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을 구경하러 오봉산에 한번 가볼까 했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좋다고 소문난 청평사도 잠시 들르고 말이죠.
생각보다 이동 시간이 오래 걸려서 오봉산은 오르지 못했지만,
청평사는 듣던 데로 좋더군요.

배-'청평사'

우선 소양호 풍광을 즐기며 배 타고 유람하는 것부터 마음에 들었어요.

계곡-'청평사'

배에서 내려 청평사로 향하는 길에 계곡이 참 아름답습니다.

대웅전-'청평사'

'청평사'

6·25 때 절이 다 타버리고 회전문만 남았다지요.
문만 덩그러니 남아있으면 을씨년스러웠을 텐데,
지금은 대웅전을 비롯해 여러 건물이 다시 지어졌습니다.

연못 문-'청평사'

가장 눈에 띈 건 연꽃이 새겨진 문이에요.
이 문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연못을 세워놓은 듯합니다.
어디선가 개구리도 한 마리 튀어나올 것 같네요.

오봉산 단풍-'청평사'

막 배 시간까지 약간 여유가 생겨 청평사 뒤편 언덕에 올라 단풍 구경하고 내려왔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도 경치가 좋더라고요.

청평사에 다녀오는 왕복 배편은 6천 원이고 카드 결제가 됩니다.
하지만 청평사에 들어가는 입장료는 현금만 되니, 현금 꼭 챙겨 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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쭉쭉 뻗은 나무가 특히 멋진 절. 선암사.

순천에서 보내는 이튿날.
버스를 한참 기다려서 선암사에 갔습니다.
버스가 매간 한 대 정도 있는데, 한대를 눈앞에서 놓쳐버렸거든요.
하긴, 일정이 빠듯하지 않으니 좀 기다려도 상관없습니다.
버스를 타고 순천 시내를 돌아 선암사로 향합니다.
처음 와보는 동네라 그런지 버스 밖 풍경이 신기하고 재미있네요.
이렇게 버스에서 밖을 구경할 여유가 있는 것은,
차에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낙안읍성이나 순천만 쪽 버스는 수도권 러시아워의 지하철 수준이었거든요.
그쪽을 갈 땐 넷이 모여 택시를 타고 가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버스는 어느새 시내를 빠져나와 산길로 접어듭니다.
꼬부랑 길을 돌 때 조금 멀미가 났어요.
잠깐 졸았더니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했네요.
내려서 차 시간을 확인하고, 선암사로 걸음을 옮깁니다.

솟대-'선암사'

가는 길엔 찻집이 있어요.
우리나라 차를 소개하고 전통 차 시음도 제공합니다.
잠시 들러 차 구경을 하고 계속 걸어 올라갔어요.

강선루-'선암사'

강선루를 지나면 곧 선암사가 나와요.
선암사는 꽤 규모가 큰 절입니다.

대웅전-'선암사'

화재로 대웅전을 비롯해 많은 건물이 타 없어졌다고 하는데,
하나씩 복원 작업 중이라고 하네요.

측백나무-'선암사'

선암사엔 쭉쭉 뻗은 풍채 좋은 나무가 많습니다.
이 측백나무가 특히 멋지더군요.
선암사는 매화가 특히 유명하다는데,
저는 꽃피기 전의 선암사 풍경도 매우 좋았습니다.
혹시 매화 구경하러 가신다면 다음 주 정도가 좋겠지요? :D

선암사를 지나 산책로를 따라가면 편백 숲과 꽃밭도 나온다는데,
바람이 몹시 불고 추워서 조금 걷다 내려왔습니다.

계곡-'선암사'

졸졸 흐르는 계곡물이 추워 보였을 정도니까요.
여름에 오면 이 계곡이 참 시원스러워 보일듯합니다.
절이 자리한 곳은 보통 나무가 많지만,
선암사처럼 나무가 눈에 띈 곳이 없었습니다.
숲의 자연스러운 모습이 눈에 띈다는 것은,
절이 주변 경관과 조화로이 지어졌다는 뜻이겠지요.
언제가 되었든 꼭 다시 한번은 와보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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