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날이 있습니다.

잠을 많이 잤는데도,

머리가 무겁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날.

그런 날이 있습니다.

이성적이고 냉철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도,

어울리지 않게 계속 눈물이 흐르는 날.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크게 싸우고 미운감정이 머리 끝까지 올라 왔음에도,

얼굴을 보는순간 입이 귓가에 걸리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말 한마디로,

나에게 천국과 지옥을 구경시켜 주는 사람.


그런 날은.

그런사람을 떠나 보낸 날입니다.

그런 날은.

누구와 있어도 혼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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