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이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먹고사는 문제는 별 다를 바 없나 보다.
국부론에 쓰인 얘기가 요즘에도 통용되기 때문이다.
예전엔 경제학 얘기만 나오면 머리가 아팠는데 국부론을 읽고서 좀 나아졌다.
이런 좋은 서적을 한국어로 읽어볼 수 있도록 잘 번역해주신 김수행 교수님께 고마운 마음이다.

국부론은 경제학 고전이라 널리 알려졌으나, 인간 삶과 문화에 대해 폭넓게 다룬다.
예를 들면 종교의 발생에 대해서라든지, 인간 문명의 발전 과정 등 재미난 이야기가 많다.
예를 들자면 그 당시엔 인도의 힌두교를 젠투(gentoo)라고 불렀다는 내용이 흥미로웠다. 젠투라면 펭귄 이름이고 리눅스 배포판 중 하나로만 생각되는데, 하나의 단어가 이런 다양한 뜻을 지녔다는 게 참 재미있다.
만약 이 책이 숫자와 통계들로만 가득한 경제학책이었다면 읽다가 중간에 치워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국부론에 담긴 내용을 보자면 인문학 고전이라고 봐도 좋겠다.
경제 분야에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읽는 데 무리가 없으니 말이다.
경제학에 지독한 난시 상태에서 국부론이라는 렌즈로 경제를 바라보니, 전보다 선명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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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의 결과 동일한 수의 노동자들이 수행할 수 있는 작업량이 이처럼 크게 증하가는 원인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사정 때문이다. 첫째, 전업(專業)으로 인하여 노동자 각자의 숙련도가 높아지고, 둘째, 한 가지 일로부터 다른 일로 옮길 때 보통 허비하게 되는 시간이 절약되고, 셋째, 노동을 수월하게 해주고 단순하게 해주는 많은 기계의 발명으로 한 사람이 많은 사람의 일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양치기가 양털을 깎을 때 쓰는 큰 가위와 같은 매우 단순한 도구를 만드는 데도 얼마나 다양한 노동이 필요한가를 생각해 보자. 광부•광석을 녹이는 용광로를 만드는 사람•용광로용 목재의 벌채자• 용광로용 석탄을 때는 사람•벽돌제조공•벽돌 쌓는 사람•용광로를 지키는 사람•기계설치공•단조공•대장장이 등 모두가 큰 가위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그들의 상이한 기술들을 결합시켜야만 한다.

인간은 항상 다른 동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데, 단지 그들의 선심에만 기대해서는 그 도움을 얻을 수가 없다. 그가 만약 그들 자신의 자애심(自愛心: self-love)이 자기에게 유리하게 발휘되도록 할 수 있다면, 그래서 자기가 그들에게 해주기를 요구하는 일을 그들이 자기에게 해주는 것이 그들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는 것을 설득할 수 있다면, 그들의 도움을 얻으려는 그의 목적은 더 효과적으로 달성될 것이다. 타인과 어떤 종류의 거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이렇게 제의한다. "내가 원하는 것을 나에게 주시오, 그러면 당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게 될 것이오."

분업은 시장의 크기에 의해 제한된다.

자연 가격은 실제 가격이 그것을 향해 움직이는 중심가격이다.

독점가격은 어떤 경우에도 구매자들로부터 짜낼 수 있는, 또는 구매자들이 주는 데 동의할 것으로 가정되는, 최고가격이다. 자연가격은 판매자들이 일반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고 동시에 그들의 사업을 계속해 나갈 수 있는 최저가격이다.

노동자는 가능한 한 많이 받기를 원하며, 고용주는 가능한 한 적게 주기를 원한다. 노동자는 노동임금을 올리기 위해 단합하는 경향이 있고, 고용주는 노동임금을 낮추기 위해 단합하는 경향이 있다.

느동자들의 단합은, 공격적인 것이든 방어적인 것이든, 항상 세상의 이목을 끈다. 왜냐하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서 노동자들은 언제나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고, 때로는 매우 놀라운 폭행과 폭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절망하고, 그리고 절망적인 사람처럼 온갖 황당하고 제멋대로인 행동을 하는데, 그 이유는, 그들은 고용주를 위협해서 자기들의 요구를 곧바로 받아들이도록 하거나 아니면 굶어죽기 때문이다.

일부 노동자들은, 만약 그들이 나흘 동안에 일주일간의 생활물자를 벌 수 있다면, 나머지 사흘은 놀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동자들은 결코 그렇지 않다. 이와는 반대로, 노동자들은 성과급제(成果給制) 임금에 의해 후한 보수를 받을 때 과로하기 쉽고, 수 년 안에 자신의 건강과 육체를 망치기 쉽다.

정신적인 노동이든 육체적인 노동이든 간에 계속해서 며칠간 많은 노동을 하고 난 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쉬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데, 이 욕구는 폭력 또는 어떤 강력한 필요성에 의해 저지되지 않는 한 거의 억제할 수 없다. 이 휴식에 대한 욕구는 본성의 요구이므로, 어떤 방식으로든, 때로는 편히 쉬는 것에 의해, 때로는 유흥과 오락에 의해, 그 요구는 충족되어야 한다. 그 요구에 따르지 않으면, 그 결과는 흔히 위험하고, 때로는 치명적이며, 거의 언제나 조만간 특유한 직업병을 유발하게 된다.

식료품의 값이 싼 해에는 임금이 상승한다.
식료품이 비싼 해에는 임금이 낮다.

(기존의 법과 제도하에서 가능한) 최대의 부를 이미 획득한 나라, 각 사업분야마다 사용될 수 있는 최대의 자본량이 이미 사용된 나라에서는 통상의 순이윤율이 매우 낮을 뿐만 아니라, 거기로부터 지불될 수 있는 통상의 시장이자율도 너무 낮으므로, 매우 부유한 사람을 제외하고는 자기의 화폐이자로 살아가기가 불가능하다. 중소 규모의 재산을 가진 사람은 모두 스스로 자기 자본을 운용해야 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사업가가 되거나 어떤 사업에 종사하는 것이 필요하게 된다.

상품가격을 인상시키는 형태에 있어 임금인상은 채무의 누적에서 단리(單利)와 같은 방식으로 작용하고, 이윤인상은 복리(複利)처럼 작용한다.

다음의 다섯가지 사정들은 어떤 직업에서는 금전상의 수익이 적은 것을 보상해 주고, 다른 어떤 직업에서는 금전상의 수익이 큰 것을 상쇄시키는 주요한 사정들이다. 첫째, 직업 자체가 사람들을 유쾌하게 하는가 불쾌하게 하는가. 둘째, 그 직업을 습득하기가 쉽고 비용이 저렴한다, 어렵고 비용이 많이 드는가. 셋째, 취업이 안정적인가 불안적적인가. 넷째, 그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게 주어진 신임(信任), 곧 그의 책임이 큰가 작은가. 다섯째, 그 적업에서 성공가능성이 있는가 없는가이다.

진보된 사회 상태에서는 타인이 오락으로 추구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은 매우 가난하다.

모든 사람들은 이득의 기회를 과대평가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손실의 기회를 과소평가하는데, 상당히 건강하고 원기 좋은 사람치고 손실의 기회를 그 정당한 기대치보다 높게 평가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

동업조합이 있는 업종 대부분에서 도제수업 연한은 유럽 전체에서 옛날에는 대개 7년이었던 것 같다. 이러한 동업조합 모두를 옛날에는 유니버시티(university)라고 불렀는데, 이 용어는 사실상 어떤 동업조합에 대해서도 붙일 수 있는 정확한 라틴어 이름이었다.

자기 자신의 노동에 대한 소유권은 기타 모든 재산권의 근본적인 토대이며, 따라서 가장 신성불가침의 것이다.

보통의 기계적인 직업에서는 며칠의 교육으로 충분하다. 물론 손의 기교는 보통 직업에서도 많은 실습‧경험 없이는 얻어질 수 없다. 그러나 젊은 사람이 처음부터 직인으로서 일하고, 따라서 그가 하는 작업에 따라 보수를 받고, 그 대신 숙련과 경험의 부족으로 때때로 못쓰게 만다는 원료에 대해 배상하도록 한다면, 그는 훨씬 더 부지런하고 주의깊게 실습할 것이다.

도시의 주민들은 한 장소에 집합하고 있으므로 쉽게 단결할 수 있다. 따라서 도시에서 행해지는 가장 보잘것없는 직업까지도 동업조합을 결성한다. 동업조합이 결성되지 않는 직업에서도 동업조합의 정신, 즉 외부인에 대한 질투나, 도제를 받아들이거나 직업상의 비법을 전달하는 것에 대한 혐오가 일반적으로 지배하며, 이러한 동업조합의 정신은 규칙으로써 금지할 수 없는 자유경쟁을 자발적인 협의‧동의에 의해 저지할 것을 가르쳐 준다.

물론 농부는 도시에 사는 기계 노동자보다 사교에 덜 익숙하다. 농부의 목소리와 말은 더 투박하고, 그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이해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그의 이해력은 사물의 다양한 변화를 고려하는 데 습관이 되어 있으므로, 아침부터 밤까지 한두 가지 매우 간단한 작업의 수행에 모든 신경을 쏟고 있는 기계 노동자의 이해력보다 일반적으로 훨씬 더 우수하다.

동업조합법은 도시 주민들로 하여금 자기 나라 사람들과의 자유경쟁을 걱정하지 않고 자기들의 가격을 인상할 수 있게 해주지만, 기타 규정들은 외국인들과의 자유경쟁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 준다. 위의 두 가지 방법에 의한 가격인상은, 결국 이런 독점의 결성에 반대한 적이 없는 농촌의 토지소유자‧차지농업자‧노동자에 의해 지불된다.

인쇄술의 발명 이전에는 학자(scholar)와 거지(beggar)는 거의 동의어(同義語)였다.

농업이 조잡하게 이루여졌던 초기에는, 당시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황무지는 가축들을 위해 방치되었다. 빵보다도 식용육이 더 많았으며, 따라서 빵을 구하기 위해 마우 심각한 경쟁이 있었고, 빵의 가격도 높았다.

야만민족들 사이에는 연간 노동의 1% 또는 그보다 조금 더 많은 것으로써 그들의 대부분을 만족시킬 만한 의복‧주거를 공급하는 데 충분하다. 나머지 99%는 흔히 모두 그들의 식량을 마련하는 데 쓰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토지의 개량‧경작으로 한 가족의 노동이 두 가족에게 식량을 공급할 수 있을 때, 그 사회의 절반의 노동은 사회 전체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데 충분하게 된다. 그러므로 그 나머지 반, 또는 적어도 그들 중의 대부분은 다른 물건을 마련하는 일, 다시 말하면 인간의 다른 욕망‧기호를 만족시키는 일에 종사할 수 있다.

효용(utility)‧아름다움(beauty)‧희소성(scarcity)이란 성질은 귀금속의 높은 가격, 즉 귀금속이 어디에서나 다량의 다른 재화와 교환될 수 있는 것의 본원적인 토대이다.

시장에 출하되는 값싼 상품은 총량에서 비싼 상품보다 많을 뿐만 아니라 총액에서도 크다.

가격이 비용을 보상할 수도 없는 그런 생산물을 위한 토지개량은 반드시 손실을 야기한다. 만약 농촌의 완전한 개량‧경작이 최대의 공공이익이라면(사실 그렇지만), 모든 종류의 천연생산물의 가격상승을 공공의 재난으로 간주해서는 안 되며, 최대의 공공이익의 필연적인 징조이자 동반자로 간주해야 한다.

어떤 특정 상품, 예를 들면 가축‧가금‧모든 종류의 수렵물 등의 화폐가치가 곡물의 화폐가치에 비해 싸다는 것은 빈곤의 가장 결정적인 증거이다.

세 계급 중에서 지주계급은 스스로 노동도 하지 않고, 조심도 하지 않고, 마치 저절로 굴러들어오는 것처럼 자기의 의도‧계획과는 무관하게 자신의 수입을 얻고 있는 유일한 계급이다. 그들의 상황은 편안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자연히 나태하게 되며, 따라서 그들은 어떤 국가 정책의 결과를 예견‧이해하는 데 필요한 통찰력을 가질 수 없을 뿐 아니라 사용할 수 없게 된다.

사회가 번영하는 시기예는 노동자계급에 비해 토지 소유자계급이 더 큰 이익을 얻으며, 사회가 쇠퇴하는 시기에는 노동자보다 더 코통받는 계급은 없을 것이다. 노동자의 이익이 사회의 이익과 밀접히 연관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사회의 이익을 파악할 수도 없고, 자신의 이익과 사회의 이익 사이의 관계를 인식할 수도 없다. 노동자의 생활상태는 그것에 필요한 견문을 넓힐 여유를 주지 않는다. 더욱이 그의 교육‧관습은, 그가 비록 충분한 정보를 가진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바르게 판단할 수 없게 한다. 그 까닭에 정부의 정책적 논의에서 노동자의 목소리는, 다만 노동자의 이러저러한 불평이 그의 고용주에 의해, 노동자의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고용주 스스로의 목적을 위해, 고무‧선동‧지지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경청되지 않으며 별로 존중되지도 않는다.

상인과 공장주 두 계급 사람들은 일생동안 여러가지 계획‧목표에 몰두하고 있으므로 대부분의 대지주보다 예리한 이해력을 갖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들은 사회의 이익보다도 자신의 특수한 사업상의 이익을 더 많이 고려하므로, 그들은 판단은 가장 공평한 경우에도(그들의 판단이 모든 경우에 공평한 것은 아니다) 사회의 이익보다는 자기 계급의 이익을 더욱 고려하고 있다. 그들이 대지주보다 나은 점은, 그들이 공공의 이익에 더 밝다는 점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익에 대해 지주보다 더 밝다는 데 있다.

유동자본(circulating capital) : 재화를 생산‧제조하는 데, 또는 재화를 구입해서 다시 판매하여 이윤을 얻는 데 사용된다. 이런 방식으로 사용되는 자본은, 사용자의 수중에 그대로 남아 있거나 또는 같은 형태를 띠고 있는 한, 수입이나 이윤을 낳지 않는다.

고정자본(fixed capital) : 토지의 개량에 사용되거나, 유용한 기계‧생산도구의 구매에 사용되거나, 소유주를 바꾸지 않고 또는 더이상 유통하지 않고 수입이나 이윤을 가져다 주는 물건들에 사용될 수 있다.

사회의 총재고도 마찬가지로 세 부분으로 분할된다. 첫째는 직접적인 소비를 위해 보유되는 부분으로, 이것의 특징은 아무런 수입이나 이윤도 낳을 수 없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고정자본이다. 이것의 특성은 유통하지 않고, 즉 소유주를 바꾸지 않고, 수입이나 이윤을 낳는다는 점이다. 마지막 세번째는 유동자본이다. 이것의 특징은 유통하여 소유주를 바꿈으로써 수입을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비교적 안전한 모든 나라에서는,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당장의 즐거움이나 미래의 이윤을 획득하기 위해서 자기가 지배할 수 있는 모든 재고를 이용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만일 당장의 즐거움을 위해 사용한다면, 그 재고는 직접적 소비를 위한 재고이고, 장래의 이윤을 획득하기 위해 사용한다면, 그것을 보유하거나 그것을 지출함으로써 이윤을 얻을 수 있다. 보유하는 경우는 고정자본이고, 지출하는 경우는 유동자본이다.

고정자본의 유지비 절약은, 노동생산력을 감소시키지 않느다면, 노동을 가동시킬 자금을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한 사회의 토지‧노동의 연간생산물, 즉 진정한 수입을 증가시킨다.

은행은 자기의 장보가 제공해 주는 증거 이외의 다른 것을 살펴볼 필요 없이, 채무자들의 번성‧쇠퇴에 관해 믿을 만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은 자기들의 상황이 번성하는가 쇠퇴하는가에 따라 대개의 경우 상환을 정기적으로 또는 부정기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사업가 자신들의 곤경은, 의심할 여지 없이, 은행측의 이런 신중하고도 필요한 유보적 태도에 의해 직접적으로 조성된 것인데도, 그들은 자기들의 곤경을 나라의 곤경이라 불렀으며, 그리고 나라의 곤경은 전적으로 은행의 무지‧소심함‧좋지 못한 행동애서 비롯된 것이며, 나라를 아름답게 하고 발전시키고 부유하게 하려는 사람들의 용감하고 진취적인 사업을 은행이 충분히, 너그럽게 도와주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일반적으로, 어떤 사업이 사회를 이롭게 한다면, 그 사업에서 경쟁이 더 자유롭고 일반적일수록 사회를 더욱더 이롭게 할 것이다.

자본을 증가시키는 직접적 원인은 근면이 아니라 절약이다.

진보는 때때로 너무나 점진적이어서 가까운 두 시기에는 거의 인식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비록 그 나라가 일반적으로 크게 번영하고 있다고 할지라도, 가끔 일어나는 현상인 특정 산업부문이나 특정 지역의 쇠퇴로 인해, 나라 전체의 부와 산업이 쇠퇴하고 있다는 의심이 가끔 일어나게 된다.

수입이 같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지출한다면, 주로 내구재에 지출하는 사람의 장엄함은 계속 증가할 것이고, 매일의 지출은 그 다음날의 지출효과를 보조하고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이다. 반대로 곧 소비되어 없어지는 물건에 지출하는 다른 한 사람의 장엄함은 한 기간이 끝날 때도 처음보다 결코 커지지 않을 것이다.

주의해야 할 것은, 법정 이자율(legal rate)이 최저 시장이자율보다 약간 높아야지 그것보다 훨씬 높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만일 토지 지대가 화폐이자보다 크게 모자라면 아무도 토지를 사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토지의 보통 가격은 곧 떨어질 것이다. 반대로, 토지의 이점이 그 차이를 보상하고도 남는다면 모두 다 토지를 사려고 할 것이고, 따라서 보통의 토지가격은 곧 올라갈 것이다.

자본은 네 가지 방법으로 사용될 수 있다. 첫째, 그 사회의 해마다의 사용‧소비를 위해 요구되는 천연생산물(rude produce)을 획득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둘째, 그 천연생산물을 직접적인 사용‧소비를 위해 가공하고 제조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셋째, 천연생산물 또는 제조품을 그것이 풍부한 지역으로부터 부족한 지역으로 운송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넷째, 위의 상품들 각각을 그것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그때그때의 수요에 맞게 작은 묶음으로 나누는 데 사용될 수 있다.

모든 도매업, 즉 도매로 팔기 위해 도매로 사는 것은 세 종류로 분류될 수 있다. 국내 상업, 국내 소비를 위한 대외무역(대외 소비무역 forign trade of consumption)과 중개무역이 그것이다.

사물의 본성상 생필품은 편의품‧사치품에 우선하는 것과 같이, 전자를 생산하는 산업은 후자를 생산하는 산업에 반드시 우선해야 한다.

인간이 만든 제도가 사물의 자연적 경로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도시의 부의 증가와 도시의 성장은 어느 사회에서나 국토‧농촌의 개량‧경작의 결과이며 그것에 비례한다.

사물의 자연적 진행과정에 따르면, 모든 성장하고 있는 사회의 더 많은 자본은 우선은 농업으로 향하고, 다음으로 제조업으로, 마지막으로 외국무역으로 향한다.

장자상속법(長子相續法: law of primogeniture)은 그것이 상속에 의해 분할되는 것을 뱅해했으며, 한정상속제(限定相續制: entail)[상속인을 한정하는 제도]의 도입은 양도에 의해 그것이 작은 부분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방해했다.

화폐 부족하다는 불평보다 더 일반적인 불평도 없다. 화폐는, 포도주와 마찬가지로, 그것을 구입할 수단도 없고 그것을 빌릴 만한 신용도 없는 사람에게는 언제나 부족할 수 밖에 없다. 구입할 수단이나 신용 중 어느 하나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가 필요로 하는 화폐나 포도주가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첫째 군대의 급여와 식량의 조달 때문에 외국 앞으로 발행된 환어음(수출상이 외국 수입상 앞으로 발행하고 정부가 구매했음)의 내용을 채우는 데 필요한 수출용 재화들을 제조해야 할 것과, 둘째 자기 나라에서 보통 소비되는 수입품의 구매를 위해 필요한 재화를 제조할 것을 요구받는다. 그러므로 가장 파괴적인 외국과의 전쟁중에 제조업의 대부분은 종종 크게 번창할 수 있다. 그리고 반대로 평화가 도래할 때 쇠퇴할 수 있다.

데르실리다스(Dercyllidas)가 페르시아의 궁전에 대해 말한 것은 유럽 여러 군주들의 궁전에도 적용될 수 있다. 그는 거기에서 많은 화려함을 보았지만 힘은 보지 못했으며, 많은 하인들을 보았지만 군인들을 보지는 못했다고 했다.

나는 공공이익을 위해 사업한다고 떠드는 사람들이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사실 상인들 사이에 이러한 허풍은 일반적인 것도 아니며, 그런 허풍을 떨지 않게 하는 데는 몇 마디 말이면 충분하다.

어떤 나라가 거대한 자연적인 이점을 거역하면서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제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지만, 자연적인 것이든 노력으로 획득한 것이든 간에, 아무리 작은 이점이라도 그것을 거역하면서까지 노력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

가장 싸게 살 수 있는 것은 완전한 자유무역을 통해 모든 나라들로 하여금 그들이 생산한 재화를 자기 나라로 가져오도록 장려할 때이며, 마찬가지 이유로, 가장 비싸게 팔 수 있는 것은 자기 나라의 시장이 가장 많은 구매자들로 붐빌 때이다.

제조공은 언제나 자기 노동에 의해 생계를 얻는 데 익숙해 있으나, 병사들은 봉급에 의존한다. 전자는 열성과 근면이 몸에 배어 있으나, 후자는 나태와 방탕이 몸에 배어 있다. 한 종류의 노동에서 다른 종류의 노동으로 직업의 방향을 전환시키는 것이 나태와 방탕을 다른 방향으로 전환시키는 것보다는 확실히 훨씬 쉽다.

개개인은 때때로 과음 때문에 재산을 탕진하는 수도 있으나, 한 나라가 그렇게 될 염려는 없다. 어느 나라에나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도 있지만, 덜 소비하는 사람이 그들보다 항상 많다.

인류의 지배자들의 폭력‧부정은 오래된 악이며 그 성질상 치유될 수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인류의 지배자도 아니고 또 지배자로 될 수도 없는 상인‧제조업자들의 비열한 탐욕과 독립정신이, 비록 교정될 수는 없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들의 평온을 교란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것은 매우 용이할 것이다.

돈을 벌기를 원하는 사람은 외지고 가난한 지방으로 갈 생각을 하지 않고 수도나 커다란 상업도시로 가려고 한다. 즉, 적은 부(富)가 유통하는 곳에서는 적은 것만을 얻을 뿐이고, 큰 부가 움직이는 곳에서는 그 중의 일부분이 그들에게 떨어질 것으로 알고 있다.

상인적 질투는 국민적 적개심을 자극하고, 또한 상인적 질투와 국민적 적개심은 상승작용을 한다. 양국의 무역업자들은 자신들의 사리(私利)에서 나온 거짓말을 열렬히 확신하고는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즉, 상대방과 제한 없는 무역을 행하면 필연적으로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며, 그 결과 각자는 반드시 파멸할 것이라고.

생활의 절대적 필수품에 대한 이러한 증세(重稅)는 노동빈민의 생활자료를 등귀시키거나, 또는 생활자료의 화폐가격의 등귀에 비례하여 그들의 화폐임금을 증가시키게 될 것이다. 전자의 경우에는 노동빈민이 그들의 자녀를 교육‧양육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감소시킬 것이고, 따라서 그 나라의 인구증가를 억제할 것이다. 후자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을 경우보다 고용주가 노동빈민을 고용하는 능력을 감소시킬 것이며, 따라서 그 나라의 산업의 발전을 제한할 것임에 틀림없다.

댐을 만들어 물의 흐름을 막을 때, 댐에 물이 가득 차고 나면 마치 댐이 없었던 것처럼 물이 넘쳐 흐른다. 이와 마찬가지로, 수출을 금지하더라도 이 두 나라가 사용할 수 있는 한도, 즉 그들의 토지‧노동의 연간생산물이 금은을 주화‧식기‧도금‧기타 금은 장식품으로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한도 이상의 금은을 보유할 수는 없다. 이만큼의 양을 가졋을 때는 댐은 이미 채워졌고, 그 뒤에 흘러들어온 물은 넘쳐흐르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곡물이 부족할 때 대중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부족의 곤경을 그 해의 어러 달‧주일 전체에 걸쳐 가능한 고르게 분산시키는 것이다. 곡물상이 이익을 얻으려면 이것을 가능한 한 정확히 예측하도록 연구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어떤 사람도 그것을 정확히 연구하는 데 곡물상과 동일한 이익‧지식‧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업의 가장 중요한 이 일은 전적으로 그에게 맡겨져야 한다. 다른 말로 하면, 곡물상업은 적어도 국내시장에 대한 공급에 관한 한 완전히 자유롭게 내버려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현세에서의 생활이나 내세에서의 행복에 관련된 것에 무척 관심이 있기 때문에, 정부는 그들의 편견에 복종할 수밖에없고, 또 사회의 안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제도를 수립할 수밖에 없다. 합리적인 제도가 곡물과 종교라는 이들 두 가지 주요 대상에 대해 수립되지 않는 것은 아마도 이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은 항상 황금의 나라(Eldorado)를 꿈꾼다.

많은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생산물을 이용하여 자신들이 만들 수 있는 모든 것을 만들지 못하도록 하거나, 자신들의 자본‧노동을 자신들이 판단하여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을 막는 것은 인간의 가장 신성한 권리에 대한 명백한 침해다.

로마의 역사에서 주인의 폭력으로부터 노예를 보호하기 위해 행정장관이 간섭한 최초의 시기는 황제가 지배한 시대였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아우구스투스의 재임시 베디우스 폴리오(Vedius Pollio)가 사소한 잘못을 저지른 노예의 몸을 찢고 연못에 던져 물고기의 먹이가 되도록 했을 때, 황제가 크게 노하여 즉시 그가 소유하고 있던 다른 모든 노예들을 해방시키라고 명했다. 공화정 하에서는 행정방장관이 노예주를 처벌하기는커녕 노예를 보호할 만한 권위조차 갖고 있지 않았다.

본국에서 박해를 받은 영국의 청교도들은 자유를 찾아 아메리카로 도피하여 그곳에서 뉴잉글랜드의 네 개 주를 건설했다. 아주 부당한 취급을 받았던 영국의 가톨릭교도들은 메릴랜드 식민지를, 그리고 퀘이커교도들은 펜실베니아 식민지를 건설했다. 포르투갈의 유태인들은 종교재판에 의해 박해를 받고 재산을 몰수당해 브라질로 추방된 뒤에 원래 이 식민지에 살고 있었던 유배된 죄인과 매춘부들 사이에 약간의 질서와 산업을 도입하고 그들에게 사탕수수 경작을 가르쳤다. 이 중의 어느 경우든 아메리카에 사람을 거주시켜 경작하게 한 것은 유럽 여러 정부의 지혜나 정책이 아니라 그 정부의 무질서와 불법이었다.

독점의 효과는 영국 제조품의 양을 증가시키는 것이 아니라 제조품 중 일부의 질과 형태를 바꾸어 이것을(독점이 아니었다면 대금회수의 빈도가 잦고 대금회수가 신속한 시장으로 향했을 것을) 대금회수가 느리며 장시간이 걸리는 시장으로 돌린 것이었다. 이 효과는 결과적으로 영국 자본의 일부를 더 많은 제조업 노동자를 유지했을 부문으로부터 훨씬 적은 수를 유지하는 부문으로 전환시켰기 때문에, 영국에서 유지되는 제조업 노동자의 총수를 증가시키기는커녕 감소시켰다.

독점으로 인해 모국의 자본은 ( 그 자본의 크기가 어떻든) 독점이 없다면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생산적 노동량을 유지할 수 없으며, 독점이 없다면 주민에게 줄 수 있는 정도의 수입을 줄 수 없게 된다. 자본은 수입으로부터의 저축에 의해서만 증식되기 때문에, 독점은 (자본으로 하여금 독점이 없다면 제공할 수 있는 정도의 수입을 제공할 수 없게 함으로써) 독점이 없는 경우와 같은 빠른 자본증식을 반드시 방해하고, 따라서 자본이 더욱 많은 생산적 노동을 고용하는 것을, 그리고 더욱 많은 수입을 주민에게 주는 것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독점은 수입의 큰 원천 중 하나인 임금을 독점이 없었을 경우보다 언제나 필연적으로 감소시키게 된다.

독점은 모국에서 임금을 떨어뜨린다. 독점은 이윤을 높임으로써 토지의 지대와 토지가격을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다. 독점은 이윤의 절대액을 감소시킨다. 그리하여 수입의 모든 본원적인 원천들을 풍족하지 않게 한다.

보통의 소비풍조는 어디서나 소비할 수 있는 진정한 능력에 따라 정해지기 보다는 소비할 돈을 얼마나 쉽게 벌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다.

거대한 상업자본의 소유자는 그 나라 산업 전체의 지도자‧지휘자이므로 그들의 생활태도는 다른 어떤 계급의 사람들의 행동보다 국민 전체의 생활태도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 만일 고용주가 주의 깊고 절약하는 사람이라면 노동자도 역시 그러할 것이다. 그런데 만약 고용주가 방탕하고 규율을 지키지 않는다면, 고융주의 지시에 따라 일을 하는 노동자 역시 고용주의 생활태도를 본받게 될 것이다.

프랑스의 역사학자 에노{henault:1685-1770]는 “우리는 지금 동맹(Ligue)에 관한 수많은 사소한 사건들의 기록을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이 사건들은 당초 발생했을 때에는 아마 별로 중요한 뉴스거리로 간주되지도 않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말하기를, “그러나 당시 모든 사람들은 자신들을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라고 상상했으며, 그 당시로부터 우리에게 전해져온 수많은 회상록들은 그 대부분이 자신이 상당히 중요한 배우로서 참여했다고 자부하는 사건들을 기록하고 과장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는 사람들에 의해 씌어진 것이다.”고 했다.

다른 나라의 산업에 대한 부당한 억압은, 말하자면, 그 억압자의 머리에 떨어지고, 다른 나라의 산업을 파괴시키기보다는 오히려 자국의 산업을 파괴시킨다.

거대한 상업을 독점하는 것이 당연히 최고의 가치를 획득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목표물의 휘황찬란함이, 그 상업의 무한한 거대함이 곧 그것을 독점하면 손해를 보게 하는 본질인 것이다. 왜냐하면 다른 많은 자본의 용도보다 본질상 그 나라에 덜 유리한 용도가 그 나라의 자본을 자연적으로 그 부문으로 흘러들어갈 것보다 훨씬 더 많이 흡수하기 때문이다.

모든 나라의 상업자본은 이런 방식으로 자연히 가까운 투자처를 찾고 멀리 떨어진 투자처를 꺼리게 되며, 자연히 자본의 회전속도가 빠른 투자처를 찾고 그 회전시간이 오래 걸리는 투자처를 꺼리게 되며, 자연히 많은 양의 생산적 노동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처를 찾고 가장 적은 생산적 노동을 유지할 수 있는 투자처를 꺼리게 된다. 상업자본은 자연히 그 나라 전체에 가장 유리한 투자처를 찾고 그 나라 전체에 가장 불리한 투자처를 꺼리게 된다.

가난한 나라에서는 독점은 자본을 끌어들인다. 부유한 나라에서는 독점은 자본을 배척한다. 독점의 결과는 두 가지 경우 모두 유해하다.

회사에 의한 독점은 잉여생산물 중에서 만약 자유무역이라면 유럽으로 수출될지도 모를 부분의 자연스런 증대를 억제할 뿐이지만, 직원들에 의한 독점은 그들이 거래하려는 생산물 전체[즉, 수출용 및 국내 소비용]의 자연스런 증대를 억제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러하여 전국의 경작을 퇴보시키고 주민수를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회사 직원들에 의한 독점은 모든 종류의 생산물의 수량, 심지어 생활필수품의 수량까지도 [그들이 그것들을 거래하려고 결정하는 경우에는 언제나] 그들이 구매할 수 있고 또 만족스러운 이윤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예상하는 수준까지 감축시키는 경향이 있다.

우리나라의 중상주의에 의해 주로 장려되는 것은 부자와 권력자의 이익을 위한 산업뿐이다. 가난한 사람과 빈궁한 사람의 이익을 ㅅ위한 산업은 너무나 자주 무시되거나 억압을 받고 있다.

중상주의의 고안자는 생산자이고, 특히 상인과 제조업자이다.

수입(revenue)은 소득(income)으로 소비되거나 자본(capital)으로 축적된다.

프랑스나 잉글랜드 같이 토지소유자와 경작자가 많은 나라들은 근면과 향유에 의해 부유하게 될 수 있다. 그와는 반대로 네덜란드나 함부르크와 같이 주로 상인‧수공업자‧제조업자로 구성된 나라들은 오직 절약과 내핍을 통해 부유하게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상이한 조건에 처해 있는 나라들의 관심사가 매우 다르듯이 국민성도 서로 다르다. 전자의 나라에서는 관대함‧솔직함‧우애가 자연히 국민성의 일부를 이룬다. 후자의 나라에서는 모든 사회적 쾌락과 향유를 싫어하는 편협함‧비열함‧이기적 성향이 국민성의 일부를 이룬다.

완전한 정의, 완전한 자유, 완전한 평등을 확립하는 것이 생산적 계급과 비생산적 계급 모두의 최고도의 번영을 가장 효과적으로 보증하는 매우 단순한 비밀이다.

고대 이집트인은 바다를 매우 싫어하는 미신을 갖고 있었다. 한편 힌두교는 그 신도둘이 물 위에서 불을 켜는 것, 따라서 물 위에서 음식을 요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으므로 사실상 그 신도들의 장거리 항해를 금지했다.

자연적 자유의 제도하에서는 국왕은 오직 세 가지의 의무에 유의해야 하는데, 이 세 가지 의무는 물론 매우 중요하지만 명백해서 보통의 이해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파악할 수 있다. 세가지 의무란, 첫째 사회를 다른 독림사회의 폭력‧침략으로부터 보호하는 의무, 둘째 사회의 각 구성원을 다른 구성원의 불의‧억압으로부터 가능한 한 보호하는 의무, 또는 엄정한 사법(司法)행정을 확립하는 의무, 셋째 일정한 공공사업‧공공시설을 건설‧유지하는 의무이다.

유목민은 상당히 많은 여가를 가지고 있고, 농민은 원시적은 농경상태에서는 약간의 여가가 있지만, 직공‧제조업자들은 전혀 여가를 가지지 못한다.

질투하고 저주하고 노여워하는것만이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신체나 명성에 대해 하를 끼칠 수 있는 유일한 감정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감정에 쉽사리 휩싸이지 않으며, 아주 나쁜 사람일지라도 항상 그런 감정을 가진 것은 아니다. 또한 이런 감정을 통해 얻는 만족은, 특의한 성격을 지닌 사람에게는 매우 기분 좋은 일일지 모르지만, 어떤 실질적인 이익이나 항구적인 이익을 수반하지 않으므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냉정히 판단한 끝에 이런 감정을 억제해 버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사람들은 이런 감정으로 말미암은 침해로부터 자신을 보호해 줄 공권력이 없더라도 상당히 안전하게 사회 속에서 살아간다. 그러나 부자의 탐욕‧야심, 그리고 빈민이 노동을 싫어하고 눈앞의 안일과 향락을 좋아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재산을 침해하게 하는 감정이며, 또한 끊임없이 작용하고 더욱 큰 영향을 미치는 감정이다. 큰 재산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큰 불평등이 존재한다. 한 사람의 큰 부자에 대하여 적어도 500명의 가난한 사람이 있으며, 소수의 풍요로움은 다수의 빈곤을 전제로 한다. 부자의 풍요는 가난한 사람들의 분노를 자극하는데, 빈민들은 빈곤에 내몰리고 질투심에 의한 부추김을 받아 부자의 재산을 침해하려고 한다. 수년에 걸친 노동에 의해, 또는 수세대에 걸친 노동에 의해 획득한 귀중한 재산의 소유자가 하룻밤이라도 안전하게 잘 수 있는 것은 공권력의 보호 아래에서만 가능하다.

장교는 자신이 언제나 지휘를 받던 상관에게는 기꺼이 복종하지만, 자기의 부하가 자기의 상관이 되는 것은 도저히 참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람들은 자기 자신과 자기의 선조가 언제나 복종해 왔던 집안에 대해서는 쉽사리 복종하지만, 자신들이 단 한 번도 우월성을 인정하지 않았던 집안이 자신들을 지배하려고 하면 분기탱천하게 된다.

사치스러운 마차(예컨대 사륜 대형 마차나 역전마차 등)에 대한 통행료를 피수적인 마차(예컨대 이륜짐마차나 사륜짐마차 등)에 대한 통행료보다 높게 한다면 무거운 상품들을 각 지방으로 수송하는 것을 더 싸게 함으로써 부자들의 교만함‧허영심이 빈민들의 구제에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기여하게 될 것이다.

주식회사가 독점적 특권 없이도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유일한 사업은, 그 업무가 이른바 천편일률적이어서 임기응변이 필요 없는 것들이다. 이런 것들 중의 첫째는 은행업이고, 둘째는 화재보험업‧해상보험업 및 전쟁시에 나포(拿捕)될 위험에 대한 보험업이며, 셋째는 운송 가능한 수로나 운하를 개설하고 운영하는 사업이며, 넷째는 대도시에 식수를 공급하는 사업[즉, 수도업]이다.

주식회사의 설립이 완전히 합리적이려면 업무가 엄격한 규칙과 방법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사정 이외에 두 가지 추가적인 사정이 필요하다. 첫째로, 그 사업이 보통 다른 사업보다 더 크고 사회에 더 큰 이익을 준다는 점과, 둘째로, 합명회사가 쉽게 모집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는 점이 명백하게 드러나야 한다. 만약 적은 자본으로 충분하다면, 비록 그 사업의 사회적 이득이 크다고 하더라도 주식회사를 설립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실험과 관찰에 적합한 학문들, 즉 주의 깊게 관찰하면 아주 많은 유용한 발견들을 할 수 있는 학문들은 거의 완전히 무시되었다. 몇몇 아주 단순하고 거의 명백한 진리 이외에는, 아무리 자세하게 살펴보더라도 애매함과 불확정적인 것 외에는 어떤 것도 발견할 수 없고, 따라서 미묘하기 짝이 없는 것과 궤변 이외의 어떤 것도 만들어낼 수 없는, 그런 학문이 도리어 사람들에 의해 크게 연마되었던 것이다.

고대 도덕철학에서 인간생활상의 의무들은 인간생활의 행복‧완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자연철학‧도덕철학이 오로지 신학에 봉사하는 것으로 가르쳐지게 되었을 때, 인간생활에서의 의무들은 주로 내세의 행복에 기여하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고대 도덕철학에서는, 덕(德)의 완성은 덕을 소유한 사람에게 현세에서 가장 완전한 행복을 필연적으로 가져다 준다고 했다. 그러나 근대 도덕철학에서는 종종 덕의 완성은 일반적으로, 또는 거의 항상, 현세의 어떤 행복과도 관련이 없다고 했으며, 천국은 인간의 포용령 있고 관대하며 활기찬 행위에 의해서가 아니라 참회와 금욕, 스도승과 같은 내핍과 신에 대한 맹종에 의해서만 획득될 수 있는 것이라고 하였다.

유년시기와(죽을 때까지 진지하게 세상의 실무에 종사하게 되는) 연령 사이의 오랜 기간을 더욱 유익하게 소비하는 방법은 학교에 다니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다. 그러나 사립학교와 대학에서 가르치는 것들의 대부분은 그런 실무에 가장 적합한 준비인 것 같지는 않다.

신체의 가장 필요불가결한 부분 중 하나를 박탈당하거나 사용할 수 없게 된 사람이 육체적으로 불구‧기형인 것과 마찬가지로, 겁쟁이는 정신적으로 불구‧기형인 것이다. 이들 중 후자가 더욱 비참하고 불쌍하다. 왜냐하면 마음에 달려 있는 행복‧불행은 필연적으로 육체보다는 정신의 건강‧불건강, 불구‧정상상태에 더욱 의존하기 때문이다.

종교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은 신도 앞에서 자기 자신을 더욱 고귀하고 신성하게 보이기 위해 다른 모든 종파에 대해 가장 격렬한 증오를 가지도록 신도들을 고무하며, 이적(異蹟: miracle)을 통해 신도의 해이해진 신앙심을 자극하려고 계속 노력할 것이다. 그들은 교리를 설명하면서 진리‧도덕‧예절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을 것이다. 인간 기분의 불규칙한 정서에 가장 적합한 교리들만을 뽑아내서 설교할 것이다. 새로운 방식의 근면과 기교로써 대중들의 감정과 쉽게 믿는 경향을 이용하여 청중들을 모든 비밀집회에 끌어들일 것이다.

모든 문명사회, 즉 계층의 구별이 이미 완전히 확립되어 있는 사회에서는 두 개의 상이한 도덕체계 또는 도덕관이 항상 동시에 존재했다. 하나는 엄격주의(嚴格主義) 또는 엄숙주의(嚴肅主義)라고 부를 수 있으며, 다른 하나는 자유주의(自由主義) 또는 원한다면 방탕주의(放蕩主義)라 부를 수 있는 것이다. 전자는 일반적으로 서민들에 의해 숭배되고 존경받으며, 후자는 보통 이른바 상류층에 의해 더 많이 존경받고 채택되고 있다.

거의 모든 종파들은 서민들 사이에서 창시되었으며, 대개 서민들로부터 최초의 또한 가장 많은 개종자들을 흡수했다. 따라서 거의 모든 종파들은 거의 예외 없이(약간의 예외는 있었다) 도덕의 엄격주의를 채택하였다. 이 엄격주의에 의해 각 종파들은 기성 종교에 대한 자기들의 개혁안을 처음으로 제시한 계층의 사람들로부터 가장 쉽게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국가는 이 구제책들을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나라를 분할하고 있는 모든 소종파들의 비인간적이고 지나치게 엄격한 도덕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다.
그 첫 번째 구제책은 과학과 철학의 학습이다. 국가는 이런 학습을 중류 또는 중류 이상의 지위와 재산을 가진 모든 사람들 사이에 보편화시킬 수 있다.
두 번째 구제책은 흥겨운 공중오락을 자주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국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그림‧시‧음악‧무용‧각종 연극‧공연‧전시회 등을 통해 남들을 즐겁게 하고 기분전환 시키면서도 사회풍속을 해치지 않는) 모든 사람들을 격려함으로써 (즉, 그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부여함으로써) 대중의 미신과 광기의 온상이 되고 있는 우울하고 침울한 기분을 대다수 사람들에게서 쉽께 쫓아낼 수 있다.

장로들에 의해 관리되는 교회제도(presbyterian form)가 목사들 사이에 확립하는 평등은 첫째는 권위의 평등 또는 교회 재판권의 평등이고, 둘째는 성직봉록(聖職俸祿)의 평등이다.

어떤 사람에게 매년 학문의 특정 분야를 가르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사실상 그 분야를 완전히 습득할 수 있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 매년 똑같은 학문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으므로, 만약 그가 조금이라도 유능하다면, 그는 반드시 몇 년 안에 그 분야 전부에 정통하게 될 것이다.

다음의 네 가지 경우에는 조세가 국고에 들어가는 금액보다 훨씬 큰 금액을 국민들의 주머니로부터 끌어내거나 국민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
첫째는, 조세 징수에 많은 수의 관리들이 필요해서 그들의 봉급이 조세 수입의 대부분을 갉아먹고 또한 그들의 부수입이 국민들에게 추가적인 부담으로 되는 경우다.
둘째는, 조세가 국민들의 근면을 방해하고, 그들로 하여금(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리고 고용할 수 있는) 어떤 산업부분에 종사하는 것을 단념하도록 만드는 경우이다.
셋째는, 탈세를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불행한 사람들에게 몰수 기타의 형벌을 부과함으로써, 조세가 그들을 종종 몰락시키고 그리하여 사회가(그들의 자본 운용으로부터 얻을 수 있었을) 이익을 상실하게 되는 경우이다.
넷째는, 국민들에게 조세 징수인의 번번한 방문‧짜증나는 조사를 받게함으로써 조세가 국민들에게 수많은 불필요한 고통‧번거로움‧억압을 주는 경우이다.

잉여지대(surplus rent)는 그 가옥의 거주자가 그 위치로부터 생겨나는 현실적인 또는 상상적인 이익에 대해 지불하는 가격이다.

생활필수품은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매우 큰 비용이 든다.

토지 소유자는 반드시 자기의 소유지가 있는 특정국의 시민이다. 그러나 자본 소유자는 세계의 시민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절하며, 그는 반드시 어느 특정국에 속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는 무거운 세금을 부과하려고 골치 아픈 세무조사를 하는 나라를 쉽게 떠나며, 자기의 사업을 더 쉽게 할 수 있거나 자기의 재산을 더 안락하게 즐길 수 있는 다른 나라로 자기의 자본을 이동시킬 것이다.

정부가 다른 나라 정부로부터 배우는 기술 가운데서 국민들의 주머니로부터 돈을 끄집어내는 기술보다 더 빨리 배우는 것은 없다.

거의 모든 수입품에 무거운 관세가 부과되기때문에 우리 상인들은 가능한 한 밀수입을 하려고 하며 세관에는 가능한 적게 신고하려고 한다. 반대로 수출상인들은 때로는 무관세 상품의 대(大) 수출상인으로 알려지고 싶어서, 때로는 장려금‧세금환불을 얻기 위해서 , 실제로 수출하는 것 이상으로 과장해서 신고한다.

하류층의 지출이 개별적으로 보면 매우 작을지 몰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사회 전체의 지출 중 항상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맥아는 맥주(beer)와 맥아주(ale)의 양조에 들어갈 뿐 아니라 약한 포도주‧증류주(위스키)를 제조하는 데도 들어간다.

돈쓰기에 바빠서 자기의 수입이 규칙적으로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헤픈 낭비자와 마찬가지로, 국가는 자신의 대리신이나 백성들로부터 자기 자신의 돈을 미리 차입해다 쓰고 그것의 사용에 대해 이자를 지불하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다.

국정에 직접 관계하는 사람들의 주된 관심사는 당장의 위급 상황을 해소하는 것이다. 그들은 미래의 국가수입을 채무로부터 해방시키는 일은 후손들의 문제로 남겨둔다.

화폐의 명목가치를 인상시키는 방법은 실질적인 국가 파산을 겉으로는 마치 상환하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가장 상투적인 수단이었다.
이런 위장된 상환방식은 또한 민간의 재산에 대해 보편적이고 가장 해로운 파멸을 초래한다. 즉, 이것은 대부분의 경우 부지런하고 절약하는 채권자들을 희생시켜서 게으르고 방탕한 채무자들을 부유하게 하며, 국가 자본의 대부분을 그것을 증진시키고 개선할 사람들의 수중에서 그것을 소진하고 파괴할 사람들의 수중으로 옮긴다. 국가가 파산을 선언할 수 밖에 없게 되었을 때에는, 개인이 파산선언을 하게 되었을 때와 같은 방법으로, 공정하고, 공개적이고, 공공연하게 하는 것이 언제나 채무자에게도 가장 덜 불명예가 되고 채권자에게도 가장 피해가 적은 방법이다.


속담

“공짜로 일하는 것보다는 거저 노는 것이 낫다(It is better to play for nothing, than to work for nothing)”

“1페니를 얻을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가서 1페니를 번다(pedlar principle of turning a penny wherever a penny was to be got)”는 행상인의 행동원칙

“팔방미인은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Jack of all trades will never be rich)”

“쉽게 들어온 돈은 쉽게 나간다.(Light come light go)”

“약탈이 없으면 보수도 없다.(no plunder, no pay)”

“1 페니의 절약은 1페니를 버는 것과 같다(a penny saved is a penny got)”


주석(역자)

마르크스에 의하면, 상품은 사용가치와 교환가치를 가지며, 교환가치는 가치(그 상품을 생산하는 데 소요되는 추상적 인간노동의 양)를 외부로 표현하는 형태다. 스미스는 상품의 사용가치를 형성하는 구체적 유용노동과 상품가치를 형성하는 동질적인 추상적 인간노동을 명확히 구별하지 못했으며, 상품가치를 규정함에 있어 그 상품의 생산에 지출된 노동량(투하노동)과 그 상품이 임금을 매개로 하여 구매할 수 있는 노동량(지배노동)을 혼동하고 있다.

스미스는 상품의 '진실가치'(또는 가격)와 '실질가치'(또는 가격)를 혼동하고 있다. 전자는 상품의 생산에 소요되는 노동량이고, 후자는 한 상품이 구매할 수 있는 다른 상품의 수량이다. 비록 한 상품의 생산에 필요한 노동량이 변하지 않더라도 다른 상품들의 '진실가치'가 저하한다면 그 상품이 구매할 숨 있는 다른 상품들의 수량은 증가할 것이다. 따라서 스미스가 사용하는 real price는 어떤 경우에는 '진실가격'으로 번역해야 하고, 또 다른 경우에는 '명목가격'에 대립하는 '실질가격'으로 번역해야 한다.

가격 전체는 지대‧노동(임금)‧이윤이라는 세 부분으로 분해된다.
이렇게 되면 상품의 가치(또는 가격)에는 기계의 감가상각분과 원료비가 포함되지 않고 상품의 가치는 수입(收入)의 총계와 일치하게 된다. 이것을 마르크스는 '스미스의 도그마'라 부른다.

상품가치가 독립적으로 결정되는 지대‧임금‧이윤에 의해 구성된다고 보기 때문에, 임금상승은 필연적으로 상품가치를 인상시키게 된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노동자의 노동이 지대‧임금‧이윤을 창조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 경우 노동자의 노동이 증감하지 않은 채 임금이 상승한다면 지대나 이윤이 감소할 뿐이고 상품가치는 변동하지 않게 된다.

상품가치가 독립적으로 결정되는 지대‧임금‧이윤에 의해 구성된다고 보기 때문에, 임금상승은 필연적으로 상품가치를 인상시키게 된다. 그러나 마르크스는 노동자의 노동이 지대‧임금‧노이윤을 창조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 경우 노동자의 노동이 증감하지 않은 채 임금이 상승한다면 지대나 이윤이 감소할 뿐이고 상품가치는 변동하지 않게 된다.

은의 진실가격(또는 가치)은 일정량의 은이 구매할 수 있는 노동량이고, 이 노동량은 일정량의 은이 구매할 수 있는 곡물의 양에 비례한다고 스미스는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화폐상품인 은과 기타 상품들의 생산에 필요한 노동량이 은과 기타 상품들의 가치를 규정하며, 기타 상품들의 가치를 은량으로 표현한 것이 각 상품의 화폐가격이라는 마르크스의 생각과는 매우 다르다.

스미스에 의하면, 일정량의 곡물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량은 역사적으로 거의 변동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노동생산력의 상승에 의해 살아 있는 노동은 감소하지만 노동수단(예: 가축)의 가격이 상승해서 죽은 노동은 증가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곡물은 다른 상품들의 가치변동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이것은 ‘불변의 가치척도’를 찾으려는 노력에 불과한 것이지, ‘가치의 실체’를 발견하려는 노력은 아니었던 것이다.

스미스는 자본축적을 수입의 지출절약(즉, 저축)에 의한 자본증대와 이것에 의한 생산적 노동자의 고용증대로 파악하고 있다. 그러나 마르크스에 의하면, 자본축적은 잉여가치를 자본으로 전환시켜 확대재생산을 달성하는 것이고, 이 자본축적 과정은 노동자계급에게는 해고‧실업‧고용불안‧착취율 상승‧자기소외 등을 야기하는 과정을 내포하며, 자본가계급에게는 이윤율의 저하경향‧상승경향, 공황과 경기순환 등을 야기하는 과정을 내포한다.

화폐는 상품세계의 일반적 등가물(general equivalent)이기 대문에 모든 상품을 무조건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상품이 판매되어 화폐로 전환되는 것은 온갖 조건들에 의존한다. 그리고 상품은 판매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마르크스는 상품의 판매를 ‘결사적인 도약’(salto mortale)이라고 부른다.

사실상 스미스는 단순상품유통과 자본유통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단순상품유통을 논의의 중심에 두고 있다. 구매를 위한 판매, 즉 C-M-C는 단순상품 유통에 해당하는 것이고, 판매를 위한 구매, 즉 M-C-M′은 자본유통에 해당하는 것이다. 자본유통에서는 상품을 화폐로 전환시키지 못한다면 잉여가치를 실현할 수 없으며, 따라서 화폐는 자본으로 기능하지 못하게 된다.

생산물의 가치는 생산수단의 가치와 노동력의 가치 및 잉여가치의 합과 같다. 따라서 임금‧이윤‧지대 등 수입(또는 소득)의 합계는 생산물의 가치보다 작다. 마르크스는 스미스가 상품의 교환가치를 노동력의 가치와 잉여가치로 분해하는 것을 ‘스미스의 도그마’(Smith’s dogma)라 부르면서 비판하고 있다.

마르크스는 자기 이전의 경제학이 산업자본의 순환을 일면적으로 파악하고 있음을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즉, 중금주의(重金主義)는 M - C - M′에 주목하여 오직 유통영역만을 문제로 삼았고, 중상주의는 M - C…P…C′ - M′을 단 한 번의 고정된 형태로 파악하여 국내에서의 생산과 국외에서의 판매에서 발생하는 금은량에 증가에만 주목했고, 고전파경제학은 P…C′ - M′‧M - C…P(P′) 즉 생산자본의 순환을 특별히 강조함으로써 자본가들이 절약하고 축적하여 생산규모를 확대시키는 경향을 찬양했으며, 중농학파는 상품자본의 순환, 즉 C′ - M - C…P…C′을 논의의 중심에 둠으로써 연간생산물이 어떻게 판매되어 그 다음해의 생산을 가능하게 하는지를 해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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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여행작가의 내공이 느껴지는 책.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원고 하나를 세상에 내보내지 못하고 묵혀두었는데,
이 책을 읽으니 그 원고의 문제를 알겠다.
전에 형에게 지나가듯 물었더니,
‘에세이는 솔직한 게 다야.’라는 간단한 답을 들었다.
나머지 답은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에 있다.
솔직하되, 군더더기는 없어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를 쓰되, 남이 알아듣는 언어로 써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꾸준히 글을 써서, 작가의 내공이 쌓여야 한다.
이 책은 지금까지 ‘변종모’라는 이름으로 나온 단행본 중에 제일 마음에 드는 책이다.
지금까지는 주제의 틀에 맞추어 사진과 글을 짜 넣었다는 느낌이라면,
이번 책은 다르다.
가장 보여주고 싶은 사진과 제일 하고 싶은 말을 담았다는 느낌이다.
멋있다.
나는 아직 멀었다.
그리고 요즘엔 더 멀어졌다.
하지만 사시사철 계절이 바뀌듯, 내게도 다시 글 쓸 날이 오리라.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나는 읽었고 내공을 느꼈다.

아이-'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변종모'

나는 걸었고, 세상은 말했다. 책갈피

전문가가 나눈 블루의 종류는 110가지라고 한다. 사람들이 저마다 가진 슬픔의 색은 어쩌면 그보다 더 많은 종류가 있을지도 모른다.

“용서해줄게! 그런 계절에 꽃으로 이별을 던지고 간 너. 미안하다는 말 대신 노란 튤립이 두 송이 핀 화분만 남기고 7월인가에 문자를 해서는 튤립이 졌겠다며 딴 소리만 하던 너. 용서할게.”

함부로 바라지 않는 마음. 어딜 가도 내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절대로 변할 수 없는 세상. 휘영청 밝은 달을 보며 세상만사가 내 뜻과 다르게 변한다고 야속해하진 말아야 한다. 사실 내 마음을 제외하면 세상은 한 번도 달라진 적 없는 것을.

자신을 믿지 못하거나 마음의 깊이가 낮은 사람일수록 깊은 흔적을 남긴다.

무슨 마음이었을까? 그때 나의 그 맹세는. 너만을 사랑하겠다던 그 말, 영원히 함께하자던 그 말. 어디론가 사라진 그 맹세는 이미 네겐 낡아버린 언어일 테고 의미없이 내게만 남은 미련이다. 너에게 던져준 말인데 내게만 남았다.

붙잡아둔다고 묶여 있을 것은 놓아줘도 달아나지 않는다. 구속할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구속할수록 속박당하는 것은 그대의 마음뿐.

모든 사람이 자신을 사랑할거라 믿는 사람은 타인에게 배려가 부족한 사람이고 모두가 자신을 싫어할 거라 믿는 사람은 자신에게 배려가 부족한 사람이다.

너의 말처럼 나는 걷고 있다. 너도 어느 길 위에서 나처럼 걷고 있을 것을 안다. 그러니 어느 방향으로 걸어도 같을 것이다. 너의 말처럼 그것은 함께 걷는 일일 것이다. 너와 내가 같은 마음으로 걷고 있다면. “함께 가지 않아도 우리는 동행이에요.”라던 너의 말. 그 말만은 믿어본다.

사는 것은 실수의 연속이고 그것은 연습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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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쓸데없는 것의 쓰임. 동양고전 장자.

재작년에, 언젠가 읽어봐야겠다며 도서목록에 장자를 적어 놨었습니다.
철학 부분 가장 위에 적어 놓고서 이년 만에 책을 펼쳤네요.
이번에 장자를 읽게 된 계기는 얼마 전 친구들과 다녀온 경주여행 덕입니다.
그때 한옥 펜션 소요유((逍遙乳)에 묵었었는데, 소요유가 장자 내편 첫머리에 나오는 말이거든요.
눈에 띈 김에 읽자는 생각으로 장자를 손에 들었습니다.

우선 장자를 매끄럽게 번역해주신 김학주 교수님께 고맙습니다.
신경 써서 다듬어 주신 덕에 글이 술술 읽혔어요.

이 책에는 혜시라는 친구와 대화가 꽤 많이 나오는데,
장자는 그 친구를 비평합니다.
장자의 친구 혜시는 관점에 따라 사물을 다르게 바라보는 주장을 펼쳤거든요.
예를 들자면 달걀에도 털이 있다.(닭이 되니까) 나는 새의 그림자는 움직이지 않는다.(움직이는 것은 새라서.) 강아지는 개가 아니다.(모든 개가 강아지는 아니기 때문.)등의 주장을 펼쳤는데 장자는 그가 덕을 닦는 일에는 빈약하면서도 물건에는 집착이 강하여, 그의 도가 비뚤어져 있다고 평했어요.
이 부분에서 엘프리드 줄스 에이어(Alfred Jules Ayer)라는 철학자의 주장이 떠올랐습니다.
'그것은 정의에 의해 참인가? 그것은 경험적으로 검증될 수 있는가? 이 두 가지 중에 아무것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면 그 문장은 무의미하다.'
이 철학자의 주장으로 비추어 봐도 혜시의 주장은 궤변에 불과했다고 여겨지네요.
'팥빙수는 차갑지 않다.(얼음이 차가울 뿐이다.)' 같은 말장난일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도 혜시의 주장을 모아 놓은 책은 한 권 읽어보고 싶네요.
이런 말장난은 비록 아무 의미도 없을지언정, 문학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저는 살면서 어떤 행동을 할 때 이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아. 이걸 지금 해서 뭐해. 아무 소용이 없는데."
때론 허무감에 빠지기도 하고, 죄책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인생을 허송세월하는 기분이 들어서이죠.
장자에서 저에게 준 가장 큰 메시지는 쓸데없는 것의 쓰임(無用之用)입니다.
쓸데없는 것 덕에 쓸 모 있는 것이 유용하단 것이에요.

장자를 읽으며 감탄이 터져 나온 구절이 많습니다.
그래서 몇몇 어귀를 메모 하다 보니, 상당히 많은 글을 옮겨 적었네요.
이렇게 적을게 많다는 건 그만큼 저와 장자의 거리가 멀다는 이야기입니다.
도와 가깝길 원하면서 도에 대한 이야기에 감동을 받는 다는 것은,
도와 한참 떨어진 삶을 사는 중이란 말입니다.
한 십 년쯤 더 지나서 장자를 다시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때 또 글귀 하나하나에 감탄만 하고 앉아 있다면, 저는 한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겠지요.


장자 - 책갈피



내편

소요유((逍遙乳) - '어슬렁어슬렁 노님'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노니는 경지에 처신하는 것'

제물론(齊物論) - 모든 사물은 한결같음

큰 지혜를 지닌 사람은 여유가 있지만 작은 지혜를 지닌 사람은 남의 눈치만 본다. 위대한 말은 담담하고 너절한 말은 수다스럽기만 한다. 잠잘 때에는 혼백에 의해 꿈을 꾸고, 깨어나면 몸에 의해 활동한다. 외물을 접하게 되면 어지러워져 매일처럼 마음은 갈등을 일으킨다. 그렇지만 너그러운자도 있고 심각한자도 있으며 꼼꼼한 자도 있다. 두려움이 작을 때에는 두려워 떨지만 두려움이 크면 멍청해진다.

그의 육체의 노화를 따라 그의 마음도 그와 같이 노화한다면 어찌 큰 슬픔이라 말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

말이란 소리가 아니다. 말이란 것은 말로 어떤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나, 그 말로 표현하는 생각은 일정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면 과연 말이란 존재하는 것일까, 본시부터 말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새새끼가 우는 소리와는 다르다고 하지만, 그것과 차이가 있는 것일까, 없는 것일까?

옛날에 원숭이를 기르던 사람이 원숭이들에게 도토리를 주면서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朝三暮四)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은 모두 화를 냈다. 다시 "그러면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 주겠다"고 하자 원숭이들은 모두 기뻐하였다. 명분이나 사실에 있어 달라진 것이 없는데도 기뻐하고 화내는 반응을 보인 것도 역시 그 때문이다. 그래서 성인은 모든 시비를 조화시켜 균형된 자연에 몸을 쉬는데, 이것을 일컬어 '자기와 만물 양편에 다 통하는 것'이라 한다.

도에는 본시부터 한계가 없는 것이다. 말(言)에는 본시부터 법도가 없는 것이다. 그 때문에 말에는 구별이 생기는 것이다. 그 구별에 대하여 말해 보고자 한다. 말에는 왼편이 있고 오른편이 있으며, 이론이 있고 설명이 있으며, 분석이 있고 분별이 있으며, 대립이 있고 다툼이 있다. 이것을 '여덟가지 덕(八德)'이라 말한다.

위대한 도란 말로 표현하지 못하며, 위대한 이론은 말로 나타내지 못하는 것이다. 위대한 어짊은 어질지 않는 듯하고, 위대한 청렴은 겸손하지 않은 듯하며, 위대한 용기는 남을 해치지 않는다. 도가 밝게 드러난다면 도가 아닌 것이며, 말이 이론적으라면 불충분한 것이다. 언제나 어질다면 완전한 것이 못 되며, 청렴함이 분명히 드러난다면 믿음을 받지 못하며, 용감하면서도 남을 해친다면 용기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 다섯 가지를 버리지 않고 있어야만 거의 도를 향해 나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죽음과 삶도 자기에게 변화를 가져올 수 없거늘 하물며 이롭고 해로운 것의 평가 기준이야 어떠하겠는가?

옛날에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다. 그는 나비가 되어 펄펄 날아다녔다. 자기 자신은 유쾌하게 느꼇지만 자기가 장주임을 알지 못하였다. 갑자기 꿈을 깨니 염연히 자신은 장주였다. 그러니 장주가 꿈에 나비가 되었던 것인지 나비가 꿈에 장주가 되어 있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장주와 나비에는 반드시 분별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것을 '만물의 조화'라 부른다.

양생주(養生主) - 삶을 길러주는 주인

우리의 삶에는 한이 있으나 앎에는 한이 없다. 한이 있는 삶을 가지고 한 없는 앎을 뒤쫓음은 위태로운 일이다. 그런데도 앎을 추구하는 자가 있다면 위태로울 따름인 것이다.

착한 일을 행하여 명성을 가까이하지 말고, 악한 짓을 행하여 형벌을 가까이하지 말아야 한다. 가운데의 올바름을 따름으로써 법도를 삼는다면 몸을 보존할 수 있게 되고, 삶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며, 어버이를 부양할 수 있게 되고, 자기 목숨대로 살 수가 있을 것이다.

처음에는 나는 그를 훌륭한 사람으로 여겼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조금 전에 내가 조상을 하면서 보니 노인들은 자기 자식을 잃은 것처럼 곡을 하고, 젊은이들은 그의 어머니를 여읜 것처럼 곡을 하더구나. 그들이 그의 죽음에 감동된 까닭은 반드시 조문을 해 달라고 부탁하지는 않았을망정 조문을 하도록 만들고, 곡해 달라고 부탁하지는 않았을망정 곡을 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것은 자연을 어기고 진실을 배반한 것이며 그의 분수를 잊은 것이다. 옛날에는 그런 것을 '자연을 어긴 죄악'이라 말하였다. 그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그가 태어날 때가 되었기 때문이며, 그 사람이 죽은 것도 죽을 운명에 따른 것이다. 윤회하는 때에 안주하고 주어진 운명에 따르면 슬픔이나 즐거움은 끼여들 수가 없는 것이다. 옛날에는 이것을 하늘의 속박으로부터의 해방이라 불렀다.

기름은 촛불이 되어 타 없어져 버리지만, 불은 옮겨 붙여 주면 다할 줄 모르게 된다.

인간세(人間世) - 사람들 세상

덕은 명성 때문에 진실성을 잃기 쉽고, 지혜는 경쟁심 때문에 지나치게 되는 것이다. 명성은 서로를 손상시키는 것이고, 지혜는 다툼의 연모이기 때문이다. 이 두 가지는 흉기이므로 지나치게 행사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또한 덕이 두텁고 신의가 많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기분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명성을 두고 다투지 않는다 하더라도 사람들의 마음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억지로 어짊과 의로움을 가지고 사람들을 바르게 하고자 하는 논의를 난폭한 사람 앞에서 하는 것은 남의 악함을 이용하여 자신의 훌륭함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을 '남을 해치는 사람'이라 부른다. 남을 해치는 사람이라면 남도 반드시 그를 해치게 될 것이다.

천하에는 큰 법칙이 두 가지 있습니다. 그 하나는 운명이며, 다른 하나는 의로움입니다. 자식이 어버이를 사랑하는 것은 운명입니다. 그것은 마음으로부터 풀어 놓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신하가 임금을 섬기는 것은 의로움입니다. 어디를 가나 임금이 없는 곳이 없으며, 하늘과 땅 사이에서는 그 관계로부터 벗어날 길이 없습니다.

경계하고 조심하십시오. 그리고 당신의 몸을 올바로 가지십시오. 태도는 종순해야 하며, 마음은 온화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이 두 가지에도 조심이 필요합니다. 종순하면서도 남에게 끌려 들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온화하면서도 남에게 일을 드러내지 않아야 합니다. 태도가 종순하면서 남에게 끌려 들어가다 보면 전복되고 멸망당하여 무너지고 파멸하게 됩니다. 마음이 온화하면서 남에게 일을 드러내다 보면 명성을 뒤쫓다가 재난을 당하게 됩니다. 상대방이 아이 같다면 그와 더불어 아이같이 되십시오. 상대방이 분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와 더불어 분수 없게 행동하십시오. 상대방이 종잡을 수 없는 사람이라면 그와 더불어 종잡을 수 없게 행동하십시오. 여기에 통달하게 되면 탈 없는 경지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덕충부(德充符) - 덕이 속에 차 있는 증험

죽음과 삶도 큰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러나 그 분은 그것에 의해 변화를 받지 않습니다. 비록 하늘과 땅이 떨어지고 뒤엎어진다 하더라도 역시 그 때문에 그 분은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는 의지할 것이 없는 참된 경지를 잘 알고 있어서 밖의 사물에 의해 변화를 받지 않습니다. 밖의 사물의 변화를 따르면서 그의 근본을 지키는 분인 것입니다.

성인은 마음을 노닐게 하는 바가 있으며, 지혜를 번거로운 것이라고 하고, 약속은 아교와 같이 사람을 제약하는 것이라 하고, 소득이란 것은 다른 것을 더 추구하는 것이라 하고, 기교는 남에게 물건을 파는 것과 같다고 여겼다. 성인은 일을 꾀하지 않는데 어찌 지혜를 쓰겠는가? 약속을 깎아 없애지 않거늘 아교 같은 제약을 어디에 쓰겠는가? 잃는 것이 없거늘 소득을 어찌 추구하겠는가? 이익을 추구하지 않거늘 어찌 물건을 팔겠는가? 이 네가지는 하늘의 보육이라는 것이다. 하늘의 보육이란 하늘이 먹여 주는 것이다. 이미 하늘로부터 먹을 것을 받고 있거늘 또 어찌 사람을 필요로 하겠는가?
성인은 사람의 형체를 지니고 있지만 사람의 감정은 지니고 있지 않다. 사람의 형체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린다. 사람의 감정이 없기 때문에 시비가 몸에 붙지 않는다. 아득히 작은 것은 그들의 사람에게 속한 일들이고, 덩그렇게 큰 것은 그들이 홀로 이룩하고 있는 하늘에서 내려받은 것이다.

대종사(大宗師) - 위대한 참 스승

앎이란 것은 의거하는 데가 있은 연후에야 판단이 서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의거하는 데가 전혀 불안정된 것이다. 그러니 어찌 내가 말하는 하늘이 사람이 아님을 알 수 있겠는가? 어찌 사람이 하늘이 아님을 알 수가 있겠는가?

옛날의 '참된 사람'은 삶을 기뻐할 줄도 모르고, 죽음을 싫어할 줄도 몰랐다. 세상에 나옴을 기뻐하지도 않거니와 저승으로 들어감을 거부하려 들지도 않았다. 의연히 가고 의연히 올 따름인 것이다. 그는 삶의 시작을 꺼리지도 않거니와 삶의 종말을 바라지도 않는다. 삶을 받아도 그것을 기뻐하고 그것을 잃어도 또다시 그러하다. 이것이 자기 마음으로써 도를 저버리지 않는 것이며, 사람으로써 하늘을 돕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이를 두고 '참된 사람'이라 부른다.

만물에 통달함을 즐기는 것은 성인이 아니다. 따로 친근한 사람이 있는 것은 어짊이 아니다. 때에 앞서는 것은 현명한 것이 아니다. 이로움과 해로움이 같이 통하지 않는 것은 군자가 아니다. 명성을 좇아서 자기를 잃는 것은 선비가 아니다. 자신을 망치면서도 참되지 않는 것은 남을 부리는 사람이 아니다.

응제왕(應帝王) - 자연에 따르는 제왕

지극한 사람의 마음쓰임은 거울과 같은 것이다. 가는 것은 전송하지 않고 오는 것은 마중하지 않는다. 변화에 호응하되 감추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사물을 이겨 내면서도 상처받지 않을 수가 있는 것이다.

외편

변무(騈拇) -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이 붙어 있는 사람

천하에는 일정한 본연이 있다. 일정한 본연이란 것은 굽었어도 갈고리고 굽힌 것이 아니고, 곧아도 먹줄로써 곧게 한 것이 아니고, 둥글어도 그림쇠로 등글게 한 게 하니고, 모가 났어도 굽은 자로 모나게 한 것이 아닌 것이다. 붙어 있되 아교나 옻칠로써 붙인 것이 아니고, 묶여 있도 줄이나 새끼로써 묶여진 것이 아닌 것이다. 그러므로 천하에 개성을 달리하여 모두가 살고 있지만 그가 그렇게 살고 있는 까닭은 알지 못한다. 다 같이 모두가 자기 모습을 지니고 있지만 그가 자기 모습을 지니게 된 까닭은 알지 못한다. 그런 것은 옛부터 지금까지 변한 것이 아니니, 사람의 힘으로 어찌할 수도 없는 것이다.

거협(胠篋) - 남의 상자를 열고 도둑질함

상자를 열고 주머니를 뒤지며 궤짝을 여는 도적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끈으로 꼭 묶고 고리에 자물쇠를 단단히 채워야 한다. 이것이 이른바 일반 세상의 지혜인 것이다. 그러나 큰 도적이 오면 곧 궤짝을 짊어지고 상자를 둘러메고 주머니째 들고 달아나면서, 오직 끈과 자물쇠와 고리가 견고하지 않은 것만을 걱정한다. 그러니 세상에서 말하는 지혜로운 사람이란 바로 큰 도적을 위하여 재물을 쌓아 놓는 꼴이 되지 않겠는가?

어디를 간들 도가 없을 수 있겠느냐? 남의 집안에 감추어져 있는 것을 마음대로 알아 맞추는 것은 성인이다. 남보다 먼저 들어가는 것은 용기이다. 남보다 뒤에 나오는 것은 의로움이다. 도둑질해도 되는가 안 되는가를 아는 것은 지혜이다. 고르게 나누어 갖는 것은 어짊이다. 이 다섯 가지를 갖추지 않고서 큰 도적이 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하나도 없다.
이로써 본다면 착한 사람도 성인의 도를 얻지 못하면 서지 못하고, 도척도 성인의 도를 얻지 못하면 행세하지 못한다. 천하에는 착한 사람은 적고 착하지 않은 사람은 많으니, 성인이란 천하를 이롭게 하는 점은 적고 천하를 해롭게 하는 점이 더 많은 자이다.

재유(在宥) - 있는 그대로 버려둠

천하기는 하지만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물건이다. 비천하기는 하지만 의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백성들이다. 귀찮기는 하지만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일이다. 불완전하기는 하지만 널리 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법이다. 본성과 먼 것이지만 실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의로움이다.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는 것에 불과하지만 널리 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어짊이다. 절도(節度)에 불과한 것이지만 실천하여 쌓아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예(禮)이다. 잘 들어 맞는 것에 불과하지만 높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덕(德)이다. 일(一)에 불과한 것이지만 여러 가지로 변화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도(道)이다. 신묘(神妙)하기는 하지만 그것에 따라 행동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하늘이다.

천지(天地) - 하늘과 땅

요임금이 말하였다.
"아들이 많으면 근심이 많아지고, 부자가 되면 일이 많아지고, 오래 살면 욕된 일이 많아지오. 이 세 가지 것들은 덕을 기를 수 있는 것들이 못 되기에 사양한 것이오."
경계지기가 말하였다.
"처음에 나는 당신을 성인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 보니 군자에 지나지 않는군요. 하늘은 만민을 낳고 반드시 그들에게 직분을 줍니다. 아들이 많다 하더라도 그들에게 직분이 주어지는데 무슨 두려움이 있다는 것입니까? 부자가 된다 하더라도 사람들로 하여금 나누어 갖도록 한다면 무슨 일이 있겠습니까? 성인이란 메추라기처럼 일정한 거처도 없고 병아리처럼 부실하게 먹으면서도, 새처럼 날아다니며 행적도 남기지 않습니다. 천하에 올바른 도가 행해지면 모두와 함께 번창하지만, 천하에 도가 행해지지 않을 때에는 덕이나 닦으면서 한가히 지냅니다."

덕 있는 사람은 들어앉아 있을 적에도 아무런 생각이 없고, 행동함에 있어서도 어떠한 생각도 없습니다. 옳고 그르다거나 아름답고 추악하다는 감정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온 세상을 아울러 이롭게 하는 것을 기쁨으로 여기고, 온 세상을 충족시켜 주는 것을 안락이라 생각합니다. 모습은 의지할 곳 없는 듯하여 마치 어린아이가 그의 어머니를 잃은 것과 같습니다. 멍청하여 길을 가는 사람이 길을 잃은 것과도 같습니다. 쓰는 재물에는 여유가 있지만 그것이 어디에서 생기는지는 알지를 못합니다. 음식은 충분히 먹으면서도 그것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알지 못합니다. 이것이 덕 있는 사람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효자는 그의 부모에게 잘 보이려 들지 않고 충신은 그의 임금에게 아첨하지 않는데, 그것이 신하와 자식의 훌륭한 태도이다. 부모가 말씀하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부모가 행한 일을 훌륭하다 여기면 곧 세상에서는 못난 자식이라고 말한다. 임금이 말한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임금이 행한 것을 훌륭하다 여기면 곧 세상에서는 그를 못난 신하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이 반드시 그런지 어떤지는 알지 못한 일이다.

천도(天道) - 하늘의 도

모두가 서로 사랑한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사사로움이 없다는 것이 바로 사사로움인 것입니다. 선생은 온 천하 사람들로 하여금 그들의 생육(生育)을 잃지 않도록 하고자 하십니까? 그러면 하늘과 땅에는 본시부터 법도가 있고, 해와 달에는 본시부터 광명이 있고, 별과 성좌에는 본시부터 배열된 자리가 있고, 새와 짐승들에게는 본시부터 무리가 있고, 나무에게는 본시부터 서서 자라는 본성이 있습니다. 선생님도 그러한 자연의 덕을 본받아 행하시고, 자연의 도를 따라 나아간다면 이미 목적에 달하였을 것입니다. 무엇 때문에 어짊과 의로움을 애써 들고 나와 북을 치고 다니면서 잃어 버린 자식을 찾듯 하십니까? 아아, 선생은 사람들의 본성을 어지럽히고 있는 것입니다.

눈으로써 볼 수 있는 것은 형체와 색깔이다. 귀로써 들을 수 있는 것은 명칭과 소리이다. 슬프다! 세상 사람들은 그 형체와 색깔과 명칭과 소리로써 그것들의 진실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형체와 색깔과 명칭과 소리로써는 절대로 그것들의 진실을 파악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러니 아는 사람은 말하지 않고 말하는 사람은 알지 못하고 있으니, 세상에서야 어찌 그것을 알 수가 있겠는가?

수레바퀴를 깎을 때 엉성히 깎으면 헐렁해져 견고하게 되지 않고, 꼭 끼게 갂으면 빠듯해서 서로 들어맞지 않습니다. 엉성하지도 않고 꼭 끼지도 않게 하는 것은 손의 감각이 호응하여 이루어지는 것이지, 입으로 설명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법도가 존재하기는 합니다만 저는 그것을 저의 아들에게 가르쳐 줄 수가 없고, 저의 아들도 그것을 제게서 배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나이 칠십의 노인이 되도록 수레바퀴를 깎게 된 것입니다. 옛날 사람과 그의 전할 수 없는 정신은 함께 죽어 버린 것입니다. 그러니 임금님께서 읽고 계신 것은 옛사람들의 찌꺼기일 것입니다.

천운(天運) - 하늘의 운행

제가 듣건데 친함이 없다면 사랑하지도 않고, 사랑하지 않으면 효성스럽지도 않다고 했습니다. 지극한 어짊이 효성스럽지 않다고 해도 괜찮겠습니까?
장자가 말하였다.
그렇지 않소. 지극한 어짊이란 고상한 것이어서 효성으로서는 본시 그것을 말할 만한 것이 못되오. 그것이 효성보다 뛰어난 것이라는 말이 아니라 효성이 될 수 없다는 말이오. 남쪽으로 가는 사람이 영(郢)에 이르러 북쪽을 바라보면 명산(冥山)은 보이지 않소. 그것은 어째서이겠소? 멀리 떠나온 때문이겠지요. 그러므로 '공경으로써 효도를 하는 것은 쉽지만 사랑으로써 효도를 하기는 어렵다. 사랑으로써 효도를 하는 것은 쉽지만 어버이를 잊기는 어렵다. 어버이를 잊는 것은 쉽지만 어버이로 하여금 자기를 잊게 하기는 어렵다. 어버이로 하여금 자기를 잊게 하는 것은 쉽지만 천하를 모두 잊게 하기는 어렵다. 천하를 모두 잊는 것은 쉽지만 천하로 하여금 나를 모두 잊게 하기는 어렵다'고 하는 것이요.

물 위를 여행하는 데에는 배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땅 위를 여행하는 데에는 수레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이 없습니다. 배로 물 위를 여행할 수 있다고 해서 땅 위에서도 그런 식으로 밀고 가려 한다면 평생 가도 얼마 나아가지 못할 것입니다. 옛날과 지금이란 물과 육지와 같은 것이 아닙니까? 지금 주나라의 방식을 노나라에 행하려 한다는 것은 마치 육지 위에서 배를 밀고 가려는 것과 같습니다. 수고롭기만 했지 아무런 성과도 없을 것이며 반드시 자신에게 재앙이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부(富)를 좋은 것으로 아는 사람은 남에게 벼슬을 사양하지 못하며, 출세를 좋은 것으로 아는 사람은 남에게 명예를 양보하지 못하고, 권세를 친근히 하는 사람은 남에게 권력을 맡기지 못합니다. 그것들을 가지고 있자니 두렵고, 그것들을 버리자니 슬퍼질 것입니다. 전혀 도에 대하여 살핀 것이 없어서 언제나 쉬지 않고 변동하는 것들만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런 사람들은 '하늘의 처벌을 받을 백성'인 것입니다. 원한, 은혜, 취하는 것, 주는 것, 간(諫)하는 것, 가르치는 것, 살리는 것, 죽이는 것의 여덟가지는 일을 바로 잡는 기구입니다. 오직 위대한 변화를 따라서 막히는 것이 없는 사람만이 그것들을 제대로 쓸 수 있습니다.

백조는 매일 목욕을 하지 않아도 희고, 까마귀는 매일 검은 물을 들이지 않아도 검습니다. 검고 흰 소박한 바탕은 좋고 나쁨을 따질 것이 못 됩니다. 명예라는 겉보기 모양은 널리 뽐낼 것이 못 됩니다. 샘물이 마르면 그곳 물고기들은 땅 위에 함께 모여 서로 물을 뿜어 주고 서로 침으로 적셔 줍니다. 그러나 그것은 강물과 호수 속에서 서로를 잊고 지내는 것만 못한 것입니다.

백역(白鶂)이란 새는 암수컷이 서로 바라보면서 눈동자도 움직이지 않는데도 정이 통하여 새끼를 뱁니다. 벌레는 수컷이 바람 부는 위쪽에서 울고 암컷이 바람 부는 아래쪽에서 호응하기만 해도 새끼를 뱁니다. 유(類)란 짐승은 자신이 암컷 수컷을 다 겸하기 때문에 정을 통하여 새끼를 뱁니다. 본성은 바뀌어질 수가 없고, 천명도 변할 수가 없습니다. 시간은 멈출 수가 없고, 도는 막히는 수가 없습니다. 진실로 도를 터득하기만 한다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없고, 도를 잃으면 뜻대로 되는 것이 없습니다.

추수(秋水) - 가을 물

우물 안의 개구리에게 바다에 대하여 얘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공간의 구속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름 벌레에게 얼음에 관한 얘기를 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시간의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비뚤어진 선비에게 도에 관하여 얘기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가르침에 속박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을 헤어려 보면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에 비길 바가 못 된다. 그가 살아 있는 시간이란 그가 살아 있지 못한 시간에 비길 바가 못 된다. 그러한 지극히 작은 입장에서 지극히 큰 영역을 추궁하려 들고 있으므로, 미혹되고 혼란하여 스스로 안정되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본다면 또한 터럭 끝을 지극히 미세한 물건이라고 결정지을 수 있다는 것을 어떻게 알겠는가? 하늘과 땅이 지극히 큰 영역이라고 규정할 수 있다는 것을 또 어찌 알겠는가?

작은 것에서 큰 것을 보면 그 전체를 다 볼 수가 없고, 큰 것에서 작은 것을 본다면 분명히 보이지 않는다. 가늘다는 것은 작은 것 중에서도 가늘다는 뜻이다. 지극히 크다는 것은 큰 것 중에서도 아주 크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다 볼 수 없고 잘 보이지 않는 등의 형편이 다른 것은 자연의 형세가 그러한 것이다. 가늘다든가 굵다든가 하는 것은 형체가 있음으로써 결정되는 것이다. 형체가 없는 것은 수로써 나눌 수가 없는 것이다. 끌어안을 수도 없이 큰 것은 수로써 크기를 추궁할 수 없는 것이다. 말로써 논할 수 있는 것이란 물건으로써 큰 것이다. 뜻으로서 인지할 수 있는 것은 물건으로서 가는 것이다. 말로써 논할 수가 없고 뜻으로써 살펴 인지할 수 없는 것은 가늘고 크다는 것을 결정지을 수가 없는 것이다.

도의 입장에서 본다면 물건에는 귀하고 천한 것이 없다. 물건 자체의 입장에서 본다면 자신은 귀하고 남은 천한 것이다. 세속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귀하고 천한 것은 자기에게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남이 정해 주는 것이다. 상대적인 관심에서 볼 때에 그것에 비하여 크다는 입장에서 말하면 만물에는 크지 않는 것이 없게 되며, 그것에 비하여 작다는 입장에서 보면 만물에는 작지 않는 것이 없게 된다.

들보나 기둥 재목은 성벽을 무너뜨리는 데는 유용하지만 구멍을 막는 데에는 소용없다. 그것은 기구가 다르기 때문이다. 천리마는 하루에 천 리를 달릴 수 있지만 쥐를 잡는 데에는 살쾡이만 못하다. 그것은 재주가 다르기 때문이다. 올빼미는 밤에는 벼룩을 잡고 터럭 끝도 볼 수 있지만 낮에 나와서는 눈을 뜨고도 큰 산조차 보지 못한다. 그것은 본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묻노니 어째서 옳다는 것은 존중하고 그르다는 것은 무시하며, 다스림은 존중하고 혼란은 무시하는가? 그것은 하늘과 땅의 이치와 만물의 진상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하늘은 존중하면서 땅은 무시하고, 음(陰)은 존중하면서도 양(陽)은 무시하는 것과 같은 것이니, 그것이 통용될 수 없는 것임은 분명한 일이다. 그런데도 그런 주장을 버리지 않고 내세우는 자들은 어리석은 자가 아니면 거짓말쟁이인 것이다.

도를 아는 사람은 반드시 이치에 통달해 있고, 이치에 통달한 사람은 반드시 임기응변에 밝다. 임기응변에 밝은 사람은 사물에 의하여 자신이 해를 받는 일이 없다. 지극한 덕을 지닌 사람은 불도 그를 뜨겁게 하지 못하고, 물도 그를 빠져 죽게 하지 못하며, 추위와 더위도 그를 해치는 수가 없고, 새나 짐승들도 그를 상하게 하는 수가 없다. 그렇다고 그것들은 가벼이 여긴다는 말도 아니다. 편안과 위험을 살피고 화(禍)와 복(福) 어느 것에나 편히 지내며, 자기의 거취를 신중히 함으로써 아무것도 그를 해칠 수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자연을 그의 내부에 존재케 하고, 인위적인 것은 밖으로 내보내어, 그의 덕이 자연에 있게 된다고 말하는 것이다.

물 속을 다니면서도 교룡(蛟龍)이나 용을 피하지 않는 것은 어부들의 용기이다. 육지를 다니면서도 외뿔소나 호랑이를 피하지 않는 것은 사냥꾼들의 용기이다. 흰 칼날이 눈앞에 맞부딪치고 있어도 죽음을 삶과 같이 여기는 것은 열사(烈士)들의 용기이다. 자기가 곤궁해진 것은 운명임을 알고, 뜻대로 되자면 시세를 만나야 한다는 것을 알아 큰 어려움을 당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성인의 용기이다.

남방에 새가 있는데 그 이름을 원추(鵷鶵)라 부른다네. 자네도 그것을 알겠지? 원추라는 새는 남해에서 출발하면 북해까지 날아가는데, 오동나무가 아니면 앉지 않고, 대나무 열매가 아니면 먹지 않고, 단 샘물이 아니라면 마시지 않네. 그런데 솔개가 썩은 쥐를 갖고 있다가 원추가 날아가자, 그를 우러러보면서 끽 소리를 내며 자기 것을 빼앗을 까봐 놀랐다 하네. 지금 자네는 양나라 때문에 나를 보고 끽 소리를 내는 것인가?

지락(至樂) - 지극한 즐거움

옛날에 바다 새가 노(魯)나라 교외에 와서 내려앉았다. 노나라 임금은 그 새를 맞이하여 종묘로 불러들여 잔치를 베풀고 구소(九韶)의 음악을 연주하여 즐겁게 해 주고, 쇠고기와 양고기, 돼지고기로 안주를 삼도록 하였다. 새는 눈을 멍하니 드고 걱정하고 슬퍼하면서 한 조각의 고기도 먹지 못하고 한 잔의 술도 마시지 못하고서 사흘 만에 죽어버렸다. 이것은 사람인 자기를 양육하던 방법으로 새를 양육하였기 때문이다. 그는 새를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르려 들지 않았던 것이다. 새를 기르는 방법으로 새를 기르려면 마땅히 그를 깊은 숲속에서 살게 하고, 호수 가에 노닐게 하며, 강이나 호수에서 헤엄치게 하고, 미꾸라지와 송사리를 잡아 먹게 하며, 같은 새들과 줄지어 날아가다 내려앉고 멋대로 유유히 지내게 하여야만 되는 것이다. 새는 사람의 말조차도 듣기 싫어하거늘 어찌 시끄러운 음악을 견디겠는가?

달생(達生) - 삶의 진실에 통달함

삶의 실정에 통달한 사람은 타고난 본성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일에는 힘쓰지 않는다. 운명의 진실에 통달한 사람은 지혜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일에는 힘쓰지 않는다. 육체를 보양하려면 반드시 먼저 물건이 있어야 하지만, 남아돌아가는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육체를 보양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삶을 지탱하자면 반드시 먼저 육체를 손상시키지 말아야 할 것은데, 육체가 손상되지 않으면서도 삶을 잃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삶이 태어나는 것은 아무도 물리칠 수가 없으며, 삶이 떠나 버리는 것도 아무도 멈추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술에 취한 사람은 수레에서 떨어져도 다치기는 할지언정 죽지는 않는다네. 몸의 뼈마디들은 다른 사람들과 같지만 그를 손상시키는 점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은, 술취한 사람의 정신은 완전한 상태에 있기 때문일세. 그는 수레에 타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떨어지는 것도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네. 죽음이나 삶과 놀람과 두려움이 그의 가슴 속에 스며들지 않으므로 어떤 물건에 부딪친다 하더라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는 것일세. 그는 술에 의하여 완전한 정신 상태를 얻고 있으므로 이와 같을 수 있는 것이네. 그러니 하물며 자연에 의하여 완전한 정신 상태를 얻은 사람이야 어떻겠는가?

질그릇을 내기로 걸고 활을 쏘면 잘 쏠 수 있지만, 띠 고리를 내기로 걸고 쏘면 마음이 켕기게 되고, 황금을 내기로 걸고 쏘면 눈이 가물가물하게 된다. 그의 기술은 언제나 같지만 아껴야 할 물건이 있게 되면 밖의 물건이 소중히 여겨지게 된다. 누구나 밖의 물건을 소중히 여기게 되면 자기 속 마음은 졸렬해지는 것이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양생을 잘하는 사람은 양을 치는 것과 같은 것이어서, 그 중 뒤지는 놈을 발견하여 채찍질을 하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노 나라에서 선표(單豹)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바위 굴 속에 살면서 골짜기 물을 마시고 지냈습니다. 백성들과 이익을 다투지 않고, 나이가 칠십이 되어도 어린아이 같은 얼굴빛이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굶주린 호랑이를 만나 그 굶주린 호랑이가 그를 잡아먹어 버렸습니다. 또 장의(張毅)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부잣집이건 가난한 집이건 어디에나 뛰어다니며 사귀지 않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나이 사십 세에 열병에 걸려 죽어 버렸습니다. 선표는 그의 속마음을 길렀으나 그의 외형을 호랑이가 잡아먹어 버렸습니다. 장의는 그의 외부의 사귐을 잘하였으나 그의 안에서 병이 그를 공격했습니다. 이 두 사람은 모두가 그 중 뒤지는 놈에 채찍질을 하지 않은 것입니다.

마음 속에 엉긴 기운이 흩어지기만 하고 되돌아오지 않으면 곧 정신 상태가 불안전하게 됩니다. 기운이 올라가기만 하고 내려오지 않으면 곧 사람을 쉽사리 성내게 만듭니다. 내려가기만 하고 올라오지 않으면 사람으로 하여금 잘 잊도록 만듭니다. 올라가지도 않고 내려오지도 않아서 몸 속에 담겨 심장에 가득 차면 곧 병이 됩니다.

산목(山木) - 산 속의 나무

배를 나란히 하고 황하를 건널 적에 만약 빈 배가 와서 자기 배에 부딪쳤다면 비록 마음이 좁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성을 내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한 사람이라도 그 배 위에 있다면 곧 소리쳐 배를 저리로 저어 가라고 할 것입니다. 한 번 소리쳐 듣지 못하면 두 번 소리치고, 그래도 듣지 못하면 세 번 소리치면서 반드시 나쁜 소리가 거기에 뒤따르게 될 것입니다. 앞에서는 성내지 않다가 지금은 성을 내는 것은 앞의 것은 빈 배였는데 지금 것은 사람이 타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자기를 텅 비게 하고서 세상에 노닌다면 그 누가 그를 해칠 수가 있겠습니까?

동해에 새가 있는데 이름을 의태(意怠)라 부릅니다. 그 새의 성질은 푸덕푸덕 더디게 날아다녀 아무 능력도 없는 것 같습니다. 다른 새들이 이끌어 주어야 날며, 다른 새들에게 밀려 내려 앉게 됩니다. 나아갈 적에는 감히 다른 새보다 앞서지 않고, 물러석 적에는 감히 다른 새보다 뒤지지를 않습니다. 음식은 감히 다른 새보다 먼저 먹지 않으며 반드시 다른 새가 먹고 남긴 것을 먹습니다. 그러므로 그 새는 다른 새들 무리에서 배척 당하지 않고 밖의 사람들도 끝내 해치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환난을 면하고 있습니다. 곧은 나무는 먼저 잘리고 단 샘물은 먼저 말라붙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그렇지 못하고 지식을 꾸며 어리석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몸을 닦음으로써 남의 더러움을 밝혀 내며, 밝게 해나 달이 내걸려 있듯이 자기를 드러내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난을 면치 못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가나라 사람이 도망친 얘기를 듣지 못하셨습니까? 그 나라의 임회(林回)는 천금의 구슬을 버리고 어린아이를 업고서 달아났습니다. 어떤 사람이 그를 보고서 '그 값으로 말할 것 같으면 갓난아이의 값은 얼마되지 않고, 거추장스러운 것으로 말하면 갓난아이가 훨씬 더 거추장스럽습니다. 천금의 구슬을 버리고 갓난아이를 업고 도망치는 것은 어째서입니까?'하고 물었습니다. 이 때 임회는 '그 구슬이란 이익 때문에 나와 맺어진 것이고, 이 아이는 하늘에 의하여 나와 맺어진 것이오. 이익으로 맺어진 것이란 궁지에 몰리거나 환난을 당하거나 해를 보게 되면 서로 버려지게 마련이오. 하늘에 의하여 맺어진 것은 궁지에 몰리거나 환난을 당하거나 해를 보게 되면 서로 거두어 주어야만 하는 것이오'하고 대답했습니다. 서로 거두어 주는 사이와 서로 버리는 사이란 먼 것입니다. 또한 군자의 사귐이란 담담하기 맹물과 같고, 소인들의 사귐이란 달콤하기 단술과 같습니다. 군자들의 사이는 담담하지만 더욱 친해지고, 소인들의 사이는 달콤하지만 결국 끊어지게 됩니다. 이유 없이 맺어진 것들이란 이유 없이 떨어지게 마련인 것입니다.

잡편(雜篇)

제게 지혜가 없으면 사람들은 저를 어리석다고 말할 것이고, 지혜가 많으면 도리어 저 자신을 걱정하게 될 것입니다. 어질지 않으면 곧 남을 해치게 될 것이고, 어질고 보면 도리어 제 몸을 걱정하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의롭지 않으면 남에게 해를 가할 것이고, 의롭고 보면 도리어 저 자신을 걱정하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이런 처지를 면할 수 있게 되겠습니까? 이상의 세 가지 문제가 제가 걱정하는 점입니다.
노자가 말하였다.
조금 전에 나는 당신의 두 눈썹 사이를 보고서 당신의 문제를 알아 맞히고 있었소. 당신은 골똘히 생각하며 근심하기를 자기 부모를 여읜 듯하고, 장대를 들고서 바다 깊이를 재려는 사람같이 하고 있소. 당신은 자기 본성을 잃은 사람이오. 멍청하니 당신은 당신의 참된 본성으로 되돌아가려 하지만 어떻게 할는지를 모르고 있소. 가련하오.

삶을 보양하는 방법이란 위대한 도 하나를 지니는 것이며, 자기 본성을 잃지 않는 것이오. 점치는 것에 의하여 자기의 길흉(吉凶)을 판단하려 들지 않아야 하고, 자기 분수를 지킬 줄 알아야 하고, 인위적인 행위를 그만둘 수 있어야 하오. 남에 대한 관심을 버리고 자기를 충실히 지닐 수 있어야 하오. 행동이 자연스러워야 하고, 마음은 거리낌이 없어야 하며, 아이처럼 순진할 수 있어야 하오. 아이는 하루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데, 그것은 지극히 자연과 조화가 되어 있기 때문이오. 또 하루 종일 주먹을 쥐고 있어도 손이 저려지지 않는데 그것은 자연의 덕과 일치되어 있기 대문이오. 하루 종일 보면서도 눈을 깜빡거리지 않는데, 밖의 물건에 대하여 치우쳐져 있지 않기 때문이오. 길을 가도 가는 곳을 알지 못하고, 앉아 있어도 할 일을 알지 못하오. 밖의 물건에 순응하고, 자연의 물결에 자기를 맡기오. 이것이 삶을 보양하는 방법이오.

시험삼아 '옮겨가는 것'에 대하여 논하여 보기로 한다. 그것은 자기 삶을 근본으로 삼고, 자기 지혜를 스승으로 모시기 대문에 시비를 따지게 되고 결과적으로 명분과 내용이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기를 위주로 하여 남들로 하여금 자기의 명분을 따르게 하려 들게 되는 것이다. 그 때문에 죽음으로써 명분을 보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은 쓸 데 있는 일을 하는 것은 슬기롭다 하고 쓸데없는 일을 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한다. 뜻이 통하는 것을 명예롭다고 하고, 궁지에 몰리는 것을 욕되다고 한다. '옮겨가는 것'이란 지금 사람들의 모습을 말하는 것이다.

시장에서 남의 발을 밟으면 잘못을 사과하지만 자기 형의 발을 밟았다면 '아아' 소리 정도만 내고, 크게 친한 사이면 아무런 표시도 않는다. 그러므로 "지극한 예는 자기와 남의 구별을 두지 않고, 지극한 의로움은 자기와 물건을 구분하지 않고, 지극한 슬기는 꾀하는 일이 없고, 지극한 어짊은 각별히 친한 이가 없고, 지극한 신의는 금전이 개입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도라는 것은 덕을 늘어놓은 것이다. 삶이란 것은 덕의 빛인 것이다. 본성이라는 것은 삶의 바탕인 것이다. 본성이 움직이는 것을 행위라고 말하는데, 행위가 인위적이면 그것을 본성을 잃는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앎이란 물건과의 접촉에서 생겨난다. 앎이란 생각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러나 슬기로운 사람이 알지 못하는 것이 있는 것은, 곁눈질로써 물건 전체를 보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유에서이다. 행동을 하되 자연을 따라 부득이하게 움직이는 것을 덕이라 말한다. 행동을 하되 자기 본성을 잃는 일이 없는 것을 다스림이라 말한다. 명성을 추구하는 것은 사람의 본성과 반대가 되지만 실제적인 것을 추구하는 것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 된다.

당신은 월나라의 유배당한 사람 얘기를 듣지 못했습니까? 나라를 떠나가다 며칠 지나서는 그가 전에 알았던 사람을 보기만 하여도 기뻤습니다. 나라를 떠난 지 수십 일이 되자, 전에 자기 나라에서 만난 일이 있는 사람을 보기만 하여도 기뻤습니다. 일 년이 넘자 자기가 아는 사람과 비슷하게 생긴 사람을 보기만 하여도 기뻤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떠난 지가 오래될수록 사람을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 아니겠습니까? 텅 빈 인적 드문 고장으로 도망하여 잡초가 족제비나 다닐 듯한 좁은 길을 막고 있는 고장에서 오랜 동안 외로이 있게 되면 사람의 발자국 소리가 터벅터벅 들리기만 하여도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물며 형제나 친척들이 웃고 얘기하는 소리가 그의 곁에서 들릴 적에야 어떻겠습니까? 오랜 동안 참된 사람의 말로써 웃고 얘기하는 소리가 우리 임금님 곁에는 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천하를 다스리는 일이 말을 먹이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역시 말의 본성을 해치는 것들을 제거해 주기만 하면 그뿐일 것입니다.

개는 잘 짖는다고 좋은 개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말을 잘 한다고 현명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물며 위대함이야 말과 상관이 있겠습니까? 스스로 위대하다고 하는 것은 정말로 위대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물며 스스로 내세우는 것이야 덕이 되겠습니까? 위대함이 갖추어져 있기로는, 하늘과 땅보다 더한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추구하여 위대함이 갖추어진 것이겠습니까? 위대함이 갖추어진 것에 대하여 아는 사람은 추구하는 것이 없고, 잃는 것도 없고 버리는 것도 없어야 하며, 밖의 일이나 물건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본성을 바꾸는 일이 없어야 합니다. 자기 본성으로 되돌아옴으로써 자연스럽게 막히는 일이 없고, 옛 방법을 따르되 옛 방법에 합치시키려 들지 않는 것이 위대한 사람의 진실한 모습입니다.

이 세상에는 남의 말을 잘 따르는 사람들이 있고, 일시적인 안락을 꾀하는 사람들이 있고, 세상 일에 애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른바 남의 말을 잘 따르는 사람들이란 한 선생의 이론을 배우기만 하면 얌전히 그것을 따라 자기의 학설로 받아들여 만족하는 자들이다.
일시적인 안락을 꾀하는 사람들이란 돼지 몸에 붙은 이와 같은 자들이다.
세상 일에 애쓰는 사람들이란 순인금과 같은 자들이다. 양고기는 개미를 좋아하지 않지만 개미들은 양고기를 좋아하여 모여드는데, 양고기가 노리기 때문이다. 순은 어짊과 의로움이라는 노린내 나는 행동을 하여 백성들은 그를 좋아한다.
신 같은 사람(神人)은 많은 사람들이 자기에게로 모여드는 것을 싫어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도 이들과 친근히 지내지 않는다. 친근히 지내지 않으면 이익을 기대하지 않게 된다. 그러므로 매우 친한 사람도 없고, 매우 관계가 먼 사람도 없다. 덕을 지니고 조화된 마음을 기르면서 천하에 순응하는 것이다. 눈에 보이는 대로 물건을 보고 귀에 들리는 대로 소리를 들으며, 마음의 본성으로 되돌아가 자연스럽게 움직인다. 자연스러움으로써 인간을 대하지, 인위적인 행위로 자연의 변화에 참견하지 않는다.

만물의 근원이 하나라는(大一)을 알고, 만물의 근원이 지극히 고요하고 움직임이 없다는 대음(大陰)을 알고, 만물을 분별없이 하나로 보는 대목(大目)을 알고, 자연의 조화가 균등히 작용한다는 대균(大均)을 알고, 자연에는 일정한 법도가 있다는 대방(大方)을 알고, 자연이란 진실하다는 대신(大信)을 알고, 자연이란 안정된 것이라는 대정(大定)을 알면, 지극한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사람들은 자연으로부터 도망을 치고 그의 본성을 떠나 타고는 성정을 망치고 그의 신명을 잃고서 여러 가지 세상 일에 종사한다. 그러므로 그의 본성을 거칠게 함부로 다루는 사람은 욕망과 증오의 움이 터서 그의 성격을 이룬다. 갈대 같은 잡초들이 자라나, 처음 싹이 틀 적에는 나의 몸에 도움을 줄 듯이 보이지만 곧 나의 본성을 뽑아 버려, 위션은 무너지고 아랫편은 새면서 장소를 가리지 않고 모든 곳에 파탄이 생긴다. 그래서 종기와 부스럼이 생기고 열병에 걸리고 당뇨병이 생겨나게 되는 것이다.

시간에는 시작과 끝이 있고 세상에는 변화가 있다. 화(禍)와 복(福)은 유행하는 것이기 대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좋지 않은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 되는 수도 있다. 모두가 제각기 따르는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한편에서는 바르다고 인정되는 것이 한편에서는 잘못된 것이 될 수도 있다. 큰 택지에 비유하면, 갖가지 동식물이 한데 어울려 살고 있는 것과 같다. 큰 산에 비추어 본다면, 나무나 바위들이 다 같이 자리잡고 있는 것과 같다. 이것을 고을의 여론이라 말하는 것이다.

나무와 나무를 마찰시키면 불이 붙는다. 쇠가 불 속에 오래 있으면 녹는다. 음과 양의 기운이 엇섞여지면 하늘과 땅이 크게 놀라 움직인다. 그래서 이에 번개와 천둥이 생기는 것이다. 그리고 빗속에도 벼락이 쳐서 느티나무를 불태우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에게는 이로움과 해로움이라는 매우 큰 우환이 있는데 두 가지 중 어느 편에 빠져도 그 피해로부터 도망칠 곳이 없는 것이다. 언제나 두려워함으로써 아무 일도 이룩하지 못하게 되며, 그의 마음은 하늘과 땅 사이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불안하다. 또 고민이 마음에 엉겨 근심에 잠기게 되며, 이로움과 해로움이라는 생각이 서로 마찰을 일으켜 너무 과다한 불 같은 욕망을 낳는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 속의 화기(和氣)를 불태우게 된다. 마음이 달처럼 맑고 고요해도 본시 사람은 불 같은 욕망을 이겨내지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모든 것이 무너져 올바른 도리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내가 어제 이곳을 오는데 도중에 나를 부르는 자가 있었습니다. 내가 돌아다보니 수레바퀴 자국 가운데의 붕어였습니다. 내가 붕어에게 물었습니다. '붕어야, 너는 무얼 하고 있는 거냐?' 붕어가 대답했습니다. '저는 동해의 물결 속에 노닐던 놈입니다. 선생께서 한 말이나 몇 되박의 물이 있거든 제게 부어 살려 주십시오.' 내가 말했습니다. '그러지. 내 남쪽으로 가서 오나라와 월나라의 임금을 설복시켜 서강(西江)의 물을 끌어다가 너를 마중하도록 하겠다. 괜찮겠느냐?' 붕어는 성이 나서 얼굴빛이 변하며 말했습니다. '저는 제가 늘 필요한 물을 잃고 있어서 당장 몸 둘 곳이 없는 것입니다. 저는 한 말이나 몇 되박의 물만 있으면 사는 것입니다. 선생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하다가는 차라리 저를 건어물전에 가서 찾는 편이 옳게 될 겁니다.'

유학자가 <시경>과 <예기>를 근거로 하여 남의 무덤을 도굴하였다. 함께 간 큰 선비가 무덤 위에서 아래쪽에 대고 말하였다.
"동녘이 밝아온다. 일이 어떻게 되어 가느냐?"
작은 선비가 속에서 말하였다.
"시의(尸衣)를 아직 다 벗기지 못했는데, 입 속에 구슬이 물려 있습니다."
"<시경>에도 본시 이르기를 '푸른 보리가 무덤가에 자라고 있네. 살아서 은혜를 베풀지도 못했는데, 죽어서 어찌 구슬을 물겠는가?'라고 하였네. 그 놈의 머리카락을 잡고, 그의 턱수염을 누른 다음 쇠망치로 그의 턱을 쳐서 천천히 그의 볼까지 벌린 다음, 입 속의 구슬이 다치지 않도록 잘 꺼내거라."

혜자가 장자에게 말하였다.
"자네의 말은 쓸데가 없네"
장자가 말하였다.
"쓸데가 없음을 알아야만 비로소 쓸 곳을 얘기할 수가 있는 것일세. 땅은 넓고 크기 짝이 없지만, 사람들이 걸을 때 쓰는 것은 발로 밟는 부분뿐일세. 그렇다고 발을 재어 가지고, 그 밖의 땅은 땅 속 황천에 이르기까지 깎아내려 버린다면 사람들이 그대로 땅을 쓸 수가 있겠는가?"
혜자가 말하였다.
"쓸 수 없지."
장자가 말하였다.
"그렇다면 쓸데없는 것의 쓰임도 잘 알게 되었을 것일세."

통발이란 것은 물고기를 잡는 기구이지만,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게 된다. 올가미란 것은 토끼를 잡는 기구이지만 토끼를 잡고나면 올가미를 잊게 된다. 말이란 것은 뜻을 표현하는 기구이지만 뜻을 표현하고 나면 말을 잊게 된다. 우리는 어쩌하면 말을 잊은 사람들과 더불어 얘기할 수 있게 되겠는가?

삶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비록 존귀하고 부하다 하더라도 몸을 보양하는 수단을 위하여 자신을 손상케 하지 않는다. 비록 가난하고 천하다 하더라도 이익을 위하여 육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다. 지금 세상 사람들은 높은 벼슬과 존귀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도 모두가 생활 수단을 잃는 것을 중시한다. 그래서 이익을 보기만 하면 가벼이 그 자신을 파멸시키고 있으니, 어찌 미혹된 것이 아니겠는가?

수치를 모르는 자가 부자가 되고, 말이 많은 자가 출세합니다. 큰 명예와 이익이란 거의 수치도 모르고 말만 많은 자들에게로 돌아갑니다. 그러므로 명예란 관점에서 보든가, 이익으로 계산하든가 말 많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이 됩니다. 만약 명예와 이익을 내버리고 마음에 돌이켜 생각해 본다면 선비의 행동으로서는 그의 천성을 간직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평범한 것이 행복이 되며, 남음이 있으면 해가 된다는 것은 모든 사물이 다 그러한데, 재물에 있어서는 더욱 심하다. 지금 부자들은 귀로서는 종·북·저·피리의 소리를 들으며 즐기고, 입으로는 짐승 고기와 맛있는 술 맛을 실컷 봄으로써 그의 뜻을 만족시키는 한편 그의 할 일은 잊고 있으니, 혼란이라고 할 만한 일이다. 자기의 성한 기운에 빠져들어가 무거운 짐을 지고서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것과 같으니, 이것은 고통이라고 할 만한 일이다. 재물을 탐하여 병에 걸리고, 권세를 탐하는 데 정력을 다 쓰며, 고요히 지낼 때면 정욕에 빠지고, 몸이 윤택해지면 정력을 낭비하니, 이것은 질병이라고 할 만한 일이다. 부를 바라고 이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마음에 담을 둘러친 것처럼 장애가 생기지만 그것을 피할 줄은 모르고 그대로 정력을 사용하기만 하니, 이것은 치욕이라고 할 만한 일이다. 재물이 쌓여봤자 쓸데가 없는데도 재물을 모을 생각을 품은 채 버리지 않아 마음 번뇌로 가득 차는데도 이익을 추구하기만 하니, 이것은 우환이라 할 만한 일이다. 집안에 있으면 강도가 들지나 않을까 걱정하고, 밖에 나가면 도적들의 해를 받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여 집에는 둘레에 망루와 내다보는 창을 만들어 놓고 밖에는 감히 홀로 다니지 못하니, 이것은 두려워하는 것이라 할 만한 것이다. 이 여섯 가지 것은 지극한 피해인 것이다.

자기가 할 일이 아닌데도 그 일을 하는 것을 외람된 짓이라 합니다. 그를 거들떠보지도 않는데도 나아가 가까이 하는 것을 간사한 짓이라 합니다. 남의 뜻에 맞도록 말을 이끌어 나가는 것을 아첨하는 짓이라고 합니다.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 얘기하는 것을 알랑거리는 짓이라고 합니다. 남의 약한 점을 얘기하기 좋아하는 것을 모함하는 짓이라 합니다. 사귀던 사람을 떨어지게 하고 친한 사람을 멀어지게 하는 것을 해치는 짓이라 합니다. 남을 칭찬하고는 속임으로써 남을 악에 떨어뜨리는 것을 간악한 짓이라 합니다. 좋고 나쁜 것을 가리지 않고 두 가지를 다 받아들이며 얼굴빛을 적응시키고, 그가 바라는 목적을 이루는 것을 음험한 짓이라합니다. 이상의 여덟가지 흠이란 것은, 밖으로는 사람들을 어지럽히고 안으로는 자신을 손상케 하는 것입니다.
큰 일을 해 내기 좋아하고 변혁을 잘 시켜 일정한 것들까지 바꾸면서 공명을 얻으려고 애쓰는 것을 참람된 짓이라 합니다. 자기만 아는 지식을 가지고 일을 멋대로 하며 남의 것을 침범하여 자기 것으로 삼으려는 것을 탐욕스러운 짓이라 합니다. 잘못을 알고도 고치지 않고 간하는 말을 들으면 그 나쁜 행동을 더 심하게 하는 것을 포악한 짓이라 합니다. 남이 자기에게 찬성하면 괜찮지만 자기에게 찬성하지 않으면 비록 좋은 일이라도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을 교만한 짓이라고 합니다. 이상이 네 가지 환난입니다. 이 여덟가지 흠을 버리고 네 가지 환난을 행하지 않아야만 비로서 가르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충성스럽고 곧은 것은 공로가 위주가 되며, 술을 마시는 것은 즐거움이 위주가 되며, 상을 치르는 것은 슬픔이 위주가 되며, 부모를 섬기는 것은 부모의 마음에 들게 하는 것이 위주가 됩니다. 일의 공로를 훌륭하게 이룩하는 데 있어서 그 방법이 일정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를 섬겨 마음에 들도록 해 드리는 데 있어서는 방법을 논할 일이 아닙니다. 술을 마심으로써 즐기는 데 있어서는 술그릇을 이것저것 고를 것이 없습니다. 상을 당하여 슬퍼함에 있어서는 예의를 따질 일이 아닙니다. 예의라는 것은 세속적인 행동 기준입니다. 진실함이란 것은 하늘로부터 타고난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한 자연은 변경시킬 수가 없는 것입니다.

도를 알기는 쉽지만, 그것을 말하지 않기는 어렵다. 알면서도 말하지 않는 것이 자연으로 나아가는 방법이다. 알고 있는 것을 말하는 것이 인위로 나아가는 근거가 된다. 옛날 사람들은 자연스러웠지 인위적이 아니었다.

주평만(朱泙漫)은 용 잡는 방법을 지리익(支離益)에게서 배웠는데, 수업료로 천금이 나가는 집을 세 채나 팔아 올렸다. 그러나 기술을 습득한 다음에는 그 기술을 쓸 곳이 없었다.

성인은 꼭 그러한 것도 꼭 그렇다고 고집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무력에 의존하는 일이 없다. 보통 사람들은 꼭 그렇지 않은 것도 꼭 그렇다고 고집한다. 그래서 흔히 무력을 써서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 무력을 따르기 때문에 그들의 행동에는 추구하는 것이 있게 된다. 이처럼 무력에 의지하여 행동하면 멸망하게 되는 것이다.

지혜가 뛰어나면 많은 비난을 받게 되고, 용기와 힘이 있으면 많은 원한을 사게 되며, 어짊과 의로움을 내세우면 많은 책망을 듣게 된다. 삶의 실정에 통달해 있는 사람은 위대하나 지식에만 통달해 있는 사람은 작은 사람이다. 위대한 천명에 통달해 있는 사람은 자연을 따라 자유롭지만 세상의 작은 일에 통달해 있는 사람은 어려움을 당하게 된다.

제자들이 말하였다.
"저희들은 까마귀나 솔개가 선생님을 먹어 버릴까 두렵습니다."
장자가 말하였다.
"땅 위에 놓아 두면 까마귀와 솔개가 먹을 것이고, 땅 아래에 묻으면 개미들이 먹을 것이다. 이쪽 놈이 먹는다고 그것을 빼앗아 딴 놈들에게 주는 셈이다. 어찌 그렇게 편벽되게 생각하느냐?"

여섯가지 경서
《시경(詩經)》《서경(書經)》《예기(禮記)》《악기(樂記)》《역경(易經)》《춘추(春秋)》

<시경>은 사람들의 뜻을 서술한 것이고, <서경>은 사건들을 서술한 것이며, <예경>은 행동에 대하여 서술한 것이고, <악경>은 조화에 대하여 서술한 것이다. <역경>은 음양의 변화를 서술한 것이고, <춘추>는 명분에 대하여 서술한 것이다.

나나니벌 : 배추벌레를 물어다 놓고 거기에 알을 낳아, 거기에서 새끼들이 영양을 취하도록 한다. 옛 사람들은 그것을 잘못 알고 배추벌레가 나나니벌로 변한다고 믿었다.

한단은 조나라의 도읍지인데, 그 도읍의 걸음걸이를 멋지게 여기고 연나라 시골뜨기가 걸음걸이를 배우러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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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노벨의학상이 찾아낸 불로장생의 비밀, 텔로미어.

텔로미어(telomere)는 세포 염색체 양 끝에 존재하는 부분으로, 세포 분열에 관여합니다.
텔로미어의 길이가 짧아질수록 노화가 진행되고, 세포 분열이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세포의 노화는 인체의 노화와도 관련이 깊다는군요.
이 책 텔로미어에서는 텔로미어 길이를 길게 유지하여 건강을 지키는 비법을 소개합니다.
예전에 '먹고 사랑하고 기도하라'가 인기였지요?
텔로미어책에서 소개하는 건강 비법도 요약하면 딱 세 가지입니다.

먹고, 명상하고, 운동하라!



텔로미어 - 책갈피

텔로머라아제 효소는 염색체 말단에 붙은 텔로미어의 길이를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병들게 하는 4가지 주범.

  • 산화 - 불안정 하게 들떠있는 분자인 프리 래디컬이 다른 분자를 공격해서 상처 입히고 DNA와 정상적인 세포의 기능에 훼방을 놓아 일어난다. 비타민 C,E 등의 미량원소와 블루베리 같은 항산화 물질과 식품을 섭취하면 산화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
  • 염증 -만성적 염증은 텔로미어에 영향을 미쳐, 정상보다 빼른 속도로 짧아지게 만든다. 염증을 줄이려면 채소와 과일, 특히 혈당이 낮거나 중간 정도인 과일을 섭취하고, 생선과 생선기름을 더 많이 먹고, 적정량의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덜 받으며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
  • 당화반응 - 과도한 당분이 인체에 들어오면 당 분자가 단백질이나 지방 분자에 달라붙는 화학반응인 당화반응을 거치는데, 세포의 탄력을 떨어뜨리고 심한 경우 세포를 죽게 만들기도 한다. 조리 온도를 낮추고 음식물 내 수분 함량을 높이며, 포장 음식과 패스트푸드를 먹지 않는것이 좋다.
  • 비정상 메틸화 - 메틸화는 탄소 원자 1개와 수소 원자 3개로 이루어진 화합물인 메틸기(methyl group)가 다른 분자들과 결합하는 화학반응으로, 위험한 중금속을 몸 밖으로 내보내게 해준다. 메틸화는 산화를 막아주고, 텔로미어 길이를 늘려준다. 채소와 혈당지수가 중간 이하인 과일은 긍정적인 메틸화가 좀더 원활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준다.

당류

모든 당분은 인체에 해롭다.
* 단당류 - 덱스트로오스(포도당), 프럭토스(과당), 글루코스
* 액상과당(HFCS - high Fructose Corn Syrup) - 프럭토스 55프로 글루코스 45프로로 구성도에 있으며 모든 당분 중에서 가장 인체에 해롭다.
* 아가베 시럽 - 천연이라는 허위 광고와 달리 심하게 가공된 물질로 80프로 가량의 프럭토스로 이루어져 있다. 아가베 나무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

육류

  • 상표에 15프로 소금물 함유라고 표시되어있거나 113.4g당 70mg나트륨이 함유되어있다는 식의 문구가 적힌 닭은 인위적으로 살찌게 만든 닭이다.
  • 햄, 베이컨, 소시지는 대장암을 비롯한 여러 암의 원인이다.
  • 큰 계란의 노른자에는 185mg정도의 콜레스테롤이 있지만 콜레스테롤이 인제에 흡수되는 것을 막아주는 레시틴(lecithin)이라는 물질도 들어 있다. 그래서 계란을 먹어도 콜레스테롤이 고스란히 배출 된다.

포화지방 섭취량 감소 방법

  • 유제품을 줄인다.
  • 조리 전후에 고기에서 모든 기름을 제거한다.
  • 튀긴 음식을 먹지 않는다.
  • 닭고기 껍질과 연어 껍질 등을 피한다.
  • 고기를 적게 먹는다.
  • 수프나 스튜는 미리 조리해서 냉장한 뒤 기름이 굳으면 걷어낸다.
  • 밀가루 토르티야 대신 옥수수 토르티야를 먹는다.
  • 버터 대신 올리브유를 사용한다.
  • 드레싱을 직접 만든다.
  • 케첩이나 마요네즈 같은 지방 덩어리를 피한다.

좋은 기름과 견과류

불포화 지방 함유(HDL유지 LDL 낮춤.)

올리브유, 포도씨오, 헤이즐넛, 아몬드, 브라질넛, 캐슈, 아보카도, 참깨, 호박씨

다불포화지방 (샐러드에만 사용해야 하는 기름)

홍화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옥수수유등
요리에 다량 첨가하면 독성물질인 HNE(4-hydroxy-nonenal)가 생긴다.

속근섬유 운동 (인터벌 트레이닝)

지근섬유는 하루 종일 지방과 공기를 태우고 우리가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연료를 공급한다.
격정적인 속근섬유는 주로 당분을 태우고, 크레아틴 같은 단기적인 에너지 공급원을 저장한다.
속근섬유는 격정적이고, 빠르고, 아주 강하면서도 급속한 반작용이 필요할 때 가동된다.
근력-지구력 섬유는 당분과 지방을 모두 태워서 에너지를 낸다.
지근섬유 중심으로 운동을 하면 그 섬유만 효과가 있다. 하지만 속근섬유 중심으로 운동을 하면 신체가 지근섬유와 근력-지구력 섬유 모두를 자극해서 활발히 움직이게 된다.
30초 동안 노력수준 80~90%로 격렬하게 운동하고, 느린속도로 가볍게 90초 동안 운동을 한다. 이 사이클을 지칠 때까지, 혹은 8차례 반복한 뒤에 멈춘다.

저항 훈련의 7가지 기본동작

저항 운동을 꾸준히 하면 아무리 노쇠하고 비실비실한 사람도 근력을 키우고 뼈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저항 훈련은 이틀 연속으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손상된 근육이 회복되고, 근육이 더 많아지고 강해지려면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저항훈련은 8~12회씩 3~5세트 한다.

  • 팔굽혀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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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호메로스 대서사시. 일리아드.

최고의 고전이라 일컬어지는 일리아드.
막상 읽어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습니다.
내용의 태반이 호구조사에요.
"나는 어떤 신의 자식 누구와 아무개가 숲에서 만나 낳은 누구이다. 힘이 세지!"
그러나 이런 호구조사뿐인 책은 아니라서, 흥미로운 부분도 보입니다.
'옛날엔 전차 경주, 레슬링, 권투시합 등을 하면서 놀았구나.'
'옛날에도 등심은 귀한 부위였구나.'
'옛날엔 솥이 비쌌구나.'
뭐 이런 옛날엔 어땠네 하는 부분이 재미있었어요.
오래전에 번역된 책을 읽어서 그런지 평소 쓰지 않는 단어를 찾아내는 재미도 있습니다.
얘를 들자면 '춘부장'인데요.
제 또래는 보통 '아버님 안녕하시지?'라고 묻지,
'춘부장께서도 안녕하신가?' 라는 말을 쓰지 않거든요.
이런 단어를 보면, 과연 이십 년 쯤 지난 뒤엔 우리말이 얼마나 바뀌어 있을까 궁금합니다.
일리아드.
뭐 고전을 읽는 재미도 있고,
잘 안 쓰는 단어의 발견함에 기쁨도 좋지만,
저는 일단 애주가로서 신들의 감로주인 암브로시아를 맛보고 싶군요.

Rome Italy-'일리아드(Illiad)'

일리아스 - 책갈피

"개의 얼굴에다 암사슴의 심장을 지닌 주정뱅이여."
-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리우스가 아가멤논에게

인간이란 해가 감에 따라 낙엽처럼 왔다가 가는 것. 바람이 불어 가을에는 잎이 떨어지지만 봄에 다시 소생하면 싹은 번갈아 생생하게 터오는 것이지.
- 글라쿠스

아가멤논 왕은 특별 대우의 표시로 아이아스에게 약간의 등심 고기를 하사했다.
전하 어인 말씀입니까? 그대는 다른 쓸개빠신 병사들이나 지휘하셔야 하겠소.
-오딧세우스가 아가멤논에게

제우스 신이 부인을 품에 안으니, 밑에는 신선한 땅이 새롭고 깨끗이 자라는 풀의 침대를 만들고, 이슬의 클로버며 크로커스, 부드럽고 두터운 히야신스 등이 땅 위에 불쑥불쑥 솟아 올랐다. 이 곳에 그들이 눕자 금빛 구름이 그들을 감쌌고, 이슬 방울이 빛을 발하며 떨어졌다.

"전우들이여 대장부다워라! 각자의 명예를 명심하고 싸움터에서의 여러분의 행동과 여러분 자신을 전우들이 보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 치욕이 무엇인지를 조금이라도 인식하는 자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 그러나 도주하는 놈들에게는 죽음과 치욕밖에는 없다!" - 아이아스

"전우들이여! 용감한 영웅들이여! 아레스 군신의 후예들이여! 장부의 면목을 보여라! 사명을 잊지 마라! 우리 뒤에 원군이 있는 줄 아는가! 아니면 우리를 보호해 줄 튼튼한 성벽이라도 있는 줄 아는가? 우리를 지켜줄 성벽이 있는 도시도 없고 원군도 없다! 여기 눈앞에는 무장한 적군이 다가오고 뒤에는 바다가 가로막고, 고국은 까마득히 멀리 있는 이 상황에서 우리는 트로이아의 벌판에 있는 것이다! 무서운 반격만이 우리의 살 길이다. 전쟁에는 동정이 없는 법이다!"
- 아이아스

"여기서 좀더 강하다고 평등을 짓밟아서 보상마저 뺏는 자가 있네. 이것이 내게는 무서운 설움과 고민의 씨가 되었다네." - 아킬리우스

"이 무서운 양반아,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초로인생이란 어차피 조만간 죽을 운명인데 당신이 그를 죽음에서 구해내겠다는 겁니까? 맘대로 하시겠시만 다른 신들에게 찬성을 기대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잠깐만 생각해 보시오. 그대가 살페돈을 살려 보내신다면 다른 신들도 제자식을 이 싸움에서 빼돌릴 겁니다. 누구나 제자식 사랑하는 것은 그대도 아는 바가 아니겠소. " - 헤라가 제우스에게

"언변은 토론에선 능사요, 싸움에서는 행동이 그대의 운명을 좌우하는 거요. 그러니 입씨름은 집어치우고 과감하게 싸워라!" - 파트로클로스

"왜 그렇게 우느냐? 파트로클로스 역시 죽었다. 그는 너보다 몇 배나 뛰어난 인물이었다. 나도 또한 큰 인물로 보지 않는가? 나의 아버지는 용맹한 장군이고 어머님은 여신이다. 그러나 역시 나도 죽음과 운명의 쇠사슬에 묶어져 있다. 어느 누가 싸움터에서 창으로 찌르든 활로 쏘든 하여 내 생명을 빼앗아 갈 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그것이 아침이 될지 저녁이 될지 또한 한낮이 될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 아킬레우스가 프리암 왕의 아들 리카온에게

스트리페 - 살상의 아레스 신과 벗이요 누이다. 처음에는 키가 작았지만, 발은 땅에 붙어 있었으나 머리가 하늘에 치솟을 때까지 자란 여신이다.

군중들은 편을 들어 이 편도 찬성하고 저 편도 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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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건강과 몸매,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1일 5식 다이어트.

한의사가 쓴 다이어트 책입니다.
저는 살을 뺄 생각이 없지만,
어떤 관점에서 1일 5식을 주장하는지 궁금하여 읽어보았습니다.
1일 1식이나 1일 2식으로 음식을 섭취하면 영양분을 몸에 축적하려는 습성이 강해서 먹는 데로 지방으로 쌓인다고 주장합니다.
분명 일리가 있는 말이에요.
그러나 저는 음식을 몇 끼 먹든 적절하게만 먹는다면 몸이 불편할 정도로 지방이 쌓일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지가 약하지만, 살을 빼고 싶은 사람들이 대상 독자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어요.

1일 5식의 장점은 큰 배고픔 없이 살을 성공적으로 빼는 방법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실 저는 다이어트를 결심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얼마나 힘든지 모르겠어요.^^;
이 책에서 가장 강조하는 건 운동이 생각보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작다는 거에요.

'두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김밥 두 줄을 먹는 것보다, 편안히 침대에 누워 김밥 한 줄을 먹는 것이 체중 감량에는 훨씬 더 효과적이다.'

결국, 살을 빼려면 운동보단 식사 조절이 효과적이라는 겁니다.

뭐 살 빼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긴 하지만,
인간의 몸에 대해 알려주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았어요. :D

소-'1일 5식 다이어트'

1일 5식 다이어트 - 책갈피

지방이 많고 단백질이 적은 LDL(Low density lipoproteins)은 콜레스테롤을 우리 몸에서 이용하기위해 세포로 운반하고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많은 HDL(High density lipoproteins)은 우리 몸에서 사용하고 남은 콜레스테롤을 처리하기 위해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만약 LDL이 필요 이상으로 많아지면 혈관 벽에 쌓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결국 혈관 벽이 좁아져 고혈압, 심근경색, 뇌경색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체중세트포인트는 뇌에 있는 시상하부에서 우리의 몸무게를 일정하게 만들려는 항상성을 말한다.
우리 몸은 고대부터 기아에 익숙한 환경에서 진화해왔기 때문에 에너지를 소비하려는 속성보다 에너지를 몸에 비축하려는 속성이 더 강하다.
과식은 술, 담배, 매연, 페스트푸드와 함께 활성산소를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만삭때 10kg만 체중이 증가되어도 태아를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다. 임신 중 살이 찌면 태아가 자궁을 통해 나오는 산도에도 지방층이 생겨 산도가 좁아지기 때문에 자연분만이 어렵다.

우리 몸의 에너지공장 미토콘드리아는 '비타민과 미네랄'이라는 영양소를 원동력으로 축척된 영양분을 재료로 해서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에너지를 생산해낸다.

지방이 늘어나면 우리 몸에서 아디포넥틴이라는 물질이 줄어드는데 이 아디포넥틴은 혈관에 나쁜 찌꺼기가 쌓이는 것을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두 시간 동안 자전거를 타고 김밥 두 줄을 먹는 것보다, 편안히 침대에 누워 김밥 한 줄을 먹는 것이 체중 감량에는 훨씬 더 효과적이다.

이화작용: 우리 몸에 저장된 영양소를 분해하여 에너지로 바꾸는 대사과정이다. 이 과정으로 우리 몸에 지방이나 기타 영양소들이 우리가 필요한 에너지(ATP)로 바뀌어 우리가 활동할 수 있는 힘을 만들어낸다.
동화작용: 흡수된 음식물들을 체내에 저장하는 에너지 대사 과정이다.

체지방이 가장 잘 연소되는 심박수는 최대심박수의 55%-65%이다.

자신의 1분간 최대 심박수 : 220-자신의 나이

기초 대사량 계산법

여성 : 몸무게 * 0.9 *24 kcal
남성 : 몸무게 * 24 kcal

활동 대사량 계산법

자신의 기초 대사량 * 활동도

활동도

활동량 적을때 0.2
중등도 운동을 할 때 0.4
중등도 이상의 운동 할 때 0.6

콜레스테롤에 나쁜 음식

버터, 달걀 노른자, 마요네즈, 소시지, 코코넛, 아이스크림, 도넛, 젓갈, 명태알, 연어알 등

콜레스테롤에 좋은 음식

다시마, 미역, 콩, 흑미, 녹차, 견과류, 채소류, 과일류, 고등어, 정어리 등

근육 1kg이 하루에 소비하는 칼로리 : 13kcal~20kcal
지방 1kg이 하루에 소비하는 칼로리 : 4.5kcal

운동시 영양소 소비 비율(탄수화물 : 지방)

달리기 8.5 : 1.5
걷기       6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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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님펫. 롤리타.

님펫(Nymphet)은 작가 니보코프가 지어낸 말로 요정이란 뜻의 님프(Nymph)의 애칭입니다.
소설 롤리타에선 9~14세의 성적 매력 지닌 여자아이를 지칭해요.
이 님펫에 빠진 험버트 험버트라는 남자는 어떤 남자일까요?
험버트 험버트는 진과 파인애플 쥬스를 섞은 핀(Pin)을 즐겨마시는 작가이자 교수입니다.
핀(Pin)을 마시면 호랑이처럼 힘이 두배로 솓는다는데,
저도 먼지 쌓인 진 술병을 열어서 파인애플 쥬스를 한번 섞어마셔 봐야겠어요.
진1:쥬스2 비율로 섞으면 맛이 좋다네요.

작가를 좀 알아볼까요?
우선 니보코프는 프로이트를 주술사라고 깝니다. 원시 시대의 샤먼이나 다를 바 없다는 것인데요.
롤리타의 등장인물을 프로이트 발달 단계와 엮어 보니 얼추 들어 맞아요.
험버트 험버트(Humbert Humbert)는 항문기에서 발달이 멈추어 항문적 공격(anal aggressive)성격으로 애인과의 관계에서 상대방을 소유의 대상으로 간주하려는 경향이고,
돌로레스 헤이즈(Dolores Haze)는 약간의 남근기 고착으로 경박하고 유혹적인 면이 있네요.
어쩜 니보코프는 이런 프로이트 이론이 혈액형별 성격과 별 다를바 없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니보코프는 언어유희를 즐겨씁니다.
예를 들자면
‘섬으로 가는 배에서 배를 먹었더니 배가 아프네.’
‘저 구리로 만든 개구쟁이 개구리는 누구 작품이요?’
이런 식이죠. 물론 예문은 그냥 지어낸 겁니다.^^;
이런 언어 유희가 책 읽는 재미를 더 해 주는데,
제가 원서로 읽은 게 아니라 재미가 반감되어 아쉬웠습니다.

장면 묘사에 특히 탁월한데, 그중 야구하는 자기 아들 자랑을 내내 늘어놓는 이발사에 대한 묘사는 여운이 깊게 남습니다.
소설 속 단편 소설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에요. 다른 여러 부분에서도 묘사가 참 좋았습니다.

그리고 니보코프가 시시한 졸작과 관념소설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걸로 봐서는 순수 문학을 지향하는 것 같아요.

책에 대한 이야기를 쓰려다가 작가에 대한 저의 생각만 적어 놨네요.
아무래도 책은 직접 읽어야 재미가 있죠.:D
아무튼 니보코프가 쓴 롤리타는 세세한 장면 묘사가 두드러지는 책입니다.

부라노섬, 베니스, 이탈리아-'롤리타 Lolita'

롤리타 단어 설명, 인용문

민들레(dandelion) - 사자의 이빨을 뜻하는 불어 dent-de-lion에서 유래

호모 폴렉스(Homo pollex) - 엄지 손가락을 드는 인간이라는 뜻의 우스갯소리. 히치하이커.

하르파이아 -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괴물. 추녀의 얼굴을 가진 새의 모습이다.

나폴리 - 동성애의 세계적 중심지로 유명한 도시

아르고스 -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거인으로, 눈이 네 개 혹은 온몸에 백 개나 달려 있다고 해서 ‘엄중한 감시자’의 대명사로 토한다.

프리아포스 - 그리스 다산과 생싱력의 신 음경을 뜻하는 일반명사

요한계시록 3:15~16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뜨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버리리라 (킹 제임스 성경 발췌)

롤리타 언어유희

friends - 친구들 / fiends - 악마들
the rapist - 강간범 / therapist - 치료사

롤리타 기억에 남은 문장

안녕, 리타 - 지금 네가 어디있는지, 만취 상태인지 숙취 상태인지 모르겠지만, 리타, 안녕!

사실 내가 미성년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어리고 순결한 요정 같은 금단의 소녀가 지닌 투명한 아름다움 때문이라기보다는, 나에게 주어진 초라한 현실과 나에게 약속된 위대한 이상 - 즉 위대하지만 영원히 실현할 수 없는 장밋빛과 잿빛의 미래 - 사이의 격차를 이렇게 무한한 완벽성으로 메워가는 상황이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해야 더 정확하리라.

그 사람은 내 가슴에 상처를 남겼어요. 아저씨는 내 인생에 상처를 남겼을 뿐이고.

대부분의 미국 출판사는 적어도 세 가지 주제를 철저히 금기시하는데, 이 책에서 다룬 주제가 하필 그중 하나였다. 나머지 두 가지는 흑인과 백인이 결혼하여 눈부시게 완벽한 성공을 거두고 수많은 자녀와 손주 들을 슬하에 거느리는 이야기, 그리고 철두철미한 무신론자가 행복하고 값진 삶을 살다가 106세가 되었을 때 잠을 자다가 평온하게 숨을 거두는 이야기다.
- 작가의 말

『롤리타』는 가르침을 주기 위한 책이 아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나에게 소설이란 심미적 희열을, 다시 말해서 예술(호기심, 감수성, 인정미, 황홀감 등)을 기준으로 삼는 특별한 심리상태에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었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에만 존재 의미가 있다. 그런 책은 흔치 않다. 나머지는 모두 시시한 졸작이거나 이른바 관념소설인데, 마치 거대한 석고 덩어리처럼 한 시대에서 다음 시대로 조심스럽게 전해지는 관념소설도 사실은 시시한 졸작을 때가 아주 많다. 언젠가는 누군가 망치를 들고 나타나서 발자크와 고리키와 토마스 만을 힘차게 때려부수리라.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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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소크라테스에서 피터 싱어까지. 철학자와 철학하다.

서양 철학의 뿌리부터 이파리까지 잘 정리해 둔 책입니다.
글쓴이 성향이 나타나서 자기 마음에 따라 칭찬하거나 비난하기도 하지만 대체로 잘 쓴 책이에요.
한 권에 여러 철학자의 주장을 담아야 하기에 내용이 빈약한 편이지만,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알렝 드 보통이 쓴 <젊은 베르테르의 기쁨>만큼이나 편하게 읽히는 철학책이에요.
이 책에서 처음 보는, 이름조차 생소한 철학자가 몇 보였습니다.
‘사람마다 참 다양한 생각을 가지고 사는구나.’라는걸 새삼 다시 느꼈어요.
처음 알게 된 철학자 중에서는 퓌론, 토머스 홉스, 앨프리드 줄스 에이어가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철학자와 철학하다.
가벼운 에피타이저 같은 철학책이에요.
하늘은 높고 살찐 말도 책 읽는 계절, 가을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날 좋을 때 공원에서 돗자리 깔고 앉아 독서에 빠져 보는 것도 괜찮겠지요.:D

Vigeland Park, Oslo, Norway-'철학자와 철학하다'

철학자와 철학하다 - 책갈피

속이는 행위가 비도덕적인가?
친구가 매우 의기소침해져 자살할 수도 있어 당신의 그의 칼을 훔칠 경우.
- 소크라테스(Socrates)

선이 무엇인지를 이해하려 한다면 당신이 목격하는 선의 특수한 예들이 아니라 선의 이데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 플라톤(Plato)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여름이 온 것은 아니다.
고양이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추상적으로 고양이의 이데아에 관해 생각할 게 아니라 실재하는 고양이들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 : ‘행복’ 혹은 ‘번영’, ‘성공’
모든 덕은 두 극단 사이에 놓여 있다.
용기는 무모함과 비겁함의 중간이다.
- 아리스토텔레스(Aristotle)

사물들은 실제로는 어떠한 것인가?
우리는 세계가 실제로 어떠한 것인지를 전혀 알 수 없다. 그것은 우리를 넘어서 있다. 어느 누구도 실재의 궁극적인 본성을 결코 알지 못할 것이다. 우리 인간은 그러한 지식을 습득할 수 없다. 따라서 그에 관해서는 잊어라.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가?
그 결과로서 우리는 어떠한 견해도 확신해서는 안 된다. 무엇도 확실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모든 판단을 중지하고 얽매이지 않는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욕망은 하나가 다른 것보다 좋다고 믿는 데서, 불행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데서 생겨난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 것이 다른 것보다 더 좋은지를 알 수 없다. 따라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욕망에서 해방되어 사물들이 어떻게 될지 염려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태도를 취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이 가르침을 따르면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말이 없어질 터인데, 아마도 무엇에 관해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모든 걱정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그것은 한 사람이 삶에서 바랄 수 있는 최선이다.
- 퓌론(Pyrrho)

욕망이 단순하면 만족시키기도 쉬우며, 중요한 것들을 즐길 시간과 에너지를 가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보통 태어나기 전의 모든 시간동안 존재하지 않은 것은 걱정하지 않는다. 우리가 존재하지 않았던 모든 시간을 어째서 염려해야 한단 말인가? 그것이 참이라면 어째서 죽음 이후 우리가 존재하지 않을 영겁의 시간을 그토록 염려해야 한단 말인가?
나는 없었다. 나는 있어왔다. 나는 없다. 나는 마음 쓰지 않는다.
- 에피쿠로스(Epicurus) [기원전 341 ~ 기원전 270]

우리가 변화시킬 수 있는 것들만 걱정해야 한다. 다른 것에는 마음 쓰지 말라.
- 스토아 학파 {제논, 에픽테토스, 키케로, 세네카}

몸이 노예가 될 때에도 마음은 여전히 자유로울 수 있다.
- 에픽테토스(Epictetus) [55~135]

노인들은 오랜 경험으로 인해 종종 덜 일하고서도 효과적으로 과업을 이룰 수 있다. 몸과 마음을 단련하면 치명적으로 쇠약해지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육체적 쾌락이 덜 즐거워진다하더라도 노인들은 우정과 대화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으며 이로써 많은 보상을 얻는다.
- 키케로(Cicero) [기원전 106 ~ 기원전 43]

머리카락이 하얘지고 주름이 생겼다 해서 늙은이가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는 것이 보증되진 않는다. 배에 돛을 달고 거친 바람에 이리저리 떠밀려온 사람은 행해온 것이 아니라 거센 파도에 시달렸을 뿐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경험을 쌓을 시간을 발견하지 못하고 사건들을 통제하지 못한 채 떠밀리는 것은 참된 삶괴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 세네카(Seneca) [기원전 1 ~ 기원후 65]

신은 모든 악을 방지하기에 충분할 만큼 강력하다. 그러나 악의 존재는 신의 탓이 아니다. 도덕적 악은 우리가 선택한 결과다.
-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e) [354~430]

행복은 세계의 상태가 아니라 마음의 상태이다.
신은 무시간적인 방식으로 단번에 모든 것을 바라본다.
-안키우스 만리우스 세베리누스 보에티우스(Boethius) [475 ~ 525]

제일 원인 논증
논리적으로 어떤 지점에 원인과 결과의 연쇄 속에서 모든 것이 진행되도록 한 무언가가 있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생각이 옳다면, 그 자체는 원인을 지니지 않고 우리를 지금 있는 곳으로 데려다준 원인과 결과의 연속을 발생시킨 것, 즉 원인을 지니지 않는 원인이 있어야만 한다. 그는 이 최초의 원인이 신이었음에 틀림 없다고 선언했다.
- 토마스 아퀴나스(Aquinas) [1225 ~ 1274]

비르투 (Virtu, 덕) : ‘남성다움’이나 용기를 가리키는 이탈리아 말이다.
만약 당신이 친절을 보여주고 약속을 지키며 사랑받음으로써 목표를 성취할 수 있다면, 여러분은 그렇게 해야 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다면, 이러한 인간적 자질들을 동물적 성질들과 결합할 필요가 있다.
언제나 사자처럼 보이고 오직 야수 같은 힘만으로 행동하는 것은 좋지 않다. 함정에 빠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신은 그저 약삭빠른 여우일 수만도 없다. 우리는 때로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사자의 힘이 필요하다. 그러나 자신의 친절함과 정의감에 의존한다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다행히도 사람들은 속기 쉽다. 그들은 겉으로 드러난 행동에 사로잡힌다. 따라서 지도자로서 당신은 약속을 깨고 잔인하게 행동하면서도 어떻게든 정직하고 친절하게 보여야 한다.
- 니콜로 마키아벨리(Noccolo Machiavelli) [1469~1527]

사회 바깥의 삶은 ‘외롭고 초라하며 끔찍하고 짐승 같고 짧을’ 것이다.
사람들이 서로 다른 나라를 세워 자립하거나 원한다고 아무나 죽이지 못하게 하는 국가 권력을 제거하면,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라는 국면을 맞을 것이다. 그보다 더 나쁜 상황을 상상하기는 어렵다. 이러한 무법 세계에서는 가장 강한 자조차도 오랫동안 안전하진 않다. 우리 모두는 잠자야 하는데 잠잘 때 공격당하기 십상이다. 가장 약한자도 충분히 간교하기만 하면 가장 강한 자를 멸망시킬 수 있다.
해결책은 몇몇 강력한 개인이나 의회에 책임을 맡기는 것이다. 자연상태의 개인들은 ‘사회계약’을 맺어 안전을 위해 개인들의 위험한 자유 가운데 몇 가지를 포기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
그가 기술하는 국가는 우리가 오늘날 권위주의 국가라고 일컫는 것, 즉 주권자가 시민들에게 거의 무제한의 권력을 행사하는 국가이다.
- 토머스 홉스(Thomas Hobbes) [1588-1679]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틴어로 cogito ergo sum)
당신이 어떤 생각이나 감각을 갖고 있는 한 당신의 존재를 의심하기는 불가능하다. 당신이 어떤 존재인가 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표징 논증(Trademark Argument)은 신이 우리의 정신에 하나의 관념을 심어놓았기 때문에 우리가 신의 존재를 안다고 가정했다.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신의 관념을 갖지 않을 거라는 말이다.
- 르네 데카르트(Rene Descartes) [1596-1650]

당신이 신의 존재를 확신하고 있지 않다고 가정하면 몇 가지 선택지가 있다. 신이 명확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여 특정한 삶을 선택할 수 있다. 당신이 옳다면, 내세에 관한 어떠한 환상도 없이 살아갈 것이며, 도저히 하늘나라에 갈 수 없는 죄인일 개연성에 시달릴 필요가 없을 것이다. 또한 교회에서 있지도 않은 존재에게 기도를 드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방식은 이익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위험을 수반한다. 만약 당신이 신을 믿지 않지만 실제로는 신이 존재한다고 판명된다면, 하늘나라에서 기쁨을 누릴 기회를 잃을 뿐만 아니라 결국 지옥에 떨어져 영원히 고통 받을 것이다. 이는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나쁜 결과이다.
- 블레즈 파스칼(Blaise Pascal) [1623~1662]

신은 자연이며, 자연은 신이다.
- 바뤼흐 스피노자(Baruch Spinoza) [1632-1677]

나는 이전의 나와 동일한 ‘사람’일 수 있지만 동일한 인격체일 수는 없다.
- 존 로크(John Locke) [1632~1704]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다.(라틴어로 Esse est percipi)
- 조지 버클리(George Berkeley) [1685~1753)

‘우리는 우리의 정원을 가꾸어야만 한다.’ 《캉디드》
- 볼테르, 프랑수아 마리 아루에(Voltaire) [1694~1778]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지만, 어디서나 쇠사슬에 매여 있다.
일반의지는 그들이 원해야 하는 것, 공동체 전체를 위해 좋은 것이지 공동체 내에서 각자 이기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 장자크 루소(Jean-Jacques Rousseau) [1712~1778]

예지계, 즉 그것이 무엇이든 현상의 배후에 놓인 것을 직접적으로는 결코 배울 수가 없다.
현상계, 즉 우리 주변의 세계이자 우리가 감각들을 통해 경험하는 세계는 알 수 있다.
분석적(선험적) 진술들은 실제로는 단지 정의에 관련될 뿐이며, 따라서 우리에게 어떠한 새로운 지식도 주지 않는다. 우리가 한 단어를 정의한 방식 속에서 가정한 것을 명시적으로 표현할 뿐이다.
종합적 지식은 경험이나 관찰을 요구하며 우리에게 새로운 지식, 즉 단순히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들이나 상징들의 의미에 포함되어 있지 않는 것을 제공한다.
도덕은 단지 당신이 무엇을 하는가가 아니라 왜 그것을 하는가에 관한 문제이다.
감정이 도덕성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
- 임마누엘 칸트(Immanuel Kant)[1724~1804]

행복 계산법
첫째, 특수한 행동이 얼마나 많은 쾌락을 가져올지 계산한다. 요컨데 그 쾌락이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되며 얼마나 강렬한지, 다른 쾌락을 얼마나 발생시킬지 고려하는 것이다. 그러고나서 우리의 행동이 유발할 수 있는 고통의 단위를 뺀다. 우리에게 남는 것은 그 행동의 쾌락 가치이다.
“모든 사람을 하나로 계산하고 어느 누구도 하나보다 더 많은 것으로 계산하지 않는다.”
- 제러미 벤담(Jeremy Bentham) [1748~1832]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황혼녘에야 날개를 편다.”
이는 인간사의 과정에 대한 지혜와 이해는 오로지 뒤늦은 단계에서야 완전히 실현되리라는 것, 즉 한 사람이 밤이 되어서야 낮에 있었던 사건을 되돌아보는 것처럼 우리가 이미 발생한 일을 되돌아 보는 단계에서야 지혜와 이해가 실현되리라는 것을 말한다.
처음에 사람들은 하나의 생각을 개진한다. 그것이 정립이다. 그다음에 이 생각은 모순되는 견해와 부딪친다. 이것이 반정립니다. 이렇게 두 입장이 충돌하면서 그 둘을 설명하는 좀더 복잡한 세 번째 입장이 출현한다. 이것이 종합이다. 새로운 종합은 정립이 되고 그에 대립하여 반정립이 제기된다. 이 모든 것은 정신의 완전한 자기이해가 성립하기까지 계속된다.
- 게오르크 빌헬름 프리드리히 헤겔(George W.F. Hegel)[1770~1831]

누군가 어떤 것을 ‘의지’할 때 그는 마음속에 목적을 지닌다. 그 사람은 무엇인가를 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쇼펜하우어가 의지로서 세계 수준에서 실재를 기술할 때 의미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 의지는 목적을 지니지 않거나 ‘맹목적’이다. 그것은 특정한 결과를 실현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또 어던 취지나 목표를 지니지 않는다. 다만 어떤 것에 의지하는 우리의 의식적 행위뿐 아니라 모든 자연현상에 존재하는 커다란 활동력의 굽이침일 뿐이다. 의지에 방향을 부여하는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의지 그 자체는 신이 아니다. 인간의 상황은 모든 실재와 마찬가지로 이런 무의미한 힘의 일부다.
다른 사람을 해치는 것은 일종의 자해이다.
쇼펜하우어의 집 현관문 앞에서 한 할머니가 수다를 떨자 그는 매우 화가 나 그녀를 계단 밑으로 밀어 떨어뜨렸다.
-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1788~1860]

위해의 원칙(Harm Principle) : 모든 성인은 살아가는 동안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한 자기가 좋아하는 대로 자유롭게 살아야 한다.
어떤 사람들은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착각이다. 당신은 그들이 아는 것보다 자기 삶에서 실제로 무엇을 원하는지 훨씬 더 잘 안다.
- 존 스튜어트 밀(Jhon Stuart Mill)[1806~1873]

진화는 무심한 과정이다. 그 배후에는 의식이나 신이 없다. 최소한 배후에 그런 것을 가질 필요가 없다. 진화는 비인격적인 과정이며, 마치 자동으로 계속 작동하는 기계와 같다.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맹목적이며, 산출되는 동물과 식물을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들을 돌보지도 않는다.
전체 주제는 인간의 지성으로 파악하기엔 너무 심오하다.
개는 뉴턴의 정신으로 사유할지도 모른다.
- 찰스 다윈(Charles Darwin)[1809~1882]

신앙을 위해 윤리를 포기하는 사람은 그로 인한 이익이 무엇인지 또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한 채, 나아가 그 메시지가 정말로 신에게서 온 것인지 확실히 알지 못한 채 모든 것을 위험에 빠뜨리는 괴로운 결정을 하고 있는 셈이다.
- 쇠렌 키르케고르(Søren Kierkegaard)[1813~1855]

능력에 따라 일하고, 필요에 따라 분배받는다.
종교란 ‘인민의 아편’이다.
- 카를 마르크스(Karl Marx)[1818~1883]

진리란 우리가 이상적으로 하고 싶어 하는 실험과 탐구를 모두 할 수 있을 때 얻어지는 것이다.
- C. S. 퍼스(C. S. Peirce) [1839~1914]

실용주의(pragmatism) 철학
진리란 작용하는 것이다.
어떤 문장을 참으로 만들어주는 것은 그 진술에 대한 믿음이 우리에게 유용한 결과를 산출하는 상황이다.
‘신은 존재한다’를 참으로 만다는 것은 신에 대한 믿음이 ‘만족스럽게 작용한다’고 생각된다는 사실이다.
- 윌리엄 제임스(Willaiam James)[1842~1910]

영웅의 세계에서 힘이 없는 노예와 약자는 강자를 시기했다. 노예는 질투와 원한을 강자들에게 돌려보냈다. 이러한 부정적 감정에서 그들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했다. 그들은 귀족의 영웅적 가치를 뒤집어놓았다. 귀족처럼 강함과 힘을 찬양하는 대신 노예는 관대함과 약자에 대한 배려를 덕으로 삼았다. 노예의 도덕이라 일컫는 이러한 도덕은 강자의 행위를 악으로, 그들의 동료의식을 선으로 취급했다.
-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Nietzsche)[1844~1900]

숨겨진 소망이 우리의 행동을 추동한다. 우리가 하기를 바라지만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일이 존재한다.
-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1856~1939]

그것은 정의에 의해 참인가?
그것은 경험적으로 검증될 수 있는가?
이 두 가지 중에 아무것에도 해당되지 않는다면 그 문장은 무의미하다.
“내 방은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는 보이지 않는 천사들로 가득 차 있다.”는 문장은 어떤 것을 의미하는 듯하다. 비록 그 문장이 시적으로 들리거나 허구적인 작품에 기여할 수 있다 하더라도 인간의 지식에는 아무런 기여를 하지 못한다.
정의주의(emotivism) 윤리학 이론 : 우~!/와~!(Boo!/Hooray!: 야유와 환호) 이론
만일 당신이 “고문은 잘못이다”고 말한다면 당신이 하는 모든 일은 ‘고문, 우~!’라고 말하는 것과 동등하다고 생각했다. 당신은 참이거나 거짓일 수 있는 하나의 진술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에 관한 개인 감정을 드러낸다. 그 까닭은 “고문은 잘못이다”가 정의에 의해 참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가 사실로서 증명하거나 반증할 수 있는 명제도 아니다. “동정심은 좋다”고 말할 때 당신은 다만 어떻게 느끼는지를 보여줄 뿐이다. 그것은 ‘동정심, 와~!’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 앨프리드 줄스 에이어(Alfred Jules Ayer)[1910~1989]

자유는 다루기 어려우며, 많은 이들이 그로부터 도망친다. 자유로부터 몸을 숨기는 방식 가운데 하나는 당신이 실제로는 전혀 자유롭지 않은 척하는 것이다.
나는 내 삶에서 선택을 하면서 인간이 어떠해야 한다는 그림을 그린다. 내가 이를 진지하게 수행한다면 커다란 책임을 짊어지는 것이다.
- 장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1905~1980]

신들을 속인 죄로 시시포스는 거대한 바위를 산 정상까지 굴려 올리는 벌을 받았다. 정상에 도달하면 바위는 굴러 내려가고, 그는 다시 밑바닥에서 시작한다. 시시포스는 이를 영원히 거듭해야 한다. 인간의 삶은 완전히 무의미하다는 점에서 시시포스의 과제와 비슷하다. 거기에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모든 것을 설명해줄 대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은 부조리하다. 그러나 우리가 절망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살해서는 안 된다. 그 대신 시시포스가 행복하다고 인정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 거대한 바위를 산 위로 굴려 올리는 무의미한 투쟁에 삶을 살 만하게 하는 무엇인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여전히 죽음보다 더 좋다.
- 알베르 카뮈(Albert Camus)[1913~1960]

철학적 혼동을 일으키는 하나의 원인은 모든 언어가 똑같은 방식으로 작용한다는 가정, 즉 단어가 다만 사물을 명명할 뿐이라는 생각이다.
언어는 공적이며, 따라서 우리가 의미를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조사할 수 있는 공적인 방법을 요구한다.
우리가 경험을 기술하기 위해 단어를 사용하는 방식이 경험과 단어의 사적인 연결에 토대할 수 없다.
-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Ludgwig Wittgenstein)[1889~1951]

어떤 가설의 핵심 특징은 그것이 반증 가능해야 한다는 점이다. 과학적 가설은 잘못임이 증명될 수 있는 것이다.
- 칼 포퍼(Karl Popper)[1902~1994]

더 좋은 사회를 설계하라, 그러나 당신이 사회에서 어떤 입장에 놓일지 모르는 채로 그렇게 하라. 당신은 앞으로 부자가 될지 가난하게 될지, 장애를 갖게 될지, 잘생겼을지 못생겼을지, 남성일지 여성일지, 머리가 좋을지 나쁠지, 재주가 많을지 미숙련자일지, 동성애자일지 양성애자일지 아니면 이성애자일지 알지 못한다. 당신이 이러한 ‘무지의 장막’ 뒤에서 좀더 공정한 원리를 선택할 것이다.
자유 우선성의 원리 :모든 사람이 신앙의 자유, 투표할 자유 그리고 광범위한 표현의 자유와 같이 결코 박탈되어서는 안 되는 기본적인 자유를 누릴 권리를 지녀야 한다. 이 가운데 몇몇을 제한하면 다수의 삶이 개선된다 할지라도 자유는 너무 중요해서 우선 보호되어야 한다.
차등의 원리 : 사회는 가장 혜택받지 못한 자에게 좀더 평등한 부와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정돈되어야 한다. 만일 사람들이 서로 다른 금액을 받는다면, 이러한 불평등이 허용되는 것은 가장 열악한 자를 직접 도와줄 때뿐이다.
- 존 롤스(John Rawls)[1921~2002]

철학자의 책

  • 《국가》 - 플라톤
  •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 《사물의 본성에 대하여》- 루크레티우스
  • 《노년에 대하여》 - 키케로
  • 《철학의 위안》- 보에티우스
  • 《신학대전》- 토마스 아퀴나스
  • 《군주론》,《만드라골라》- 니콜로 마키아벨리
  • 《리바이어던》- 토머스 홉스
  • 《팡세》- 블레즈 파스칼
  • 《에티카》- 바뤼흐 스피노자
  • 《인간지성론》- 존로크
  • 《캉디드》- 볼테르
  • 《인간과 지성에 관한 탐구》,《자연종교에 관한 대화들》- 데이비드 흄
  • 《사회계약론》- 장자크 루소
  • 《순수이성비판》- 임마누엘 칸트
  • 《정신현상학》- 헤겔
  •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쇼펜하우어
  • 《자유론》,《여성의 종속》- 존 스튜어트 밀
  • 《종의 기원》- 찰스 다윈
  • 《이것이냐, 저것이냐》,《공포와 전율》- 키르케고르
  • 《공산당 선언》- 마르크스
  • 《종교적 경험의 다양성》- 윌리엄 제임스
  • 《즐거운 학문》,《도덕의 계보학》,《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리히 니체
  • 《결혼과 도덕》- 버트런드 러셀
  • 《언어, 진리, 논리》- 앨프리드 줄스 에이어
  • 《존재와 무》- 장폴 사르트르
  • 《논리 철학 논고》,《고백록》-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 《정의론》- 존 롤스
  • 《동물해방》- 피터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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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내 안의 예술가와 만나기. 아티스트 웨이.

<아티스트 웨이>가 주는 메시지는 한마디로 아래와 같습니다.
‘즐거운 일을 그냥 해라.’
당연한 소리를 하고 있죠.
근데 그 당연한 걸 못하고 사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은가 봅니다.
그러니 세계적인 인기 도서가 되었겠죠?
창조성은 공기처럼 어디에나 있어서 배울 필요가 없으니,
이 책에서도 창조성을 가르치진 않습니다.
다만 그 창조성을 더 쉽게 마주하는 기법을 실어 놓았어요.

스페인 세비야 에스파냐 광장-'아티스트 웨이'

아티스트 웨이 - 책갈피

모닝 페이지
매일 아침 의식 흐름을 3쪽 정도 적어가는 것
어떻게 써야겠다는 생각하지 않고 그냥 머릿속에 돌아다니는 사념을 풀어 놓는다.
9주 동안은 쭉 쓰기만 하다가 9주째에 지금까지 해온 모닝페이지를 읽는다.
읽으면서 내용을 두가지 색으로 표시한다.
한 가지 색은 새롭게 깨달은 것에, 다른 한 가지 색은 행동이 필요한 것에 표시한다.
단, 절대로 모닝 페이지 자체나 자신을 평가하면 안된다.

아티스트 데이트
매주 2시간 정도 시간을 정해서, 혼자 내면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진다.

창조성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기술

  • 독서 중지를 통해 침묵하고 있는 내면으로 들어간다.
  • 완벽주의자는 절대로 만족하지 못하니 적절한 시점에 매듭을 짓고 넘어간다.
  • “어떤 나쁜 자식이 당신을 좌절시키게 놔두지 말라.”
  •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서 극단적인 선택이 꼭 필요한 건 아니다. 우선 지금 할 수 있는 걸 시작하자.
  • 답이 안 나오는 큰 문제에 빠져 있지 말고 작은 행동 한 가지를 매일매일 지속적으로 하자.
  • 알코올, 약물, 섹스, 일, 돈, 음식, 가족과 친구들에 중독되지 말고 적당한 선을 찾자.
  • 아티스트는 이전의 성공을 무한정 다시 만들어내지 못한다.
  • “신은 하늘에 계시다. 세상에 있는 것은 무엇이든 옳다.” <피파 파세(Pippa Passe), 브라우닝>
  • 자율적이어야 한다.

창조성을 찾는 데 도움이 될만한 책

  • Brande, Dorothea, Becoming a Writer
  • Chatwin, Bruce. Songlines
  • Eisler, Raine. The Chalice and the Blade.
  • Goldberg, Bonni. Room to Write : Daily Invitations to a Writer’s Life
  • Goldberg, Natalie. Writing Down the Bones.
  • Harmon, Wills, and Howard Rheingold. Higher Creativity.
  • Cameron, Julia, and Mark Bryan. Money Drunk, Money So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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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절세에서 조세 피난처 탄생까지 현대 금융 자본 100년 이면사. 보물섬.

보물섬? 어릴 때 즐겨보던 만화책과 제목이 같아요.
책 두께는 그 만화책이 더 두껍지만, 이 보물섬을 읽는데 훨씬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거의 600페이지가 되는 책인 데다가 제가 원래 책 읽는 속도가 더디거든요.
경제에 딱히 관심이 없다면 별로 읽어볼 마음이 생기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시간을 들여서 읽어볼 가치가 있는 책입니다.
보물섬.
현대 금융 자본의 역사를 따라가며 읽는 재미가 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에요.

정부가 부패했다고 해도 과연 세금은 제대로 내는 것이 맞는가?
아무리 마음에 안 들어도 납세는 국민의 의무니까 내야지요.
사실 직장인들은 세금을 꼬박꼬박 냅니다.
노동자 착취하는 자본가들이 세금까지 안 내려고 해서 문제인데요.
자기 배를 불리려고 조세 피난처로 돈을 빼돌려서 공공의 권리를 침해합니다.
여럿이서 피땀 흘려 이룩한 가치를 그와 전혀 상관없는 곳에 묻어 두니까요.
다람쥐가 도토리 먹고 똥 싸면 싹이라도 나지.
그렇게 금융 비밀주의로 감추어진 자본에선 아무것도 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도토리는 자꾸 줄어들고 다람쥐들만 죽어나죠.

현 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내놓았다가 원성을 산 건, 세금을 좀 더 내라고 해서 그런 게 아닙니다.
세금 안 내는 사람들은 따로 있는데, 그런 사람들은 그냥 놔두고 가뜩이나 살기 힘든 서민과 중산층에게서만 피를 뽑아가려고 하니 그렇지요.
세금 걷을 거면 차별 말고 제대로 걷읍시다!

책 얘기하다 샛길로 빠졌네요.
보물섬.
현대 금융 자본을 살펴보기 좋은 책입니다.

런던-'보물섬(Treasure Islands)'

보물섬 - 책 정리

조세 피난처의 네 그룹

  1. 유럽의 조세 피난처들
    • 스위스
    • 룩셈부르크
    • 네덜란드
    • 오스트리아
    • 벨기에
    • 리히텐슈타인
    • 모나코
    • 마데이라 제도(포르투갈)
  2. 런던의 금융가 시티를 중심으로 느슨하게 형성되어 있는 영국 영향권의 조세 피난처들
    • 런던 (***)
    • 저지 섬 (**)
    • 건지 섬 (**)
    • 맨 섬 (**)
    • 케이맨 제도 (*)
    • 버뮤다 (*)
    • 버진아일랜드 (*)
    • 터크스케이커스제도 (*)
    • 지브롤터 (*)
    • 홍콩
    • 싱가포르
    • 바하마
    • 두바이
    • 아일랜드
    • 바누아투
    • 가나
  3. 미국의 영향권이 미치는 구역
    • 연방정부
      미국 은행은 도난 물품을 다루는 것과 같은 여러 범죄 행위에 연루된 돈이더라도 그 범죄가 해외에서 저질러진 것이면 합법적으로 수취할 수 있다.
    • 플로리다 주
      라틴 아메리카 지배 엘리트들이 은행 거래를 하는 곳
      범죄 조직과 마약 관련 자금을 비밀스럽게 숨겨준다.
    • 와이오밍, 델라웨어, 네바다
      초저비용에 규제가 거의 없는 강력한 기업 비밀주의를 제공한다.
    • 버진아일랜드
    • 마셜 제도
    • 라이베리아
    • 파나마
  4. 소말리아 우루과이 같이 분류 외에 존재하는 몇몇 국가들

세계 4대 회계법인

  • KPMG
  • 딜로이트
  • 언스트 앤드 영
  • PwC

역외 마법 서클(Offshore magic circle)
각 비밀주의 국가들의 허수아비 압법부들과 결탁해 사적인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체 시스템을 작동시킨다.

  • 애플비
  • 캐리 올슨
  • 커녀스
  • 메이플스 앤드 콜더
  • 무랑 오잔

2차 세계대전과 스위스

1942년 스위스는 사실상 유대인들에게 국경을 폐쇄했다.
1945년 2월에 이르자 연합국의 승리가 기정 사실이 되었다.
1945년 3월 8일 스위스 정부는 나치스와의 거래릊 우단하고 나치스의 계좌를 동결하기 위한 연합국 측과의 협정에 서명했다.
그러나 스위스는 여전히 양쪽 모두와 거래하고 있었다.
3주 뒤 스위스 관리들은 추가로 3톤에 이르는 금을 보관해 주기로 독일 관리들과 비밀 협정을 맺었다. 그 금의 일부는 수용소 유대인과 집시 들에게서 빼앗은 치아 충전용 금과 결혼반지 등을 녹인 것이었다.

인물

존 메이너드 케인즈(John Maynard Keynes)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 이론(The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 1936)

크리스텐슨(John Christensen)
노동 수요는 통제하면서도 공급은 통제하지 못한다면 단 하나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임금 하락을 부채질하는 것이다.

베스티 형제(Vestey)
글로벌 다국적 기업의 개척자, 탈세 산업의 선구자.

뉴욕의 백만장자 리오나 헬름즐리
“세금은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에게나 해당하는 것이다.”

내용 정리

다국적 기업들은 내부적 이전 행위에 따른 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해 ‘이익’은 저세율이 적용되는 조세 피난처로 넘기고 ‘비용’은 고세율 국가로 떠넘겨 손금 산입 시킬 수 있다.

역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은 합법적인 것부터 불법적인 것까지 범위가 넓다. 조세 측면에서 볼 때, 불법적인 것은 ‘탈세(tax evasion’라 부르는 반면, ‘조세 회피(tax avoidance)’는 기술적으로는 합법적이지만 역시 그 의미를 볼 때 입법부의 의도를 무력화시키는 행위와 관련이 있다.

해마다 역외에 숨겨진 자산이 생성하는 소득의 탈세 추산액 총 2500억 달러는 개발도상국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전 세계 총원조액의 2~3배에 이른다. 그런데 이 액수는 부유한 개인 자산가들이 역외에 은닉한 자산의 소득세 탈루액에 불과하다. 여기에 가격 조작을 통한 다국적 기업의 역외 탈세액을 추가하면 비로서 국경을 넘나드는 불법 자금의 총규모를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2006년 개발도상국들이 불법적 금융 거래로 입은 손실액은 약 8500억~1조 달러에 이르며, 이 손실 규모는 연 18퍼센트씩 커지고 있다. (해외 원조 총액 1천억 달러)- GFI(Golbal Financial Integrity)

공장이나 교육 훈련, 연구, 임금 등등은 사회를 좀 더 부유하게 만드는 것들이고 이에 대해 투자가 이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만 금융 투자 및 자본은 전혀 다른 분야다.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인수할 때는 일종의 자본 투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대부분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러한 인수행위는 신규로 이루어지는 실질 투자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회사나 정부가 채권이나 주식을 팔 때, 투자자들은 소유주에게 미래의 수익 흐름에 대한 권리를 주는 종잇장에 대한 대가로 값을 치러 돈을 넘긴다. 채권이나 주식이 ‘처음’ 발행되면, 저축이 모이고 자금이 유치되어 생산적 투자 행위로 유입되게 된다. 이런 과정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것이다. 그러나 그다음 과정으로 이러한 채권과 주식이 거래되는 2차 시장이 등장하는데, 여기서의 거래는 생산적 투자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바가 없다. 즉 단순하게 소유권만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할 뿐이다. 오늘날 글로벌 시장에서는 실질적 투자 행위가 아니라 이러한 2차 시장에서의 거래가 총 거래의 95퍼센트를 훌쩍 넘게 차지한다.

고리대금업
구약의 예언자 에제키엘은 고리대금업을 강간과 살인, 강도와 함께 “끔찍한 것들” 리스트에 포함시킨 바 있다.
쿠란은 “고리대금업에 빠지는 자는 누구든 불지옥 속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언명하고 있다.

조세 피난처가 어떻게 글로벌 부채 성장 동력을 가동시켰는가? - IMF 보고서
한 기업이 역외에서 차입을 하고 대출금에 대한 이자를 역외 소재 금융 회사에 상환한다. 그러고 나서 고전적인 이전 가격 수법을 동원한다. 즉 이익은 조세를 회피할 수 있는 역외에 머물고, 이자 납입금은 비용으로 역내에 머물러서 손비 처리되어 세제 혜택을 보게 된다.

조세 피난처와 이에 연관된 역외 영업 활동이 “타국의 과세 표준을 침식하고 교역과 투자 행태를 왜곡했으며, 공정성과 중립성, 조세 체제 전반에 대한 사회적 수용 태도를 악화시켰다”고 인정했다. 또 “그러한 유해 조세 경쟁이 전 세계의 공공복리를 해쳤으며 조세 체제의 신실성에 대한 납세자들의 믿음을 약화시켰다”고 했다.
- ‘Harmful Tax Competition: An Emerging Global Issue’,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돈을 역외에 숨겨 놔라. 그럼 안전하다?
설령 어떤 국가가 그릇된 통치하에 놓여 있다 하더라도, 왜 지배 엘리트들만이 역외에 돈을 쌓아 놔서 부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하는가? 정의롭지 못한 법제를 갖고 있는 어떤 나라에서, 그 나라의 가장 부유하고 권력도 가장 센 시민들에게 역외를 통해 부를 유출시킬 경로를 제공하는 것이 어떤 의미인가? 개혁을 지휘할 수 있는 진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바로 그 세력에게서 개혁을 추동하는 힘을 가장 빠르게 제거하는 방법밖에 되지 않는다.
역외의 금융 비밀주의에 우리 돈의 안전을 맡길 필요는 전혀 없다.
돈을 정상적인 은행 계좌에 놓고 거기서 발생하는 소득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거기에 과세되는 세금을 납부하면 그만인 것이다. 그래도 원금은 꽤 안전한 상태로 남겨지게 된다.

자본이 탈규제된 역외 세상으로 맘껏 돌아다니고 은행은 사실상 돈을 제멋대로 유통시킬 수 있는 세상에서, 각국 정부들은 자국의 통화 공급을 통제하는 데 곤란을 겪는다.

자본은 경제 성장의 씨앗이다. 자본이 없다면 성장도 없다. 우리 자신의 씨앗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스스로를 죽이는 짓이다?
자본에는 금융 자본만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 수준과 경험 수준이 높은 노동력, 신뢰할 만한 기업 환경 등과 같은 사회적 자본이 금융 자본보다 더 중요하다. 경제학자 마틴 울프는 “자본의 존재 여부는 사실상 경제 성장의 결정적인 통제 요인이 아니며, 전반적인 정책 제도와 함께 사회적 자본과 인적 자본이 보다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용어 정리

이중 비과세(double non-taxation)
해당 기업이 동일 소득에 대한 이중 과세만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한쪽에서도 세금을 내지 않아 아예 과세되지 않게 한다.

마셜 플랜
유럽으로부터의 도피성 자본 유입을 제도적으로 통제하지 못한 미국의 정책적 시래를 재정적으로 보상해 준 것에 그쳤다 - 헬라이너

유로마켓(Euromakert)
영국의 은행들은 말하자면 두 개로 구성된 영업 장부를 유지한다. 하나는 영국 역내 거래를 위한 것으로 해당 거래에서 최소한 한쪽은 영국인이다. 다른 하나는 역외 거래를 위한 것으로 거래의 어느 쪽도 영국인이 아니다. 다른 말로 하면, 본질적으로 장부 기입 기법에 지나지 않는다.

부분 지급 준비금 제도(fractional reserve banking), 자본금 요구 제도(capital requirement)
전체 체제 속에서 유통되는 돈의 총량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유동성을 통제하기 위한 제도.

  • 은행이 역외 유로마켓에 있을 때 이 시장에서는 지급 준비금 요구 사항이 없다.
    현금 100달의 현금을 10퍼센트의 지금 준비금 조항 규제를 받는 역내 은행에 예치했다면 해당 은행은 단지 90달러만을 누구에게 대출할 것이고 대출자는 쓸 돈 50달러가 생기게 된다. 그러나 유로 마켓에서는 첫 예금인 100달러를 전액 대출할 수 있고, 다시 100달러의 예금으로 돌아왔을 때 다시 100달러의 대출금으로 나갈 수 있다. 이런 과정이 무한 반복된다.

그림자뱅킹(Shadow banking)
복잡한 금융 거래 및 상품 거래를 통해 일반 은행과 유사한 자금 중개 기능을 수행하면서 신용을 창출하고 있음에도 유동성 및 신용에 관한 공적 자원이나 통제 체제가 마련되지 않은 영역을 말한다.

가공 여신 상환 기법(loan-back technique)
이해 당사자들이 사전에 상호 협의를 거친 뒤 대출을 발생시켜 자금을 세탁하는 기법으로
대부2의 하이만 로스와 닮은 인물인 마피아 랜스키가 터득한 방법이다.
돈을 옷 가방에 넣거나 다이아몬드나 비행기 표로 바꿔서 여행자 수표 또는 추적 불가능한 무기명 증권 등의 형태로 만들어 해외로 빼돌린다. 그리고 그 돈을 (단일 비밀 주주로 구성된 익명 회사 격인) 리히텐슈타인의 안슈탈트를 거쳐 비밀성을 배가시킨 다음 스위스의 비밀 계좌에 넣는다. 그러면 스위스 은행은 입금된 돈을 미국에 있는 조직원에게 다시 대출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애초의 돈은 깨끗이 세택된 체 미국으로 돌아온다.

이연세(deferred tax)
기업들은 소득을 역외에 무한정 쌓아 놓을 수 있고, 단지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기 위해 국내로 들여올 때만 과세 대상이 되는 것이다.

경화(hard-money) 체제
니켈 동전이나 지폐 등 현재의 불환 화폐(flat money)체제에 대변되는 통화 체제로서, 금화, 은화, 동화등이 화폐로 유통되는 체제를 말한다.

미국 역외 금융시장(IBFs, International Banking Facilities)
지급 준비금 의무나 시 정부, 주 정부가 부과하는 세금으로 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외국인에게 대출할 수 있는 일종의 경량화된 역외 유로마켓.

적격 중개 기관(QI, qualified intermediary)
외국인과 미국인을 거르는 심사 작업을 외국계 은행들에게 아웃소싱하여, 외국계 은행들은 미국 시민에 대한 정보만을 미국 당국에 전해 주고 외국인에 대한 정보는 건네 주지 않는다. 조세 피난처 국가는 외국과의 정보 교환을 의무화하는 그럴듯한 조세 조약을 맺고는, 애당초 교환할 정보를 없게 만드는 구조를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왕복투자(round-tripping)
예를 들면 인도의 한 부자는 자기 돈을 모리셔스로 보낸 다음, 거기서 역외 비밀주의를 이용해 옷을 갈아입히고 해외 투자금으로 위장한 뒤 인도로 다시 들여보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돈을 애초에 모리셔스로 보낸 인도 부자는 인도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한 인도의 조세를 회피할 수 있고, 비밀주의를 악용해 갖가지 부도덕한 행각도 벌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동일한 이해 당사자가 지배하고 있는 두 기업을 외견상으로는 서로 관계없어 보이도록 위장한 뒤 시장에서 경쟁하게 해 인도 내 시장을 독점할 수도 있는 것이다.

유한 책임 회사
유한 책임 회사가 도산하는 경우, 소유주와 주주들은 투자한 돈을 잃겠지만, 그들의 손실(책임)한도는 그 투자금에 국한된다. 따라서 그들은 해당 기업이 쌓아 온 부채 중 자신의 투자금 이상의 추가적 부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지 않는다.

일반 합명회사(general partnership)
일반 합명회사의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을 경험 많은 전문가들이며, 자신들의 영업에 대해 ‘무제한’의 책임을 진다. 따라서 일이 잘못되었을 때 그 투자자들은 모든 손실에 대해 개인적으로 책임을 지게 된다. 파트너들은 ‘연대’채김음을 지게 돼 있어서, 파트너 자신의 실수만이 아니라 같은 합명회사 소속 동료 파트너들의 실수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게 돼 있다.

유한 책임 합자 회사(LLP, limited liability partnership)
LLP 법인의 파트너는 합자 회사에 소속돼 있으면서 강도 낮은 공시, 저세율, 약한 규제 등과 같은 혜택을 받을 뿐 아니라 유한 책임이라는 보호막도 누리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 파트너가 규정을 위반하거나 태만 행위를 한다 해도 이에 연루되지 않은 다른 파트너들은 그런 행위의 결과에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

런던시티공사(City of London Corporation)
가장 광의로 해석하면, “런던 시티(City of London)”는 영국 수도 런던의 내부와 그 주변에 소재해 있는 금융 서비스업계 전체를 지칭한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시티는 런던 중심부에 있는 2.9제곱킬로미터(1.1 제곱마일) 넓이의 좁은 땅을 의미한다.
시티는 9천 명도 안 되는 거주민들을 위한 지방 정부로, ‘공식적’으로는 시티의 금융 서비스 산업을 보호하고 촉진할 뿐 아니라 금융업의 자유화와 개방화를 촉진하는 업무도 맡고 있으며 심지어 전 세계에 걸쳐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투’에 나서는 일까지 업무의 영역이다. 시티공사는 글로벌 금융 규제 현장에서 가장 강력한 참여자 그룹에 속한다. 영국 의회에서 제정된 몇몇 법제들이 시티에 적용되기도 하지만, 영국 의회가 제정한 상당수 법제들은 시티를 특정해 법 적용을 완전히 또는 부분적으로 면제시킨다. 그러므로 시티는 영국이라는 국민국가와 연결돼 있으면서도 별개의 입현 국가로 남아 있는 것이다.
시티는 모든 것을 금융화하는 전 지구적인 추세의 최일선에 있었다. 제조업체를 차입 비율이 현격히 높은 투자 수단으로 재편하고, 모기지 차입금을 자산 담보부 증권으로 묶어 세계 금융 시장에서 유통시키기에 이른 것이다.
17세기 이전의 시티는 영국 민중의 자유를 지키던 파수꾼이었고 국가의 침탈에 대항한 관습법 체계의 옹호자기이도 했다.

조세 피난처
개인이나 법인들로 하여금 여타 국가의 규정, 법, 규제를 우회할 수 있게 정치적으로 안정된 편의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유치하는 곳.
조세 피난처는 조세, 책임이 따르는 금융 규제, 형법, 상속 규정 등과 같이 사회에서 살고 사회에서 혜택을 받음에 따라 지켜야 할 의무들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해 준다.

‘조세 피난처(tax haven)’는 어느 정도 잘못된 용어다. 왜냐하면 조세 피난처는 단지 조세 회피만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비밀주의를 가능하게 하고, 세계인 대부분이 살고 있는 다른 주권 국가들의 법과 규정을 가볍게 무시할 수 있는 기회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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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우리는 지금 지나치게 많이 먹고 있다! 1일2식

과식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니지만,
벗들과 술잔을 나누며 안주를 집어 먹다 보면, 평소보다 더 먹기도 하지요.
그렇게 가끔 과식하면 확실히 몸이 피로합니다.
요즘 저녁을 예전보다 가볍게 먹도록 습관 들였더니,
몸이 가뿐한 게 좋더라고요.

1일 2식은 일본에서 유명한 니시 건강법에,
코우다 박사의 비결을 더한 건강 안내서입니다.
제가 기본 식이요법으로 삼고 있는 밥 따로 물 따로와,
비슷한 부분도 있고 다른 부분도 있습니다.
가장 다른 건 아침에 물을 마시라는 부분이지요.
저는 전에 이미 그 방법을 해 봤는데, 별로 몸에 안 받더라고요.
넘어가지도 않는 물을 억지로 마시던 기억이 나요.
물만 마시고 아침을 굶은 게 아니라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억지로 물을 마시고 싶진 않네요.
자신에게 맞는 건강법이 최고입니다.

베트남 하노이-'1일2식'

1일 2식 - 책갈피

건강한 몸을 만들고 병들지 않게 하기 위한 특별한 지름길은 소식 외에 없습니다.

‘아침 식사는 금(金)이 아닌 금(禁)이다’

소는 목초만 먹을 뿐, 단백질을 거의 섭취하지 않는데도 근육이 생긴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간 역시 채식을 하여 식품에서 거의 단백질을 섭취하지 않아도 체내에서 아미노산이 합성되어 근육이 생겨난다.

식염을 과도하게 제한하면 위산의 산도가 줄어, 위암의 원인이 되는 헬리코백터 필로리(helicobacter pylori)라는 세균이 좋아하는 환경이 되고 맙니다.

식품에 세균이 번식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에는 소금 절임, 설탕 절임, 알코올 절임 등이 있는데, 우리의 몸도 이것과 같습니다.
땀을 흘리게 되면 그 땀과 함께 염분이 배설되기 때문에 소금 절임이 안됩니다.
그때, 소금을 섭취하면 해결되지만 소금을 섭취하지 않으면 설탕이 먹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만일 설탕이 섭취되지 않으면, 술집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됩니다.

수상(手相)

손바닥

  • 핑크색이 가장 좋음.
  • 밀감과 호박 등을 많이 먹지 않았는데도 황색인 사람은 간장이 약함.
  • 붉은 사람은 힘이 너무 넘쳐서 심장에 이상이 생김.
  • 흰 사람은 빈혈.
  • 푸른 혈관 힘줄이 떠 있으면 숙변이 있음
  • 손이 차가워도 숙변이 쌓여 있음

손과 손가락의 형태

  • 손목에서 손가락 끝까지가 가늘고 뾰족한 타입은 매우 신경이 예민하고 예술가 성향.
    대인관계 싫어함.
  • 원추형인 손가락은 대개 원만한 성격
  • 사각형인 손가락은 매우 강직하고 성실. 운동선수에서 많이 나타남.
  • 주걱형인 손가락을 가진 사람은 변덕쟁이로 날마다 똑같은 일은 싫어함.
    발명·발견에 능함

손의 크기

  • 손이 큰 사람은 사소한 일에도 자주 신경을 씀
  • 손이 작은 사람은 작은 일에는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지만, 사람 위에 서서 전체를 내려봄.
  • 손가락 관절이 확실한 사람은 인내력이 있음

보통, 장이 건전하다면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 속에 단백질은 장 속에서 소화효소에 의해 아미노산과 저분자 펩틴으로 되어 체내에 흡수됩니다. 그런데 장의 점막에 염증과 짓무름 등이 생기면 그곳을 통해 단백질이 체내로 침입되어 알레르기를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간 기능이 저하되고 있는 사람이 단식을 하면, 단식하기 전에는 간 기능 지표인 GOT, GPT가 정상치였는데, 이상하게도 단식 중에는 상승하는 현상이 때때로 일어납니다. 단식을 하면 일시적으로 간 기능 수치가 급상승하지만, 그 후에 내려갑니다. 일단 내려가면 그 후엔 안정되어 가지요. 그리고 다음에 단식했을 때에는 수치가 악화되지 않습니다.

식사를 안 했을 때에 뇌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것은 케톤체의 β히드로키시낙산이 50%, α아민질소와 아세트초산이 각각 10%, 포도당은 30%에 불과하다.
케톤체를 에너지원으로 한 뇌는 뇌파의 하나인 α파를 증가시켜 뇌하수체에서는 β엔돌핀이라는 물질의 분비량이 증가한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α파는 릴렉스의 뇌파로, β엔돌핀은 쾌감물질로 일컬어집니다.

BMI에서 적정체중을 산출하는 계산 방법

신장(m)²X 21 = 적정체중(kg)

보통 식사를 계속하고 있으면 위장은 나중의 영양 보급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흡수할 수 있는 양분을 다소 내버려도 괜찮지만, 단식을 하고 있으면 다음의 영양 보급을 기대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 때문에 몸은 위장에 들어온 음식물을 100% 가까이 흡수하기 위해 대기하게 됩니다.

니시식 6대 운동요법

  • 금붕어운동 - 아침저녁 2분간씩 1일 2회.
  • 등배운동 - 1회에 20분씩 1일 2회.
  • 모관운동 - 아침저녁으로 2분간씩 1일 2회
  • 합장 합척운동 - 1일 2회
  • 바닥 위에서 취침 - 1일 1회
  • 반원형의 딱딱한 목침을 베고 취침 - 1일 1회

온·냉욕

수욕에서 시작하여 수욕으로 끝나는 것이 원칙이다.
처음엔 수욕과 온욕을 1분간씩 번갈아가며 9회 한다.
수욕용 욕조가 없을 경우엔 발끝에서 점점 위쪽으로 냉수를 끼얹어간다.
떨림이 멎지 않는 경우 마지막 온욕을 2~3분으로 늘리고 마지막 수욕을 10초로 단축한다.
심한 고혈압과 심장병이 있는 사람이나 간경변이 있는 사람, 만성신부전증 환자, 술 취한 사람, 열이 있는 사람, 약을 복용중인 사람은 삼간다.
부정맥이 있는 사람, 혈암이 높은 편인 사람, 빈혈기 있는 사람, 체력이 상당히 약해진 사람,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무릎 아래만 한다.

목욕하기 40분 전에 물을 마셔선 안 된다고 코우다 박사는 주의를 준다. 고령자의 경우, 목욕 중에 뇌출혈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목욕하면 뇌의 혈관이 팽창하게 되는데, 목욕 40분 전에 수분을 섭취하면 혈관이 과다하게 팽창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식사 중일 때나 식후에는 위산과 소화액의 분비가 촉진되어 소화흡수가 원활하게 이뤄집니다. 따라서 식사 중일 때나 식후 3시간 이내에 수분을 섭취하면 위액과 소화액이 묽어져 소화흡수가 저해됨으로써 위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소식에 도움을 주는 식품

  • 현미
  • 발아현미
  • 생 발아현미
  • 야채주스
    양배추와 배추 등의 엽채와 당근과 무 등의 근채를 같은 양으로 섞으면 이상적이다.
    셀러리, 오이, 가지 등은 야채 주스에 맞지 않는다.
  • 감잎차 (비타민C)
  • 두부
  • 다시마
  • 표고버섯
  • 식염 (하루 10~12g)
  • 맑은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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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이틀 소식으로 건강을 찾자. 간헐적 단식법.

무슨 내용일까 궁금했던 간헐적 단식법을 읽었습니다.
책을 읽으며 제가 알고 있던 의미와 가장 혼동되었던 단어는 ‘단식’입니다.
저는 아래와 같이 ‘단식’을 구분하기 때문이지요.

  • 물조차 마시지 않는 완전 ‘단식(斷食)’
  • 물을 마시는 ‘금식(禁食)’
  • 약간의 음식을 섭취하는 ‘소식(小食)’

간헐적 단식은 소식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일주일에 이틀은 평소 권장 열량보다 1/4의 열량 섭취하는 방법이지요.
나머지 날엔 원하는 대로 마음껏 먹고요.
하긴 이 정도만 해도 건강에 좋은 영향을 주겠다 싶어요.
보통 사람들은 시도때도없이 먹고 마시니까요.
저는 하루 두 끼 먹는 생활에 익숙해 졌습니다.
전날 저녁을 평소보다 과하게 먹었다면, 아침을 거르고 한 끼만 먹기도 하지요.
먹는 것은 습관입니다.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듯, 몸에 맞는 식사 습관도 따로따로이겠지요.
저는 지금 하는 밥 따로 물 따로 식사법이 잘 맞습니다.
식사 습관을 바꿔서 건강함을 유지하고 싶으신 분들은
간헐적 단식이든, 일일 일식이든, 밥 따로 물 따로 식사 법이든
아무거나 마음에 드는 식사 법을 한 달만 해 보세요.
그 정도면 몸에 변화가 느껴지거든요.
해 봐서 잘 맞으면 쭉 하면 되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면 됩니다.
남 얘기는 그저 남 얘기일 뿐이니,
자기 몸에 맞는 식사 습관을 들이세요. :D

시리아 다마스쿠스 게스트 하우스 아침 식사-'간헐적 단식법(The fast diet)'

간헐적 단식법 - 책 정리

핵심

일주일에 5일은 평소대로 음식을 섭취하고 나머지 2일은 칼로리 섭취량을 평소의 4분의 1로 줄인다. (남성: 600kcal, 여성: 500kcal)

호르메시스(hormesis)이론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가 미량의 적절한 스트레스나 독소에 노출되면 오히려 생체에 유익한 효과를 낸다.

IGF-1(Insulin-like Growth Factor-1)
인슐린유사성장 인자.
우리 몸의 대부분의 세포 성장을 촉진한다. 즉, 체내 세포들을 항상 활성화 상태에 있도록 하는 것이다.
연령이 낮고 한창 성장하는 시기에는 IGF-1과 그 밖의 성장인자들이 많이 필요하다. 그러나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나면 많은 성장인자는 오히려 노화와 암 발생을 가속화할 뿐이다.

단식의 과학

단식을 하면 체내 IGF-1의 순환량이 줄어들면서 다양한 복구 유전자가 작용한다.

칼로리 제한은 자가포식(autophagy)과정을 가동하게 한다. ‘자신을 먹는다’는 뜻의 자가포식은 노화되고 지친 세포들을 분해해 재활용하는 과정이다.

단식을 며칠간 계속하면 혈압이 떨어지고, 매우 급격한 대사적 재프로그래밍(metabolic reprogramming)이 이뤄진다. 흔한 증상은 아니지만 때에 따라서는 실신하는 사람도 생긴다.

높은 강도의 운동을 병행하지 않는 한 장기 단식을 하는 사람은 지방과 더불어 근육까지 소실되고 만다. 그러다 단식을 중단하면 근육이 소실된 상태에서 살만 붙는다.
간헐적 단식은 장기적 단식보다 강도가 덜할 뿐 아니라 꾸준히 체중을 감량해나갈 수 있다. 간헐적 단식은 오래 지속할 수 있고 근육의 손실도 없다.

쥐들에게 간헐적 단식을 하게 한 뒤 뇌에서 나타난 주요 변화는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 Brain-Derived Neurotrophic Factor)라는 단백질이 더 많이 만들어졌다는 점이다. BDNF는 해마에서 줄기세포를 자극해 새로운 신경세포로 전환시킨다. 해마는 뇌에서 매우 중요한 부위로 정상적인 학습과 기억을 담당한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 산하 신경과학연구실 책임자 마크 맷슨 박사의 연구)

“주변에 먹이가 한정된 동물에게는 먹이가 어디 있는지, 포식자와 같은 위험요인이 어디에 도사리고 있는지를 기억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아득한 옛날, 우리 조상도 뛰어난 인지능력으로 배고픔에 잘 대처할 수 있어야 생존에 유리했을 것이다.”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고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포도당은 우리 몸의 세포가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주된 연료지만, 우리 몸은 혈액 속에서 다량의 포도당이 순환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인슐린의 임무는 혈당 수치를 조절해 이 수치가 너무 높거나 낮아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인슐리는 대게 이런 임무를 매우 정확하게 수행하지만 췌장에 과부하가 걸리면 문제가 생긴다.

인슐린은 혈당을 조절하는 컨트롤러다. 핼액 속의 포도당을 각 세포로 보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해 혈당을 낮춘다. 또한 남은 포도당은 글리코겐이라는 안정된 형태로 간이나 근육에 저장해놓고 필요할 때 사용하도록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은 인슐린이 지방을 조절하는 컨트롤러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인슐린은 체지방의 분해를 억제하면서 지방세포가 혈액에서 지방을 흡수하고 저장하도록 해 살이 찌게 한다. 즉, 인슐린 수치가 높으면 지방이 축적되고 수치가 낮으면 지방이 고갈된다.

우리가 습관처럼 설탕이나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과 음료를 먹을 때 생기는 문제는 치솟는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계속해서 분비돼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어느 정도까지는 췌장이 인슐린 분비량을 늘려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지방 축적이 활발해지면서 암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계속해서 많은 양의 인슐린이 분비되다 보면 체내 세포들이 반발을 일으켜 인슐린 효과에 저항하게 된다. 결국 세포들은 인슐린에 반응하기를 머춘다. 그리하여 혈당치가 계속해서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제2형 당뇨병 환자 대열에 합류하는 결과를 낳는다.

단식이 고용량의 항암화학 치료에서 정상 세포는 보호하지만 암세포는 보호하지 않는다.

항암치료 후 백혈구와 혈소판의 회복 속도를 비교해보면 단식하지 않았을 때보다 단식을 했을 때 더 빨랐다.

남성은 체지방률이 20%이상이면 과지방, 25%이상이면 비만.
여성은 체지방률이 25~28%이상이면 과지방, 30~33%이상이면 비만.

허리 치수가 중요한 이유는 가장 해로운 종류의 지방이 바로 복구 내에 축적되는 내장지방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쌓인 지방은 염증을 일으키고 당뇨병 위험을 크게 높인다.
남성이든 여성이든 허리 치수는 자기 키의 절반 미만이어야 한다.

양호한 콜레스테롤 수치
저밀도 지방단백질(LDL) + 고밀도 지방 단백질(HDL) / HDL >= 0.20

트라이글리세라이드(중성지방) 수치가 높으면 심장질환 발병 위험이 커진다.

공복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다양한 차원에서 이로운 작용이 일어나 몸은 최근 섭취한 탄수화물 대신 지방을 연료로 사용한다.

단기간의 단식으로 저혈당증이 나타날 가능성은 희박하다.

3일 연속으로 단식을 하거나 3주간 격일로 단식해도 기초대사율이 감소하지 않는다.

간헐적 단식을 해도 배고픔을 자극하는 공복 호르몬인 그렐린(ghrelin)분비가 증가하지 않는다.
단식 36시간이 지나도 남성과 여성 모두 그렐린 수치가 변화하지 않았다.

음식의 섭취

GI는 탄수화물 식품을 섭취한 후 혈액에 나타나는 총 포도당의 양을 100이라 했을 때 이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 것이다. 이때 점수가 낮을수록 혈당을 높이는 경향이 적다. 그러므로 GI가 낮은 음식을 골라 먹어야 한다.

GL = GI*탄수화물 1회 섭취량(g) / 100
일반적으로 GI가 50을 넘거나 GL이 20을 넘으면 좋지 못하다. 둘다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GI와 GL은 단백질이나 지방과는 관련이 없는 탄수화물 관련 지표다.

귤은 노빌레틴(noviletin)농도가 높은데, 이 물질은 적어도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죽상동맥경화증을 예방한다고 밝혀졌다.
자몽에 들어 있는 나링게닌(naringenin)이라는 물질이 간에서 지방을 저장하지 않고 연소시키도록 촉진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자몽은 리미노이드(liminoid)나 리코펜(lycopene)과 같은 물질도 풍부하고(항암효과가 있다고 추정됨), 반 개당 39kcal에 불과하므로 단식일에 먹기에 적합하다.(단, 자몽이 일부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킨다는 점에 유의하자. 스타틴과 같은 약물을 복용할 때는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블루베리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polyphenol)과 식물성 생리활성물질인 파이토뉴트리언트(phytonutrient)가 풍부하다. 체내 지방세포를 분해하고 새로운 지방세포의 생성을 막는다.
구기자, 아사이, 알로에, 치아씨, 스피룰리나등 모두 몸에 좋은 식품이다.

시금치, 케일, 근대, 겨자잎, 샐러드용 잎채소등 녹색 잎줄기 채소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다.

허브와 향신료도 칼로리가 낮고 효과가 강력하다.

견과류는 포만감을 주고 GI가 낮으므로 단식일에 먹기 적합하다.

해바라기씨에는 몸에 좋은 지방과 철, 아연, 칼륨, 비타민 E와 B1, 마그네슘, 셀레늄이 들어 있다.

수프는 식욕을 억제하는 데 좋다.

GL이 낮은 귀리를 다른 곡물과 섞어 함께 먹는다.

유제품은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하지만, 지방 함량도 높을 수 있다.
무지방 요거트를 마시면 단백질과 칼륨, 몸에 좋은 유산균을 보충할 수 있다.

술 자체는 영양가 없이 칼로리만 높다. 화이트 와인 한 잔은 약 120kcal이고, 355ml캔맥주 한 개는 약 153kcal이다.

커피는 정신력 감퇴를 예방하고 심혈관 건강을 개선하며 간암과 뇌졸중 위험을 줄여준다.

단식일에 단백질과 채소를 주로 섭취한다면 값비싼 멀티비타민 제품을 따로 복용하지 않아도 필요한 영양소를 다 얻을 수 있다.

토마토, 당근, 시금치, 버섯,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피망은 생으로 먹기보다 열을 가해 조리해서 먹어야 지용성 비타민이 파괴되지 않고 잘 흡수된다.

만약 음식물이 프라이팬에 늘어붙으면 기름을 더 넣지 말고 물을 살짝 뿌리자.

육류를 조리할 때는 껍질과 지방을 제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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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철학의 뿌리. 그리스 철학과 神.

궁금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살았을까?’
뭐가 호기심을 충족시켜 주려나 찾다가 눈에 띈 책이에요.
그리스 철학과 神.
서양 철학의 뿌리라 부를만한 그리스 철학과 신에 대해 다룬 책입니다.
‘궁금함을 풀어 볼까?’
가벼운 마음으로 집어 들었는데,
왠지 더 미궁으로 들어가는 기분입니다.
철학은 이런 복잡한 문제의 답을 찾는 학문이 아닐까요?
원래 고대부터 현대까지 철학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저서를 읽어볼까 했었는데,
그러다간 감을 잡기도 전에 영감님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도 이 책처럼 흐름을 다룬 책 위주로 보고,
그다음에 마음에 드는 철학자 저서를 추려서 봐야겠어요.

터키 셀축 에페스-'그리스 철학과 神'

그리스 철학과 神 - 책갈피

호메로스

신들은 모두 우주만물 내지 그의 몇몇 부분을 지배하는, 따라서 인간을 지배하는 힘의 현현들이다.
그들은 모두 불사적이다.
하나의 신성, 즉 오케아노스가 존제의 근원(게네시스)이라 불리는데, 그로부터 (하늘과 땅을 포함하여) 다른 모든 신들이 유래하며 인간도 마찬가지이다.

헤시오도스

신들의 다섯 세대.

  • 시조 - 카오스
  • 두 번째 세대 - 땅, 에로스, 에레보스, 밤
  • 세 번째 세대 - 하늘, 바다, 오케아노스, 레아, 정의, 기억, 티탄족(크로노스도 그들 가운데 하나이다), 퀴클롭스들, 기간테스, 에리뉘에스, 아프로디테, 아이테르, 낮, 운명들, 분쟁과 망각(레테)
  • 네 번째 세대 - 강들, 님프들, 태양, 달, 여명, 스튁스, 레토, 헤카테, 헤스티아, 데메테르, 헤라, 하데스, 포세이돈, 제우스, 아틀라스, 프로메테우스
  • 다섯 번째 세대 - 평화, 카리테스(우아들), 페르세포네, 뮤즈들,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레스, 아테네, 헤파이스토스, 헤르메스, 디오니소스

제우스의 승리로 이어지는 세 가지 결정적 사건
하늘의 생식력이 땅의 충고로 크로노스에 의해 종식되고, 크로노스의 지배하에 티탄족이 다스린다.
크로노스가 레아와 땅 그리고 하늘에게 속아서 제우스와 다른 다섯 신들의 탄생을 허용하게 되는데, 그들은 땅의 충고로 올림포스로부터 티탄족에 대항한 전쟁을 벌이며 마침내 성공을 거둔다.
제우스의 최고 지배권이 모든 신들에 의해 인정되고, 티탄족이 추방되어 세계의 현 시대가 시작되는데, 이 시대에 제우스와 그에게 종속되어 있는 신들은 특별히 “좋은 것들을 주는 자들” 이다.

탈레스 (밀레토스 출신)

철학을 창조
물이 모든것의 신적인 근원이며 우주만물의 살아있는 실체다.

아낙시만드로스 (탈레스의 제자)

우주발생론적인 신을 무한하고 무규정적인(아페이론)제 1원인이라고, 즉 “그것에서 모든 하늘들과 그것들 내의 만물들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특징지었다. 이러한 실체는 “불사적이고 불멸적”이며, 따라서 “모든 것을 포함하고 모든 것을 조종하는” “신적인 힘(토 테이온)” 이다.
무규정적 이라는 것은 원인이 그 결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변화의 과정으로 부터 자유롭다는 것이다.

아낙시메네스

“근원은 무한하고 무규정적인 공기이다. 그로부터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의 모든 사물들과 신들 그리고 신적인 것들이 생겨난다.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들은 공기의 산물들로부터 생겨난다.”
신들은 최고의 신인 공기의 단순한 변형들일 뿐이다. - 신발생론

피타고라스

불을 우주발생론적인 신, 불사적인 생명의 근원, 우주만물의 실체로서 제안했다.
피타고라스는 신성을 하나에 귀속시켰는데, 왜냐하면 그가 보기에 하나는 다함이 없는 힘을 지니고 따라서 아낙시만드로스의 무한하고 무규정적인 것과 마찬가지기 때문이며, 또한 하나는 우주적 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우주 만물이 발생되는 대로 정확히 발생되는 수들의 계열에서도 모든 규정과 제한의 근원이기 때문이다.

피타고라스가 어떻게 해서 하나가 수들의 계열에 대해 신적인 힘을 지닌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우리는 아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나는 자기 자신 내에 홀수들과 짝수들을 포함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우주만물에 대한 아낙시만드로스의 아페이론의 힘과 홀수들과 짝수들에 대한 신적인 하나의 힘 사이에서 유사성을 볼 수 있다. 이 수들은 대립자들은 공기와 불, 낮과 밤이 아페이론에서 분리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하나로부터 도출되며 “대립자들”이다. 더 나아가 이 대립적인 수들은 변화에 종속되어 있다. 공기가 불로 변화하는 것처럼 홀수는 짝수로 이행하거나 변형되는 것이다.
피타고라스의 하나는 하나의 단순한 수가 아니다. 그것은 질서 잡힌 우주 내의 변화하는 사물들의 다수성에 대립하여 정립된 신적인 원인의 통일성에 대한 긍정이다.

하나를 숭배했지만, 여전히 하나 옆에서 하나에 의해 둘러싸인 변화하는 여럿을 알아볼 수 있었다.

크세노파네스 (콜로폰 출신의 시인)

“신들은 죽을 수밖에 없는 자들에게 처음부터 모든 것을 밝혀 주지 않았고, 죽을 수밖에 없는 자들은 시간을 두고 탐구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더 나은 것을 발견한다.”

하나인 신은 실체가 사라질 뿐만 아니라 그것이 야기하는 모든 것과 “일치한다는” 점을 제외하면 물리적 속성들 가운데 가장 미세한 것에 의해서조차 제약되지 않는 순수한 인과성과 순수한 통일로서 드러나는 지점에 도달했다. 이러한 속성들이 거의 사라짐으로써 최고의 신의 관념은 그 역사 속에서 갈림길에 도달했다.
하나인 신은 “신들과 인간들 가운데서 가장 위대”하며, 최고의 원인에 걸맞게 “그 마음의 생각으로 모든 것을 휘두른다.” 또한 하나인 신은 “모든 것을 보며, 모든 것을 생각하고, 모든 것을 듣는다.” 그는 최고로 활동적인 정신이다. 하지만 그는 “언제나 같은 곳에 머물러 있다.”
하나인 신이 “모든 점에서 똑같다.” 또는 “동일하다”(판타코텐 호모이온) “언제나 똑같다”(아에이 호모이온) 모든 것과 “결합되어 있다” 또는 “메어져 있다” (쉼퓌에 토이스 파신)

하나인 신을 확고하게 응시함으로써 변화하는 여럿은 단순한 현상들의 세계로, 즉 불생의 영원한 원인의 눈부신 광경 옆에 놓여 있는 탄생과 생성의 무상한 현상으로 희미해져갔다.

최고의 신으로부터 무가치한 모든 속성들을 제거함으로써 그 최고의 신을 찬양하고자 했다.

헤라클레이토스 (이오니아 철학자로 에페소스 출신)

변화는 오름길과 내림길이며, 우주만물은 이 길을 따라서 존재하게 된다. 왜냐하면 응축될 때 불은 습기가 되고, 이것은 함께 자리 잡아 물이 되며, 물은 응고되어 흙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그는 내림길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시 흙이 용해되며 그로부터 물이 존재하게 되고, 이로부터 그 밖의 모든 것이 존재한다. 헤라클레이토스는 거의 모든 상향적 변화를 바다로부터 나오는 증발기에 돌리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그는 오름길이라 부른다. 증발기들(아나튀미아세이스)은 땅과 바다 모두로부터 존재하게 된다. 바다로부터 온 것들은 밝고 순수하며, 땅으로 부터 온 것들은 어둡다.

사람들은 묶어주는 로고스를 그것을 듣기 전에도, 일단 듣고 나서도 이해하지 못함을 보인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이 로고스에 따라서 생기건만, 내가 각각의 것을 본성에 따라 구분하고 그것이 참으로 어떠한지를 보이면서 상술하는 그러한 말들과 일들을 그들이 경험하면서도, 그들은 경험 없는 사람들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이들은 깨어서 하는 모든 것들을 알아채지 못하는데, 이는 마치 그들이 자면서 하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는 것과 같다.

모든 것에 대해 동일한 이 세계는 어떤 신이나 인간이 만든 것이 아니라 언제나 있어 왔고 있을 것이며, 영원히 살아 있는 불로서 적절한 만큼 타고 적절한 만큼 꺼진다.

모든 것은 불의 교환물이고 불은 모든 것의 교환물이다. 마치 물건들이 금의 교환물이고 금은 물건들의 교환물이듯이.

불은 흙의 죽음을 살고, 공기는 불의 죽음을 살며, 물은 공기의 죽음을 살고, 흙은 물의 죽음을 산다.

너는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 다른 물이 언제나 흘러오기 때문이다.

대립하는 것은 통합하는 것이며, 가장 아름다운 하르모니아는 대립자들의 그것이다.

보이지 않는 하르모니아가 보이는 것보다 더 강하다.

선과 악은 같은 것이다.

오름길과 내림길은 하나이며 동일하다.

이성(로고스)은 공통의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마치 자신만의 지혜를 지니고 있는 듯이 살아간다.

깨어 있는 자들에게는 하나의 공통의 세계가 있다. 반면에 잠들어 있는 자들 각각은 자기만의 세계로 돌아간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이성(로고스)과 지성을 갖추고 있다. 헤라클레이토스에 따르면, 우리는 이 신적인 로고스를 호흡을 통해 빨아들임으로써 정신을 갖추게 된다. 그리고 잠잘 때는 잊어버리지만, 깨어 있는 동안에는 다시 분별력을 갖게 된다. 왜냐하면 잠들 때는 감각의 통로가 닫혀서 우리의 정신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것과의 교류로부터 떨어지게 되는데, 마치 일종의 뿌리처럼 오로지 호흡에 의해서 자연적인 연결이 유지되지만, 그런 연결에서 떨어지게 되면 우리의 정신은 앞서 가지고 있는 기억력을 잃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깨어 있을 때에는 마치 창문을 통해서 내다보는 것처럼 다시 감각의 통로를 통해 내다보고, 둘러싸고 있는 것과 만남으로써 이성의 능력을 얻는다.” - 섹스투스 엠피리쿠스

프쉬케들은 그들이 물이 될 때 죽으며, 진흙은 물보다 훨씬 더 나쁘다.
“벌레들과 같은 방식에 따라 쾌락의 흐름들이라고 하는 습지와 진흙 속을 뒹굴고, 무익하고 어리석은 기쁨들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돼지 같은 사람들인데, 왜냐하면 돼지는 순수한 물보다 ‘진흙에서 쾌락을 취하기’ 때문이다.”

불이 완전하다면, 왜 모든 것은 완전하지 않은 것일까? 신은 순환하는 주기들에서 전진하고 판결하며 단죄하는 동시에 모든 시간적인 불완전성들을 하나의 불로 흡수한다.

파르메니데스 (엘레아 출신)

“있지 않음이 있다”고 가르치는 “탐구의 이 첫 번째 길”을 금지하며, 그것을 “있음과 있지 않음이 같은 것이자 같지 않은 것이며” “모든 것들이 따르는 길이 자기에게로 되돌아온다”고 가르치는 탐구의 두 번째 길에 대한 금지와 결합하고 있다.

파르메니데스의 하나인 존재는 연속적이다. 그것은 하나인 불이 나누어지는 것처럼 흩어지거나 나누어지지 않는다.

파르메니데스가 말하는 구체는 사유와 있음으로 가득 차 있는 구체이며, 이러한 구체의 바깥 둘레 내지 페라스는 순수하게 지적인 경계인바, 거기에 물질적이거나 물체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

파르메니데스는 있음이 형상이며, 있음의 형상이 “둥근 구체와 같다”고 말했다.

“두 형태 가운데 하나는 이름 붙여져서는 안 된다.”
“동시에 빛과 보이지 않는 밤으로 가득 차있다.”

엠페도클레스 (아크라가스 출신)

“있는 것은 어느 때는 자라나 여럿에서 하나로 되고, 다른 때는 다시 분리되어 하나에서 여럿으로 된다네. 소멸될 수 있는 것들의 이중적 생겨남과 있는 것들로부터의 이중적 떠나감이 존재하네. 한쪽의 생겨남은 모든 것의 결합에 의해 산출되고 파괴되며, 다른 쪽의 생겨남은 모든 것이 분리되면서 길러지고서는 사라진다네. 자리바꿈의 이 과정은 결코 멈추지 않거늘. 어느 때에는 모든 것이 사랑에 의해 하나로 합쳐지나, 다른 때에는 다시 불화의 미움에 의해 제각각 따로 떨어지네. 하나가 여럿으로부터 생겨나는 법을 배운 한, 그리고 하나가 다시 나누어져 여럿이 나오는 한, 그런 한에서 사물들은 생겨나게 되고 그것들에게는 고정된 생명이 없노라. 그러나 이러한 자리바꿈이 결코 멈추지 않는 한, 그런 한에서는 그것들은 순환 속에서 부동의 것들로 늘 있노라.”

“불과 물과 흙과 한없이 높은 공기, 파괴적인 불화는 이들과 떨어져 있고 어느 면에서나 이들과 맞먹으며, 사랑은 이들 한가운데에 있고 길이와 폭에서 이들과 동등하다네.”

“동등하며 서로 같지만, 각기 서로 다른 권한의 주인이고, 각각에게는 자기만의 성향이 있거늘, 시간이 순환함에 따라 번갈아 힘을 떨치네.”

불화가 사랑과 다른 네 가지 위대한 신들의 완전한 분리를 초래하고 스파이로스의 완전성으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져 있는 존재 양식의 원천인 까닭에, 불화는 정당하게 악마와 동일시될 수 있는 인과적 힘이다.

아낙사고라스 (클라조메나이 출신)

모든 사물은 함께 있었고, 수[또는 양]에서도 작음에서도 무한했다. [이는] 작다는 것 역시 한정이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모든 것이 함게 있으므로 그것들 중 어떤 것도 작음으로 인해 분명하게 식별되지 않았다. 왜냐하면 공기와 아이테르 둘 다 무한하게 있어서 그것들이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공기와 아이테르가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었던 까닭은 모든 것들 속에 양에서나 크기로나 최대한으로 들어 있기 때문이다.

작은 것의 가장 작은 것도 없으며, 오히려 언제나 더 작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있음이 있지 않음일 수 없으니까. 그리고 큰 것의 더 큰 것도 언제나 있다. 그리고 큰 것의 양은 작은 것의 양과 같다. 각각의 것은 그 자체로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다.
(이러한 표현은 엘레아적인 논의들로부터 유래한다. 여기서 아낙사고라스는 있음의 연속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거기서 각각의 것(현상)은 절대적이 아니라 상대적인 크기를 지닌다.)

큰 것과 작은 것에 속하는 몫(부분)들의 수효가 같기 때문에, 그래서 각각의 모든 것 속에 모든 것이 있을 수가 있다. 모든 것들은 따로 떨어져 있을 수 없고, 오히려 모든 것들은 각각의 모든 것의 부분을 공유한다. [절대적으로] 가장 작은 것이 있을 수 없으므로 그것은 불리될 수 없으며, 또한 스스로 생겨날 수도 없을 것이고, 오히려 처음과 마찬가지로 지금도 모든 것은 함께 있다. 또 모든 것 속에는 많은 것이 들어 있으며, 분리되어 나오는 것들의 더 큰 것들과 더 작은 것들 속에는 같은 수효의 것들이 들어 있다.

아낙사고라스의 최고의 신은 무한하고 무규정적이면서도 한정된(호리스메노스) 공기이자 프쉬케, 즉 신들과 우주 그 자체를 포함하여 크고 작은 모든 살아있는 존재들 내의 생명의 원인인 아낙시메네스의 최고의 신과 동일하다.

누스(정신)는 모든 변화의 원천이며, 모든 운동의 원인이다.

레우키포스 (엘레아에 있는 파르메니데스학파의 일원)

어떤 것도 아무렇게나 생겨나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것은 이성(로고스)에 따라서, 그리고 필연(아낭케)에 의해 생겨난다.

“행복은 가축 때나 금에 거주하지 않는다. 프쉬케가 신성의 거처이다.”(FV, 55 B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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