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가심으로 좋은 와인. 샤또 레 마우랭.

크리스 마스-'Château Les Maurins'

아일랜드에서 보내는 첫 크리스마스 만찬을 위해 준비한 와인입니다.
한국에선 크리스마스는 빨간 날일 뿐이었는데,
아일랜드의 크리스마스는 왠지 명절 분위기가 나네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아일랜드에서도 명절을 맞아 엄청 먹습니다. 하하.
저도 오후 세 시부터 두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먹었네요.

칠면조-'Château Les Maurins'

칠면조를 비롯해 기름진 녀석들을 꽤 먹었어요.
깔끔하게 입가심 할 만한 술이 땡깁니다.
저는 보통 입에 쫙쫙 달라붙고 여운이 강한 와인을 더 선호하는 편인데,
이렇게 배가 왕창 부를 때는 샤또 레 마우랭처럼 깔끔한 와인이 안성맞춤입니다.

샤또 레 마우랭-'Château Les Maurins'

입가심으로 좋은 가벼운 레드 와인을 찾으시나요?
샤또 레 마우랭 괜찮은 녀석이에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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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와인 파는 개 - 셀축 쉬린제 마을 (Sirince Selcuk Turkey)
와인 사세요~- 셀축 쉬린제 마을

빨간 지붕 - 셀축 쉬린제 마을 (Sirince Selcuk Turkey)
빨간 지붕 - 셀축 쉬린제 마을

와인 가게 - 셀축 쉬린제 마을 (Sirince Selcuk Turkey)
무스타파 아저씨 와인 가게 - 셀축 쉬린제 마을

지붕 위의 고양이 - 셀축 쉬린제 마을 (Sirince Selcuk Turkey)
와인 한모금 주면 안잡아 먹지 - 셀축 쉬린제 마을

올리브 나무 - 셀축 쉬린제 마을 (Sirince Selcuk Turkey)
올리브 나무 - 셀축 쉬린제 마을

'어디 갈 만한 곳이 있나~?'
에페스는 다녀왔고, 어딜 갈까 고민하다 쉬린제 마을을 알게 되었습니다.
와인이 유명하다는 말에, 여행 다니며 한잔씩 마실 와인을 한 병 구입할 목적으로 떠난 곳이죠.

빨간 지붕이 눈에 띄는 작은 마을인 쉬린제는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보통 손에 와인이나 올리브 기름을 한병씩 사서 내려가죠.
그래서 그런지 단지 구경꾼으로 돌아다니기엔 왠지 불편했어요.
상인들은 물건을 사갈 '손님'만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어 보였거든요.

'빨리 술이나 한 병 사서 내려가야겠다.'
몇 곳에서 시음을 해보니, 맛이 괜찮은 곳이 두 곳 있었습니다.
무스타파 아저씨의 와인가게와, 그 골목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있는 집이었죠.
두 집중에서 고민을 하다가 무스타파 아저씨 가게에서 한 병 구입했습니다.
맛도 괜찮았고, 들고 다니기 편하게 1.5리터 페트병으로 구입이 가능했던 게 큰 이유였어요.

목적을 달성했으니, 시끌벅적한 작은 마을 쉬린제에서 빠져나올 시간입니다.
언덕을 따라 쉬린제에서 셀축으로 가는 길엔 올리브 나무가 산을 덮고 있어요.
올리브 나무를 이곳에서 처음 보았네요.
멀리서 보면 꼭 자고 일어났을 때의 부스스한 머리 모양 같아요.
올리브 나무 길이 끝나면, 철조망이 쳐진 집인지 농장인지 모를 곳들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터키에서 만날 개들을 다 만나고 왔죠.
개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걸어 볼만한 길이에요.
오랜만에 길가에 걸어가는 외국인을 보았는지 개들이 자꾸 말을 거는데
알아들을 수 없기에 그저 웃음만 지어 보였습니다.
적극적인 한 녀석은 이빨로 스킨쉽을 시도하다가, 저의 풀스윙 포도주 맞을뻔했죠.
"이런 강아지가!"
3분간 이를 드러내고 침을 흘리며 쫓아오길래 한마디로 쫓아 버렸습니다.
"야! 보신탕 거리 구하러 온 거 아니니까 한번만 봐줘.ㅠ_ㅠ"

이제 조금만 더 걸으면 셀축입니다.
'아까 그 개한테 물렸으면 보험은 되는 건가?'
'침을 흘리는게 광견병 걸린 것 같았어..'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며 걷고 있는데 저 멀리 서 터키 친구가 부릅니다.
"어이 이봐 여기 와서 한잔 하고 가."
미친개의 시련이 가니, 술의 낙이 오는군요.
나무 기둥에 기대어 둘이서 올리브와 귤을 안주삼아 와인을 마시고 있는 자리에 비닐 봉투를 깔고 앉습니다.
그냥 바닥에 앉으려고 했는데, 한 친구가 자기가 앉아있던 봉투를 건네주더라고요.
괜찮다고 다시 건네주니 치질 퍼포먼스를 리얼하게 해주면서,
타지에서 치질 걸리지 말고 따뜻하게 비닐 봉투에 앉으랍니다.
말은 안 통하지만, 술 마시고 노는덴 역시 별 말이 필요 없군요.
집에서 만들어온, 올리브 절임이 짜지 않고 술 안주로 딱 입니다.
지금껏 먹어본 올리브 절임 중에 최고의 맛이었죠.
쉬린제에서 와인을 샀다고 하니, 와인은 dogancilar였나 위쪽의 어디가 맛있다고 말해 주더군요.
(술김에 들어서 그 마을 이름이 잘 기억 나진 않습니다. D로 시작을 했는데.^^;)

목적지는 쉬린제 마을 이었지만,
올리브 나무.
귤나무.
개 때.
그리고 낮술이 거나 하게 취해 비틀 대며 걸어온 거리가 더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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