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 둘러보기

해리포터의 고향. 포르투갈 북부 포르투 둘러보기.

Sao Bento 기차역 앞 광장-'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포르투에서 반나절을 보내기 위해 기꺼이 돌아가는 여행경로를 택했다.
새로운 곳에 방문할 때면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약간의 환상과 기대를 품게 되는데,
포르투는 특히나 그 환상의 크기가 컸다.
'우리나라 거리를 걸을 때 백 걸음마다 치킨집이 나타나듯 포르투에는 포트와인 가게가 보이리라.'
'그 포도주를 뱃속 가득 채우고, 가방에도 가득 채워서 핏속에 알코올이 떨어질 때마다 보충하리라.'
그러나 막상 이 도시에 도착해보니 와인가게는 몇 곳 안보였다.
조그만 와인가게에서 두 병의 포르투와인과 한 병의 그린와인을 사서 가방에 모셔둔다.
그린와인(Vinho Verde)은 덜 여문 어린 포도로 만들어서 신맛이 나는게 특징이란다.
자 이제 포트 와인도 구했겠다 숙소에 짐을 풀고 재래시장인 볼량시장(Mercado do Bolhãao)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볼량시장 과일가게-'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병따개!-'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포루투에 시내에 얼마나 볼거리가 없으면 볼량시장이 가볼 만한 곳으로 알려졌을까?
문 연 가게도 별로 없고 중국산 장난감을 파는 집이 많다.
그래도 집에서 병맥주를 마실 때 유용하게 쓰고 있는 Super Porto 병따개를 하나 건졌으니, 헛걸음한 건 아니다.
과일도 먹음직스럽지만, 이 동네에 오래 묵을 것이 아니니 그냥 지나친다.
혹시 며칠 묵어간다면 여기서 먹거리를 사면 좋겠다.

볼량빵집-'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볼량빵집 빵-'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볼량빵집 디저트-'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볼량시장 앞에는 1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볼량빵집(http://www.confeitariadobolhao.com/)이 있다.
이정도 맛의 빵집은 한국에도 많지만, 그런 빵집은 한국에서도 맛집으로 불린다.
볼량빵집은 전통이 오래되어서 그런지 빵집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두루 갖췄다.
맛, 청결, 서비스는 물론 가격까지 합리적이다.

산타카타리나 거리(Rua Santa Catarina)-'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마제스틱카페-'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카페 봉봉-'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산타카타리나 거리(Rua Santa Catarina).
이 거리는 그저 지나는 김에 잠깐 걸었을 뿐인데...
쇼핑을 잠깐 하고 나니 해 질 녘이다.
워낙 매장이 많아서 이 거리에서 쇼핑으로 일주일을 보내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니겠다.
하도 걸었더니 다리가 아프다.
마제스틱 카페에서 카페 봉봉을 한 잔 마시고 잠시 앉아있다가 나온다.
멋지게 꾸며진 인테리어가 볼만하지만, 커피 맛은 가격대비 그저 그렇다.

렐루 서점-'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렐루 서점 창밖에서-'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해질녘-'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J.K. 롤링은 포르투에서 딸을 키우면서 렐루서점 2층에서 해리포터를 썼다지만,
쇼핑하느라 정신이 팔린 터라 서점 문이 닫힌 다음에야 도착해서 서점엔 들어가 보지도 못했다.
아쉽게 렐루 서점을 등지고 걷는데, 석양이 참 멋지다.
하긴 서점이야 뭐.
수많은 사람이 이 서점에 다녀갔어도 누구나 해리포터를 쓰는 건 아니니까.

상벤투 Sao Bento 기차역-'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역에서 내렸을 땐 숙소 찾느라 안중에 없었는데 마실 나와서 들렀더니 상벤투(Sao Bento)기차역 벽화가 참 멋지다.
이젠 해가 완전히 졌으니 포르투의 야경을 구경해보자.

야경-'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서점-'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소품-'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그라피티-'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그라피티-'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그라피티-'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그라피티-'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가로등이 잘 되어있어서 밤길을 다니는 데 불편함이 없다.
아기자기한 소품점과 그라피티가 눈을 즐겁게 한다.

강변-'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강변-'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강변을 걷다가 출출해진 배를 채우고 숙소로 돌아온다.

끝-'포르투 둘러보기 porto sightseeing'

포르투
늦은 밤에도 활기찬 도시다.
겨우 하룻밤 머물다 가지만 편안하고 친근함이 느껴지는 도시다.
이런 도시에서 한 1년쯤 살아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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