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수랏타니] 수랏타니 선착장 (Surat Thani Thailand)

수랏타니로 떠나는 날.

숙소직원의 실수로 다른사람과 중복예약이 되어서, 복도에 간이침대를 깔고 자긴 했지만,

늦게까지 푹 자서 그런지, 개운한 아침이었습니다.

마음껏 늦잠을 자려고 뒹굴거려보았지만, 점점 온도가 높아져서 더 잘수가 없더라구요.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짐을 챙겨, 수랏타니행 버스표를 사러 갔습니다.
(찬물로 씻고 싶었지만, 날이 더워서 찬물이 안나왔어요.)

터미널에 도착하니, 매표소에 가기도 전에 친절한 직원들이 목적지를 묻고는 표를 끊어줍니다.
 
시간이 12시가 안되었는데 수랏타니로 가는 버스는 2시에 있으니 여유가 좀 있군요.

환전도 하고 점심도 먹을요량으로 버스터미널을 나왔습니다.

우선 은행을 갔죠.

"저.. 환전을 하고 싶은데요."

100불짜리 미화달러를 몇장 꺼내 보여주니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그러고는 웃으며 돈을 돌려주더군요.

"2003년 발행된 100불짜리는 위조지폐가 많기때문에 저희 은행에서 취급하지 않습니다.^^ 혹시 모르니 다른은행에 가보세요."

별 수 없이 환전 가능한 것들만 바꾸고 나와 옆쪽에 좀 더 큰 규모의 은행에 갔어요.

"저.. 환전을 하고 싶은데요."

은행 환전 창구 아가씨가 쳐다봅니다.

"어느나라 사람이에요?"

국적에 따라서 환전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나봅니다.

"한국이요."

국적을 물어본 아가씨가 옆창구 아가씨에게 뭐라고 소근댑니다.

느낌상 '한국에서 왔데~' 같았어요.

그러고는 대뜸 일어나서 양손을 머리위로 올리는겁니다.

'뭐지? 나를 강도로 몰아서 태국 구치소 문화 체험이라도 시켜주려고 그러나?'

그 환전 창구 아가씨가 양손으로 무얼 했냐면..

머리위에 하트를 만들고는 한국어로 저에게 말했습니다.

"사랑해요!"

네.. 그렇죠. 아까 갔던 은행직원들은 한국 드라마를 안본 사람들이에요.

한류열풍에 휩쓸린 이 곳 은행 아가씨는 돈은 대충 살펴보고,

한국 어디에서 왔냐는둥의 질문을 하며 환전을 해줬습니다.

한국 드라마의 덕을 톡톡히 본거죠.:D

자 이제 볼 일 다 봤으니 점심을 먹고 수랏타니로 가볼까요?

터미널 가는길에 은행근처에 있던 식당에서 볶음밥을 사먹었는데, 맛도 좋고 얼음물도 계속 리필해 주어 좋았습니다.

점심을 먹고나니 수랏타니행 버스의 출발시간이 다 되었군요.

차를타고 6시간을 달려야 수랏타니에 도착합니다.

수랏타니 가는길의 휴게소(Resting place)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가는길에 휴게소에 한번 들렀어요.

간단한 음식도 팔고, 무료 화장실도 있죠.

'얼음물을 너무 많이 마셨구만. 이럴줄 알았으면 페트병이라도 하나 싸오는건데..'

라는 생각이 들던 순간에 들른 휴게실이라 더욱 고마웠죠.

수랏타니로 가는길의 풍경들이 꽤 멋집니다.

중간에 국립공원도 하나 보였는데, 다음에 한번 들러보고 싶네요.:D

처음 와보는 동네가 마냥 신기해서 창밖을 바라보다보니 금새 수랏타니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내리는 곳에서는 선착장이 좀 거리가 있다고 들었는데,

꼬 따오에 사시는 분이 기사 아저씨와 몇마디 나누고 나니 선착장 근처에 차를 세워주셨습니다.

꼬따오 가는 배(Boat to Koh Tao)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덕분에 저도 꼬따오 아저씨를 따라 편안히 수랏타니 선착장의 꼬따오행 배 앞까지 갈 수 있었죠.

표도 배 앞에서 파니까, 여행사를 통해서 미리 사지 않아도 되요~

밤 배타고 떠나는 여행이라니.. 왠지 운치가 있지 않나요?

배낭을 배안에 던져넣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수랏타니 선착장 전경(Surat Thani port)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밤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되는 곳이에요.

노점 음식점도 엄청 많아서, 다양하게 골라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선 노점에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면, 음식을 만들어서 자리로 가져다 줘요~

수랏타니 선착장 야경(Night view of Surat thani port)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저녁먹고, 선착장을 거닐며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통통배(small boat)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심심한 사람들은 이런 통통배를 빌려타고 바다를 한번 돌아보기도 하더라구요.

여행중 처음 만난 밤바다라 그런지 야경이 더욱 운치있게 느껴졌습니다.

담소를 나누는 선원들(talking Sailors)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아~ 이번 항해가 끝나면 고향에 한번 다녀와야겠어."

"저번에도 그소리 하더니.. 고향은 뭐하러가, 술이나 마시자."

"동생이 이번에 결혼을 한다는데..."

부둣가의 선원들은 항해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무료함을 달랩니다.

시장(Market)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시장의 사람들은 물건을 사고파느라 늦은 밤까지 분주하군요.

"떠리~~"

흥정(negotiation)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아줌마 이거 두리안 냄새가 상한거 같은데 반값에 주시죠?"

여기저기서 흥정의 목소리가 들리는군요.

사람 구경에, 밤 바다 구경. 거기에 도마뱀 게코들의 노래소리까지 듣다보니 벌써 출발 시간이네요.

꼬따오행 배(Boat to Koh Tao)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그리 크지 않은 배에 사람이 빼곡히 누워서 갑니다.

눕는자리는 배표에 번호가 적혀있어요.

양옆에 덩치큰 사람이 누으면 참 난감하겠더라구요.

다행히 한쪽에만 덩치큰 아저씨가 자리해서 파라오 자세로 편하게 갔습니다.

에어컨은 달려있지 않지만,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서 잘 잤네요.:D

다음은 꼬따오에서의 이야기를 이어 나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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