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기차역 가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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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항공을 이용해 오슬로 리그(Rygge)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밤에 도착하면 오슬로로 가는 셔틀은 있지만, Rygge 기차역 행 셔틀은 없지요.
저는 새벽 4시 54분 Rygge발 기차를 예매해 두었기에, 기차역에 가야 했습니다.
친절한 여행자 정보 센터 직원이 약도를 그려주며 말했습니다.
"넉넉잡고 걸어서 이십 분이면 가요."
공항 한편에 침낭을 깔고 잠시 쉬다가 새벽 3시 50분에 일어나 짐을 추렸습니다.
그리고 기차역에 가려고 네 시에 출발했지요.
혹시 이십 분보다는 조금 더 걸릴지도 모르니까요.
그런데 삼십 분을 걸어도 왼쪽으로 꺾는 길이 나오지 않는 겁니다.
기차는 못 타겠구나 싶었는데, 경찰차를 만났지요.
"기차 놓치겠어요. 저 좀 태워주세요."
고개를 도리도리. 걸어갈 수 있는 거리랍니다.
시간만 충분하다면야. 어디든 못 걷겠느냐만...
오랜만에 외딴곳에 와서 감을 잊었나 봅니다.
친절하게 길을 알려준다고 걸리는 시간까지 곧이곧대로 믿다니!
가는 길이 멀군요.
일단 길을 꺾어 주유소를 마주친 뒤엔 기차역이 그리 멀지 않습니다.
기차가 도착하기 3분 전에 도착했네요.
오십 분가량 걸렸습니다.
혹시 역에서 내려 기차역까지 걸어갈 생각이라면 시간을 좀 넉넉히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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