에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현재의 문제를 끼고 사는 생명은 존재하지 않는다. 만일 그런 것이 있다고 생각된다면 다시 면밀히 살펴보라. 그러면 그것이 실제로는 어떤식으로든 과거의 죄책감이나 미래의 불안과 결합되어 있다는 사실이 필연적으로 드러날 것이다. 왜냐하면 죄책감이란 과거 속에서 헤매는 상태이고, 불안이란 미래 속에서 헤매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일 근원적 경계에 어떤 원인이 있었다면, 그원인 자체가 새로운 근원적 경계일 것이다. 신학적으로 말하면, 최초의 원인이 어떤 원인을 갖고 있다면, 그것은 ‘최초의’원인일 수 없다.

“나는 육신에 집착하지 않으며, 알고 있다는 생각도 모두 버렸다. 스스로를 육신과 마음[즉, 심신이라는 분리된 유기체]으로부터 자유롭게 함으로써 나는 무한과 하나가 된다.” 다른 말로 하면, 유기체의 죽음은 오직 배타적으로 유기체하고만 동일시하고 있는 ‘나’의 문제일 뿐이라는 것이다.

수피 신비가 하즈라트 이나야트 한(Hazrat Inayat Khan)은 이 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죽음이라는 것은 환상을 제외하곤 존재하지 않는다. 사람이 살아생전 두려워 떠는 것은 그 환상에 대한 인상일 뿐이다.”

버스 여행 중에 늙고 나약해 보이는 노인을 만난 어떤 사람의 이야기가 있다. 노인은 한 손에 누런 종이봉투를 들고 음식 부스러기를 그 봉투 안으로 밀어 넣고 있었다. 마침내 여행자는 더 이상 호기심을 참을 수 없어서 종이봉투 속에 무엇이 있느냐고 물었다.
“몽구스라네. 뱀을 죽일 수 있는 동물이지.”
“헌데 왜 그 동물을 데리고 다니십니까?”
노인이 대답했다. “이보게나. 나는 알코올중독자라서 환각증세를 보일 때 뱀들을 쫓아낼 몽구스가 필요하다네.”
“하지만 그 뱀들이 그저 환상이라는 걸 모르십니까?”
노인은 이렇게 응수했다. “아, 알다마다. 하지만 몽구스 역시나 상상이라네.”

다만 지나간 시간의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한탄과 다가올 시간에 대한 통절한 희망으로 자신의 현재를 구속하고 제한하면서 기억과 기대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자신을 죽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현재의 주변에 뭔가가 있기를 원하게 되고, 그래서 현재의 범위를 과거와 미래로 경계짓는다.

“나는 세상에 대해 화가 나 있다”가 투사되어 “세상이 나에게 미친 듯 화가 나 있다”로 바뀌게 된다.

‘진정한 나’의 본래면목이라는 점을 명심하면서, 경계들을 일소하여 우리의 그림자, 몸, 환경과 다시 한번 접촉할 수 있도록 해보자.

페르소나 수준 (The Persona Level: The start of Discovery)


현명한 사람은 - 상사, 배우자, 학교, 친구, 동료 또는 자녀로부터 - 어떤 압력을 느낄 때면 언제나 그 압력을 스스로 인식하지 못한 어떤 에너지와 동인을 현재 자신이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사용하는 법을 배운다. ‘나는 압력을 느낀다’를 ‘나는 내 생각보다 더 많은 동인을 갖고 있다’로 변환시키는 법을 배운다는 것이다. 일단 그가 모든 압박감이 자신의 무시된 동인임을 깨닫게 되면, 그 동인을 실행으로 옮길 것인지 아니면 뒤로 미룰 것인지를 새롭게 결정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쪽으로 결정하든, 그는 그 동인이 ‘자신의 것’이라는 것을 안다.

마녀사냥은 투사의 진실을 여실히 보여주는 실례를 제공해준다. 즉, 우리가 싫어하는 다른 사람들의 일면은 단지 우리가 우리의 내면에서 은밀히 싫어하고 있는 일면일 뿐이라는 진실 말이다.

가해지는 ‘피해자가’ 더럽고, 어리석고, 변태적이고, 부더덕하기 때문에 혐오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의 말은 사실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일치 여부는 중요치 않다. 왜냐하면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덮어씌운 그 혐오스러운 특징을, 알든 모르든 자기 자신도 소지하고 있는 경우에만 그렇게 난리를 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끔찍이도 받아들이기 싫어하는 우리의 일면을 그들이 끊임없이 환기시키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을 혐오하는 것이다.

보고 또 보다 보니 비로소 알게 되었다.
내가 너라고 생각했던 그것이
실은 바로 나 자신이었음을.

사람이나 장소에 대한 비현실적은 공포는 대부분의 경우 단지 화가 나 있고 적대적이지만 스스로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하나의 신호이자 경고일 뿐이다.

문제는 정말로 어떤 사람이 당신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그 비판에다 스스로 ‘투사한’비판을 덧붙이지 않는 한, 그 비판은 당신을 압도하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강력한 열등감과 거부감을 느낄 때마다 먼저 자신의 투사를 찾아보고, 자신이 세상에 대해 생각보다 비판적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편이 현명할 것이다.

다양한 그림자 증상들의 공통적인 의미(증상을 원래의 그림자 형태로 변환시키기 위한 사전)

증상 - 원래 그림자 형태로의 변환
외부의 압력 - 내적 동인(動因)
거부감(“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 - “난 그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
죄책감(“넌 나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만들어”) - “난 네 요구를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불안 - 흥분
자의식(“모든 사람이 나를 보고 있어”) - “난 내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아.
성적 무기력 / 불감증 - “난 네게 만족을 주고 싶지 않아”
두려움(“저들이 나를 해치려고 해”) - 적개심(“난 부지중에 화를 내고 공격하고 있어”)
슬픔 - “미칠 듯 화가 나!”
위축(물러남) - “난 너희 모두를 밀쳐낼 거야!”
“난 할 수 없어” - “난 하고 싶지 않아!”
의무감(“해야만 해”) - 욕망(“하고 싶어”)
혐오감(“나는 ~때문에 널 경멸해”) - 자기 험담(“나는 내 안의 ~가 싫어”)
부러움(“넌 정말 멋져”) - “난 생각보다는 괜찮은 인간이야”

특정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느낌과 부정적인 느낌 모두를 진정 자신의 대극으로 자각하는 순간, 그 상황에 결부된 많은 긴장감은 사라진다. 왜냐하면 그런 긴장을 야기한 대극 간의 전투가 해소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대극의 일체성, 즉 자기 내면의 대립된 측면에 대한 자각을 잃는 순간, 우리는 양극을 분열시키고 양자 사이에 경계를 그은 다음 그 거부된 극을 무의식에 넘겨주게 된다. 무의식에 넘겨진 측면은 이제 증상이 되고, 그 증상은 자신을 괴롭힌다. 대극은 언제나 한몸이기 때문에, 그들을 떼놓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의식하지 않은, 곧 선택적 무시에 의해서이다.

켄타로우스 수준 (The centaur Level)


수의적이면서 또한 불수의적인 양쪽 모두를 자신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더 이상 자신을 신체나 불수의적이고 자발적인 과정 전반의 희생자라고 느끼지 않게 된다. 일어나는 모든 것을 의식적으로 통제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느끼는 것에 대해 다른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탓을 돌릴 필요가 없다는 의미에서 깊은 책임감이 발달하게 된다. 궁극적으로, 우리 자신은 불수의적인 과정과 수의적인 과정 모두를 만들어내는 그 심층의 ‘근원’이지 결코 그 피해자가 아니다.

삶 속에서 자아의 의미를 찾는다는 것은 삶 속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고, 어느 시점까지 그것은 적절한 것이다. 그러나 자아를 넘어선 곳에는 그런 종류의 의미를 넘어선 무엇이 있다. 행위는 감소하고 존재가 증가하는 그런 의미 말이다. 커밍스(E. E. Commings)가 말한 것처럼, “존재할 수 있거든, 단지 존재하라. 만일 그럴 수 없다면, 원기를 내서 다른 사람들의 일에 끼어들고 스스로 지쳐 쓰러질 때까지 이런저런 일을 참견하면서 계속 그렇게 살아가라.”
켄타로우스적인 삶의 의미, 즉 근본적인 삶의 의미를 발견한다는 것은 바로 삶 자체의 과정이 기쁨을 만들어낸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것이다. 의미는 외적인 행위나 소유에서가 아니라, 자기 존재의 빛을 발하는 내적인 흐름에서 발견된다. 또한 세계로, 친구에게로, 인류 전체로, 그리고 무한 그 자체에 이르기까지 이런 흐름을 ‘발산시키고 관계 맺는’ 가운데 발견된다.

초월적인 나 (The self in Transcendence)


아래 문장을 천천히 소리 내지 말고 자신에게 암송해보라.

나는 몸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나의 몸이 ‘아니다.’ 나는 몸을 보고 느낄 수 있다. 보여지고 느껴질 수 있는 것은 진정한 보는 자가 아니다. 내 몸은 피곤하거나 흥분하기도 하고, 아프거나 건강하기도 하고, 무겁거나 가볍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내면의 나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다. 나는 몸을 ‘갖고 있지만’, 나는 나의 몸이 ‘아니다.’
나는 이런저런 욕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나의 욕망이 ‘아니다.’ 나는 나의 욕망들을 알 수 있는데, 알려질 수 있는 것은 진정한 아는 자가 아니다. 욕망들은 오고가면서 내 자각을 통해 흘러가지만, 그런 것들은 내면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나는 욕망을 ‘갖고 있지만’, 나는 나의 욕망이 ‘아니다.’
나는 감정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나의 감정이 ‘아니다.’ 나는 나의 감정들을 느낄 수 있고 감지할 수 있는데, 느껴지고 감지될 수 있는 것은 진정한 느끼는 자가 아니다. 감정들은 나를 통해 스쳐가지만, 그런 것들은 내면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나는 감정을 ‘갖고 있지만’, 나는 나의 감정이 ‘아니다.’
나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나는 나의 생각이 ‘아니다.’ 나는 나의 생각들을 알 수 있고 직관할 수 있는데 ,알려질 수 있는 것은 진정한 아는 자가 아니다. 생각들은 나에게 오고 나에게서 떠나가지만, 그것들은 내면의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나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나는 나의 생각이 ‘아니다.’

몇 차례 암송을 반복한 다음, 가능한 한 구체적으로 다음과 같이 확언한다. - “나는 그 뒤에 남아 있는 순수한 자각의 중심이며, 모든 생각, 감정, 느낌, 욕구에 대한 부동의 주시자(注視者)이다.”

성 토마스(St. Thomas)는 이렇게 말한다. “어떤 대상을 인식하는 자는 그 대상을 자신의 본질로서 지닐 수 없다.” 만일 눈이 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다면, 그 눈은 붉은 대상을 지각할 수 없을 것이다. 붉은색을 볼 수 있는 것은 눈이 맑거나 ‘붉음이 없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괴로움을 관찰하거나 주시할 수 있다면, 자신에게는 괴로움이 없음을, 주시된 혼란에서 자유로운 상태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다. 내면에서 고통을 느끼는 그것 자체는 고통을 갖고 있지 않으며, 두려움을 느끼는 그것은 두려움이 없으며, 긴장을 지각하는 그것에는 긴장이 없다. 어떤 상태를 주시하는 것은 이미 그 상태를 초월한 것이다. 그것들을 앞에 놓고 정면에서 보기 때문에, 더 이상 그것들이 뒤에서 습격해올 염려는 없다.
따라서 인도의 요가경 집성자인 파탄잘리(Patanjali)가 어째서 “무지(無知)란 보는 자와 보는 도구의 동일시이다”라고 말했는지 그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괴로움을 해결하려는 시도는 그것이 어떤 것이든 자신이 바로 괴로움 그 자체라는 환상만 강화시킬 뿐이다. 따라서 궁극적으로는, 괴로움에서 도피하려는 노력은 그 괴로움을 영속화시키는 일에 불과하다.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괴로움 자체가 아니라 그 괴로움에 대한 우리의 ‘집착’이다. 우리가 괴로움과 동일시한다는 것, 그것만이 유일하게 진정한 곤경이다.

초연한 주시를 발달시키는 데 성공하면,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이나, 흘러가는 강물이나, 지붕 위에 떨어지는 빗물처럼 자각의 장 안에 있는 대상들을 보는 눈과 똑같은 공평한 눈으로 자신의 심신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바라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심신과의 관계가 다른 모든 대상들과의 관계와 동등하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자신의 심신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심신에 강하게 집착하게 되었고, 그것들의 제한된 관점에 속박되어 있었다. 전적으로 심신과 동일시했었고 심신의 문제, 고통, 괴로움에 속박되어 있었다. 그러나 심신을 끈기 있게 바라봄으로써, 그것들이 단지 자각의 ‘대상’, 실은 초개아적 주시의 ‘대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나는 마음과 몸과 감정을 갖고 있지만, 나는 마음과 몸과 감정들이 아니다.”

“죽기 전에 죽으면, 죽을 때 죽지 않는다”

당신이 자신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그 어느 것도’ 진정한 나, 아는 나, 내면의 나가 아니다. 그것은 지각될 수도, 정의될 수도 없다. 어떤식으로든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다. 속박이란 보는 자를 ‘보여질 수 있는’ 것들과 잘못 동일시한 데서 비롯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해방은 이런 잘못의 단순한 역전에서부터 시작한다.
누구든 문제, 불안, 정신상태, 기억, 욕망, 신체감각, 감정 등과 자신을 동일시한다면 그는 속박, 한정, 두려움, 수축,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죽음에 스스로를 내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볼 수 있는 것들이며, 그렇기 때문에 보는 자가 아니다. 반면에 보는 자, 주시자, ‘진정한 나’로서 계속 머문다면 제약과 문제들로부터 한발 ‘비켜나게’ 되며, 궁극적으로는 그런 것들로부터 완전히 ‘발을 빼게’된다.

궁극의 의식상태 (the Ultimate State of Consciouness)


지금 여기(here and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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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시각으로 책을 바라보기.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몇 년 전 지인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전해 들었던 책이다.
언제 한번 봐야지 하고 묵혀두었다가 최근에 자꾸 눈에 띄어서 읽어보았다.
새로운 책은 계속 쏟아져 나오는데, 사람이 모든 책을 다 읽기는 어렵다.
그래서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해야 할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 책에서는 그런 상황을 보여준다.
피에르 바야르는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할 일이 꼭 있는 모양이지만,
나는 굳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해야 할 상황이 없다.
그냥 읽어본 적 없다고 대답한다.
혹 책은 읽지 않았지만 아는 작가라면, 그로 인해 책 모습이 대략 윤곽이 잡힌다.
그런 식으로 어떤 책인지 추측하며 이야기를 이어가기도 하는데,
피에르 바야르도 그런 방식을 사용한다고 한다.
사실 책을 읽었다고 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단 일 년만 지나도 내용의 대부분이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소화한 부분만 남고 그 나머지는 전혀 처음 보는 내용처럼 낯설다.
아마 같은 책을 둘이나 셋이서 함께 읽어도, 서로의 머리와 가슴에 스며든 글귀가 꼭 같진 않을 것이다.
그러니 읽은 책을 이야기 하는 것도 서로 읽지 않은 책을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문장에 얽매이지 않고 문맥을 이해하면 된다.
예전에 아이들이 거짓말하는 것을 혼내지 말라는 영상을 보았다.
거짓말은 창조의 과정이고, 그 창조적 과정을 멈추지 않았을 때 위대한 이야기꾼이 탄생한다는 것이다.
읽지 않은 책. 모르는 것에 대해 말하면 어떤가?
우리는 화성에 가보지 않았지만, 그곳 생활을 상상할 수 있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책갈피

훌륭한 사서가 되는 비결은 자신이 맡은 모든 책들에서 제목과 목차 외에는 절대 읽지 않는 거라고 말이야. 그는 이렇게 말했네. “책의 내용 속으로 코를 들이미는 자는 도서관에서 일하긴 글러먹은 사람이오! 그는 절대로 총체적 시각을 가질 수 없단 말입니다!”
- 로베르트 무질 ⌜특성없는 남자⌟ 필립 자코테 역

교양을 쌓은 사람들은 안다. 불행하게도 교양을 쌓지 않은 사람들은 모르고 있으나, 교양인들은 교양이란 무엇보다 우선 ‘오리엔테이션’의 문제라는 것을 알고 있다. 교양을 쌓았다는 것은 이런 저런 책을 읽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들 전체 속에서 길을 잃지 않을 줄 안다는 것, 즉 그것들이 하나의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각각의 요소를 다른 요소들과의 관계 속에 놓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우 내부는 외부보다 덜 중요하다. 혹은, 책의 내부는 바로 책의 외부요, 각각의 책에서 중요한 것은 나란히 있는 책들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학을 깊이 성찰하고자 하는 진정한 독자에게는 어떤 책 한 권이 아니라 다른 모든 책들이 중요하며, 어떤 한 책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것은 그런 총체적 시각과, 그 책을 깊이 이해할 수 있게 해줄 때보다 폭넓은 어떤 구성에의 참여를 망실케 할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다.

희극, 즉 코미디라는 말은 코마이komai(시골 마을)라는 말에서 비롯됩니다. 말하자면 희극이라는 것은 시골 마을에서 식사나 잔치 뒤에 벌어지는 흥겨운 여흥극인 셈이지요. 희극이란 유명한 사람, 권력을 가진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비천하고 어리석으나 사악하지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겁니다. 희극은 등장인물들을 죽음으로 몰아가지도 않습니다. 희극은 보통 사람의 모자라는 면이나 악덕을 왜곡시켜 보여줌으로써 우스꽝스런 효과를 연출하지요.
- 움베르트 에코 ⌜장미의 이름⌟ 장 노엘 쉬파노 역

텍스트를 접할 수 없다는 사실은 그 저작의 투사((投射)적 특성만 더욱 강화시키게 되며, 그럴 때 책은 두 사람 각각의 갖가지 환상을 담는 그릇이 된다. 호르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을 교회의 각종 문제들이 그에게 안겨주는 고민의 핑계거리로 만들고, 한편 바스커빌은 그 책을 신앙에 대한 자신의 상대주의적 성찰에 필요한 하나의 요소로 여긴다. 그들의 환상이 서로 일치하거나 아니면 그들이 어떤 환상을 공유 하기가 더욱 더 힘이 든 것은 두 사람 중 어느 누구도 엄밀하게 말해 그 책을 손에 들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책들을 뒤적거릴 뿐, 그것들은 탐구하지 않는다. 거기에서 뭔가 남는 것이 있다면, 나는 그것을 더 이상 다른 사람의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 나의 판단에 도움이 된 것은 단지 바로 그것, 즉 판단에 영향을 준 그 담론들과 상상력들이다. 그밖에 저자며 장소, 말들과 다른 여러 정황들, 나는 그것들을 마구 잊어버린다.
- 몽테뉴 ⌜수상록⌟ PUF 출판사

“죽은 이들은 걸을 수가 없어요.”하고 청중들이 마치 한 사람처럼 이구동성으로 항의했다.
아무래도 타협을 해야겠다 싶어 내가 말했다. “‘유령’은 죽은 사람의 그림자에요.”
그러나 그들은 또 다시 이의를 제기했다. “죽은 이들에게는 그림자가 없어요.”
“하지만 제 고향의 유령들에겐 그림자가 분명히 있어요.”하고 내가 좀 쌀쌀맞게 말했다.
그러자 노 추장이 나서서 좌중에서 곧바로 터져 나오는 불신의 종알거림을 잠재우고는, 미신을 믿는 무식한 젊은이들이 공들여 만든 신통찮은 작품을 대했을 때 예의상 취해주는 그런 꾸며낸 표정을 지으며 나의 말에 찬동하고 나섰다. “당신네 나라에서는 죽은 이들이 꼭 좀비가 아니어도 아마 틀림 없이 걸어 다닐 수가 있을 거요.” 그렇게 말하고 나서 그는 자루 깊이 손을 넣어 말린 콜라나무 열매 한 조각을 꺼내더니, 중독이 뒤지 않았음을 보여주기 위해 한쪽 끝을 깨물어 먹은 뒤 나머지를 화해의 표시로 내밀었다.
- 로라 보헤넌, ⌜티브 족의 햄릿⌟ 장 베리에 역

우리가 읽었다고 생각하는 책은 사실은 다른 사람들의 책들과 무관한-물론 물직적으로는 우리가 손에 잡았던 바로 그 책과 같은 책이겠지만, 우리의 상상에 의해 다시 손질된 텍스트 조각들의 잡다한 축적인 것이다.

어떤 저자에게 그가 쓴 어떤 책에 대해 읽지 않은 상태에서 얘기를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조언은 하나뿐이다. 그것은 바로 세부 내용으로 들어가지 말고 좋게 말해주라는 것이다. 결코 저자는 자신의 책에 대한 요약이나 논리 정연한 코멘트를 기대하지 않으며 오히려 그런 것을 해주지 않기를 바란다. 단지 그는 사람들이 되도록 더할 수 없이 모호한 표현으로 자신이 쓴 것을 좋았다고 얘기해주길 기대할 뿐이다.

어떤 책을 읽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렇다고 그 책에 대한 의사 표명을 스스로 금하지 않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 방법이 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거의 실천이 되지 않는 이유는 우리의 문화에서 ‘비독서’를 인정하는 데는 치유할 수 없는 죄책감이 끼어들기 때문이다.

그의 실수는 이 작품을 그가 알고 있는가에 대해 ‘모호성’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은 데 있다. 이 때문에 그는 우리와 다른 사람들 사이에 공통적으로 만들어지는 어떤 결정불능의 문화 공간으로부터 배제된다. 여기서 ‘결정불능의 문화 공간’이란 우리가 우리 자신에게-동시에 다른 사람들에게도- 무지의 여지를 허용하는 공간을 말하는데, 그렇게 하는 이유는 아무리 심화된 교양이라 해도 모든 교양은 구멍과 균열을 중심으로 구축되며(앞에서 롯지는 “교양 속의 균열”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런 것들이 있다고 해서 교양이 정보들의 총체로서의 어떤 정합성을 지니지 못하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암묵적인 규칙들 가운데 하나는 어떤 사람이 어떤 책을 읽었다고 말할 때, 어떤 점에거 그가 실제로 그 책을 읽었다고 말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다. 그 이유는 두 가지다. 첫째는 만약 그런 말들의 진실에 관한 모호성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제기된 질문들에 분명하게 대답을 해야 한다면, 이 공간 안에서의 삶은 곧바로 불가능해져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지금까지 우리가 살펴보았듯이 ‘어떤 책을 읽었다’라는 말이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 안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불확실하여, 진실성이란 개념 자체가 이 공간 안에서는 문제가 되는 까닭이다.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부끄러움 없이 말할 수 있으려면 가정과 학교에 의해 강압적으로 전파되는 흠결 없는 문화라는 강박적인 이미지, 일생 동안 노력해도 일치시킬 수 없는 그 이미지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진실보다는 자기 진실이 훨씬 더 중요하다. 우리의 내면을 억압적으로 지배하며 우리 자신이 되는 것을 가로막는 것, 즉 교양 있는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는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는 자만이 자기 진실에 이를 수 있다.

어떤 책을 읽지 않았다는 것은 가장 흔히 있는 경우이며, 부끄러움 없이 이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진짜 중요한 것, 즉 책이 아니라 어떤 복합적인 담론 상황-책은 이 담론 상황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결과이다-에 관심을 갖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우선은 그 작품을 칭찬하며 “진실”을 말한다. 그러면 그런 우호적인 서두를 보고 그의 글을 신뢰하게 된 독자가 그의 비평 기사를 공평하다고 편단하여 계속 읽어나가려 할 것이다.

“책을 두 가지 약속 사이에서 질식”시켜버리는 “사설 기사”의 방식이 그렇다. 제목에서 서평을 예고해놓고 일반적 고찰들만 잔뜩 늘어놓다가, 이러한 고찰들은 그 책을 돌아보게 하며 이에 관해서는 다음 기사에 논하겠다고 말하는 방식이다. 물론 다음 기사는 나오지 않는다.

“모든 관념에는 반드시 앞과 뒤가 있단 말이야. 그러나 어느 쪽이 뒤인지는 아무도 책임지고 확언할 수 없는 거야. 사상의 영역에서는 모든 것이 양면적이야. 관념이라는 것은 두 개의 원소로 되어 있어. 두 얼굴을 가진 야누스의 전설이야말로 비평의 비유인 동시에 상징이라고 할 수 있지.”
- 발자크 ⌜잃어버린 환상⌟ 르 리브르 드 포쉬 출판사

사실, 텍스트의 유동성과 자기 자신의 유동성을 다 함께 인정한다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작품에 대한 자신의 관점을 제시하려 할 때 엄청난 자유를 부여해주는 중요한 패라고 할 수 있다. 발자크의 주인공들은 잠재적 도서관의 놀라운 탄력성을 잘 보여주며, 이 도서관이 사물을 보는 자기 시각의 정당성에 가치를 부여하기로 결심한 이의 요구에 얼마나 쉽게 순응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책을 읽었건 읽지 않았건 간에, 그리고 소위 독자라고 하는, 읽은 사람들의 이런 저런 지적에 자기 의사를 바꾸는 일도 없이 말이다.

만남의 우연에서 튀어나오는 각각의 책에 대해, 그것을 지나치게 분명한 단언들로 축소시켜버리는 것보다는 그것이 내는 다양한 소리를 모두 받아들여 그 잠재적 가능성들을 하나도 상실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베니스로 향하는 배에 승선한 커플의 이미지 같은, 책에서 비롯된 것- 제목이나 부분적인 내용, 혹은 옳거나 그릇된 인용 등-을 지금 바로 이 순간 사람들 사이에서 창조될 수 있는 관계들의 모든 가능성에 열어두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가 읽지도 않고 떠들어댄다거나 혹은 순수한 의미에서 책에 나오지 않은 사견들을 얘기한다며 나를 비난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그 책들에 대해 거짓말을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으며, 오히려 어떤 주관적인 진실을 말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 자신에게 충실하고 또한 내가 그런 사실들에 호소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 그 순간과 정황에 유의하여, 내가 거기에서 지각한 것을 가능한 최선을 다해 정확하게 묘사한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그들에 대해 다소의 유감이 있네. 창조적 능력은 비평적 능력보다 고급이기 때문일세. 그 양자는 정말 비교가 안되네.
길버트: 그건 순전히 근거 없는 반론일세. 비평 능력이 없으면 창조라는 말에 걸맞는 어떤 예술적 창조도 있을 수 없네. 조금 전에 자네는 예술가로 하여금 우리를 위해 인생을 예술적으로 실현하여 그 인생을 일시적으로 완벽하게 해주는 수단인 미묘한 취사선택의 정신에 대해, 까다로운 선별 본능에 대해 말했네. 한데, 바로 그 선택의 정신, 생략의 미묘한 요령이 실은 비평 능력의 가장 특징적인 형태를 구성하는 것일세. 그런 비평 능력이 없는 사람은 어떤 예술적 창조도 불가능하다네.
- 오스카 와일드 ⌜비평은 예술이다⌟ ⌜전집⌟ 필립 닐 역

작가나 화가에게 자연(自然)이 부차적인 위치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비평가에게 문학이나 예술은 부차적인 위치에 있다. 그것들의 기능은 비평가에게 대상으로 쓰이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의 자극제로 쓰이는 데 있다. 비평의 진정한 유일의 대상은 작품이 아니라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현대의 많은 작품들이 별로 흥미롭지 않아서 그것들에 매달릴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아니라- 위대한 작품들이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자기에 관한 성찰만이 비평 활동을 정당화하고 비평을 예술의 차원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데도 그런 이익을 망각한 채 책을 지나치게 주의하여 읽는 행위는 읽는 사람을 자기 자신으로부터 멀어지게 할 위험성이 있다는 얘기다.

두려워해야 할 것은 텍스트에 대한 거짓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거짓이다.

읽지 않은 책에 관한 담론은 자기 발견의 가능성을 떠나서도, 일단은 우리를 창조적 과정 한가운데에 위치시킨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를 그러한 과정의 기원으로 다시 끌고 가기 때문이다. 또한 그런 담론은 그것을 실천하는 이에게 자기 자신과 책들의 분리가 이루어지는 최초의 순간, 즉 다른 사람들의 말의 무게에서 마침내 해방된 독자가 자기 자신의 텍스트를 만들어내며 작가가 되는 힘을 자기안에서 찾게 되는 순간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탄생하는 창작 주체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책이란 읽을 때마다 다시 꾸며지는 것이란 점을 그들에게 알려주는 일은 곧 별 피해 없이, 심지어는 이득을 얻기까지 하며 여러 가지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수단을 그들에게 제공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통찰력 있게 말할 줄 안다는 것은 책들의 세계를 훨씬 웃도는 가치가 있다. 많은 작가들의 예를 통해 알 수 있듯이, 교양 전체는 담론과 그 대상 간의 연관을 끊고 자기 얘기를 하는 능력을 보이는 이들에게 열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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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은 따뜻하다.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

기왕이면 살아있는 동안은 건강을 유지하고 싶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건강 관련 책을 보는데, 아까 오랜만에 TV를 틀었다가 시골에서 혼자 농사짓고 건강히 사는 86세 할머니의 생활이 나왔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일하고, 친구 만나서 담소를 나누고, 쑥 뜯어다가 쑥버무리 만들어서 친구랑 막걸리 낮술도 하고 시장에 가면 분식도 사 먹고 그냥 보통 사람과 별 다름 없이 사신다. 다만 한가지 건강한 습관을 가지고 계셨는데, 식사를 하실 땐 꼭꼭 30번 이상 씹어서 천천히 드시더라. 그걸 보면서 난 뭐 젊은 놈이 유난 떤다고 건강 책까지 읽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아까 낮에 맛있는 점심 먹고 팥빙수 먹고 수다도 떨고 벚꽃 잎이 흩날리는 길을 걸었는데, 어쩌면 그런 활동이 건강 관련 서적을 뒤적이는 것보다 건강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는 건강 책이지만, 몰랐던 재미있는 사실도 여럿 들어있다. 예를 들자면 14시간을 굶으면 식욕이 수면욕을 앞선다든가, 외로운 여자는 식욕을 채워 외로움을 달랜다든가, 남자에게도 갱년기장애는 오는데 우울증과 비슷한 정신적 증상이 주로 온다든가 하는 것이다. 주변을 둘러보자. 중년 남성이 어쩐지 우울해 보인다면 갱년기 장애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건강 관련 책이라 흥미 위주로만 쓰인 것은 아니다. 몸에 좋은 음식도 소개하고, 좋지 않은 습관은 어떻게 고치라는 권고도 들어 있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신경 써야 하는 것 중에서 먹는 것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특별히 추천하는 먹거리가 셋 있다.
토마토, 사과, 당근
당근만 빼면 모두 좋아하는 먹거리다. 당근은 딱히 좋지도 싫지도 않은데 생당근을 씹을 때 아삭한 식감은 좋아한다.
감마아미노낙산(GABA)가 많이 든 토마토를 자주 먹어서 스트레스를 완화 시키고, 사과와 당근으로 면역력을 높여야겠다.


체온 1도가 내 몸을 살린다 - 책갈피

건강한 사람의 평소 체온은 36.8±0.34도, 즉 36.5도에서 37.1도 사이이다. 건강한 사람의 체온이 의외로 높은 것에 아마 놀라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피로나 통증과 같은 병적인 자각증상이 없다면 37도는 미열이 아니라 건강한 체온이다.
의료가 발달하지 못했던 과거에는, 고열은 죽음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상태였다. 하지만 항생물질이 보급된 현대에는 오히려 저체온을 더 심각한 상태로 봐야 한다. 만약 당신의 평소 체온이 앞에서 말한 건강 체온의 범위를 밑돈다면 그것은 분명 몸이 보내는 위험 신호이다.

의사인 나도 감기에 걸리면 약이 아니라 비타민 C와 마그네슘 정도만 복용한다. 마그네슘을 함께 복용하는 이유는, 비타민 C가 바이오플라보노이드(bioflavonoids, 비타민 P), 칼슘, 마그네슘과 함께 먹을 때 가장 효율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평소 식사만으로는 마그네슘이 결핍되기 쉬우므로 비타민 C의 작용을 돕고자 함께 복용하는 것이다.

정자는 혐기성 대사를 하는 ‘원시세포 생명체’이고, 난자는 호기성 대사를 하는 ‘미토콘드리아 생명체’인 것이다. 혐기성 대사를 하는 세포는 산소가 적은 상태, 즉 몸속 상태로 말하면 온도가 낮은 환경에서 세포분열이 활발해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반대로 호기성 대사를 하는 세포는 혈액이 풍부하고 따뜻한 환경일 때 활발하다.
흔히 남성의 고환은 차게 하는 것이 좋고, 여성의 복부는 따뜻하게 하라고 한다. 이는 정자가 혐기성 대사를 하는 세포이고, 난자가 호기성 대사를 하는 세포이기 때문이다.

여성의 갱년기장애는 생리불순과 핫 플래시(hot flash)라고 해서 얼굴이 붉어지는 안면홍조증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주로 온다. 그에 반해 남성의 갱년기장애는 우울증과 비슷한 정신적 증상이 주로 온다.

실제로는 똑같이 과식하고 똑같이 운동을 하지 않아도 젊은 사람은 내장지방이 아닌 피하지방으로 축적된다. 그러니 젊은 사람은 비만에는 걸려도 대사증후군에 걸리는 사람은 별로 없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줄어들면, 똑같은 지방이라도 피하지방이 아니라 내장지방으로 축적되기 쉽다. 어떤 사람은 내장지방이나 피하지방이나 똑같은 지방 아니냐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은 축적되는 장소가 다른 것뿐만 아니라 몸에 미치는 영향 면에서 실로 큰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내장지방은 피하지방에는 없는 무서운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그 성질이란 다름 아닌 몸에 악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인 ‘아디포사이토카인(adipocytokine)’을 생산하는 것이다. 대체로 호르몬이라는 것은 적당할 때는 몸에 좋지만 지나치면 악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하나의 호르몬을 두고 좋다 나쁘다 단언할 수 없다. 하지만 단 하나 아디포사이토카인만은 다르다. 대부분 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차라리 생산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한 ‘나쁜 호르몬’이다.
아디포사이토카인에 함유된 대표 성분은 인슐린 기능을 떨어뜨려 당뇨병을 유발하는 ‘레지스틴(resistin)’과 혈관에 염증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유발하는 ‘TNF-α’가 있다.

인간의 수면은 몸을 쉬게 하는 렘(REM: Rapid Eye Movement)수면과 뇌를 쉬게 하는 논렘(non-REM)수면이 서로 반복되는데, 야간 수면 발기는 몸이 쉬는 렘수면 때 일어난다. 그리고 마지막 렘수면때 일어난 야간 수면 발기가 잠에서 깼을 때 알 수 있는 일명 ‘아침 발기’이다. 테스토스테론이 감소하면 야간 수면 발기 시간이 줄어든다. 그러니 만약 알람시계 없이 아침에 자연스럽게 잠에서 깼을 때 발기되어 있지 않았을 경우 갱년기장애일 가능성이 있다.

스트레스 증가→부신의 기능 저하(부신 피로) → DHEA 감소 → 테스토스테론(남성호르몬) 감소 → 남성 갱년기장애(PADAM)

체온이 항상 일정하게 올라가 있으면 자율신경의 혼란도 개선되기 때문에, 체온 중추가 있는 뇌의 시상하부의 부담이 줄어든다.
그 결괴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생식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GnRH : Gonadotropin-Releasing Homone)’이 조절되어 남성 갱년기장애를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예부터 안티에이징 세계에서는 동맥경화를 초래하는 위험 인자들로 ‘고혈압, 흡연, 당뇨병, 높은 콜레스테롤’의 네 가지를 꼽는다. 그리고 이것은 위험이 높은 순서로 나열한 것이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이 두 번째 ‘흡연’이다. 다른 세 가지는 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고 주의하라는 결과가 나오면, 대부분 식생활을 개선하거나 약을 복용하는 등 어떻게든 조절하려 애쓴다. 하지만 위험 순위가 두 번째인데도 담배를 끊는 사람은 실제로 그다지 많지 않다. 담배를 끊지 못하면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아무리 조절해도 효과가 없다. 담배를 피우는 이상 동맥경화는 갈수록 더 진행될 뿐이다.

근육은 두 종류가 있다. 강한 순발력을 발휘할 수 잇는 ‘속근(백색근육, fast unit)’과 힘은 강하지 않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힘을 지속할 수 있는 ‘지근(적색근육, slow unit)이 있다. 속근(速筋)은 근섬유가 굵기 때문에 단련하면 두껍고 크게 발달한다. 무산소 운동을 하면 속근이 단련되어, 100미터 달리기 선수들은 보기에도 울퉁불퉁한 근육질 체형으로 바뀐다.

슬로 트레이닝이란 글자 글대로 매우 느릿한 속도로 하는 근육 트레이닝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1회의 스쿼트를 1분에 걸쳐 하는 방법이다. 먼저 30초에 걸쳐서 허리를 펴고 천천히 무릎을 구부린 다음 다시 30초에 걸쳐서 무릎을 펴는 것을, 호흡 횟수를 줄여서 되도록 무산소에 가까운 상태로 하는 것이다.
이렇게 느릿한 속도로 트레이닝을 하면 근육은 그것을 강도가 센 운동이라고 착각한다. 그리고 강도가 세다고 착각한 근육은 젖산이 쌓였을 때와 똑같이 뇌에게 ‘성장호르몬을 많이 분비하라’는 명령을 전달한다. 그 결과 뇌하수체에서 젖산이 쌓였을 때와 같은 정도의 성장호르몬이 분비된다.

근육 트레이닝 전에는 BCAA(Branched Chain Amino Acids)를 섭취하고, 근육 트레이닝 직후에는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먼저 BCAA라는 것은 ‘바린, 로이신, 이소로이신’이라는 세 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가리키는데, 이것이 바로 근육을 만드는 원료가 된다. 따라서 근육 트레이닝을 하기 전에 BCAA를 섭취하면 근육이 원활하게 회복돼 근육을 효과적으로 보강할 수 있다.

<외로운 여자는 뚱뚱하다>라는 책이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임상심리사인 저자 우에마츠 하루히코씨는 이 책에서 ‘먹는 행위’와 ‘섹스’가 본질적으로 매우 비슷한 행위임을 설명하면서, 이성과 마음이 통하는 관계(성행위를 포함한다)를 갖지 못한 여성은 대신 식욕을 채워 외로움을 달래려는 경향이 있음을 언급하였다.

예컨대 졸음이 올 때 몸을 움직이면 잠이 깨는데, 이것은 부교감신경에 지배를 받던 몸이 움직임에 자극받아 교감신경의 지배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또 한낮인데 식후에 졸음이 오는 이유는, 위장이 활동하면서 그때까지 교감신경이 지배하던 몸이 부교감신경 지배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밤에도 일을 하고 있으면 교감신경이 지배하고, 대낮에도 하는 일 없이 누워 있으면 부교감신경이 지배한다. 그리고 이처럼 1일 주기 리듬에 어긋나는 생활은 스트레스가 되고, 자율신경의 균형을 무너뜨려 병을 유발한다.

매일밤 계속되는 잔업으로 수면이 부족한 사람, 연이은 격무에 시달리는 사람, 직업상의 압박감과 인간관계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사람은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하게 된다. 백혈구도 장기와 마찬가지로 자율신경의 지배 아래에 있기 때문에,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하면 백혈구 속의 ‘과립구’가 증가한다.
우리는 보통 ‘벡혈구’라고 통틀어 부르지만, 백혈구는 사실 ‘과립구, 림프구, 단구’의 세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이중에서 면역 기능을 주로 담당하는 것이 ‘과립구’와 ‘림프구’다. 과립구는 전체 백혈구의 60퍼센트를 차지하고, 몸 밖에서 들어온 세균에 대항하는 역할을 한다. 림프구는 전체 백혈구의 약 30퍼센트를 차지하고, 주로 바이러스와 곰팡이에 대항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하면 과립구가 증가한다. 과립구가 증가하는 것이 어찌 보면 좋은 일처럼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하여 과립구가 증가하는 것은 몸에 절대 이롭지 않다. 과립구가 필요 이상으로 증가하면 과립구가 죽어 없어질 때 활성산소가 발생하여 몸의 여러 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발생한 대량의 활성산소는 혈액을 산화시켜 점액질의 ‘끈끈한 혈액’으로 바꿔놓는다. 혈액이 끈끈해지면 혈액순환이 나빠지므로 저체온이 된다. 이것이 교감신경과긴장으로 인한 저체온의 과정이다.

어깨 결림이나 허리가 아플 때 붙이는 ‘습포제(파스)’를 20년간 매일 사용할 경우 ‘약제성 간질성 폐렴에 걸릴 수 있다.
약제성 스트레스를 막는 제일 좋은 방법은 약을 먹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 생활을 하는 우리에게 그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약제성 스트레스로 병들지 않기 위해 특히 주의해야 할 약을 세 가지만 지적해둔다. 사용할 때는 잘 감안하기 바란다. 주의해야 할 약은 첫 번째 ‘진통해열제’, 두 번째 ‘스테로이드제’, 세 번째 ‘항암제’다. 이 세 가지 약은 확실히 교감신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사용할 때는 최소의 양으로만 그쳐야 한다. 특히 진통해열제는 의사의 처방전 없이 쉽게 구입할 수 있어, 두통, 생리통, 감기 발열 등에 아무렇지 않게 복용하는 일이 많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린아이에게 알레르기가 나타는 원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 번째 요인은 아이들의 달라진 생활방식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은 옛날과 견주어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 운동량이 부족하다. 또 밤샘하는 아이가 늘고 있는 것도 알레르기 발병의 원인이다. 수험공부로 인한 밤샘은 교감신경을 자극하지만, 텔레비전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등 나태한 생활로 인한 밤샘은 부교감신경을 긴장시킨다.
게다가 간식을 많이 먹거나 탄산음료를 많이 마시는 것도 알레르기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간식의 횟수와 양이 늘어나면 그때마다 위장이 활동하기 때문에 부교감신경이 자극받는다. 그래서 원래는 교감신경이 더 우세하게 활동해야 할 낮 시간대에 부교감신경이 자극을 받아 활동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탄산음료는 이산화탄소를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어 마시면 이산화탄소의 혈중농도가 올라가고, 늘어난 이산화탄소가 부교감신경을 자극하게 된다. 탄산음료를 마시면 졸리는 이유는 부교감 신경이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두 번째 요인은 역시 환경문제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배기가스와 농약 등 유해 물질을 섭취했을 때 증상이 악화된다. 그 이유는 그것들이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과긴장 상태를 만들기 때문이다.

사람의 체질에는 교감신경 우세형과 부교감신경 우세형이라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이 유형은 천성이어서 그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방식에도 영향을 끼친다. 먼저 교감신경 우세형은 활동적인 성격이다. 실내생활파와 실외생활파로 나눈다면 분명하게 실외생활파에 속한다. 어떤 일에나 적극적이고, 휴일에도 집에 좀처럼 가만히 있질 못한다면, 틀림없이 교감신경 우세형이라 봐도 된다.
부교감신경 우세형은 성격이 차분하고 태평한 실내생활파다. 휴일이면 집에서 느긋하게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부교감신경 우세형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선천적인 유형도 바뀔 수 있다. 예를 들어 학창시절까지는 부교감신경 우세형이었더라도, 사회인이 된 후 연이은 잔업으로 교감신경만을 자극하는 힘든 생활을 하다 보면 교감신경 과긴장 상태가 되어 버린다.
하지만 원래 교감신경 우세형은 교감신경 과긴장이 초래하는 병에 더 쉽게 걸리고, 부교감신경 우세형(유럽인에게 많다)은 부교감신경 과긴장이 초래하는 병에 더 쉽게 걸린다. 따라서 자신의 선천적인 유형을 알고, 자신이 어떤 병에 걸리기 쉬운지를 알아두는 것은 병을 예방하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

교감신경 우세형과 부교감신경 우세형은 교감신경이 긴장했을 때 증가하는 과립구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좀 더 전문적으로 들어가면, 과립구에는 ‘호중구(好中球),호산구(好酸球), 호염기구(好塩基球)’의 세 종류가 있다.
원래 교감신경 우세형은 교감신경이 과긴장했을 때 증가하는 과립구가 호중구뿐이지만, 부교감신경 우세형이 교감신경 과긴장 상태가 되면 호중구와 더불어 호산구도 증가한다. 이 호산구는 알레르기의 항체와 항원을 뭉치게 하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교감신경 과긴장으로 호산구가 증가하면 알레르기가 발생하고 악화된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못하는 상태다. 당뇨병을 크게 나누면, ‘췌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서’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과 ‘췌장이 손상되어’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이 있다.
제2형 당뇨병은 비만한 사람이 걸리기 쉬운데, 당뇨병을 방치해 증상이 악화되면 하나같이 살이 빠지고 말라간다. 그 원인은 혈액 속에 당이 가득 찼는데도 인슐린이 부족해서 세포가 양분을 흡수할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기 때문이다.

왜 체온이 내려가면 혈액의 흐름이 나빠질까?
앞서 정상 세포는 마이너스 75밀리볼트의 전위차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세포가 스트레스를 받아 이 전위차에 혼란이 오면, 혈액의 페하(pH, 수소이온 농도지수)수치가 저하된다. 페하 수치가 내려가면 몸은 산성으로 변한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혈액의 페하 수치는 7.35~7.45이다. 페하 7이면 중성이기 때문에 이 수치는 약알칼리성에 해당한다. 흔히 “체질이 산성으로 바뀐다”는 말을 하는데, 사실 우리 몸의 체질이 산성화되었다는 말은, 중성 페하수치 7을 밑도는 상태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신체의 정상적인 페하 수치의 범위가 겨우 0.1인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히 미묘한 수치로 균형을 이르는 아시도시스(acidosis, 산중독)로 진전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거의 생사를 다투는 위독한 상태다.
따라서 여기에서 ‘산성으로 바뀐다’는 말은 정상 수치인 7.35를 밑돈다는 의미다. 그럼 세포의 전위차 변화는 페하 수치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까? 놀랍게도 전위차가 5.9밀리볼트만 감소해도 폐하 수치는 0.1이나 떨어진다. 그리고 페하 수치가 0.11만 떨어져도 세포 기능이 크게 저하되기 때문에 에너지 공급량도 큰 폭으로 줄어든다.

세포 안쪽과 바깥쪽의 전위차가 마이너스 75밀리볼트라는 것은, 세포 안쪽에는 마이너스 전하를, 세포 바깥쪽에는 플러스 전하를 띤다는 의미다.

인간의 뇌는 눈을 감고 있어도 눈 안쪽에 있는 망막은 빛을 감지한다. 그리고 이 망막이 빛을 감지하지 못할 때 뇌의 송과체에서 수면을 촉진하는 ‘멜라토닌(melatonin)’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그 때문에 밝은 곳에서 자면 망막이 빛을 감지하여 멜라토닌이 분비되지 않아,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

하버드 대학의 연구팀이 ‘수면욕과 식욕’을 주제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인간은 14시간 동안 식사를 하지 않으면, 자고 싶다는 ‘수면욕’보다 먹고 싶다는 ‘식욕’이 앞선다고 한다. 그리고 식욕이 수면욕을 앞설 즈음에 식사를 하면 체네시계가 그 자리에서 다시 맞춰진다고 한다.
이 성질을 이용하면 시차증을 간단하게 고칠 수 있다. 구체적으로 방법을 얘기해보겠다. 가령 일본에서 미국으로 갈 경우, 비행기 직행편이라도 약 10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 기내식을 전혀 먹지 않고 견디는 것이다. 이때는 잠을 자도 일어나 있어도 괜찮지만 식사만은 하면 안 된다.
14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고 견딘다는 것이 조금 힘들겠지만, 어쨌든 시차 적응을 위해서 먹지 않고 견뎌본다. 그리고 미국에 도착해서 정확히 일본에서 떠난 후 14시간이 지났을 즈음에 식사를 하면, 그때 수면 스위치가 다시 맞춰져 시차로 고생하지 않고 바로 쾌면을 취할 수 있다.

잠들기 전 4시간 동안은 공복인 상태가 좋다.
수면 사이클을 고려해 9시 반에 자는 것이 제일 좋지만 늦어도 11시에는 잠자리에 드는 것이 좋다.

음료 가운데 특히 추천하고 싶은 것이 따뜻하게 데운 맹물이다. 불순물이 들어 있지 않아 우리 몸에 아주 좋은 음료다.
아침에는 꼭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있다. 커피나 차와 같이 카페인이 많은 음료는, 수분을 섭취하는 것 같아도 결국에는 몸에서 수분을 빼앗는다. 커피를 마실 때는 그 전에 양질의 물로 충분히 수분섭취를 한 후에 마시기 바란다.

남성이나 여성이나 나이가 들면 항문 주변의 근육인 ‘괄약근’의 힘이 약해진다. 이 근육이 약해지면 방귀를 뀐다고 한 것이 변이 나온다거나, 여성의 경우에는 오줌을 지리는 요실금에 시달린다. 걸을 때 항문을 의식적으로 조이면 괄약근을 단련하는 효과가 있다. 이것을 계속하다 보면 아침 걷기만으로 요실금이 개선될 수 있다. 젊은 사람도 괄약근 운동을 하면 처진 엉덩이를 올려주는 힙 업 효과가 있으니 꼭 실천해보자.

등뼈는 우리의 혈액과 면역물질을 만들어내는 아주 중요한 장소다. 등을 곧게 편 올바른 자세는 아름다운 몸을 위해서도 좋지만 건강을 위해서도 좋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마음을 조절하기 위한 일련의 동작을 ‘프리샷 루틴(preshot routine)’이라고 한다. 많은 프로 운동선수들이 각자 자신만의 프리샷 루틴을 가지고 있다.
프리샷 루틴의 정확도를 높이려면 평소 몸에 벨 수 있또록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 포인트다. 유사시에 어떤 스트레스와 압박감이 밀려와도 프리샷 루틴을 통해 평소대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걷기를 습관화하라는 것 역시 건강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매일 반복해 몸에 배면 아침 걷기가 마음과 정신 상태를 조절해주는 당신의 프리샷 루틴이 되기 때문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나 나쁠 때나, 기쁠 때나 괴로울 때나, 매일 아침 등을 곧게 펴고 리듬에 맞춰 걷다 보면 자신의 마음을 긍정적으로 조절할 수 있따. 인간은 본능적으로 안 좋은 일이나 힘든 일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어깨를 떨어뜨리고 웅크리며, 고개를 숙이고 시선을 발밑으로 떨어뜨린다. 반면에 좋은 일이나 기쁜 일이 있으면 가슴을 펴고 시선을 위를 향한다. 자세와 감정의 이러한 관계는 전 세계 공통이다.

사과와 당근을 권하는 이유는 맛이 좋기 때문만이 아니다. 사과와 당근의 조합은, 안티에이징 세계에서는 디톡스(독소 제거)효과와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많은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로 스위스에서 난치병을 치료하는 벤너 병원에서는 식사요법 으로 매일 아침 당근과 사과 주스를 마시게 해서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있다.
당근과 사과의 조합이 면역력을 높이는 까닭은 장내세균의 균형을 돕기 때문이다. 특히 소장에는 면역과 관련된 세포가 있어서, 장내 균형이 잘 이뤄지면 그 세포가 활성화되어 면역력이 향상된다.

음식은 한 입에 최소 30회는 씹고, 식사 시간도 30분 정도는 돼야 한다. 이것은 점심식사나 저녁식사나 마찬가지다. 잘 씹는 것은 위장에 부담을 덜 주어 건강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식생활에 있어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취침 전 네 시간 동안은 아무것도 먹지 말라는 점이다. 위에 음식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잠들면 성장호르몬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성장호르몬은 뼈의 길이 성장과 근육의 증가 등 성장을 촉진하는 작용을 하는데, 그 과정에서 지방을 분해하고 단백질 합성을 촉진한다. 이러한 성장호르몬은 잠들고 나서 30분이 지나면 분비되기 시작한다.
예부터 “잠을 잘 자는 아이가 잘 큰다”는 말이 있다. 실제로 잘 자는 아이는 그만큼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서 뼈와 근육이 잘 자란다. 단 수면 중에 성장호르몬을 왕성하게 분비시키려면 ‘공복’ 상태로 자야 한다는 것이 조건이다.

토마토를 매일 먹었을 때는 마음이 아주 차분했고, 화가 나거나 짜증나는 일이 별로 없었다. 덕분에 나는 부모님께 별다른 반항 한 번 하지 않고 무난하게 자랄 수 있었다.
토마토의 수수께끼를 푼 것은 내가 의사가 되어 이런저런 공부를 하는 과정에서, 토마토에 ‘감마아미노낙산(GABA, 가바)’이라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감마아미노낙산에는 스트레스 완화 외에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어, 노화를 늦추는 관점에서도 적극 권장할 만한 식품이다.

욕조 목욕은 매일 10분간 41도의 물 온도를 지켜야 체온 업 건강법을 실천하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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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지마 니까야 선집. 붓다의 깨달음.

어느 한 수행자가 산에서 한참을 수행하고, 어디에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게 되었을 때 마을로 내려왔다. ‘내가 이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하리라!’
시끌벅적한 마을 시장에 들어섰을 때 한 노인이 그를 보고 비꼬듯 말했다.
“꼴을 보니, 무슨 수행자라도 되나 보오? 허허.”
수행자는 얼굴이 붉으락푸르락 해지더니 다시 산으로 올라갔다.

어디서 봤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일화다. 혼자 지내며 도를 닦고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기는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복잡한 세상에 여럿이 어울려 살면서 고요하기는 어렵다. 사실 여러 성인의 가르침에는 단순하고 어린애라도 알아들을 만한 이야기가 많다. 누구든 그 이야기를 이해하면 성인이 되는 걸까? 그랬다면 성인은 결코 특별히 여겨지지 않았을 것이다. 성인과 범인의 차이는 행동이다.
머리는 이상을 알고 있지만, 현실과 마주하는 것은 뼈와 살로 이루어진 몸이다. 몸은 이상에는 관심 없고,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정신은 때때로, 아니 대부분 시간을 몸이 원하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 쓰인다. 동물이라면 다 가지고 있는 먹고 자는 욕구를 채우기 위해 시간과 돈 등의 자원을 쓰며 그 욕구를 채울 자원을 모으기 위해 일을 한다. 아무런 자원의 보상 없이 자발적으로 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 정도의 열정을 가지거나, 생업이 필요 없는 여유로운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몸의 욕구를 채우느라 에너지 대부분을 쏟아부은 정신은 지쳐서 뭔가 다른 것을 할 여력이 없다. 그래서 깊은 사유 할 필요 없는 콘텐츠를 소비를 하며 지친 정신을 달랜다. 단순한 유머, 자극적이기만 한 가십 기사, 게임 등이 인기가 많은 것도 다 그 때문이다. 깊이 사유 하기에 우리는 너무 지쳐있다. 알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기까진 노력이 필요하지만, 당장 사는 데 지장도 없는 것에 노력하기보단 그냥 욕망에 이끌려 사는 것이 편하다. 나 또한 욕망에 이끌려 하루하루를 보내는 대다수 사람 중 하나다. 우리는 결코 성인처럼 살기가 어려운 것일까? 아니 성인이 될 필요까지야 없겠다. 속세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삶의 균형을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습관을 조금 바꾼다면 삶이 더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여기저기 새어 나가는 에너지를 꼭 필요한 곳에만 쓰면 어떨까? 우리가 탐욕을 일으키고, 화내는 데 만 해도 많은 에너지가 든다. 또한 뭐가 우리를 탐욕에 빠져 들게 하고, 뭐가 우리를 화나게 하는지 알고자 하지 않을 때 여러 문제가 생긴다. 이 세 가지 습관. 탐욕과 화냄. 그리고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맛지마 니까야 선집에서 전한다. 전집을 읽어 보면 더 좋겠지만, 전집을 읽고 깊이 탐구한 이가 전하는 선집 또한 좋다. 커다란 파이에서 조각을 하나 잘라 맛을 보아도 그 맛이 변함없듯이.

붓다의 깨달음(맛지마 니까야 선집) - 책갈피


성스러운 구도(Ariyapariyesana Sutta, MN26)


5. 비구들이여, 두 종류의 추구가 있다. 성스러운 추구와 비열한 추구이다. 그러면 무엇이 비열한 추구인가? 바로 자신이 태어남에 종속되어 있으면서 태어남에 종속되어 있는 것을 구하고, 늙음에 종속되어 있으면서 늙음에 종속되어 있는 것을 구하고, 질병에 종속되어 있으면서 질병에 종속되어 있는 것을 구하고, 죽음에 종속되어 있으면서, 죽음에 종속되어있는 것을 구하고, 슬픔에 종속되어 있으면서 슬픔에 종속되어 있는 것을 구하고, 번뇌에 종속되어 있으면서 번뇌에 종속되어 있는 것들을 구하는 것이다.

12. 그러면 어떤 것이 성스러운 추구인가? 어떤 사람은 자신이 태어남에 종속되어 있으므로 태어남에 종속되어 있는 것의 위험을 이해하고, 속박으로부터 태어나지 않는 최고의 안전보장인 열반(涅槃, Nibbana)을 구한다. 자신이 늙음에 종속되어 있으므로 늙음에 종속되어 있는 것의 위험을 이해하고, 속박으로부터 늙지 않는 최고의 안전보장인 열반을 구한다. 자신이 질병에 종속되어 있으므로, 질병에 종속되어 있는 것의 위험을 이해하고, 속박으로부터 병들지 않는 최고의 안전보장인 열반을 구한다. 자신이 죽음에 종속되어 있으므로, 죽음에 종속되어 있는 것의 위험을 이해하고, 속박으로부터 죽지 않는 최고의 안전보장인 열반을 구한다. 자신이 슬픔에 종속되어 있으므로, 슬픔에 종속되어 있는 것의 위험을 이해하고, 속박으로부터 슬픔이 없는 최고의 안정보장인 열반을 구한다. 자신이 번뇌에 종속되어 있으므로, 번뇌의 종속되어 있는 것의 위험을 이해하고, 속박으로부터 번뇌가 없는 최고의 안전보장인 열반을 구한다. 이것이 성스러운 추구이다.

짱끼와 함께(Canki Sutta, MN95)

21~33.
진리에 최후로 도달하는 것은 바리자와자여, 그와 같은 것들의 반복과 계발, 함양에 달려 있습니다.
정진이 진리의 최후로 도달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면밀한 조사가 정진을 위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의지의 적용이 면밀한 조사에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열의가 의지를 적용하는 데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가르침의 숙고를 통한 수용이 열의를 위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의미의 조사가 가르침의 숙고를 통한 수용에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가르침을 외우는 것이 의미의 조사를 위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담마를 듣는 것이 가르침을 외우기 위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귀를 기울이는 것이 담마를 듣기 위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경의를 표하는 것이 귀를 기울이기 위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스승을 방문하는 것이 경의를 표하기 위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믿음이 방문을 위해 가장 큰 도움이 됩니다.

톱의 비유(Kakacupama Sutta, MN21)

11.
비구들이여, 다른 사람들이 그대들에게 말할 때, 그들이 사용하는 말은 다섯 가지 방식이 있다. 그들의 말이, 때에 맞거나 때에 맞지 않거나, 진실이나 허위, 부드럽거나 거칠거나, 이로움이나 해침과 연결되었을 수도 있고, 자애로운 마음이나 내심 증오로 말할 수도 있따. 다른 사람들이 그대들에게 말할 때, 그들의 말이 때에 맞거나, 때에 맞지 않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그대들에게 말할 때, 그들의 말이 진실일 수도, 허위일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그대들에게 말할 때, 그들의 말이 부드럽거나, 거칠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그대들에게 말할 때, 그들의 말이 이로움이나 해로움과 연결되었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그대들에게 말할 때, 그들의 말은 자애로운 마음이나 내심 증오로 말했을 수도 있다. 비구들이여, 여기에서 그대들은 이렇게 훈련해야 한다. ‘우리 마음은 영향 받지 않고 남을 것이며, 우리는 어떤 나쁜 말도 뱉지 않을 것이며, 우리는 그들의 복리에 연민을 가지고, 자애의 마음으로, 내심 증오 없이 머물 것이다. 우리는 그 사람을 자애로 물든 마음으로 스며들게 하면서 머물고, 그 사람으로부터 시작해서, 우리는 세상을 아울러, 자애로 물들고, 풍부하고, 고양되고, 무량하고, 적의가 없고, 악의가 없는 마음으로 스며들게 하면서 머물 것이다.’ 비구들이여, 그대들은 그렇게 훈련해야 한다.

말룽끼야뿟따에게 한 짧은 설법(Culamalunkya Sutta, MN63)

3.
“세존이시여, 제가 홀로 명상하는 동안, 다음과 같은 생각이 제 마음에 떠올랐습니다. ‘이런 사변적인 견해에 관해서 세존께서는 분명히 공언하지 않으셨습니다... 만약 세존께서 이것들에 관해 저에게 공언하지 않으신다면, 저는 수행을 그만두고 세속생활로 돌아갈 것입니다.’ 만약 세존께서 ‘세계는 영원하다’하고 아신다면, 세존께서는 저에게 ‘세계는 영원하다’라고 공언해 주십시오. 만약 세존께서 ‘세계는 영원하지 않다’고 아신다면, 세존께서는 저에게 ‘세계는 영원하지 않다’라고 공언해 주십시오. 만약 세존께서 ‘세계는 영원하다’거나 ‘세계는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모르신다면,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으로서는 이렇게 말하는 것이 솔직할 것입니다. ‘나는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

4.
“말룽끼야뿟따여, 내가 그대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던가. 오라 말룽끼야뿟따여, 내 밑에서 성스러운 생활을 영위하라. 내가 그대에게 공언해 줄것이다. ‘세계는 영원하다.’... 또는 ‘사후에 여래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대가 나에게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던가? ‘저는 세존 밑에서 성스러운 삶을 영위하겠습니다. 그러면 세존께서 저에게 “세계는 영원하다”... 또는 “사후에 여래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공언해 주실 것입니다.’라고”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그렇다면, 잘못 배운 자여, 그대는 무엇이며, 그대가 그만두겠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5.
“말룽끼야뿟따여, 한 사람이 독을 두껍게 바른 화살에 맞아 부상을 당했고, 그의 친구와 동료들, 그의 동족 사람들과 친척들이 그를 치료하기 위해 의사를 불러 왔다고 가정해 보라. 그 사람은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를 부상당하게 만든 사람이 귀족인지, 바라문인지, 상인인지, 일꾼인지 알 때까지, 의사가 이 화살을 뽑지 못하게 하리라.’ 그리고 이렇게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를 부상당하게 한 사람의 이름과 그 가문을 알 때까지... 나를 부상당하게 한 사람이 키가 큰지, 작은지 중간인지 알 때까지... 나를 부상당하게 한 사람의 피부가 검은지, 갈색인지, 황금빛인지 알 때까지... 나를 부상당하게 한 사람이 어떤 도시나, 부락이나 마을에 사는지 알 때까지... 나를 부상당하게 한 활이 긴 활인지, 석궁인지 알 때까지... 나를 부상당하게 한 활시위가 섬유나, 갈대, 힘줄이나 나무껍질로 만들어진 것인지 알 때까지... 나를 부상당하게 한 화살대에 달린 깃털이 독수리나 왜가리, 매나 공작이나 황새의 것인지 알 때까지... 나를 부상당하게 한 화살대를 묶은 힘줄이 황소나 물소, 사슴이나 원숭이의 것인지 알 때까지... 나를 부상당하게 한 화살촉이 스파이크가 박힌 것인지, 면도날 같은 촉이거나, 곡선의 촉이거나, 미늘이 있는 촉이거나, 송아지 이빨 촉이거나, 양날 촉인지 알 때까지, 의사가 이 화살을 뽑아내지 못하도록 할 것이다.’
이 모든 것들을 여전히 그 사람은 알 수 없을 것이고, 그 동안에 그 사람은 죽을 것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말룽끼야뿟따여, 만약 어떤 사람이 다음과 같이 ‘나는 세존께서 “세계는 영원하다”... 또는 “사후에 여래는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나에게 공언해 주실 때까지 세존 밑에서 성스러운 삶을 영위하지 않으리라’라고 말한다면, 여래는 그것에 대해 여전히 공언하지 않을 것이고, 그 동안에 그 사람은 죽을 것이다.

6.
말룽끼야뿟따여, 만약 ‘세계는 영원하다’는 견해가 있다면, 성스러운 삶을 살 수 없을 것이고, ‘세계는 영원하지 않다’는 견해가 있더라도 성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없다. ‘세계는 영원하다’는 견해가 있거나 ‘세계는 영원하지 않다’는 견해가 있거나 상관없이, 태어남이 있고, 늙음이 있고, 죽음이 있고, 슬픔 한탄 고통 비탄과 절망이 있고, 나는 지금 여기서 그것을 부수기 위한 처방을 내린다.

8.
왜 내가 그것을 공언하지 않고 제쳐 두었을까? 왜냐하면, 그것은 무익하고, 성스러운 삶의 근본에 속하지 않고, 그것이 미혹에서 깨어남으로 탐욕에서 벗어남으로(viraga), 소멸로, 평화로, 직접적인 지혜로, 깨달음으로, 열반(涅槃)으로 이끌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가 공언하지 않고 제쳐두고 있는 이유이다.

9.
그러면, 내가 공언한 것은 무엇인가? ‘이것이 괴로움이다’ 하고 내가 공언했고, ‘이것이 괴로움의 원인이다’하고, 내가 공언했고,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하고, 내가 공언했고,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하고, 내가 공언했다.

10.
왜 내가 그것을 공언했을까? 왜냐하면, 그것은 유익하고, 성스러운 삶의 근본에 속하고, 미혹에서 깨어남으로, 탐욕에서 벗어남으로(viraga), 소멸로, 평화로, 직접적인 지혜로, 깨달음으로, 열반으로 이끌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가 공언한 이유이다.
그런고로, 말룽끼야뿟따여, 내가 공언하지 않고 제쳐 둔 것은 공언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하고, 내가 공언한 것은 공언한 것으로 기억하라.”

옷감 천에 대한 비유(Vatthupama Sutta, MN7)


20.
“바후까 강과 아디까까 강,
가야 강과 순다리까 강도 마찬가지,
빠야가 강과 사리사띠 강,
그리고 바후마띠 개울,
어리석은 자는 그곳에서 영원토록 몸을 씻지만
그래도 어두운 행위들을 정화하지 못하네.

순다리까 강이 무엇을 가져다줄 수 있나?
또 빠야가 강은? 바후까 강은?
강들은 악행자를,
잔인하고 악랄한 행위를 한 자를 정화할 수 없다네.

마음이 청정한 자에게는 모든 날들이
봄의 향연, 성스러운 날
행위가 올바르고, 마음이 청정한 자는
자신의 미덕을 완성하네.

바라문이여, 그대가 목욕해야 할 곳은 바로 이 곳,
자신을 모든 존재들의 귀의처로 만들라.
그대가 거짓말을 하지 않거나
살아 있는 존재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주지 않는 것을 취하지 않고,
맏음을 갖고 탐욕으로부터 자유롭다면
그대가 가야 강으로 가야 할 무슨 필요가 있나?
어떤 우물이든 그대의 가야 강이 될 터인데.”

버리고 없애기(Sallekha Sutta, MN8)


16.
쭌다여, 자기 자신이 진흙탕에 빠져 있는 사람이, 진흙탕에 빠진 다른 사람을 밖으로 끌어낸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자신이 진흙탕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 진흙탕에 빠진 다른 사람을 밖으로 끌어내는 것은 가능하다. 자기 자신이 길들여지지 않고, 규율이 잡히지 않고, [번뇌가] 소멸되지 않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길들이고, 규율을 잡게 하고, [번뇌가]소멸되도록 돕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자신이 길들여지고, 규율이 잡히고, [번뇌가]소멸된 사람이 다른 사람을 길들이고, 규율을 잡게 하고,[번뇌가]소멸되도록 돕는 것은 가능하다.

모든 번뇌(Sabbasava Sutta, MN2)

3.
“비구들이여, 나는 번뇌의 부숨은 알고 보는 사람을 위한 것이지 알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누가 알고 또 무엇을 본다는 것인가? 지혜로운 주의(Yoniso Manasikara)와 지혜롭지 못한 주의(Ayoniso Manasikara)가 있다. 사람이 지혜롭지 못하게 주의를 기울이면, 일어나지 않은 번뇌가 일어나고, 일어난 번뇌가 증가한다. 사람이 지혜롭게 주의를 기울일 때, 일어나지 않은 번뇌가 일어나지 않고, 일어난 번뇌가 버려진다.

5.
비구들이여, 어떤 번뇌들을 보는 것에 의해 버려야 하는가?
비구들이여, 여기 배우지 못한 범부는, 성인들을 존경할 줄 모르고, 그들의 담마에 미숙하고 훈련받지 못하고, 참사람(眞人)을 존경할 줄 모르고, 그들의 담마에 미숙하고, 훈련받지 못해서, 어떤 것이 주의를 주어서 마땅한 것이고, 어떤 것이 주의를 주지 않아야 마땅한 것인지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사람은 주의를 주기에 마땅하지 않은 것에 주의를 주게 되고, 주의를 주어야 마땅한 것에 주의를 주지 않는다.

7.
이것이 그가 지혜롭지 못하게 주의를 주는 방법이다. ‘나는 과거에 있었을까? 나는 과거에 없었을까? 나는 과거에 무엇이었을까? 나는 과거에 어떠했을까? 과거에 나는 무엇이었다가, 또 무엇이 되었을까? 나는 미래에도 존재할까? 나는 미래에 존재하지 않을까? 나는 미래에 무엇이 될까? 나는 미래에 어떻게 될까? 나는 미래에 무엇이 되었다가, 또 무엇이 될까?’ 그렇지 않으면, 그는 현재에 대해서 내적으로 이와 같이 곤혹스러워 한다. ‘내가 있는가? 내가 없는가? 나는 무엇인가? 나는 어떤가? 이 존재는 어디로부터 왔다가, 어디로 갈 것인가?’

8.
그 사람이 지혜롭지 못하게 이러한 방식으로 주의를 기울일 때, 여섯 가지 견해중 하나가 그에게 일어난다. 자아(自我)가 나를 위해서 존재 한다’는 견해가 일어나서 참으로 확립되거나, 혹은 ‘나를 위해서 존재하는 자아는 없다’는 견해가 일어나서 참으로 확립되거나, 혹은 ‘나는 자아로서 비아(非我)를 지각 한다’는 견해가 그 안에서 일ㄹ어나서 참으로 확립되거나, 혹은 ‘나는 비아로서 자아를 지각한다’는 견해가 일어나 참으로 확립된다. 그렇지 않으면 그는 다음과 같은 견해도 가진다. ‘말하고, 느끼고, 여기저기서 선하고 악한 업(행위)의 과보를 경험하는 것이 바로 이 나의 자아이다. 그러나 나의 이 자아는 영원하고, 영원히 지속되고, 끊임없고, 변화하지 않고, 영원만큼 지속될 것이다.
비구들이여, 이 사변적 견해들은 견해의 덤불, 견해의 황야, 견해의 왜곡, 견해의 흔들림, 견해의 족쇄라고 부른다. 견해의 족쇄로 족쇄를 찬 배우지 못한 범부는 태어남과 늙음 죽음으로부터, 슬픔과 비탄 고통 고뇌 절망으로부터 해방되지 못한다. 그는 괴로움으로부터 해방되지 못한다고, 나는 말한다.

9.
비구들이여, 성인들을 존경하고, 그들의 담마에 숙달되고, 훈련받고, 참사람(眞人)을 존경하고, 그들의 담마에 숙달되고, 훈련받은,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들은, 어떤 것이 주의를 주기에 마땅하고, 어떤 것이 주의를 주기에 마땅하지 않은지를 안다. 그러하기 때문에, 그는 주의를 주기에 마땅하지 않은 것들에 주의를 주지 않고, 주의를 주어서 마땅한 것들에 주의를 주는 것이다.

11.
그는 지혜롭게 주의를 준다. ‘이것이 괴로움이다’라고 그는 지혜롭게 주의를 준다. ‘이것이 괴로움의 원인이다.’리고 그는 지혜롭게 주의를 준다. ‘이것이 괴로움의 원인이다’라고 그는 지혜롭게 주의를 준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그는 지혜롭게 주의를 준다. ‘이것이 괴로움의 소멸로 이끈느 길이다’라고 그가 이와 같이 지혜롭게 주의를 줄 때, 세 가지 족쇄가 그 안에서 버려진다. 유신견, 의심, 제식과 의식에 대한 집착(戒禁取見). 이것들을 보는 것을 통해 버려야 하는 번뇌라고 부른다.

12.
비구들이여, 어떤 번뇌들을 억제를 통해서 버려야 하는가? 여기 한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육근(六根 - 눈,귀,코,혀,몸,마음)의 감관을 억제하면서 머문다. 육근을 억제하지 않고 머무는 사람에게, 번뇌, 속상함, 열이 일어나는 반면, 육근을 억제하고 머무는 사람에게는 번뇌나 속상함 그리고 열이 없다. 이것들을 억제를 통해서 버려야 하는 번뇌라고 부른다.

13.
비구들이여, 어떤 번뇌들을 사용함으로써 버려야 하는가? 여기에 한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추위로부터 부호하고, 열로부터 보호하고, 쇠파리, 모기, 바람, 태양, 기는 벌레들과의 접촉으로부터 보호하고, 사적인 신체부분을 감추기 위한 목적을 위해서만 가사를 사용한다.

18.
비구들이여, 어떤 번뇌들을 인내를 통해 버려야 하는가? 여기 한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추위와 열기, 배고픔과 목마른, 쇠파리, 모기, 바람, 태양, 기는 벌레들과의 접촉을 인내하고, 그는 나쁜 말, 달갑지 않은 말과, 일어난 아프고, 고문하는 듯하고, 날카롭고, 찌르는 듯하고, 불쾌하고, 고통스럽고, 생명을 위협하는 느낌을 인내한다. 그런 것들을 인내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번뇌, 속상함, 열이 일어나는 반면, 그것들을 인내하는 사람에게는 번뇌, 속상함, 열이 없다. 이것들을 인내를 통해 버려야 하는 번뇌라고 부른다.

19.
비구들이여, 어떤 번뇌들을 피하는 것을 통하여 버려야 하는가? 여기 한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야생 코끼리, 야생 말, 야생 소, 들개, 뱀, 그루터기, 가시덤불, 협곡, 절벽, 분뇨구덩이, 하수구를 피한다.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그는 적당하지 않은 자리에 앉는 것, 적당지 않은 행락지에 유행하는 것,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비한다. 만약 그렇게 한다면, 성스러운 생활을 하는 지혜로운 동료들이 그가 나쁜 행동을 하지 않는지 의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것들을 피하지 않는 사람에게 번뇌와 속상함과 열이 일어나는 반면, 이것들을 피하는 사람에게는 번뇌와 속상함과 열이 없다.이것들을 피하는 것을 통해서 버려야 하는 번뇌라고 부른다.

20.
비구들이여, 어떤 번뇌들을 제가ㅓ함을 통해서 버려야 하는가? 여기 에 한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일어난 감각적인 욕망에 관한 생각을 용인하지 않고, 그는 그것을 버리고, 그것을 제거하고, 그것을 처리해버리고, 그것을 박멸해버린다. 그는 일어난 악의적인 생각을 용인하지 않고... 그는 일어난 해치려는 생각을 용인하지 않고... 그는 일어난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들을 용인하지 않고, 그는 그것들을 버리고, 그것들을 제거하고, 그것들을 처리해버리고, 그것들을 박멸해 버린다. 이러한 것들을 제거하지 않는 사람에게 번뇌와 속상함과 열이 일어나는 반면, 이것들을 제거하는 사람에게는 번뇌와 속상함과 열이 없다.이것들을 피하는 것을 통해서 버려야 하는 번뇌라고 부른다.

21. 비구들이여, 어떤 번뇌들을 계발(닦음)을 통해서 버려야 하는가? 여기 한 비구는 지혜롭게 숙고하면서, 멀리 떠남과 객관적인 냉정함과 소멸로써 도움 받고, 버림으로써 무르익는 알아차림의 깨달의 요소 염각지(念覺支)를 계발한다. 그는 멀리 떠남과 객관적인 냉정함과 단절로써 도움 받고, 버림으로써 무르익는, 상태의 조사의 깨달음의 요소 택법각지(擇法覺支)를 계발한다. 정진이라는 깨달음의 요소 정진각지((精進覺支)... 기쁨의 깨달음의 요소 희각지(喜覺支)...고요함의 깨달음의 요소 경안각지((輕安覺支)... 삼매의 깨달음의 요소 정각지(定覺支)...평정의 깨달음의 요소 사각지(捨覺支)를 계발한다. 이러한 깨달음의 요소들을 계발하지 않는 사람에게 번뇌와 속상함과 열이 일어나는 반면, 그것들을 계발하는 사람에게는 번뇌와 속상함과 열이 없다. 이것들을 계발함을 통해서 버려야 하는 번뇌라고 부른다.

갈애의 부숨에 관한 긴 설법(Mahatanhasankhaya Sutta, MN38)

33.
이렇게 나아가서, 비구의 생활방식과 훈련을 받고,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버리고, 그는 살아 있는 생명을 죽이는 것을 절제한다. 몽둥이와 무기를 내려놓고, 양심적으로 자비롭게, 그는 모든 살아 있는 생명에게 연민을 가지고 머문다. 주어지지 않은 것을 취하는 것을 버리고, 그는 주어지지 않은 것을 취하는 것을 삼간다. 주어진 것만을 취하고, 주어진 것만을 기대하며, 훔치지 않음으로써, 그는 깨끗하게 머문다. 결혼생활을 버리고, 육체적인 금욕, 떨어져 살기, 저속한 성교행위로부터 자제하는 것을 지킨다.
거짓말을 버리고, 그는 거짓말을 삼간다. 그는 진실을 말하고, 진실을 고수하고, 신뢰하고 믿을 수 있으며, 세상을 속이는 사람이 아니다. 악의적인 말을 버리고, 그는 악의적인 말을 삼간다. 그는 이 사람들을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간질하기 위하여 그가 들은 것을 다른 곳에서 되풀이하지 않고, 그 사람들을 이 사람들로부터 이간질하기 위하여 다른 곳에서 들은 것을 이 사람들에게 되풀이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는 헤어진 사람들을 재결합시키는 사람이며, 화합을 즐기고, 화합을 기뻐하며, 화합을 기쁘게 해주는 우애의 장려자이며, 화합을 촉진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다. 거친 말을 버리고, 거친 말을 삼간다. 그는 부드럽고, 듣기 즐겁고, 사랑스러워 가슴에 와 닿는 말을 하고, 예의 바르고,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분 좋게 받아들인다. 잡담을 버리고, 그는 잡담을 삼간다. 그는 때에 맞추어 말하고, 사실을 말하고, 선한 것에 관해 말하고, 담마와 계울에 관해 말한다. 때에 맞추어, 그는 기록할 만하고, 합리적이고, 온건하고 유익한 말을 한다.
그는 씨앗과 식물을 해치는 것을 삼간다. 그는 밤중이나 적당한 시간이 아닌 때 먹는 것을 삼가고, 하루에 한번 식사하는 것을 실천한다. 그는 춤추기, 노래하기, 음악, 연극 보기를 삼간다. 그는 화환을 두르기, 향수로 멋 부리기, 연고로 자신을 꾸미기를 삼간다. 그는 정제하지 않은 곡물을 받는 것을 삼간다. 그는 조리하지 않은 육류고기를 받는 것을 삼간다. 그는 여자와 소녀를 받는 것을 삼간다. 그는 남녀 노예를 받는 것을 삼간다. 그는 염소와 양을 받는 것을 삼간다. 그는 가금류와 돼지를 받는 것을 삼간다. 그는 코끼리와 소, 말과 암말들을 받는 것을 삼간다.그는 논밭과 토지를 받는 것을 삼간다. 그는 심부름하기와 전갈(메시지)을 전하는 것을 삼간다. 그는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삼간다. 그는 거짓 무게달기, 금속 속이기, 계량 속이기를 삼간다. 그는 뇌물 받기, 속이기, 사취하기, 사기, 협잡하기를 함간다. 그는 상해 살인 포박 산적질 약탈 폭력을 삼간다.

34.
그는 가사를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탁발 음식은 자신의 위장을 유지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어디를 가든지, 그는 이것들만을 가지고 나선다. 마치 어디로 가든지 날개만을 짐으로 삼아 날아가는 새처럼, 비구도 또한 가사를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공양음식은 자신의 위장을 유지하기 위한 것으로 만족하고, 어디를 가든지 이것들만을 가지고 나선다. 이 성스러운 미덕의 무더기를 지니고, 그는 그의 내부에서 나무랄 데 없는 열락을 경험한다.

여섯의 여섯 묶음(Chachakka Sutta, MN148)

28.
비구들이여, 눈과 형상에 의지해서 눈의 알음알이가 일어난다. 이 셋의 만남이 눈의 접촉이다. 눈의 접촉을 조건으로 해서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이 일어난다. 사람이 즐거운 느낌에 접했을 때, 만약 그 사람이 기뻐하고 환영하고 거기에 매달린다면, 탐욕의 잠재적 성향이 그 사람 안에 자리 잡는다. 사람이 괴로운 느낌에 접했을 때, 만약 그 사람이 슬퍼하고, 한탄하고, 애통해 하고, 가슴을 치고 통곡하고 낙담한다면, 혐오의 잠재적 성향이 그 사람 안에 자리 잡는다. 사람이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에 접했을 때, 만약 그 사람이 느낌에 관련해서, 그 느낌의 근원, 사라짐, 그 느낌의 만족감, 그 느낌의 만족이 가져올 위험, 그 위험으로부터의 도피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때는 무지의 잠재적 성향이 그 사람 안에 자리 잡는다. 비구들이여, 즐거운 느낌에 대한 탐욕의 성향을 버리지 못하고, 괴로운 느낌에 대한 혐오의 잠재적 성향을 폐기하지 못하고,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에 대한 무지의 잠재적 성향을 뿌리 뽑지 못하고, 무지를 버리지 못하고, 진정한 지혜를 일으킴이 없이, 지금 여기에서 괴로움의 끝을 만드는 것, - 이것은 불가능한 것이다.

정리

열여섯 가지 번뇌는 성스러운 도에 의해 다음과 같은 순서로 버려진다.
1. 예류도(豫流道)에 의해 버려지는 번뇌 : 멸시, 오만, 시기심, 인색, 기만, 사기
2. 불환도(不還道)에 의해 버려지는 번뇌 : 악의, 분노, 원한, 태만
3. 아라한의 도(阿羅漢道)에 의해 버려지는 번뇌 : 탐욕스러움과 바르지 못한 욕심, 완고함, 경쟁심, 아만, 거만, 허영

알아차림의 토대
  • 몸에 대한 관찰
    * 호흡 알아차림
    *
    네 가지 자세(걷고, 서고, 앉고, 눕는 자세)
    * 완전히 깨어 있음
    *
    부정관 - 신체 부분들
    * 요소들(지,수,화,풍)
    *
    시체 안치장 명상 법(시체가 어떻게 변해가는가?)
  • 느낌의 관찰
  • 마음의 관찰
  • 마음의 대상(法) 관찰.
    * 오개(五蓋)(감각적 욕망, 악의, 나태와 혼침, 들뜸과 회한, 의심)
    *
    오온(五蘊)(물질적인 형상, 일어남과 사라짐의 느낌, 지각, 형성, 의식)
    * 여섯 토대(눈-형상,귀-소리,코-냄새,혀-맛,몸-촉감의 대상,마음-마음의 대상)
    *
    일곱 깨달음의 요소 - 칠각지(七覺支)
    ** 네가지 성스러운 진리 - 사성제(四聖諦)(괴로움, 괴로움의 원인, 괴로움의 소멸,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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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를 한눈에 이해시키는 방법. 월스트리트저널 인포그래픽 가이드.

인포그래픽은 언론인에게나 필요한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신문이나 잡지, 뉴스 등의 매체에서 자주 보게 되니 말이다. 그러나 큰 맥락에서 보면 인포그래픽은 어디에나 있다.
IT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어떤 서비스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은 데이터를 수집하고 그것을 가공해서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는 말과 다름없다.
사용자가 입력한 컨텐츠 데이터를 모아 성격에 맞게 정돈하여 보여주는 SNS는 물론, 상품 데이터를 모아 정리해서 판매하는 상거래 서비스나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통해 운동 정보를 받아 건강 정보를 알려주는 피트니스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어떤 데이터를 수집할 것인지 뿐 아니라, 그 데이터로 어떤 의미를 만들어 낼 것이며 만들어진 데이터를 한눈에 알아보도록 표현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책은 데이터를 잘 가공하고 표현하는 방법을 다룬다.
개발자의 입장에서 월스트리트저널 인포그래픽 가이드를 읽고, 좋은 UI/UX는 무엇인가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포그래픽 가이드 - 정리


기본

사람들은 비교 판단을 위해 참조점을 필요로 한다. 그 참조점을 제시하는 사람이 메시지를 통제한다.
차트의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모든 사실과 근거가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 예를 들어 이익과 손실에 관한 차트를 그릴 때, 성과가 저조한 이전 분기들을 생략하면 사실을 왜곡하는 게 된다.
나쁜 데이터 + 훌륭한 시각화 = 나쁜 차트
숫자의 끝 처리는 가장 나중에 하라.


핵심

  • 간결하라.
  • 숫자에 맥락을 부여하라.
  • 독자를 대신하여 계산 할 것. 변화율과 절대 수치 중 무엇이 더 진실한 표현인지 결정하라.
  • 가능한 한 글꼴의 종류는 적게 사용하라. 볼드체나 이탤릭체는 다른 것들과 구분할 목적으로 사용하되, 두 종류를 한꺼번에 사용하지 말라.
  • 장식 목적이 아닌 정보 전달을 위해 색을 사용하라.
  • Y축 척도의 증가분은 자연스러운 단위를 사용하라.
  • 모든 막대 차트의 기준선은 0으로 하라.
  • 파이차트에서 가장 넓은 영역은 파이의 꼭대기인 12시 방향에 배치한다.

글꼴

포인트 point : 포인트는 글꼴 크기를 측정하는 단위다. 12포인트가 1파이카pica다. 1파이카는 1/6인치 크기에 해당된다.
레딩Leading: 한 행의 베이스라인과 다음 행의 베이스라인 간의 수직 거리를 뜻한다.

차트의 글꼴 가독성을 위한 기본 규칙
* 레딩은 글꼴 크기보다 약 2포인트 이상 클 때 읽기 편하다.
* 너무 작은 글꼴이나 폭이 좁은 글꼴은 선택하지 않는다.
* 볼드체 또는 이텔릭체는 요점을 강조할 때만 사용한다. 볼드체와 이탤릭체를 동시에 적용하지 말 것.
* 알파벳의 경우, 알파벳 전체를 대문자로 쓰지 않는다.
* 검정색 혹은 다른 색상의 바탕에 흰색 글씨는 피한다.
* 하이픈 연결은 피한다.
* 지나치게 화려한 서체는 사용하지 않는다.
* 글꼴을 기울여 배치하지 않는다.
* 글꼴 사이를 벌리지 않는다.

타이포그래피가 제대로 되었다면 해당 글꼴은 크기가 작아져도 여전히 읽힐 것이다.


색상

따뜻한 색상은 차가운 색상에 비해 더 크게 보이기 때문에 같은 면적이라도 빨간색이 시각적으로 파란색을 압도할 수 있다.
따뜻한 색상은 점점 더 가까이 오는 느낌을 주는 반면 파란색은 시각적으로 후퇴하는 것처럼 보인다.
CMYK 이론상으로 청록,마젠타,노랑을 한꺼번에 덧칠하면 검은색이 나와야 하지만, 실제로는 탁한 갈색이 된다.

차트의 색상

같은 변수를 표현할 때는 동일한 색상을 사용
한가지 색상에서 밝기가 다른 색상을 쓰거나 색상환에서 같은 쪽에 위치한 색상을 사용한다면 다중 막대 차트가 좋다.
컬러 스케일은 색상과 관계 없이 가장 밝은 색에서 가장 어두운 색으로 가거나, 그 반대로 설정해야 한다.
색상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짙은 파랑은 보수적. 밝은 색상은 쾌활한 분위기.
어떤 테마를 연상시키는 색상은 피한다.
긍정적인 숫자에 빨간색은 쓰지 않는다. 손실에는 빨간색 막대가 효과적이다.

빨강/녹색 또는 파랑/노랑과 같은 색상 조합은 색상환에서 각각 반대편에 위치한 색상과의 조합이다. 색조는 아주 다르지만, 색의 명도나 밝기는 비슷하다.

효과적은 색상 선택을 위한 전략

글꼴 색은 검정으로 설정하라
차트 항목은 해당 차트 요소에 직접 작성하라
반드시 명도 대비를 높여라
그레이 스케일로 변환하라.
흑백 상태에서도 알아볼 수 있다면 색상 선택이 잘 된 것이다.


똑똑하게 차트 그리기


적절한 높이는 차트의 2/3 영역을 차지한다.
자연스러운 증가분을 사용한다.
차트 하나에 선은 네 개 이하로 한다.
선 바로 옆에 항목을 단다. 범례는 공간이 넉넉지 않고 선들이 많이 교차하는 경우에만 사용한다. 범례의 순서는 최근의 데이터를 가리키는, 끝지점 데이터의 순위에 맞춰야 한다.
두 개 이상의 데이터 집합을 대조할 때 비교 가능한 척도를 사용하라. 상대적인 성과가 선의 기울기를 통해 분명하게 드러나야 한다. 양쪽 차트에 있는 Y축 척도의 범위는 같은 증감률로 나타내야 한다.

수직 막대

막대 너비는 막대와 막대 사이 간격의 두 배 정도 크기로 한다. 한 차트에 있는 막대는 모두 같은 색과 음영으로 통일한다.
다른 막대보다 옅은 색상의 막대를 써서 예상값고 추정값을 실제 값과 구분할 수 있다.
0 기준선에서 시작하라. 예외는 없다! 0 기준선을 다른 그리드 선보다 두껍고 진하게 그려라.
비교하기 쉽도록 다중 막대의 음영은 가장 연한 색에서 짙은 색으로 옮겨간다.
범례에서 항목 순서는 막대의 순서와 같게 하여 쉽게 참조할 수 있어야 한다.
끊어진 막대는 수직 막대 차트에서 메시지의 핵심이 아닌 특이값을 보여줄 때 사용하기도 한다. 항상 끊어진 막대의 데이터 포인트에 직접 항목값을 적는다.

수평 막대

수평 막대 차트는 동일한 특성에 따른 순위를 매길 때 가장 유용하다. 이를테면 특정 제품 매출액에 따른 국가 순위를 매기는 경우다. 크기 순서로 배열하는 게 규칙이지만 예외가 허용되는 경우가 알파벳 순서처럼 특정 순서로 배열했을 때 가독성이 높아지는 경우다.
수평 막대를 시간 순으로 표현할 때는 가장 최근 데이터 포인트부터 위에서 아래로 배열한다.
수평 막대를 아래 위로 길게 나열할 때는 데이터 포인트에 대한 항목값을 오른쪽 정렬하고, 막대를 3개에서 5개의 그룹으로 나눈 다음 가는 선으로 구분해주면 독자가 가로질러 읽을 때 도움이 된다.
항상 0 기준선을 중심으로 음수는 왼쪽에 둔다. 기준선의 오른쪽에는 양수만 오도록 한다.

파이 차트

가장 큰 파이 조각을 12시 정각 방향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배치하여 중요성을 강조한다. 나머지 조각을 배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두 번째로 큰 조각을 12시 정각을 기준으로 왼쪽에 놓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시계 반대 방향으로 배치한다.
파이 조각의 크기가 비슷한 경우엔 12시 정각을 기준으로 오른쪽에서 시작해서 시계 방향으로 가장 큰 것부터 작은 순서로 배치한다.
파이 조각의 명암은 단순하게 하되 중요한 파이 조각은 강조한다. 그렇다고 해서 파이 조각의 순서를 재정렬하지는 말 것.
분할 막대 차트는 보통 전체 대비 일부를 보여줄 때 파이 차트보다 효과적이다.
파이 크기를 비교할 때는 언제나 표면적(πr^2)을 기준으로 계산되어야 한다.

가는 선을 3개에서 5개의 행마다 그어주면 표 안의 숫자를 따라가는 데 도움이 된다.
한 개의 차트가 숫자로 빼곡한 표보다 더 기억에 남는다.
정수는 오른쪽 정렬한다.
항상 소수는 소수점을 기준으로 정렬한다.
항목들은 알파벳 순서나 데이터 크기 순서 등 논리에 따라 배열한다.

픽토그램

픽토그램에서 아이콘 일부만 잘라서 사용하는 것은 피하라.(정사각형 제외)
픽토그램에서 사용하는 아이콘은 단순해야 한다.
가변적인 상황을 표현할 때는 동일한 모양의 심볼에 밝기를 달리해서 사용한다.
잘 만든 픽토그램은 시선을 끌면서도, 신속하게 변수들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해준다.

좋은 아이콘인지 판별하는 방법
  • 단순한가
  • 대칭적인가
  • 아주 작은 사이즈로 줄이더라도 분명하고 명쾌한가
  • 대략 정사각형에 들어맞는 모양인가

지도

서로 다른 상태를 비교하거나,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를 보여줄 때 아주 효과적일 수 있다.


계산하기

평균값 : 단순한 평균값
중앙값 : 데이터를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 위치한 값
최빈값 : 가장 자주 나오는 값
표준 편차 : 루트{합계(각각의 데이터값-평균값)^2/데이터 포인트의 갯수}. 전체 데이터가 아닌 샘플 데이터일 때는 (데이터 포인트의 갯수 - 1 )로 나눈다.
평균값 위주로 데이터가 얼마나 촘촘하게 분포되어 있는지 보여준다. 변동성이 높은 주식은 표준편차가 크다.
일일 변동성 : 일일 표준편차 * 루트{연간 거래일수}
가중 평균 : 중요한 데이터 포인트에 대해서는 가중치를 주어 단순한 산술평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이동평균 : 데이터 변동성이 큰 경우 이동평균은 실제 추세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로그 스케일은 자릿수가 아주 긴 값들까지도 포함할 수 있다.
X축 로그 스케일 : X축상의 시간흐름에 따른 로그 스케일을 사용하면 차트의 짧은 기간 안에 더 상세한 변화를 담을 수 있다.
Y축 로그 스케일 : Y축을 로그 스케일로 설정하면, Y축 상의 그리드 성도 같이 조정되어 Y축 상의 값의 크기에 따른 차이가 그리드 선에 반영된다. 이로써 변화폭의 상대적 중요도를 보여준다.
독자는 완만한 경사는 소폭 상승, 가파른 경사는 대폭 상승을 의미할 거라고 예상한다.
증감률 : 신규값 - 기존값 / 기존값 * 100%
증감률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려면 기준점이 0 또는 100인 것이 좋다.
기준점을 100으로 재설정 : (현재 값 /초기 값) * 100
기준점을 0으로 재설정 : [(현재 값/ 초기 값) * 100] - 100
1 퍼센트 포인트 = 100 베이시스 포인트
증감률에 따라 작성한 차트는 기준값을 중심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강조한다.
규모 면에서 비교가 불가능한 두 개체의 증감률은 비교하지 말라.
A%의 B% = A/100 * B%
평균을 구할 때만큼은 백분율을 일반 숫자처럼 취급해서는 안 된다.
A%= c/e, B% = d/f 일 때 새로 산출한 백분율 = c+d/ e+f * 100%
기하평균수익률 = 산술평균수익률 - 조정계수(연평균수익률의 표준편차)^2/2

확률

  • 대칭적인 확률 분포
    주사위, 시험성적등은 종 모양의 곡선
    첨도(fat-tails)는 극단적인 이익이나 손실이 종 모양의 정규분포도를 통해 예측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자주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 비대칭 확률분포
    고르지 않은 소득 분배
    위험감수형인 사람은 복권이 당첨될 백만 분의 일의 확률을 믿는다. 위험회피형인 사람은 아주 낮은 확률인 벼락 맞을 가능성도 염려한다. 이들 두 유형의 사람들은 모두 특이값이 나올 확률에 따라 행동한다. 이들은 분포도의 꼬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다.

재고나 대출 같은 자산과 부채를 표시할 때, 해당 기간의 마지막 날짜(예: 12월 31일)환율을 적용하여 현재까지의 누적값을 보여준다.
이익과 손실을 표시할 때는 각 기간의 평균 환율을 사용하여 해당기간 환율이 끼친 영향을 나타낸다.
독자들은 통화가 강세를 나타내면 상향 추세선, 약세를 보이면 하향 추세선이 나타날 거라 생각한다.
관례적인 통화 표기법을 고수하다보면 통화 약세임에도 불구하고 차트는 상향 추세로 표현될 때가 있다. 반대로 통화 강세인데 하향 추세로 표시될 때도 있다. 이때 인버스 스케일을 사용하면 선의 방향을 바꾸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계획 세우기

조직도 : 어떤 조직도를 그리든, 가능한 그래픽 요소는 단순하게 가져가라. 의미없는 테두리 치지 말라.
경쟁사 추적 : 차트에 회사별 타임라인을 나란히 배치할 때는 해당 시기에 특별한 사항이 없어도 같은 연도는 모두 같은 위치에 오도록 정렬해야 한다.
진척 보고 : 색을 사용하여 지연되고 있는 업무를 강조할 수 있다. (색을 통해) 패턴이 드러나면 의사결정자들이 문제의 원인이 자원 부족 때문인지 아니면 비현실적인 목표 수립 때문인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리드 선은 가능한 적게 사용하라.
파급효과가 큰 문제 찾기 : 관리자들이 순조롭게 진행중인 사안이나 중요도가 떨어지는 사안에 관심을 쏟지 않고, 중요하지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프로젝트에 관심을 기울이도록 강조한다.
스파이더 차트 : 한 데이터 집합에서 반복되는 패턴을 설명할 때 가장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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