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스러운 가정식 백반. 순천 흥덕식당.

순천에 도착하여 낙안읍성과 순천만생태공원을 돌아보고 나니 저녁이 되었습니다.
평소에 저녁을 좀 일찍 먹는 편이라 배가 꽤 고프더라고요.
우선 짐을 풀러 숙소로 향했습니다.
숙소는 기차역에서 가까운 코모도 모텔을 잡았는데,
깨끗하고 친절해서 좋았어요.
따끈한 방에 들어오니 몸이 노곤한 게 나가기 귀찮았지만,
짐만 풀고 내려와 숙소 주인께 여쭈었습니다.
“이 근처에 밥집 어디가 맛있어요?”
“우리 숙소 주변엔 흥덕 식당이 깔끔하다네요. 코너 하나 돌면 바로 있어요.”
아마 직접 가보시진 않았나 봅니다.
그래도 이렇게 배고픈데 뭔들 맛없겠어요?
골목을 도니 바로 식당이 보였어요.
입구엔 2인 이상 식사 가능하다고 써 붙었습니다.
아마도 반찬이 많이 나오니 1인분은 남는 게 없어서 그런가 봐요.
메뉴는 몇 가지 없습니다.
백반, 한정식, 불고기, 불낙.
이렇게 파는데요.
2013년 3월 현재.
백반은 칠천 원, 한정식은 만 원, 불고기와 불낙은 만 이천 원입니다.
밥 냄새를 맡으니 배가 몹시 고파져서 한정식을 시켰어요.

한정식-'흥덕식당'

전골-'흥덕식당'

잎새주-'흥덕식당'

생선구이, 꼬막, 굴, 홍어 무침 등등 푸짐하게 나오더라고요.
이날은 불낙전골도 주셨습니다.
참 맛있었어요.
그리고 이 동네 소주인 잎새주는 처음 마셔봤는데,
깔끔하고 괜찮았습니다.
밥 한 공기 추가해서 든든히 먹고 나왔고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또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아침엔 백반을 먹었어요.
백반엔 전골이 나오지 않는 것을 제외하면 다른 반찬은 비슷합니다.
물론 백반이니 그날그날 메뉴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말이에요.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고들빼기김치와 취나물입니다.
요즘 나물이 향이 없고 모양만 나물인 경우가 많은데,
흥덕식당의 취나물은 나물답더라고요.^^
양념이 진해서 그런지 두 끼 먹으니 좀 질리지만,
음식이 대체로 참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일부러 멀리서 찾아갈 정도는 아니라도,
숙소가 근처라면 추천할만한 식당이네요.

순천 흥덕식당

주소
대한민국 전라남도 순천시 풍덕동 884-10
전화번호
061-744-9208 ‎
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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