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먹었다.


저녁먹기 전에도 파인트 하나를 먹었고,

저녁먹고나서는 아이스크림 케잌과 젤라또 아이스크림을 또 먹었다.

속도 더부룩하고, 입에선 그 길고 다양한 이름의 향들이 섞여서는 그저 단내만 난다.

많이 먹으면 힘든데, 너무 많이 먹었다.

아이스크림만 많이 먹은건 아니다.

워낙에 독서를 즐겨하지 않는 편인 내가 최근엔 너무 많이 읽었다.

물론 독서 대식가들에게야 에피타이져 거리도 안되는 정도이겠지만,

광합성하고 살던 나무가 음식을 이제 막 먹기 시작한 것과 같은 상태에서 먹어봐야 얼마 먹겠나.

이제 그만 떠나야겠다고 생각이 든건 그때였다.

지금은 떠나야 할 때라고,

분명 더 많은걸 준비한다면 더 많은걸 얻겠지만.

난 많은걸 얻을 목적으로 떠나려고 했던게 아니니까.

가자.



by


Tags : , , ,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광고를 클릭해주시면,
    블로그 운영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