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브 마스터 과정을 밟을 생각으로 다합을 왔다가,
체크다이빙 한번 해보고 마음이 변했어요.
별로 신나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예전부터 배워보고 싶었던 프리다이빙 코스를 들었습니다.
마스크 하나 쓰고, 바다를 누비는 프리다이버들은 정말 멋져 보였거든요.
특별히 무거운 장비를 들고 다니지 않아도 되기에,
어디서든 물만 있으면 마스크 쓰고 들어가 즐길 수 있기에 더욱 끌렸습니다.
저는 장비에 의존 하는 것 보다 맨 몸으로 하는 것이 더 마음에 들거든요.
스쿠버 다이빙을 배울 때의 가벼운 마음으로,
프리다이빙의 오픈워터 코스격인 AIDA**를 들었습니다.
PADI처럼 코스만 이수하면 자격증을 다 주는 줄 알았어요.
아쉽게도 프리 다이빙은 그렇지 않더군요.
시험 한 가지를 통과하지 못해서 자격증을 따지 못했습니다.
16미터를 내려가야 하는데 머리를 아래로 하고 내려가면 이퀄라이징이 안되더라고요.
억지로 내려가면 바닥을 찍는 것이야 문제 없겠지만,
자격증보다 건강이 중요하기에 과감하게 자격증을 포기했습니다.
나중에 편안하게 이퀄라이징이 되면 다시 한번 도전해 보려고요.
AIDA** 코스는 2일 반짜리 코스입니다.
첫날은 이론과 호흡법, 이퀄라이징, 안전수칙을 배워요.
둘째날은 이론과 장비, 프리다이빙 훈련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은 이론과 실기 테스트를 하죠.

이론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호흡은 깊고 편안하게 합니다.
몸에 모든 긴장을 푸는 것이 관건이에요.
준비호흡은 내쉬는 호흡이 들이 쉬는 호흡의 두 배의 시간이 걸리도록 호흡을 합니다.
6초를 들이 쉬면 12초를 내뱉는 것이죠.
준비 호흡이 끝나면, 마지막 호흡에선 최대한 길게 내쉬어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고,
숨을 온몸 가득 들이 쉽니다.
그리고 프리 다이빙을 들어 가는 것이죠.
물속에 들어가서도 평정심을 유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평소에 우리가 호흡할 때 들이 쉬는 호흡에는 산소가 21% 들어 있고,
내쉬는 호흡에는 산소가 17%나 들어있습니다.
체내의 이산화탄소 증가로 호흡의 욕구가 강해져서 숨을 오래 못 참는 것이지만,
훈련을 통해 평정을 찾으면, 훨씬 많은 산소를 소비할 때 까지 숨을 참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퀄라이징은 복부 근육을 이용하는 발살바법은 잘 이용하지 않습니다.
근육의 사용을 최대한 줄여야 산소의 소비가 적기 때문이죠.
주로 프렌젤 이퀄라이징 법이나 btv법을 사용합니다.
입수시엔 덕다이브를 이용해서 입수합니다.
준비호흡 후 산소를 몸에 가득 채우고 핀을 두 번 정도 찬 후에,
몸을 직각으로 꺾어 이퀄라이징을 하며 내려갑니다.
입수가 완전히 되고 몸이 직선이 되면, 핀을 차서 물속으로 쭉쭉 내려가는 것이죠.
이퀄라이징이 참 중요합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긴장하지 말아야 하고,
초과 호흡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초과 호흡은 체내의 이산화탄소 양을 감소 시켜서,
얼마나 산소가 남았는지 정확히 알아차리기 힘들거든요.
그러다가 산소가 부족해서 기절을 하게 되면 아주 위험하죠.
목숨이 소중하다면 항상 버디와 함께 프리다이빙 연습을 해야 해요.
또 수중에서 산소가 부족하다고 스쿠버 다이버에게 공기를 얻어 마시고 올라오면,
감압병에 걸립니다.
프리다이빙은 자신의 호흡으로만 내려갔다 올라와야 해요.
프리다이빙을 마치고 수면으로 올라오면, 숨을 깊게 들이쉬고 자연스럽게 내쉬는 동작을 5번 이상 합니다.
산소부족으로 수면에 올라와서 기절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죠.
버디가 이상행동을 보인다면 BTT (Blow Tap Talk)를 이용해서 버디의 정신을 차리게 합니다.
얼굴에 바람을 불고 툭툭 치면서 '이봐 괜찮은가?!' 라고 묻는것이죠.
버디가 정신을 잃는다면, 입을 막고 코에다가 바람을 10초간 불어주고 다시 바람불고 툭툭치며 말을 겁니다.
그래도 응답이 없다면 해변으로 데려가서, 신고를 해야하죠.
무리하지 않고, 안전 수칙을 잘 지키며 버디와 함께 다이빙을 한다면, 참 안전한 운동이에요.
프리 다이빙의 장비는 핀,마스크,수트,웨이트 벨트,스노클 정도입니다.
공용 부유물이 없는곳이라면, 부유몰을 챙겨가서 프리다이버가 바다속에 있다는걸 알려야하죠.
웨이트벨트는 스쿠버 다이빙 웨이트 벨트와 다르게 고무로 되어 몸에 밀착시킵니다.
물의 저항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죠.
수트또한 맞춤수트로 몸에 딱 맞게 맞춰 입습니다.
가격이 많이 나가기에, 초보라면 굳이 비싼 수트를 구입하지 않아도 되요.
하지만 수트가 없다면 물속에서 추위를 금방 느껴서 연습을 오래 못하죠.
추위를 느끼면 몸이 긴장을 하게 되고, 프리다이빙에서 가장 중요한 평정심 유지가 어렵거든요.
프리다이빙의 훈련법으로는,
가만히 물속에서 숨을 참는 정적 무호흡법(Static Apnea),
물속에서 평행이동하는 동적 무호흡법(Dynamic Apnea),
동일 무게의 웨이트를 차고 물속에 내려갔다 올라오는 정량 무게 다이빙(Constant Weight)
줄을 잡고 내려갔다 올라오는 (Free Immersion),
내려갈땐 무거운 무게를 차고 내려갔다 올라올때 웨이트를 풀르고 올라오는 가변 무게(Variable Weight)
그리고 어떤 방법을 이용하던 무호흡으로 깊이 내려갔다 올라오는 무제한(No limits) 법이 있습니다.
무제한 방법의 프리다이빙의 경우 사고가 많다고 하네요.
우선 내려간다음에 기계로 공기를 채워서 부력이 높은 물건을 잡고 올라와야 하는데,
공기 채우는 기계가 고장나면, 올라올 방법이 없으니 죽는것이죠.
제가 가장 관심있는 연습법은, 핀 없이 정량무게로 내려가는 것입니다.
세계신기록은 100m에요. 인간의 잠재력이란 참 경이롭습니다.

비록 자격증은 못받았지만, 프리다이빙 코스를 듣길 참 잘했다고 생각이 들어요.
코스를 듣고나서 다합에 있는동안 프리다이빙을 즐겼거든요.
비록 완전 초보지만, 저는 프리다이빙이 스쿠버다이빙 보다 재미있어요.^^



by


Tags : , , , ,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광고를 클릭해주시면,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