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성에 묻힌 인생. 더 레슬러.

예전부터 보고 싶던 영화를 틀었다.
자세를 바로 하고 경건한 마음으로 영화감상을 시작하려 하는데...
첫씬을 보니, 아뿔싸! 이건 전에 봤던 영화잖아.
요즘 영화 잘 보지도 않는데 봤던 영화를 또 본다니.
TV를 끌까 말까 망설이다가 기억이 영 희미해서 다시 한번 보기로 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전에는 어떤 느낌으로 이 영화를 봤었는지 떠오른다.
‘맞아. 나도 프로레슬링 좋아했었지. 얼티밋 워리어, 헐크호건, 언더테이커...’
‘아프겠다. 참 안되었군. 저 노인네.’
뭐 이런 생각을 하며 봤었다.
그는 내게 남이었고, 그저 영화 속 캐릭터일 뿐이었다.
그런데 이번엔 좀 다르게 다가왔다.
지금 이웃 중 누군가일 수도 있고, 어쩌면 나. 혹은 지인의 머지않은 미래 생활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지난겨울 지인들과 함께한 술자리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제일 두려운 건, 나중에 늙어서 폐지 줍는 할머니가 되는 거야.”
다른 지인도 그에 공감하며 자기도 그게 제일 두렵단다.
공부도 많이 했고, 지금은 대기업에서 죽어라 일하는 그녀가 폐지 줍는 할머니가 되리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우리는 지금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
기술은 점점 발전하고, 기계가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는 사라진다.
설령 어떤 뛰어난 기술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팔아먹지 못할 기술이라면 생존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영상을 보면, 4개국어를 하는 사람이나 로봇을 설계하는 기술자,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고학력자가 박스를 줍는 정도가 아니라 노숙자로 생활한다.

지금 어느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내일도 그 자리에 있으리라는 것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나와 주위 사람들은 운이 좋아서 박스 줍는 일을 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나 지금 추세로 볼 때 마땅한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은 더 늘어날 것이다.
누군가는 박스를 주울지도 모르고, 누군가는 박스도 줍지 못할지도 모른다.
일하는 사람은 적어지겠고, 업무 강도는 높아지겠다.
스트레스로 머리가 빠질 지경이어도 생존을 위해 일은 하겠지만, 세금이 점점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그 세금은 박스도 줍지 못해서 죽어가는 사람들의 생활비를 대 주는데 일조할 것이다.
한쪽에선 일이 넘쳐 죽겠고, 한쪽에선 일이 없어 죽겠는 현실에서 빡빡하게 살아가다가 결국은 모두 죽겠지.
랜디가 단지 프로레슬링이 좋아서 피 흘리며 경기를 뛰었을까?
자의 반 타의 반.
고객 만족이 큰 가치인 사업 분야에선 별로 마음에 내키지 않아도 자기 최면을 걸어야 한다.
‘난 원래 이걸 좋아하는걸. 난 고객님 만족을 위해 태어난 것을...’
그래야 살아남기 때문이다.

프로레슬러의 피는 밖으로 튀고,
사무실에서 조용히 일하는 사람들 피는 안에서 터진다.
더 레슬러.
이 영화는 이 시대를 치열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을 다룬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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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범죄의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무려 6개의 이야기가 한 영화에 담겨 있습니다.
처음엔 ‘이게 뭐야. 뭐 이렇게 정신없지?’ 하다가,
점점 몰입되었습니다.
6개의 이야기 중 하나인 2144년 서울 이야기엔,
한국 배우 배두나가 비중 있게 나오네요.
영화를 보는 내내 ‘참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구나.’ 헸는데,
영화 끝날 때 만든 사람 소개 화면 올라가는 걸 보니 한 명이 여러 역할을 했군요.
배우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자. 그럼 이 배우들이 왜 일인다역을 하느냐?
윤회를 보여준 것이에요.

나쁘게 행동하면 못되게 태어나고,
착하게 행동하면 좋게 태어난다.
‘알아, 알아!(I know. I know!)’

어떤 행동을 계속 하면 그런 사람이 된다는 걸 알려고 꼭 윤회까지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래도 계속 윤회하는 건 그걸 알아차리지 못해서 일까요?

믿음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말이 되며,
말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며,
습관은 가치가 되고,
가치가 운명이 된다.

영화를 보다가 문득 이 말이 떠올랐어요.
마하트마 간디가 했던 이 한마디가 인과율을 잘 나타내 준다고 봅니다.
뭔가 사유할 거리를 던져 주는 이런 영화가 좋아요.
클라우드 아틀라스.
나온 지 좀 되었지만 최근 본 영화 중 가장 재미있는 영화예요.
기회가 되면 책도 읽어봐야겠습니다.

클라우드 아틀라스 - 영화 속 한 장면

나는 범죄의 희생양이 되지 않겠다. (I will not be subject to criminal abuse.)

클라우드 아틀라스 6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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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후의 첫사랑. 비포 미드나잇.

세 번째 비포 시리즈입니다.
20대의 비포 선라이즈로 시작된 인연이,
30대에 비포 선셋에서 다시 뜨겁게 달아올랐지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비포 미드나잇이란 영화가 나왔습니다.
‘사랑에 빠진 둘은 행복하게 잘 살았답니다.’
동화 속 해피엔딩.
그 뒷부분을 그려낸 영화이지요.

음...
비포 미드나잇이 아직 따끈따끈한 영화라 내용을 빼고 글을 쓰려니 쉽지 않군요.^^;
영화 못 보신 분들께 죄송하지만, 딱 한 가지만 스포일링을 할게요.

비포 미드나잇에선 전편보다 둘의 갈등이 고조됩니다.

꿈에 그리던 사랑에 성공한 연인.
어쩌다가 상대에게 소리를 질러댈 상황이 오는 걸까요?
그 원인을 거시적으로 분석할 수도 있겠지만,
이 글에선 범위를 좁혀 원인을 찾아보겠습니다.
사람은 행동할 때 무언가 반대급부를 원합니다.
일하면 보수를 받고,
누군가를 도우면서 만족감을 느낀다던가,
책을 읽을 때 영혼을 울리는 글귀를 발견하는 것 등 말이죠.

남녀간에도 이런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비포 미드나잇에서도 그 때문에 갈등이 발생한다고 생각해요.
처음엔 얼굴만 봐도 좋던 사람인데.
말 한마디 하면 좋아서 팔짝 뛸 것 같고,
같이 산책이라도 한다면 소원이 없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상대에게 한 발자국 다가갈 때마다 바라는 반대급부가 달라지지요.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 얼굴만 봐도 좋던 그 사람과
함께 밥을 먹고 영화까지 보는데도 불만이 생겨납니다.
“어쩜 그럴 수가 있어? 날 사랑하긴 하니? 넌 변했어.”
혹시 이런 말을 건넬 상황이라면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둘 다 변했다는 것을 말이에요.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기 전에 한번 생각해 봐야 합니다.
얼굴만 봐도 좋던 그 사람에게라도 과연 이런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을지 말이에요.
상대방이 내 인생의 소품이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파트너라는 걸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남에게서 어떤 반대급부를 바라지 말고,
스스로 반대급부를 충족시킨다면 도움이 될 거에요.

비포 미드나잇.
동화가 아닌 현실 속에 살아가는 연인의 이야기.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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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 시원한 러시아에서. 체르노빌 다이어리.

chernobyl

오랜만에 극장에 갔습니다.
스파이더맨이 개봉하는 날인데, 별로 내키지가 않더라고요.
아이스 에이지 4와 체르노빌 다이어리 중에서 뭘 볼까 하다가 이 영화를 골랐습니다.
즉흥적인 선택인지라 장르가 뭔지도 몰랐어요.
광고가 끝나고 제목이 딱 나타날 때 알아챘습니다.
‘어두운 글씨가 여기저기 구멍이 나 있는 게 아무래도 공포·스릴러인가보다.’
저는 공포 영화를 즐겨보지 않습니다.
왜냐면...
무섭잖아요?
게다가 전 깜짝깜짝 놀라기도 잘 놀라고 말이지요.
그런데 웬걸.
이 영화를 보는 내내 포레스트 검프가 생각납니다.
‘뛰어 포레스트. 뛰라고!’
열심히 달리는 장면이 많아서 그랬나 봐요.

영화에서 흥미로웠던 건,
여행 중에 생길법한 일화를 소재로 삼았단 건데요.
체르노빌처럼 인적이 드문 곳에서 길을 잃는다면,
야생 동물의 습격을 받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요즘 체르노빌엔 사나운 짐승도 많이 산다더라고요.
혹시 오지에 가게 된다면 마음을 단디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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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시기를 담은 영화. 아티스트.

말 없는 조용한 영화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나는 시대로 넘어가는 때를 배경입니다.
무성영화에서 톱스타였던 배우는 몰락의 길을 걸어요.
성 같은 집에 살다가 조그마한 집으로 이사하고,
가지고 있던 사치품을 죄다 내다 팔죠.
고용했던 기사에게 줄 월급이 없어 해고하고,
심지어 입던 옷과 구두도 중고 양복점에 헐값으로 넘깁니다.
매일매일을 술로 보냅니다.
한숨과 좌절을 안주 삼아서 말이에요.
그러다가 삶에 회의를 느끼고 자살을 하려고 까지 합니다.
여러분은 이런 상황이 닥치면 어떤 기분일 것 같나요?
무엇을 잃는다는 건 분명 고통입니다.
하지만 이미 일은 벌어졌으니 두 가지 선택이 남을 뿐입니다.
계속 괴로워하든지, 벗어나든지.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술독에 빠져도 봤지만 하나 도움될 게 없더라고요. :D
비록 주인공이 슬픔에 너무 푹 잠겨있던 게 아쉬웠지만,
장면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흥겨운 음악이 나올 땐 저도 같이 춤을 추고 싶더라고요.
제가 태어났을 땐 이미 유성영화 시대여서 이런 말 없는 영화를 못 봤어요.
고전 영화를 일부러 찾아볼 만큼 영화광도 아니거든요.
말이 안 나오니 표정이나 동작에 더 집중해서 봤습니다.
색다른 재미가 있네요.
아티스트.
신선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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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를 오십 년 동안 기다린 낭만주의자 이야기. 콜레라 시대의 사랑.

전보 배달하는 소년과 부잣집 딸내미의 로맨스.
둘은 사랑에 빠지지만, 아버지는 반대합니다.
아주 통속적인 이야기죠?
이렇게 끝나고 좀 힘들어하다 말면, 평범한 이야기일 테지만,
플로렌티노는 페르미나를 무려 51년 9개월 나흘 동안 기다립니다.
평범한 이야기 속에 약간의 광기가 첨가 된 거지요.
그동안 페르미나는 의사와 결혼해 애를 몇 낳고 잘 살았고,
플로렌티노는 그 남편이 죽기를 기다린 겁니다.
단지 이십 대 초반에 했던 고백을 다시 한번 하려고 말이에요.
그동안 플로렌티노는 행복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어요.
이 얼마나 불쌍한 인생입니까.
물론 여자를 아예 안 만난 건 아니지만,
만나는 여자에게 딱히 정을 주지 않고, 그저 만났을 뿐이에요.
무려 622명을 말입니다.
하긴 요즘 세상엔 문란하려면 한도 끝도 없죠.
원나잇 스탠드를 밥보다 즐기는 사람에겐.
622명이면 오 년이면 채우겠군요.
요즘은 모든 게 속성에 길들어 있으니까 말입니다.



이 영감님은 70살 넘어 까지 행복감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살았어요.
‘아 페르미나. 그녀만 있다면 행복할 텐데.’
라며 한평생을 살아온 거죠.
조건이 충족되어야 행복한 사람은,
그 조건이 충족되는 순간 행복을 느낍니다.
그리곤 얼마 후 또 다른 조건이 생겨나죠.
그래서 삶 대부분을 불행하게 지내다 죽습니다.
이 영화는 콜롬비아의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께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다는데,
기회가 닿으면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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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드는 영화.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레퀴엠 포 어 드림.

중독.
레퀴엠 포 어 드림에선 그 무서움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약물중독을 주제로 다루지만….
글쎄요.
우리는 사실 너무 많은 것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담배를 끊지 못하는 저의 가까운 친구들만 해도 그렇고,
식탐을 거부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돈이라면 눈이 뒤집히거나,
권력을 얻기 위해 우정을 저버리는 사람도 생길 정도니 세상은 참 중독으로 가득하죠.

레퀴엠 포 어 드림을 잘 편집한 영상을 찾았는데, 아쉽게도 Embed 태그를 막아놔서 링크를 걸었어요.

Requiem for a Dream - Radiohead "Last Flowers"

Requiem For A Dream

이 영화 속에서도 꽤 다양한 종류의 중독자들이 등장합니다.
허영에 중독되고,
식욕과 색욕 그리고 폭력에 중독된 사람도 나오죠.
그중에 가장 충격으로 다가온 건 폭력에 중독된 사람입니다.
잡혀 온 마약 중독자를 거리낌 없이 구타해요.
아무런 죄의식도 없습니다.
그가 폭력을 행사하는 대상에겐, 그런 대우가 마땅하다고 생각하니까요.
마약에 중독된 사람이 나쁜 걸까요?
불쌍한 사람이잖아요?
그리고 그 사람에게 휘두르는 폭력에 중독된 사람 역시 불쌍합니다.
가장 안타까운 일은,
이런 불쌍한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 많다는 겁니다.
매일 아침 신문에도 나오고, TV 뉴스에도 나오죠.
그리고 저 자신만 봐도,
별것 아닌 일에 분노에 휩싸이는 일이 종종 있어요.
처음 화가 나면 작은 일에 화내는 게 부끄럽지만,
그런 일이 몇 번 더 일어나면, 그 화에 중독되고 말죠.
종소리가 울리면 침을 흘리는 파블로프의 개처럼요.
혹시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언가에 중독되진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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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이야기. 그리고 연애 이야기. 비기너스.

오랜만에 멜로 영화를 한 편 보았어요.
비기너스는 장면을 번갈아가며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가족에 대한 회상.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의 연애 장면.
지금 만나는 여자에게 자신의 지난 추억을 속삭입니다.
서로에게 끌려 달곰한 연애를 하고는, 같이 살기로 마음을 먹은 그들.
좋아 죽겠던 사람과 함께 지내는 게 점점 일상이 되어 버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모르겠다.’
‘과연 이게 내가 찾던 걸까?’
‘넌 행복하니?’
‘난.. 모르겠다.’
뭐 이런 권태가 찾아오는군요.
권태가 찾아오지 않는 커플은 아직까진 한 번도 못 봤어요.
여자를 떠나보내고 남자는 바보처럼 벽에 머리를 박고 생각합니다.
‘난 뭘 한 거지?’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연애하다가 권태를 느껴 헤어진 경험 말이에요.

커플

목소리만 들어도 설레고,
손을 잡고 입을 맞출 땐 하늘을 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뭔가 빠진듯한 기분.
이 영화를 보며 뭐가 문제였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선.
서로 제대로 알지 못하고 연애를 시작한데서 문제는 시작됩니다.
하긴 누가 상대방을 완벽하게 알고 나서 연애를 시작하겠어요.
자기 자신도 완벽하게 아는 사람이 드문데 말이죠.
그리고 상대를 알아갈수록 다른 모습은 자기에 맞추려고 노력합니다.
서로 제한하려고 하지요.
‘난 그거 싫은데 그건 좀 주의해줄래?’
‘저번에 보니까 그게 좀 그렇더라. 이건 이래 주면 좋겠어.’
서로 좋아하니까.
상대가 싫어하는 걸 안 하려고 노력합니다.
저는 그런 과정에서 자신을 잃어가는 걸 느꼈었어요.
‘이건 내가 보기엔 잘못된 거니 내가 치료해 주겠어!’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바꾸려 든다면 서로가 지칩니다.
헤어진 어느 날 남자는 전화를 합니다.
여자가 그에게 물어요.
왜 나를 떠나 가도록 했어? (Why did you let me go?)
그들에겐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던 게 아닐까요?
남자도 여자도 홀로 지낼 시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 대사를 들으니,
요즘 즐겨 듣는 노래가 문득 떠오르는군요.

그대 왜 나를 그냥 떠나가게 했나요?
이렇게 다시 후회 할 줄 알았다면,
아픈 시련 속에 방황하지 않았을 텐데.
사랑은 이제 내게 남아있지 않아요.
아무런 느낌 가질 수 없어요.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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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좋았던 시절이여. 레저렉팅 더 챔프.

은퇴한 권투 선수가 길거리에서 노숙자로 살아갑니다.
꽤 잘나갔던 시절의 추억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죠.
어느날.
건수 하나 올리고 싶은 신문 기자가 그를 우연히 만납니다.
신문사에서 잘릴 지경이었는데, 구세주를 만난 기분이에요.
‘옳거니! 이걸 글로 쓰면 대박이겠군!’
그리곤 꽤 그럴싸한 이야기를 써내요.
‘잘나가던 권투 선수. 지금은 노숙자!’
사람들은 그 기사를 참 재미있게 읽어요.
‘아이고 왕년의 그 선수가 어쩌다 저리되었데?’
동정하는 마음에서 몇 푼의 돈을 성금으로 보내기도 해요.
그리곤 안도의 숨을 쉽니다.
‘아 나는 노숙자가 아니라 다행이야.’

네 아직 까지는 그래요.
그러나 계속 지금처럼 자본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면,
머지않아 우리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노예가 되던가, 노숙자가 되던가.
밥은 굶지 않는 노예의 삶이나,
밥도 굶는 노숙자의 삶.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나은가요?
밥이라도 안 굶는 게 다행이라며 노예의 삶을 택한다면,
노예의 가치가 없어진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요?
지나간 일에 매여 사는 건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에 물든 세상 때문에 이 모양이다!' 한탄해도 소용이 없죠.
아무것도 안 하면서 앞으로 좋아질 거라는 기대도 하지 마세요.
오직 행동만이 미래를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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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자의 길.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걷는 아버지와 아들.

주말 저녁 친구네 놀러 갔다가 영화를 한 편 보고 왔습니다.
까미노길을 소재로 한 영화인 더 웨이에요.
아들이 먼저 길을 떠날 때 아버지는 영 못마땅합니다.

“삶은 고르는 게 아니에요, 아버지. 그저 사는 겁니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던 그 한마디.
까미노 길에서 자신과 마주하며, 삶의 심장 고동 소리를 듣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아저씨는 길을 걷는 네 명의 동행과 걷는데,
그중에 아일랜드 작가 친구가 하나 있어요.
소재로 쓸만한 거리가 생길 때마다 팬을 꺼내서 적죠.
‘네덜란드인은 살을 빼기 위해서 길을 걷는다.’
따위를 말이에요.
문득 오래전에 읽었던 류시화 시인의 책 속 일화가 생각납니다.
아마 지구별 여행자 였을 거에요.
류시화 시인도 저 아일랜드 작가처럼 목걸이에 노트를 달고 다니면서,
소재가 생각날 때마다 적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인도 친구가 물었데요.
“도대체 무얼 그렇게 적는 거요?”
“아 이거요? 감명 깊었던 일을 적는 겁니다. 글을 쓸 때 소재로 쓰려고요. 저는 작가거든요.”
“적지 않으면 잊을 것 따위는 가치가 없소.”
그때 그 구절이 저에겐 참 와 닿았습니다.
마침 게으른 제 습성과도 딱 맞아서일까요?
전 어떤 소재가 생겼을 때 글을 쓸 때 바로바로 적지 않습니다.
가슴에 새겨진 감동은 적지 않아도 어디로 날아가지 않고,
깊은 인상의 기억은 적어 내보내기 전엔 끊임없이 머릿속을 헤엄치고 다니니까요.
아일랜드 작가가 메모하기를 때려치웠을 때,
잘했다고 어깨를 토닥거려주고 싶었어요. 하하.

Passport of Camino de Santiago

영화 속 풍경을 보니, 작년에 걸었던 길이 생각나는군요.
비록 루트는 다르지만, 그 설렘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해 주었습니다.
아마도 이 영화에 감명을 받아 까미노를 찾는 사람이 꽤 생길 듯해요.
그럼 길이 북적이겠죠?
고로…. 저는 생장 루트가 잊힐 즈음에나 한번 걸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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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마다 직장을 바꾸는 남자의 다큐멘터리 필름. One Week Job.

학업을 마친 한 청년이 52주동안 일주일마다 하나씩 직장을 바꿉니다.
번지점프 보조요원을 시작으로,
영화 프로듀서, 제빵사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해요.
이 다큐멘터리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열정을 찾으세요!
열정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면, 즐겁게 일 할 수 있다.
뭐 이런 말이에요.
참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영화라고 친구가 극찬을 하며 보여주길래,
중간에 끄지 않고 끝까지 봤네요.
52주간의 직업 체험 여행이 끝나고, 지금은 동기부여 전문가로 일하고 있다고 해요.
내가 가진 능력에 맞추어 범위를 좁히고,
그 중에 그나마 나은 걸 고르는 게 일반화 된 세상.
뭐든지 쭉 하다 보면 능력이 생깁니다.
굳이 지금 가진 능력에 맞춰서 시작할 필요는 없어요.


읽을거리

One Week Job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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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1년 이내로 죽을 것이다. 사실 한편으론 이미 죽은 거나 다름없다.’ 영화 아메리칸 뷰티.

American Beauty

새해를 맞이하여,
나온 지 한참 지난 아메리칸 뷰티를 봤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얼마나 쓸 데 없는데 힘을 낭비 하는지.
팔아야 할 집을 오늘 못 팔았다고 자학을 하고 비명을 지르는 여자나.
마땅히 힘쓸 때가 없어서 아침마다 샤워하면서 자위 하는게 유일한 낙인 남자나.
먾은 이가 에너지를 낭비 하기 위해 살아가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선 인간이 그렇게 소모성 삶을 살아가기를 바라죠.
자본가들은 사람들의 탐욕을 부추겨서 자기들의 주머니를 채웁니다.
소비가 미덕인 사회.
대다수의 사람들은 새 신발, 새 휴대폰, 새 자동차를 사기 위해 대부분의 시간을 쏟아요.
그리곤 죽기 전까지 여러 종류의 새 것을 손에 쥐었다가 모두 놓고 떠납니다.

아메리칸 뷰티의 주인공 부부가 한참 분위기 잡는 장면이 문득 떠오르는군요.
한창 분위기가 무르익을쯤 부인이 말합니다.
“오! 여보, 소파에 맥주 쏟겠어.”
“그래서?”
“이건 비싼 이탈리아제 실크 소파거든.”
“그래서?! 이건 인생이 아니야. 그냥 물건일 뿐이라고!”

언제부터 물질이 인간의 삶의 우선순위에 들어오게 된 것일까요?
저는 어떻게 하면 밥 안 굶고 사는 지를 15년이 넘게 교육 받았어요.
물론 의식주는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합니다.
그러나 단지 잘먹고 잘싸기 위해서 산다면,
인간은 그저 먹이 사슬의 꼭대기에 올라간 동물로 살아 가는 게 아닐까요?
아메리칸 뷰티를 보며,
인간의 삶의 방향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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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담긴 영화 트리 오브 라이프

"영화 볼래?"
"무슨 영환데?"
"더 트리 오브 라이프"
"어떤 영화야?"
"인생에 대한 영화야."

친구네 놀러 갔다가, 우연히 보게 된 트리 오브 라이프.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삶과 죽음.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많은 사람이 평소에 잊고 사는 문제를 떠오르게 하죠.

“오 신이시어.”

“어디 계셨나이까...”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종교를 가진 이들은 신을 찾습니다.
하지만 만약 신이 존재한다면 사사로운 문제의 뒤치다꺼리나 하려고 계시는 게 아닐 겁니다.
그러길 바란다면 그건 신성 모독이죠.
그럼에도 많은 인간이 아무렇지도 않게 그런 신성 모독을 하며 살아갑니다.
나에겐 버거운 일이고, 신에겐 아무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니까요.
아이가 이미 먹어버린 사탕을 다시 만들어 내라고 우는 것처럼.
우리가 어떤 생떼를 쓰며 살진 않는가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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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정체성을 다룬 영화 아이덴티티.

아이덴티티


이 영화를 언제 보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예전에 봤던 영화더군요.
그땐 영화 속 ‘사건’에 초점을 맞추어 아이덴티티를 봤었다면,
이번엔 ‘인간’에 초점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아이덴티티가 좀 다르게 다가오더군요.
‘음 저 장면에 비가 저리 많이 내렸던가?’
‘이 부분에선 날씨가 좀 더 맑았던 것 같은데.’
사소하다고 생각된 기억은 머리에서 이미 지워진 뒤라 더 새로웠습니다.
주인공 말콤 리버스는 그리 특별한 인물이 아니군요.
그저 보통사람 사진을 찍어서 음영 반전과 고대비 효과를 준 듯한 인물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다중 인격을 가졌죠.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 앞에선 좋게 대하고,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겐 공격적으로 대합니다.
다만 이 영화에선 그걸 좀 더 부각 했을 뿐이에요.
그런 인간의 공격성을 가장 잘 보여준 인물은 다름 아닌 판사입니다.
‘이미 죽이기로 결정 난 놈 때문에 내가 여기까지 와야되? 졸린데?’
한 사람을 평생 잠들도록 하느냐 마느냐?
이런 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다른 사람의 목숨은 자기 자신의 잠보다 하찮으니까요.
만약 그 판사가 끔찍히도 아끼는 사람이 내일 당장 사형을 당하게 생겼다면,
저런 소리를 했을까요?
네.
보통 인간은 다중 인격입니다.
왜 사람은 다중 인격으로 살아가고 있을까요?
욕심 때문입니다.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텐 더 친절하고 잘 보이고 싶고,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선 손해를 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깨달음을 얻은 큰 스승들은 말씀하십니다.

배를 주리고 음식을 절제하여 욕심을 없애고 탐내지 말라.
그는 탐욕에 염증이 나사 탐욕이 없어지고 고요하다.
- 숫타니 파타 (707)

분노는 자비로 이기고
악은 선으로 이겨라.
인색은 보시로 이기고
거짓말은 진실한 말로 이겨라.
- 법구경 (223)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 갈라디아서 (5:22~23)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 고린도 전서 (13:13)

믿는자는 많지만, 행하는 이는 적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은 둘째 치고,
종교를 가진 사람의 절반만 이를 실천해도,
영화 아이덴티티의 주인공인 말콤 리버스 같은 환자가 생길 가능성이 크게 줄어들텐데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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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뜨기 전 까지 하룻밤과 9년 후 재회를 그린 이야기. 비포 선라이즈 그리고 비포 선셋.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포스터-'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이 영화.
이야기 참 많이 들었습니다.
“아 정말 낭만적이야.”
“그래?”
“연인과 함께 보면 정말 좋은 영화야.”
“아. 그래?”
기차에서 만난 두 젊은이는 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아름다운 기억을 간직한 채 헤어집니다.
그들이 조만간 다시 만났다면 어땠을까요?
다음날.
그리고 그 다음날도 말이에요.
좋은 관계로 발전하던가,
혹은 진작 쫑났겠죠.
어쨌든 비포 선셋이란 영화는 나오지 않았을 겁니다.:D
하지만 그들은 9년간 만나지 못했고,
우연인 듯 재회 하게 됩니다.

포스터-'비포 선셋(Before Sunset)'

“볼 살이 좀 빠졌네.”
“응 넌 주름이 좀 있지만 그대로구나.”
“무슨 일 하고 지내니, 만나는 사람은 있고?”
“넌 결혼 해서 애도 있단 소식 들었어.”
특별한 감정을 가졌던 사람과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
연애 상담.
“그 사람 사랑하니?”
“응 물론.”
“그 사람 사랑하니?”
“난 더 이상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아. 심장이 차갑게 식었지.”
기분이 묘합니다.
마치 내 이야기 같은 영화.
꼭 내 이야기는 아니라도 주변의 누군가 진행 중이거나,
겪었을 법한 사랑 이야기입니다.
흔한 사랑 영화에요.
그래서 몰입이 잘 됩니다.
대다수의 사람이 뜨거운 사랑의 기억 한 조각쯤은 가졌으니까요.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을 보며, 미치도록 그리워 했던 누군가를 떠올리게 됩니다.
즐거움은 물론 괴로움 또한 존재하던 시간.
그러나 남은 건 행복한 기억 뿐.
비포 선라이즈, 비포 선셋.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 한 영화 같은 이야기 입니다.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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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친구가 영화 '더 행오버'를 추천해 줬어요. 술을 좀 과하게 마시고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더 행오버

 포스터-'더 행오버'

"야. 이거 사진 언제 찍은 거야?"
술을 많이 마신 다음 날.
제 카메라에 찍혀 있는 사진에 대한 기억이 없어서 친구에게 물었습니다.
"어? 나도 기억이 없는데? 이거 완전 행오버네. 행오버 꼭 봐봐."
오랜만에 잭에스 만큼 박장대소하게 하는 영화였어요.
하지만 좀 씁쓸합니다.
저도 한 오 년 전부터 술을 많이 마시면 필름이 끊기거든요.
물론 아직은 경찰차를 훔쳐 타거나, 호랑이를 잡아 온 적은 없어요.
하지만..
만약 가까운 곳에 호랑이 우리가 있다면?
술 마시고 필름이 끊겼을 때,
호랑이를 우리에서 풀어 줄지도 모르죠.
저는 고양이과 동물을 특히나 좋아하니까요.
술을 줄여야겠습니다.
더 행오버!
재미있는 공익광고 영화였어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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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잘못한 거 아냐? 아냐아냐. 다 내 잘못이지 뭐. 내가 미안해." 영화 P.S 아이 러브 유의 시작은 평범한 연인들의 다툼으로 시작됩니다.

P.S 아이 러브 유


포스터 -'P.S 아이러브유'
다이나믹 듀오의 노래 '죽일 놈'이 생각나는 다툼 장면.
'뭐가 문제야?'
남자들은 이유를 찾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다툼이 시작된 것인지 알지 못한 채,
여자의 불평을 듣고 있는 건 왠지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서죠.
남자들은 여자가 무얼 원하는지 알고 싶어합니다.
영화 속 등장인물 다니엘은 묻습니다.
"딱 까놓고 말해서 여자들이 정말 원하는 게 뭐요?"
여 주인공 홀리는 대답 하죠.
"이건 비밀인데.. 사실 우리도 몰라요."
다툼이 커지는 원인을 살펴보건대,
남녀가 다툼을 해결하려는 방법이 달라서 그런 것 같아요.
남자는 판단(Justice)를 하려고 하고,
여자는 공감(Sympathy)을 원하는 것 같거든요.
사실 잘 몰라요.
한 가지 확실한 건,
둘의 관계에서 '답'을 찾으려고 하면 피곤할 뿐이라는 거죠.
사랑만 하세요.
인간은 기껏해야 백 년쯤 살면 땅으로 돌아가니까요.
'사랑만 하기에도 인생은 짧습니다.'
영화 P.S 아이 러브 유가 건네는 메시지는 이것이 아닐까요?
by 月風

추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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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팬더 1을 보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친구와 맥주를 마시던 중.
쿵푸팬더1의 광고를 보고,
음주 관람을 했었죠.
참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이번에 쿵푸팬더2는 어무이와 조조영화로 보았습니다.
전편을 워낙 재미있게 보아 기대가 커서 그랬을까요?
좀 아쉬운 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쿵푸팬더군!' 이라며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만족합니다.
재미있어요.
팬더도 얻는 내면의 고요함.
인간인 저는 아직 갈 길이 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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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여자의 사랑 이야기에요.
말도 나누지 않은 사람에게 푹 빠져버린 여자 이야기죠.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영화 초반입니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믿나요?'
'물론 믿지 않겠죠 상식적인 분일테니까.'
라고 주인공이 말하죠.
저도 첫눈에 반한 적이 있습니다.
사랑은 상식적 보단, 감성적으로 다가서게 되니까요.
혼자 반하면 힘든 사랑을 하게 되고,
상대방도 역시 반했다면,
폭풍처럼 강렬한 사랑에 빠지게 되죠.
그리고 폭풍이 지나간 자리엔 폐허가 남습니다.
비록 만신창이가 된다 해도,
기왕 할 연애이고 사랑이라면.
계산하고, 답을 내는 수학적 사랑보다는,
때론 뜨거운 태양같이,
때론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같이.
강렬한 사랑이 저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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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찾아 떠난 젊은이의 이야기.
인투 더 와일드.
편하게 여행하다 봐서 그런지 재미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여행을 하며 다양한 종류의 여행자를 만나죠.
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결국은 목적 했던 곳에 도착했어요.
사냥도 하고,
풀도 뜯어먹으며 생명을 이어갑니다.
하지만 야생에 길들여 지지 않은 인간이 야생에서 살아가기 위해선 운이 따라주어야 하죠.
안타깝게도 주인공에겐 그런 운이 없었습니다.
죽기 전에 그는 행복에 대한 마지막 생각을 적었습니다.
'행복은 나눌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다.'
제 생각엔.
움켜 쥐려고 하면 멀리 달아나고,
삶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옆에서 함께 걷고 있는 녀석.
그녀석이 행복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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