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중국 친구들에게 요즘 뭘 배우냐고 물으니 가방에서 무언갈 꺼내더군요.

표지(cover) - 한국어 능력 시험(TOPIK. Test of proficient in Korean)
이름하야 한국어 능력시험!(TOPIK)

속담(proverbes) - 한국어 능력 시험(TOPIK. Test of proficient in Korean)
문제도 풀고, 속담도 정리해서 암기하는 모양이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문제지를 펼쳐보았습니다.

문제(test) - 한국어 능력 시험(TOPIK. Test of proficient in Korean)
'어라?'

생각보다 난이도가 있더라구요.

지문이 재미가 없어서 공부하기 싫을것 같네요.

듣기문제는 어떨까요?

문제(test) - 한국어 능력 시험(TOPIK. Test of proficient in Korean)
'합성사진을 보면 호감도가 떨어지던가?!'

이렇게 호기심을 자극하는 문제도 있지만, 딱딱한 문제들이 많은 편이죠.

이 문제지를 보니.. 토익이니 텝스니 하는 외국어 시험들도 한국어 능력 시험이랑 비슷했던 기억이에요.

어쩐지 시험관련 책만보면 졸립고, 따분하던게 이런 이유였군요?!

재미가 없어요.

재미없는걸 참아가며 인내와 노력으로 점수를 올려서는 스펙에 추가하면!

재미없는 사람들 마음에 들어서 비슷한 길을 걷는거죠.

사회의 요구에 맞추어 열심히 일하는 개미가 되는것 입니다.

저는 태생이 배짱이라 그런지 이런 사회가 계속 낯설군요.

정신나간놈, 낙오자, 사회부적응자, 한량, 이상주의자, 몽상가 따위로 불리는 배짱이과의 사람들을 배척하지 않고,

선구자, 개척자, 혁명가, 발명가, 신개념 에반젤리스트? 등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돕는 세상이 곧 올꺼라 믿어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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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랏타니로 떠나는 날.

숙소직원의 실수로 다른사람과 중복예약이 되어서, 복도에 간이침대를 깔고 자긴 했지만,

늦게까지 푹 자서 그런지, 개운한 아침이었습니다.

마음껏 늦잠을 자려고 뒹굴거려보았지만, 점점 온도가 높아져서 더 잘수가 없더라구요.

시원하게 샤워를 하고 짐을 챙겨, 수랏타니행 버스표를 사러 갔습니다.
(찬물로 씻고 싶었지만, 날이 더워서 찬물이 안나왔어요.)

터미널에 도착하니, 매표소에 가기도 전에 친절한 직원들이 목적지를 묻고는 표를 끊어줍니다.
 
시간이 12시가 안되었는데 수랏타니로 가는 버스는 2시에 있으니 여유가 좀 있군요.

환전도 하고 점심도 먹을요량으로 버스터미널을 나왔습니다.

우선 은행을 갔죠.

"저.. 환전을 하고 싶은데요."

100불짜리 미화달러를 몇장 꺼내 보여주니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그러고는 웃으며 돈을 돌려주더군요.

"2003년 발행된 100불짜리는 위조지폐가 많기때문에 저희 은행에서 취급하지 않습니다.^^ 혹시 모르니 다른은행에 가보세요."

별 수 없이 환전 가능한 것들만 바꾸고 나와 옆쪽에 좀 더 큰 규모의 은행에 갔어요.

"저.. 환전을 하고 싶은데요."

은행 환전 창구 아가씨가 쳐다봅니다.

"어느나라 사람이에요?"

국적에 따라서 환전 여부가 결정될 수도 있나봅니다.

"한국이요."

국적을 물어본 아가씨가 옆창구 아가씨에게 뭐라고 소근댑니다.

느낌상 '한국에서 왔데~' 같았어요.

그러고는 대뜸 일어나서 양손을 머리위로 올리는겁니다.

'뭐지? 나를 강도로 몰아서 태국 구치소 문화 체험이라도 시켜주려고 그러나?'

그 환전 창구 아가씨가 양손으로 무얼 했냐면..

머리위에 하트를 만들고는 한국어로 저에게 말했습니다.

"사랑해요!"

네.. 그렇죠. 아까 갔던 은행직원들은 한국 드라마를 안본 사람들이에요.

한류열풍에 휩쓸린 이 곳 은행 아가씨는 돈은 대충 살펴보고,

한국 어디에서 왔냐는둥의 질문을 하며 환전을 해줬습니다.

한국 드라마의 덕을 톡톡히 본거죠.:D

자 이제 볼 일 다 봤으니 점심을 먹고 수랏타니로 가볼까요?

터미널 가는길에 은행근처에 있던 식당에서 볶음밥을 사먹었는데, 맛도 좋고 얼음물도 계속 리필해 주어 좋았습니다.

점심을 먹고나니 수랏타니행 버스의 출발시간이 다 되었군요.

차를타고 6시간을 달려야 수랏타니에 도착합니다.

수랏타니 가는길의 휴게소(Resting place)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가는길에 휴게소에 한번 들렀어요.

간단한 음식도 팔고, 무료 화장실도 있죠.

'얼음물을 너무 많이 마셨구만. 이럴줄 알았으면 페트병이라도 하나 싸오는건데..'

라는 생각이 들던 순간에 들른 휴게실이라 더욱 고마웠죠.

수랏타니로 가는길의 풍경들이 꽤 멋집니다.

중간에 국립공원도 하나 보였는데, 다음에 한번 들러보고 싶네요.:D

처음 와보는 동네가 마냥 신기해서 창밖을 바라보다보니 금새 수랏타니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내리는 곳에서는 선착장이 좀 거리가 있다고 들었는데,

꼬 따오에 사시는 분이 기사 아저씨와 몇마디 나누고 나니 선착장 근처에 차를 세워주셨습니다.

꼬따오 가는 배(Boat to Koh Tao)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덕분에 저도 꼬따오 아저씨를 따라 편안히 수랏타니 선착장의 꼬따오행 배 앞까지 갈 수 있었죠.

표도 배 앞에서 파니까, 여행사를 통해서 미리 사지 않아도 되요~

밤 배타고 떠나는 여행이라니.. 왠지 운치가 있지 않나요?

배낭을 배안에 던져넣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수랏타니 선착장 전경(Surat Thani port)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밤배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되는 곳이에요.

노점 음식점도 엄청 많아서, 다양하게 골라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우선 노점에서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면, 음식을 만들어서 자리로 가져다 줘요~

수랏타니 선착장 야경(Night view of Surat thani port)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저녁먹고, 선착장을 거닐며 야경을 감상했습니다.

통통배(small boat)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심심한 사람들은 이런 통통배를 빌려타고 바다를 한번 돌아보기도 하더라구요.

여행중 처음 만난 밤바다라 그런지 야경이 더욱 운치있게 느껴졌습니다.

담소를 나누는 선원들(talking Sailors)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아~ 이번 항해가 끝나면 고향에 한번 다녀와야겠어."

"저번에도 그소리 하더니.. 고향은 뭐하러가, 술이나 마시자."

"동생이 이번에 결혼을 한다는데..."

부둣가의 선원들은 항해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무료함을 달랩니다.

시장(Market)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시장의 사람들은 물건을 사고파느라 늦은 밤까지 분주하군요.

"떠리~~"

흥정(negotiation)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아줌마 이거 두리안 냄새가 상한거 같은데 반값에 주시죠?"

여기저기서 흥정의 목소리가 들리는군요.

사람 구경에, 밤 바다 구경. 거기에 도마뱀 게코들의 노래소리까지 듣다보니 벌써 출발 시간이네요.

꼬따오행 배(Boat to Koh Tao) - 태국 수랏타니 (Surat Thani Thailand)
그리 크지 않은 배에 사람이 빼곡히 누워서 갑니다.

눕는자리는 배표에 번호가 적혀있어요.

양옆에 덩치큰 사람이 누으면 참 난감하겠더라구요.

다행히 한쪽에만 덩치큰 아저씨가 자리해서 파라오 자세로 편하게 갔습니다.

에어컨은 달려있지 않지만,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와서 잘 잤네요.:D

다음은 꼬따오에서의 이야기를 이어 나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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쿤밍에 도착한지 3일째. 취호공원과 운남대학교를 돌아보려고 나왔다가 배고파서 공원만 보고 밥먹으러 갔던 기억이 있어요.

한달전에도 지나가다 잠깐 들렀던 적은 있었지만, 그땐 어디가 출입구인줄도 몰랐을때라 기억에 남질 않습니다.^^;

이번에 쿤밍에 온지 두달이 지나서야 운남대학교를 제대로 거닐어 보았네요.

계단에서 (at the stairs) - 중국 쿤밍 운남대학교(Yunnan University Kunming China)
취호공원을 지나 더위를 피해 운남 대학교 교정으로 들어섰습니다.

이동네 출사지로 유명한지, 모델을 대동해서 출사 나온 사진 동호회 사람들이 많이 보였어요.

오래된 건물(antique building) - 중국 쿤밍 운남대학교(Yunnan University Kunming China)
오래된 건물이 유명한지, 이 건물 앞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을 특히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발코니의 꽃무늬(Flower decoration at balcony) - 중국 쿤밍 운남대학교(Yunnan University Kunming China)
발코니 바닥에 새겨진 꽃 무늬가 건물에 고풍스러움을 더해주는군요.

뻥튀기 대포(Cannon)  - 중국 쿤밍 운남대학교(Yunnan University Kunming China)
건물앞에는 대포가 서있는데 용도는 알 수 없습니다.

아무래도 장식이겠죠?

아니면 뻥튀기 기계?

건물의 측면엔 휴식공간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책을 보는 학생들.

애기 데리고 소풍나온 아주머니.

화려한 폭주족 잠바를 입은 청년.

응?

아무튼 다양한 사람들이 쉼터로 이용하고 있었어요.

버섯 장식(Mushroom) - 중국 쿤밍 운남대학교(Yunnan University Kunming China)
버섯 모양 장식이 제일 먼저 눈길을 끌었습니다.

분명 점심을 먹고 왔는데 식재료가 제일 먼저 눈에 뜨이네요?

징검다리(Stepping trees) - 중국 쿤밍 운남대학교(Yunnan University Kunming China)
버섯 옆엔 물가를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도 있어요~

운남대학교 캠퍼스는 소풍 장소로 손색이 없을만큼 공원처럼 잘 꾸며져 있더라구요.

다른 출입구를 따라 걸어볼까요?

가로수길(tree road)  - 중국 쿤밍 운남대학교(Yunnan University Kunming China)
가로수가 폼나게 서있는 길을 따라 걸어가면...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건물이 보입니다.

화장실이죠.

남자 화장실 입구(Man's toilet enterance) - 중국 쿤밍 운남대학교(Yunnan University Kunming China)
여긴 남자화장실 입구.

여자 화장실 입구(Woman's toilet enterance) - 중국 쿤밍 운남대학교(Yunnan University Kunming China)
여긴 여자화장실 입구에요.

이끼낀 돌담길(moss stonewall road) - 중국 쿤밍 운남대학교(Yunnan University Kunming China)
화장실을 지나 걷다보면 이끼낀 돌담길이 보입니다.

집근처에 있는 돌담길 생각이 나더군요.

제가 참 좋아하는길인데 말이죠.:D

큰 오동나무(Great Chinese parasol tree) - 중국 쿤밍 운남대학교(Yunnan University Kunming China)
돌담길을 지나쳐서 조금 더 걸으면 아주 커다란 오동나무가 서있습니다.

학교가 생기기 전에도 약속장소로 많이 이용되었을 법한 장소에요.

"돌아오는 보름날 축시에 오동나무 광장에서 기다리겠네. 운군. 자네만 믿네."

"네. 반드시 성공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일은 성공했으나.. 변고를 당해 돌아오지 못한 운남군을 기리며 이 학교를 세웠다는 설화가 있을법도 한 장소입니다.

운남대학교의 커다란 오동나무 아래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어요.

오동나무 그늘 (Chinese parasol tree's shadow) - 중국 쿤밍 운남대학교(Yunnan University Kunming China)
오동나무 가지가 그늘을 만들어주어 시원하고 좋군요.

운남 대학교! 쿤밍에 갈만한 공원을 찾고 계신분들께 추천해드립니다.

여름엔 시원한 아이스 화이트 초코렛 모카를 들고, 겨울엔 따뜻한 캬라멜 마끼아또를 들고와 앉아있기 좋은곳이에요.

어지간한 공원보다 더 공원같은 캠퍼스를 가진 운남 대학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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