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를 말한다. 철학의 끌림.

글이 재미없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은 것은 관심 분야이기 때문이겠지요.
철학에 대한 갈증이 조금만 덜 했어도 몇 장 읽고 접었을 책입니다.
이 책의 목적은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단순히 지식의 배출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독자를 위한 배려가 전혀 없는 책이라고 느껴졌어요.
문학처럼 유려한 문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무슨 이야기인지는 알아듣게 설명을 해야지요.
몇 번을 읽어야 이해가 될 문장이 수두룩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문장입니다.

우연히 말을 타다가 떨어져서 가슴을 다치는 바람에 제대할 때까지 니체는 병으로 휴가를 얻을 수 있었다. (원문)
->
니체는 말을 타다 우연히 떨어져 가슴을 다치는 바람에 제대할 때까지 휴가를 얻었다. (수정 예시)

문장을 조금만 손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쉬울 텐데요.
독자인 저의 기반지식이 부족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부분까지 일부러 어렵게 꼬아놓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더욱 놀라운 건, 이 책이 개정 증보판이라는 겁니다.
만약 다시 한번 개정 증보판을 내실 계획이라면,
이런 매끄럽지 못한 문장들도 개선하면 좋겠습니다.

사실 내용만 놓고 본다면, 괜찮은 책입니다.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3인 사상가의 일생과 주요 주장, 비판까지 폭넓게 담았지요.
특히 사상가의 사상이 초기부터 후기까지 변화하는 모습을 담은 부분이 좋았습니다.

철학의 끌림.
애증의 책이네요.^^;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대 미술관-'철학의 끌림'

철학의 끌림 - 책갈피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를 해석하기만 했다. 문제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포이어바흐 테제>, 마르크스

전통적인 철학의 네 영역

  • 형이상학 - 사물들(있는 것들: 존재자들)의 관계와 사물들의 근원(원천)이나 원리 및 사물들과 세계 원리와의 관계 및 성질들을 탐구하는 영역이다.
  • 인식론 - 인간의 인식(앎) 능력의 성격, 한계, 인식의 주관성과 객관성 및 보편성 등을 탐구한다.
  • 윤리학 - 실천적 행위에 대한 도덕판단의 의미와 가치를 탐구한다.
  • 미학 - 미적 체험과 아울러 미적 기준, 미적 활동, 예술과 예술작품의 미적 가치 등을 탐구한다.

네 가지 영역 이외에도 부차적으로 논리학과 철학사를 기본 탐구영역으로 포함하기도 한다.


프로이트의 리비도의 물리적 및 정신적 구성요소

  • 자극의 내면적이며 유기적인 원천
  • 자극의 일정한 긴장 내지 강도
  • 긴장이나 강도의 해소(완화)로부터 생기는 쾌감
  • 쾌감을 통해서 성립하는 일정한 목표
  • 그러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대상


프로이트의 개인의 성적 발달단계 5단계

  • 구강기(신생아~1세) - 엄마의 젖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차가운 젖병만 빨고 자란 아기는 나중에 성인이 되어 원만한 성격이 형성되지 못한다.
  • 항문기(2세) - 엄한 변훈련을 받은 아이는 어른이 되어 인색하고 강박적인 항문파지성격을 가지고, 방만한 배변습관을 가진 아이는 커서 잔인하고 파괴적이며 무질서한 항문파열 성격을 띤다.
  • 성기기(3~6세) - 3~4세 아이는 남녀의 해부학적 차이에 대해 강한호기심을 보이고 때로는 불안해하고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5~6세에 이르면 남자아이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그리고 여자아이는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느낀다.
  • 잠복기(6~7세부터 12세) - 입, 항문, 성기에 관한 생각과 충동은 점점 무의식 안에 억압되고 그런 것들을 직접 행동으로 나타내거나 말로 표현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 사춘기(12~13세) - 여자는 유방과 둔부가 커지며 초경을 경험한다. 남자는 변성과 음모를 경험하게 된다.

주요 철학자

그리스 철학

  • 소크라테스
  •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
  • 플로티노스
  • 에피쿠로스

중세 철학

  • 아우구스티누스
  • 토마스 아퀴나스

르네상스 철학

  • 로크
  • 데카르트
  • 스피노자

18,19세기 철학

  • 칸트
  • 헤겔


더 읽을 거리

  •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1883)
    <국민경제학과 철학> <공산당 선언><자본론>
  • 바쿠닌(Mikhail Aleksandrovich Bakunin, 1814-1876)
    <신과 국가><국가와 무정부>
  •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비극의 탄생><이 사람을 보라>
  • 프로이트(Sigmund Freud,1856-1939)
    <꿈의 해석 The Interpretation of dreams><정신분석학 입문 강의>
  •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
    <앙티 오이디푸스<경험주의와 주관주의자>
  • 라캉(Jacques Lacan, 1901-1981)
    <에크리 crits> <자크 라캉 : 삶의 개요, 철학체계의 역사 [E.루디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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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는 짜라투스트라의 입을 빌려 이렇게 말했다.

감탄이 나옵니다.
저와 전혀 다른 방향에서 진리에 접근했던 니체를 존경합니다.
제가 만약 그와 같은 방향에서 진리에 접근했다면 저는 진작 미쳐버렸을 거에요.
만일 신이 아직 살아있다면, 이 책을 뒤늦게 저의 눈에 띄게 한 신에게 고개 숙여 고마움을 표하고 싶습니다.
이 책을 머리로 이해하기는 분명 어려워요.
이십 대 초반에 만났다면 책하고 씨름을 하려고 했을 겁니다.
마치 파이의 정확한 값을 구하듯 파고들었겠죠.
그건 무리수입니다.
독일인 친구가 말하더군요.
“니체의 짜라투스트라? 그건 공부를 많이 해야 하는 책이야.”
제가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해봤자 뭐가 달라질까요?
머리로는 죽을 때까지 니체의 뜻을 이해하기 어려웠을 거에요.
하지만 구도자의 측면에서 본다면, 한결 이해가 수월합니다.
니체는 진리를 탐구했고, 저 또한 진리의 길을 가니까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마치 소가 씹다 만 풀을 뱉어 놓은 모양입니다.
자신이 다 소화하지 못한 걸 토해 놓은 것이란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좀 아쉽지만, 대체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특히 적절한 성경 풍자가 큰 웃음을 주네요.
사람이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이 유명한 마태복음 4장 4절을 니체는 아래처럼 풍자합니다.
인간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좋은 새끼 양의 고기로도 산다.
자신의 배를 채우는 데 급급한 신앙인은 이 부분을 읽고 뜨끔하겠더라고요.
혹시 독일어를 공부하게 된다면, 원서로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짜라투스트라와 니체. 그리고 나의 교차점.

악마도, 지옥도 없습니다. 당신의 영혼은 당신의 육체보다 더 빨리 죽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나는 강가에 있는 난간이다. 나를 붙잡을 수 있는 사람은 나를 붙잡아라! 그러나 나는 그대들의 지팡이는 아니다.

착한 자들이 고귀한 자를 착한 자라고 부르더라도 그들은 이와 같이 부름으로써 고귀한 자를 제거하려고 하는 것이다.

고귀한 자는 새로운 것, 새로운 덕을 창조하려고 한다. 착한 자는 옛 것을 원하고 옛 것을 간직하려고 한다.

그대들은 그대들의 만조를 부끄러워하고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간조를 부끄러워한다.

자, 보라, 이 남자들을. 그들의 눈은 이렇게 말한다. 그들은 이 지상에서 여자와 자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우리가 더 잘 즐길 줄 알게 될 때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거나 고통을 꾸며 내려는 생각을 가장 잘 잊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아는 것도 별로 없고 잘 배우지도 못한다. 따라서 우리는 거짓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제발, 이 ‘위해서’를 잊어버려라, 그대를 창조하는 자들이여. 그대들의 덕은 그대들이 ‘위해서’, ‘목적으로’, ‘때문에’ 어떤일을 하는 일이 없도록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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