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소개서 (about me)

풋풋하던 대학 1학년 때, 논술 과제로 썼던 자기소개서 입니다.

교양으로 들었던 논술.
형식에 맞추어 자기 소개를 써오라는 과제를 받았습니다.
입학 전 썼던 대학 수시 모집 자기소개서와는 약간 성격이 달라요.
글을 읽다 보니, 참 손발이 오글거리는 부분이 많군요.
그렇지만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올립니다.
이 글은 십 년 전의 저를 보여 주니까요.
by 月風

자기소개서

'자기소개서'

나의 모습

1) 외모
우선 나는 작은 키도 아니고, 큰키도 아닌 적당한 키에, 몸무게도 그리 많이 나가지도 않는다. 가끔씩은 거울속에 비친 내 모습을 봤을때 멋져보일때도 있고, 뭐 이렇게 생겼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얼굴은 달걀형 이고, 눈썹은 짙으며 눈은 크고 밑으로 좀 쳐져서 착한 이미지를 준다. 코는 그리 오똑하지 않지만 냄새를 잘 맞기에 나름데로 기능을 다하려고 노력하는데 아쉽게도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는 치명적인 병으로 인해서 코가 항상 막혀있고, 겨울이되면 숨쉬기도 곤란하다. 병원을 다녀도 날 생각을 안하니 걱정이다. 입은 아랫입술이 좀 두꺼운데, 그건 어렸을때 매일 입을 벌리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 지금도 가끔 멍하게 있을때면 입을 벌리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데 예전에 비해서 많이 나아졌다. 귀가 잘생겼다거나 멋지다거나하는 소리를 다른사람에게 들어본적은 없지만 나는 귀가 참 맘에 든다. 얼굴은 이정도로 말할수 있고, 전체적인 몸매를 볼때 삼각형 보다는 역삼각형에 가까워서 괜찮은 몸매이지만 다리가 두꺼워서 바지 치수를 한치수 큰걸 사야지만 겨우 입을수 있다. 그래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다리가 얇아지거나 할 생각은 안하고 근육만 붙었다. 뭐 그것이 나쁘진 않다. 살 때문에 두꺼운거 보다야 근육이 훨씬 멋지지 않은가? 맘에 드는 부분도 있고 맘에 안드는 부분도 물론 있지만 나의 외모 때문에 혐오감을 느낄 사람은 없다고 보기 때문에 혹시 날 만나본적이 없는 사람이 나의 외모를 묻는다면 아주 뛰어난 외모는 아니지만, 절대로 못난 외모는 아니라고 당당히 말할수 있다.

2) 내면
나의 외모를 본다면, 참 생각없이 사는 녀석처럼 보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모습과는 달리 생각을 많이하는 편이다.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느냐에 따라 그 감정에 따른 생각을 하게 되는데, 수업시간에 잠깐 말하면서 지나간 내용을 가지고 깊게 생각하다가 그 뒤의 수업 내용을 듣지 못하기도 할 정도로 집중을 하기도 한다. 또한 감수성이 풍부해서 많은 것을 꿈꾸고,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기라든지, 영혼이라든지, 그런 보이지 않는것들에 어려서부터 관심이 많았지만 아직 제대로 느껴보질 못해서 아쉽다. 어릴적엔 사소한 일로 상처받는것도 많았는데, 이제는 웃어넘기는걸 보면 정신이 단련된 것 이겠지만, 점점 순수함을 잃어가는 것 같아서 아쉽다. 어쩌다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있는날은 왠지 모르게 후련하기도 하고, 내가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에 새삼 안심을 하게 된다. 내안에는 항상 배우고 싶어하는 욕구가 있다. 그것은 내가 흥미가 있어하는 분야에 대해서만이고 싫어하는 것은 전혀 하고싶지 않다. 이렇게 나는 내가 하고싶은것만 하고,목표를 위해선 어떤 어려움도 이겨내는 강인함이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모든일에 좋고 싫음이 확실하다. 극단적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적당히 하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확실히 하는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3) 남이본 나의모습
일단 나의 외모에 대해서 나보다 작은 사람들은 제일 먼저 하는말이 ‘크다’이다. 그리고 나의 특징은 아무래도 진한 눈썹이기에 눈썹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한다. 피부가 좋다는 소리도 듣고, 눈이 크다는 소리, 똑똑해 보인다는 소리, 못생겼다는 소리, 그정도면 잘 생겼다는 소리는 주로 같은 또래한테 듣는 이야기고, 어른들은 뺀질뺀질하게 생겼다라든지, 정말 엄청나게 잘생겼다는 말을 한다. 시대에 따라 미의 기준이 바뀌긴 하는지 그 시대에 태어났으면 그야말로 엄청난 킹카였을지도 모르겠다. 외모에 대해 주로 이런 말들을 듣고, 성격에 대한 말들도 참 다양하다. 모든 연령층에게 골고루 듣는말은 성실하다거나 믿음직하다 라는 말이고, 주로 동생들한테는 믿음직하고, 착하고, 편하다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같은 또래 친구들한테는 무뚝뚝하다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처음 만난 이성 친구는 무섭다는 말을 하기도 하지만, 좀더 나를 알게되면 웃기다고도 하고, 의리있고, 리더쉽 있다는 말을 한다. 같은 또래 친구중엔 나를 착하다고 보는 친구들도 있고, 악당으로 보는 친구들도 있는데, 다 관점과 살아온 환경에 따라 관점이 틀려서 그런 것 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사회에서 매장되어야 할 나쁜녀석은 아니라고 보고 있는 것 같다.

자기소개서

1) 성장과정과 가족관계
제가 처음으로 바깥세상 공기를 마시게 된 것은 1983년 2월 어느 날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께서 여행을 좋아하시는 덕분에 저도 이곳저곳 많이 따라 다녔는데, 그때부터 제가 밖에서 노는 것을 좋아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자존심이 강한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회사에 가시면 상사의 말 한마디에 직장을 그만두곤 하셨습니다. 결국 아버지는 집에서 술만 드시고 어머니는 공장에 나가시면서 생계를 꾸려 나가셨습니다. 결국 제가 유치원 때 부모님 두 분은 결별을 하셨습니다. 그 후로 몇 년은 아버지와 살면서 집에서도 많이 쫓겨나고 많이 맞았는데, 덕분에 어떤 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과 인내심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어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저는 외아들이라 참 버릇이 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일을 다니셨기 때문에 집에서 저를 가르치실 수 있는 시간이 넉넉하지 못했지요. 한 가지 확실하게 저에게 교육해 주신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거짓말은 하지 마라!” 이었습니다. 그리고 동네 형들과 어울리면서 예의를 익혔기에 막난이로 자라지는 않았습니다. 현재 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고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2) 성격 및 교우관계 (대인관계)
어릴적 저는 집이 이사를 많이 다니는 관계로 정말 친한 친구도 없었고, 성격도 소극적이고 울음이 많았습니다. 덕분에 울보라는 소리를 듣고 다녔지만, 중학교 때 갑자기 눈물이 없어지더니 이제는 사소한 일에는 눈물을 흘리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의 성격은 주장이 강하고, 활발하고, 적극적인 것을 바탕으로 남을 잘 믿고, 모든일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신용을 중요시 하는 성격입니다. 몇 년전만 해도 우유부단하고 화를 잘내는성격의 저였지만 친구들을 잘만나서 저의 성격이 좋게 변한 것 같습니다. 저에겐 오랜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초등학교때부터 10년 이상 지기이고 모든 것을 숨김없이 털어놓을수 있는 친구로 원래 2명이었지만 한 친구는 배를 탄뒤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이 친구를 비롯해 최고의 친구들은 역시 고등학교때 친구들입니다. 비록 오랜시간을 사귀진 않았지만 무엇보다도 마음이 맞고, 고등학교때 친구가 평생을 간다는 옛말이 정말 가슴에 와닿게 하는 좋은 친구들입니다. 또한 중학교때부터 PC통신을 했는데 그로 인해 알게된 친구들도 참 많습니다. 이 친구들과도 꽤 오래 알고 지냈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들이 많아서 인지, 허물없이 대할수 있는 친구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학교에 와서 알게된 친구들은 다들 너무 착한 친구들입니다. 고등학교때까지 지내왔던 친구들과는 분위기가 틀리지만 역시 좋은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저는 사람을 사귀는 것을 좋아해서 느낌이 통하면 나이에 상관없이 금방 친해지기도 합니다. 덕분에 저는 원활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3) 교내외 활동 및 경력
고등학교때 기능반을 했습니다. 인천지방기능대회 통신기기수리분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고, 교내에서 선행상, 공로상, 봉사상, 다독상등 의미가 있는 상들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 학교에 올수 있었던 결정적인 상은 지방기능대회 금메달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학교에 들어와서 정보기술공학부 D분반 대표를 맡게 되었고, 동아리활동으로 택견을 배우게 되었는데, 제 3회 문화 관광부장관기 전국 택견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관심 있는 분야들을 많이 배우고 싶습니다.

4) 인생관 및 직업관
저의 좌우명은 ‘후회 없는 삶을 살자’ 입니다. 사람이 살면서 후회를 안 한다면 물론 거짓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 후회를 기반으로 다음번에는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이기에 작은 후회는 후회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이 마음에 와 닿아서 저의 생활 방식의 한 부분을 채우고 있습니다. ‘責人之心 하듯 責己 하고 恕己之心 하듯 恕人 하라.’ 라는 말인데 모든 사람이 이렇게만 산다면 참 좋은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나중에 교육자의 입장에 서게 되는 날에 꼭 이 말을 해주고 싶습니다. 저는 즐기는 삶을 선호하기 때문에 직업을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인은 역시 흥미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길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하면 아주 포부가 크고, 대단한 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정치에 관심도 없고 그런 건 하찮은 꿈이라 생각합니다. 아무리 급여가 많이 지급되고,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게 된다 해도, 적성에 맞지 않는 일을 하게 되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로인해 몸이 상해서 많이 번 돈이 다 치료비로 나간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일하는 것이 곧 즐거움인 직업을 가지고 싶습니다. 이 학교에 와서 적성검사를 받아 보았는데 디자이너나 메이크업 아티스트쪽의 적성이 나왔습니다. 방학때는 메이크업을 배워보고 적성을 시험해 볼 것이고, 전공은 평소에 관심이 있던 멀티미디어로 마음을 잡았기에 즐거운 직업을 정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5) 지원동기 및 포부
이 학교에 지원하게 된 동기로는 무엇보다도 학부제도라는 것이 참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통신과를 나와서 과로 나뉘어 진 대학을 가게 되면 무조건 통신과를 가야 하는데 이곳은 학부에 들어와서 자기가 원하는 과를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은 저에게 이 학교에 지원하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부가적으로 이 학교가 다른 학교에 비해서 학비가 저렴하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이렇게 원하는 학교에 들어오게 되서 저는 많은 것을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자잘한 것부터 이것저것 계획하고 있는 것이 많지만 결론적으로 이루려고 하는 것은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가 되어 저와, 가족과, 학교와, 나라를 빛나게 만들고, 더욱 좋은 세상을 발전시키기 위해 힘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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