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 샤갈은 제가 좋아하는 화가 세 명중에 한 명입니다.
저는 미술의 역사나 그림을 판정하는 법에 대해선 전혀 아는 것이 없어요.
그래서 제게 좋은 그림이란,
봐도 봐도 질리지 않고 볼 때 마다 새롭고 즐거운 그림이에요.
마음에 드는 그림을 봐도, 분석 하진 않습니다.
'아. 이 그림 마음에 드네. 샤갈이라는 화가가 그렸군.'
정도 일까요.
그러다 문득 궁금해 집니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그래서 알아보고 싶은 마음에 책을 찾아 보았어요.


샤갈 - 샤갈, 꿈꾸는 마을의 화가 - 최영숙 옮김(Marc chagall Ma vie)
[ K ] Yousuf Karsh - Portrait of Marc Chagall (1965) - By Cea


예전에 에드바르드 뭉크와 반 고흐에 대한 책을 한 권씩 읽었습니다.
화가가 직접 쓴 책이 아니고,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바라본 책이죠.
이번에 마르크 샤갈의 자서전을 읽고 나서,
다음엔 화가가 직접 쓴 자서전을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서전에서 우선 머리로 들어온 것은 마르크 샤갈에 대한 정보에요.
전 샤갈에 대해 전혀 몰랐거든요.
'러시아 사람이었구나.'
'유대인이구나."
"유대교 문화속에서 성장했구나.'
'장남이구나.'
'솔직하구나.'
'오래 살았구나.'
'딸을 낳았구나.'
'결혼을 두 번 했구나.'
'명랑하구나.'
이런 것들이죠.
마르크 샤갈의 자서전을 읽고 나니,
그림만 좋은게 아니라 마르크 샤갈이란 사람도 좋아집니다.
샤갈이 글을 재치있게 잘 썼더라고요.
제가 책을 재미있게 읽은 건, 번역하신 분이 매끄럽게 잘 옮겨주신 덕분이겠죠.:D
마르크 샤갈의 자서전을 읽고, 그에 대해 약간이나마 알게 되어 기쁩니다!


나와 마을(Moi et le village, Marc Chagall) - 샤갈, 꿈꾸는 마을의 화가 - 최영숙 옮김(Marc chagall Ma vie)
나와 마을(Moi et le village, Marc Chagall) - By La case photo de Got


'자연주의, 인상주의 그리고 사실적 입체주의를 때려 부수자!'
그것들은 나를 슬프게 하고 나를 구속했다.
모든 의문들-양감, 원근법, 세잔, 아프리카의 조각들-이 다시 솟아났다.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기교적인 예술을 향해 콧노래를 부르며 형식주의의 신을 만들어 내는 이 시대는 무엇인가?
우리의 어리석음이 환영 받으리라!
속죄. 단지 표면에서가 아닌 깊은 속으로부터의 혁명이 필요하다.
나를 몽상가라 부르지 말라! 오히려 나는 현실주의자이다. 나는 이 땅을 사랑한다.

-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L'Âne rouge dans le ciel (Donkey in the red sky) - 샤갈, 꿈꾸는 마을의 화가 - 최영숙 옮김(Marc chagall Ma vie)
[ C ] Marc Chagall - L'Âne rouge dans le ciel (Donkey in the red sky) (1965) - Detail II (Bottom Register) - By Cea



'하느님, 우리 모두 샤갈처럼 샤갈(러시아어로 '걷다'라는 뜻)하게 하소서.'
- 마야코프스키(Vladimir Vladimirovich Mayakovsk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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