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 양육


아기, 어린이, 청소년 시기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아기때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 어린이때는 사랑과 더불어 훈육이 필요하고, 청소년 때는 조언자, 동반자, 협력자가 되라는 말이다.
시기에 따라 양육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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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정신 발달 3단계

대상 연령 핵심 단어 깨달음 목표
아기 만 1~2세까지 신뢰, 안정, 희망 <무조건 사랑받기> 세상이 날 사랑해주는구나! 세상은 살만하구나! 애착
어린이 유치원, 초등학교(약 4학년~5학년 까지) 개체성 ('나’와 ‘남’), 주도성, 역할 및 규칙 <스스로 하기> 해야 하는 일들이 있구나!, 해선 안 되는 일도 있구나! 훈육
청소년 중고등학교(및 대학생) 추상적 사고,정체성, 인생관 <자신에 대해 알기> 나의 길을 찾아야 겠구나! (부모의 길 말고 나의 길) 자립

아기

누군가 한 사람이 이 시기에 아기 곁을 지키면서 헌신적으로 보살펴주면 됩니다. 그 사람은 엄마일 수도, 아빠일 수도, 할머니나 할아버지일 수도, 때로는 고용된 보모일 수도 있죠. 다만 명심하세요. 아기에게 그 사람은 부모도, 조부모도, 봉급 받고 일하는 타인도 아닙니다. 아기에게 그 사람은 세상 전체입니다.

‘아 세상이 날 사랑해주는구나!’

일정한 양육자가 아기 곁을 지키면서 잘 반응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럼 아기도 느끼겠죠. 힘들어서 울면 곧 세상이 힘든 걸 해결해주더라고 말이에요. 그렇게 아기는 깨닫습니다.

‘그래, 세상은 살 만하구나!’

이렇듯 정신 발달 1단계에서는 특정한 한 사람이 이 세상의 대리인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기는 양육자와 특별한 관계를 맺는데, 이를 '애착’이라 합니다.

보통 만 1세 전후로 애착이 매우 강렬해져서 아기는 양육자와 안 떨어지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분리불안’입니다. 분리불안은 만 1세, 그러니까 생후 12개월 전후로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생후 18개월이 지나면서 점차 수그러드는게 보통입니다.

애착(attachment)에 관해서는 보울비(John Bowlby, 1907~1990)와 에인스워스(Mary Ainsworth, 1913~1999)를 검색해보기를 권하며, 할로우(Harry Harlow, 1905~1981)의 원숭이 실험들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어린이

정신발달 2단계에서 아이는 개체성을 깨닫고 주도성을 발휘하려 합니다. 이를 돕기 위해 부모는 1단계 때 무조건적으로 보살펴주던 것을 2단계로 가면서 점차 버립니다. 대신에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격려합니다.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충분히 기회룰 주고, 완벽하진 않더라도 성공한 부분만큼은 칭찬합니다. 성공한 부분을 못 찾겠다면 노력한 부분만큼 아이를 칭찬해줍니다. 아이 혼자 전 과정을 다 할 수 없는 일은 어른이 함께하면서 부분적으로 역할을 주면 됩니다.

한가지 요령은, 아이가 잘못할 때 말고 아이가 잘할 때에 초점을 맞추는 겁니다. 잘못할 때 가르치려 하면 꾸중을 해서 가르치게 되지만, 잘할 때를 포착해서 가르치면 칭찬을 하며 가르치게 됩니다. 물론 그러려면 아이를 평소에 더 유심히 지켜봐야 하죠.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일 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없이 잘 지낼 때입니다.

2단계에서의 변신을 오해하면 안 됩니다. 이때가 되면 애착은 버리고 훈육만 하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무조건 끊는 게 아닙니다. 아이가 다 혼자 하도록 막무가내로 강요하라는 뜻도 절대 아닙니다. 화가는 3원색만 쓰지 않고 여러 단계의 색깔을 적절히 섞어서 쓰죠. 카멜레온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점진적인 변신이 필요합니다. 1단계와 2단계의 차이는 애착에 전적으로 비중을 두었다가 점차 훈육에도 신경을 쓰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1단계에서 애착이 잘 형성되었으면 2단계에서 훈육이 더 수월할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애착이 형성된 어른이 훈육도 하는 겁니다. 아기 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 조부모가 이제 해야 할 일을 알려주고 하지 말아야 할 일도 가르치는 겁니다.

어떤 행동을 했느냐는 평가나 처벌의 대상입니다. 감정은 공감해줄 수 있더라도 말입니다. 이렇듯 감정과 행동을 구분해서 대해야 아이를 적절히 훈육할 수 있습니다. 감정은 공감해주고 행동은 조절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적절한 훈육입니다.

결정적 찰나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기다리는 사진사처럼 칭찬할 기회를 끈기 있게 기다리세요. 평소에 신경 써서 보고 있다가 뭔가 조금이라도 잘한 걸 발견하면 칭찬해주면 됩니다.

청소년

만일 여러분에게 하늘을 날아다는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고 싶나요? 능력을 발휘해보고 싶고 남들에게 인정도 받고 싶을겁니다. 청소년 자녀도 마찬가지입니다. 추상적 사고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보고 싶고 인정받고 싶습니다. 그런데 추상적 사고 능력을 남에게 보여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논쟁을 하는 방법이 있겠죠. 그래서 청소년 자녀는 부모에게 따지고 듭니다. 이제 부모와 논쟁하는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이 슈퍼맨이라 칩시다. 그런데 여러분 자녀가 여러분과 함께 하늘을 날아다니기 시작한다면? 아마 대견한 마음이 들 겁니다. 마찬가지로, 논쟁하는 자녀도 대견하게 여기면 됩니다. 함께 이곳 저곳 날아다니면 얼마나 즐거울까요? 자녀와의 논쟁을 즐기세요.

청소년 자녀의 부모는 감독자, 훈육자가 아니라 조언자, 동반자, 협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부모 생각을 가르치기보다 우선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왜 그런 의문이 들었는지 차분히 물어봅니다. 혹은 그 질문에 대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 아이에게 의견을 말할 기회를 줍니다.

사실 속마음은 도전하거나 반항하려는 것보다 인정받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부모는 청소년 자녀가 겪는 시행착오 속에서 일부러라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 인정하고 공감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섣부른 가르침보다 인정과 공감이 더 효과적인 이유입니다.

방금 놀이의 요소 두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성취와 소통 말이에요. 성취하고 소통하며 즐거움을 경험하는 활동이 놀이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성취와 소통이 둘 다 필요해요. 둘이 적절히 어우러져야 하죠. 소통 없는 성취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성취는 누군가와의 소통을 통해 비로소 그 의미가 정해질 때가 많죠. 그래서 성취형 놀이인 컴퓨터 게임도 혼자서만 하다 보면 싫증나기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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