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헌정 방송 나는 꼼수다. 나꼼수는 긴급 구호 특별 프로그램!

나는 꼼수다.

지금은 진보든 보수든 바른 길로 간다면 기꺼이 응원하지만,
저는 한 때 진보 성향이 강했습니다.
광우병 파동 때 촛불 문화제를 몇 번 참가했어요.
소통을 거부하는 정부는 귀 막고 배째라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거든요.
촛불 문화제에 참여하러 많은 사람이 나왔지만, 국민 대다수는 그럴 여력이 없었습니다.
학교 동문회에 갔을 때가 생각 나는군요.
동문회가 끝난 뒤 촛불 문화제에 가자는 저의 말에 아무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어요.
다음날 출근도 해야 하고, 밀린 빨래도 해야 하니까요.
제법 모였지만, 국민 대다수가 참여 한 것도 아닌 촛불 문화제는 정부에게 그저 가소로울 뿐이었습니다.
그 때 무력함을 절실히 느꼈어요.
“아 내가 뽑지도 않은 대통령 때문에 이게 무슨 개 고생이야. 누가 뽑은 거야?”
이렇게 원망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분께선 이미 오년 계약직으로 채용된걸요.
이렇게 된 거 각하께서 긍정적인 국가를 이끌어 가길 바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 각하. 제발 더 이상은...’
이렇게 속으로 기원만 하려니 답답하군요.
‘아! 나는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는데!’
한 친구는 자기는 공무원이라 정부에 대한 어떤 발언도 함부로 못한다네요.
“아 진짜 속 터져 죽겠다고!”
저에게 하소연을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이명박 대통령 헌정 방송 나꼼수. ‘나는 꼼수다’는 속 터져 죽을뻔한 많은 사람을 살렸습니다.
긴급 구호 프로그램이에요.
새로운 건 일기예보 뿐이고, 나머진 가십으로 채우는 공중파 뉴스보다 신선합니다.
한국을 떠나 오기 전 호외편을 비롯해 몇 편만 띄엄띄엄 듣고 나왔는데,
타지에서 나꼼수를 1편부터 차근차근 들으니, 정말 속 시원하군요.
마치 일주일동안 못싼 똥, 숙변까지 다 싼 기분입니다.
특히 이번에 도올 선생께서 특별 출연해서 하신 말씀은, 참 직설적이고 통쾌했습니다.
나는 꼼수다 같은 특별 프로그램이 있어서 참 다행이에요.

얼마 전 읽은 쇼펜하우어의 인생론 에세이에서 참 와 닿는 대목이 있어요.

‘더럽고 추한 정치 지도자가 다스리게 되는 것은 그런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었던
국민들의 착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들의 수준에 맞는 인물을 골라 낸 것일 뿐이다.’

이 대목에 비추어 볼 때, 현 정부가 준 한 가지 긍정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거죠.
각하 덕분에 국민들의 수준이 점점 높아져 갑니다.
어쩌면 국민 대다수가 나꼼수 패널처럼 전문가(?)가 될지도 모르겠네요.:D

사람이 큰 어려움을 겪은 뒤 성장하듯,
우리나라도 재난을 딛고 일어나 튼튼하게 성장하리라 믿습니다.
‘나는 꼼수다’ 같은 긴급 구호 조치가 더 이상 필요 없을 정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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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올라오는 따끈따끈한 나꼼수도 RSS를 통해 빠르게 만나세요!:D


딴지 라디오 - 나는 꼼수다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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