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역에서 시화방조제 티라이트 휴게소까지 자전거 주행정보


안산에 일이 생겨 가는 김에, 자전거길로 잘 알려진 시화방조제에 다녀왔다.
언덕이 없어 주행이 쉬운 편이지만, 아직 길이 포장되지 않은 구간이 많아 불편했다.

옥구공원-'오이도에서 시화방조제 자전거 주행정보(Sihwa tide embankment)'

오이도역에서 옥구공원 궁도장까지는 길이 잘 되어있다.
옥구공원은 잘 꾸며놔서, 봄날 만발한 꽃구경 하며 페달을 밟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러나 옥구공원 궁도장을 지난 다음부터는 삭막한 길이 시작된다.
커다란 도로 옆으로 난 좁은 인도 겸 자전거 도로는 심지어 포장도 제대로 안 되어 있다.
차들이 쌩쌩 달려서 시끄럽고 매연이 심한 길을 계속 따라가면,
대부도 입구 사거리부터는 시화방조제를 따라 쭉 뻗은 길이 나온다.

넓은 길-'오이도에서 시화방조제 자전거 주행정보(Sihwa tide embankment)'

이 길은 폭이 넓은 편이라 달리기는 좋으나, 도로와 바짝 붙어있어서 시끄럽고 매연이 심하긴 마찬가지다.
찻길은 가깝고 시화호는 멀다.
시화방조제.
‘호숫가를 끼고 쭉 이어진 아름다운 자전거 길!’
을 기대했으나 현실은 이랬다.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옆을 달리는 길. 호수도 보임!’

티라이트 휴게소 부근-'오이도에서 시화방조제 자전거 주행정보(Sihwa tide embankment)'

티라이트 휴게소에서 시화호를 향해 돗자리 깔고 앉으니,
경치가 꽤 그럴싸하다.
시화방조제가 가깝다면 가끔 찾을지도 모르겠으나,
인천에서 굳이 찾아갈 정도로 매력적이진 않다.

도로 옆 호숫가-'오이도에서 시화방조제 자전거 주행정보(Sihwa tide embankment)'

시화방조제 주행정보

오이도역 - 옥구공원 - 시화방조제 티라이트 휴게소

큰 지도에서 오이도역 - 시화방조제 자전거 주행 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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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에 두 번 공개되던 간송미술관 소장품. DDP로 마실나오다.


긴 줄-'간송문화전'

줄이 아주 길다.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오는 건지, 아침부터 많은 사람이 성북동을 찾는다고 들었다.
정말 기다린 보람이 느껴지는 곳이란다.
간송 미술관.
기회 되면 언제 가봐야지 생각했지만, 언제 문을 여는지도 알아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작년 겨울에 우연히 기사를 하나 읽었다.
“간송 미술관 전시가 이례적으로 6개월간... 예정... 어쩌구. 저쩌구.”
6개월이라.
반년 동안 계속되는 전시라면, 게을방학을 즐기는 내게도 충분한 시간이다.
꼭 가봐야지. 마음만 먹었었다.

그 6개월짜리 전시가 얼마 전 문을 연 DDP에서 열린단다.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자하 하디드라는 이스라엘 건축가가 설계했는데, 이 엄청난 규모의 DDP가 완공되기까지 두번 밖에 한국에 안왔다나?
그 건축가가 천재일지는 몰라도 한국에 별 애정은 없나 보다.
그래서인지 DDP 첫 방문에서 받은 느낌은 참 차가웠다.
아주 미래지향적이고 멋들어진 건물로, 마치 외계인 수용소 같은 느낌을 받았다.

DDP-'간송문화전'

DDP 내부-'간송문화전'

아무튼, 이 외계인 수용소. 코드명 DDP에선 개관기념 특별 기획전으로 간송미술관의 소장품을 전시한다.
토요일 아침부터 부지런히 왔는데, 아침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사람들 참 부지런하다.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 간송문화전.
전시중인 미술품도 토요일은 늦잠자고 싶을 테니까 예의상 한 시간 늦게 갔다고, 12시까지 한시간을 기다렸다.
오후에 오면 아마 두 시간은 기다려야 들어갈 듯하니, 간송문화전을 보려면 문을 열기 전에 도착해서 조금 기다리고 관람을 시작하는 게 좋을듯하다.


소개-'간송문화전'

미술작품을 보는 안목이 없는 일반인에게도 이 전시는 참 괜찮았다. 맨날 딸기잼만 먹다가 싱싱한 딸기를 먹는 기분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범인조차 고수의 풍모를 느끼지 않는가? 간송문화전에서 그런 고수 작품을 전시 중이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 등 떠밀려 가며 보느라 찬찬히 감상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다음 전시에는 기필코 평일이나 이른 시각에 오리라.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이나 심사정의 촉잔도등 유명한 작품들이 전시 중이고 멋진 작품들이 많다.
허나 내게 가장 와닿는 작품은 정선의 수묵화 한점이었다.
제목은 ‘여행의 빡심.’
통천문암( 通川門岩)이라는 작품인데, 여행의 정수가 담겨있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 덕에 간송 문화전이 수묵화 한 점뿐인 전시라도 보러 올 가치가 충분한 전시라 느껴졌다.
대자연을 마주하면 우선 그 웅장함에 감탄이 터져나온다.
그리곤 자연 속에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고 현실로 돌아온다.
‘아 저길 또 어떻게 넘나. 빡시다.’
통천문암에 그려진 동물과 사람 모두가 거대한 파도에 압도된 모습에서 그런 감탄과 두려움이 잘 느껴진다.
대자연의 신비와 마주할 때 가슴이 가득 채워지는 순간을 맛보았는가?
통천문암 여백 대부분이 파도로 채워졌다는 건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올 만한 파도를 마주쳤고, 가슴에 가득 담겼다는 소리리라.
저런 기가 막힌 경험을 할만한 곳은 보통 길이 험하고, 내가 뭘 하자고 이런 고생을 사서 하나 싶은 마음도 든다.
욕과 감탄사를 섞어가며 그 길을 지나고 나면, 내뱉었던 욕지거리는 다 잊어버리고, 그 길이 벌써부터 그립다.
그래서 뭐에 홀린 듯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되나 보다.

DDP에서 열리는 간송문화전은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03.21~06.15. 2부는 07.02~09.28 기간 동안 열린다.

간송문화전 전시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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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백록담으로 가는 길. 성판악-관음사 코스.


등산안내-'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산을 즐겨 찾는 편은 아닌데, 한라산은 백록담은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산악인들은 흔히 한라산은 산도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건 취미가 등산인 사람들 이야기고 내게는 분명 산이었다.
성판악-관음사 코스는 한라산에서 백록담을 가는 유일한 코스인데,
일반인은 다른 일정 없이 하루를 온전히 바쳐야만 다녀올 수 있다.
나의 총 소요 시간은 8시간 반으로, 입구에서 사라 오름 정상까지 2시간 걸렸고,
여기서 30분가량 아침을 먹었다.
사라오름 정상에서 백록담까지 두 시간 정도 걸렸다.
정상에서 조금 쉬다가 관음사 코스로 하산하는데, 네 시간이 걸렸다.
거의 20km를 걸었더니 다리가 뻐근하다.

초입-'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눈 쌓인 한라산을 보고 싶었는데, 입구엔 눈이 하나도 없다.
'눈이 다 녹았나 보다.'
한라산에 오르려고 샀던 아이젠과 스패츠는 쓸 필요가 없겠구나 생각하며 걸음을 내디뎠다.
길 군데군데 눈의 흔적이 보인다.
조금 더 걸어 올라가니 사람들이 앉아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있다.
나도 아이젠을 차고 걸음을 옮겼다.
경사가 완만한 길을 계속 걸으려니 좀 지루하였으나,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니 어느새 사라오름과 백록담의 갈림길이 나왔다.
대부분 사람이 백록담 길로 가길래 사라오름에 한번 가보기로 했다.

산정 호수 길-'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사라오름 정상-'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사라오름 셀카-'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사라오름 가는 길. 산정호수.-'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와!"
한라산을 오르던 중 처음으로 감탄사가 나왔다.
사라오름 가는 길에 산정호수를 지나는데,
호수 위로 눈이 많이 쌓여서 여기가 호수라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어쨌거나 호수 위를 걷는 기적을 행해 사라오름 정상에 도착!
한적하고 널찍한 자리가 마음에 든다.
그래서 배낭에 넣어온 음식을 꺼내서 좀 늦은 아침을 먹었다.
'저 멀리 보이는 게 한라산 정상이구나!'
푹 쉬었으니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걸음을 떼었다.

백록담 가는 길-'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백록담 가는 나-'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정상이 멀지 않았다.-'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백록담 가는 길-'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사라오름에서 백록담까지 가는 길은 예상외로 경사가 심했다.
여기저기서 아이고 아이고 소리가 들리고,
자리를 깔고 앉아 벌써 술판을 벌인 사람들도 보인다.
완만한 경사는 지루했고, 급한 경사는 힘들었다.
진달래 대피소를 지나 정상을 향해 걷던 중에 같은 숙소에서 출발한 등반객을 만났다.
입구에서부터 무서운 속도로 올라가길래 전문 산악인인가 했는데 여기서 만날 줄이야.
물어보니 일 년에 산을 한 두 번 타는데, 초반에 너무 빨리 걸었더니 힘이 다 빠졌단다.
아무튼, 덕분에 한라산에서 셀카 아닌 사진을 몇 장 건졌다. :D

정상 표지판-'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정상의 사람들-'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백록담 인증사진-'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백록담-'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정상이다.
백록담은 막상 기대했던 만큼 볼품이 없었다.
그냥 커다란 눈구덩이랄까?
여기는 인증사진 찍는 것 말고는 딱히 할 게 없다.
그래서인지 모두 한참 줄을 서서 인증샷을 찍는다.

백록담 구경을 마치고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려는데,
범상치 않은 사람 하나가 올라오는 게 보였다.
컨버스에 후드티.
아이젠도 차지 않고 올라오는데 동네 뒷산 걷듯 힘든 기색이 전혀 없다.
'고수다.'
마음속으로 엄지손가락을 추켜 세우고는 산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려오는 길. 새가 난다.-'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내려오는 길 풍경-'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내려오는 길에 앉음-'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와!"
감탄사가 다시금 터져 나왔다.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며 스치는 풍경이 정말 멋지다.
아름답다.
오길 참 잘했다.

옷을 바꿔 입는 숲.-'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거의 다 내려왔을 때-'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삼각봉 대피소에서부터는 나무가 다시 초록 옷으로 갈아입는다.
눈 쌓인 하얀 나무도 멋지고, 싱싱한 초록 나무도 좋다.
오르다가 다리가 풀려서 그런지 내리막은 더 힘들다.
가끔 발이 미끄러질 때마다 아이젠이 나를 구해줬다.
내려올수록 전혀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이상한 나라에 다녀온 기분이다.

관음사 탐방로 입구-'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드디어 다 내려왔다!
지친 몸을 달래려 자리를 잡고 앉으니 낯익은 얼굴이 보인다.
그는 같은 숙소에서 출발한 산악인인데, 한참 전에 내려와서 막걸리 한잔 걸치고 낮잠을 잤단다.
그 말을 듣고, 산악인의 체력은 넘사벽이라는걸 통감했다.

내려오는 길. 절경.-'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내려오는 길목에서-'한라산 Hallasan (성판악-관음사 코스)'

한라산.
비록 오르내리느라 힘은 들었지만,
그 아름다움을 생각하면 이 정도는 고생도 아니다.
다음엔 영실코스를 한번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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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지정 제주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탐방-'제주도 거문오름'

제주에서 두세 시간 가볍게 걸을만한 곳을 찾다가 거문오름을 발견했다.
유네스코에서 지정된 제주 세계자연유산이라기에 흥미가 생겼고,
마침 숙소로 잡은 자유 게스트하우스에서 가까워서 가기로 했다.
거문오름을 탐방하려면 예약이 필요한데,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 웹사이트에서 하면 된다.
예약된 시간에 맞추어 제주 세계자연유산센터에 도착하면,
안내소에 들러 출입증을 받아야 하는데, 만약 짐이 있다면 짐 보관도 가능하다.
거문오름 탐방의 좋은 점은 해설사가 제주도에 대해 안내해 준다는 것이다.
덕분에 제주도의 이모저모를 듣게 되어 좋았다.

꽃-'제주도 거문오름'
거문오름이 세계자연유산이라지만 그저 평범한 산책로였다.
그러나 이 평범한 산책로에서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비범한 게 종종 눈에 띄었다.

버섯-'제주도 거문오름'
이름 모를 버섯.

식물-'제주도 거문오름'
이름 모를 식물.

풍혈-'제주도 거문오름'
풍혈.
풍혈이란 다량의 낙반이나 암석들이 성글게 쌓여있는 틈 사이에서 바람이 나오는 곳을 말하는데,
대기 중의 공기는 이 암석들의 틈 사이를 지나면서 일정한 온도를 띠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철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온단다.

화산탄-'제주도 거문오름'
화산탄.
화산탄은 공중으로 쏘아 올려진 용암 덩어리가 땅에 떨어진 것이다.
이 화산탄은 용암류 속에 박혀있는 모습이다.

풍경-'제주도 거문오름'

검은 숲-'제주도 거문오름'

새와 나무-'제주도 거문오름'

고치-'제주도 거문오름'

거문오름을 걷던 중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고치를 보았는데,
그가 고치에서 나온 모습이 자못 궁금했다.
원래는 어떤 모습이었고, 어떻게 성장할까?
그래, 애벌레가 날개를 달고 나온다는 건 참 큰 변화지.
나는 앞으로 살아가며 쓸모없는 껍데기를 얼마나 벗어 던질까?

거문오름탐방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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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냄새 나는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자유 게스트하우스.


카페-'제주도 자유 게스트하우스'

강아지-'제주도 자유 게스트하우스'

몇 년 전부터 한라산에 올라 백록담 한번 보고 싶었다.
제주도 맘만 먹으면 금방인데, 뭘 그리 미뤘는지.
일단 비행기 표를 끊고 숙소를 알아봤다.
한라산 픽업 되는 후보 게스트하우스 세 곳을 정했다.
한라산 게스트하우스. 예하 게스트하우스. 그리고 자유 게스트하우스.
한라산 게스트하우스는 이름부터 한라산이라 한라산 가는 사람은 모두 찾을 것 같아서 제외.
예하 게스트하우스는 교통이 편리한 시내라서 북적일듯해서 제외.
그래서 교통도 적당히 불편하고 주위에 아무것도 없는 자유 게스트 하우스를 예약했다.
좋은 숙소라면 시설 좋고, 번잡하지 않고, 교통이 좋은 숙소인데. 아주 비수기를 제외하면 삼박자를 모두 갖춘 숙소는 없으므로 나는 교통을 포기했다.
한라산을 가려고 예약한 만큼 픽업이 중요한데,
아침 6시 30분에 성판악, 돌아올 땐 미리 예약하면 오후 4시 30분에 관음사에서 픽업을 해주신다. 관음사 픽업 비용은 5,000원.

숙소 입구-'제주도 자유 게스트하우스'

숙소 건물-'제주도 자유 게스트하우스'

시설이 깔끔한 편은 아니지만, 대체로 무난하다.
남자 방은 이층 침대가 3개로 2층 침대를 쓰는 사람에게는 전기장판이라는 특권을 주는데,
노곤할 때 따땃한 전기장판에 등을 지지면 피로가 좀 풀린다.
철 프레임 침대가 놓은 게스트하우스는 금속음이 신경 쓰여 피하는 편인데, 자유 게스트하우스의 침대 프레임은 나무라서 마음에 든다.
방 옆에 붙은 화장실 겸 샤워실에 물이 아주 콸콸 잘 나와서 만족스러웠다.

제주도 생막걸리-'제주도 자유 게스트하우스'

무엇보다 자유 게스트하우스가 마음에 들었던 점은 사람 냄새가 났다는 거다.
열 살은 젊어 보이시는 삼촌과 나눈 늙음과 건강에 대한 이야기가 우선 즐거웠다.
아무 도구도 쓰지 않고 몸에 힘을 바짝 줘서 하는 내근운동이 근력 유지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셨다.
저녁에는 숙소에 묵는 사람들끼리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이때 마신 제주도 생막걸리가 깔끔하고 맛있었고, 여기서 만난 사람들과 대화도 즐거웠다.
김영갑 갤러리의 사진은 풍경을 찍은 게 아니라 풍경 속 자신을 찍은 것 같다던 말을 듣고는 나중에 제주도에 오면 꼭 가보고 싶어졌다.
같은 날 한라산에 올랐던 파티쉐 친구에게 빵 발효 비법을 물었더니,
생이스트로 비율을 잘 맞춰서 익반죽을 해보라는 조언도 들었다.
가끔 빵을 만들어 보려고 하면 매번 발효에서 실패하는데, 다음에는 생 이스트로 빵 만들기에 도전해봐야겠다.
어쨌든 게스트하우스의 묘미는 여러 사람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인데,
자유 게스트하우스는 그 역할을 톡톡히 했다.
또 오고 싶은 정감 가는 게스트하우스다.

자유 게스트하우스 오가는 법

간판-'제주도 자유 게스트하우스'

공항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간다.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710번이나 720번을 타고 대천동에서 내린다.
버스 내린 방향 사거리에서 현대 오일뱅크 주유소를 바라보고 우측으로 길을 건너 직진하면 자유 게스트하우스 간판이 보인다.
자유 게스트하우스에서 공항으로 갈 땐,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 정류장에서 710번이나 720번을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가서 200번 버스를 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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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게스트하우스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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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 요리 전문 주점. 구월동 기모찌.


구월동 로데오거리는 인천 사람들 약속 장소로 많이 애용된다.
백화점이 두 개.
걸어서 다닐만한 거리에 극장이 세 개나 있고,
시내버스와 광역버스는 물론 인천 지하철과 인천 시외버스터미널 덕에 접근성이 좋아서 사람이 몰린다.
그러나 무수히 많은 밥집과 술집이 거리에 즐비한 데 반해 맛집은 드물다.

입구-'구월동 이자까야 기모찌'

수작 요리 전문 주점 기모찌는 구월동 로데오 거리와는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술집이다.
로데오거리가 파릇파릇한 2030 젊은이들의 거리라면,
기모찌는 304050607080들이 주로 찾는 구월동 문예길 음식거리와 더 가깝다.
여기는 가히 맛집이라 불릴만하다.

파인 찹스테끼-'구월동 이자까야 기모찌'

파인찹스테끼는 기모찌 인기메뉴다.
처음 가서 먹었을 때 먹었는데 정말 맛있어서 그 이후로 기모찌에 자주 오게 되었다.
이제는 그때 만큼 감동은 없지만, 그래도 자주 시켜 먹는 편이고, 맛이 괜찮다.

크림깐쇼새우-'구월동 이자까야 기모찌'

크림깐쇼새우는 이번에 처음 먹어본 메뉴인데 맛 좋다.
지금까지 기모찌에서 먹은 메뉴 중에 베스트 3에 들 정도다.

지금까지 베스트 3은 파인찹스테끼, 크림깐쇼새우, 고로케.
그러나 조만간 순위 변동이 생길듯하다.
아직 생 연어 사시미를 안 먹어 봤기 때문인데,
기모찌에서 가장 자랑하는 메뉴인 만큼 베스트 3안에 진입하지 않을까?
좌석이 별로 없으니, 오픈 시간인 여섯 시에 맞춰 가는 게 좋다.
일곱 시 반쯤 되면 만석인 경우가 많았다.
일요일은 쉰다.

사케-'구월동 이자까야 기모찌'

기모찌.
따끈한 사케 한잔에 수작 요리.
부어라 마셔라 죽어라 술독에 빠질 생각이 아니라면, 한잔 하기 딱 좋다.

구월동 기모찌 위치

큰 길가라 눈 똑바로 뜨고 가면 찾기 쉽다.

큰 지도에서 월풍 맛집 지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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