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년 묵었어도 신선한 고전 영화. 400번의 구타.

이 영화는 얼마전 읽었던 책 ‘나의 고전 읽기’에 소개된 영화로, 1959년에 나왔습니다.
흑백의 영상.
제가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흑백 TV가 그리 신기한 물건은 아니었어요.
그 어린 시절 접했던 흑백의 영상 덕분인지,
영화속 아이들이 왠지 친숙하게 다가옵니다.
‘50년도 더 지난 영화라 구식이고 지루하진 않을까?’
아니요.
효과음 때문에 귀만 아픈, 공장형 영화보다 훨씬 신선하고 재미납니다.

“선생님, 그건 불법인데요?!”
“뭐? 불법? 여기선 누가 법인지 내가 알려주지.”
저의 초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이 생각나더군요.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제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1959년 작품에 등장하는 선생 같은 작자가 여전히 학교에 있었어요.
단순히 밥벌이로 취직한 선생으로, 교육엔 큰 관심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본보기가 될 생각은 하지도 않으면서, 존경 받기를 바라죠.
선생이란 타이틀을 떼어 놓고,
책상에 앉혀 놓으면 아이들과 생각하는 수준이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순박하기라도 하지요.
물론 말썽 많고 못된 아이도 있지만, 못된 어른만큼 심각하진 않잖아요?
아이를 가르치는 직업을 가지고 계신 분은, 이 영화를 꼭 보면 좋겠어요.
이 영화에서 제가 가장 재미나게 본 부분은 체육시간에 동네를 뛰는 장면입니다.
열심히 호루라기를 불면서 달리는 선생님을 따라가던 아이들이,
하나둘씩 옆길로 새나가는 장면.
정말 재미있었어요. 하하.
400번의 구타.
확실히 명작이라고 소개될 만한 영화입니다!

 

읽을거리

400번의 구타

프랑수아 트뤼포

장피에르 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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