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입구-'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Guggenheim museum bilbao'

내부-'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Guggenheim museum bilbao'

작품-'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Guggenheim museum bilbao'

마이클 잭슨-'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Guggenheim museum bilbao'

풍선-'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Guggenheim museum bilbao'

밖-'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Guggenheim museum bilbao'

Maman-'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Guggenheim museum bilbao'

숙소 앞 버스 정류장에 짐을 풀고 빌바오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구겐하임 미술관에 가기 위해서다.
미술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미술관을 다니다 보면 느낌 충만한 작품을 만날 때가 간혹 있다.
그럴 때 나는 감탄인지 충격인지 모를 감정에 사로잡혀, 아직 연결하지 못하고 남아있던 뉴런과 뉴런 사이에 시냅스를 한 가닥 이어준다.

이날 구겐하임 미술관에서는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장미셸 바스키아 작품이 여러 점 전시 중이었다.
그다지 인상적인 작품은 없었는지, 지금 희미하게 기억나는 건 캔버스에 그려진 왕관 모양과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던 마틴 루터킹의 'I have a dream' 연설뿐이다.

구겐하임을 다녀오고 한참 뒤에 재미있는 영상을 하나 봤는데, 그때 장미셸 바스키아가 다시 떠올랐다.


Start With Why - Simon Sinek

나는 꿈이 있는데 그도 꿈이 있었을까?
그는 꿈을 몇 번이나 이뤘을까?
꿈이나 꾸고 살까, 꿈만 같은 삶을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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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보는 재미가 있는 쿤스트 하우스.

외부-'빈. 쿤스트 하우스. (Wien Kunst Haus)'

오스트리아에서 현대 미술품 전시를 주로 하는 쿤스트 하우스를 찾았습니다.
건물이 독특해서 눈에 띄는 곳이지요.

엘리엇 어윗(Elliott Erwitt)의 특별전-'빈. 쿤스트 하우스. (Wien Kunst Haus)'

제가 갔을 땐 사진가 엘리엇 어윗(Elliott Erwitt)의 특별전을 하고 있더군요.
참 재미난 사진이 여럿 보였습니다.
사진작가는 게으른 사람의 직업입니다.
라는 그의 말이 특히 기억나는 것은 아마도 제가 게을러서겠지요.

나머지 전시실에선 몇몇 현대 예술가들의 작품이 보입니다.
즐겁게 잘 둘러봤어요.
자연 친화적 삶을 지향했던 화가이자 건축가인 프리덴슈라이히 훈데르트바서 (Friedensreich Hundertwasser)의 작품이 많이 보였는데, 그가 참 멋진 말을 했더군요.
'한명의 꿈은 단지 꿈이지만, 모두가 꿈꾼다면 그건 새로운 세상의 시작입니다.'
(If one is dreaming it's only a dream. But if everyone is dreaming it's the beginning of reality.)

오스트리아 빈에서 들른 미술관 중 가장 마음에 든 곳이에요.
월요일에는 50% 할인을 해 주어 모든 전시를 6유로에 보았습니다.

쿤스트 하우스 웹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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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미술관 둘러보기

부다페스트 현대 미술관 (Contemporary Art, Mucsarnok - the Hall of Art)

이곳에서 투박하지만 강렬한 인상을 풍기는 작품을 여럿 만났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미술관이에요.
규모가 아담한 편이라 돌아보는 시간도 얼마 안 걸립니다.

사냥꾼-'부다페스트 현대 미술관 (Contemporary Art, Mucsarnok - the Hall of Art)'

미술관에 들어가자 우선 이 넓적한 얼굴의 나무 조각이 절 반기더군요.
손에 동물을 들고 있는 자세를 보니 사냥꾼 같습니다.

얼굴-'부다페스트 현대 미술관 (Contemporary Art, Mucsarnok - the Hall of Art)'

이 기다란 얼굴의 조각도 눈에 띕니다.
도시 사람의 구겨진 표정을 담아낸 듯 보여요.
정말 요즘엔 활짝 펴진 얼굴로 다니는 사람이 별로 안 보입니다.
가끔 웃을 따름이지요.

군상-'부다페스트 현대 미술관 (Contemporary Art, Mucsarnok - the Hall of Art)'

네모난 머리의 인간들이 비통함에 빠졌습니다.
검은 피부는 마치 석유통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군요.
자본주의 사회의 서민 생활을 보여준 그림이라고 봅니다.
열심히 일해도 생활은 점점 빠듯해질 따름이지요.
온몸이 기름때로 더럽혀지도록 일해도 미래가 없습니다.
욕심 많은 자본가는 단지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노동자를 이용할 뿐이니까요.
남의 빵을 뺏어 배를 채우면 당장은 든든할지 몰라도,
결국엔 굶어 죽게 된다는 걸 언제쯤이면 그들이 알아차릴까요?
하루빨리 모두가 더불어 사는 세상이 되길 바랍니다.

두 인간-'부다페스트 현대 미술관 (Contemporary Art, Mucsarnok - the Hall of Art)'

두 인간.
데칼코마니로 표현한 이 무표정한 두 얼굴을 보세요.
현대 교육은 이렇듯 사람을 똑같은 모습으로 찍어내기에 바쁩니다.
행복한 인간이 아닌 쓸만한 자원을 키워내고 있지요.
저는 인간으로서 살아가길 원합니다.

여인-'부다페스트 현대 미술관 (Contemporary Art, Mucsarnok - the Hall of Art)'

붉은 입술에 먼저 눈이 갑니다.
그리곤 차가운 시선에 깜짝 놀라지요.
따뜻한 피를 가진 사람이 어째서 다른 이를 차갑게 바라봐야 할까요.
우리에겐 포근한 미소와 정감 어린 눈동자로 이웃을 바라볼 여유가 필요합니다.

헝가리 국립 미술관 (Hungarian National Gallery)

저녁에 부다페스트 성에 올라갔다가 미술관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 다시 성에 올라 들어가 보았지요.

입구-'헝가리 국립 미술관 (Hungarian National Gallery)'

조각-'헝가리 국립 미술관 (Hungarian National Gallery)'

규모가 꽤 커서 둘러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꼭대기의 근대 미술품 전시관이 휴관 중이어서 아쉬웠지만,
나머지 작품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어요.
하루를 보내기 좋은 미술관입니다.

현대 미술관 건너편의 미술품 박물관(Museum of Fine Arts)도 다녀왔는데, 제 취향이 아니었네요.
작품이 많긴 한데, 흥미로운 작품이 없어 돌아보기 지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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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현대 미술은 지금. 스톡홀름 현대 미술관.

스웨덴에서 지내며 유일하게 찾은 미술관입니다.
폭발(Explosion)이란 주제로 특별 전이 열리고 있더라고요.

폭발-'Moderna Museet Stockholm'

뿌리고 던지고, 물감에 뛰어들어 나온 작품들이 전시 중입니다.
이 특별전엔 주제답게 역동적인 작품이 많았어요.

비-'Moderna Museet Stockholm'

여기서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은 ‘비’라는 작품입니다.
폭발이라는 주제에 걸맞지 않게 차분한 작품이지요.
천에 검은색 물감을 떨어뜨린 이 작품을 몇 번이고 돌아봤습니다.
이 정도 비라면 맞을만하지요.
소나기라도 내렸다면 천이 모두 까맣게 물들었을 텐데,
살짝 젖은 걸 보니 이슬비가 뿌렸는가 봅니다.

특별전을 보고선 다른 전시관을 구경 갔습니다.
흥미로운 그림이 여럿 보였어요.
색의 대비가 강한 작품이 많더군요.

삶-'Moderna Museet Stockholm'

딸인지 마누란지, 등 돌린 남자 뒤에 매달린 여자 그림이 우선 눈에 띕니다.
남자는 머리가 벗겨지고 지팡이를 짚어 늙어 죽어가는 듯하고,
여자는 빨간색 옷에 풍성한 금발로 젊음이 느껴집니다.
문득 얼마 전 노르웨이 뭉크 박물관에서 봤던 삶과 죽음이란 그림이 떠올랐어요.

여인-'Moderna Museet Stockholm'

옷을 단정하게 차려입은 이 여자는 입이 삐죽 나왔습니다.
채워지지 않는 욕망 탓에 항상 만족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현대인을 담은듯했어요.

기다림-'Moderna Museet Stockholm'

참으로 안락해 보이는 공간입니다.
소녀는 의자 팔걸이에 몸을 기대고 있지요.
옷을 다 차려입고 모자까지 쓴 걸로 봐서 이 공간에서 무척이나 나가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쩌면 이 앞에는 TV쇼를 보고 있는 소녀의 부모가 앉아 있을지도 모르지요.

장례식-'Moderna Museet Stockholm'

이 그림은 장례식입니다.
누군가 죽었나 봐요.
수많은 묘지에 비석 하나가 더해지는 거에요.
심각하게 장례식에 참가하는 행렬과 싱그러운 잎사귀를 뽐내는 나무가 한데 어우러졌습니다.
삶과 죽음은 이처럼 때려야 땔 수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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