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애 수행을 통해 삼매를 닦으면 분노가 줄어듭니다.
자애 삼매를 닦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먼저 알아야 할 것은 이성이나 죽은 사람을 대상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자애로 삼매를 얻기 위해서는 대상의 이미지 보다는, 자애를 보내는 실재(being)에 집중해야 합니다.

특정적 자애수행
다음과 같은 순서로 자애를 보냅니다.
자기 자신 →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 → 중립적인 사람 → 미워하는 사람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과 동일시 하고, 자신의 마음을 부드럽고 친절하게 하기 위해서 자신을 대상으로 우선 자애심을 닦습니다.
삼매를 얻으러면 좋아하고 존경하는 대상의 가장 행복한 이미지를 선택하고 그 이미지를 전면에서 분명히 볼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자애 문장 중 가장 좋은 문장을 선택하여 그 문장으로 이미지에 계속해서 자애를 보내 자애심을 확대합니다. 계속해서 수십 번 반복한 후, 마음이 아주 고요해 지고 대상에 고정이 되면, 그 때 선정의 5요소를 식별할 수 있는지 봅니다.

불특정적 자애 수행
모든 살아있는 존재에게 자애심을 닦습니다.

자애 문장
앞의 네 문장이 일반적으로 자애 수행에 쓰이는 문장이며, 저는 뒤의 세 문장 역시 사용합니다.

  • •.모든 존재(혹은 특정 존재)가 위험으로 부터 벗어나기를. 
  • •.모든 존재(혹은 특정 존재)가 육체적인 괴로움으로 부터 벗어나기를. 
  • •.모든 존재(혹은 특정 존재)가 정신적인 괴로움으로 부터 벗어나기를. 
  • •.모든 존재(혹은 특정 존재)가 행복하기를. 
  • •.모든 존재(혹은 특정 존재)가 건강하기를. 
  • •.모든 존재(혹은 특정 존재)가 평온하기를. 
  • •.모든 존재(혹은 특정 존재)가 자유롭기를. 

22개의 범위

5개의 한정되지 않은 범위
  • •.모든 존재들 
  • •.모든 숨쉬는 존재들 
  • •.모든 생명체들 
  • •.모든 사람들 
  • •.모든 개인들 

7개의 한정된 범위
  • •.모든 여성들 
  • •.모든 남성들 
  • •.모든 깨달은 사람들 
  • •.모든 범부들 
  • •.모든 신들 
  • •.모든 인간들 
  • •.모든 악도의 중생들 

10개의 방향의 범위
  • •.동 
  • •.서 
  • •.남 
  • •.북 
  • •.남동 
  • •.남서 
  • •.북동 
  • •.북서 
  • •.상 
  • •.하 

모든 범위에 자애심을 충만 시키는 수행을 하게 되면 얻을 수 있는 11가지 이익
  • •.잠을 편안하게 잔다. 
  • •.편안하게 깨어 있는다. 
  • •.악몽을 꾸지 않는다. 
  • •.인간에게 사랑 받는다. 
  • •.인간이 아닌 존재들에게서 사랑 받는다. 
  • •.신들이 보호한다. 
  • •.불, 독약, 무기로 해침을 받지 않는다. 
  • •.마음이 쉽게 집중된다. 
  • •.얼굴 빛이 밝다. 
  • •.혼란 없이 죽는다. 
  • •.출세간으로 나아가지 않는다면 범천에 태어난다. 

자애경
- 불교 초기에는 자애경을 암송하며 자애관을 수행하였다고 합니다.

널리 이로운 일에 능숙하여 열반의 경지를 이루려는 이는
유능하고 정직하고 고결하며 온순하고 부드럽고 겸손하다.
만족할 줄 알고 공양 받기 쉬우며 분주하지 않고 간소하며
감관은 고요하고 슬기로우며 거만하거나 탐착하지 말지어다.
슬기로운 이가 나무랄 일은 어떤 사소한 것도 삼가하오니
안락하고 평화로워 모든 이들이 행복 할 지어다.

살아있는 생명이면 어떤 것이나
갈애가 있거나 없거나
길거나 크거나 중간이거나
짧거나 작거나 비대하거나
보이거나 보이지 않거나 가깝거나 멀거나
태어났거나 태어난 모든 중생들이 행복하기를!

서로를 속이지 말고 헐뜯지도 말지니
어디서든지 누구든지
분노 때문이든 증오 때문이든 남의 고통을 바라지 말 지어다.
어머니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목숨으로 감싸듯
모든 생명을 향해 가없는 자애를 키워 나가라.
일체의 세계에 대해 위로 아래로 사방으로
장애 없이 원한 없이 적의 없이 무량한 자애를 닦을 지어다.
걷고 있거나 서있거나 앉아있거나 누워있거나 깨어있는 한
자애의 마음을 굳게 새기니 이것이 거룩한 마음가짐 이로다.
사견에 빠지지 않고 계행과 지혜를 갖추어
감각적 욕망을 제거하면 다시는 모태에 들지 않으리라.

참고 자료
『위빳사나 수행 28일』 – 찬메 사야도 아쉰 자니까 비왐사 법문, 케마 옮김.
『법구경 이야기』 – 무념·응진 역.



by


Tags : , , , ,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광고를 클릭해주시면,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호두마을 가는 길 - 위빠사나 수행처 호두마을
호두마을 가는 길 - 위빠사나 수행처 호두마을

대수행홀 - 위빠사나 수행처 호두마을
대수행홀 - 위빠사나 수행처 호두마을

산책길에 만난 장미 - 위빠사나 수행처 호두마을
산책길에 만난 장미 - 위빠사나 수행처 호두마을

산책로 - 위빠사나 수행처 호두마을
산책로 - 위빠사나 수행처 호두마을

천안 광덕산 근처의 호두마을 선원에 다녀왔습니다.
공기가 맑고, 산책로도 잘 되어있는 것이 마음에 드는 곳이었어요.
밥도 입맛에 잘 맞았습니다.
다만 좀 아쉬웠던 점은 시끄럽다는 거였어요.
공사 소리도 시끄러웠고, 고물 삽니다 자동차도 방송을 하며 자주 오가죠.
2층에 수행홀이 있고 1층에는 숙소가 있는데,
소리가 다 울려요.
누가 물이라도 틀거나, 문을 조금만 조금만 세개 닫아도 쿵 소리가 납니다.
저는 초보라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고요.
하지만 소리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라면, 수행하는데 문제가 없을 듯 해요.

저는 57박 58일의 일정으로 오늘까지 있다 오려고 계획 했었습니다.
'사마타-위빠사나' 수행을 하려고 말이죠.
하지만 전 40일째 되는 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명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망가져 있다는 걸 발견했거든요.
지금 필요한 건 명상이 아니라, 요양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40일동안 하루에 8시간 이상 좌선을 했지만,
잠시도 집중을 하기 어려웠어요.
그래서 수행에 진전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몸 상태를 비롯해서,
저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어요.
명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딱히 변한 것은 없습니다.
바지가 계속 흘러내리던 것만 빼고요.
딱 맞던 바지가 헐렁해졌습니다.
그동안의 이야기는 앞으로 차차 하기로 하겠습니다.
모두가 행복하시길.:D



by


Tags : , , , , , , , , ,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광고를 클릭해주시면,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

명상과 수도에 관심은 있었지만,
그동안 '아! 이거다!' 마음이 끌리는 곳을 찾지 못했었죠.
한 오년전에는 증산도에서 태을주 수행도 해 보았었지만,
저랑은 맞지 않는 곳이었어요.
그러다가 요즘 들어 자주 눈에 띄는 '마음수련'에 대해 알아보려고,
집근처 수련원을 찾았습니다.
매주 공개 강좌를 열고 있거든요.
안내자 분께서 매우 친절하게 마음수련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단계를 체계적으로 잘 나누어서, 누구든지 배우면 진리에 도달 할 수 있는 수련입니다.'
라고 설명해 주시더군요.
단계별로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누구나 그 시간 동안 수련을 하면 진리에 도달 할 수 있다고 말이죠.
수행에 참여하는 종교인들도 많이 계신다고 합니다.
저를 안내해 주신 분께서도, 
스님, 목사님, 신부님, 수녀님들에게 수행법 안내를 해드렸다고 하네요.
마음수련은 마하트마 간디 평화 상도 받았고,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경험으로 효과를 입증 받았다고 합니다.
마음수련을 통해 허상을 죽이고, 실존 세계와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안내 해 주시더군요.
많은 연구와 경험을 통해 체계적으로 만든 코스이기 때문에,
빠르게 진리에 도달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심할 필요도 없는 안정된 수련 법 이라고도 말씀 해 주셨어요.
마음수련은 참 편하고 좋은 안내자 인 듯 합니다.
관심이 있는 분들은 한번 근처의 마음수련원에 가 보세요.
하지만 제 취향은 아니더군요.^^;
마치 패키지 투어 같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자. 이대로 96시간을 가면 1단계에 도착합니다.'
'이건 진리고, 이 진리를 따르면 되요. 금방 도착합니다.'
저는 빨리 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천천히 돌아가더라도 스스로 올바른 길을 찾아 가길 원합니다.
가다가 길이 막혔을 땐,
'막혔구나. 그래도 이 길로 온 덕분에 경치 구경은 잘 했다.'
하며 여유롭게 돌아가고 싶어요.
그리고 마음을 죽여 없애 버리는 수행의 방법에서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내가 만들어낸 허상을 죽이는 것.'
나를 괴롭히는 것들이 있다면, 물론 죽이는 것이 가장 빠르겠죠.
파리나 모기, 개미들처럼 '탁!' 쳐서 죽이고 나면 편합니다.
하지만 저는 죽이기보다 길들이기를 원해요.
내가 만든 마음이란 것은, 길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나를 괴롭힌다고 탁! 죽여버리면,
나중에 후회가 밀려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 때 가서 죽은 마음을 살리려면 힘이 엄청 들겠죠?
아무래도 죽은 걸 살리는 것 보단,
살아있는 걸 길들이는 게 쉬울 거에요.
그래서 전 천천히 가렵니다.
마음 수련.
간단하게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빠른 방법 같아요.
그래서 요즘처럼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인기가 좋은 것 같습니다.



by


Tags : , ,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광고를 클릭해주시면,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