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벗 삼아 떠도는 즐거움.
이를 통해 저는 영혼을 유지합니다.
21세기인 요즘에도 이렇게 생명이 넘치는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것은,
이전에 살던 사람들이 자연을 그럭저럭 잘 보존해 주었기 덕분이에요.
백 년 전에는 오늘날처럼 숲을 찾아 먼 길을 가지 않아도 되었겠죠.
창문만 열어도 자연을 느낄 수 있던 시절.
그 때 존 뮤어는 환경운동 단체인 시에라 클럽을 만들었습니다.
미래의 사람들에게도  자연을 누릴 수 있는 기쁨의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는 어린 시절부터 자연을 벗 삼아 지내왔고,
죽을 때 까지 자연을 친구로 또한 스승으로 가까이서 접했습니다.
자서전엔 존 뮤어가 본격적인 여행에 나서기 전 까지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어린시절 만났던 동물, 곤충, 식물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합니다.
딱따구리  한 마리.
사향쥐 한 마리.
심지어 꿀벌 한 마리를 만났을 때도.
존 뮤어는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반가워 하고, 깊은 대화를 나누죠.
안타까웠던 것은 제가 이 책에 나오는 자연의 구성원들에 대해 익숙하지 않다는 겁니다.
기껏 익숙한 동물이라면 개, 고양이, 비둘기 정도일까요?
녹색보다 회색이 짙은 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자연은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존 뮤어 덕분에 백 년 전 자연을 간접적으로 나마 만나게 되어 기뻤습니다.
 
"난 항상 자유롭고 행복했으며, 가난하고 풍요로웠다." - 존 뮤어 (John Mu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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