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나이의 줄리안 소렐이 겪는 파란만장 라이프. 스탕달의 적과 흑.

젊고 잘생긴데다가 머리까지 좋은 청년. 줄리안 소렐.
그는 자기가 머리가 좋다는 걸 압니다.
어떻게 하면 이 좋은 머리로 좀 잘 살아볼까 고민고민해요.
부와 권력을 가지는 것이 잘 사는 거라 생각하고 그 길을 향해 열심히 달려갑니다.
만나는 사람들을 성공을 향한 수단으로 삼고,
최대한 이용하려고 애쓰는 줄리안 소렐.
하지만 감정을 가진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게 쉽지 않네요.
‘나의 성공을 위해 이 여자를 어떻게 써먹을까?’
고민하던 소렐은 바로 그 여자에게 푹 빠져 버립니다.
하지만 여전히 성공은 하고 싶군요.
...

The Red and the Black

이 책을 읽는 동안 참 씁쓸했습니다.
겨우 19살의 청년 줄리안 소렐이 부와 권력을 성공이라고 생각 할 수밖에 없었던 건 왜일까요?
어려서부터 그런 사람들에게 많이 노출되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하면 돈 좀 더 벌어볼까?’
‘남들 위에 올라서는 권력을 가질까?’
이런 생각 투성의 어른들 틈에서 자란 아이가 달리 어떤 생각을 할 수 있겠어요.
어른들이 자주 하는 이야기가 있죠.
“요즘 것들은 못 쓰겠어.”
어린아이는 맑은 물과 같아서 쉽게 물이 들 뿐입니다.
게다가 요즘엔 미디어가 발생해서 더욱 나쁜 것을 접하기가 쉽습니다.
책이나 방송을 통해 아주 쉽게 접할 수 있죠.
어른들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섹스 비디오 따위가 정말 아이들을 나쁘게 만들까요?
설령 그것이 나쁜 것이라고 해도,
‘독하게 살아라.’
이런 걸 충고랍시고 들려주는 어른이나,
세상을 각박하게 살아가도록 조언하는 책보단 못할 겁니다.
19세기 소설 적과 흑에서 일어나는 일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존재해요.
아이들이 탐욕에 찌들어 살지 않길 바란다면,
어른이 먼저 바뀌어야 합니다.

모두가 돈에 대해 생각했다. 그들은 돈을 벌어서 쌓아두길 원했다. 사람들은 부자라면 존경을 받았다. 그리고 부자가 되는 좋은 방법은 땅을 사는 거다. 모두가 돈과 땅을 가진 사람을 존경했다. 그래서 부자들은 끊임없이 땅을 사서 넓히고 정원을 만들어 그 주위에 높은 벽을 쳐 놓았다.
- 스탕달의 적과 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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