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의 발상 영어의 발상


한국어와 영어를 비교하며 학술적으로 접근한 책이다.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서 재미로 읽기 좋다.
특히 관사의 사용에 따른 의미 변화에 대해 예를 들어 설명해준 부분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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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O 언어(영어) SOV언어(한국어)
전치사 + (대)명사 (대)명사+후치사(또는 토씨)
종속접속사+절 절+접속사(상당어)
조동사+본동사 본동사+조동사(상당어)
명사(선행사)+관계사절 관계사절+명사
동사+부사 부사+동사
명사+형용사구 형용사구+명사
형용사+‘than’+기준어 기준어+‘보다’+형용사

'는/은’으로 나타내는 주제가 무표(無標, unmarked)적이라면, '(으)로 말하자면’으로 나타내는 주제는 유표(有標, marked)적이다.

John broke the window. 을 What did JOHN do?의 답으로 간주한다면 John이 문장의 주어이자 주제가 되며, 우리말로는 '존은’으로 옮겨져야 한다. 하지만 WHO broke the window?의 답이라면 우리말로는 '존이’가 알맞다. John은 주어일 뿐 주제는 아닌 것이다.

a look, a walk, a nap이 목적어가 되는 경우 영국영어에서는 have를 쓰고, 미국영어에서는 take가 쓰인다. A bath나 a shower가 목적어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참고로 '휴가’의 뜻으로 영국에서는 a holiday가, 마국에서는 a vacation이 쓰이는데, '휴가를 가다’는 영국영어에서는 have a holiday이고, 미국영어에서는 take a vacation이다. 하지만 a drink나 a dream, a talk등이 목적어인 경우에는 미국영어에서도 have만이 쓰인다.

영어의 경우 술어동사로 쓰이고 있는 것은 '-을 -하게한다’는 뜻을 기본적 의미로 지니고 있는 make, take, permit, force, bring, keep, help또는 이에 준하는 동사이다.

한국어의 경우 이런 동사들은 유생(有生)명사(특히 사람)를 주어로 삼는다. 그런데 영어에서는 사람 아닌 무생물도 주어가 될 수 있다.

make, take, permit, force, bring, keep, help…등이 술어동사로 쓰인 무생물주어 구문에서, 주어가 되는 무생물명사는 의미상 (넓은 의미에서의)원인과 이유를 나타낸다.

이 원인과 이유가 한국어에서는 부사구나 부사절로 나타난다.

kiss her hand : 입맞춤은 대상의 일부에 한정된 접촉에 불과하다.

kiss her on the hand : 키스를 한 신체 부위는 그녀의 손이지만, 심리적으로 키스의 대상이 된 것은 그녀의 손이 아니라 그녀이다.

'장소’가 목적어가 되는 경우는 대상이 목적어가 되는 경우와 달리 '(장소에) 가득히…'란 의미를 함축하는 것이다. 한국어의 '심다’는 '장소’가 목적어의 자리에 오지도 못하고 '가득히’란 의미가 함축되어 있지도 않다.

한국에서는 똑같은 '침묵’이지만, 영어에서는 silence가 관사 없이 쓰이면 '소리를 내지 않는/소리가 나지 않음’이란 뜻을 나타내며, 부정관사와 함께 쓰이면 '소리를 내지 않는/ 소리가 나지 않는 동안’이란 뜻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침묵은 금이다"는 Silence is golden이 맞고, '침묵이 흘렀다’는 There was a slience가 맞다.

동물:고기

calf:veal

cow:beef

deer:venison

pig:pork

sheep:mutton

lamb:lamb

birds:birds

chicken:chicken

fish:fish

hope : 앞으로 일이 잘 되리라는 바람과 기대를 나타내는 감정

a hope : 희망사항

hopes : 가능성이 큰 희망

현재완료의 용법을 학습은 했지만 그 용법의 자유로운 구사가 몸에 베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의 영어 학습자들은 현재완료에는 완료와 결과, 경험, 계속이란 세 가지 용법이 있다는 것을 달달 외우곤 한다. 하지만 실제 상황에서 현재완료를 적절히 사용하기가 쉽지만은 않다. 그만큼 한국어와 영어는 시간관계를 표현하는 데 있어, 그 발상과 문법체계가 다른 것이다.

(18) John tells me you’ve got a new car.

I hear poor old Mrs. Baxter has lost her son.

The ten o’clock news says that it’s going to rain.

술어동사로 쓰인 tell, hear, say가 관여했던 시간은 실제로는 과거에 속한다. 과거에 속하기 때문에 과거나 현재완료시제로 쓰여도 무방하다. 그런데 왜 현재시제가 쓰였을까? 이 (18)에 나오는 동사들은 정보의 전달과 관련이 있는 동사들이다. 과거의 사실을 기술하는데도 현제시제가 쓰인 것은 이런 정보전달동사의 현재형이 '누가 말해주어서 또는 누구한테 들어서 현재 그런 정보를 알고 있다(=Now I have the information)'는 뜻을 드러내 주는 기능을 갖기 때문이다.

영어의 간접부정 표현에는 전치사도 곧잘 이용된다. 대표적인 것이 beyond와 above다.

It’s beyond belief. : 믿기지가 않네.

It’s beyond me : 이해할 수가 없다.

Beyond doubt : 의심할 여지가 없다.

His behavior is above reproach : 그의 행동은 나무랄 데가 없다.

She is above deceit : 그녀는 남을 속일 사람이 아니다.

You must answer my questions, If you refuse, … : 내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해. 만약 대답을 안 하면, …

There is a great difference between A and B that defies all attempts at comparison : A와 B는 도무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그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

The ball has lost its bounce : 이 공이 이제 튀지를 않는구나.

Get serious : 농담하지 마.

Words failed me :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Last night I slept badly : 어젯밤에는 잠을 잘 자지 못했다.

Everyone likes to stay young : 모두들 나이를 먹고 싶어 하지 않는다.

I’m at the end of my patience : 나도 이제는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

He turned a deaf ear to our warning : 그는 우리의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았다.

His explanation leaves something to be desired : 그의 설명은 만족스럽지 못해요.

The England team failed to win a place in the finals : 영국 팀은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다.

(14)

a.

A : You can never buy it cheaper.

B: Oh, yes?

b.

A: 그건 더 싸게 살 수 없습니다.

B: 그런가요?

(14)a. 문장에서 yes?는 '상대방이 한 말이 납득이 가지 않는다’란 뜻을 함축하며, 특히 그런 말이 청자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에 쓰인다.

(4)

a.

A: Is he going to come?

B: should if he wants his name to be considered.

b.

A: 그가 올까요?

B: 올지도 모르지. 올 참이었거든. 하긴 오지 않을지도 몰라. 체면을 생각한다면 와야 하는데.

(4)의 (a)와 (b)를 비교해 보면 영어의 경우 조동사는 생략문에서 그다음에 나오는 동사를 생략할 수가 있다. 그러기에 (4.a)의 B에는 조동사가 여러 개 나오는데, 그 다음을 잇는 동사가 생략이 되어 있어서 짤막해진 문장이 긴장감을 준다.

Peter ate no peaches and Harry ate no grapes.

-> A. Peter ate no peaches and Harry no grapes. (O)

-> B. Peter ate no peaches and Harry grapes. (X)

-> C. Peter ate no peaches, nor Harry grapes. (O)

not이나 no 등의 부정사를 포함하는 두 절이 and로 연결된 문장에서의 부정사의 생략은 비문법적이다. 두 번째 절에 나오는 부정사를 생략하기 위해서는 and가 부정의 의미를 나타내는 nor로 바뀌어야 한다.

타동사로 쓰이는 drink(-을 마시다)는 다음과 같은 여러 낱말을 목적어로 삼을 수 있다.

drink + a lot of water
alcoholic beverage
coffee
tea

자동사로 쓰이는 drink는 '술(alcoholic beverage)을 마시다’란 뜻만을 나타낸다.

문맥이 분명한 경우 생략할 수 있는 목적어

drive : a car

play : football, baseball등의 운동명, the piano, the flute, the violin 등의 악기명

save : money

change : clothes/one’s behavior/one’s appearence

cook/eat : food/meal

draw : picture/drawing

pack : clothes/possessions/trunk/suitcase

pass : course/test/exam/inspection

pay : money/bill

plow: land

order : food/meal/things for sale

sow : seeds

win/lose : games/bets/money

#영어의 피동형은 다음과 같은 경우에 쓰인다.

  1. 행위자가 일반인을 나타내기 때문에 굳이 밝힐 필요가 없을 때
  2. 행위자가 너무 분명할 때
  3. 행위자를 표면에 드러내지 않으려 할 때
  4. 행위자가 불분명할 때

sell이나 open은 타동사로 쓰이는 경우 ‘(-을) 팔다’, '(-을) 열다’란 뜻을 나타내며, 'be+과거분사+by…'의 형식으로 피동의 의미를 나타낸다. 그런데 sell과 open은 자동사로도 쓰인다. 그리고 자동사로 쓰이는 경우, sell과 open은 ‘(-이) 팔리다’, '(-이) 열리다’란 피동의 뜻을 나타낸다.

Open처럼 타동사로 쓰이고 피동형을 만들기도 하면서, '저절로’란 의미를 함축하는 자동사로도 쓰이는 동사의 예로 다음이 있다.

burst, close, drop, grow, hurt, melt, move, roll, shake, shut, stop, turn

의사 수동태(quasi-passive)를 만드는 과거분사들이 결합하는 전치사 중심 분류

about : annoyed, pleased, delighted, worried

He was very worried about her reaction.

at : disguested, amused, pleased, delighted, surprised

I was surprised at your attitude.

by : annoyed, shocked, excited, surprised, frightened

She was frightened by a mouse that ran into the room.

in : interested

I’m very interested in history

of : convinced, scared, frightened

I’m convinced of her innocence.

with : delighted, disappointed, pleased, satisfied

She’s never satisfied with what she’s got.

흔히 진행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문법형식인 'be±ing’에는 여러가지 용법이 있는데 그 용법의 일부는 다음과 같다.

  1. 어떤 동작이나 행위가 진행중임을 나타낸다.

    They are swimming in the pool.

    이 진행형에 쓰인 동사가 주어의 의지에 따라 언제든지 중단, 계속, 또는 반복이 가능한 동사이기 때문이다.
  2. (어떤 일이) 아직 오나성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He’s writing a novel.

    '지금 이 순간 그가 소설을 쓰고 있다’는 뜻은 아니다. 소설을 쓴다는 일은 상당히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이와 같이 완성하는 데 상당한 시간을 요하는 동사의 진행형은 '그 일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뜻을 나타낸다. Build a house, knit a sweater가 만드는 진행형도 이 용법에 속한다.
  3. (습관 또는 규칙적인 동작이나 행위의) 일시적인 반복을 나타낸다.

    I get up at 7 every morning, but this week I’m getting up at 6.

    영어에서 습관적인 행위는 단순현재시제가 쓰이지만, 습관 내지 규칙적인 행위의 반복이 일시적(당분간)인 경우는 진행형이 쓰인다.
  4. 가까운 앞날에 예정되어 있는 일을 나타낸다.

    (4) We’re leaving tomorrow.

    (5) My aunt’s coming to stay with us.

    '우리는 내일 떠날 것이다’란 뜻이지 '떠나는 중이다’란 뜻은 아니다.

    가까운 앞날에 예정되어 있는 일을 나타내는 데 쓰이는 진행형은 (4)처럼 흔히 미래를 나타내는 부사(구)와 함께 쓰지미나, 문맥이 분명한 경우는 (5)처럼 부사 없이 쓰이기도 한다.

    이와 같은 용법에 흔히 쓰이는 동사들은 leave, stay, come, start등이 있다. 사전에 계획이나 준비가 필요하고, 가까운 앞날에 그러한 일의 실행을 예정할 수 있는 동사들이 이런 동사들인 것이다.

상태동사

  1. (비자의(非訾恣意)적인)지각동사 및 인지 (認知)동사

    believe, desire, dislike, feel, hate, hear, hope, know, like, love, remember, see, think, understand, want, wish….
  2. 관계동사

    apply to, be, belong to, have, lack, matter, need, owe, possess, require, resemble, seem….

    이 상태동사들은 진행형을 만들지 못한다. 중단이나 반복을 주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동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찾다’와 대응하는 영어로는 look for와 find가 있다. look for는 찾는 '진행형 과정’을 나타내며 find는 그런 과정의 '종착점’을 전제로 한다.

a. 너, 그동안 찾고 있었던 것 찾았니?

b. Did you find what you had been looking for?

Hope도 진행형을 만들지 못하는 상태동사에 속한다. 하지만 (27)과 같은 문맥에서는 진행형을 만들 수 있는데, 진행형의 사용은 돈을 빌리려는 상대방의 심리적인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를 반영한다. '일시성’을 나타낼 수 있는 진행형을 사용함으로써 상대방이 돈을 빌려주었으면 하는 화자의 바람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라는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27) I hope/I’m hoping to borrow some money.

자연스러운 한국어에서 영어의 it은 흔히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나타난다.

  1. it을 생략한다.
  2. 앞에 나온 명사를 그대로 반복한다.

It은 앞에 나오는 명사뿐만 아니라 절이나 문장의 내용을 가리키기도 한다. 그런 it에 대해 한국어는 다음과 같이 대응한다.

  1. it을 생략한다.
  2. '그것’으로 옮긴다.
  3. 앞에 나오는 절이나 문장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풀어서 나타낸다.

한국어의 '의’와 영어에서는 of가 아닌 다른 형태로 나타는 경우 (N은 noun phrase(명사구))

  1. 'N1의 N2’가 'N2+of 이외의 다른 전치사_N1’로 나타나는 경우
  2. 'N1 + N2’로 나타나는 경우
  3. 'N1의 형용사 + N2’로 나타나는 경우
  4. 'N1 + -`s 소유격 + N2’로 나타나는 경우

한국어에서는 '소유’의 개념을 '존재’란 관점에서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고, 영어에서는 '소유’와 '존재’를 별도의 기념으로 인식하려는 경향이 있다.

(20) the haves and the have-nots

보통 '가진 자들과 안 가진 자들(갖지 못한 자들)'로 번역하는데, 이는 (20)의 직역이고, 더 자연스러운 번역은 (21)이다.

(21) 있는 자와 없는 자

퇴근시간, 옆자리의 동료가 말을 걸어 왔다.

(7) What are you going to do this evening?

이 동료는 술이라도 한 잔 함께 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이런 경우 질문을 받은 상대가 다음(8)처럼 말했다면 같이 어울리기를 기대했던 동료는 상대방이 야속하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8)은 화자가 동료와는 함께 행동할 수 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8) I’m going to take my wife out.

그 화자가 (8)대신 (9)처럼 말했다면 어떨까?

(9) a. I think I’ll take my wife out.

b. I am thinking of taking my wife out.

c. I was thinking of taking my wife out.

(9.a)에서는 I think가 부가됨으로써 부드러워지고 있다. (9.b)에서의 화자의 태도는 더욱 부드럽다. '일시성’을 나타내는 현재진행형이 사용됨으로써, 아내를 불러내려는 생각이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는 뜻을 내비치기 때문이다. ©에서는 (b)의 현재진행형이 과거진행형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진행형은 '일시적’으로, 그것도 과거에 그런 생각을 가졌었다는 것이니까,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는 뜻이 되는 셈이다.

그러니까 (8)과 (9)의 (a-c) 가운데서, 오늘 저녁을 함께 보내자는 상대방의 제의를 설사 거절하려는 의도일망정, 상대방이 기분을 상하지 않도록 가장 자상한 배려를 한 응답은 (9.c)이다. 두 사람 사이의 대화를 더욱 정중하게 하는 데 특히 조동사와 진행형의 과거형이 문법상의 장치가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어에서도 격식성은 who talks to whom about what, where, when and how에 따라 다음과 같이 달라진다.

  1. 상대방이 상대적으로 지위가 높거나 연장자일 때 격식성은 높아진다.
  2. 말하는 이와 듣는 이의 사이가 가까울수록 격식성은 낮아진다.
  3. 대화의 주제가 일상적인 것으로부터 멀어질수록 격식성은 높아진다.
  4. 상대방이 상대적으로 지위가 낮거나 나이가 어린 경우라도 그 수가 많을 때는 격식성이 높아진다.
  5. 동일한 뜻을 동일한 상대에게 전달하는 경우에도 글(written form)은 말(spoken form)보다 격식성이 높다.
  6. 공식적이나 이에 준하는 상황에서는 격싱성이 높아진다.

언어학에서는 의례성이 강한 언어 행위를 'phatic communion(교감적 언어사용)'이란 명칭으로 부른다. '교감적 언어사용’은 정보 교환을 목적으로 삼지 않는다. 하지만 원만한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데는 윤활유와 같은 필수적인 구실을 한다.

한국어에서 생일에 "생일 축하합니다"가 가장 흔히 쓰이는 인사말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영어에서는 (Congratulations on your b2ㅂ 1`irthday!란 표현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Happy birthday!가 일반적이다.

Happy birthday!는 I wish you a happy birthday!를 줄인 말이니까 정확하게 따진다면 '생일 축하합니다’란 뜻이 아니다. 좀 더 충실히 그 뜻을 살린다면 Happy birthday!는 '행복한 생일을 맞이하기를!'쯤이 될 것이다. 매년 한 번씩 찾아오는 생일은 행복하게 맞이하기를 '축원(祝願)하는 대상이지, '축하’의 대상은 아닌지도 모른다.

"다녀오겠습니다"는 학교나 직장에 가기 위해, 또는 일을 보러 밖에 나갈 때 집에 머물러 있는 사람에게 하는 인사인데, 영어로는 번역하기 힘들뿐더러, 영어에는 이에 대응하는 인사가 없다. 굳이 찾아보자면 Good-bye!정도가 될 것이다.

한편 "잘 다녀와"는 문맥에 따라서는 Have a nice day! 정도로 번역될 법하고, "다녀왔습니다."는 굳이 번역하면 문맥에 따라서는 I’m home이, 그리고 "다녀왔니?"에 해당하는 영어는 Hi또는 Hello 정도가 될 것이다.

"어디 가십니까?"를 직역하면 Where are you going?이 되는데, 청자가 영미인인 경우라면 그는 "어디 가십니까?"란 말을 듣고는 당황할 가능성이 있다. 영어에는 이와 같은 인사가 존재하지 않으니까 Where are you going?을 사생활의 침범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이다.

상대방과 헤어질 때 쓰이는 인사로는 "수고하십시오/수고하세요"도 있다. 이 인사 표현도 영어로는 번역이 되지 않는다. 굳이 대응표현을 찾자면 Take it easy쯤이 되지 않을까?

말할 것 없이 "수고하십시오/수고하세요"와 Take it easy는 전자나 후자나 똑같이 Goodbye! 정도의 의미와 기능을 갖는 인사말이다. 그런데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굳이 따져본다면, 이 두 인사표현은 거의 반대에 가깝다. 전자는 '애를 쓰라’는 뜻이고, 후자는 ‘서두르지 말고 너무 애를 쓰지 말라’(=relax and avoid hard work or strain)는 뜻인 것이다.

한국어가 동작이나 상태를 생생하게 나타내기 위해 귀에 들려오거나 눈에 비치는 소리나 모양을 감각적으로 나타내려는 경향이 있다면, 영어는 귀에 들려오거나 눈에 비치는 소리와 모양을 동사를 이용해 추상화하거나 개념화하고 있는 것이다.

Walk는 그 걸음걸이를 상세화하여 다음과 같은 의미의 동사로도 대체할 수 있다.

cavort (신이나서 뛰다)

easy (천천히 움직이다)

gallop (전속력으로 달리다)

glide (미끄러지듯 움직이다)

hobble (절뚝거리며 걷다)

hop (한 발로 깡충깡충 뛰다)

inch (조금씩/서서히 움직이다)

jerk (훽/갑자기 움직이다)

prance (활기차게 뽐내며 걷다)

saunter (느긋하게 걷다)

shuffle (질질 발을 끌며 걷다)

slide (미끄러지듯 움직이다)

slither (매끄럽게 움직이다)

squirm (꿈틀꿈틀 움직이다)

stomp (쿵쿵거리며 걷다)

storm (쿵쾅거리며가다)

stride (성큼성큼 걷다)

stroll (어슬렁어슬렁 걷다)

stumble (비틀비틀 걷다)

totter (아장아장 걷다)

trot (총총걸음으로 걷다)

waddle (뒤뚱뒤뚱/어기적어기적 걷다)

waltz (덩실덩실 춤추듯이 걷다)

wriggle (꿈틀거리며 나아가다)

clang : 땡그렁 울리다

growl: 으르렁거리다

clatter: 덜컹덜컹 소리나다/소리를 내다

crunch: 오독오독 깨물다/(자갈을) 저벅저벅 밟다

방향부사구와 함께 쓰이면 원래의 뜻에 '이동하다’란 뜻이 덧붙여진다.

come/go와 오다/가다의 차이점

· 한국어에서 ‘가다’/'오다’를 구분하는 데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것은 출발점과 도착점이 '이쪽에서 저쪽’이냐 '저쪽에서 이쪽’이냐이다.

· 영어에서는 이동주가 도착점에 도착 시 도착점에 이동주의 상대가 되는 청자나 화자가 있느냐의 여부가 중요한 기준이다.

Grow a beard는 '턱수염을 기르다’이고 grow hair는 '머리를 기르다’이다. 그런데 grow a beard/hair가 '턱수염/머리를 자르지 않고 내버려두다’란 뜻이라면, wear a beard는 '신체의 보호를 위하거나 멋을 부리기 위해 턱수염을 기르다’라는 뜻을 함축한다.

'요리하다’와 cook의 공통점과 차이점

의미 요리하다 cook
음식을 준비하다 필수 필수
가열하다 선택 필수
솜씨 있게/맛이 있게 만들다 필수 선택
요리동사 방법 설명
bake 흔히 오븐 속에 넣어 가열하다. 감자, 빵 등이 목적어가 되며 육류를 목적어로 삼지 않는다.
broil(미)(grill(영)) 고기나 생선 등을 직접 불에 접촉시키거나 석쇠 위에 올려놓고 가열하다. 또한 불길이 위에서 내려오도록 만들어진 요리기구의 철판에 올려놓고 가열하다
roast (덩치가 상대적으로 큰 육류 등을) 직접 불에 노출시키거나 오븐에 넣어 가열하다.
boil 펄펄 끓인다.
simmer 비등점 또는 비등점보다 조금 낮은 물(액체)속에서 서서히 비교적 오랜 시간 보글보글 끓이다.
fry 기름
steam 증기

한국어에서는 물이 요리를 위한 '도구’인 경우(즉 물에 넣고 가열하는 경우)는 ''삶다’를 쓰고, 물이 요리의 '(일부)대상’이 되는 경우는 '끓이다’가 쓰인다.

'지지다’나 '볶다’를 영어로 옮기기 위해서는 맥락에 따라 boil, stew, fry in oil, roast등을 적절히 활용하여야 할 것이고, '무치다’는 mix with seasonings쯤으로 풀어서 설명하여야 할 것이다. '데치다’에 가까운 영어로는 parboil이란 말이 있다.

Cooking apple은 '삶아서 요리용으로 쓰이는 사과’를 가리키고, eating apple은 '생식(生食)용 사과’를 가리킨다.

roast에는 '-ed’를 붙이지 않고, 동사의 원형이 그대로 형용사로 쓰인다.

'무릎’하면 knees를 연상하지만, 영어의 knees와 관련이 있는 또 하나의 낱말은 lap이다. Lap도 우리말로는 '무릎’인데, knees와 lap이 서로 의미가 다르다면, 우리말의 '무릎’에는 knees와 lap이라는 두 가지 의미가 있는 것이다.

lab은 '(아빠나 엄마가 귀여운 어린아이를 앉혀 놓고 어르기 위해)앉아서 두 다리로 만들어 놓은 공간’이다.

영어의 기본적인 열 한 가지 색 이름

white, black, red, green, yellow, blue, brown, purple, pink, orange, grey

  • Crystal, D. 1987. The Cambridge Encyclopedia of Language. p. 106.

한국어의 고유어가 쓰이는 색 이름 다섯 가지

검정,하양,노랑,빨강,파랑

A white lie :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한 악의 없는 거짓말

영어의 유의어

see : (시각이 정상적임을 전제로)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에 눈에 보인다

look at : 짧은 시간 동안 어떤 대상을 의도적으로 유심히 보다.

watch : 얼마 동안 어떤 대상을 의도적으로 유심히 보다.

speak : 언어 능력에 관해 말할 때 쓰인다. He is an excellent speaker(그는 말을 잘한다)와 같이 말의 질(quality)을 말할 때 쓰인다. '공식적인, 격식을 갖춘 자리’를 함축한다.

talk : 말의 양(quantity)을 말할 때 쓰인다. '격식을 갖추지 않은 자리’를 함축한다.

say : '말하다’란 뜻을 나타내는 가장 기본적인 동사다. 인간명사뿐만 아니라, 무생물명사도 주어로 삼을 수 있는 특성을 갖는다.

tell : 문장의 4형식을 만드는 대표적 동사의 하나인데, 정보, 명령 또는 이야깃거리가 직접목적어의 내용을 이룬다.

대체로 make, let, get은 사람 아닌 사물도 목적어로 삼을 수 있지만 have는 그렇지 못하다. Have가 무생물명사를 목적어로 삼는 것은 과거분사가 목적격보어의 자리를 차지한 경우이다. 과거분사를 목적격보어로 삼는 목적어는 그저 피동적이다.

little : '작기는 하지만 마음에 들고 호감이 가는 것’을 두고 말할 때 흔히 쓰인다. 비교급과 최상급으로는 별로 쓰이지 않으며, 보통은 명사를 직접 수식할 뿐 서술적으로 쓰이지도 않는다. 격식성이 낮다.

small : '개인적인 감정의 반영’이라는 점에서는 중립적이다. 흔히 정도를 나타내는 rather, quite, fairly, pretty등의 부사를 수반하고, 비교급과 최상급의 형식으로도 자유롭게 쓰인다. 격식성이 높다.

quick : (어떤 목적을 달성하거나 -을 하는 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는다. ; 반응이 즉각적이다.

fast : 일정 거리를 이동하는데 사람, 동물 또는 물체의 움직임이 일정 기간 계속적으로 빠르다.

swift : '어떤 일이 막힘없이 신속하게 진행된다’란 뜻을 내포하기도 하고, 어떤 사물을 시적으로 표현하고자 할 때 쓰이기도 한다.

beat : 연속적인, 또는 습관적인 타격

hit : 빨리 끝나는 (단번의) 타격

strike : 노여움 등 강한 감정이 원인이 된 타격

known (down) : 타격을 가해 쓰러(넘어)뜨리다

punch : 주먹으로 치다(hit hard with one’s fist)

slap : 손바닥으로 치다(hit with one’s palm)

pat : 어깨나 등을 가볍게 토닥거리다.

tap : 손이나 발로 가볍게 빠른 속도로 두드리다.

rap : 가볍게 빨리 두드리다.

spank : 벌을 주기 위해 손바닥으로 특히 어린 아이들의 볼기를 찰싹 때리다.

high : 시선의 초점을 정점에 둔다.

tall : '수직으로 뻗은 길이의 밑으로부터 끝까지 직결된 거리’를 기준으로 삼는다.

become : 감정, 건강 및 기타 신체 조건 또는 상태, 날씨 등의 변화를 나타낼 때 쓰인다. 격식성이 높다.

get : 감정, 건강 및 기타 신체 조건 또는 상태, 날씨 등의 변화를 나타낼 때 쓰인다. 격식성 이 낮다.

gecome/get : angry, cynical; fat, ill, odd, stale; cloudy, cold, dark; famous, popular

turn : (사람의) 얼굴색과 사물의 색깔의 변화에 쓰인다.

go : 육체 또는 정신상의 바람직하지 않은 변화나 사물의 기능 또는 질의 변화를 나타낼 때도 쓰인다.

come : 흔히 결과적으로 잘 풀린 변화를 나타낸다.

grow : become gradually(차츰 -하게 되다)라는 뜻을 나타내며, 상대적으로 격식성이 높다.

mountain : 울툭불툭 솟은 바위나 일 년 열두 달 정상에 눈이 덮여 있는 모습이 전형적일만큼 높아야 한다. 하지만 한국어에서는 높이가 100미터에 미치지 못하는 것도 얼마든지 '산’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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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1·2·3 영어공부


북한에서 넘어와 기초가 부족했던 필자가 영화로 영어공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방법은 좋지만, 나는 영화를 반복해서 보기가 지겨워서 계속하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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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꿈을 찾으라고 했던 건, 꿈이 우리 인생의 방향이기 때문이다. 방향이 있으면 옆길로 새더라도 원래의 길로 돌아오게 되어 있어. 친척 하나 없는 한국 사회에서 방황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바른 방향이 필요하고, 그게 바로 꿈이다.

영상 공부법 6단계

1단계: 첫 20분을 자막 없이 보면서 분위기를 파악한다.

2단계: 한글 자막으로 다시 보면서 내용을 파악한다.

3단계: 다시 자막 없이 보면서 들리는 부분을 따라 말한다. 속도가 너무 빠르면 0.5배속으로 보면서 따라 말해본다. 잘 들리지 않는 표현은 여러 번 돌려 보면서 익힌다. 세 번 이상 다시 봤는데도 들리지 않으면 영어 자막으로 정확한 문장을 파악하고 준비해둔 노트에 시간과 함께 써둔다. 자연스럽게 입에서 나올때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말해본다.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노트에 정리한다. 써먹고 싶은 좋은 내용은 노트에 쓴 후 반복해서 내 것으로 만든다.

주의 : 미리 스크립트를 읽고 영상을 보면 상황 속에서 표현을 익히는 대신 스크립트에 적혀 있는 문장을 해석하려고 하게 됩니다. 이 단계에서는 눈과 귀와 입으로 상황 속 표현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니 스크립트는 미리 보지 마세요.

4단계: 스크립트를 소리 내어 읽으면서 노트에 따라 쓴다. 스크립트를 읽을 때는 마치 캐릭터가 된 듯이 실감나게 읽는다. 그래야 정확한 발음과 억양을 익힐 수 있다. 스크립트를 쓸 때는 손으로 써야 오래간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아는 표현이라도 전부 따라 쓴다. 필사가 끝나면 3단계에서 잘 들리지 않았던 표현이나 스크립트를 읽을 때 발음하기 어려웠던 문장을 영상으로 다시 들으면서 따라 말해본다.

같은 방법으로 다음 20분을 공부한다. 이런식으로 6일이면 120분짜리 영상 하나를 다 볼 수 있다. 영상 한 편을 끝내고 나면 5단계로 넘어간다.

5단계: 1~4단계를 반복하면서 영상을 확실하게 마스터한다. 충분히 숙달되었다면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막 없이 감상한다.

각 단계를 한번에 마쳐야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6단계 : 감상평을 쓴다.

영어 원서

  1. 내 흥미를 끄는 책이어야 한다.
  2. 쉽게 전개된 책이어야 한다. 정치, SF, 추리, 전문서나 등장 인물이 많은 책은 피한다.
  3. 처음 다섯 페이지를 읽어본다. 한페이지의 70~80퍼센트를 이해할 수 있으면 현재 실력에 맞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4. 매일 분량을 나누어 조금씩 읽는다.
  5. 문맥을 통해서 단어의 의미를 유추할 수 없다면 노트에 써두고 영영사전을 찾아본다.
  6. 정해진 분량을 다 읽고 나면 적어두었던 단어를 공부한다.
  7. 단어장을 만든다. 노트 맨 위에 단어를 쓰고 영영사전에 나온 정의를 쓴다. 그 밑에 영영사전에서 본 예문 하나를 옮겨 쓴다. 사전에서 본 예문 밑에 스스로 그 단어를 사용한 영어 문장을 만들어본다.

TED 3단계 공부전략

1단계 : 연설을 자막 없이 보다가 들리지 않거나 모르는 부분만 영어자막으로 확인한다. 이미 열두편의 영화를 정복했으므로 놀랍게도 영상이 쉽게 들린다.

2단계 : 스크립트를 뽑아서 큰 소리로 읽으면서 모르는 표현과 단어를 정리한다. 그 단어들을 이용해 최소 두 개 이상의 문장을 만들어보면 도움이 된다. 영상 공부법 때처럼 스크립트 전체를 받아 적을 필요는 없다.

3단계: 들었던 연설을 하루에 다섯 번씩 반복해서 5일을 듣는다. 그리고 6일째 되는 날에는 연설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세계화 시대에 영어는 꿈을 이루기 위한 필수적이고 좋은 도구이다. 그리고 좋은 도구를 잘 만들기 위해서는 바른 방법과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 좋은 도구를 만드는 방법을 모르면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해도 온전한 도구를 만들지 못한다. 하지만 바른 방법으로는 적은 시간을 들여 좋은 도구를 만들 수 있다. 영상 공부법은 최소의 비용으로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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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게으르게 똑게육아 올인원


똑게육아는 육아 서적 중에 베이비위스퍼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두 권 중 하나다.
그래서 무언가 엄청난 비법이 숨어있지는 않을까 기대했으나, 별 특별한 내용은 없었다.
다만 훈육 부분은 다른 책들보다 꽤 자세하게 나와 있는 편이라 꽤 도움이 될 것 같다.
FFR과 유아어를 터득해서 아이가 폭발하지 않고, 나도 평온하게 잘 키워보자.

똑똑하고 게으르게 똑게육아 올인원 - 책갈피


육아용품은 한 템포 빨리 적응시켜 수월하게 가자

BLW란 Baby Led Weaning의 약자로 '아기주도 이유식’을 뜻합니다.

BLW는 엄마가 음식을 '떠먹이는 것’이 아닌 아이가 선택권을 가지고 ‘스스로 먹기’ 때문에 잘 먹는 아이, 아이의 소근육 발달, 엄마의 피로도 급감 등등 여러모로 대만족 포인트가 많아요. 부모가 BLW의 개념을 알고 있어서 일부라도 접목시켜 본 아이들은 음식이라면 다 먹고 보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게 돼요. 방법은 간단해요. 테이블 트레이에 적당한 음식들을 잘라서 올려놓아 아이가 탐색하며 음식을 다룰 기회를 주는 것이죠.

절충된 BLW

개월 내용 비고
6개월 쌀미음, 야채미음, 고기미음 시작 과일, 삶은 고구마, 감자 등 핑거푸드
7개월 아이주도 이유식을 간식에 접목+이유식 상대적으로 무른 음식을 핑거푸드로 활용
8개월 핑거푸드 적극 활용+이유식
9개월 아이주도 이유식+이유식 혹은 진밥
10개월 일반 밥+간을 하지 않은 반찬 밥전 주먹밥 등 활용

BLW를 활용한 똑게 이유식

  1. BLW식 : 음식을 섞거나 갈아서 조리하지 않습니다.(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느끼는 것을 추구해요.) -> 똑게식 철충: 죽 또는 진밥을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10~11개월까지)
  2. BLW식 : 일부 음식을 그 자체 덩어리째 줍니다. -> 똑게식 절충: 아이가 ‘직접 먹게 하되’ 위험해 보이는 건 미리 잘게 잘라주고, 자두, 수박, 복숭아, 삶은 감자, 삶은 단호박 등 물렁한 것들은 그 자체로 쥐여 주어 먹게 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3. BLW식 : 알레르기 유발 음식, 지금 먹기 싫은 것은 아기가 알아서 뱉습니다. -> 똑게식 절충 : 부모 중에 알레르기가 있는 음식은 주기 전에 양과 시기 등을 고려합니다.

개월별 사용 재료, 주의 재료 - 참고 『우리 아기 1000일 이유식을 부탁해 』

구분 초기(4~6개월) 중기(7~9개월) 후기(10~12개월) 완료기(13~15개월)
곡류 / 국수류 쌀, 찹쌀, (알)수수 9개월: 현미, 흑미, 깨 (알)보리, 옥수수 (알) 밀가루 잡곡 (알) 율무, 메밀
채소류 감자, 고구마, 브로콜리, 청경채, 단호박, 애호박 당근, 시금치, 배추, 비타민, 양상추, 양파, 버섯, 연근 (알) 콩나물 12개월 : 피망, 파프리카, 고사리, 쑥 (알) 토마토, 가지
과일류 사과, 배, 바나나, 수박 (알) 복숭아, 살구, 자두 참외, 건포도, 멜론 홍시, 포도 12개월 : 단감 오렌지, 레몬, 파인애플, 망고 (알) 귤, 딸기, 키위
육류 쇠고기 안심, 닭고기 안심, 가슴살 12개월 : 닭고기 모든 부위 돼지고기는 이때부터
생선류 / 조개류 / 해조류 생선류 먹이지 않음 6개월 : 다시마, 김 미역, 파래 (알) 고등어, 삼치, 오징어, 게, 조개, 전복
계란 / 유제품 먹이지 않음 (알) 달걀노른자, 요구르트, 아기치즈 (알) 달걀흰자, 우유
콩류 완두콩, 강낭콩, 검은콩, 밤콩 9개월 : 녹두 (알) 연두부 12개월 : 팥 (알) 유부
견과류 먹이지 않음 밤 9개월 : (알) 잣 피스타치오, 해바라기씨, 은행, (알) 호두, 땅콩

숟가락과 포크 연습 Tip

  • 숟가락에 음식을 올려 아이에게 주면, 아이가 그 작동원리를 배우는 데 도움이 돼요.
  • 막대스틱 모양의 음식을 소스나 요구르트 등에 담가서 찍어 먹게 하면 숟가락 사용법에 대한 감을 익힐 수 있어요.
  • 식탁에서 함께 식사할 때마다 아이 자리에 숟가락과 포크를 놓아주면 준비되었을 때 사용할 수 있답니다.
  • 아이가 터득해나갈 때 방해하지 마세요. 그저 여러분이 포크와 숟가락을 이용해 먹는 모습을 보여주며 좋은 롤모델 역할을 해주시는 게 최고!
  • 아이가 준비되기 전에 사용할 것을 독려하거나, 강요하지 마세요. 사용법을 가르치려 들면 아이는 속상하고 재미가 없어진답니다.

잠연관 - 참고 『The Happy Sleeper』

잠연관이란? 아이가 푹 잠들 때까지 지속적으로 행한 특정 행위

도움이 되지 않는 잠연관 도움이 되는 잠연관
• 둥가둥가, 바운싱
• 모유수유, 젖병수유
• 아기그네
• 진동의자, 그 외 여러 기구들
• 아기가 다시 입에 넣을 수 없는 공갈젖꼭지• 유모차나 카시트 위에서 자기
• 잠친구 인형, 이불(위험하지 않은 것들로 준비)
• 앞뒤로 조금씩 바운싱을 주다가 잠들기 전에 내려놓기
• 화이트 노이즈, 혹은 자연의 소리 밤새 틀어 두기
• 손을 빠는 것
• 아이 자신이 좋아하는 자세로 움직여서 잠자세 잡기
• 자기 잠자리에서 혼자 노래하거나 자기 자신에게 말하며 잠들기

똑게 대원칙 : 깨어 있을 때 내려놓기

특히 5개월 이후에는 '눕다’잡연관이 꿀잠 능력을 선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랍니다. D-1부터 이 똑게 대원칙을 깔고 시작하시면, 스무스하게 더 잘 터득하겠죠.

똑게식 진정 계단

  • 1단계 - 콧바람 : 아기 근처에서 머무르기 (즉각 대응하지 말고, 아기가 왜 우는지 상황 및 원인 파악)
  • 2단계 - 손부채질 : 아기에게 말 걸어주기 (응원: 아가야, 너는 잘할 수 있어! 잘하고 있어!), 노래를 불러주기, 입으로 쉬시~ 소리 내주기, 평온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
  • 3단계 - 물 한 컵 : 공갈젖꼭지 입에 넣어주기, 잠친구 인형 보여주면서 진정시켜 보기
  • 4단계 - 물 두 컵 : 간단한 스킨십 - 등 두드리기, 가슴이나 배, 머리 쓸어주기
  • 5단계 - 양동이 한 개 : 아기가 누워 있는 상태에서 이리저리 움직여준다.
  • 6단계 - 소화기 대동 : 아기를 안아 올려 부드럽게 둥가두가, 바운싱 등을 해준다.
  • 7단계 - 물대포 발사 : 젖 먹이기

수면교육 방법 3가지

  1. 그냥 울리기

    아기를 그냥 아기침대에 내려놓고서 "잘 자~^^"하고 나오는 겁니다. 자리를 뜨는 거에요.
  2. 점진적으로 울리기

    ① 아기를 아기 침대에 두고서 쉬~소리를 틀어 두시고 “잘 자” 하면서 방을 나옵니다.

    ② 3분 정도 우는 것을 기다리다가 문을 엽니다.

    ③ 아기방에서 몇 초 정도 머무는 겁니다.(최대 30초)

    ④ 울음이 계속해서 이어지면, 5분 뒤에 다시 들어가셔서 똑같이 재빨리 체크하시고 사랑스러운 격려를 해주시고 나가는 겁니다.
  3. 울리지 않기(안눕법)

    ① 아이를 아기침대(잠자리)에 내려놓습니다. 만약 자고 있었다면 깨워서요.

    ② 아이가 울면 안아 올려 진정시킵니다.

    ③ 그래서 아이가 진정을 하면 다시 내려놓습니다.

    ④ 또 울면 다시 안아 올립니다.

똑게육아 ‘놀’ 7계명

  1.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건강한 정신 상태다.
  2. 무슨 놀이를 하느냐보다 엄마의 올바른 놀이 태도가 중요하다.
  3. 엄마와 아이가 신나게 웃을 수 있는 활동을 하라.
  4. 놀이의 주도권을 아이에게 넘겨라.
  5. 아이의 반응에 관심을 가져라.
  6. 아이의 감정을 엄마가 잘 파악해 말로 표현해준다.
  7. 엄마 손은 쉬고 아이 손은 움직이게 하라.

똑게 ‘놀’ 유형

  1. 블렌딩 타임 - 엄마, 아빠와 상호작용하거나 자연스럽게 함께 공존하는 시간.
  2. 스페셜 타임 -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질적으로 밀도 높은 1:1의 시간
  3. 혼자 노는 타임 - 혼자 세상을 탐구하고, 여러 가지 능력을 계발해보는 시간

부모어를 사용해보세요. - 참고 『Einstein Never Used Flash Cards』

과장된 표정과 함께 어설픈 과장된 노랫소리와 같은 억양, 높은 음조로 '부모어’를 시도해 보세요. 만 3살까지는 이 대화법이 아이의 관심을 끌어올 수 있다고 해요.

스페셜 타임의 규칙 - 참고 『The Happiest Toddler on the Block』

  1. 생활 습관으로 만들어 봅니다.
  2. 아이에게 미리 시간을 알려주고, 무슨 놀이를 할지 선택하게 해주세요.
  3. 시작과 끝을 분ㅇ명히 하세요.

    주의사항

    ① 낮잠 시간 전이나 잠을 자기 전은 피하세요

    ② 원래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대체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③ 벌을 준다고 스페셜 타임을 없애지 마세요.

    ④ 스페셜 타임을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차단하세요.

훈육은 가르치고 인내해 주는 것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아기는 점점 영리해진답니다. Needs는 Wants로 발전해 나가므로 건강한 한계선들을 세워두셔야 합니다.

똑게식 훈육의 큰 틀

똑게 훈육 기본원리

아이에 대한 존중과 관심, 뇌에 대한 이해

기본 모토

명탐정 셜록 홈즈로 빙의하자, 왜? 무엇을? 어떻게?(왜. 무. 어) 질문 떠올리기

왜? - 왜 아이가 이렇게 행동했을까?

무엇을? - 이 순간에 나는 아이에게 무엇을 가르쳐 주고 싶은가?

어떻게? - 어떻게 하면 이 교훈을 잘 가르쳐줄 수 있을까?

전제사항

건강한 정신 수준 높이기 선행! 기본적으로 아이의 마음을 진심으로 들어주려면 '나’자신에 대한 이해가 되어 있어야 한다.

대참사(생떼) 예방법

• 4가지 질문으로 미리 문제상황 예방하기

배고픈가? → 먹을 것을 챙겨줍니다. (“알고 있었어~” 하는 미소^^와 함께)

졸린가? → 아이가 더 이상 에너지 발산을 하지 않도록 돕고 휴식을 취하게 합니다.

외로운가? → 부모가 투입이 됩니다. (관심을 가져 주며 같이 놀아줍니다.)

화가 났나? →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며 건강하게 화를 없애줍니다.

• 평소 아이를 존중하며 대화하기

• 현명하게 관심 가지기

• 참을성 길러주기

<똑게 훈육 큰 틀>

• 1층 뇌→ 2층 뇌로 이동시켜 아이에게 인생의 소중한 교훈을 성공적으로 선물해준다!

• 아이에게 2층 뇌를 사용해볼 기회를 준다.

아래층 뇌 1층 - 감정적/본능적 기능, 파충류의 뇌/원시적인 뇌, 불의 상태(격분, 생각하지 않고 반사적인 반응)

위층 뇌, 2층 - 이성적 기능, 인간의 뇌, 얼음의 상태(평정심, 생각해본 뒤에 반응)

<똑게 훈육 세부 스킬>

유아가 떼쓸 때 많은 부모들이 지나친 반응을 보여요. 유아의 생떼 중 절반은 단 몇 초만에 멈추게 할 수 있다고 해요. '아이를 존중하는 마음’을 보여주거나 조금 심각한 겨우에는 '친절한 무시 방법’을 더해보세요.

<기본 비법>

유아어 터득

유아 세상의 '현지 언어’와 같아요. 연습하면 할수록 점점 더 자연스러워져요.

유아어로 말하기

① 짧은 어구로 말해요.

② 반복해서 말해요.

③ 목소리와 몸짓에 아이 감정을 반영해요.

<그린/옐로/레드 상황별 기법>

그린라이트 반짝이기 - 평상시에 해주세요.

① 좋은 행동은 칭찬해주세요.

• 관심 주기(스페셜 타임), 구체적으로 칭찬하기, 소문내기(가십핑), 보상해주기(손등 도장 찍어주기, 달력에 스티커 붙여주기)

② 아이를 존중해주세요.

• 살짝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해서 아이가 이겼다는 기분이 들게 해주세요.

• 선택안을 제시해 보세요.

③ 참을성을 길러주세요.

• 잠깐 기다리기 - 스스로 절제하는 법을 배울 수 있어요.

• 매직 숨 고르기 타임 - '숨 고르기’를 하면서 '10만 세 봐’라고 해보세요.

• 손을 이용해 뇌를 가르쳐주세요 - 관찰자아에 대해 설명해줄 수 있어요.

④ 생활을 규칙적으로 이끌어서 안전하다는 느낌을 주세요.

• 잠자리에서 달콤한 수면의식 시간, 스페셜 타임, 잠친구 인형 등

⑤ 간접적으로 가르쳐 보세요. 은근 슬쩍~ 이렇게가 더 효과적이래요.

• 동화를 같이 만들어 보세요. 역할놀이를 통해 예절을 보여주세요.

옐로 라이트 반짝이기 - 나쁜 행동은 경고해 주세요

① FFR(Fast Food Rule)과 유아어 - 떼쓰는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세요. 최악으로 치닫지 않고 아이가 잘 진정해요.

② 일관된 한계선을 정해주세요. - 그래야 아이가 더 편안함을 느낀대요.

③ 타협을 제시해 보세요. - 그저 '안 돼’라고 외치지 말고, 둘 다 승리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윈윈하는 타협안을 만들어 보세요.

④ 1인칭 화법으로 존중하며 말해 보세요.

"다리미 만지면 안 돼!"라고 말하기보다는 "나는 네가 다리미를 만지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말해보세요. “나는 ~하고 싶어” “나는 ~하고 싶지 않아” “나는 ~했으면 좋겠어” “나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하는 따뜻한 말투)

예) “피아노 좀 그만 쳐!” → “엄마는 이제 네가 피아노를 그만 쳤으면 좋겠어.”

⑤ 손뼉 치면서 경고 - 나쁜 행동인 걸 알려줄 수 있어요.

⑥ 친절한 무시

레드 라이트 켜기 - 위험한 행동은 바로 멈춰주세요.

① 위험하고 공격적인 행동에는 재빨리 정확한 한계를 설정해줘야 해요.

② 타임아웃은 제대로 활용해야 해요. 그래야 효과가 있답니다.

③ 아이의 특권이나 아끼는 물건을 빼앗는 벌주기는 5~6세 정도의 유아에게 효과적인 방법이래요.

④ 피해야 할 훈육 - 체벌, 협박, 창피 주기

참고 『No-Drama Discipline』, 『The happiest toddler on the Block』, 『Your Competent Child』

훈육에 대한 생각의 전환

벌주기, 컨트롤하기 → 가르쳐주기, 아이의 삶에 필요한 스킬을 만들어주기

  1. 아이를 '친구 또는 낯선 사람’이라 생각하고 말해보세요.

    행동을 비판하는 언어가 아니라, 감정을 보호하는 언어를 사용하죠.

    우리는 깜빡 우산을 놓고 간 손님에게 이렇게 이야기 하지 않죠.

    “어떻게 된 거예요? 우리 집에 올 때마다 뭘 놓고 가시더라고요. 난 당신이 놓고 간 물건이나 돌려주러 다니는 노예가 아니에요! 머리를 어디 두고 다니시나 봐요?”

    그저 "준희 씨, 여기 우산 있어요"라고 간단히 말하지 “주의가 산만하시군요!”:라고 덧붙이지도 않죠.
  2. 홈즈 빙의

    어떠한 상황에 대해 '판단’하거나 '화’를 내는 것 대신 '호기심으로 접근’하셔야 해요.

    좌절감을 얼른 호기심으로 전환시켜야 합니다.

    "그렇게 행동해서는 안 돼"라거나 “왜 그랬니?” 묻지 마시고 그저 마음속으로 이유를 추적해보세요.
  3. 육아에는 스킬이 필요합니다.

    육아를 잘하려면, 부모들도 의사들처럼 특별한 기술들을 배워야 합니다.

    부모들이 쓰는 말은 수술하는 의사의 메스와 같아요.

    그 부모의 대응이 적당했든 적당하지 않았든 그것은 아이의 인격에 영향을 끼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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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같은 시대를 사는 다른 사람.


82년생 김지영과 나는 같은 학년으로 국민학교에 다녔을 테고, 어쩌면 내가 칠판지우개를 터는 동안 수많은 김지영 씨가 내 곁을 스쳐 지났을지도 모르겠다.
혹은 중학생 때나 고등학생 때 분명 여러 차례 그녀들과 마주쳤을 텐데. 아니 어쩌면 그 이후라도....
작가는 82년생 김지영이 주변의 여자 친구들, 선후배들, 그리고 작가의 모습과도 많이 닮았다고 했지만 왜 나는 아무리 떠올리려 해도 소설 속 김지영 같은 인물이 그려지지 않는지 모르겠다. 그건 내가 남자라서 여성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해서일까, 아니면 주변에 김지영 씨 같은 사람이 없어서일까?
물론 살면서 누군가에게 위협을 당하거나 거지 같은 경험을 했던 경험을 해보지 않은 사람은 드물겠지만, 적어도 성인이 된 이후에 김지영 씨처럼 불행하려고 노력하며 살아가는 사람은 정말 모르겠다.

이 소설에서는 여성이 처하는 여러 문제를 구체적 자료를 들어 드러낸다.
확실히 여성은 성희롱이나 성폭력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소설 속 바바리맨이나, 버스까지 따라 탔던 미친놈. 그리고 화장실에 몰카를 설치하는 방범 요원 등은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범죄를 시작으로 보다 강력한 범죄가 일어나기 쉬우며,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힘이 세기 때문에 어떤 남성이 작정하고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여성은 큰 위험에 처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술을 마셨던 아니던 상대방이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도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살다 보면 태도가 단정하고 깔끔하지만, 뒤에서는 헐뜯는 악당들도 마주치게 되고, 때로는 눈앞에서 자기 목소리가 더 크니 자기 말을 들으라는 불합리한 인간도 만나게 된다.
거래처 부장처럼 자기가 갑이라고 생각되면 다른 사람을 마구 부리려는 사람도 꽤 있다.
그런 사람들은 그게 당연한 권리인 줄 알고, 이성이든 동성이든 간에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고 이빨을 터는 작자들이다.
힘의 우위에 있는 누군가가 여차하면 힘을 행사할 생각으로 상대방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말 억울하고 손 떨리고 재수 없는 일임이 틀림없다.
뭐 이런저런 재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면 누군가는 김지영 씨처럼 속으로 삭이고, 누군가는 강혜수 씨처럼 부당함을 소리쳐 외치고, 누군가는 김은실 팀장처럼 더 적극적으로 그 상황을 바꾸려고 한다.
모두가 똑같이 대처할 수 없다. 사회에서는 이해관계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더럽게 치사해도 다른 성취를 위해서 잠깐 눈을 감아야 할 수도 있고, 다 포기하고 맞설 수도 있다. 이건 개인의 의지와 선택에 달린 일이다.

82년생 김지영의 1982년부터 2011년까지를 읽으며, 사회에 보편적으로 퍼져있는 문제들을 잘 집어준 좋은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82년생 김지영 그녀가 결혼하는 2012년부터는 전혀 공감이 안 된다.

결혼 전에 서로에 대해 더 알아봐야 하지 않나?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동반자로서 함께 살아갈 이유가 있나?
자기 인생인데 서로에 대한 신뢰와 확신도 없이 될 대로 되라 슬롯머신 돌리듯 결혼을 할 수가 있나?
아이를 가지는 부분에서도 어처구니가 없다.
"그렇겠네. 오빠도 힘들겠다. 근데 나 오빠가 돈 벌어 오라고 해서 회사 다니는 건 아니야. 재밌고 좋아서 다녀. 일도, 돈 버는 것도."
라는 말을 하고는 덜컥 애를 가지다니?
만약 둘 사이에 서로 만족할 만한 협의가 없었다면, 합의점을 찾을 때까지는 피임에 신경 써야 하는 것 아닌가?
만약 그런 합의도 없이 남자가 피임을 거부한다면, 늦기 전에 이혼하는 게 나은 선택이리라. 배려라곤 없는 사람과 함께 사는 건 혼자 사는 것만 못할 테니까.
그런 선택의 시간을 다 지나 보내고, 세상 밖으로 아이가 나올 때쯤 해서 어떻게 육아를 할지에 대해 부부가 이야기를 나눈다니. 불행 하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강 건너에 목적지가 있다면 강을 어떻게 건널지, 어떤 위험이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게 당연하다.
'강을 건너다 물살이 갑자기 급해지거나 발을 헛디뎌서 빠져 죽을 수도 있는데 어떤 준비를 해야 하지?'
'수영을 배우고 몸통에 밧줄을 묶어서 건널까?'
'뗏목이나 배를 만들까?'
이런 준비를 하고 건너도 시행착오를 하기 마련인데, 김지영 씨와 정대현 씨 부부는 '어! 강이다! 일단 뛰어!' 그러고 뛰어들었다.
그럼 여유롭게 강을 건너기는 당연히 어렵고,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수밖에 없다.

둘은 함께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이상한 결론이 났다.
'육아는 누가 전담할지, 비용은 얼마나 들지,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지를 커다란 종이에 차분히 정리해 갔다. 부부 중 한 사람이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는 것으로 결론이 났고, 그 한 사람은 당연히 김지영 씨였다. 정대현 씨의 직장이 더 안정적이고 수입이 많기도 하고, 그런 모든 이유를 떠나 남편이 일하고 아내가 아이를 키우며 살림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보자면 이 사람들은 신생아가 태어나면 약지 손가락을 자르는 것이 일반적이라면 서슴없이 손가락을 자를 것이다.
가족의 일은 가족 구성원이 충분히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지 일반적인 걸 따를 일이 아니다. 그리고 안정을 포기하느니 자기 삶을 포기하겠다는 말을 일반적이기 때문이라는 변명으로 합리화했다.

김지영 씨가 결혼할 무렵부터 일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한 인과다.
그녀는 세 번의 선택을 했다.
첫째, 정대현 씨와 결혼하기로 했다.
결혼 후 생활이 전혀 어떨지 상상이 안 가는 사람이라면 결혼하면 안 된다.
하물며 결혼하면 나빠질 것으로 보이면 더더욱 안 된다.
그러나 '결혼 생활은 생각보다 괜찮았다.'라는 소설속 내용을 보건대 김지영 씨는 부정적인 미래가 예상되는데도 결혼을 했다. 왜 그랬을까?
둘째, 아이를 낳기로 했다.
아이를 낳으면 자신만 잃을 것이 많다는 생각이 들고, 아이를 낳기보다는 그것들을 지키고 싶다면 아이를 낳아서는 안 되었다.
아이는 정말 가지고 싶지만 키울 자신은 없다면 둘이서 잘 상의를 하고 합의점을 찾은 뒤 아이를 가졌어야 했다.
행여나 정대현 씨가 강압적으로 아이를 가지게 했다면, 그는 감옥에 가는게 맞다.
셋째, 육아하기로 결정했다.
아이를 가진 뒤에 부부간에 많은 이야기를 했다.
경제적인 이유든 다들 그러니까 그래서든 간에 결국 김지영 씨가 아이를 돌보기로 했다.
물론 그 결정은 번복될 수 있다.
"막상 키우다 보니까 너무 힘들다. 얼마 있다가 나랑 바꿔줘."
이렇게 역할을 바꾸면 되는 것 아닌가?
김지영 씨는 결혼한 뒤로 어쩔 수 없다며 핑계만 대고 있다.
82년생 김지영 그녀는 위기에 처할 때마다 위협으로만 받아들인다.

세상엔 엿 같은 일이 많다.
누군가 빅엿을 줬을 때 "나는 괜찮으니 당신이나 드세요."
이렇게 사이다 발언을 하면 좋겠지만, 살다 보면 여러 이해관계 때문에 속 시원하게 말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어쩔 수 없이 엿을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생강엿을 먹을지 호박엿을 먹을지 정도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
주위를 돌아보면 엿이면 다 엿이지 포기하고 아무 엿이나 먹는 사람은 인생이 불평이고,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고민하는 사람은 기회를 찾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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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망친다는 말에 겁먹지 마세요(The Myth of the Spoiled Child)


널리 알려진 육아 상식과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육아를 바라보는 책이다. 아이를 버릇없이 하는 것은 양육의 관대함보다는 체벌이라는 연구 결과가 흥미로웠다. 아이가 말 잘 듣는 순종적으로 자라기보다는 관성에서 벗어나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삶의 방향을 잡아가는 아이로 커가길 바란다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아이를 망친다는 말에 겁먹지 마세요 - 책갈피


「소아학Pediatrics」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세 살짜리 아이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장래의 아이 성향과 강한 연관성을 보이는 결과를 찾았다. 2년 후 일부 아이들은 유별나게 소란스럽고 말을 듣지 않으며, 시비가 잦고 요구도 많은 데다가 심술궂은 성향을 보였다. 그런데 버릇없는 아이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이런 행동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관대한 양육이 아니라 바로 체벌이었다.

나는 '협동적working-with’양육 유형에 대한 논의가 더 유용하다고 본다. 이것은 ‘일방적doing-to’ 양육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문구 자체에는 통제보다는 협업이, 힘보다는 사랑과 이성이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는 다음 요소도 포함된다.

• 아이를 조건 없이 받아 준다. 아이가 무엇을 하는가의 여부로 따지지 않고 아이의 됨됨이 그대로 사랑한다.

• 아이와 관련된 일에는 아이가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규칙적으로 제공한다.

• 복종을 유도하기보다 아이의 욕구 충족과 길잡이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 나쁜 행실을 위반 행위로 간주해 처벌하기보다 문제 해결과 지도의 기회로 삼는다.

• 아이 행동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그 기저에 있는 동기와 이유를 이해한다.

47개 연구 검토에서 아동기 불안은 거부·애정 철회·적대적·과잉 관여 양육 유형에 전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가장 놀라운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부모가 자율성을 적극 지지한 아이들이 불안 수준이 가장 낮았고, (2) 양육 변수를 전부 모아놓고 보면 불안 비율은 매우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익숙해지는 편이 낫다Better Get Used To It’라는 말에는 삶이란 힘들고 괴로운 것이며 무엇으로도 그걸 바꿀 수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세상 일이 다 그런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학교와 직장을 바꾸려는 노력은 다 부질없으니 아이들은 이 현실에 잘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어른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을 준비시키는 것이다.’ BGUTI에는 이런 의미가 숨어 있다. 보상과 처벌·등급과 순위를, 역사상 바로 이 시기에 나타나 우리 사회를 규정하는 관습으로서 고민하지 않고 단지 '삶의 방식’정도로 받아들인다면, 아이들의 비판적 감성은 표출되기도 전에 사산되고 만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책은 결코 토의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BGUTI는 자기 충족 예언이 되고 만다.

BGUTI는 순종의 비법이다. 이는 아이에게 불리한 환경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치지 못한다. 오히려 불리한 환경이 아이곁에 오래오래 서성이게 할 뿐이다.

장난감으로 주의를 돌린 아이들이 더 오래 기다린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효과가 가장 큰 것은 "금욕도 냉정한 결단"도 아니었다. 기다리는 동안 자기통제가 전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 Mischel, 1996, p.209

심리학자 잭 블록(Jack Block)은 두 가지 요점을 덧붙였다. 첫째, 자제력 부족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발성, 융통성, 상호 간 온정 표현, 개방성, 창의력의 기반을 제공할 수도 있다. 둘째, 자제력이 자나치면 너무 부족한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려할 만하다. 그런데도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의 자제력이 부족하면 조바심을 내고 문제행동으로 규정지으려 한다. 블록이 보기에 자제력은 전반적으로 칭찬받는 개념이지만, 그렇다고 얽매이지 않은 충동 성향을 절대적이고 엄격한 충동 통제로 바꾸려는 태도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신이 큰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일만 제대로 한다면, 권위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당신이 “엄격하고 무뚝뚝하고 판에 박히고 감정이 메마르다” 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그건 이상적인 삶의 방식이 아니다.

앤절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는 "근성 있는 사람도 계속 버티기만 하다 새로운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그 사실을 문제로 여기지는 않는다. 그녀가 정의하고 두둔하는 근성의 의미는 실제로 이렇다. “삶에서 어떤 특정한 일을 하기 위해 다른 많은 일들을 포기하는 행위.” 예를 들면, 더크워스는 아이들이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긴다. “한 가지 악기에 매달리는 아이를 보면 근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더 재미는 있겠지만, 높은 성취도를 얻기 위해서는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흥미롭게도, 순전한 즐거움 때문에 일을 지속하는 사람은 자기훈련까지 동원해야 할 필요가 없다. 이들은 악착같이 물고 늘어질 필요가 없으며 더크워스가 고안한 '근성 척도’에서 고득점을 받지 않아도 상관없다. 수필가 애니 딜라드(Annie Dillard)는 작가가 되는 과정을 논하면서 이렇게 평했다. “글은 의지로 쓰는 게 아니라 변치 않는 열정으로 쓰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가 된다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며 덧붙였다. “한밤중에 일어나 우는 아기에게 젖을 물리기 위해 정신력에만 의지해야 한다면 그 아이는 굶어 죽을 것이다. 젖을 먹이는 행위는 사랑에서 나온다.”

손 떼야 할 시기를 안다는 것은 지혜와 혜안뿐만 아니라 용기와 기지가 필요한 일이다. 해 오던 일을 계속 한다는 것은 어쩌면 저항이 가장 적은 길이기에, 하던 일에서 손을 떼고 "이제 그만!"이라 외치려면 결단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끈기의 좋은 점만큼이나 중요한 메시지로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우리들 대부분은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를, 그리고 열정을 촉발시키기를 원한다. 이는 그 결과가 얼마나 참담한지와 상관없이 시작한 일은 마쳐야만 한다는 가르침과 전혀 다르다.

좋은 성적이란 때로 교실의 권력자가 주는 '인정 표시’에 불과하다. 그러나 성적에 다른 기능이 있다 해도, 그것의 타당성과 신뢰도가 낮은 것은 문제가 된다. 더욱이 높은 성적을 좇는 학생은 놀라운 근성을 보이는 반면, 배우는 내용에 흥미가 적고 사고방식이 피상적이며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게다가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가장 쉬운 과제를 선호하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그들의 목표는 새로운 사고가 아니라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돌아보면 '쿠이 보노? cui bono?'라는 라틴어 질문이 떠오른다. “누가 이득을 보는가?” 시키는 일은 무조건 참고 견디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식비지원, 의료보장, 공영주택을 포함한) 다른 무엇보다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가장 가치 있는 빈곤 대책이라는 이 놀라운 주장은 과연 누구의 이익에 부합할까? 생활고와 싸우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는 시각에는, 상위 1퍼센트 부유층의 재산이 하위 80퍼센트의 재산 총액보다 세 배나 더 많다는 이 경제 구조에 결함이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런 사람들이 탓할 대상은 '성격상의 강점’이 없는 자기 자신이다.

부모로서 우리가 마주한 시험대는 저항이 적은 아이에게 쏠리는 마음을 이겨내고 눈앞의 성공을 척도로 여기는 관성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특히 성공을 관습적이고 공허한 기준으로 규정한다면 더욱 그렇다. 우리는 아이들이 성적, 돈, 남의 평가 같은 기념품을 모으느라 삶을 소비하기보다 가슴 뛰게 하는 영감의 소유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가? 우리는 아이들이 개인의 이익에만 몰두하기보다 다각적으로 생각하길 바라지 않는가? 새로운 관점으로 전통을 평가하고, 늘 그래왔다는 이유만으로 따르기보다 어리석고 자멸적이며 억압적인 현상에 물음을 던지기 바라지 않는가?

이 야심만만한 계획에는 세 가지 근본적인 구성요소가 있다. 첫째, 배려의 마음을 지지해 주고 친사회적 성향을 끌어올리기. 둘째, 아이들의 자신감과 자기주장을 밀어주기. 셋째, 회의적 태도와 저항의 가치를 포용할 수 있도록 돕기.

많은 아이들이, 너무도 많은 아이들이 대중매체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에게 일상적으로 '대중매체 바로 보기media literacy’교육을 해야한다.

우리는 "보지 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비판적으로 본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려 줄 수 있다. 필요치 않은 물건을 소비자에게 팔기 위한 광고 전략을 어떻게 꿰뚫어 볼지, 숨어 있는 가치를 어떻게 확인할지, 심리를 조종하려는 시도를 어떻게 뿌리칠 수 있는지 보여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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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공부


이 책에 좋은 점은, 그동안 읽어왔던 육아서적을 한번 정리해주는 요약서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나, 감정 코칭형 부모, 영상매체는 만 2세 이후에 보여주도록 하라는 조언들은 다른 책들에서도 많이 다루는 내용이다.
부모공부 책에서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은 의지력은 쓰면 쓸수록 고갈된다는 것과 만 3세 이전에 외국어에 이중언어에 노출되면 두 언어를 모두 능숙하게 사용하게 된다는 것; 책은 18개월 이후부터 읽어주면 효과가 좋고, 7세부터는 스스로 읽게 하면 좋다는 것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는 책을 스스로 읽기 어렵기 때문에 실패의 부정적인 경험이 쌓이기 때문이란다.
꽤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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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마크 무레이븐(Mark Muraven)은 연구를 통해 '의지력’이란 쓸수록 고갈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각각 쿠키와 초콜릿, 래디시(무)를 주었다(실험 참가자들은 미각 테스트를 하는 줄 알았고, 지시에 의해 한 끼를 굶은 상태였다.). 그런 다음 한 그룹에게는 쿠키와 초콜릿만 먹으라고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래디시만 먹도록 했다. 학생들이 할당된 양을 먹고 나자, 이제 다음 테스트까지 기다리는 동안 가벼운 수수께끼 문제를 풀라고 했다. 그런데 그 수수께끼는 사실 답이 없는, 매우 어려운 기하학적 문제였다. '의지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를 보는 실험이었던 것이다. 실험 결과 쿠키와 초콜릿을 먹은 그룹은 문제를 푸는데 평균 20분을 매달렸다. 하지만 래디시만 먹어야 했던 그룹은 문제 풀이를 8분 만에 포기해버렸다. 심지어 신경질을 부리는 학생들까지 있었다. 그들은 이미 쿠키와 초콜릿을 먹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며 의지력을 소진했기에,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의지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다.

무레이븐의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에 의하면, 우리의 의지력은 유한하며 쓸수록 소진된다. 의지력이 소진되면 유혹에 저항하며 자신을 억제하기가 힘들어진다. 의지력을 다시 회복하려면 충분히 쉬어야만 하며 신경 쓸 일이 적어야 한다.

결혼 초기에 갈등이 생겼을 때 문제의 원인을 배우자의 타고난 기질이나 성격에 두고 대화한 부부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초점을 두고 대화한 부부보다 더 불행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원인을 상대의 기질로 놓고 말하면, '낙인’을 찍는 것이므로 앞으로 개선점을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상황으로 놓고 이야기하면 언제든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멸’의 뉘앙스가 담긴 말을 할 경우 파경에 이를 확률이매우 높다고한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경멸’을 담는 말은 절대 입에 담아서는 안 된다.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ACE, Adverse Childhood Experience)의 항목(1문항당 1점)

  1. 집안 어른이 모욕을 주거나 신체적인 위협을 가했다.
  2. 집안 어른이 매질을 하거나 뺨을 때리거나 상처를 입혔다.
  3. 어른이 성적 학대를 했다.
  4. 가족 중 아무도 사랑하거나 지지해주지 않는다고 느꼈다.
  5. 부모가 별거나 이혼을 했다.
  6. 음식이나 의복이 부족하거나, 부모가 너무 술에 취하거나 약에 취해있어서 자식을 돌볼 수 없을 정도였다.
  7. 어머니, 혹은 양어머니가 신체적으로 학대를 당했다.
  8. 알코올이나 약물을 사용하는 자와 함께 살았다.
  9. 가족 구성원 중에 우울증이거나 자살충동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10. 가족 구성원이 투옥된 적이 있었다.

    ACE점수가 높을수록 중독성 행위부터 만성 질병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안 좋은것들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다. ACE 점수가 4점 이상인 사람들은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이 ㅇ벗는 사람들에 비해 흡연 가능성이 2배, 알코올 중독 가능성이 7배, 18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질 확률이 7배나 높았다.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인 르네 스피츠(Rene Spitz)는 20세기 초에 세워진 미국 고아원에 있었던 고아들을 연구했다. 이 아이들은 매우 세심하게 관리되었다. 고아원은 매우 청결했으며 영양공급도 충분히 이루어졌다. 하지만 아이들 중 37%가 만 2세가 되기도 전에 죽었다. 또한 많은 아이들이 우울 증세를 보였다. 청결한 환경에서 잘 먹고 관리를 잘 받았는데, 왜 아이들의 상태가 안 좋아졌을까?

이 고아원은 아기에 대한 엄격한 분리 보호를 강조했다. 간호사들이 아기를 보듬고 만지고 쓰다듬으면 외부의 질병이 옮을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하루 종일 혼자 지냈다. 결국 아이들은 인체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병들고 죽어갔던 것이다.

유전학자들에 따르면, 어미 쥐가 새끼 쥐를 아주 어릴 때부터 핥아주고 쓰다듬어주면, 새끼쥐의 DNA 배열에 특정 화학물질이 부착되는 메틸화(methylation)가 진행된다고 한다. 즉 신체 접촉은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주어 아이의 인생 전체, 그리고 아이의 후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발달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양육자와 안정 애착을 보이는 아이들은 불안정 애착을 보이는 아이들보다 여러 면에서 발달상 우위를 보인다. 12~18개월에 안정 애착인 아이들은 불안정 애착 아이들보다 긍정적 정서를 더 많이 보이며, 부정적 정서는 더 적게 보인다. 놀이도 좀 더 복잡하고 창의적인 상징놀이를 하며 문제해결 능력이 더 낫다. 특히 해체/혼란 애착인 영아들은 또래집단에서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애착 관계는 공교롭게도 시간이 지나도 잘 변하지 않는다.

6가지 특징을 보인 엄마는 영아와 안정적 애착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민감성 : 영아의 신호에 즉각적이고 적절한 반응

긍정적 태도 : 긍정적 정서와 애정을 표현

동시성 : 영아와 서로 부드러운 상호작용을 구조화

상호성 : 영아와 엄마가 동일한 사물에 대해 주목하는 상호작용을 구조화

지원 : 영아의 활동에 대해 밀접하게 주목하고 정서적 지원을 제공

자극 : 영아를 향한 빈번한 활동

만약 아이가 양쪽 부모에게 모두 안정 애착을 가지게 된다면, 아동기와 청소년기 동안 또래와도 잘 지낼 뿐만 아니라 자기조절 능력이 높으며, 문제행동이나 비행을 일으킬 확률이 낮았다.

감정은 먼저 다 받아주되, 행동은 분명한 한계를 정해주는 반응이 감정코칭의 핵심이다. 바로 이런 감정코칭이 전형적인 권위적 양육자의 모습이다. 아이에 대해 민감하고 감정에 수용적이지만, 해야 할 행동과 그렇지 않아야 할 행동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설명으로 통제한다. 그래서 아이의 마음을 상하지 않으면서 부모의 요구에 순종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가 다양한 대안을 제안하고, 그 제안 안에서 자신의 목표, 가치, 흥미에 따라 결정을 할 수 있을 때, 자기 결정감을 경험하게 된다. 결국 자율성은 아이에게 단순히 의사결정을 많이 하게 하는 허용적, 방임적 양육이 아니라 오히려 권위적 양육방식에서 꽃피게 되는 것이다.

권위적 부모들은 아이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 그리고 이런 관심과 고민을 통해 아이가 현실적으로 성취할 능력의 한계를 명확히 알게 된다. 그래서 아이가 달성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자유와 자율성을 허용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부모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자율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심한 처벌을 받았을 경우, 내가 동생을 때리지 않는 이유는 부모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가 없을 때는 그 이유가 사라지므로 다시 동생을 때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약한 처벌을 받으면, 외적 정당성이 희미해지면서 내가 왜 동생을 때리지 않고 있는지 그 이유를 못 찾고 헤매는 상황이 된다. 부모의 행동이 원인이 아니므로, 아이는 인지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최선의 방법을 찾는다. 이를테면 나는 실제로는 여동생을 때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거나, 처음부터 때리고 싶지 않았다거나, 어린아이를 때리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 아니라고 스스로 정당화를 하게 된다. 다시 말해 약한 처벌은 '외적 정당화’가 아니라 '내적 정당화’를 강화게 요구한다. 만약 이러한 내면화가 이루어지면, 이제 아이는 부모가 있든 없든 동생을 때리지 않게 된다.

특정 행동에 대해 강한 보상이 없는데도 그 일을 하게 되면, 인지부조화가 일어나 자신이 그 일을 원래 좋아했다거나, 그것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등의 내적 정당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렇게 특정 행동에 대한 내면화가 이루어지면 외부의 조건과 관계없이 그 행동을 하게 된다.

대화의 초점을 상황에 맞추고 '설명’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인격을 들먹이는 것이 아니라 상황-기분-요청의 방법을 쓰면, 아이는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모는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영아기 때 양육자의 일관성 없는 행동은 아이와 불안정 애착을 낳는다. 뿐만 아니라 심리학자 버트 우치노(Bert Uchino)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관계에서 부정적인 관계보다 긍정과 부정을 왔다 갔다 하는 양면적 관계가 정신건강에 더 안좋다고 한다. 일관성이 없는 관계는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고, 우을증과 삼ㄹ에 대한 불만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학령 전 아이들이 교육프로그램을 시청할 경우 학업 및 학교생활을 준비하는 데 꽤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교육 프로그램이라도 최소한 만 2세는 넘은 후에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아들이 스크린을 보는 것은 아무런 실익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롭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폭력적인 영상을 계속 보면 '나쁜 세상 신념(mean-world belief)'을 가질 확률이 높아진다. 나쁜 세상 신념이란 이 세상이 실제보다 더욱 위험하며,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폭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말한다.

연구에 의하면, 아동용 영상을 8~16개월 이하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어휘력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준다. 17개월 이상 아이들은 어휘력이 부진해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휘력이 좋아지지도 않는다. 어린아이들의 어휘력은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가장 크게 좋아진다.

만 2세 이하, 절대로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않는다.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만 2세, 최소한 18개월 이전까지는 최대한 영상을 멀리해야 한다. 영아는 실제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세상을 알아간다. 이때까지는 부모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미디어에 의지하지 않도록 한다. 취학 전 아이들은 한 번에 1시간, 초등학생들은 2시간 이내로 시청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

학자들은 적지만 일관성 있는 성 차이가 몇 가지 있다고 한다.

언어능력: 아동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여아가 남아보다 언어 유창성 검사에서 적지만 일관성 있는 언어적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수리능력: 청소년기가 넘어서면, 남아는 여아보다 산술적 추론 검사들에서 적지만 일관성 있는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또한 높은 수학적 성취 측면을 보면 수학자 중에는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많다.

공격성: 만 2세 남아는 여아보다 물리적으로 더 공격적이며, 사춘기에 들어서면 폭력 관련 범죄에 연루될 확률이 10배나 높다. 반대로 여아는 남아보다 냉대와 무시 등으로 상대의 사회적 지위를 손상시키는 방식으로 적개심을 드러내는 경우가 더 많다.

정서 표현: 여아는 남아보다 분노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서를 더 자주 표현한다.

발달 취약성: 남아는 여아보다 태아일 때 더 위험하며, 자폐증, 읽기장애, 언어장애, 정서장애등 발달상의 문제를 보일 확률이 더 높다.

부모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성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차이는 매우 사소하다는 것이다.

수백 편의 논문을 메타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외둥이는 오히려 형제가 있는 아이들보다 자존감과 성취동기가 강하다고 한다. 또한 지적으로 약간 더 유능하며, 또래들과도 좋은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기대하고 믿고 있는지 등 마음의 작용을 더 빨리 습득하는 경향이 있다. 형제자매가 있으면 가장놀이를 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형제가 없더라도 부모가 자주 놀아주면, 아이들은 마음에 대한 이론을 더 잘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성장형 아이들은 '틀렸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고 더 효율적인 전략을 구사했다. 이때 뇌파를 측정했더니, 정보를 확보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과 관련된 뇌파가 출렁거렸다. 반면 고정형 아이들은 '틀렸다;는 말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자아의 위협을 느끼는 뇌파가 요동쳤다.

그렇다면 성장형 사고방식을 어떻게 교육시켰을까? 생각보단 간단하다. 드웩 교수는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

“너희들의 두뇌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두뇌는 연습으로 힘을 키울 수 있는 근육과 같다. 열심히 노력하면 더 똑똑해질 수 있다. 너희들이 과거에 익힌 기술이나 능력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 능력을 익히는 데 연습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기억해라. 단시간에 무언가를 완전히 익힐 수 있는 법은 없다.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 마라. 너희들의 두뇌는 연습을 통해 더 똑똑해질 수 있다.”

드웩 교수는 학생들에게 '뇌의 가소성’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다.

'과정’이나 '태도’를 칭찬 받은 아이들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고, '결과, 재능, 존재 자체’에 대해 칭찬을 들은 아이들은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질 확률이 높다.

비판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능력이나 존재 자체에 대해 비판이나 비난을 하면, 아이는 스스로를 고정된 사람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크다. 자신이 그 과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재능이 없어서라는 생각에 지배를 당하는 것이다.

생후 3개월에는 시각 자극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가 뇌의 시각 피질 발달의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허블(David Hubel)과 토르스텐 비셀(Torsten Wiesel) 박사는 생후 2주, 10주, 1세, 6세의 고양이와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한쪽 눈에 시각 자극을 받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생후 3개월 전에 눈을 가린 경우에는 신경망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아 시력을 잃어버렸다. 반면 1세 이후에 눈을 가린 경우에는 시각에 큰 문제가 없었다. 결국 생후 3개월 전후가 시각적 신경망을 형성하는 결정적 시기인 셈이다.

흥미롭게도 우리 뇌의 시냅스 수는 성인 때가 아니라 생후 1년이 되었을 때 최고로 많아서, 이 시기에는 성인의 2배가 넘는다. 즉 이때에 아기들은 시냅스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외부로부터 풍부한 자극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그리고 자극과 경험이 충족되는 부분은 시냅스가 연결되며 신경망을 만들고, 자극이 없거나 경험의 빈도수가 낮으면 신경망을 형성하지 않고 시냅스가 소멸하게 된다. 영아는 하루에 200억 개의 시냅스를 소멸시키며, 선택과 집중을 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쳐 36개월 정도가 되면, 인간으로서 앞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뇌의 신경망을 거의 다 완성하게 된다.

따라서 부모는 만 3세까지 그 어느 시기보다 더욱 아이와 적극적인 스킨십을 하고, 눈을 맞추며 소통하고,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선에서 풍부한 자극과 다양한 경험을 선물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아이는 건강한 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부모가 '뇌의 가소성’이라는 가능성을 믿고 이끌어줄 때, 아이는 성장형 사고방식이라는 큰 무기를 가지고 삶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유전자 분석이 대중화되어 있는 요즘도, 지능에 명백하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되는 유전자를 단 2개밖에 찾지 못했다. 하나는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유전자인데, 그것도 노년의 지능에 약간의 영향을 줄 뿐이다. 다른 하나는 뇌를 크게 만드는 유전자인데, 이 유전자를 통해 높일 수 있는 아이큐는 겨우 1.29에 불과하다.

가정환경도 아이큐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만약 형제 간의 터울이 3년 이내라면, 첫째가 둘째보다 아이큐가 높고, 둘째는 셋째보다 아이큐가 높은 경향이 있다. 첫째의 경우 일정 기간 동안 부모가 모든 관심을 쏟게 되지만, 둘째는 아무래도 관심을 나누어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은 형제 간의 터울이 3년이 넘으면 사라진다. 4~5세 이상이 되면 부모의 손이 덜 필요하며, 첫째가 동생에게 관심을 줌에 따라 둘째의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길퍼드(J. P. Guilford)는 창의성이 수렴적 사고보다 확산적 사고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수렴적 사고는 메뉴얼을 잘 습득하여 정답이 뚜렷한 문제를 잘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반대로 확산적 사고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결책을 생성하는 능력이다. 연구 결과 확산적 사고와 아이큐의 상관성은 뚜렷하지 않았다. 오히려 확산적 사고는 아이의 가정환경에 더 강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자 리처드 바그너(Richard Wagner)는 아이큐는 업무 성과와 관련해서 겨우 4%의 차이밖에 예측하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아이큐가 120이 넘으면, 업무 성과와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

다중지능 - 하워드 가드너(Haward Gardner)

언어지능: 단어의 의미와 소리에 대한 민감성, 언어의 구조와 언어가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민감성

공간지능: 시공간적 관계를 정확하게 지각하고 이러한 지각을 변형하며, 관련 자극이 없을 때도 시각적 경험의 측면을 재창조하는 능력.

논리수학지능: 추상적인 상징체계를 조작하고, 그들의 관계를 지각하며, 논리적으로 체계적으로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능력.

음악지능: 음의 높낮이 및 선율에 대한 민감성, 음조와 음악적 구절을 더 큰 리듬으로 결합하는 능력, 음악의 정서적 측면을 이해하는 능력.

신체운동지능: 자신을 표현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몸을 기술적으로 사용하는 능력, 사물을 기술적으로 다루는 능력.

인간친화지능: 타인의 기분, 기질, 동기 및 의도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능력.

자기성찰지능: 자신의 내부 상태에 대한 민감성,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적응적으로 행동하는 능력.

자연친화지능: 자연적인 환경의 유기체(동물군, 식물군)에 영향을 미치거나 이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요인들에 대한 민감성.

영성지능: 인생의 의미, 죽음, 인간적 조건의 다른 측면에 관계되는 주제에 대한 민감성.

돌 전의 아기는 부모의 말에 따라 정확하게 반응을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단어를 정말 알아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아기는 단어의 뜻을 알기 전에, 부모가 하는 말의 억양과 몸짓언어를 통해 의미를 파악한다. 대체로 12개월 즈음이 되면 옹알이는 모국어의 억양을 따라가기 시작하며, 11개월 아기들에게 몸짓언어 없이 단어만 들려주면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13개월 아기들은 부모가 몸짓언어 없이 개별 단어를 들려주어도 그대로 반응하기 시작한다. 즉 돌이 지나면서부터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우리가 대화에서구사하는 어휘는 수백 개 정도에 불과하며, 복잡하고 긴 문장은 잘 사용되지 않는다. 결국 아이의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주어야 하며, 새로운 개념과 어휘가 자주 등장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보여주어야 한다. 부모가 이러한 과정을 섬세하게 진행할 때, 아이들은 자신의 언어 천재성을 잃지 않고 더욱 키워나갈수 있다.

이중언어자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취학 전에 2가지 언어에 노출되어야 한다. 만 3세 이전에 이중언어에 노출된 아이는 만 3세가 되면 두 언어가 독립된 체계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만 4세 무렵에는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만 3세 이후라도 취학 전이라면, 외국어를 거의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독일 방송을 많이 본 네덜란드 아이들이 독일어 단어나 문법을 전혀 습득하지 못했음을 발견했다. 또한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CD로 중국어 음성을 들은 아기들도 중국어를 거의 습득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영유아들은 살아 있는 실체와 상호작용을 할 때에 제대로 된 지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영유아들은 언어 습득 과정에서 단순히 주변에서 듣는 것에 멈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개입함으로써 언어 발달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이중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모국어와 동등할 정도로 해당 언어에 실제로 노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어민에 가까운 외국어 습득은 매우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독서라는 뇌의 통합작용에 필요한 주요 뇌 부위들은 7세가 지나야 미엘린(myelin)화 된다.

이제 왜 5세에 독서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7세에 시작하는 것보다 효과가 떨어지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5세는 독서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뇌 기능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이다.

일찍 독서를 시작하면, 아이는 부모의 도움을 받으며 노력하지만 실패를 계속 겪게 된다. 그런 경험이 누적되면 독서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수 있다.

일찍부터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부모의 책 읽어주기에 탄력을 받기 시작할 때는 18개월이 되면서부터이다. 이때쯤 아이들은 모든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이 깨달음은 아이의 뇌가 청각과 시각 등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연결하고 통합할 수 있는 기초작업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은수저』는 300쪽이 넘지 않는 책이다. 집중해서 읽으면 하루 만에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6년 동안 이 책 한 권만을 가르칠 수 있었을까?

하시모토는 아이들이 이 책을 매일 조금씩 읽게 하되, 책에 나오는 모르는 어휘는 모두 찾아보고, 단어의 동의어와 반대어까지 찾아서 습득하게 했다. 한 단락마다 주제를 정하고 정리하게 했으며, 관련 글쓰기를 하고, 등장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다양한 기준으로 토론을 하게 했다. 심지어 책 속에 등장한 식물이나 장소들을 직접 보거나, 등장인물이 경험했던 것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에게 책 한 권을 온마음과 정신과 몸으로 습득하게 한 것이다. 또한 책 속에 나온 또 다른 책, 내용과 관련된 다른 책들을 함께 읽는 파생 독서를 하게 했다. 그래서 하시모토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6년 동안 수백 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1. 절대 많이 읽어주려고 하지 말자. 분량보다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
  2. 책 선정의 주도권을 넘겨주자. 아이가 스스로 고른 책을 읽어주자.
  3. 아이를 품에 안고 읽어주자. 부모의 포근한 품에 안겨 같이 책을 읽으면, 아이는 독서를 부모의 사랑과 연결할 것이다.

집에서 슬로리딩 하기(초등학생)

  1. 슬로리딩용 책 선정하기
  2. 느리게 읽기
  3. 단어 찾아보기
  4. 배경 지식 찾기
  5. 그리기
  6. 직접 경험하기
  7. 파생 독서
  8. 토론하기
  9. 재독하기
  10. 독후감

18~24개월 영아들은 거울에서 자기를 인식하지만, 자기 개념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하다. 만 2~3세 아이들은 영상이나 사진에서 자신의 과거 모습을 봐도 그것이 '현재’의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래서 만 2~3세 아이의 자기 개념을 '현재 자기’라고 한다. 만 4~5세가 되어야 과거의 내 모습과 현재의 자기 모습을 연결시켜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확장된 자기’개념이 형성된다.

나르시시즘(narcissism)에 빠진 사람은 비판에 직면하면 복수를 하거나 위협받는 자기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 자기를 비판한 사람을 공격할 확률이 높다. 나르시시즘은 높은 자존감이 아니라 언제 허물어질지 모르는 자기 과장이다.

부모와 교사가 아이가 노력하면 언제든 멋지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믿는다면, 그 아이는 자기의 잠재력을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아이의 잠재력을 무시하고, 실패할 때 실망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깎아내릴 경우, 아이의 자존감은 곤두박질치고 아이의 안에 살아 있는 잠재력의 불씨는 꺼지게 될 것이다.

아기들은 생후 12개월을 넘어서면 무언가를 가리키기 시작한다. 가리키기는 언어 습득 속도와 상관관계가 있다. 가리키기를 잘 하지 않는 아기는 언어 습득 속도가 늦고,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서툴며 사회인지가 떨어진다.

아기들이 어떤 사물을 향해 옹알이를 할 때, 그 단어를 상세히 알려주는 식으로 반응하면 향후 새로운 단어를 더 잘 익히게 된다.

질문에 답변을 많이 해주는 부모보다 질문에 질문으로 부드럽게 응답한 부모의 아이들이 질문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교육학자인 존 헤이티(John Hattie)는 교육방식의 효과성에 대한 논문 800개를 분석하여 교육의 효과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교사의 3가지 요인을 찾았다. 그것은 지속적인 피드백, 교육으로 전달하는 내용의 질, 그리고 반복 주입식 교육법이었다.

에릭 웨스트바이와 도손은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마음에 드는 학생과 마음에 안 드는 학생들의 목록을 만들게 한 다음에 그것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교사들이 가장 꺼리는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규정을 만들고, 기존 질서에 순응하지 않는 아이들이었다. 결국 교사들은 창의적인 아이들을 체제에 순응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말썽꾸러기라고 치부하며, 마음속으로부터 차별대우를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교사의 힘은 막강하다. 아이들은 당연히 교사의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려고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교정하게 된다. 결국 많은 아이들에게 내재된 창의성의 씨앗이 이런 과정 속에서 사라질 수 있다.

부모가 사소한 일탈 행위 하나하나마다 강압적으로 잔소리를 하고 위협하면, 아이는 체제의 순응자로 길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체제 순응자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아이는 결과에 큰 손상을 입지 않는다. 다시 말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에 무언가를 해보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실제로 부딪쳐보고 해보고 경험할 때,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움을 터득해나가는 것이다.

데이비드 갤런슨(David Galenson)의 연구에 따르면, 창의적인 인물은 개념적 혁신가와 실험적 혁신가로 나뉜다. 개념적 혁신가는 대단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 개념을 실행하지만, 실험적 혁신가는 시행착오를 통해 지식을 축적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감으로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탄생시킨다.

개념적 혁신가는 타고나는 경향이 있지만, 실험적 혁신가는 일종의 태도의 문제로, 누구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즉 도전에 주저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가지면 된다.

2~7개월이 되면 기쁨, 분노, 슬픔, 놀람 공포라는 5가지 감정을 가지게 된다. 이 감정들은 문화와 상관없이 전 세계 모든 영아들이 동시에 가지고 있는 감정이기 때문에 '기본감정(basic emotion)'이라고 한다.

첫돌이 지난 영아들은 만 2세가 될 때까지 수치심, 죄책감, 당혹감, 부러움, 자부심 등과 같은 '복합감정(complex emotion)'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복합감정은 ‘자기의식적 감정’, 또는 '자기평가적 감정’이라고 한다. 아이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는 자기 인식 능력을 가지게 된 후에 복합감정을 표출하기 때문이다.

죄책감은 다른 사람에 대한 의무를 실천하지 못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생긴 다른 사람과의 결과에 집중하며, 자기 잘못에 대한 보상을 해주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접근한다. 예를 들어 다른 아이를 때렸을 경우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는 친구에게 공감적 고통을 느끼며, 더 나아가 손을 내밀어 미안함을 표시하여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하지만 수치심을 느끼는 아이는 모욕감을 느끼고, 스스로 쓸모없는 존재라는 느낌을 받는다. 수치심은 모든 초점을 자기 자신에게 매몰되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과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지를 말살시킨다. 수치심을 느끼는 아이는 타인을 피하려 하거나 숨으려고 한다. 또한 도덕성과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며, 다 나아가 자기혐오, 심한 질투심, 타인에 대한 증오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반면 죄책감은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제대로 성숙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느껴야만 하는 감정이다.

부모가 창피를 주거나 비하를 하면 아이는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못된 행동은 명확히 규정하지만, 아이가 친구의 마음에 고감할 수 있게 하며, 더 나아가 부모가 아이가 스스로 잘못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수치심보다는 죄책감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크다.

흥미롭게도 만 3세가 되면 아이는 자신의 진짜 감정을 위장하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사회적 규칙과 자신의 감정 사이의 불일치를 미세하게나마 느끼기 때문이다.

주디 던(Judy Dunn)연구팀에 의하면, 만 3세 아이가 다른 가족들과 감정 경험에 대해서 다화를 자주 할수록 공감 능력이 올라가고, 실제로 친구들과의 분쟁도 잘 해결한다고 한다. 특히 미취학 아동들과 긍정적 감정뿐만 아니라 부정적 감정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할 때, 아이의 감성 지능이 올라간다고 하니 감정에 대해서는 가감 없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신경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의 연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우리가 선택을 하는 근거가 되는 '합리적 추론’은 '감정’이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성을 통해 판단을 내린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자신도 모르게 감정에 많은 부분을 의존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안 좋은 방귀 냄새를 맡았을 때 다른 사람에 대해 더 혹독한 판단을 한다. 또한 쓴 음욜르 마시면 순간 각박한 사람이 된 듯 판단하고, 달콤한 음료를 마시고 난 뒤에는 너그러운 사람처럼 평가를 한다.

아이들은 항상 감정이 흘러넘치는 속에서 살고 있다. 결국 아이들이 어떠한 것을 '선택’했을 때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감정’을 선택의 근거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원치 않는데도 어떤 일을 계속하게 된다면 감정이 크게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감정코칭형 부모

감정코칭형 부모는 아이의 감정에 충분히 공감을 해주지만, 동시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에 대해 배려 깊은 설명을 하며 명확하게 한계를 그어준다. 예를 들어 치과 치료를 두려워하고 있는 아이에게 먼저 "나도 어렸을 때 치과에 가는 게 너무 두려웠어.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라고 공감을 표한 후, "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이가 지금보다 더 아프게 될 뿐만 아니라, 이를 못 쓰게 되면 네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된다"라고 치료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한다. 감정코칭형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고, 감정 조절을 잘 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에도 탁월한 경향이 있다.

헤크먼 교수가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명확했다. 아이의 학업과 이후의 삶에 지능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비인지기술로,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제력, 끈기, 투지 같은 성실성이다.

영국의 연구는 더 극적이었다. 명문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기 연구를 한 결과, 성실성이 지능보다 학업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4배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지력, 즉 자제력은 한정되어 있고, 고갈되면 더 이상 그 힘을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성실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집중하는 일 이외에 자제력을 소모하는 요소들을 제거해버리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일명 '오디세우스 기법’이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에 따르면,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나아가가 큰 공을 세운 후 고향으로 돌아가다가 포세으돈의 저주로 10년 동안 생고생을 하게 된다.

한번은 세이렌 섬을 지나게 되었다. 그 섬에는 요정 세이렌이 있었는데,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이를 홀렸다. 수많은 뱃사람과 여행자들이 그 노래에 홀려서 배가 난파되거나 물에 뛰어들어 죽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무사히 세이렌 섬을 지날 수 있었다. 마녀 키르케의 조언에 따라 밀랍으로 선원들의 귀를 단단히 틀어막고, 자신의 몸은 돛대에 묶어버렸던 것이다. 즉 환경 설정을 통해 자제력을 유지한 것이다.

욕망을 억제하는 것은 자제력을 소모하는 행위다. 자제력을 소모하면 집중을 못할 뿐만 아니라 유혹에 굴복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아예 유혹이 될 만한 것을 제거해버림으로써 자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게 좋다.

공격성의 해결

• 가정에서 강압적 분위기 줄이기 - 부부 싸움을 하거나 체벌을 하는 가정환경은 아이의 공격성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 비공격적인 환경 조성 - 공격성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의 공격성은 많이 수그러들 수 있다.

• 잘못된 고정관념 줄이기 - 폭력을 용인하는 반응을 보이는 부모가 있다.

• 정서 명명하기 - 아이들이 부정적 감정이 있을 때는 그 감정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말하도록 교육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 감정 이입 경험 -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아이에게 말하고, 다툼을 중재했을 때는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떠할 것인지 자주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놀이의 분류

  1. 비사회적 활동 : 아이는 다른 아이들의 놀이를 보거나 혼자 놀이를 하며, 대체로 다른 아이들이 하고 있는 것을 무시한다.
  2. 방관자 놀이: 놀고 있는 다른 아이 주변을 서성거리면서 구경한다. 그러나 다른 아이와의 놀이에 참여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3. 병행놀이: 아이들은 서로 옆에서 놀지만 상호작용이 거의 없고, 놀고 있는 다른 아이의 행동에 영향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4. 연합놀이: 이제 장난감을 공유하고 놀이 재료들을 서로 바꾸어 논다. 그러나 자신의 놀이에 집중하며 공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동은 하지 않는다.
  5. 협동놀이: 이제 아이들은 가상 주제를 연기할 수 있고 상호적 역할을 취하고 공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협동한다.

    나이가 들수록 방관자 놀이나 병행놀이는 줄어들고 연합놀이와 협동놀이가 늘어난다고 한다.

취학 전 '놀이선호도’가 높은 부모의 아이들이 '학습선호도’가 높은 부모를 둔 아이들보다 여러 면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놀이선호도가 높은 부모의 아이들은 아이 스스로 평가한 자기주도성/학습주도성, 그리고 교사가 평가한 아이의 수업 이해 및 참여도, 또래와의 관계, 일상생활에서의 자기주도성, 또래 주도성,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 학업성취도 모두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와 놀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것은 부모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인데, 놀이의 긍정적 효과는 학습의 목적 없이, 아이가 주도적으로 이끌 때 비로소 발생한다는 것이다. 보통 부모들은 학습과 놀이를 모두 중요시한 나머지, 놀이에 학습을 끼워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솔직히 나도 그랬다. 하지만 이런 식의 놀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런 놀이를 '가짜 놀이’라고 한다. 아이는 가짜놀이에 흥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며 놀이에 재대로 참여하지 못한다. 또한 놀이는 부모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주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의 자율성을 보장해줄 때 '진짜 놀이’가 된다.

아이의 행복을 위한 질문

  1. 나는 아이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얼마나 주고 있는가?
  2. 나는 아이에게 너무 과도한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은가?
  3. 나는 아이에게 요구하는 것만큼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있는가?
  4. 나는 아이에게 '심리적 자유감’을 주고 있는가? 아이가 내 눈치를 너무 보고 있지 않은가?
  5. 아이와의 진정성 있는 교제시간(놀이, 대화, 스킨십)은 얼마나 되는가?
  6. 아이는 얼마나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있는가?
  7. 아이가 가지고 있는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아이에게 어떠한 삶의 목적을 가르쳐주고 있는가?
  8. 나는 진정 행복한가? 행복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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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세, 아빠 육아가 아이 미래를 결정한다.


아이와 유대감은 만 3살까지 생긴다니, 아기와 상호작용이 어려울 때 유대감을 형성하는게 중요하다.
술에 취한 모습은 좋은 아빠의 모든 조건을 한꺼번에 깨뜨려버릴 수 있다는 말이 제일 와닿는다.

0~3 세, 아빠 육아가 아이 미래를 결정한다. - 책갈피


아빠의 양육 방법이 조금 어설프고 엄마의 양육 방법이 옳다는 확신이 들더라도 아빠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고 생각해야 한다.

최근 뇌 의학 연구에 따르면, 아내의 임신 기간과 출산 직후에 남편의 프로락틴 수치는 올라가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떨어진다. 프로락틴은 양욱과 젖샘을 자극하는 호르몬이고, 테스토스테론은 성호르몬이다. 프로락틴은 예비 아빠의 공감 임신(쿠바드 증후근)을 유발하고 아기의 울음을 알아듣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간혹 아내의 임신 기간에 입덧이나 피로감을 느끼는 남편들이 있다. 이를 쿠바드 증후군이라 하는데 이것은 결코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몸의 변화이다.

결과적으로 아내의 임신 전후로 남편의 성적 욕구는 억제되고 공격성이 줄어들고 다정해지며 아기의 울음을 들을 수 있도록 청각 회로가 발달한다. 남자에서 아빠로 다시 태어나며 태어날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다.

아빠 데구와 떨어져 자란 새끼 데구는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과 '체감각피질(somatosensory cortex)'의 시냅스들이 거의 발달하지 못한 것이다. 이 시냅스들은 결정을 내리거나 행동에 따른 보상 체계를 이해하고 강점을 표출하는 데 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빠와의 상호 작용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뇌인 좌뇌 계발에 영향을 미치므로 유아기에 아빠의 부재를 경험한 아이는 수리 영역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고 성취동기가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이는 아빠에게서 대인 관계를 배우게 되므로 아빠와 교감이 많은 아이가 사회성이 높다.

아이와 유대감에 관한 세 가지 정보

첫째, 아이는 6개월쯤 되면 부모와 낯선 사람을 구별하기 시작하며 이 시기에는 '낯선 사람’이 자신을 안으려 할 때 우는 것이 정상이라는 사실을 알면 아이의 행동을 두고 자신을 탓하는 일은 그만둘 것이다.

둘째, 유대감이 매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생겨난다는 사실을 알면 아이와 놀아주고 가능한 오래 가까이 있어 주고 보살펴 줌으로써 긴밀한 유대감을 만드는 전략을 얻게 될 것이다.

셋째, 아이와 아빠의 관계가 아이의 울음은 물론이고 두뇌 구조와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아이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새로운 이유가 되어 줄 것이다.

코티솔은 신체가 스트레스에 대처하도록 뇌가 돕는 방식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혈액 속에 내보내는 코티솔의 양과 같이 변연계에 의해 나타나는 반응 양식은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활용된다. 가령 학교 시험이나 낯선 이와의 만남처럼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혈압과 혈당을 높이고 불안을 줄이기 위해 코티솔을 분비하는 역할을 변연계가 맡는다. 변연계는 매 순간 일어나는 모든 감정을 관장하는 곳이다. 초기에 형성된 두뇌의 연결망은 아이가 불안, 좌절, 애정, 두려움, 놀라움을 수반한 모든 상황에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상황에 대처하는 코티솔을 가장 알맞게 분비하기 위해 적합한 뇌세포와 연결하는 방법을 아기들은 어떻게 알까? 기본적으로는 아이의 감정에 반응하고 사랑으로 보살피는 부모를 통해 간접적으로 배운다. 따라서 매일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아이의 두뇌 발달에 중요하다. 옷을 갈아입히다 아이의 팔이 재킷 안에서 못 빠져나오기라도 하면 아이는 아우성을 친다… 그럴 때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이런, 잘못 됐구나. 이렇게 한 번 해보자.······ 자, 훨씬 낫지? 이제 다 됐어."라고 말한다면 아이의 뇌세포들이 긍정적인 방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위안과 안정에 관계된 뇌세포와, 촉각(아이의 팔을 잡아 주는 방식), 시각(아이의 팔을 소매 속으로 넣어 주며 짓는 아빠의 미소), 청각(아빠의 음색)에서 비롯된 유쾌한 자극들은 변연계에 또 다른 연결 고리를 만들어 아이가 앞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능 지수 테스트 결과, 유아기를 부모 슬하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낸 아이들의 상태가 최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이들의 두뇌가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결정적 시기는 대략 6개월에서 만 3세 까지였다. 이보다 늦은 시기에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과 6개월이 되기 전에 부모 품을 되찾은 아이들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더 나은 회복력을 보였다. 조사에 사용된 새 기술들은 고아원에서 자라지 않았던 아이들과 이 아이들의 두뇌 구조 변화에 대한 실제적인 증거를 제공했다. 고아원 경험이 아이들에게 미친 영향은 다양했지만 제일 나쁜 영향을 받은 아이들에게는 전혀 발달하지 못한 두뇌영역이 있었다. 음식과 신체적 보살핌만이 아닌 애정 어린 관계의 결핍이 이 아이들의 두뇌 발달을 변화시킨 것이다.

뇌 과학자나 의사, 두뇌 개발 전문가들은 만 3세 까지를 평생 뇌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시기라고 말한다. 이 시기에 뇌는 시냅스의 연결이 무척 과다해진다. 스펀지처럼 모든 정보를 흡수하기만 하는 시기로 이 시기 시냅스는 무려 어른의 두 배에 이른다. 이 시기에 뇌 세포의 90퍼센트가 형성되고 지능의 70퍼센트가 완성된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만 3세 전까지의 뇌는 정서를 조절하는 뇌 발달이 가장 중요하다. 이 능력은 뇌의 변연계에서 완성되는데, 부모가 아이와 정서적으로 교감하면 자기감정 조절 능력이 탁월해진다. 그러므로 전문가들은 이 시기는 아빠들이 자녀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결정적 시기라고 말한다. 아이들 뇌는 정서와 사회성 발달이 먼저 이뤄진 후 지적 자극을 요구하게 된다.

아주 많은 아빠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아이가 어렸을 때는 함께 놀아 주는 데 한계가 많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아이가 말을 잘 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걷지 못하기 때문에 좀 더 자라면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살펴본 것처럼 아빠 역할의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유대감’이 형성되는 시기는 만3세까지다.

강한 유대감은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아이에게 세상을 탐험하기 위한 '안전한 본거지’가 되어 줄 때 생긴다. 이는 필요할 때 부모가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데서 오는 안정감이다.

강한 유대감을 가진 아이들은 스트레스 상황에 훨씬 효과적으로 대처한다. 두려움을 표현하고 부모로부터 필요로 하는 위안을 얻음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다시 자신의 세계를 탐색할 수 있다.

아빠와 아이의 유대감 정도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엄마의 경우엔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방에 아이를 잠깐 두고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아이가 보이는 반응으로 유대감을 확인하는 방법이 제일 좋다.

아빠의 경우에는 아이에게 계단을 오르게 하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 중이다. 어린아이가 계단을 오르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계단을 올라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계단 앞에서 극도의 불안감에 싸이게 된다. 그럴 때 아빠가 아이를 격려하여 불안감을 잊고 계단을 오르게 한다면 둘 사이에는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아이가 계단을 오른다는 것은 아빠를 안전한 본거지라 믿는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아빠의 놀이는 아이와의 유대감 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어울리는 법을 배운다. 특히 아빠와의 놀이는 아이와의 애정 어린 관계를 굳건히 다지고 사고와 감정 조절, 문제 해결력의 발달을 돕는다.

아빠와 엄마는 비슷한 놀이를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바가 다르다. 엄마는 정서를, 아빠는 방법과 규칙을 알려 준다. 엄마가 아이의 내면과 정서를 다루어 준다면 아빠는 아이의 사회성과 규범을 다루어 준다.

놀이는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쓸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놀이는 아이를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입혀주는 것처럼 일상적이어야 한다. 그랬을 때 놀이를 통해 아이와 교감을 쌓을 수 있다.

아기에게는 흉내 내기를 아주 쉽게 하게 만드는 특별한 장치가 있다. 바로 '거울 신경세포’이다. 두뇌의 특정한 부분에 있는 '거울 신경세포들’이 태어나자마자 활동을 개시하기 위해 이미 대기 중이다.

거울 신경세포는 특별한 뇌세포로, 신체 각 부분에 신호를 보내 반응을 '촉발’하는 기능을 한다. 보통의 신경세포들은 동작을 전문으로 담당하여 아기가 손을 들거나 입술을 벌리는 등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을 때에만 그 행동을 '촉발’하는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거울 신경세포는 다르다. 거울 신경세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바라보기만 해도 행동을 '촉발’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어 보통 신경세포들과 구별된다. 그래서 아기들은 혀를 내미는 모습을 처음 보고서도 그 행동을 따라 하는 법을 이미 알고 있다.

까꿍 놀이를 할 때 아이의 눈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아이는 단순히 아빠의 얼굴을 보는 게 아니라 눈을 특히 자세하게 본다. 자폐아들은 그렇지 않다. 부모가 '까꿍’이라고 말할 때 얼굴을 살피긴 하지만, 소리가 나오는 곳이어서 그런지 입을 더 많이 본다. 반면 자폐증세가 없는 아기들은 눈을 본다. 부모의 감정을 가장 잘 담고 있는 곳이 눈이기 때문이다.

놀이가 거듭될수록 알렉스의 동작은 커진다. 놀라움과 긴장으로 온몸이 다 들썩거린다. 하지만 다섯 번을 하고 나자 알렉스가 갑자기 아서에게서 몸을 돌리고 엄지손가락을 빨며 허공을 응시한다. 약간 멍한 눈빛이다. 아서는 놀이를 멈추고 뒤로 물러나 앉아 가만히 지켜본다. 몇 초 후 알렉스가 아서를 향해 돌아 앉는다. 아서가 다가서며 웃은 얼굴로 과장되게 말한다. “이런, 여기있었네! 이제 더 재미있게 놀 준비가 됐구나.” 알렉스가 방긋 웃으며 꺄르륵 소리를 낸다. 아서도 비슷한 소리를 낸다. 둘은 꺄르륵, 끌끌 하는 소리를 번갈아 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알렉스가 다시 엄지를 빨며 한눈을 판다. 아서는 알렉스가 다시 돌아설 때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알렉스가 아서를 쳐다보는 순간 둘은 활짝 웃으며 서로를 반긴다.

거친 몸 놀이는 즐거움 이상으로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이런 놀이는 아홉 살이나 열 살 무렵에 최고조가 되었다가 십대가 되면 차츰 잦아든다. 형제자매가 몇이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집에서 주요 놀이 상대는 아빠이다. 이것은 아빠들이 놀이만으로도 아이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들 또한 단순히 싸움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아이들이나 어른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 사회적 신호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레슬링이나 몸 놀이를 할 경우에 싸움이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다는 증거도 있다.

놀이로 배우는 세 가지 특별한 기술

첫 번째는 아이가 통제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흥분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아주 어린 아이라면 특히 힘든 일이다. 격한 감정을 통제하는 것은, 그것이 즐거움이라 할지라도 어린 아이에게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감정 읽기이다. 사회적 상황을 다루는 중요한 두 가지 기술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전하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를 지켜보면서, 부모와 상호 작용하면서 이런 기술을 배워나간다.

셋째 배우는 자세이다. 팔과 다리의 큰 근육을 이용하는 법, 압력을 가하기 위해 중심을 잡고 무게를 배분하는 법, 상대의 거짓 구원 요청을 해석하는 법, 정도가 지나칠 때 아빠가 진지하게 꾸짖는 소리에 반응하는 법 등을 배운다.

갓난아이는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힘을 동원할 수 있다. 또 신체 조정력의 발달로 자신을 짜증나게 하는 상대를 때리거나 깨무는 등 실질적인 해를 입힐 수 있다. 아이들을 장난감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다른 아이를 때리고 싶은 이러한 충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가정에서 배운다. 바로 아빠와의 거친 몸 놀이를 통해서이다. 아빠의 신체 놀이는 거칠고 비조직적이며 싸움과 흡사한 놀이 속에서 불타오르는 공격성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장을 마련해준다.

가구나 계단에서 떨어지는 건 주로 생후 6개월에서 1년 된 아이들이다. 기어오를 만큼 힘은 생겼지만 중심을 잡고 똑바로 서 있지는 못하는 시기이다. 대부분 두 살은 되어야 창문을 잡거나 계단 난간을 기어오를 수 있으므로, 이때가 건물에서 가장 많이 떨어지는 나이이기도 하다. 세 살쯤 되면 행동이 빨라지는 까닭에 고툥사고가 제일 많이 일어나는데, 자동차와의 거리와 속도를 가늠하지 못해 찻길로 뛰어든다거나 후진하는 차 운전수가 제때 자기를 못 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해 차 뒤로 달려들고는 한다.

화가 날 때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가령 아이의 화에 화로 대응하는 태도는 울타리를 걷는 아이를 도와주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일과 매한가지다. 아빠는 정서적으로 흔들림 없이, 아이가 기댈 수 있는 안전한 기반이 되어야 한다.

딸들의 신체적, 사회적 건강 면에서 거친 몸 놀이는 또다른 장점이 있다. 근육은 당연히 단련된다. 하지만 점프 같이 체중을 감당하는 운동을 통해 뼈도 강해진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아빠와 함께하는 몸 놀이를 통해 딸이 신체 활동을 즐기게 되어 여자들이 주로 하는 단순한 스트레칭이 아니라 훨씬 격렬한 운동까지 하게 된다면 어린 시절에 골절상을 입는 일도 적을 테고 어른이 되었을 때는 중년 여성들에게 심각한 문제인 골다공증처럼 뼈가 약해지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놀이가 안 좋게 끝나는 두 가지 흔한 경우가 있다. 하나는 아이가 씻거나 밥을 먹거나 잠을 못 잘 정도로 심하게 흥분하는 경우와 아이가 다쳐서 울음으로 끝나는 경우이다. 첫 번째 상황은 잠자기 전에 실컷 놀게 하는 게 좋기 때문에 타이밍이 관건이다. 하지만 침대로 바로 올라가지는 않으므로 아이가 이를 닦고 잠옷을 갈아입는 동안에 진정이 되어야 한다.

아이가 언어를 통해 유용한 사회적 기술을 배우도록 돕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아빠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아이의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단어로 표현하게 도울 수 있다. 아이들의 감정은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비참한 기분이구나.’ '벽돌을 들더니 정말 기쁘겠구나.'와 같은 표현들은 아이가 겪고 있는 감정 상태를 단어라는 건전한 방식과 결부되게 한다. 단어와 감정의 연결은 한 살짜리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여 그것을 울음이 아닌 말로 표현하기 시작할 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아이가 말대답을 할 만큼의 언어 능력을 가지기 전에 적절한 단어를 가르쳐 준다면 부모의 언어는 아이가 감정 정보와 그 감정에 어울리는 단어를 찾을 때 든든한 바탕이 되어 줄 것이다.

아빠와 아이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과 유대감을 쌓는 방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질문이 하나 있다. 바로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이다. 간단하게 들리겠지만 아이에 관한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하고 싶은 만큼 몇 번이고 물어봐도 좋다. 질문의 긍정적 효과는 아빠가 정답을 맞히느냐 마느냐에 달려있지 않다. 질문을 던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아이의 마음에 궁금증을 가짐으로써 아빠는 자신의 감정이나 원하는 바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이의 관점에서 세상이 어떻게 보일지를 짐작하게 된다.

아빠들이 지닌 한 가지 강점은 낮은 목소리이다. 낮게 깔리는 아빠의 목소리에 차분해지는 아기들이 많다.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부드럽게 속삭이거나 노래하거나 그냥 말만 걸어도 효과가 있다.

초보 엄마가 우울해할 때는 많이 들어주고 덜 행동하는 길밖에는 없다. 많은 아빠들이 그렇게 쉬운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

남편은 우울한 아내를 위해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주고’, 직장에 다니면서 집안일까지 해야 하고 아기를 돌보는 일에 점점 지치고 짜증이 나기 쉽다.

아빠들을 위한 확실한 방법은 '우울증이 신호를 보낼 때’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아내의 말이나 말투가 아주 비판적으로 들리는 순간 '우울증이 신호를 보내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기구에 올라가려는 어린 자녀에게 엄마는 "조심해."라고 주의를 주는 반면 아빠는 "여기에 발을 올려놔."라고 말하거나 말은 안해도 속으로 '계속 해. 어서 해 봐’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아빠들은 야외 활동관 관련된 많은 위험에 대해서도 보다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다.

아이가 위험에 직면할 용기를 가지고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면 '100퍼센트 안전’하기만 할 뿐 지루하고 어떤 중요한 교훈도 가르치지 못하는 놀이 공간에 아이를 가둬 두어서는 안 된다. 신체적인 위험 감수가 중요하다고 보는 아빠의 관점은 두려움과 보호 의식에서 비롯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균형을 맞추도록 돕는다. 이런 생각은 아빠들도 신체적 위험뿐 아니라 새로운 분야로 뛰어들 때 부딪치는 사회적 위험 요소를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십대 아들들을 이해할때는 행동만을 보지 말고 왜 그 행동을 했는지 맥락을 보고 이해하기 바란다. 그리고 자신들의 경험을 아들들과 공유하기 바란다. 십대는 아빠의 권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십대 아들과 데면데면한 아빠라면 이 말을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

환경과 유전자 유형의 차이는 어미보다 아비가 새끼를 더 많이 돌보는 종과 함께, 짝짓기를 마친 후 아비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 종도 탄생시킨 것이다.

좋은 아빠의 12가지 조건 -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

  1. 함께 있기(Present) :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라.
  2. 관여하기(Engaged) : 아이가 잘하는 것을 지켜봐주고 관심있어 하는 것을 함께 즐겨라.
  3. 모범적인 역할모델 되기(Exemplary) : 아들에게 뿐만 아니라 딸에게도 역할 모델이 되고 있음을 항상 기억하라.
  4. 애정 표현하기(Affectionate) :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그러나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5. 공평하기(Fair) : 아이는 물론 자신에게도 책임감 있는 기준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라.
  6. 신나게 놀아주기(Playful) : 아이 눈높이에 맞추어 놀아주는 일은 아이와 얼마만큼 실제적으로 교류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7. 존중하기(Respectful) : 절대로 아이를 얕보거나 무시하지 마라.
  8. 믿을 만한 모습 보이기(Authoritative) : 애매한 말로 반복되는 잔소리를 하지 말고, 아이를 이끌고 싶은 방향에 대해 확고하고 단호하게 설명하라.
  9. 인내하기(Patient) : 소리를 지르는 일이 효과적이고 필요한 때는 집에 불이 났을 때 이외엔 없다.
  10. 지지해주기(Supportive) : 아이의 꿈과 재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줘라.
  11. 품위 지키기(Decent) : 남의 아이뿐만 아니라 내 아이와 단 둘이 있을 때에도 아이에게 예의를 지켜라.
  12. 술 취하지 않기(Sober) : 술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술에 취한 모습은 좋은 아빠의 모든 조건을 한꺼번에 깨뜨려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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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양육


아기, 어린이, 청소년 시기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아기때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 어린이때는 사랑과 더불어 훈육이 필요하고, 청소년 때는 조언자, 동반자, 협력자가 되라는 말이다.
시기에 따라 양육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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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정신 발달 3단계

대상 연령 핵심 단어 깨달음 목표
아기 만 1~2세까지 신뢰, 안정, 희망 <무조건 사랑받기> 세상이 날 사랑해주는구나! 세상은 살만하구나! 애착
어린이 유치원, 초등학교(약 4학년~5학년 까지) 개체성 ('나’와 ‘남’), 주도성, 역할 및 규칙 <스스로 하기> 해야 하는 일들이 있구나!, 해선 안 되는 일도 있구나! 훈육
청소년 중고등학교(및 대학생) 추상적 사고,정체성, 인생관 <자신에 대해 알기> 나의 길을 찾아야 겠구나! (부모의 길 말고 나의 길) 자립

아기

누군가 한 사람이 이 시기에 아기 곁을 지키면서 헌신적으로 보살펴주면 됩니다. 그 사람은 엄마일 수도, 아빠일 수도, 할머니나 할아버지일 수도, 때로는 고용된 보모일 수도 있죠. 다만 명심하세요. 아기에게 그 사람은 부모도, 조부모도, 봉급 받고 일하는 타인도 아닙니다. 아기에게 그 사람은 세상 전체입니다.

‘아 세상이 날 사랑해주는구나!’

일정한 양육자가 아기 곁을 지키면서 잘 반응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럼 아기도 느끼겠죠. 힘들어서 울면 곧 세상이 힘든 걸 해결해주더라고 말이에요. 그렇게 아기는 깨닫습니다.

‘그래, 세상은 살 만하구나!’

이렇듯 정신 발달 1단계에서는 특정한 한 사람이 이 세상의 대리인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기는 양육자와 특별한 관계를 맺는데, 이를 '애착’이라 합니다.

보통 만 1세 전후로 애착이 매우 강렬해져서 아기는 양육자와 안 떨어지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분리불안’입니다. 분리불안은 만 1세, 그러니까 생후 12개월 전후로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생후 18개월이 지나면서 점차 수그러드는게 보통입니다.

애착(attachment)에 관해서는 보울비(John Bowlby, 1907~1990)와 에인스워스(Mary Ainsworth, 1913~1999)를 검색해보기를 권하며, 할로우(Harry Harlow, 1905~1981)의 원숭이 실험들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어린이

정신발달 2단계에서 아이는 개체성을 깨닫고 주도성을 발휘하려 합니다. 이를 돕기 위해 부모는 1단계 때 무조건적으로 보살펴주던 것을 2단계로 가면서 점차 버립니다. 대신에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격려합니다.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충분히 기회룰 주고, 완벽하진 않더라도 성공한 부분만큼은 칭찬합니다. 성공한 부분을 못 찾겠다면 노력한 부분만큼 아이를 칭찬해줍니다. 아이 혼자 전 과정을 다 할 수 없는 일은 어른이 함께하면서 부분적으로 역할을 주면 됩니다.

한가지 요령은, 아이가 잘못할 때 말고 아이가 잘할 때에 초점을 맞추는 겁니다. 잘못할 때 가르치려 하면 꾸중을 해서 가르치게 되지만, 잘할 때를 포착해서 가르치면 칭찬을 하며 가르치게 됩니다. 물론 그러려면 아이를 평소에 더 유심히 지켜봐야 하죠.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일 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없이 잘 지낼 때입니다.

2단계에서의 변신을 오해하면 안 됩니다. 이때가 되면 애착은 버리고 훈육만 하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무조건 끊는 게 아닙니다. 아이가 다 혼자 하도록 막무가내로 강요하라는 뜻도 절대 아닙니다. 화가는 3원색만 쓰지 않고 여러 단계의 색깔을 적절히 섞어서 쓰죠. 카멜레온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점진적인 변신이 필요합니다. 1단계와 2단계의 차이는 애착에 전적으로 비중을 두었다가 점차 훈육에도 신경을 쓰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1단계에서 애착이 잘 형성되었으면 2단계에서 훈육이 더 수월할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애착이 형성된 어른이 훈육도 하는 겁니다. 아기 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 조부모가 이제 해야 할 일을 알려주고 하지 말아야 할 일도 가르치는 겁니다.

어떤 행동을 했느냐는 평가나 처벌의 대상입니다. 감정은 공감해줄 수 있더라도 말입니다. 이렇듯 감정과 행동을 구분해서 대해야 아이를 적절히 훈육할 수 있습니다. 감정은 공감해주고 행동은 조절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적절한 훈육입니다.

결정적 찰나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기다리는 사진사처럼 칭찬할 기회를 끈기 있게 기다리세요. 평소에 신경 써서 보고 있다가 뭔가 조금이라도 잘한 걸 발견하면 칭찬해주면 됩니다.

청소년

만일 여러분에게 하늘을 날아다는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고 싶나요? 능력을 발휘해보고 싶고 남들에게 인정도 받고 싶을겁니다. 청소년 자녀도 마찬가지입니다. 추상적 사고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보고 싶고 인정받고 싶습니다. 그런데 추상적 사고 능력을 남에게 보여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논쟁을 하는 방법이 있겠죠. 그래서 청소년 자녀는 부모에게 따지고 듭니다. 이제 부모와 논쟁하는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이 슈퍼맨이라 칩시다. 그런데 여러분 자녀가 여러분과 함께 하늘을 날아다니기 시작한다면? 아마 대견한 마음이 들 겁니다. 마찬가지로, 논쟁하는 자녀도 대견하게 여기면 됩니다. 함께 이곳 저곳 날아다니면 얼마나 즐거울까요? 자녀와의 논쟁을 즐기세요.

청소년 자녀의 부모는 감독자, 훈육자가 아니라 조언자, 동반자, 협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부모 생각을 가르치기보다 우선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왜 그런 의문이 들었는지 차분히 물어봅니다. 혹은 그 질문에 대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 아이에게 의견을 말할 기회를 줍니다.

사실 속마음은 도전하거나 반항하려는 것보다 인정받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부모는 청소년 자녀가 겪는 시행착오 속에서 일부러라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 인정하고 공감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섣부른 가르침보다 인정과 공감이 더 효과적인 이유입니다.

방금 놀이의 요소 두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성취와 소통 말이에요. 성취하고 소통하며 즐거움을 경험하는 활동이 놀이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성취와 소통이 둘 다 필요해요. 둘이 적절히 어우러져야 하죠. 소통 없는 성취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성취는 누군가와의 소통을 통해 비로소 그 의미가 정해질 때가 많죠. 그래서 성취형 놀이인 컴퓨터 게임도 혼자서만 하다 보면 싫증나기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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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 총정리 실전편! 베이비 위스퍼 골드


아기가 부모를 신뢰하도록 하는것이 첫번째이고, 그 다음에는 아이와 의사소통을 하며 관계를 다져나간다.
그리고 아이가 불안하지 않도록,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계속 말하고 인지시킨다.
베이비 위스퍼 골드는 아기의 패턴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베이비 위스퍼 골드 - 책갈피


E.A.S.Y. 란?

E(Eat) 먹고

A(Activity) 활동하고

S(Sleep) 자고

Y(time for You) 엄마를 위한 시간

3시간 E.A.S.Y. 4시간 E.A.S.Y.
E 7:00 아침 수유
A 7:30~7:45(수유 시간에 따라)
S 8:30(1시간 30분 낮잠)
Y 엄마의 자유 시간
E 7:00 아침 수유
A 7:30
S 9:00(1시간 30분~2시간 낮잠)
Y 엄마의 자유 시간
E 10:00
A 10:30~10:45
S 11:30(1시간 30분 낮잠)
Y 엄마의 자유시간
E 11:00
A 11:30
S 1:00(1시간30분~2시간 낮잠)
Y 엄마의 자유시간
E 1:00
A 1:30~1:45
S 2:30(1시간 30분 낮잠)
Y 엄마의 자유시간
E 3:00
A 3:30
S 5~6시 사이에 다음 수유와 목욕을 위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짧은 낮잠(약 40분)
Y 엄마의 자유 시간
E 4:00 수유
A 4:30~4:45
S 5~6시 사이에 다음 수유와 목욕을 위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짧은 낮잠(약 40분)
Y 엄마의 자유 시간 <br> E 7:00(급성장기에는 7시와 9시에 집중 수유)
A 목욕
S 7:30
Y 저녁은 엄마 시간!
E 7:00(급성장기에는 7시와 9시에 집중 수유)
A 목욕
S 7:30 취침
Y 저녁은 엄마시간
E 10~11시 꿈나라 수유 E 11:00 꿈나라 수유(7~8개월까지, 혹은 고형식을 잘 먹을 때까지)

신뢰감 형성을 위한 12가지 요령

  1. 귀를 기울인다.

    만일 아기의 감정을 정확하게 짚어 낼 수 없다면 아기가 보내는 신호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기의 욕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2. E.A.S.Y 계획을 따라한다.
  3. 아기와 대화를 나눈다.

    아기에게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 대화를 주고받는다.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한다. 아기는 아직 대답을 하지 못해도 모든 것을 감지하고 옹알이와 울음으로 '반응’을 보일 것이다.
  4. 아이의 물리적 공간을 존중한다.

    아기가 아직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해도 항상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설명해준다.
  5. 아기 울음을 무시하지 말고, 아기의 감정을 말로 설명해 준다.

    아기는 느낌을 울음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아기에게 아기가 우는 이유를 대신 설명해주면 감정 언어에 일찍 익숙해질 것이다.
  6. 아기의 감정을 알고 적절하게 행동한다.
  7. 어떤 방법이 아기를 달랠 수 있는지 알아낸다.
  8. 아기가 처음부터 잘 먹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한다.
  9. 낮잠 시간과 취침 시간을 지킨다.
  10. 노심초사하지 말고 아기가 탐험과 독립을 즐기도록 한다.
  11. 아기의 컨디션이 촤상인 시간에 활동한다.
  12. 아기를 보살피는 사람들이 아기의 기질을 이해하고 인정하게 한다.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는 H.E.L.P 육아법

• 물러선다(Hold back)

서둘러 덤벼들기 전에 잠시 왜 아기가 우는지 또는 왜 아기가 죽어라고 엄마에게 매달리는지 생각한다.

• 탐험을 격려한다(Encourage exploration)

아기 스스로 자기 손가락이나 침대에 놓여 있는 새 장난감에 흥미를 느끼게 하자. 엄마가 필요해지면 울음으로 알릴 것이다.

• 경계를 정한다(Limit)

아기는 엄마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자극의 강도, 깨어 있는 시간, 장난감 수, 선택의 종류를 제한하자. 지나친 자극이 과부하가 되기 전에 미리 개입을 하자.

• 칭찬한다(Praise)

아기 때부터 결과보다는 노력에 칭찬한다(“팔을 소매에 넣을 줄도 아는구나!”). 하지만 지나친 칭찬은 하지 말자. (엄마에게는 아기가 아무리 똑똑해 보여도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아기’는 아니다.) 적절한 칭찬이 자긍심과 자신감을 길러 준다.

혼자 놀기

• 태어나서 6주까지

다 먹은 후에 15분 정도 깨어 있게 해서 먹는 시간과 자는 시간을 구분하게 한다. 처음에는 겨우 5분 정도 깨어 있을 테지만 점차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 6주에서 12주까지

이제 혼자 15분 이상 놀 수 있지만 지나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조심한다.

•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아기는 이제 1시간 20분 정도 깨어 있다(수유 시간 포함). 15분에서 20분 정도 혼자 놀 수 있다. 그 후에 보채기 시작하면 낮잠 잘 시간이 된 것이므로 침대에 눕히고 진정을 시킨다. 이 무렵이 되어서도 아기가 혼자 놀지 못한다면 보통 임기응변식 육아로 자극에 의존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과다 자극을 주지 않도록 조심한다.

• 6개월에서 9개월까지

이제 수유 시간을 포함헤 2시간 정도 깨어 있다. 30분 이상 혼자 놀 수 있지만 자세를 바꿔 주자. 이를테면 유아용 의자에 오래 앉아 있었으면 이번에는 누워서 모빌을 보고 놀게 한다. 6개월에서 9개월 사이의 아기가 5분에서 10분 정도 놀고 나서 안아 달라고 울면 나는 안아 주지 말라고 한다. 이때 안아 주면 아기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울면 엄마가 안아 준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기에게 달려가서 안아올리는 대신 옆에 앉아서 안심을 시키자. “자, 자,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 넌 혼자 놀 수 있어.” 장난감을 주고 관심을 돌리자.

• 9개월에서 12개월까지

이제 독립심이 매우 커져서 적어도 45분 정도 혼자 놀 수 있고, 보다 복잡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학습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아이들은 일단 터득한 장난감에는 흥미를 잃어버린다. 장난감에 싫증이 나면 어른에게 놀아 달라고 할 것이다. 아이가 여전히 분리불안을 갖고 있다면 독립심을 키우도록 단계적으로 훈련을 시킨다.

놀이는 아기에게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정서 건강은 학습 능력의 바탕이 된다. 혼자 노는 시간을 점차 늘려 가는 것은 정서적 능력(스스로 즐길 줄 알고, 용감하게 탐험하고 실험하는 능력)을 훈련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통스러운 위장장애

가스


아기는 다리를 가슴으로 끌어 올릴 것이다. 얼굴을 찌푸린다. 또한 울음소리에 어떤 분명한 높이와 음조가 있다. 끊어졌다 이어지는 단속적인 울음을 울고 마치 불만을 토하듯이 헐떡거린다. 또한 울음을 우는 사이사이에 눈을 굴리면서 미소처럼 보이는 표정을 짓는다.

가스 해결

트림을 시킬 때 손바닥(손목 가까운 부분)으로 아기의 왼쪽 배를 살며시 쓸어 올린다(왼쪽 늑골 아래 말랑말랑한 부분에 위가 있다). 그래도 안 되면 아기 팔을 엄마 어깨 위로 넘기고 다리는 아래로 내려트려서 안고 벽지를 바를 때 공기 방울을 내보내는 것처럼 위쪽으로 등을 문지른다. 또는 똑바로 눕혀서 다리를 잡고 천천히 자전거 타기 동작을 시킨다. 아니면 아기를 뒤로 안고 엉덩이를 두드려서 힘을 주게 한다. 복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아기를 한쪽 팔 위에 엎드리게 해 놓고 손바닥으로 복부를 지그시 누른다. 목욕 타월을 10센티미터 너비로 접어서 아기 배에 복대처럼 감아 주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너무 바짝 조이지 않도록 조심한다.

식도 역류


식도괄약근이 닫혀 있으면 음식이 내려가지 못하고 다시 올라온다. 또는 음식이 위로 내려간 다음 식도괄약근이 닫히지 않아서 몇 분 후에 다시 올라오거나 뿜어져 나온다. 때로 위경련이 일어나면 1시간쯤 지난 후에 흐물거리는 치즈처럼 보이는 내용물이 식도를 거슬러 올라오기도 한다. 설사를 동반할 수도 있다. 또한 공기를 삼켜서 가스가 찰 수도 있지만 식도 역류가 있는 겨우에는 조그맣게 삑삑거리는 소리가 나고 트림이 잘 나오지 않는다. 또 아기가 앉아 있거나 똑바로 안겨 있을 때 편안하게 느끼고, 눕혔을 때 자지러지게 울면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식도역류 해결

• 침대 매트리스를 올린다.

쿠션이나 책 몇 권을 밑에 놓고 매트리스를 45도 각도로 올려서 머리 쪽을 높여 준다. 식도 역류가 있는 아기는 강보에 싸서 기대 놓는 것이 좋다.

• 트림을 시키면서 등을 두드리지 않는다.

등을 두드리면 다시 토하거나 울기 시작할 수 있다. 등의 왼쪽을 동그랗게 원을 그리듯 쓰다듬는다. 등을 두드리면 염증이 있는 식도부위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엄마 어깨 위로 아기 팔을 올려서 식도가 똑바로 되도록 안는다. 3분 내에 트림을 하지 않으면 중단한다. 만일 공기가 찼다면 아기가 보챌 것이다. 아기를 뒤로 안아 올리면 아마 가스가 나올 것이다.

• 수유에 주의를 기울인다

너무 많이 또는 너무 빨리 먹지 않도록 한다(특히 젖병으로 먹일 때). 만일 분유 수유가 20분이 안 걸린다면 젖꼭지 구멍이 너무 큰지도 모른다. 천천히 나오는 젖꼭지로 바꾼다. 수유 후에 보채기 시작하면 노리개 젖꼭지를 주어서 달랜다. 다시 또 먹이면 더 힘들어진다.

• 고형식을 너무 일찍 시작하지 않는다.

어떤 전문가들은 아기가 식도 역류가 있을 때는 6개월 이전에 고형식을 주라고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너무 많이 먹으면 속쓰림이 더 심해진다.

• 엄마가 마음을 편안하게 먹어야 한다.

8개월경이 되면 식도괄약근이 좀더 성숙해지고 고형식을 먹으면서 식도 역류가 점차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은 1년 안에 식도 역류 증세가 사라지는데, 드물지만 심하면 2년까지계속될 수 있다. 적어도 당장은 아기가 정상적인 수유 패턴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기를 편안하게 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식도 역류가 사라진다.

산통


산통은 특히 첫 아기에게 많이 나타나며, 보통 출생 후 10일에서 3주사이에 시작해서 3~4개월이 되면 저절로 사라진다.

산통과 식도역류의 중요한 차이는 산통이 있는 아기는 체중이 늘어나지만 식도역류가 있는 아기는 체중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한 식도 역류가 있으면 아기는 울 때 등을 뒤로 휘는 경향이 있고, 가스가 찼으면 다리를 가슴으로 끌어 올린다. 이 두 가지 증상은 주로 수유를 하고 나서 1시간 이내에 일어나지만 산통은 수유와 관계없이 일어날 수 있다.

산통 해결

어쨌든 진짜 산통은 '치료법’이 없다. 참고 견디는 수밖에 없다.

유동식에서 고형식으로

연령 먹는 양 시간표 공통적인 문제
태어나서 6주까지 유동식 89cc 출생 때 체중에 따라 2~3시간 간격으로 수유 도중에 잠이 들고 1 시간만 지나면 다시 배가 고파진다.
2시간 간격으로 먹는다.
빨고 싶어 하지만 조금밖에 안 먹는다.
6주에서 4개월까지 유동식 118~148cc 출생 때 체중에 따라 2~3시간 간격으로 밤에 깨서 먹는다.(수면 문제로 보이지만 적절한 식습관으로 해결할 수 있다.
4~6개월 유동식 177~237cc
일찍 고형식을 주기 시작한다면 유아용 의자나 무릎에 앉히고 머리를 똑바로 들고 먹게 한다. 이 시기에 주는 고형식은 거의 물처럼 해서 먹인다. 배나 사과퓌레, 한 가지 곡물로 만든 죽(밀 제외)이 소화가 잘 된다. 수유 전에 1~2작은술 정도 준다.
4시간 간격으로.
보통 나는 이 시기에 고형식을 시작하는 것을 권하지 않지만 만일 고형식을 먹인다고 해도 아직 유동식이 주식이다.
모유나 분유를 너무 빨리 먹는데, 충분히 먹고 있는 것인가?
고형식은 언제 시작하나?
어떤 음식을 먹여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아기가 씹어 먹게 할 수 있나?
어떤 방법으로 먹여야 하는가?
6~12개월 처음에는 모든 것을 죽으로 만들어준다. 첫 주에는 아침에만 1~2작은술을 주고, 둘째 주에는 아침과 점심, 그리고 셋째 주에는 저녁까지 먹인다. 매주 새로운 음식을 추가하고(항상 아침에) 잘 먹으면 점심과 저녁에도 준다. 고형식은 아기가 완전히 깨어 있을 때만 먹인다. 처음에 고형식을 잘 먹지 않으면 모유나 분유로 보충한다.
일단 아기가 먹는 요령을 터득하면 항상 고형식을 먼저 먹인다. 아기가 고형식에 적응하고 씹을 줄 알게 되면 약간의 섬유소가 있는 음식을 추가한다. 아기의 식욕과 수용량에 따라 30~44cc까지 점차 늘려 간다. 9개월이나 혼자 앉아서 먹을 수 있을 때 핑거푸드(손으로 집어 먹는 음식)를 추가한다.
6~9개월에 적당한 음식으로는 부드러운 맛의 과일과 야채(사과, 배, 복숭아, 서양자두, 바나나, 호박, 고구마, 당근, 깍지콩, 완두콩), 곡물, 현미, 베이글, 닭고기, 칠면조 고기, 흰살 생선(가자미 등), 참치 통조림 등이다.
9개월이 되면 핑거푸드를 주기 시작한다. 또한 파스타, 좀더 맛이 강한 과일들(서양자두, 키위, 핑크 자몽)과 채소(아보카도, 아스파라거스, 서양호박, 리미콩, 가지), 소고기국, 양고기를 추가할 수 있다. 부모에게 알레르기가 있다면 아기에게 먹이는 임식에 대해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자.
고형식에 익숙해지려면 2달에서 4달까지 걸린다.
9개월이 되면 대부분 아침(오전 9시경), 점심(12시나 1시),저녁(5~6시)에 고형식을 먹는다. 모유나 분유는 아침에 깨서 먹고, 식사 중간(간식)과 자기 전에 먹는다. 1년이 되면 점차 유동식을 반으로 줄이고 고형식을 그만큼 늘려서 고형식이 주식이 되게 한다. 유동식은 체격에 따라서 하루 473~946cc를 먹는다. 일단 핑거푸드를 먹을 수 있으면 식사를 항상 핑거푸드로 시작하고 다른 음식은 숟가락으로 떠먹인다. 9개월이 되면 식사 중간에 가벼운 간식(베이클, 크래커, 치즈)을 시작할 수 있지만 간식으로 배를 채우지 않도록 한다.
고형식은 어떤 것으로 시작하고 어떻게 먹여야 하는가?
유동식과 비교하여 얼마나 먹여야 하는가?
고형식에 적응하지 못한다(입술을 다물고 숟가락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구역질을 하거나 사레가 들린다).
음식 알레르기에 대해 걱정한다.
1~2년 음식을 더 이상 삶아서 걸러 주지 않아도 된다. 여러 가지 음식을 먹고 혼자 먹기 시작한다. 1주일에 한 번 요구르트, 치즈, 우유와 같은 유제품뿐 아니라 계란, 꿀, 소고기, 멜론, 딸기, 핑크 자몽, 렌즈콩, 돼지고기, 송아지고기와 같은 음식들을 주기 시작한다. 아직 견과류는 소화를 잘 못하고 목에 걸릴 수 있으며, 조개와 초콜릿과 같은 음식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먹이거나 멀리한다. 하루 세 번 식사를 하고, 젖떼기를 완전히 할 때까지 아침과 밤에 모유나 분유를 먹는다. 젖떼기는 보통 18개월이면 끝난다. 식사 사이에 식욕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가벼운 건강 간식을 준다. 적어도 하루 한 끼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자. 전처럼 많이 먹지 않는다.
아직 고형식보다 분유를 좋아한다.
특정 음식(예를 들어, 당근)을 거부한다.
턱받이를 하지 않으려한다.
유아용 식탁의자에 앉지 않고 나오려고 한다.
스스로 먹으려 하지 않는다.
식사 시간이면 말썽을 부리고 엉망으로 만든다.
음식을 던지거나 떨어트린다.
2~3년 18개월이나 확실하게 2년이 되면 알레르기나 다른 문제가 없는 한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얼마나 먹는지는 체구와 식욕에 달려 있다. 아이에 따라 먹는 양은 다르다. 가족이 먹는 것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으므로 아기 음식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하루 세 번 식사를 하고 중간에 가벼운 간식을 먹는다. 이제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이 분명해지고, 아마 단 것을 좋아할 것이다. 간식은 너무 많이 주지 않는다. 영양소가 별로 없거나 당분이 너무 많은 간식은 식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루 한 번, 적어도 1주일에 며칠은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해서 영양 섭취뿐 아니라 사회성을 배우게 하자. 편식을 한다.
이상한 '규칙’이 있다.(음식이 부서지면 울거나, 콩과 감자가 서로 닿으면 안 되거나 등).
간식만 먹는다.
식탁에 앉지 않는다.
식사 태도가 엉망이다.
음식을 던진다.
일부러 어지른다.
식사 시간이 되면 떼를 쓴다.

2돌이 지난 아기가 닭고기 접시를 앞에 놓아 주자 "안 먹어!"라고 소리치며 바닥에 던진다고 하자. 접시를 치우고 "음식을 던지면 안 도니다."라고 가르쳐야 한다. 아기를 의자에서 내려놓았다가 5분 후에 다시 앉힌다. 두 번의 기회를 주고 나서 다 이상은 주지 말자.

아기에게 너무 엄하게 한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이 나이의 아기들은 부모를 조종하는 법을 배운다. 이런 행동을 내버려 두면 나중에는 음식뿐 아니라 장난감과 다른 위험한 물건도 던지게 된다. 아기가 행동을 바로잡을 때까지 계속 주의를 주어야 한다.

아기가 자는 것을 거부하는 6가지 원인

부모가

• 하루 일과를 정하지 않았거나,

• 취침 의식이 부적절하거나,

• 임기응변식 육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아기가

• 배가 고프거나,

• 지나친 자극을 받았거나 피곤하거나,

• 어디가 아프거나 불편할지도 모른다.

###안아주기/눕히기

강보를 다시 싸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기를 침대에 눕히고 위로의 말과 다독임으로 진정을 시킨다. 아기가 울면 안는다. 울음을 그칠 때까지 안고 있되 4~5분을 넘기지 않는다. 아기가 등을 뒤로 휘거나 엄마를 밀어내면 실랑이를 하지 말고 다시 눕힌다. '쉬쉬-다독이기’를 한다. 아기가 울면 다시 안는다. '안아주기/눕히기’는 3~4개월이 된 아기의 경우 평균 20분 정도 걸린다.

F.I.T.

느끼기(Feeling) - 감정을 인지한다.

아이의 감정을 회피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인정한다.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도록 도와주자. 감정이 폭팔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개입하기(Intervening)

특히 유아들에게는 부모가 말보다 행동으로 많은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아이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지적하고 그만두게 해야 한다. 훈육은 온화하면서 단호한 경계를 요구한다. 아이가 말썽을 부리거나 떼를 쓸 때 그런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밖에 나와서 이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 라고 말하고 그래도 계속 말썽을 부리면 집으로 데려간다.

말하기(Telling) - 기대하는 것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만일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리거나 물거나 떠밀거나 장난감을 뺏거나 하면 부모가 즉시 개입을 해야 하고, 또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르쳐야 한다.

유아들은 행동에 결과가 따라온다는 것을 이해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 세상 아이들 중에 절반은 1돌이 되기 전에 대소변을 가린다. 나는 9개월이 된 아기의 일과에 대소변 시간을 포함시킨다. 아이에게 대소변에 대한 의식을 심어 주기 위해서다. 먹고 활동하고 자고 하는 시간이 있는 것처럼 대소변을 위한 시간을 따로 만든다. 음식을 먹거나 마신 후에 20분이 지나면 변기에 앉힌다. 요컨대 E.E.A.S.Y. 즉 먹고(eating), 배설하고(elimination),활동하고(activity),자고(sleep),엄마를 위한 시간(time for you)를 갖는 일과를 진행하는 것이다. 유아가 되면 점점 엄마 시간이 줄어든다. 단, 아침에는 먹는 시간과 대소변 시간의 순서가 바뀐다. 아침을 먹기 전에 먼저 변기에 앉힌다.

9개월에서 1년 사이에는 아직 배설에 대한 자제력이나 자각이 부족하다 .따라서 대소변을 가르친다기보다는 훈련한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대소변을 볼 때가 되었거나 신호가 보일 때 변기에 앉히면(보통 먹은 후에) 가끔은 성공할 것이다.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는가. 아이는 점차 변이 나오려는 느낌을 받고 괄약근을 푸는 법을 배운다.

대소변 훈련

나는 아기변기보다 일반 변기 위에 올려놓는 변기 시트를 선호한다. 이 시기에는 아이들이 말을 잘 듣고 참여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저항을 하지 않는다. 대변을 볼 때 작은 발판을 딛고 올라가게 하면 아이가 안전하고 편하게 느낄 것이다. 9개월에서 15개월이면 아직 혼자 변기에 오르내리기 어려우므로 독립심을 길러 주기 윈한다면 작고 튼튼한 발판을 마련해 주자. 이 발판은 아이가 변기에 오르내리거나 세면대에서 이를 닦고 손을 씻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은 두 가지를 동시에 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변을 볼 때는 먹기를 중단한다.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살펴보자.

많은 아기들이 9개월이 되면 매일 거의 같은 시간에 대변을 본다. 유동식을 먹으면 종종 20~30분 후에 소변을 볼 것이다. 이런 지식에 관찰을 더하면 대충 언제쯤 변을 보는지 짐작할 수 있다.

계획안

처음 2주일 동안, 아이가 아침에 눈을 뜨면 곧바로 변기에 앉힌다. 이것을 아침 의식의 일부로 포함시킨다. 변기에 앉혀 두는 시간은 5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그 동안 엄마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옆에 쪼그리고 앉거나 걸상 위에 앉는다. 책을 읽어 주거나 노래를 불러 주거나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이야기한다. 소변을 보면 확인을 해 준다(":와, 너도 엄마처럼 변기에 소변을 보는구나."). 그리고 아낌없는 칭찬을 해 준다(이 경우 나는 예외로 과다한 칭찬을 하라고 허락한다.) "변기에 소변을 잘 보는구나."라는 식으로 행동 자체에 대해 언급한다. 또한 혼자 씻는 법을 가르친다. 대소변을 보지 않으면 변기에서 내려서 새 기저귀를 채우고 아침 식사를 준다.

유동식을 먹으면 20분 후에 변기에 앉힌다. 또한 식사 후나 보통 대변을 보는 시간에 맞추어서 변기에 앉힌다. 또한 목욕을 하다가 욕조 안에서 실례를 할 수도 있으므로 목욕 전에 변기에 앉힌다. 항상 같은 말을 사용해서 아이로 하여금 신체 감각과 화장실을 연결하도록 유돟한다. " 대소변 후에 손을 씻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한다.

처음 몇 주일 동안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자. 나는 처음 시작할 때 하루에 한 번씩만 변기에 앉히는 방법에는 반대한다. 생각해 보자. 우리는 아침 식사 전 혹은 목욕하기 전 하루 한 번만 화장실을 사용하는가?

연습의 목적은 배설 욕구를 느끼면 변기를 찾아가서 앉도록 하는 것이다. 1돌 이전에는 괄약근 조절이 완전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미성숙한 괄약근일지라도 아이가 인식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낸다. 따라서 변기에 앉혀 그 감각을 느끼고 괄약근 조절을 연습할 기화를 줄 수 있다.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자. 한두 주일 사이에 되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가 변기에 익숙해지면 어느새 대소변 훈련을 재미있게 생각해서 엄마가 말하지 않아도 먼저 화장실에 가겠다고 할 것이다.

'돌발 행동’을 하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한 12가지 핵심 질문

  1. 아이가 앉거나 걷거나 말하는 등의 새로운 능력을 배우고 있거나, 어떤 새로운 행동의 원인이 되는 성장 단계를 통과하고 있는가?
  2. 이 새로운 행동이 아이의 성격과 부합한느가? 그렇다면 또 어떤 다른 요인(발달, 환경, 부모)이 발단이 되어서 그 행동을 부추겼는지 정확히 지적할 수 있는가?
  3. 일과가 바뀌었는가?
  4. 먹는 음식이 바뀌었는가?
  5. 새로운 활동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 활동이 아이의 기질과 나이에 적절한가?
  6. 수면 패턴(낮이나 밤)이 바뀌었는가?
  7. 평소에 안 하던 외출이나 여행이나 가족 휴가를 하고 돌아왔는가?
  8. 젖니가 나오고 있거나, 어떤 사건(작은 사고라도)이나 병이나 수술에서 회복하는 중인가?
  9. 부모 또는 아이와 가까운 어떤 어른이 아프거나 평소보다 바쁘거나 감정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10. 부부 싸움을 했거나, 보모가 바뀌었거나, 동생이 태어날 예정이거나, 이직이나 이사를 했거나, 가족의 병이나 죽음과 같은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일이 있었는가?
  11. 아이의 어떤 행동에 계속 양보를 함으로써 본의 아니게 그 행동을 점점 더 강화했는가?
  12. 최근에 어떤 육아 방법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방법으로 바꾸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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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딸인지 아들인지도 모를 때 읽었던 육아 서적이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 무슨 감정인지 잘 알려주라는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다른 육아책들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으로, 아이가 감정 표현에 서툴 때 다양한 감정표현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줘야겠다.


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 책갈피


아이가 가는 길을 앞서가지 말고, 대신 걷지 말고, 다른 길로 가라고 참견하지 말라. -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작은 것부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하지요. 설령 서툴더라도 그냥 두세요. 실수하면서 점점 자라게 될 테니까요.

부모가 비교를 하면 할수록 아들의 자존감은 떨어집니다. 비교하는 말은 상처가 되기 때문이지요. 부모는 아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가치 있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들의 자존감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비교하지 않고 바른 방법으로 칭찬하기

    비교하는 대신 아들에게 온 힘을 다해 집중합니다.

    결과보다 노력하는 과정을 칭찬합니다.

    "우리 아들이어서 고마워"처럼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표현을 합니다.
  2. 자기 자신에게 착한 아들로 키우기

    아들의 욕구에 반응해주고 자신의 욕구를 돌보는 태도를 길러줍니다.

    아들이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더라도 비판 없이 수용합니다.
  3. 경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게 하기

    경쟁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아들의 특성을 이해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경쟁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경쟁에 집중하도록 가르칩니다.

    아들이 의기소침할 때는 강점을 칭찬해 스스로를 가치 있게 느끼도록 합니다.

아들의 역경지수를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아들에게 부족함을 선물하기

    아들이 불필요한 욕망을 표출하면 적절하게 거절합니다.

    꼭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적어도 정서적인 욕구만큼은 최대한 충족시켜줍니다.
  2. 도움이 필요한 때를 지혜롭게 판단하기

    아들이 스스로 일어서야 할 때는 과감하게 믿어줍니다.

    아들이 있는 힘껏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라면 '살짝’만 도와줍니다.

    도와줘야 할 상황과 그렇지 않아야 할 상황을 잘 파악합니다.
  3.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기

    아들이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로 지지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긍정적인 관점으로 전달합니다.

    아들에게 일어나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들의 공부력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선행 학습보다는 복습을 생활화하기

    선행학습은 호기심을 떨어뜨려 공부를 싫증나게 할 수 있으므로 과도한 선행 학습은 지양합니다.

    학교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습관을 길러줍니다.

    아들이 공부를 하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충분히 도와줍니다.
  2. 몸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 주기

    부모와 함께하는 체험 학습을 통해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공부의 기회를 선사합니다.

    교육 과정과 연계해 가족의 주말 여행지를 선정합니다.

    아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부모가 미리 공부합니다.
  3. 책을 즐기는 아들로 키우기

    다양한 독후 활동을 통해 책읽기를 즐겁게 느끼도록 합니다.

    책을 읽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신체적인 불균형이 생깁니다. 수면학자들은 잠이 부족한 학생들 중 대다수가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때문이지요. 스트레스는 아이를 공격적이고 충동적으로 만듭니다. 잠이 부족해서 만들어진 공격성과 충동적인 행동이 ADHD를 가진 아이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지요.

부족한 잠은 집중력에 치명적입니다. 사람의 뇌는 잠을 자면서 정보를 정리하는데, 잠은 뇌의 시냅스를 정리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하지요. 쓸데없는 정보를 정리해서 뇌에 공간이 생겨야 두뇌 회전이 빨라집니다. 그런데 잠이 부족하면 뇌가 정보를 정리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늦게 자는 습관은 성장을 방해합니다. 잠을 잘 때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지요. 성장 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분비되는데, 이 시간을 놓치면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지 못해 키가 자라는 데 큰 방해 요인이 됩니다.


아들의 체력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몸을 움직일 시간 주기

    성장기 아들이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신체 활동의 시간을 줍니다.

    방과 후 운동장에서 놀 수 있게 하거나 방과 후 교실을 통해 운동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루에 적어도 1시간 20분 이상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합니다.
  2. 잠을 충분히 잘 수 있게 하기

    무작정 잠을 줄이지 말고 시간을 쪼개는 습관을 가지도록 도와줍니다.

    하루에 9시간 이상 충분히 잘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일찍 자는 습관을 가질 수 있게 집안 분위기를 만듭니다.
  3. 음식을 가려 먹이기

    비만을 예방하고 환경 호르몬을 멀리하기 위해 먹거리에 신경 씁니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을 멀리합니다.

    과일과 채소를 깨끗이 씻어 먹습니다.

아들의 창의력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몰입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 만들기

    남자아이들은 특히 더 자신이 즐기는 일에 강하게 몰입한다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아들이 무엇에 호기심을 가지는지, 아들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아차립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집안 환경을 조성합니다.
  2. 아들의 관찰을 존중하기

    아들의 호기심을 너그럽게 받아들입니다.

    아들이 무언가를 관찰할 때는 기꺼이 기다립니다.
  3. 엉뚱한 말도 수용하기

    아들으 미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질문을 이어나가며 생각을 발산하도록 도와줍니다.

    아들이 알고 있는 잘못된 개념을 그 자리에서 바로잡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들의 감정조절능력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아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아들의 행동에 자리 잡고 있는 동기를 알아차립니다.

    아들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줍니다.

    아들의 마음속에 응어리가 쌓이지 않도록 그때그때 감정을 해소하게끔 도와줍니다.
  2.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 갖기

    아빠와 함께 놀면서 감정조절능력을 발달시킬 기회를 줍니다.

    아빠와 함께할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다른 남자 어른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3. 부모가 합리적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모습 보이기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아들에게 화를 내지 않습니다.

    아들이 화를 낸다면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차리도록 도와줍니다.

콜버그 도덕성 발달 단계

1단계와 2단계는 '전인적 수준’으로 인습 이전의 수준을 뜻하지요. 여기서 말하는 인습은 인간의 사회 규범, 즉 관습, 도덕, 법률 등을 의미합니다. 1단계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규칙을 지키는 단계입니다. 2단계는 상을 받기 위해 규칙을 지키는 단계지요. 도덕성 발달의 1,2단계는 주로 아이들에게서 나타납니다. 아들이 1,2단계라도 크게 놀라지는 마세요. 보통 아이들의 수준이니까요.

3단계와 4단계는 사회적 규범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준입니다. 3단계는 다른 사람에게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도덕을 지키는 단계, 4단계는 사회의 질서 유지를 위해 도덕을 지키는 단계지요. 도덕성 발달의 3,4단계에는 대부분의 성인이 속해 있습니다.

5단계와 6단계는 고차원적인 도덕의 수준입니다. 자율적으로 도덕을 지키는 단계지요. 5단계인 사람들은 법 없이도 살 수 있습니다. 법을 넘어서는 도덕적인 가치를 지키기 때문이지요. 성인 중 20%만이 5단계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6단계에 이르는 사람들은 정말 위대합니다. 이 단계에 속한 사람들은 인간의 존엄성, 평등과 같은 윤리적 가치를 지키며 사는 일에 삶의 의미를 두지요. 6단계까지 이르는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도덕성이 발달하려면 인지, 정서, 행동이 모두 함께 발달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인지 발달은 도덕적 판단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들이 여러 가지 상황에서 생각해보는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아들의 도덕성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부드러운 훈육 태도 갖추기

    아들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혼내기보다는 부드럽게 타이릅니다.

    아들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명확한 이유를 들어 무엇을 잘못했는지 차분하게 설명합니다.

    아들을 무섭게 질책하지 않습니다.
  2. 문제 상황에 대해 토론하기

    죄의식과 수치심으로 아들을 통제하지 않습니다.

    문제 상황에 대한 토론을 통해 도덕적 인지 능력을 길러줍니다.
  3. 일관적인 규칙 적용하기

    '엄격함’이 폭력과 윽박지르기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합니다.

    아들에게 벌칙이 필요하다면 '생각의자’와 같은 방법을 먼저 사용합니다.

    아들과 부모가 사전에 함께 동의하는 규칙과 벌칙을 만듭니다.

아들의 리더십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셀프 리더십 길러주기

    아들이 스스로를 인식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질문하고 말을 들어줍니다.

    아들이 시간 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들이 하기 싫은 일도 할 수 있도록 즐길 시간을 함께 줍니다.
  2. 경청과 존중의 마음 심어주기

    모둠 활동 등 협업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지지하는 태도를 길러줍니다.

    아들이 말할 때 끝까지 경청하며 듣습니다.

    아들 앞에서 다른 사람을 흉보거나 험담하지 않습니다.
  3.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시키기

    가족회의를 통해 상황을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여행 계획처럼 아들이 혼자 구상하고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줍니다.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

침착한
명랑한
편안한
만족한
의기양양한
기쁜
즐거운
신나는
자유로운
충만한
반가운
행복한
희망적인
영예로운
중요한
사랑스러운
신명 나는
기분 좋은
자랑스러운
안정된
깜짝 놀란
고요한
포근한
불행한
불편한
두려운
화난
불안한
수치스러운
지루한
부끄러운
걱정스러운
실망한
짜증나는
의기소침한
당황스러운
샘나는
좌절한
주저하는
미운
싫증 난
후회스러운
원망스러운
귀찮은
우울한

아들의 공감력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작은 곤충이나 식물 기르기

    자신보다 힘이 없는 동물이나 식물을 기르는 과정을 통해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게 합니다.

    작은 동물이나 식물을 기를 때 아들에게 주도권을 줍니다.
  2. 아들의 감정을 수용하는 대화하기

    어떤 감정이든 비판 없이 무조건적으로 수용합니다.

    훈육이나 비판은 감정을 수용한 다음에 하도록 합니다.
  3. 감정의 의미를 가르치고 이야기하기

    아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아들이 감정에 휩싸이는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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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아빠육아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가 울면 허둥대지 말고 잘 대처해야지.'라고 생각했었지만, 막상 아이가 울면 허둥대는 게 일상이었다. 경험치가 좀 쌓여서 아이가 왜 우는지 어렴풋이 이유를 알게 된 다음에야 허둥대는 것이 줄어들었다. 아무리 좋은 게임 공략집이 있다고 해도, 결국 플레이는 유저의 몫이다. 이 책은 전반적인 육아보다는 아이의 독서 교육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으니, 나중에 아이가 조금 더 커서 책에 흥미를 보일 때쯤 이 포스팅을 다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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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힘들었던 것은 아이의 울음소리애 내 감정을 조절하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아이가 울면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처럼 허둥지둥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가 울면 기저귀가 젖었는지, 수유를 할 시간인지 확인하고, 그것도 아니면 다른 원인을 찾아본다는 기본적인 메뉴얼도 머릿속에 들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때로 돌아간다면 나 자신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처음이라서 그래. 아이가 운다고 당장 무슨 일이 생기지 않으니 너무 서둘지 않아도 돼. 마음을 편히 갖고 하나씩 챙겨봐. 넌 잘 해낼 거야!”

산모의 약 85%가 여성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로 이유없이 슬프고 눈물이 나는 우울감을 느낀다고 한다. 사소한 일에도 평소보다 크게 흥분하게 되고 감정의 기복이 커지게 된다. 모유수유와 아이 돌보기가 부담스러운 것도 한몫 할 것이다. 남편도 아이가 처음이지만 아내 역시 처음이다. 게다가 임신 후에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심리적 부담을 가지게 된다고 한다.

우선 아빠는 대체로 엄마보다 힘이 더 세다. 아이를 업거나 안아줘도 아내보다는 힘이 덜 들 수 있다.

그저 아이가 생각하는 대로, 이끄는 대로 옆에서 지켜봐주고 아이와 함께 놀면 된다. 아이들은 순간순간 새로운 생각이 많이 떠오르기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호기심과 궁금증을 부모가 모두 해결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아이의 호기심을 부모가 막아서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 호기심은 창의력의 밑바탕이기 때문이다. 아빠는 그저 아이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와주면 된다.

성에 대한 호기심과 성 정체성이 생기기 시작하는 네다섯 살부터는 이성의 몸에 대한 불필요한 호기심이 생겨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이성 형제나 성이 다른 부모와 목욕하는 대신 동성의 형제자매와 동성의 부모와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아빠와 함께하는 체스의 장점

첫째, 게임을 하면서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고 아이와 더욱 가깝게 교감할 수 있다.

둘째, 아빠와의 경쟁을 통해서 승부욕이 생기고 게임에서 이겼을 때 희열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

셋째, 경쟁에서 패했을 때는 정정당당하게 지는 방법을 배우고, 패배를 통해 다시 이기고 싶은 욕심을 가질 수 있다.

넷째, 기물의 움직임을 관찰하면서 관찰력과 시야가 넓어진다. 기물을 이동하고 게임을 이기기 위해서 여러 가지 수를 보면서 게임의 방향과 다음 수를보는 시야를 키울 수 있어 통찰력도 생긴다.

다섯째, 아이들은 기물에 생명을 불어넣어서 자신만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이야기를 만들어간다.

논리는 당신을 A에서 B로 이끌 것이다. 하지만 상상력은 당신을 어느 곳이든지 데려가 줄 수 있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연령별 책 읽기

태어나서부터 돌까지 - 초점책, 촉감책을 거쳐 한 문장 그림책

돌부터 만 3세까지 - 이야기가 강화된 그림책, 숫자 책부터 사전류

생활 습관이 잡히는 3세 이후~5세 - 다양한 생활동화, 인성동화, 과학동화, 수학동화

6세 이후 - 다양한 분야의 교양 동화, 글밥이 많은 동화 원서

초등학교 입학 이후 - 교과에서 배운 내용과 관련 있는 과학·수학·사회 관련 교양서, 동화

언어에 강한 아이로 키우는 몰입 독서법

1단계, 쉬운 책부터 읽어주고, 짧게 여러 번 읽어준다.

2단계, 아이가 좋아하는 주제의 동화책과 전문 서적

3단계, 전문 지식을 알려주는 TV채널을 이용한다.

4단계, 주제를 확장시켜 나간다.

영어 못하는 아빠의 유쾌한 영어 습관 기르기

  1. 영어는 영어로, 우리말은 우리말로 받아들여라 = 억지로 해석시키지 말라
  2. 아이에게 말할 때는 수다쟁이가 되자
  3. 영어라는 프레임에 갇히지 말자.

아이가 좋아하는 순간에 몰아서 책을 읽어주는 것은 좋은 습관이다. 아이가 책에 관심을 보였을 때 몰입해서 읽어주면 아이의 집중도가 최고로 올라가고 책의 내용을 받아들이는 속도 역시 매우 빨라진다. 반면 아이가 읽고 싶지 않은데 부모가 책을 읽어주겠다고 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책을 읽어줘도 집중력이 떨어진다.

영어책을 고를 때 아이의 수준에 맞는 책을 고르는 것은 어쩌면 생각보다 쉽다. 아이들이 평소 재미있어하는 이야기를 고르면 된다.

'꼬리 물기 대화’는 질문과 소재의 '확장’을 가져온다.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그 과정에서 아이의 궁금증을 계쏙 만들어내면 대화가 멈추지 않고 꼬리를 물면서 이어질 수 있다.

꼬리 물기 대화를 위해 아빠가 준비해야 하는 것들

첫째, 아이가 질문을 할 때 아빠가 귀찮아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아이에게 무턱대고 질문 먼저 하기보다는 아빠가 먼저 상황이나 사물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준비가 필요하다.

섯째, 아빠가 모르는 질문을 했을 때 "몰라."라고 말하지 말고 먼저 아빠의 생각을 최대한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시작하자.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는 대화 시크릿

  1. 아이의 말에 긍정적으로, 온몸으로 반응한다.
  2. 아무리 엉뚱한 이야기라도 아이의 말을 끝까지 잘 들어준다.
  3. 아이의 생각을 되물어보는 질문을 던져 호기심을 만들어준다.
  4. 엉뚱하고 재미있는 대답과 상상력에 긍정의 칭찬을 한다.

많은 부모가 아이와 공감하면서 대화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정작 아이의 질문에 귀찮다는 듯이 대답한다. 어른들은 듣고 싶은 것만 듣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아이와 대화할 때는 이런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 눈높이를 아이와 맞춰 부모가 아이의 말을 귀 기울여 듣고 어른의 대화법이 아닌 아이의 대화법으로 대화를 하는지 점검하자.

초보 아빠를 위한 아이의 성장 과외

~2주 : 눈앞 사물만 구별

4주 : 90cm 정도 거리 사물 알아봄

2개월 : 물체의 전반적인 형태 구별

3개월 : 뒤집기 시도, 자신과 타인을 구별

4개월 : 색을 구별

6개월 : 기기 시작, 주양육자와 다른 사람을 구별하기 시작.

10개월 : 일어서기

12개월 : 걷기 시도

13~24개월 : 기쁨, 분노, 행복, 슬픔 등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사회성이 발달

25개월~만 4세 : 지적 호기심 커짐. 어휘력 발달. 만3세에 성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

만5-6세 : 정확한 문장으로 말함. 자기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데 익숙해짐. 상상력이 무척 발달. 도덕성이나 자아 개념이 발달.

초보 아빠에게 추천하는 임신출산·자녀교육서

임신출산육아대백과,삼성출판사

김수연의 아기발달백과, 지식너머

잘 자고 잘 먹는 아기의 시간표, 한빛라이프

아빠가 나서면 아이가 다르다, 중앙북스

엄마가 모르는 아빠효과, 베가북스

아빠의 기적, 함승훈

못 참는 아이 욕하는 부모, 코리아닷컴

양육쇼크, 물푸레

칼 비테의 자녀 교육법, 베이직북스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예담프랜드

EBS 60분부모, 지식채널

아이의 정서지능, 지식채널

모든 아이는 무한계인간이다, 푸른육아

엄마수업, 휴

부모공부, 스마트북스

내 아이를 위한 인문학 교육법, 차이정원

기적의 영어육아, 푸른육아

연령별 추천 도서

1단계(~24개월)

초점책 / 촉감책, 애플비 등 : 100일 전에 보여주는 책

바스락 아기 신문, 본로이

사운드북, 애플비 등

사과가 쿵, 보림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보물창고

숫자그림책 123, 삼성출판사

동물백과, 애플비

탈것 박물관, 초록아이

와글와글 낱말이 좋아, 보물창고

A book That Helps Children Understand Their Feelings _ I Feel… series, Candy Cane Press

JY first readers, JY books

Maisy Series

What do animals do?, Ticktock books

Sight word readers, Scholastic

샤방샤방 english, 별똥별

A dogshark reader, Childpia publishing

2단계(~5세)

안 돼, 데이빗!, 지경사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사계절

무지개 물고기, 시공주니어

올리비아: 신나는 크리스마스, 중앙출판사

돼지책, 웅진주니어

강아지똥, 길벗어린이

똘망똘망(전 23권), 포에버북스

상상나무 (전 50권), 한솔교육

우리 아이 읽기 생활동화(전 50권), 때올비

앗! 공룡이 나타났어요(전 10권), 오로라북스

Forming good habits with cocomong, 별똥별

Mr. Men & little Miss Series, Price stern sloan

scooby doo, Scholastic

Dingdongdang English, Zero to Seven

Caillou, Yesodam

Oxford reading tree, 한솔교육

DK readers Series, DK

My Mom My Daddy, Anthony Brown

3단계(6세~)

탄탄자연속으로(전 100권), 여원미디어

창의력세계명작(전 24권), 한솔교육

킨더랜드픽처북스(전 75권), 킨더랜드

베스트리더위인(전 60권), 킹덤하우스

교과서에 나오는 만화 한국역사(전 40권), 한국 헤밍웨이

Nick Jr Dora the Explorer _ ready to read, Scholastic

Nick JR Dora Diego Go, simon spotlight Nick JR

Walt Disney’s Classic, Ladybird

The mole sisters, Theknn

Super why readers, Little Big Book

한솔 주니어 디킨스, 한솔교육

영어 동요

Raom. Raom Gp Away

Twinkle, Twinkle Little Star

Row, Row, Row Your Boat

I’m So Happy

Happy Birthday To You

Head, Shoulders, Kness And Toes

Itsy Bitsy Spider

The Aplhabet Song

Ten Little Indians

Wheels On The Bus

Old MacDonald Had a Farm

Lion king _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

Lion king _ Circle Of Life

The Lion Sleeps Tonight

Forozen _ Let It Go

Forozen _ Frozen He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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