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 장편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

사람마다 가벼운 영역과 무거운 영역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가벼운 영역이 큰 사람을 보면 가벼운 사람이라 느껴지고,
무거운 영역이 큰 사람을 보면 사람이 지나치게 진지해 보이지요.
사실 영역의 크기에 따라서만 그런 것은 아닙니다.
자신에게 진지한 부분을 가벼이 여기는 사람은 가벼워 보이고,
별것도 아닌 일 같은데 심각한 사람을 보면 무겁게 느껴져요.
이 가벼움과 무거움 덕에 사람들 사이에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가벼움과 무거움 때문에 골치가 아프기도 해요.
가벼움의 측면에선 무거움이 답답해 보이고,
무거움의 측면에선 가벼움이 신중하지 못해 보이기도 합니다.
어느 한 쪽만 고집하지 않고 두 영역을 잘 조화하여 좋은 방향으로 해결하면
가벼움과 무거움에서 비롯된 갈등이 줄어들겠지요.

정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책장을 덮고 머리에 떠오른 것은 가벼움이나 무거움이 아니었습니다.
집착이란 단어가 떠올랐어요.
토마스는 바람둥이 의사 선생으로 여자에 집착하고,
사비나는 화가로 반항에 집착하며,
테레사는 토마스의 부인으로 신분과 남편에 집착하고,
프란츠는 대학교수로 일탈에 집착합니다.
세인트버나드와 울프 종의 잡종 암캐 카레닌은 크루아상에 집착합니다.
집착은 고통을 부를 뿐입니다.
집착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행동을 하기 전에 자신에게 질문하세요.
"그래야만 하는가?"

베토벤의 현악 4중주 16번. 4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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