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멋진 가수 아저씨 이야기.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진 로드리게스가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이 아저씨 노래 좋아요.
미국 디트로이트 출신 로드리게스는 2집 앨범까지 냈지만 흥행하지 못했답니다.
그런데 바다 건너편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선 엄청나게 인기가 좋았다네요.
20세기 말까지 인종차별이 심했던 꽉 막힌 남아프리카 공화국.
솔직한 로드리게스의 가사가 남아공 국민들 심금을 울렸나 봅니다.

난 궁금해 네가 얼마나 오랜 시간을 살았는지.
난 궁금해 또 얼마나 많은 계획을 망쳤는지.
난 궁금해 넌 얼마나 많은 섹스를 해 봤는지.
난 궁금해 다음 차례는 누군지.
난 궁금해 궁금해 완전 궁금해.

이런 가사였죠.
로드리게스 노래는 남아공 검열에 걸려서 앨범 속 거의 모든 곡이 방송 불가 판정을 받았었다고 해요.

아무튼, 남아공에서 인기 좋은 가수.
로드리게스 아저씨는 막노동하며 생계를 이어갑니다.
“남아공에서 인기 있다는 걸 미리 알았다면 삶이 달라졌을 텐데 아쉽지 않으세요?”
“음. 글쎄요. 어쩜 달라졌을 수도 있겠네요.”
로드리게스라는 아저씨 멋집니다.
지난 일에 아쉬움 없는 그 말투엔 초연함이 어나더군요.

American Zero, South African Hero
미국에선 꽝, 남아공에선 영웅.

이 문구를 보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엔 엉뚱한 자리에서 꽝이나 마이너스 삶을 사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요?
에너지를 쏟을 곳을 찾지 못해 헛된 곳에 힘쓰는 사람들 말이에요.
누구든 가슴 뛰는 곳에 열정을 쏟을 기회가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무언가를 거머쥘 능력을 갖춘 사람은 대단한 사람입니다.
세상에 몇 안 되는 사람만이 자기 분야에서 위업을 이루지요.
그리고 손에 무엇이 쥐어지든 연연하지 않는 사람은 위대한 사람입니다.

로드리게스 아저씨는 위대한 예술가 같아요.


슈가맨(Sugar man)

난 궁금해(I wo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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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렛미인(Lat Den Ratte Komma In - Let the Right One In)[렛미인,멜로,애정,로맨스,Let the Right One In,Lat Den Ratte Komma In]

이미지출처 : gojo.tistory.com

색다른 러브스토리.

금발의 이쁘장하게 생긴 사내녀석과,



흑발의 깊은 눈동자를 가진 여자아이의 사랑을 그려낸다.



순수해 보이는 사랑이지만,



영화에서 소녀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아저씨가 죽는 장면 이후로,



어린 금발녀석이 커가며 다크써클이 어디까지 내려올지… 안타까웠다.



하지만, 누구의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닌,



스스로 빠져버린 사랑이기에,



힘들어 보이긴 하지만, ‘저녀석은 참 행복하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었다.




비록 장르에 공포가 포함되긴 하지만,



피가 좀 많이 나오고, 사지가 좀 분리되고 하는 장면이 나와서 그렇지,



로맨스 투성이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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