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를 만드는 스타트업. 캐스퍼 라텍스 메모리폼 매트리스 직구.

잠을 제대로 못 잔 날은 몸이 찌뿌둥하고 종일 머리가 무겁다.
그리하여 편안한 잠자리가 중요한데 침대 생활을 주로 하는 요즘에는 매트리스가 수면의 질을 크게 좌우한다.
좋은 매트리스가 하나 있으면 좋겠는데, 어떤 매트리스가 좋은 매트리스일까?
국내엔 A사나 S사 침대가 가장 널리 알려졌지만, 가격대비 품질은 그냥 그렇다고 한다.
한 지인 말로는 씰리침대가 좋다는데, 국내 판매 가격은 넘사벽이다.
그럼 씰리 침대를 직구해보면 어떨까?
그렇게 매트리스 쇼핑이 시작되었다.

우선 매트리스 사이트로 유명한 US매트리스에서 어떤 침대가 있나 확인해봤다.

http://us-mattress.com


씰리,스턴스앤포스터,템퍼패딕등 다양한 브랜드의 매트리스를 팔고 있다.
백화점에 가서 씰리 스프링 침대와 템퍼패딕 메모리폼 침대에 누워봤다.
나는 메모리폼이 더 좋더라.
메모리폼 침대로 결정!
그런데 메모리폼 침대는 직구를 해도 비싸다.
좋은 매트리스가 중요하긴 하지만 100만 원대보다 높은 가격은 부담스럽다.
템퍼패딕 매트리스를 직구 하고 싶지만 직구를 해도 200만 원은 나오겠다.
그리하여 다른 메모리폼 매트리스가 있는지 찾아봤고, 그러다 찾은 침대가 bedinabox다.

상당히 평이 좋고 가격도 퀸사이즈가 749 USD로 괜찮다.
'그래서 이 침대를 사는 거야!' 라고 마음이 87.5% 정도 기울었다.

Bed in a box 리뷰

한 두푼 하는 침대가 아니니 사기 전에 조금 더 알아보려고 메모리폼 침대에 관한 글을 찾아 읽다가 재미있는 걸 발견했다.

메모리폼 침대에서 '잠'만 자는 건 몰라도, '라면 먹고 갈래?' 이후의 상황에선 별로라는 의견이다.
스프링 침대처럼 소리가 나지 않는 점은 좋지만, 반동이 없어서 힘들다는 둥 부정적인 의견이 대부분이다.
실제로 어떨지는 해보기 전엔 모르잖아?
확인해본다고 매장에서 ㅍㅍㅅㅅ를 해볼 수도 없고 말야.

메모리폼 매트리스 위에서 역사는 이루어지는가?

그러다가 한 아저씨의 썰에 용기를 가졌다.
"우리는 25년전에 물침대에서 아이 둘을 가졌지. 물침대 멀미 따위가 우릴 어쩌지는 못했어."
리뷰에서 물침대는 메모리폼만큼이나 악명이 높다.
하긴 언제나 장비보다 엔진이 중요하다.
그리고 라면을 먹고 가려는 마음. 간절히 바라는 마음만큼 중요한 게 없지.
라면을 먹고 가려는 마음을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리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음으로써 그것이 실행되는 것은 어쩌면 사실이 될는지도 모르는 것이라고 굳게 확신한다.
그래서 메모리폼 침대를 지르기로 마음을 굳혔다.

그러다 우연히 아주 우연히 캐스퍼 매트리스를 알게 되었다.
Bed in a box 매트리스를 사려고 구글에 'bed in a box mattress'를 검색했더니,
2페이지에 casper 매트리스가 나오는 거다.

침대 스타트업이라니!
일단 합리적인 가격으로 최고의 잠자리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멋있다.
침대가 딱 편안하게 생긴 게 마음에 들어서 리뷰를 찾아봤더니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어떤 사람은 캐스퍼가 매트리스계의 애플이라고 호평하더라.

캐스퍼 매트리스(Casper mattress) 리뷰

가격은 퀸사이즈가 850 USD인데 추천링크를 따라가면 50 USD를 할인해준다.

보통 침대 매트리스가 무거우니 배를 통해서 직구하는데, 캐스퍼 매트리스는 아주 무거운 편이 아니라 그냥 항공 배송대행을 했다.
배송비는 미국에서 집까지 18만원 나왔다.(화물 택배비 포함)

상자-'캐스퍼 메모리폼 매트리스 the casper mattress'

퀸 사이즈-'캐스퍼 메모리폼 매트리스 the casper mattress'

캐스퍼 패키지-'캐스퍼 메모리폼 매트리스 the casper mattress'

먼 길을 와서 그런가? 상자가 고생한 흔적이 보인다.
퀸사이즈 잘 맞게 배송되었고, 개봉하면 고맙다는 편지와 매트리스가 나온다.
비닐은 함께 들어있는 플라스틱 칼로 뜯으면 된다.

MADE IN THE USA-'캐스퍼 메모리폼 매트리스 the casper mattress'

캐스퍼는 Made in the USA라서 관세 면제가 된다.

이케아 퀸 사이즈 프레임에 넣은 캐스퍼 매트리스-'캐스퍼 메모리폼 매트리스 the casper mattress'

매트리스 커버-'캐스퍼 메모리폼 매트리스 the casper mattress'

침대 -'캐스퍼 메모리폼 매트리스 the casper mattress'

이케아 퀸 사이즈 침대 프레임에 잘 들어간다.
프로텍트 어 베드 매트리스 커버도 씌우고, 시트도 깔면 침대 완성!

작년 5월부터 10개월가량 이 침대를 쓰면서 단점은 딱 하나였다.
집 말고 다른 데서 자면 캐스퍼 침대 생각이 난다.
그만큼 마음에 쏙 드는 매트리스다.

아마도 내가 캐스퍼 매트리스를 한국으로 들여온 1호 사용자일듯하다.
사실 매트리스를 직구로, 그것도 전혀 들어보지 못한 스타트업의 제품을 산다는 건 모험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대만족이다.
오랜 시간 인지도를 쌓아온 브랜드 매트리스를 직구하는 것도 좋겠지만,
기능에 충실하고 가격 거품을 뺀 스타트업 매트리스를 한 번 써보는 건 어떨까?

스타트업은 열정.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캐스퍼 매트리스 50 USD Discount(할인) 링크

http://casper.com/friends/casper-discou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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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집안 가구를 이케아로 조립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상자-'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이케아 가구는 이런 상자에 들어있다.

설명서-'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상자를 열면 명쾌한 설명서가 눈에 띈다.

부품-'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조립 중-'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완성-'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설명서를 보고 이런저런 부품들을 뚝딱뚝딱 조립하면 된다.
조립이 간편에 별도의 공구가 없어도 되는 게 큰 장점이다.

그러나 수영을 할 때 오리발 달면 속도가 나는 것처럼 별도의 공구가 있으면 더 좋다.
특히나 많은 이케아 가구를 조립해야 한다면 더 그렇다.
그래서 여러 추가 도구를 이용해서 조립했다.

이케아 가구 조립 공구

  • 십자/일자 드라이버
  • 스킬 2588 전동 드릴
  • 보쉬 다목적 드릴 비트 세트 Promo-V-line 41PCS
  • 고무망치
  • 쇠망치
  • 펜치
  • 스패너
나사를 조이는 조립이 많기에 드라이버, 드릴과 비트가 제일 많이 쓰이고 고무망치는 나무 아귀가 잘 안맞을때 판을 덧대고 툭툭 쳐서 아귀를 맞출 때 쓴다. 펜치는 너트를 잡아주고 나사를 조여야 할 때 등 범용으로 쓰인다. 쇠망치는 못을 박을 때 쓴다. 스패너는 너트를 조이거나 잡을 때 쓰지만 없어도 무방하다. 정말 깔끔한 마무리를 원한다면 사포도 있으면 좋겠다.

이케아 가구 몇 개 조립하는데 공구를 사야 할까?
쇠망치, 드라이버, 펜치 이 셋 정도만 있으면 조립하는 데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나는 가구가 하나가 없는 집에 모든 가구를 조립하느라 전동 공구 덕을 톡톡히 봤다.

조립한 이케아 가구 목록

  • 장식장 1
  • 티테이블 1
  • 소파 1
  • 주방용 수납장 1
  • 식탁 1
  • 의자 4
  • 침대 1
  • 서랍장 1
  • 협탁 2
  • 책장 3
  • 책상 1
  • 옷장 4

펜치 활용-'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펜치 활용-'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펜치의 활용

이케아 가구에 기본으로 들어있는 육각 렌치를 손으로 돌리면 손가락이 아프다.
힘 안 줘도 돌아갈 때 까지는 손으로 돌리고, 마무리는 펜치로 잡고 하면 좋다.
이렇게 양면이 다 나사로 되어있는 부품은 한쪽을 펜치로 잡아 고정하면 조립이 한결 편하다.

옷장 조립-'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옷장 조립-'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옷장 조립-'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옷장 조립. 봉.-'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이케아 옷장 조립

이케아 팍스 옷장 조립은 생각보다 간편하다.
프레임을 완성하고 못을 박을 때는 프레임을 잘 맞춰 눌러서 네 귀퉁이에 먼저 못을 박고 돌아가면서 나머지 못을 박는다.
팍스는 특히 문을 달 때 주의해야 한다.
중간 경첩 높이가 좌우가 다르다.
왼쪽은 위에서 29번째고, 오른쪽은 30번째로 왼쪽이 한칸 높다.
한쪽만 위치를 파악하고 양쪽 다 똑같이 경첩을 달았다가 고생했다.
또 하나의 복병은 옷걸이 봉이다.
봉 양 끝에 달린 플라스틱을 먼저 달고 봉을 넣으려면 힘들다. 소코반 마스터도 이건 쉽게 못 푼다.
한쪽만 옷장에 나사로 고정해두고, 나머지 한쪽은 봉에 달아서 옷장에 끼운 다음에 나사로 고정한다.
손잡이는 양쪽 다 정확히 위치를 재고 연필로 표시한 다음에 드릴로 구멍을 뚫어 조립한다.

침대 조립-'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침대 조립-'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침대 조립-'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이케아 침대 조립

침대가 들어갈 방을 비우고 침대 상자만 가지고 들어가서 조립을 시작한다.
프레임을 완성하면 돌리기가 어려우므로, 머리와 다리 방향을 처음에 잘 잡는다.
갈빗살 조립은 한쪽 축을 세워서 갈빗살을 세로로 세워 꼽고 나머지 축을 꼽으면 편하다.
눕혀서 조립하려면 한세월이다.

식탁 -'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식탁-'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그 밖에 이케아 가구 조립 팁

조립이 조금 복잡한 가구는 부품이 나뉘어서 들어있다.
설명서 순서대로 뜯어서 사용하자.
다 뜯어서 풀어 놓으면 정신없으니 봉투 윗부분만 뜯어서 쓰면 좋다.
부품을 식탁처럼 상판과 다리를 따로 팔기도 하니 마음에 드는 부품을 잘 조합하자.
식탁을 조립할 때 마음에 드는 다리 재고가 계속 안 들어와서 상판만 사두고 두 달 가까이 다리가 들어오기 기다렸다.
한참을 기다려서 그런지 만족도가 높다.

크넥케브뢰/크리스피브래드-'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크넥케브뢰/크리스피브래드-'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크넥케브뢰/크리스피브래드-'이케아 가구 조립 노하우. How to assemble ikea furnitures'

이케아 가구 판매장을 나오면 식품 판매장이 있다. 거기서 크넥케브뢰/크리스피브레드라는 딱딱한 빵을 판다.
가구 조립하다 말고 요리하기는 부담스러우니, 이 빵에 원하는 걸 얹어서 먹으면 간편해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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