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 도보 여행 안내서. 은의 길 (욕하지 말고) 웃으며 걸으세요.

은의 길 (욕하지 말고) 웃으며 걸으세요.

제목이 좀 깁니다.
하지만 유쾌한 이 책의 성격을 잘 나타내 준다고 생각해요.
‘스페인의 도보 여행길. 비아델라플라타를 완벽하게 파헤친다! 상세 지도와 현지 정보 전격 수록.’
이런 제목이 붙었다면, 지도 코너나, 덩치 좋은 가이드북 사이에 파묻히지 않았겠어요?
정보로 꽉 찬 안내 책자는 왠지 교과서를 읽는듯하여 머리가 아픕니다.
간혹 서점에 가더라도 가이드북 코너는 잽싸게 지나치는 편이죠.
그래도 가끔은 안내서를 뒤적이게 될 일이 생깁니다.
새로운 마을에 도착하여 동네 지도를 구하지 못했을 때에요.
물론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면 되지만,
날씨가 궂거나 사람이 잘 지나다니지 않는다면 그러기 어렵습니다.
그럴 때 마을 지도 한 장이 참 큰 도움이 돼요.
‘은의 길 (욕하지 말고) 웃으며 걸으세요’엔 마을 약도가 잘 나온 편입니다.
숙소나 슈퍼 정보도 간략히 소개해 두었어요.
도보 여행안내서인 만큼 코스 공략도 되어 있지만,
보통의 안내서처럼 자세한 설명이 된 건 아닙니다.

코스 시작 지점에서 전방으로 백 미터를 걷고, 그다음엔 오른쪽 45도 각도로 꺾습니다.
직진으로 이백칠십 미터를 간 후, 아홉 시 방향의 길로 들어섭니다.
다시 사백 미터를 전진하면 과속 단속 카메라가 있으니 시속 이 킬로미터로 서행하세요.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도착지까지 길을 안내해 두었다면,
네비게이션을 보고 가는 것과 별다르지 않겠죠.
그러면 길을 걷는 내내 책을 들여다봐야 하니,
도보 여행의 재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걷다가 책을 꺼내 볼 일이 없는 게 가장 좋다고 봐요.
하지만 도저히 길을 찾기 어려울 땐 먼저 간 여행자가 남기고 간 표식이 도움됩니다.
“이 갈림길에서 왼쪽 길로 가시면 마을입니다. 오른쪽 길로 갔더니 막다른 골목이더라고요.”
딱 이 정도만 귀띔합니다.
그럼 책의 나머지 부분은?
글쓴이가 길을 걸으며 겪은 그날그날의 일화가 담겼어요.
여행기 + 안내서라고 보면 되겠네요.
꼭 은의 길을 가지 않더라도 재미로 읽기 좋은 책입니다.
읽다가 한 번 정도는 웃으실 거에요. :D
앞으로도 이처럼 독특하고 술술 읽히는 여행 안내서가 책방에 모습을 드러내길 바랍니다.



리오네그로델푸엔테 가는 길 - 죽여주는 댐(God dam)

이미 틀이 잡힌 분야의 관례를 뒤집는 건 위험이 큽니다.
그럼에도 이 안내서를 출판하는 모험을 감행하신 푸른길 출판사의 김선기 대표님.
책이 나올 때까지 꼼꼼히 신경 써주신 편집자 이유정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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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  은의 길 시작(Camino de Santiago - Via de la plata Seville)
세비야 - 은의 길 시작

세비야 산티아고길의 친구 사무실이 드디어 문을 열었습니다.
순례자 여권인 크레덴시알을 받아 첫 도장을 찍었죠.
실감이 납니다.
이제부터 걷는다는게 말이에요.
어려서부터 걷는걸 좋아했지만,
이렇게 장거리는 처음 걸어봐요.
즐거운 도보 여행길이 되었으면 합니다.
부엔 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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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길의 친구 - 은의 길 시작점. 세비야의 산티아고길 친구 사무실.(Amigos del Camino de Santiago - Via de la plata Seville )
산티아고길의 친구 - 은의 길 시작점. 세비야의 산티아고길 친구 사무실.

저녁때만 문을 연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침에도 연다는 소리도 있어서 우선 아침에 호스텔 체크아웃을 하고 찾아갔습니다.
문은 안열었군요.
저녁때도 가 보았지만, 오늘은 공휴일이라 산티아고 길의 친구 사무실이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알베르게를 이용하기 위해선 크레덴시알이라는 순례자 여권이 필요하죠.
그래서 이곳에서 크레덴시알도 받고, 은의길에 대한 정보도 좀 얻고 싶었는데 공휴일입니다.
문을 여는 날도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두시간만 여는 곳이죠.
크레덴시알만 얻으려면 근처의 호스텔에서 2유로를 받고 발급해줘요.
하지만 굳이 급하게 떠나고 싶지 않더군요.
세비야에서 산티아고길 준비만 하고 바로 떠나려고 했는데,
구경 좀 하고 떠나라고 이렇게 여유를 주나 봅니다.
내일은 세비야 대성당을 가봐야겠어요.

세비야 산티아고 길의 친구 사무실 앞에 붙어있는 안내문을 적어 볼게요.
악센트는 생략하고 적겠습니다.
번역은 구글 번역기를 돌렸어요.
오타가 좀 있을 수 있지만, 대충 뜻을 아는덴 문제 없겠죠?
Esta Asociation no percibe ninguna aportacion economica regular de las administrataciones public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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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터의 지원을받으며, 파트너로서 Couto, ingrsos, activitades provenithtes (Ventades 도로지도, 기념품 ) 당신의 도움에 대한 donativo.gracias. 추적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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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ta informadciones solo valida para los pergrionos que incien la via de la plata desde sevilla

para todos los demas, el horario de atencion al peregrivo es de lunes a jueves de 19:00 a 21:00 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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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표
월요일 - 목요일
오후 6시부터  8까지.

어휴.. 답답하네요.
이래서 다른 나라에서 지내려면 말부터 배워야 하나 봅니다.^^; 
backpackers de traiana에 가서 크레덴시알 문의를 해 보았는데,
크레덴 시알은 2유로로 발급 해 줄 수 있지만, 산티아고 길의 자세한 정보는 잘 모른다네요.
내일 산티아고 길의 친구 좀 만나서 얘기 해봐야겠습니다.
역시 전문가와 상의를 해야죠.^^

세비야  산티아고 길의 친구 사무실 주소
Calle San Jacinto, 25 41010, Sevilla
이사벨 2세 다리(Puente de Isabel II Triana)와 직선으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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