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트 커먼즈 코리아 콘퍼런스. 공유본색.

요즘은 콘텐츠가 풍족한 세상입니다.
구미에 맞는 콘텐츠를 찾는게 어렵지 않지요.
하지만 아무거나 가져다 쓰면 안됩니다.
저작권 침해가 되니까요.

공유 콘텐츠는 누구나 가져다 써도 되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사실 소프트웨어 개발 세계에선 특별할 것도 없는 일이지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를 처음 듣게 된 건 수년 전 한 소프트웨어 콘퍼런스에서였습니다.
‘아 이제 소프트웨어 말고 다른 것도 공유하는구나.’
그땐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CC라이선스가 많이 알려졌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가 ‘공유’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해온 것 같아요.

오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에서 준비한 공유 본색 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어떤 공유 콘텐츠를 맘껏 쓸 수 있고,
또 어떤 식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면 좋을까 알아보고자 왔는데요.
국가 프로젝트인 공공데이터와 공유저작물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폭넓게 확보한다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콘퍼런스 참가 목적에는 저작권위원회 세션이 적합했어요.
인공위성 쏘아 올리신 송호준 작가님 세션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세션 메모


창작과 공유의 관계 (윤종수)

Copyright를 주장했을 때 시장 영역에서 꼭 이득을 얻는 것은 아니다.
저작권의 본질은 시장이 아니라 저작권자에게 준 권리가 본질이다.

인터넷 액티비즘, 공유운동 (이진순)

인간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인가?
현실에선 죄수의 딜레마가 끊임없이 반복한다.

최후통첩 게임
한 사람은 이윤을 나누는 방법을 정한다.
한 사람은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를 정한다.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그 비율대로 이윤을 얻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둘 다 이윤을 얻지 못한다.

사람들이 공유하는 이유.
사람은 무언가 발자취 남기고 싶어한다.

남들이 말하는 미친 짓을 공유하다. (송호준)

사회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의미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의미와 상품은 다르다.
인공위성 티셔츠는 팔리지 않는다.
티셔츠는 티셔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
공개를 통해 창작의 권위를 해체하고 또 다른 창작을 하자.
예술 심사에서 떨어진 이유는 프레임이 없어서.
예술 집단도 기존의 프레임에 얽매여있다.

공유저작물 창조자원화

  • 만료 저작물
  • 기증 저작물
  • 이용 허락 표시 저작물
  • 공공누리 저작물

공유 관련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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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베온. 벗어나기 힘든 마력이 담긴 시그마 DP1 Merrill.

지난 몇 년간 DP2와 함께하는 동안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저의 두 번째 포베온 DP1 Merrill을 영입했어요.
SD1 Merrill로 갈까 하는 마음도 약간 있었지만,
언제라도 들고 다니기에 부담 없는 DP1 Merrill로 왔습니다.
DSLR은 주 30시간 이상 사진 찍으러 다니면 그 때 고려해 보렵니다.^^;

Merrill 시리즈엔 DP1, DP2, DP3가 있습니다.
DP1은 광각 DP2는 표준, 그리고 이번 시리즈에 선보인 DP3는 준 망원이지요.
전에 DP2를 살 때도 DP1과 두 기기 사이에서 고민했었는데,
이번에 과감히 광각으로 왔습니다.
그동안 DP1 시리즈는 조리개 최대 개방 수치가 f4.0였는데,
이번엔 DP2 시리즈처럼 f2.8까지 개방이 됩니다.
찍는 사진의 60% 이상이 풍경인 저로서는 그동안 DP2가 조금 답답했는데,
DP1 Merrill을 사용해 보니, 시야가 확 트입니다.
DP 시리즈는 카메라 성능이 형편없기로 소문 났는데,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다른 기종들에 비하면 DP1 Merrill는 시대를 역행하는 기기입니다.
하지만 포베온 센서가 달린 카메라를 선택하는 이유가 기기 성능이 아니라 화질인 만큼,
사진을 찍어보면 확실히 만족스럽네요.
게다가 DP2에 비하면 DP1 Merrill이 확실히 빠릿빠릿해요.
특히 부팅 시간이 확 줄어들어서 마음에 드네요.
그러나 배터리는 여전히 한 입 거리라서, 추가 배터리를 넉넉히 샀습니다.
UV 필터와 후드, 그리고 C-PL 필터도 함께 구매했어요.

DP1 Merrill-'시그마 DP1 Merrill'

크기가 예전보다 커져서 좀 둔해 보이네요.

베터리 투입구-'시그마 DP1 Merrill'

배터리 투입구에 여닫기 편하도록 장치가 달려 좋습니다.

속사 케이스-'시그마 DP1 Merrill'

그리고 속사 케이스 바닥에 고리가 달려서 분리가 편하겠어요.
DP2 케이스를 빼고 끼려면 동전을 항상 가지고 다녀야 했거든요.
이제 와서 보니 DP2는 이것저것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DP1 Merrill은 확실히 발전했어요.

DP2-'시그마 DP1 Merrill'

하지만 외관만 보면 DP2가 훨씬 멋집니다.
특히 DP1 Merrill용 고급 속사 케이스는 전에 쓰던 케이스에 비하면 참 볼품없어요.
하긴 DP2용은 무려 '한정판'이었으니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던 거겠죠?

DP1 Merrill-'시그마 DP1 Merrill'

뭐 케이스는 아쉽지만, DP1 Merrill 마음에 듭니다.
이 녀석과 친해지려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호흡을 맞추다 보면 언젠가 손발이 척척 맞는 친구가 되겠지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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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롬 개발자들이 들려주는 개발 노하우. Chrome developer day.

오랜만에 오프라인 강연을 들었습니다.
Chrome developer day.
평소 사용하는 Devtool 활용법과 PageSpeed 세션을 들으려고 갔어요.
PageSpeed는 뭔가 새로운 팁을 듣고 싶었는데 일반적인 이야기뿐이라 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원래 들으려던 강연 말고도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어요.
특히 렌더링 관련 강연이 좋았습니다.
또 이런 좋은 행사가 열리면 찾아들어야겠어요.:D


신기술

flex-direction과 Position: sticky등 CSS와
Geolocation, Orientation등 자바스크립트 기능을 소개했다.
가장 눈에 띄었던 건 Offline events인데 네트워크에 연결되지 않은 상태라면 웹사이트에서 이를 인식한다. 이걸 이용하면 오프라인시에 웹에서 안내를 제공하면 되겠다.
localSotrage, Websql, indexdb 세 종류의 storage API도 소개했다.
semantic input types는 사용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성능 측정이 필요하면 navigation timing API나 Resource timing API를 쓰면 된다.
그 밖에도 Camera, Web audio, getuserMedia, Web rtc(real time communication), webGL, android intend (QR) 등도 간략히 소개했다.


Polymer 라이브러리.

Web components.
DOM 엘리멘트로 되어있어 친숙하다.
그러나 템플릿 코드와 혼재하여 사용하면 코드가 지저분해지겠다.


DevTools

workspace를 이용하면 페이지 새로 고침을 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workspace를 사용하려면 resource에서 원하는 파일을 add to workspace로 추가 해 주어야 한다.
sass와 less도 지원한다.

모바일 웹 환경에서 리모트 디버깅(https://developers.google.com/chrome-developer-tools/docs/remote-debugging)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타임라인(https://developers.google.com/chrome-developer-tools/docs/timeline)

  • 파랑은 로딩(Loading)
  • 노랑은 스크립팅(Scripting)
  • 보라색은 렌더링(Rendering - Recalculate Style)
  • 녹색은 그리기(Paint)

적절한 타임라인 순서 예시

  • Function Call
  • Recalculate Style
  • Layout
  • Paint Setup
  • Paint
  • Composite Layers

DevTools 페이지에 들어갔다가 테마를 입맛에 맞게 바꾸는 법을 발견해서 취향대로 바꿨다.
zerodarkmatrix(https://github.com/mauricecruz/chrome-devtools-zerodarkmatrix-theme)테마 참 잘 만들었다. 테마는 아래 폴더에 넣으면 된다.
Chromium: ~/.config/chromium/Default/User\ StyleSheets/

Html5 Games

Canvas, WebGL(OpenGL ES 2.0)(2007년에 나왔는데 IE11에서 이를 지원한다.), WebAudio, Fullscreen API, Pointer lock API, Web Workers, PNaCl(Portable Native Client) 등의 라이브러리를 이용하여 게임을 개발하면 된다.


Chrome Apps

  • 오프라인에서 동작(Offline by default)
  • 클라우드 친화적(Cloud ready)
  • OS에 자연스럽게 통합(Natively Integrated)
  • 다양한 장치 지원(Multi device support)

하드웨어를 제어할 수 있다.
Phonegap(http://phonegap.com/)을 이용하면 크롬 앱을 안드로이드나 iso 플랫폼 앱으로 변환할 수 있다.


성능

  • Element를 모두 렌더링 하는 것은 아니고 보이는 것만 렌더링 한다.
  • 모바일에서 touch시에 클릭 이벤트는 300ms를 기다려야 하니 touch 이벤트 리스너를 사용하여 지연을 줄여준다. (Canjs에선 touchstart 이벤트를 사용하면 되겠다.)
  • 1초에 60프레임 보여주려면 최대 지연율이 16.67ms 이하여야 한다.
  • 에니메이션 함수에 setTimeout(function, 16.67)을 이용한다.(http://stackoverflow.com/questions/729921/settimeout-or-setinterval)
  • redirect 쓰지 말자. 외부 api를 쓸때 dns lookup이 여러번 일어나는데 dns prefetch를 이용하면 성능이 향상된다.
  • CSS animation에

    {
    -webkit-transform: translateZ(0);
    -moz-transform: translateZ(0);
    -ms-transform: translateZ(0);
    -o-transform: translateZ(0);
    transform: translateZ(0);
    }

    를 이용해 GPU 가속을 활성화한다. (이건 핵이다.)
  • 웹 페이지 성능을 알아보려면 Pagespeed extension을 이용한다.
  • ATF(http://whatis.techtarget.com/definition/above-the-fold) 컨텐츠가 처음 15kb안에 배달되야 한다.(https://developers.google.com/speed/docs/insights/PrioritizeVisibleContent)

배치를 바꿀 때 transform을 이용하는 게 좋다고 하나, 문서(http://blog.tumult.com/2013/02/28/transform-translate-vs-top-left/)를 찾아보니 transition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top/left로 위치를 잡는 것이 더 빠르단다. 심지어 불투명한 요소만 포함하고 있다면 GPU 가속 핵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더 빠르다. 배터리 소모도 고려해야 하므로 핵을 쓸 땐 잘 생각해서 쓴다.


Dartlang(https://www.dartlang.org)

구조화된 웹 앱을 개발을 돕는 새로운 개발 언어.
이미지 처리에 강점을 보인다니, 혹 게임을 만들 일이 생기면 한번 써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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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유저가 즐기기 좋은 AOS 게임. 도타2(Dota2)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카오스라는 게임을 즐겼습니다.
워크래프트 3의 유즈맵 세팅으로 만든 게임으로,
영웅을 성장시켜 상대편 본부를 부수면 승리하는 게임이었죠.
PVP와 디펜스 게임을 잘 버무린 이런 장르를 AOS라고 부르는데, 이는 예전에 스타 유즈맵 'Aeon of Strife'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네요.
월드오브워크래프트라는 대작 출시 소식도 카오스 하다 들었습니다.
"그거 알아요? 카오스가 MMORPG로 나온대요. 5:5가 아니라 떼거리로 싸운대요!"
그게 와우였어요.
와우를 베타 때부터 재미있게 즐겼지만,
라이트유저가 가끔 하기엔 어려운 게임입니다.
게임이 출시되고 초반엔 엄청나게 어려웠어요.
한 친구는 놈리건이란 던전 한 번 도는데 서른 시간이 걸리기도 했습니다.
라이트유저가 즐기기엔 어려운 게임이죠.
요즘엔 라이트유저를 위한 콘텐츠가 많아졌다고 해도,
정말 가끔 하는 사람이 즐기기엔 무리가 있는 게임입니다.
마음먹고 해야 하는 게임이지요.
그래서 와우는 자산운용에 좋다더군요.
삼 개월에 오만 원 정도 투자하면, 레저와 외식 비용이 들지 않으니까요.

AOS 게임은 정말 라이트 유저에게 친절한 게임입니다.
한 시간이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한 사이클을 충분히 돌아요.
카오스 이후로 아발론 온라인이라는 게임도 해 봤고,
리그오브레전드(LOL)도 한국에 정식 서비스되기 전에 북미와 유럽 서버에서 재미있게 했습니다.
그런데 내일(10월 25일 금요일) 도타2가 한국에서 정식 오픈 한다네요!
도타2는 롤보다 약간 더 복잡합니다.
우선 마을 가는 포탈을 사서 써야 하고,
아이템 배달도 짐꾼을 사야 해요.
게다가 짐 배달 중에 상대편한테 짐꾼이 죽기도 합니다.
상대방이 크립 막타를 먹기 전에 우리편 크립을 없애는 디나이까지!
롤은 처음에 좀 생소했는데,
도타2는 카오스와 닮은 점이 많아 친숙하네요.
영웅도 카오스에서 보던 추억의 영웅들이 많이 보여요.
몇 판 해봤는데 재미있습니다.
저는 롤보다 도타2가 취향에 맞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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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신도시에서 열린 인천음악불꽃축제.

여의도 불꽃 축제를 몇 번 구경하곤 최근 몇 년은 불꽃놀이 구경을 가지 않았습니다.
불꽃놀이 보자고 인산인해에 휩쓸려 다니긴 싫었거든요.

이번엔 집에서 멀지 않은 송도 신도시에서 인천음악불꽃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사람도 별로 안 올 거 같고, 거리도 부담 없으니 여유롭게 즐기다 오리라 마음을 먹었어요.
그런데 이게 웬걸.
송도행 지하철에 사람이 미어터지도록 많습니다.
다들 불꽃놀이 소식을 어디서 들었는지 여의도 불꽃 축제 가는 길 만큼이나 사람이 많았어요.
'그래. 기왕 왔으니 불꽃놀이 구경이나 신 나게 하고 가자!'
행사장에서 멀찌감치 자리를 잡았습니다.
불꽃은 하늘에 쏘는 건데 굳이 바로 앞에서 볼 필요는 없으니까요.
한 발. 두 발.
불꽃이 하늘로 쏘아집니다.

불꽃-'2013 인천음악불꽃축제'

'이야~ 이제 시작이구나~'
또 한 발.
한 발.
'피융~ 핑핑핑핑~ 피융~'
밥 못먹은 당나귀의 한숨처럼 힘 빠진 불꽃 소리가 납니다.
'언제 제대로 시작하는 거지?'

불꽃-'2013 인천음악불꽃축제'

'피융~ 핑핑핑~ 펑~ 펑~ 펑~ 펑퍼러펑~!'
'아, 이제 제대로 시작 하나 보다.'
근데!!
그게 마지막 불꽃이었습니다.

불꽃-'2013 인천음악불꽃축제'

인천음악불꽃축제는 뭔가 제대로 된 한방이 없어 아쉬운 불꽃 축제였네요.
그래도 멀리서 돗자리 깔고 앉아 조용히 맥주 한잔 하면서 보니 기분은 썩 괜찮았습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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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로 누비는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백령도는 45.8제곱킬로미터로 도보로 여행하기엔 큰 섬입니다.
그렇다고 자동차를 빌리기도 어정쩡한 크기의 섬이지요.
그래서 백령도 여행을 위해 갑작스레 자전거를 사게 되었습니다.
자전거로 꽉 채운 이틀 정도면 백령도를 두루두루 둘러보는데 큰 무리가 없어요.
글쓰기 전에 검색을 해보니, 여기에 대략적인 백령도 자전거 여행 정보가 나와 있네요.
백령도 여행을 떠나기 전에 참고하면 도움이 될 듯해요.


뱃길-'백령도 자전거 여행'

인천 연안부두에서 자전거를 배에 싣고 백령도로 향했습니다.
자전거는 자동차와 달리 배 탈 때 추가 요금이 없어요~

지도-'백령도 자전거 여행'

섬은 대략 이런 모양으로 생겼습니다.
원래 계획은 하루는 북쪽을 보고, 다음날 남쪽을 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변수가 생겨서 좀 다른 코스를 돌았어요.
두무진 가는 길에 산을 하나 넘었더니, 기운이 쫙 빠졌습니다.

첫째 날.
편하게 도로를 타고 갈 것을(사실 도로도 경사가 심해서 별로 편하진 않습니다.^^;) 괜히 비포장도로를 달려보고 싶어 산을 탔습니다.
'산 하나 넘으면 된다고? 그 정도야 문제없지! 내 자전거는 MTB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산길에 접어들었습니다.

두무진 해변-'백령도 자전거 여행'

인적없이 파도 소리만 들리는 두무진 풍경이 매력적이군요.

두무진 산길-'백령도 자전거 여행'

그런데 언덕을 오르기 시작하자 경사가 가파른 산입니다.
비포장도로에요.
자전거를 끌고 산꼭대기에 올랐더니, 다행히 내리막길은 어느 정도 포장이 되어있더군요.

두무진 산길 휴식-'백령도 자전거 여행'

우선 자리 깔고 잠시 쉽니다.
저~앞에 두무진 구경에 나선 유람선이 지나가네요.
'저걸 탈 수 있을까?'
겨우 산 하나 넘었는데 눈앞엔 더 높은 산이 보였거든요.
저걸 또 넘어야 하나 걱정이 되었습니다.
다행히 산은 하나만 넘으면 되더군요.
두무진에 도착해 유람선을 타려고 하니, 배가 오후 세 시에나 있답니다.
다른 볼거리를 보고 다시 돌아올까 생각해 보았지만,
두무진에서 백령도 기상대 구간 언덕을 올라가다 보니 생각이 바뀌더군요.
'다른 델 다 둘러보고 여길 내려갔다가 또 올라오는 건 무리야.'

기상대 가는 길-'백령도 자전거 여행'

그래서 자전거를 세워두고 백령도 기상대에 올라갔습니다.

어릿골 해안-'백령도 자전거 여행'

기상대에서 내려다보이는 어릿골 해안 곡선이 예술입니다.
돗자리 깔고 잠시 쉬다가 두무진 유람선 시간에 맞추어 내려왔습니다.
두무진 바위산을 유람선 코스와 산책로를 따라 구경하고 나니, 저녁 무렵이군요.
어쨌든 두무진은 봤으니, 회 한 접시 사 들고 숙소로 들어와 잘 먹고 푹 쉬었습니다.

둘째 날.
첫날 못 본 곳을 쭉 돌아봤습니다.
사자 바위를 시작으로, 천주교회 심청각, 하늬해변 까지 북동쪽 구경을 마쳤어요.
백령도 남동쪽 콩돌해안에서 몇 시간을 보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도착 시각이 늦어져서 잠깐 앉았다가 일어났습니다.
갑작스레 찬바람이 불고 빗방울도 한두 방울 떨어져서 일광욕을 즐기기도 어려웠어요.
쭉 달려서 중화동 교회의 무궁화 나무를 보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백령도.
자전거로 여행하기 참 좋은 섬입니다.

코스모스-'백령도 자전거 여행'

담수호-'백령도 자전거 여행'

코스모스 꽃길을 달리고, 담수호 옆 의자에 잠시 앉아 쉽니다.

콩돌 해안-'백령도 자전거 여행'

언덕을 넘다가 힘이 들 땐,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으로 땀을 식히기도 하지요.

사곶 해변-'백령도 자전거 여행'

백사장을 자전거로 달리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백령도는 도로가 잘 된 편이라, 주요 볼거리는 로드를 타고 여행하기에도 무리가 없겠습니다.
그러나 샛길은 포장이 덜 된 곳이 많은 편이라 MTB로 다니면 좀 더 편합니다.

대략적인 백령도 주행 기록


큰 지도에서 백령도 주행 정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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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인천 옹진군 백령도. 볼거리.


해변

해변-'백령도 볼거리'

사곶 해변, 하늬 해변, 콩돌해안 모두 특색있는 장소입니다.
어릿골 해안은 먼발치에서만 보고 직접 가진 못했습니다.

두무진

두무진-'백령도 볼거리'

다양한 모습을 한 바위산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중화동교회

연화리 무궁화-'백령도 볼거리'

천연기념물 제521호인 옹진 백령도 연화리 무궁화가 있는 곳입니다.
100년 된 무궁화 나무인데, 이렇게 큰 무궁화 나무는 처음 봤어요.

천주교회

천주교회-'백령도 볼거리'

하늬 해변 가는 길에 잠깐 쉬어갈 만한 곳입니다.
별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사자 바위

사자바위-'백령도 볼거리'

사자 모양의 바위가 꽤 멋집니다.

심청각

심청각-'백령도 볼거리'

심청각-'백령도 볼거리'

심청각-'백령도 볼거리'

심청각-'백령도 볼거리'

소설 심청전에 나오는 심청이가 살던 동네가 백령도랑 가까워서 이곳에 심청각을 지었답니다.
심청각 뒤편에선 북한땅이 아련하게 보이지요.
이곳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옛날 전래동화를 모아놓은 전시실이었어요.
거기에 효심이 지극한 사람들이 나오는데,
눈먼 시어머니 눈 뜨게 한 며느리 이야기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찢어지게 가난해서, 식사도 제대로 못 챙겨드렸는데
어느 날 시어머니께서 하도 기력이 쇠해 보이시더라.
그리하여 며느리는 지렁이 고기를 삶아 드렸는데 시어머니가 아주 맛있게 드시더라.
그리곤 이 고기가 무어냐 물으셔서 며느리가 대답했다.
“지렁이 고긴데요?”
"뭐?!"
시어머니는 깜짝 놀라 눈을 뜨셨다.’

백령도
작지만 볼거리가 꽤 많은 섬이에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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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두무진 포구 맛집. 장산곶 횟집.

백령도 물고기는 모두 자연산이랍니다.
하긴 배 타고 한참 나가야 시장이 있는데, 거기서 양식 물고기를 돈 주고 사오면 수지 타산이 안 맞겠지요?
자연산 우럭 한 접시와 성게를 먹었어요.
어둡기 전에 숙소로 돌아가고 싶어서 싸간다고 했더니,
들고가기 어려울 정도로 푸짐하게 한 상을 싸 주셨습니다.
매운탕까지 꼼꼼하게 포장해서 주셨어요.
부피가 크고 무게도 상당해서 가지고 가기엔 무리가 있어 배달도 되는지 여쭈었습니다.
원래 배달은 안 되는데요.
그날 마침 제가 묵고 있는 숙소 근처로 지나가시는 분이 계시다며 그분께 부탁해서 회를 날라 주셨습니다.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회를 배달해 주신 아저씨 고맙습니다.

회-'백령도 장산곶 횟집'

성게-'백령도 장산곶 횟집'

회가 아주 싱싱하고 쫄깃합니다.
성게는 처음 먹어봤는데, 멍게보다 맛있네요~
조금 번거롭긴 하지만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매운탕도 참 좋습니다.
건더기가 많아서 국물을 안 마시는 저도 맛있게 잘 먹었어요!

백령도 장산곶 횟집 위치.


큰 지도에서 월풍 맛집 지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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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우뚝 솟은 바위산. 백령도 두무진.

항구-'백령도 두무진'

백령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를 꼽으라면 바로 두무진 일 겁니다.
태국의 팡아만(Pang-nga Bay)이나 베트남 하롱베이(Ha Long Bay)처럼 바위산이 볼만한 곳이지요.
팡아만과 하롱베이는 석회암인 반면, 두무진 바위산은 사암과 규암으로 이루어져 있어 다른 느낌을 자아냅니다.

하루에 유람선이 몇 차례 다니는데, 배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고 그날그날 사정에 따라 바뀝니다.
제가 간 날은 운 좋게 유람선이 자주 뜨는 날이라, 오후에 두무진 유람선을 타고 바위산을 둘러보았어요.
유람선은 두무진을 두루 돌아보는 항로로 한 시간 정도 운행합니다.

가마우지 서식처-'백령도 두무진'

우선 백색 바위가 눈에 들어오는 데,
이 바위는 가마우지 서식처랍니다.
가마우지가 싸 놓은 배설물이 바위를 하얗게 덮었다네요.
저녁 무렵이 되면 가마우지가 바위를 덮어 검은 바위가 된다고 합니다.

바위산-'백령도 두무진'

코끼리 바위-'백령도 두무진'

다양한 모양의 바위산 덕에 눈이 즐겁습니다.
코끼리를 닮은 바위도 있네요.

바위-'백령도 두무진'

내려다본 두무진-'백령도 두무진'

유람선을 타고 도는 두무진도 멋지지만,
육로에서도 두무진의 풍광이 한껏 느껴집니다.

바위 산-'백령도 두무진'

바위 산-'백령도 두무진'

두무진은 육로와 해로 모두 수려한 경관을 뽐냅니다.
어디 내놓아도 좋을 명승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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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특색 있는 해변.



사곶 해변

사곶 해변-'백령도 해변'

백사장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모래가 단단하여 해변을 걸을 때 발이 푹푹 빠지는 일이 없어요.

사곶 해변 조개-'백령도 해변'

사곶 해변 갈매기-'백령도 해변'

해변 한쪽에는 조개 무리가 입을 쫙 벌리고 있는데,

갈매기 떼가 조개를 신 나게 먹어치웁니다.


하늬 해변

하늬 해변-'백령도 해변'

사람 냄새가 나는 해변입니다.

백령도 어민들이 해초며, 어패류를 잡아 올리는 곳이지요.

하늬 해변 방어 시설-'백령도 해변'

하늬 해변 방어 시설-'백령도 해변'

참 정감 어린 곳인데, 해안 방어 시설을 넓게 펼쳐 놓아서 삭막한 느낌이 듭니다.

해변과 육지 사이에는 두껍고 넓은 벽을 쳤고, 철조망으로 담 위를 둘렀어요.

통일되어 저 흉물스러운 구조물을 치운다면, 멋진 해수욕장이 될 것 같습니다.

그때 다시 와보고 싶네요.


콩돌해안

콩돌 해안 콩돌-'백령도 해변'

콩돌 해안 콩돌-'백령도 해변'

매끄럽고 동글동글한 돌이 특징인 콩돌 해안입니다.

파도에 돌멩이가 휩쓸려 내는 소리가 멋진 해안이지요.

백령도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해안입니다.

쏴아~~ 쏴르르르.

소리가 참 좋습니다.

최남선 시인의 '海에게서 少年에게'가 떠오르는 해변이에요.

처얼~썩, 처얼~썩, 척 쏴~아...
때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태산 같은 높은 뫼, 집채 같은 바윗돌이나,
요것이 무어야, 요게 무어야,
나의 큰 힘, 아느냐, 모르느냐, 호통까지 하면서,
때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처얼~썩, 처얼~썩, 척, 튜르릉, 콱.

<海에게서 少年에게 中 - 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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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의 계절 가을. 송도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재즈 웨이브.

10월. 재즈.
4회부터 자주 찾았던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생각납니다.
자유로운 분위기와 감미로운 재즈가 마음에 들었지요.
그런데 작년 9회 재즈 페스티벌 땐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이름이 널리 알려지고 규모가 커져서 그런지,
체계가 잡히면서 자유로운 분위기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축제라기보다 대규모 음악 감상회에 간 기분이었어요.
음악은 참 좋았지만, 꼭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자라섬에 가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전거 타고 송도로 마실 갔어요.
마트에서 통닭이랑 과일을 사고, 가볍게 마실 막걸리도 준비해서 하루를 보내려고 센트럴 파크를 찾았지요.
돗자리 깔고 빈둥대고 있는데 어디선가 음악 소리가 들립니다.

무대-'1회 코리아 재즈 웨이브'

무슨 소린가 궁금하여 자리를 그쪽으로 옮겼더니,
제1회 코리아 재즈 웨이브가 열리는군요.
자라섬이 아닌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에서 재즈 공연을 들을 수 있다니!
'옳다구나~ 얼씨구! 좋다.'
신이 났습니다.

수건-'1회 코리아 재즈 웨이브'

올해 처음하는 행사라 수건까지 나누어 주는군요.
좋습니다.

음식-'1회 코리아 재즈 웨이브'

공원에서 간단히 배를 채우려고 준비한 음식은,
코리아 재즈 웨이브를 즐기며 먹고 마실 일용할 양식이 됩니다.

관객-'1회 코리아 재즈 웨이브'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편안히 즐기는 재즈!
4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서 받았던 자유로운 느낌이 이곳에서 되살아납니다.

최광문 트리오-'1회 코리아 재즈 웨이브'

사노 마사루 밴드-'1회 코리아 재즈 웨이브'

여섯 팀이 공연했는데, 그중 세 팀이 특히 멋졌습니다.
우치야마 사토루 트리오는 호흡이 척척 맞는 감미로운 연주로 감탄을 자아냈고,
최광문 트리오는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음악을 들려주었으며,
사노 마사루 밴드는 강렬하고 시원시원한 선율을 뿜어냈습니다.

코리아 재즈 웨이브.
내년이 기대되는 축제입니다.

코리아 재즈 웨이브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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