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념 스님과 응진 스님이 번역하신 법구경 이야기 입니다. 불교 경전인 법구경 주석서를 번역한 책으로, 부연 설명이 잘 되어 있어서 불교에 대한 기반 지식이 없어도 편히 읽을 수 있어요.

'경전' 하면 딱딱할 것이란 선입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법구경 이야기는 옛날 이야기 책을 읽는 것 같았어요.
'담마파다' 에서 '담마'는 진리,'파다'는 말씀을 의미합니다.
그야말로 진리의 말씀을 모아 놓은 경전이에요.
재미도 있고, 고개가 절로 끄덕여 지는 가르침도 담고 있죠.
법구경 이야기를 읽고, 마음에 드는 게송을 추려 보았습니다.
언제쯤이면 이 게송들이 제 삶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까요?
by 月風

법구경 이야기

붓다-'법구경 이야기'

그가 내게 욕을 하고 나를 때리고, 나를 패배 시키고 나를 훔쳤다.
이렇게 앙심을 품는다면 그 원한은 고요해지지 않으리라.  (법구경:3)
그가 내게 욕을 하고 나를 때리고, 나를 패배 시키고 내 물건을 훔쳤다.
이런 생각을 품지 않으면 그 원한은 고요해 지리라. (
법구경:4)

어리석은 자는 언젠가 죽어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기에 다투고,
지혜로운 이는 잘 알기에 다투지 않는다. (
법구경:6)

경전을 가르칠 지라도,
제멋대로 지내며
실천하지 않는 자는
남의 소를 세는 목동처럼
깨달음의 열매를 맛 볼 수 없네. (
법구경:19)
경전을 적게 암송 할 지라도,
가르침을 실천하여
탐욕, 성냄과 어리석음을 없애고
가르침을 여실히 알아 해탈한 이는
이 삶과 저 삶을 붙잡지 않고,
깨달음의 열매를 맛보리라. (
법구경:20)

마음은 다스리기 어려움나니
항상 좋아하는 곳으로 빠르게 치닫는다.
마음을 길들여야 훌륭하나니
길들여진 마음이 행복을 가져온다. (
법구경:35)

적이 적에게 해를 끼치고
원수가 원수에게 해를 끼치는 것보다
삿된 마음이 내게 더 큰 해를 끼친다. (
법구경:42)

부모도 친척도
어느 누구도 해 주지 못하나니
바르게 나가는 마음만이
자신을 더욱 거룩하게 하리라. (
법구경:43)

아름답지만 향기 없는 꽃이
이익이 없듯이
아무리 훌륭한 가르침도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이익이 없다. (
법구경:51)
아름다우면서 향기로운 꽃이
많은 이익을 주듯
잘 설해진 훌륭한 가르침도
따르고 실천해야만 많은 이익이 있다. (
법구경:52)

자신이 어리석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자는
오히려 지혜로운 자이지만
자신이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은 자는
그야말로 정말 어리석은 자이다. (
법구경:63)

어리석은 자의 재주와 힘은
전혀 이득이 되지 않고
오히려 독이 되어
자신의 복과 지혜마저 파괴할 뿐이다. (
법구경:72)

잘못을 일러주고 꾸짖어 주는
지혜로운 이를 만난다면
땅에 묻힌 금 항아리를
가리켜주는 사람처럼 가까이 하라.
그를 가까이 하면
나아갈 뿐 물러나지 않으리라. (
법구경:76)

농부는 물길을 내어 물을 끌어들이고
활 만드는 이는 화살을 곧게 만든다.
목수는 굽은 나무를 곱게 다듬고
지혜로운 이는 마음을 잘 다스린다. (
법구경:80)

큰 바위산이 거센 바람에
흔들리지 않듯이
지혜로운 이는
비난과 칭찬에 동요하지 않는다. (
법구경:81)

훌륭한 이는 집착을 버리고
덕 있는 이는 바라는 것을 말 하지 않으며
지혜로운 이는 행복과 불행을 만나더라도
기뻐하거나 낙담하지 않는다. (
법구경:83)

선악 그 두가지를 버리고
번뇌를 뛰어넘어 슬픔과 탐욕에서 벗어난 해맑은 사람
그를 일컬어 아라한이라고 한다. (
법구경:84)

이로움을 주지 않는 천 마디 말보다
들으면 마음이 고요해지고
이로움을 가져다 주는
한 마디 말이 더 가치있다. (
법구경:100)

전쟁터에서 백만 명을 정복한 것보다
자기 자신을 정복하는 사람이
더 위대한 승리자이다. (
법구경:103)

마음에 때가 없고 오염이 없는
청정한 사람에게 해를 끼치면
해로운 과보가 그에게 되돌아간다.
바람을 거슬러 던진 흙가루를
자신이 뒤집어 쓰듯이 (
법구경:125)

하늘 위 바다 속도 아니요
깊은 산 동굴 속도 아니다.
덮쳐오는 죽음을 피할 곳은
그 어디에도 없다. (
법구경:128)

살아있는 생명은
폭력에 떨고 죽음을 두려워 한다.
내가 두려워 하듯 남도 그러하니
그 누구도 괴롭히지 말라. (
법구경:129)

가는 말이 거칠면 오는 말도 거칠다.
거친말은 괴로움의 원인이니
그대에게 되돌아와 상처를 입히리라. (
법구경:133)

남을 꾸짖고 가르치듯이 자신을 꾸짖는다면
자신을 잘 다스린 사람이며 남을 다스릴 만 한다.
왜냐하면 자신을 다스리기가 가장 어렵기 때문이다. (
법구경:159)

어리석은 자는 잘못된 견해를 가지고
성인의 가르침을 욕 되게 한다.
열매를 맺으면 죽는 대나무처럼
그는 스스로를 파멸로 이끈다. (
법구경:164)

남을 이롭게 한답시고
자신의 이로움을 게을리 하지 마라.
자신의 이로움을 잘 살핀 뒤에
해야 할 일을 마쳐야 하리라. (
법구경:166)

지난 날 저지른 악행을
선행으로 덮는 사람
그가 세상을 비추네.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 (
법구경:173)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지 말고
싫어하는 사람도 만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을 보지 못함도 괴로움이고
싫어하는 사람을 보는 것도 괴로움이다. (
법구경:210)

집착이 슬픔을 낳고
집착이 두려움을 낳는다.
집착에서 벗어나면 슬픔이 없는데
어찌 두려움이 있으랴.(
법구경:214)

분노는 자비로 이기고
악은 선으로 이겨라.
인색은 보시로 이기고
거짓말은 진실한 말로 이겨라. (
법구경:223)

늘 비난만 받거나
언제나 칭찬만 받는 사람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것이고
현재에도 없다. (
법구경:228)

지혜로운 이는
몸과 말과 마음을 잘 지키고 다스리나니
그런 이가 진정
자신을 온전히 다스리는 사람이다. (
법구경:234)

탐욕보다 더한 불길은 없고
성냄보다 더한 밧줄은 없다.
어리석음보다 더한 그물은 없고
갈애보다 더한 강물도 없다. (
법구경:251)

말을 잘 한다고
지혜로운 자가 되지 않는다.
평화로우며 미움이 없고
두려움을 주지 않는 사람
그가 진정 지혜로운 사람이다. (
법구경:258)

작거나 크거나
그 어떤 허물도 짓지 않는 사람.
이 사람이야 말로 진정한 출가자이다. (
법구경:265)

여자에 대한
미세한 그리움이라도 남아있으면
얽매임에서 벗어날 수 없으리라.
송아지가 어미 소에 매어 있듯이. (
법구경:284)

여기서 우기를 보내고
저기서 겨울과 여름을 보내리라.
어리석은 자는 이렇게 생각하며
죽음의 위험이 다가오는 줄을 모른다. (
법구경:286)

아들도 지켜줄 수 없고
부모나 친척도 지켜줄 수 없다.
죽음이 닥친 이를
어느 누구도 지켜줄 수 없다. (
법구경:288)

눈 덮인 히말라야처럼
착한 사람은 멀리 있어도 잘 드러나고
밤에 쏜 화살처럼
악한 사람은 가까이 있어도 잘 드러나지 않네 (
법구경:304)

노새나 준마나 힘센 코끼리도 길들이면 훌륭하지만,
가장 훌륭한 것은 자신을 길들이는 것이다. (
법구경:322)

자신이야 말로 자신의 보호처이고
자신이야 말로 자신의 의지처이니
말 장수가 좋은 말을 잘 보호하듯이
그렇게 자신을 보호하라. (
법구경:304)

남을 괴롭히지 않는 것도 훌륭하지만
괴롭힘을 당하고서 화내지 않는 것은 더욱 훌륭하다.
해치려는 마음이 옅어질 수록
괴로움도 사라지리라. (
법구경:390)

지나간 과거를 붙들고 근심하지 말고
오지 않는 미래를 걱정하지도 말라.
지금 이 순간도 마음이 머무는 바가 없다면
그대는 평화롭게 살아가리라.

늙음경 (숫따니빠따 제 사 장(sn4.6)에 나오는 경이다)
인생은 짧고 모두가 백살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
아무리 오래 살려고 해도 결국은 늙고 죽음이 온다.
집착 때문에 사람들은 슬퍼하지만
어떤 것도 영원한 것이 없고 곧 헤어지게 된다.
이 사실을 잘 알아 너무 오래 세속 생활을 하지 마라.
내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죽으면 사라진다.
현자는 이 사실을 알아
아무것도 집착하지 않는다.
꿈속에서 만난 사람은 깨어나면 사라지듯
사랑하는 사람이 죽는것도 이와 같다.
살아 생전에 보고 듣고 이름도 불러보지만
죽으면 이름만 남을 뿐이다.
탐욕스러운 자는 슬픔과 회한과 인색함을 버리지 못하고
현자는 소유를 버리고 평온속에 노닌다.
집착이 없는 비구는 홀로 머물며
거처에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현자는 어디에도 머무르지 않고
사랑하거나 미워하지 않으며
슬픔과 이기심도 머물지 않는다.
마치 연잎에 물방울이 머물지 못하듯이.
연잎이 물방울에 젖지 않듯
현자는 보고 듣고 인식한 것에 미혹되지 않는다.
현자는 인식에도 현혹되지 않고
청정하게 되는 것도 원치 않으며
탐착하지도 않고 탐착에서 벗어나려고도 하지 않는다.

축원게송
그대가 바라고 원하는 모든 일들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보름달이 가득 차듯이 모든 소망이 가득 채워지기를!
그대가 바라고 원하는 모든 일들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소원을 빌면 이루어지는 마나보주처럼 그대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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