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나메오] 걸어서 베트남까지. (The way to Nameo Laos)

대나무 팔찌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비 피하며 장난삼아 만들어본 대나무 팔찌

대나무 팔찌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장난삼아 만들어본 대나무 팔찌

대나무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다듬어 놓은 대나무

베트남 첫 숙소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베트남의 첫 숙소

멋진 나무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멋진 나무

오래된 나무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오래된 나무

길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풍경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풍경

물놀이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물놀이 하는 아이들

나무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특이한 나무

지원 표지판-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일본의 지원

풍경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풍경

고마운 폐가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비를 피했던 폐가

고마운 폐가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비를 피했던 폐가

비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비가 내린다.

풍경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풍경

숲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비를 피하며 바라본 숲

비 내리는 숲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비내리는 숲

고마운 폐가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비를 피하게 해준 고마운 폐가

산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이무기가 살고 있을법한 산

비석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기념비?

풍경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풍경

라오스 국경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라오스 국경

베트남 환영 표지판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베트남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베트남 국경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베트남 국경

마을 주민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자전거 끌고 가는 마을 주민

도로의 소들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광우병 소고기 수입 반대 시위중인 소들

늙은 소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늙었소

아이들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수돗물을 협찬해준 아이들

소 무리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비를 피해 집으로 돌아가는 소 무리

소 - 라오스 나메오 가는길(The way to Nameo Laos)
나메오 가는길 - 비를 피하고 있는 나를 부러운 눈으로 쳐다보는 소


버스기사 아저씨에게 나메오로 가는 버스가 있냐고 물으니, 고개를 저으십니다.

"쌈느아 행 버스밖에 없어~"

비엥싸이에서 이것저것 물어보길 잘했군요.

쌈따이 근처의 마을에서 4키로만 걸어가면 국경인 나메오에 도착할 수 있다는 친절한 설명이 생각납니다.

"그럼 푼 빌리지요!"

푼 빌리지에 내리니 태양이 뜨겁습니다.

하지만 괜찮아요. 4키로만 걸으면, 국경을 넘어서 푹 쉴꺼에요.

마침 조금 걷다보니 안내 표지판이 보이는군요.

'나메오.. 4Km.'

좀더 가까이 가니 안내판이 더 자세히 보입니다.

'나메오 14Km'

"빌어먹을."

가진건 두모금남은 오렌지맛 쥬스뿐입니다. 이걸 아껴먹으며 땡볕아래서 14키로를 걸어야되요.

'걷다보면 마을이 나오겠지. 마을에서 밥도 먹고 물도 사자.'

걷기 시작했습니다.

4키로 정도마다 한번씩 쉬어주고 열심히 걸었죠.

다행히 경치가 좋아서 걷는게 지루하지는 않았습니다.

마을도 여러번 나왔지만, 상점이 있는 마을은 없었어요.

열심히 걷고 걷다보니, 오렌지 쥬스는 마지막 한방울까지 깨끗히 마셔버렸습니다.

'물.. 물이필요하다.'

산길아래로 1키로정도 떨어진곳에 강물이 흐르고 있군요.

'여기서 내가 인디아나존스 번외편이라도 찍게되는건가.'

하지만 신은 절 버리지 않았습니다.

오렌지쥬스가 다 떨어지고 얼마지나지 않아 마을이 나왔고, 아이들이 수돗물로 장난을 치고 있더군요.

"얘들아, 나 물좀 마셔도 되? 응? 좀 마시자. 죽겠어."

그렇게 수돗물을 벌컥벌컥 마시고, 물병에 물을 가득 채우고나니 20키로는 더 걸을 수 있을것 같은 기분입니다.

물론 20키로를 걸을 생각은 없어요.

발걸음도 가볍고, 태양도 나의 앞길을 밝혀줍니다.

그리고 잠시후에 먹구름이 끼더군요.

'이건 비가 초속 5미터로 내릴 기세다.'

걸음을 제촉하며 비를 피할만한 곳을 찾아 해맸죠.

운좋게도 조금더 걸으니 마치 저를 위해 준비된 듯 버려진 폐가가 하나 있었습니다.

배낭을 풀고 잠시 쉬고 있으니 아니나 다를까 비가 엄청 쏟아지더군요.

비가 그칠 때 까지 2시간정도 폐가에서 휴식을 취했습니다.

하루종일 먹은게 없어서 배는 고프지만, 밥이야 마을에 도착하면 곧 먹을테니까요.

앉아서 비를 그치길 기다리고 있으니, 소들도 비를피해 열심히 걸어갑니다.

"나 비 맞았소."

하고 우는것 같았어요.

비가그치고 배낭을 챙겨 나메오로 향했습니다.

푹 쉬어서 그런지 발걸음이 가볍더라구요.

도착한 마을에서 식당으로 보이는곳에 들어가 일단 배낭을 내려놓고 말했습니다.

"밥을 주세요. 먹을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라도.."

하지만 아주머니는 고개를 저으십니다. 베트남으로 국경을 넘어가라네요.

국경을 넘어가서 도매급으로 낍을 환전하고, 호텔에 짐을 풀었습니다.

손님은 아마 저 혼자인거 같네요.

비가 억수로 내리지만 굶어죽을 순 없어서, 일단 나왔습니다.

여러 상가들 중에 식당으로 보이는곳이 두곳정도 있어서 들어갔죠.

장사를 안한답니다.

'아니! 식당인데 배고픈 사람을 앞에두고 장사를 안해?!'

별수없이 슈퍼에 들어갔습니다.

과자랑 맥주를 사 먹으며 생각했죠.

'밥을 파는곳이 없어서 하루종일 굶을줄이야.'

슈퍼에선 라면을 팔고 있었습니다.

입에 과자를 물고 맥주를 마시며 라면 봉지를 집었습니다.

"아줌마 이거 끓여주실수 있을까요?"

염치없지만 너무 배가 고팠어요.

마음씨 좋으신 아주머니는 미소를 지으시며.

"별 놈 다있네.ㅋㅋ"

라는 말과 함께 라면을 끓여다 주셨어요.

정말 근래 먹은 라면중에 제일 맛있었습니다.

걷기도 꽤 걸었겠다, 먹고나니 졸립더군요.

과자를 좀 더 사서 말로만 호텔인 숙소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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