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공부


이 책에 좋은 점은, 그동안 읽어왔던 육아서적을 한번 정리해주는 요약서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나, 감정 코칭형 부모, 영상매체는 만 2세 이후에 보여주도록 하라는 조언들은 다른 책들에서도 많이 다루는 내용이다.
부모공부 책에서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은 의지력은 쓰면 쓸수록 고갈된다는 것과 만 3세 이전에 외국어에 이중언어에 노출되면 두 언어를 모두 능숙하게 사용하게 된다는 것; 책은 18개월 이후부터 읽어주면 효과가 좋고, 7세부터는 스스로 읽게 하면 좋다는 것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는 책을 스스로 읽기 어렵기 때문에 실패의 부정적인 경험이 쌓이기 때문이란다.
꽤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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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마크 무레이븐(Mark Muraven)은 연구를 통해 '의지력’이란 쓸수록 고갈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각각 쿠키와 초콜릿, 래디시(무)를 주었다(실험 참가자들은 미각 테스트를 하는 줄 알았고, 지시에 의해 한 끼를 굶은 상태였다.). 그런 다음 한 그룹에게는 쿠키와 초콜릿만 먹으라고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래디시만 먹도록 했다. 학생들이 할당된 양을 먹고 나자, 이제 다음 테스트까지 기다리는 동안 가벼운 수수께끼 문제를 풀라고 했다. 그런데 그 수수께끼는 사실 답이 없는, 매우 어려운 기하학적 문제였다. '의지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를 보는 실험이었던 것이다. 실험 결과 쿠키와 초콜릿을 먹은 그룹은 문제를 푸는데 평균 20분을 매달렸다. 하지만 래디시만 먹어야 했던 그룹은 문제 풀이를 8분 만에 포기해버렸다. 심지어 신경질을 부리는 학생들까지 있었다. 그들은 이미 쿠키와 초콜릿을 먹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며 의지력을 소진했기에,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의지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다.

무레이븐의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에 의하면, 우리의 의지력은 유한하며 쓸수록 소진된다. 의지력이 소진되면 유혹에 저항하며 자신을 억제하기가 힘들어진다. 의지력을 다시 회복하려면 충분히 쉬어야만 하며 신경 쓸 일이 적어야 한다.

결혼 초기에 갈등이 생겼을 때 문제의 원인을 배우자의 타고난 기질이나 성격에 두고 대화한 부부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초점을 두고 대화한 부부보다 더 불행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원인을 상대의 기질로 놓고 말하면, '낙인’을 찍는 것이므로 앞으로 개선점을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상황으로 놓고 이야기하면 언제든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멸’의 뉘앙스가 담긴 말을 할 경우 파경에 이를 확률이매우 높다고한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경멸’을 담는 말은 절대 입에 담아서는 안 된다.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ACE, Adverse Childhood Experience)의 항목(1문항당 1점)

  1. 집안 어른이 모욕을 주거나 신체적인 위협을 가했다.
  2. 집안 어른이 매질을 하거나 뺨을 때리거나 상처를 입혔다.
  3. 어른이 성적 학대를 했다.
  4. 가족 중 아무도 사랑하거나 지지해주지 않는다고 느꼈다.
  5. 부모가 별거나 이혼을 했다.
  6. 음식이나 의복이 부족하거나, 부모가 너무 술에 취하거나 약에 취해있어서 자식을 돌볼 수 없을 정도였다.
  7. 어머니, 혹은 양어머니가 신체적으로 학대를 당했다.
  8. 알코올이나 약물을 사용하는 자와 함께 살았다.
  9. 가족 구성원 중에 우울증이거나 자살충동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10. 가족 구성원이 투옥된 적이 있었다.

    ACE점수가 높을수록 중독성 행위부터 만성 질병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안 좋은것들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다. ACE 점수가 4점 이상인 사람들은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이 ㅇ벗는 사람들에 비해 흡연 가능성이 2배, 알코올 중독 가능성이 7배, 18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질 확률이 7배나 높았다.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인 르네 스피츠(Rene Spitz)는 20세기 초에 세워진 미국 고아원에 있었던 고아들을 연구했다. 이 아이들은 매우 세심하게 관리되었다. 고아원은 매우 청결했으며 영양공급도 충분히 이루어졌다. 하지만 아이들 중 37%가 만 2세가 되기도 전에 죽었다. 또한 많은 아이들이 우울 증세를 보였다. 청결한 환경에서 잘 먹고 관리를 잘 받았는데, 왜 아이들의 상태가 안 좋아졌을까?

이 고아원은 아기에 대한 엄격한 분리 보호를 강조했다. 간호사들이 아기를 보듬고 만지고 쓰다듬으면 외부의 질병이 옮을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하루 종일 혼자 지냈다. 결국 아이들은 인체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병들고 죽어갔던 것이다.

유전학자들에 따르면, 어미 쥐가 새끼 쥐를 아주 어릴 때부터 핥아주고 쓰다듬어주면, 새끼쥐의 DNA 배열에 특정 화학물질이 부착되는 메틸화(methylation)가 진행된다고 한다. 즉 신체 접촉은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주어 아이의 인생 전체, 그리고 아이의 후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발달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양육자와 안정 애착을 보이는 아이들은 불안정 애착을 보이는 아이들보다 여러 면에서 발달상 우위를 보인다. 12~18개월에 안정 애착인 아이들은 불안정 애착 아이들보다 긍정적 정서를 더 많이 보이며, 부정적 정서는 더 적게 보인다. 놀이도 좀 더 복잡하고 창의적인 상징놀이를 하며 문제해결 능력이 더 낫다. 특히 해체/혼란 애착인 영아들은 또래집단에서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애착 관계는 공교롭게도 시간이 지나도 잘 변하지 않는다.

6가지 특징을 보인 엄마는 영아와 안정적 애착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민감성 : 영아의 신호에 즉각적이고 적절한 반응

긍정적 태도 : 긍정적 정서와 애정을 표현

동시성 : 영아와 서로 부드러운 상호작용을 구조화

상호성 : 영아와 엄마가 동일한 사물에 대해 주목하는 상호작용을 구조화

지원 : 영아의 활동에 대해 밀접하게 주목하고 정서적 지원을 제공

자극 : 영아를 향한 빈번한 활동

만약 아이가 양쪽 부모에게 모두 안정 애착을 가지게 된다면, 아동기와 청소년기 동안 또래와도 잘 지낼 뿐만 아니라 자기조절 능력이 높으며, 문제행동이나 비행을 일으킬 확률이 낮았다.

감정은 먼저 다 받아주되, 행동은 분명한 한계를 정해주는 반응이 감정코칭의 핵심이다. 바로 이런 감정코칭이 전형적인 권위적 양육자의 모습이다. 아이에 대해 민감하고 감정에 수용적이지만, 해야 할 행동과 그렇지 않아야 할 행동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설명으로 통제한다. 그래서 아이의 마음을 상하지 않으면서 부모의 요구에 순종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가 다양한 대안을 제안하고, 그 제안 안에서 자신의 목표, 가치, 흥미에 따라 결정을 할 수 있을 때, 자기 결정감을 경험하게 된다. 결국 자율성은 아이에게 단순히 의사결정을 많이 하게 하는 허용적, 방임적 양육이 아니라 오히려 권위적 양육방식에서 꽃피게 되는 것이다.

권위적 부모들은 아이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 그리고 이런 관심과 고민을 통해 아이가 현실적으로 성취할 능력의 한계를 명확히 알게 된다. 그래서 아이가 달성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자유와 자율성을 허용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부모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자율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심한 처벌을 받았을 경우, 내가 동생을 때리지 않는 이유는 부모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가 없을 때는 그 이유가 사라지므로 다시 동생을 때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약한 처벌을 받으면, 외적 정당성이 희미해지면서 내가 왜 동생을 때리지 않고 있는지 그 이유를 못 찾고 헤매는 상황이 된다. 부모의 행동이 원인이 아니므로, 아이는 인지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최선의 방법을 찾는다. 이를테면 나는 실제로는 여동생을 때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거나, 처음부터 때리고 싶지 않았다거나, 어린아이를 때리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 아니라고 스스로 정당화를 하게 된다. 다시 말해 약한 처벌은 '외적 정당화’가 아니라 '내적 정당화’를 강화게 요구한다. 만약 이러한 내면화가 이루어지면, 이제 아이는 부모가 있든 없든 동생을 때리지 않게 된다.

특정 행동에 대해 강한 보상이 없는데도 그 일을 하게 되면, 인지부조화가 일어나 자신이 그 일을 원래 좋아했다거나, 그것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등의 내적 정당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렇게 특정 행동에 대한 내면화가 이루어지면 외부의 조건과 관계없이 그 행동을 하게 된다.

대화의 초점을 상황에 맞추고 '설명’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인격을 들먹이는 것이 아니라 상황-기분-요청의 방법을 쓰면, 아이는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모는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영아기 때 양육자의 일관성 없는 행동은 아이와 불안정 애착을 낳는다. 뿐만 아니라 심리학자 버트 우치노(Bert Uchino)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관계에서 부정적인 관계보다 긍정과 부정을 왔다 갔다 하는 양면적 관계가 정신건강에 더 안좋다고 한다. 일관성이 없는 관계는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고, 우을증과 삼ㄹ에 대한 불만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학령 전 아이들이 교육프로그램을 시청할 경우 학업 및 학교생활을 준비하는 데 꽤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교육 프로그램이라도 최소한 만 2세는 넘은 후에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아들이 스크린을 보는 것은 아무런 실익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롭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폭력적인 영상을 계속 보면 '나쁜 세상 신념(mean-world belief)'을 가질 확률이 높아진다. 나쁜 세상 신념이란 이 세상이 실제보다 더욱 위험하며,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폭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말한다.

연구에 의하면, 아동용 영상을 8~16개월 이하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어휘력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준다. 17개월 이상 아이들은 어휘력이 부진해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휘력이 좋아지지도 않는다. 어린아이들의 어휘력은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가장 크게 좋아진다.

만 2세 이하, 절대로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않는다.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만 2세, 최소한 18개월 이전까지는 최대한 영상을 멀리해야 한다. 영아는 실제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세상을 알아간다. 이때까지는 부모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미디어에 의지하지 않도록 한다. 취학 전 아이들은 한 번에 1시간, 초등학생들은 2시간 이내로 시청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

학자들은 적지만 일관성 있는 성 차이가 몇 가지 있다고 한다.

언어능력: 아동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여아가 남아보다 언어 유창성 검사에서 적지만 일관성 있는 언어적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수리능력: 청소년기가 넘어서면, 남아는 여아보다 산술적 추론 검사들에서 적지만 일관성 있는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또한 높은 수학적 성취 측면을 보면 수학자 중에는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많다.

공격성: 만 2세 남아는 여아보다 물리적으로 더 공격적이며, 사춘기에 들어서면 폭력 관련 범죄에 연루될 확률이 10배나 높다. 반대로 여아는 남아보다 냉대와 무시 등으로 상대의 사회적 지위를 손상시키는 방식으로 적개심을 드러내는 경우가 더 많다.

정서 표현: 여아는 남아보다 분노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서를 더 자주 표현한다.

발달 취약성: 남아는 여아보다 태아일 때 더 위험하며, 자폐증, 읽기장애, 언어장애, 정서장애등 발달상의 문제를 보일 확률이 더 높다.

부모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성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차이는 매우 사소하다는 것이다.

수백 편의 논문을 메타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외둥이는 오히려 형제가 있는 아이들보다 자존감과 성취동기가 강하다고 한다. 또한 지적으로 약간 더 유능하며, 또래들과도 좋은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기대하고 믿고 있는지 등 마음의 작용을 더 빨리 습득하는 경향이 있다. 형제자매가 있으면 가장놀이를 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형제가 없더라도 부모가 자주 놀아주면, 아이들은 마음에 대한 이론을 더 잘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성장형 아이들은 '틀렸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고 더 효율적인 전략을 구사했다. 이때 뇌파를 측정했더니, 정보를 확보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과 관련된 뇌파가 출렁거렸다. 반면 고정형 아이들은 '틀렸다;는 말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자아의 위협을 느끼는 뇌파가 요동쳤다.

그렇다면 성장형 사고방식을 어떻게 교육시켰을까? 생각보단 간단하다. 드웩 교수는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

“너희들의 두뇌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두뇌는 연습으로 힘을 키울 수 있는 근육과 같다. 열심히 노력하면 더 똑똑해질 수 있다. 너희들이 과거에 익힌 기술이나 능력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 능력을 익히는 데 연습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기억해라. 단시간에 무언가를 완전히 익힐 수 있는 법은 없다.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 마라. 너희들의 두뇌는 연습을 통해 더 똑똑해질 수 있다.”

드웩 교수는 학생들에게 '뇌의 가소성’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다.

'과정’이나 '태도’를 칭찬 받은 아이들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고, '결과, 재능, 존재 자체’에 대해 칭찬을 들은 아이들은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질 확률이 높다.

비판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능력이나 존재 자체에 대해 비판이나 비난을 하면, 아이는 스스로를 고정된 사람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크다. 자신이 그 과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재능이 없어서라는 생각에 지배를 당하는 것이다.

생후 3개월에는 시각 자극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가 뇌의 시각 피질 발달의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허블(David Hubel)과 토르스텐 비셀(Torsten Wiesel) 박사는 생후 2주, 10주, 1세, 6세의 고양이와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한쪽 눈에 시각 자극을 받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생후 3개월 전에 눈을 가린 경우에는 신경망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아 시력을 잃어버렸다. 반면 1세 이후에 눈을 가린 경우에는 시각에 큰 문제가 없었다. 결국 생후 3개월 전후가 시각적 신경망을 형성하는 결정적 시기인 셈이다.

흥미롭게도 우리 뇌의 시냅스 수는 성인 때가 아니라 생후 1년이 되었을 때 최고로 많아서, 이 시기에는 성인의 2배가 넘는다. 즉 이때에 아기들은 시냅스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외부로부터 풍부한 자극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그리고 자극과 경험이 충족되는 부분은 시냅스가 연결되며 신경망을 만들고, 자극이 없거나 경험의 빈도수가 낮으면 신경망을 형성하지 않고 시냅스가 소멸하게 된다. 영아는 하루에 200억 개의 시냅스를 소멸시키며, 선택과 집중을 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쳐 36개월 정도가 되면, 인간으로서 앞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뇌의 신경망을 거의 다 완성하게 된다.

따라서 부모는 만 3세까지 그 어느 시기보다 더욱 아이와 적극적인 스킨십을 하고, 눈을 맞추며 소통하고,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선에서 풍부한 자극과 다양한 경험을 선물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아이는 건강한 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부모가 '뇌의 가소성’이라는 가능성을 믿고 이끌어줄 때, 아이는 성장형 사고방식이라는 큰 무기를 가지고 삶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유전자 분석이 대중화되어 있는 요즘도, 지능에 명백하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되는 유전자를 단 2개밖에 찾지 못했다. 하나는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유전자인데, 그것도 노년의 지능에 약간의 영향을 줄 뿐이다. 다른 하나는 뇌를 크게 만드는 유전자인데, 이 유전자를 통해 높일 수 있는 아이큐는 겨우 1.29에 불과하다.

가정환경도 아이큐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만약 형제 간의 터울이 3년 이내라면, 첫째가 둘째보다 아이큐가 높고, 둘째는 셋째보다 아이큐가 높은 경향이 있다. 첫째의 경우 일정 기간 동안 부모가 모든 관심을 쏟게 되지만, 둘째는 아무래도 관심을 나누어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은 형제 간의 터울이 3년이 넘으면 사라진다. 4~5세 이상이 되면 부모의 손이 덜 필요하며, 첫째가 동생에게 관심을 줌에 따라 둘째의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길퍼드(J. P. Guilford)는 창의성이 수렴적 사고보다 확산적 사고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수렴적 사고는 메뉴얼을 잘 습득하여 정답이 뚜렷한 문제를 잘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반대로 확산적 사고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결책을 생성하는 능력이다. 연구 결과 확산적 사고와 아이큐의 상관성은 뚜렷하지 않았다. 오히려 확산적 사고는 아이의 가정환경에 더 강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자 리처드 바그너(Richard Wagner)는 아이큐는 업무 성과와 관련해서 겨우 4%의 차이밖에 예측하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아이큐가 120이 넘으면, 업무 성과와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

다중지능 - 하워드 가드너(Haward Gardner)

언어지능: 단어의 의미와 소리에 대한 민감성, 언어의 구조와 언어가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민감성

공간지능: 시공간적 관계를 정확하게 지각하고 이러한 지각을 변형하며, 관련 자극이 없을 때도 시각적 경험의 측면을 재창조하는 능력.

논리수학지능: 추상적인 상징체계를 조작하고, 그들의 관계를 지각하며, 논리적으로 체계적으로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능력.

음악지능: 음의 높낮이 및 선율에 대한 민감성, 음조와 음악적 구절을 더 큰 리듬으로 결합하는 능력, 음악의 정서적 측면을 이해하는 능력.

신체운동지능: 자신을 표현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몸을 기술적으로 사용하는 능력, 사물을 기술적으로 다루는 능력.

인간친화지능: 타인의 기분, 기질, 동기 및 의도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능력.

자기성찰지능: 자신의 내부 상태에 대한 민감성,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적응적으로 행동하는 능력.

자연친화지능: 자연적인 환경의 유기체(동물군, 식물군)에 영향을 미치거나 이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요인들에 대한 민감성.

영성지능: 인생의 의미, 죽음, 인간적 조건의 다른 측면에 관계되는 주제에 대한 민감성.

돌 전의 아기는 부모의 말에 따라 정확하게 반응을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단어를 정말 알아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아기는 단어의 뜻을 알기 전에, 부모가 하는 말의 억양과 몸짓언어를 통해 의미를 파악한다. 대체로 12개월 즈음이 되면 옹알이는 모국어의 억양을 따라가기 시작하며, 11개월 아기들에게 몸짓언어 없이 단어만 들려주면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13개월 아기들은 부모가 몸짓언어 없이 개별 단어를 들려주어도 그대로 반응하기 시작한다. 즉 돌이 지나면서부터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우리가 대화에서구사하는 어휘는 수백 개 정도에 불과하며, 복잡하고 긴 문장은 잘 사용되지 않는다. 결국 아이의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주어야 하며, 새로운 개념과 어휘가 자주 등장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보여주어야 한다. 부모가 이러한 과정을 섬세하게 진행할 때, 아이들은 자신의 언어 천재성을 잃지 않고 더욱 키워나갈수 있다.

이중언어자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취학 전에 2가지 언어에 노출되어야 한다. 만 3세 이전에 이중언어에 노출된 아이는 만 3세가 되면 두 언어가 독립된 체계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만 4세 무렵에는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만 3세 이후라도 취학 전이라면, 외국어를 거의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독일 방송을 많이 본 네덜란드 아이들이 독일어 단어나 문법을 전혀 습득하지 못했음을 발견했다. 또한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CD로 중국어 음성을 들은 아기들도 중국어를 거의 습득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영유아들은 살아 있는 실체와 상호작용을 할 때에 제대로 된 지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영유아들은 언어 습득 과정에서 단순히 주변에서 듣는 것에 멈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개입함으로써 언어 발달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이중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모국어와 동등할 정도로 해당 언어에 실제로 노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어민에 가까운 외국어 습득은 매우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독서라는 뇌의 통합작용에 필요한 주요 뇌 부위들은 7세가 지나야 미엘린(myelin)화 된다.

이제 왜 5세에 독서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7세에 시작하는 것보다 효과가 떨어지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5세는 독서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뇌 기능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이다.

일찍 독서를 시작하면, 아이는 부모의 도움을 받으며 노력하지만 실패를 계속 겪게 된다. 그런 경험이 누적되면 독서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수 있다.

일찍부터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부모의 책 읽어주기에 탄력을 받기 시작할 때는 18개월이 되면서부터이다. 이때쯤 아이들은 모든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이 깨달음은 아이의 뇌가 청각과 시각 등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연결하고 통합할 수 있는 기초작업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은수저』는 300쪽이 넘지 않는 책이다. 집중해서 읽으면 하루 만에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6년 동안 이 책 한 권만을 가르칠 수 있었을까?

하시모토는 아이들이 이 책을 매일 조금씩 읽게 하되, 책에 나오는 모르는 어휘는 모두 찾아보고, 단어의 동의어와 반대어까지 찾아서 습득하게 했다. 한 단락마다 주제를 정하고 정리하게 했으며, 관련 글쓰기를 하고, 등장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다양한 기준으로 토론을 하게 했다. 심지어 책 속에 등장한 식물이나 장소들을 직접 보거나, 등장인물이 경험했던 것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에게 책 한 권을 온마음과 정신과 몸으로 습득하게 한 것이다. 또한 책 속에 나온 또 다른 책, 내용과 관련된 다른 책들을 함께 읽는 파생 독서를 하게 했다. 그래서 하시모토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6년 동안 수백 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1. 절대 많이 읽어주려고 하지 말자. 분량보다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
  2. 책 선정의 주도권을 넘겨주자. 아이가 스스로 고른 책을 읽어주자.
  3. 아이를 품에 안고 읽어주자. 부모의 포근한 품에 안겨 같이 책을 읽으면, 아이는 독서를 부모의 사랑과 연결할 것이다.

집에서 슬로리딩 하기(초등학생)

  1. 슬로리딩용 책 선정하기
  2. 느리게 읽기
  3. 단어 찾아보기
  4. 배경 지식 찾기
  5. 그리기
  6. 직접 경험하기
  7. 파생 독서
  8. 토론하기
  9. 재독하기
  10. 독후감

18~24개월 영아들은 거울에서 자기를 인식하지만, 자기 개념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하다. 만 2~3세 아이들은 영상이나 사진에서 자신의 과거 모습을 봐도 그것이 '현재’의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래서 만 2~3세 아이의 자기 개념을 '현재 자기’라고 한다. 만 4~5세가 되어야 과거의 내 모습과 현재의 자기 모습을 연결시켜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확장된 자기’개념이 형성된다.

나르시시즘(narcissism)에 빠진 사람은 비판에 직면하면 복수를 하거나 위협받는 자기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 자기를 비판한 사람을 공격할 확률이 높다. 나르시시즘은 높은 자존감이 아니라 언제 허물어질지 모르는 자기 과장이다.

부모와 교사가 아이가 노력하면 언제든 멋지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믿는다면, 그 아이는 자기의 잠재력을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아이의 잠재력을 무시하고, 실패할 때 실망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깎아내릴 경우, 아이의 자존감은 곤두박질치고 아이의 안에 살아 있는 잠재력의 불씨는 꺼지게 될 것이다.

아기들은 생후 12개월을 넘어서면 무언가를 가리키기 시작한다. 가리키기는 언어 습득 속도와 상관관계가 있다. 가리키기를 잘 하지 않는 아기는 언어 습득 속도가 늦고,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서툴며 사회인지가 떨어진다.

아기들이 어떤 사물을 향해 옹알이를 할 때, 그 단어를 상세히 알려주는 식으로 반응하면 향후 새로운 단어를 더 잘 익히게 된다.

질문에 답변을 많이 해주는 부모보다 질문에 질문으로 부드럽게 응답한 부모의 아이들이 질문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교육학자인 존 헤이티(John Hattie)는 교육방식의 효과성에 대한 논문 800개를 분석하여 교육의 효과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교사의 3가지 요인을 찾았다. 그것은 지속적인 피드백, 교육으로 전달하는 내용의 질, 그리고 반복 주입식 교육법이었다.

에릭 웨스트바이와 도손은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마음에 드는 학생과 마음에 안 드는 학생들의 목록을 만들게 한 다음에 그것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교사들이 가장 꺼리는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규정을 만들고, 기존 질서에 순응하지 않는 아이들이었다. 결국 교사들은 창의적인 아이들을 체제에 순응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말썽꾸러기라고 치부하며, 마음속으로부터 차별대우를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교사의 힘은 막강하다. 아이들은 당연히 교사의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려고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교정하게 된다. 결국 많은 아이들에게 내재된 창의성의 씨앗이 이런 과정 속에서 사라질 수 있다.

부모가 사소한 일탈 행위 하나하나마다 강압적으로 잔소리를 하고 위협하면, 아이는 체제의 순응자로 길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체제 순응자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아이는 결과에 큰 손상을 입지 않는다. 다시 말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에 무언가를 해보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실제로 부딪쳐보고 해보고 경험할 때,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움을 터득해나가는 것이다.

데이비드 갤런슨(David Galenson)의 연구에 따르면, 창의적인 인물은 개념적 혁신가와 실험적 혁신가로 나뉜다. 개념적 혁신가는 대단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 개념을 실행하지만, 실험적 혁신가는 시행착오를 통해 지식을 축적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감으로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탄생시킨다.

개념적 혁신가는 타고나는 경향이 있지만, 실험적 혁신가는 일종의 태도의 문제로, 누구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즉 도전에 주저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가지면 된다.

2~7개월이 되면 기쁨, 분노, 슬픔, 놀람 공포라는 5가지 감정을 가지게 된다. 이 감정들은 문화와 상관없이 전 세계 모든 영아들이 동시에 가지고 있는 감정이기 때문에 '기본감정(basic emotion)'이라고 한다.

첫돌이 지난 영아들은 만 2세가 될 때까지 수치심, 죄책감, 당혹감, 부러움, 자부심 등과 같은 '복합감정(complex emotion)'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복합감정은 ‘자기의식적 감정’, 또는 '자기평가적 감정’이라고 한다. 아이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는 자기 인식 능력을 가지게 된 후에 복합감정을 표출하기 때문이다.

죄책감은 다른 사람에 대한 의무를 실천하지 못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생긴 다른 사람과의 결과에 집중하며, 자기 잘못에 대한 보상을 해주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접근한다. 예를 들어 다른 아이를 때렸을 경우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는 친구에게 공감적 고통을 느끼며, 더 나아가 손을 내밀어 미안함을 표시하여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하지만 수치심을 느끼는 아이는 모욕감을 느끼고, 스스로 쓸모없는 존재라는 느낌을 받는다. 수치심은 모든 초점을 자기 자신에게 매몰되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과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지를 말살시킨다. 수치심을 느끼는 아이는 타인을 피하려 하거나 숨으려고 한다. 또한 도덕성과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며, 다 나아가 자기혐오, 심한 질투심, 타인에 대한 증오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반면 죄책감은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제대로 성숙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느껴야만 하는 감정이다.

부모가 창피를 주거나 비하를 하면 아이는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못된 행동은 명확히 규정하지만, 아이가 친구의 마음에 고감할 수 있게 하며, 더 나아가 부모가 아이가 스스로 잘못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수치심보다는 죄책감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크다.

흥미롭게도 만 3세가 되면 아이는 자신의 진짜 감정을 위장하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사회적 규칙과 자신의 감정 사이의 불일치를 미세하게나마 느끼기 때문이다.

주디 던(Judy Dunn)연구팀에 의하면, 만 3세 아이가 다른 가족들과 감정 경험에 대해서 다화를 자주 할수록 공감 능력이 올라가고, 실제로 친구들과의 분쟁도 잘 해결한다고 한다. 특히 미취학 아동들과 긍정적 감정뿐만 아니라 부정적 감정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할 때, 아이의 감성 지능이 올라간다고 하니 감정에 대해서는 가감 없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신경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의 연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우리가 선택을 하는 근거가 되는 '합리적 추론’은 '감정’이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성을 통해 판단을 내린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자신도 모르게 감정에 많은 부분을 의존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안 좋은 방귀 냄새를 맡았을 때 다른 사람에 대해 더 혹독한 판단을 한다. 또한 쓴 음욜르 마시면 순간 각박한 사람이 된 듯 판단하고, 달콤한 음료를 마시고 난 뒤에는 너그러운 사람처럼 평가를 한다.

아이들은 항상 감정이 흘러넘치는 속에서 살고 있다. 결국 아이들이 어떠한 것을 '선택’했을 때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감정’을 선택의 근거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원치 않는데도 어떤 일을 계속하게 된다면 감정이 크게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감정코칭형 부모

감정코칭형 부모는 아이의 감정에 충분히 공감을 해주지만, 동시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에 대해 배려 깊은 설명을 하며 명확하게 한계를 그어준다. 예를 들어 치과 치료를 두려워하고 있는 아이에게 먼저 "나도 어렸을 때 치과에 가는 게 너무 두려웠어.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라고 공감을 표한 후, "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이가 지금보다 더 아프게 될 뿐만 아니라, 이를 못 쓰게 되면 네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된다"라고 치료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한다. 감정코칭형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고, 감정 조절을 잘 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에도 탁월한 경향이 있다.

헤크먼 교수가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명확했다. 아이의 학업과 이후의 삶에 지능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비인지기술로,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제력, 끈기, 투지 같은 성실성이다.

영국의 연구는 더 극적이었다. 명문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기 연구를 한 결과, 성실성이 지능보다 학업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4배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지력, 즉 자제력은 한정되어 있고, 고갈되면 더 이상 그 힘을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성실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집중하는 일 이외에 자제력을 소모하는 요소들을 제거해버리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일명 '오디세우스 기법’이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에 따르면,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나아가가 큰 공을 세운 후 고향으로 돌아가다가 포세으돈의 저주로 10년 동안 생고생을 하게 된다.

한번은 세이렌 섬을 지나게 되었다. 그 섬에는 요정 세이렌이 있었는데,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이를 홀렸다. 수많은 뱃사람과 여행자들이 그 노래에 홀려서 배가 난파되거나 물에 뛰어들어 죽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무사히 세이렌 섬을 지날 수 있었다. 마녀 키르케의 조언에 따라 밀랍으로 선원들의 귀를 단단히 틀어막고, 자신의 몸은 돛대에 묶어버렸던 것이다. 즉 환경 설정을 통해 자제력을 유지한 것이다.

욕망을 억제하는 것은 자제력을 소모하는 행위다. 자제력을 소모하면 집중을 못할 뿐만 아니라 유혹에 굴복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아예 유혹이 될 만한 것을 제거해버림으로써 자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게 좋다.

공격성의 해결

• 가정에서 강압적 분위기 줄이기 - 부부 싸움을 하거나 체벌을 하는 가정환경은 아이의 공격성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 비공격적인 환경 조성 - 공격성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의 공격성은 많이 수그러들 수 있다.

• 잘못된 고정관념 줄이기 - 폭력을 용인하는 반응을 보이는 부모가 있다.

• 정서 명명하기 - 아이들이 부정적 감정이 있을 때는 그 감정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말하도록 교육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 감정 이입 경험 -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아이에게 말하고, 다툼을 중재했을 때는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떠할 것인지 자주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놀이의 분류

  1. 비사회적 활동 : 아이는 다른 아이들의 놀이를 보거나 혼자 놀이를 하며, 대체로 다른 아이들이 하고 있는 것을 무시한다.
  2. 방관자 놀이: 놀고 있는 다른 아이 주변을 서성거리면서 구경한다. 그러나 다른 아이와의 놀이에 참여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3. 병행놀이: 아이들은 서로 옆에서 놀지만 상호작용이 거의 없고, 놀고 있는 다른 아이의 행동에 영향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4. 연합놀이: 이제 장난감을 공유하고 놀이 재료들을 서로 바꾸어 논다. 그러나 자신의 놀이에 집중하며 공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동은 하지 않는다.
  5. 협동놀이: 이제 아이들은 가상 주제를 연기할 수 있고 상호적 역할을 취하고 공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협동한다.

    나이가 들수록 방관자 놀이나 병행놀이는 줄어들고 연합놀이와 협동놀이가 늘어난다고 한다.

취학 전 '놀이선호도’가 높은 부모의 아이들이 '학습선호도’가 높은 부모를 둔 아이들보다 여러 면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놀이선호도가 높은 부모의 아이들은 아이 스스로 평가한 자기주도성/학습주도성, 그리고 교사가 평가한 아이의 수업 이해 및 참여도, 또래와의 관계, 일상생활에서의 자기주도성, 또래 주도성,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 학업성취도 모두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와 놀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것은 부모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인데, 놀이의 긍정적 효과는 학습의 목적 없이, 아이가 주도적으로 이끌 때 비로소 발생한다는 것이다. 보통 부모들은 학습과 놀이를 모두 중요시한 나머지, 놀이에 학습을 끼워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솔직히 나도 그랬다. 하지만 이런 식의 놀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런 놀이를 '가짜 놀이’라고 한다. 아이는 가짜놀이에 흥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며 놀이에 재대로 참여하지 못한다. 또한 놀이는 부모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주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의 자율성을 보장해줄 때 '진짜 놀이’가 된다.

아이의 행복을 위한 질문

  1. 나는 아이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얼마나 주고 있는가?
  2. 나는 아이에게 너무 과도한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은가?
  3. 나는 아이에게 요구하는 것만큼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있는가?
  4. 나는 아이에게 '심리적 자유감’을 주고 있는가? 아이가 내 눈치를 너무 보고 있지 않은가?
  5. 아이와의 진정성 있는 교제시간(놀이, 대화, 스킨십)은 얼마나 되는가?
  6. 아이는 얼마나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있는가?
  7. 아이가 가지고 있는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아이에게 어떠한 삶의 목적을 가르쳐주고 있는가?
  8. 나는 진정 행복한가? 행복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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