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미니벨로 타고 운길산에서 춘천까지 자전거 여행


운길산-'미니벨로(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타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

가을이 오자마자 겨울이 고개를 내민다.
그래도 아직 눈보라가 몰아치는 날씨는 아니니 너무 추워지기 전에 미니벨로로 춘천을 다녀왔다.

쉼터-'미니벨로(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타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

운길산 역에 내려 볕이 따듯하게 내리쬐는 의자에 앉아 집에서 싸 온 군고구마와 견과류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을 시작한다.
날이 쌀쌀해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어 주말 같지가 않다.

한적한 길-'미니벨로(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타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

날이 좋으면 자전거 타기 좋으니 사람이 많고,
날이 굳으면 자전거 타기 괴로우니 사람이 없다.
덕분에 편안하게 북한강변을 따라 달렸다.

왜가리-'미니벨로(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타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

왜가리도 이 한적함이 좋은지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가만히 바람을 만끽한다.

한강-'미니벨로(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타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

춘천-'미니벨로(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타고 북한강 자전거 여행'

모든 게 급박히 돌아가는 세상.

늦으면 지는 세상.

이렇게 천천히 페달을 밟노라면, 여기는 다른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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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바이크의 접이식 미니벨로. 미니스프린터 서파즈 AR20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자전거로 국토종주를 다니면,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데만 해도 힘이 든다.
거기다 외적으로 힘든 요소가 더해지면 여행의 피로도가 더 커진다.
자전거 여행 중 힘들었던 부분 중 하나가 자전거를 가지고 대중교통으로 이동할 때다.
평일에는 자전거를 전철에 가지고 타면 안 되고,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실을 때도 앞바퀴를 빼고 눕혀서 넣어야 한다.
한번은 자전거 여행 중에 비가 와서 여행을 일정보다 빨리 마치려고 온 힘을 다해 목적지에 도착했다.
그리고는 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렸다.
평일 퇴근 시간이라 자전거를 지하철에 싣고 집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고, 밖에는 폭우가 쏟아져 내리는 중이었다.
긴 자전거 여행으로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20km 빗길을 자전거로 달리며 자전거를 버리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국토종주를 마치고는 무거운 자전거를 팔아 치웠다.

자전거를 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으로 바꾸기 전에 고려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자전거는 용도별로 여러 대를 들이지 않고 한 대만 둔다. (예: 자출용 로드, 임도용 MTB, 마실용 미니벨로 등)
2. 자전거를 타기 싫을 때는 언제든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돌아오도록 접이식 자전거여야 한다.
3. 자전거 출퇴근 시에 괜찮은 기동성을 가져야 한다.
4. 대체로 포장된 도로에서 탄다.

그래서 모든 조건에 충족하는 접이식 미니 스프린터를 사기로 마음을 먹었다.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한강-'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자전거를 사기 전 미니벨로를 생산하는 브랜드를 쭉 살펴봤다.

스트라이다는 대중교통 연계는 정말 마음에 들지만, 조향이 아쉽다. 부품도 스트라이다만의 부품을 쓰는 게 많아서 아무거나 가져다 쓰기가 어려운지라 제외했다.
가격과 상관없다면 가장 마음에 드는 자전거는 바이크 프라이데이의 커스텀 자전거지만 선수도 아니고 취미 삼아 타기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버디는 꽤 튼튼해 보이지만 자전거의 사양대비 가격이 비쌌다.
브롬톤이 생긴건 예쁜데 가격대비 사양이 별로다.
다혼과 턴은 미니벨로 계에서 워낙 유명하지만 접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블루나 티티카카 자전거도 접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코코로코는 접는 방식은 별로라도 가격대비 사양이 좋은 편이라 고민을 좀 했으나, 신생 브랜드라 불안했다.
결국, 남겨진 브랜드는 오리바이크.
오리바이크의 M10과 서파즈 AR20 중에 고민하다가 바퀴가 조금 더 큰 서파즈 AR 20으로 결정했다.
비록 접었을 때 공간은 좀 더 차지하겠지만, 달릴 때 바퀴 4인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니까.
오리 서파즈 AR20에는 전용 짐받이가 없다는 점은 좀 아쉽다.

운길산-'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사양

Frame & Fork AL6061/T6 frame & Carbon fork
Shifter Shimano TIAGRA SL-4700 2*10
Derailleur Shimano TIAGRA FD-4600 / RD-4600
Crankset Shimano TIAGRA FC-4700L 52/36T
Cassette Shimano CS-H500 10S 12-28T
Chain KMC X10SL
Brakes F:TEKTRO R725FB R:AVID SDG5
Brake Levers Shimano TIAGRA BL-4700
Saddle ORI Sportyline saddle
Handlebar FSA V-Drive Flat 31.8mm*600mm AL6061/T6
Wheelset ORI 20"(406), sealed bearings 24holes
Tires Schwalbe Durano 28-406

지금까지 오리 서파즈 AR20을 타면서 매우 만족한다.
덩치가 큰 자전거를 탈 때는 자전거를 마음먹고 탔어야 했는데, 지금은 장 보러 갈 때도 백팩 매고 가벼운 마음으로 타고 간다.
슈발베 듀라노 타이어가 장착되어 있어서 승차감이 좋지 않다.
보도블록의 대리석과 일반 블록을 연결하는 부분에서 횡이동을 하다간 넘어질 위험이 크다.
그래도 속도는 잘 나는 편이다.
자전거 도로를 기준으로 설렁설렁 밟아도 시속 20km는 나오는 편이고,
조금 열심히 밟으면 5km 구간 속도로 측정하였을 때 시속 27km 정도 나왔다.
만약에 마음먹고 밟을 수 있는 데까지 밟는다면 시속 30km 이상도 나오겠다.
바디는 알루미늄이지만 포크는 카본이라 무게도 꽤 가볍다.
오리바이크 미니벨로 서파즈 AR20.
전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접이식 미니스프린터 자전거다.

성산대교-'오리바이크 서파즈 A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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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을 마치며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건 2013년에 백령도 여행을 하면서 부터였다.
'백령도는 대중교통이 마땅치 않으니, 택시타고 다닐바에는 자전거를 하나 사서 타고 다니자.'라는 생각을 먹고 자전거를 샀고, 일단 자전거를 샀으니 여기저기 자전거를 타러 다니기 시작했다.
자전거 종주를 하리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지만, 북한강 자전거 종주를 마치고 국토종주를 할만하겠다는 착각을 했다.
북한강은 길이 참 잘 되어있고 경사도 별로 없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자전거를 타기 좋았던 덕이다.
그러나 북한강을 제외한 나머지 코스에는 여러 우여곡절이 기다리고 있으므로 그것은 큰 착각이었다는걸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비록 힘은 들었지만, 우리나라를 구석구석 돌아보게 되어 좋았고, 운동하고 지역 맛집에서 먹는 식사는 그 맛이 배가 되었다.
기왕 시작한 거 끝까지 해보자는 지난 3년 동안 주말과 휴가를 이용해서 여행을 다닌 끝에 자전거로 4대강과 국토종주 코스를 완주했다.
코스를 완주하고 나니 수첩에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 오천 자전거 길 그리고 동해안 종주 자전거길 추록을 붙여주었다.
이제 힘든 자전거 여행은 좀 쉬려는 마음으로 미니벨로로 기변했으니 나머지 자전거길은 나중에 샤방샤방하게 타봐야겠다.

국토종주 자전거길 여행 정보

자전거 여행 가기 전 코스 정보를 얻을 땐 아래 두 사이트를 주로 이용했다. 특히 산구루님의 정보가 큰 도움이 되었다.

월풍의 국토종주 자전거 여행

그동안 다녀온 자전거 여행 이야기를 모아두었다.

자전거 여행 준비

자전거 여행에 사용한 물품을 대략 적어두었다.

자전거 국토종주 인증서
종주를 마치고 인증센터에 수첩을 가지고 가면, 종주 메달과 인증서를 발송해 준다. 자전거 국토종주를 완주했다고 선물까지 주니 고마운 일이지만, 이런 데 보다는 자전거 도로 확충과 안전을 위한 자전거 도로 보수에 예산을 더 사용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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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낙동강 종주는 그동안 해왔던 자전거 여행의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떠났던 코스다.
상주에서부터 낙동강하굿둑까지 거리가 300Km나 돼서 섣불리 떠나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가려고 표를 끊어놨다가 연일 내리는 비 소식에 표를 취소했었는데, 이번에도 날짜가 가까워지자 비 소식이 들렸다.
낙동강 종주가 힘드니까 하지 말라고 말리는 건지, 날 좋을 때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것이 샘나서인지 자꾸만 날씨가 좋지 않다.
그래도 이번에 다녀오지 않으면 또 한참 동안 오지 못할 것 같아 그냥 예정대로 2박 3일간 낙동강 종주를 다녀왔다.

자전거 다리-'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닭-'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낙동강의 물고기-'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첫날은 상주 터미널에서 구미까지만 달렸다.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면 힘드니까 몸에게 달린다는 신호를 준 것이다.
설렁설렁 페달을 밟던 중에 마침 애완 닭 축제가 열린 걸 발견하고 난생 처음 보는 신기한 닭들을 구경했다.
닭 쫓던 개인지 시바 강아지도 한 마리 있었다. 이날은 무탈하게 하루가 흘러갔다.
구미 공단 쪽 숙소에서 하루를 묵고 다음 날이 밝았다.

다람재-'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다람재-'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다람재-'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이날의 계획은 영아지마을까지 모두 넘고 마지막 날은 편안하게 가는 것이다.
칠곡보, 강정고령보, 달성보를 지나 언덕다운 언덕인 다람재를 만났다.
언덕은 역시 힘들다.
허벅지가 뜨듯해질 정도로 페달을 밟아서야 겨우 언덕 정상에 올랐다.
힘들게 올라왔고, 내려갈 일만 남아서 그런지 주변 풍광이 참 좋게만 느껴진다.

무심사 입구-'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무심사-'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무심사 언덕-'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그러나 다람재에서 시원하게 내려오고 얼마 안 되어 무서운 길로 접어들게 되는데....
이곳은 무심사라는 곳으로 경사가 아주 심하다.
끌바를 하지 않고 올라가려고 애쓰다가 앞바퀴가 들려 넘어질 뻔하고는 안전하게 끌고 올라갔다.

결국, 이날은 적포삼거리 인근의 허름한 모텔에서 묵게 되었다.
언덕은 힘들었지만, 숙소 옆 식당에서 삼계탕과 막걸리를 한잔 했더니 힘이 난다.

박진고개-'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박진고개 풍경-'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낙동강 종주의 마지막 날.
숙소 아저씨가 어찌나 겁을 주시던지.
"박진고개요? 거긴 자전거 타고 못 가요. 얼마 전에도 사고가 크게 났던 걸~."
그래도 기왕 종주하는 김에 체력이 된다면 고개는 다 넘어가고 싶었다.
박진고개는 언제쯤 나오나 페달을 밟고 있을 쯤 꽤나 경사가 심한 고개가 하나 나왔다.
길이도 꽤 길어서 힘들었다.
'와. 이런 이름 없는 언덕도 이렇게 힘든데 박진고개 나오면 정말 얼마나 힘들까?'
그러나 정상에 도착하고 보니 그곳이 바로 박진고개였다.
뭐 별다른 특별한 이정표가 없어서 모르고 넘어갈 뻔했다.
박진고개에서 제일 힘들었던 건 언덕 꼭대기에 다 올라와서였다.
잠시 자전거에서 내려 쉬었다 가고 싶은데, 누가 이동식 화장실을 엎었는지 언덕 꼭대기에 지독한 냄새가 가득했다.
도저히 경치를 감상하며 여유를 즐길만한 상황이 안되어 허벅지에 튀어나온 힘줄이 쉴 틈도 없이 다시 내려와야 했다.
사실 박진고개는 그다지 힘든 편도 아니다.
왜냐하면, 그다음에는 영아지 마을이 나왔기 때문이다.
영아지 마을 길은 임도이고 언제 끝난다는 기약도 없어서 한없이 올라간다.
이쯤이면 다 왔겠지 싶으면 또 한참을 더 올라야 하고 이쯤이면 끝났겠지 하고 모퉁이를 돌면 또다시 언덕이 나온다.
힘들게 올라와서 잠시 쉬고 내려가는데 경사가 아주 심하다.
바닥에 작은 돌들이 많아서 자칫 잘못하면 미끄러져 크게 다칠 수도 있겠다.
다행히 멀쩡하게 내리막을 잘 지났지만, 내려오자마자 문제가 생겼다.
타이어가 펑크난 것이다.
뭐 펑크 수리 키트도 있고, 예비 튜브를 두 개나 챙겨왔으니 큰 문제가 될까 싶었으나 생각보다 큰 문제였다.
타이어 고무 자체가 날카로운 자갈에 찢겨나가서 동전만 한 구멍이 나버린 거다.
우선은 튜브를 갈아끼고 창녕함안보를 향해 달렸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바퀴는 또 펑크가 났고, 창녕 함안보까지 가는 동안 펑크 수리를 두 번이나 더 해야 했다.
타이어 상태가 워낙 심각해서 뭐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함안보에서 일하는 분이 도움을 주셨다.
마침 친구분이 놀러 오셨는데,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남지에 있는 자전거 수리점까지 태워다 주시겠다는 거다.
창녕에서 고려쳥계닭, 백봉오골계 농장을 하시는 분으로 덕분에 무사히 자전거 타이어를 바꿀 수 있었다.
게다가 자전거 수리를 마치고는 다시 창녕함안보까지 태워다 주셨다.
"좋은 분 만나서 어려운 일이 쉽게 풀렸네요. 고맙습니다."
"사람이야 다 좋죠. 지금 세상이 각박해서 그렇지. 사람은 누구나 베풀며 살고 싶어해요."
낙동강 종주 중에 가장 인상 깊은 구간이다.

밀면-'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회-'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인증센터 가는 길-'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종착지-'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인증센터-'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종주 완료-'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다행히 양산 물 문화관을 거쳐 부산에 도착할 때까지 비가 오지 않았다.
부산에 도착한 게 월요일인데 인증센터는 월요일에 문을 닫는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에 인증센터에 들렀다.
낙동강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는데, 센터에서 제주도와 강원도 자전거길을 수첩에 추가로 끼워줬다.


다음 자전거 여행은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아마도 달릴 때 얼굴을 시원하게 때리는 바람이 그리워져 다시 떠나지 않을까?

숲-'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강-'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강-'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강바람-'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나무의 죽음-'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나무의 죽음-'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숲의 죽음-'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숲의 죽음-'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달린다-'낙동강 자전거 종주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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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를 바꾸는 방법


브레이크 패드-'자전거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교체(How to replace break pads of the disk brakes)'

오랜만에 장거리 주행을 앞두고 자전거를 정비했다.
체인과 뒷드레일러, 허브, 크랭크에 뭍은 먼지를 칫솔로 털고 디그리셔로 씻고 기름도 발라줬다.
자전거 브레이크 정비는 해야지 해야지 마음만 먹고 자꾸 뒤로 미루었는데,
장거리 주행을 앞두고 더는 미룰 수가 없어서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해 보았다.
디스크 브레이크는 V 브레이크보다 복잡하게 생겨서 패드교체가 어렵진 않을까 괜히 겁부터 집어먹었었다.
그래서 브레이크 선을 조절하여 당기는 힘에 변화를 주는 식으로 정비를 해왔는데,
이제는 선 길이 조절만으로는 브레이크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그래서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하기로 마음먹고 패드를 주문했다.
우선 자전거에 장착된 브레이크에 맞는 패드를 사는 게 중요하다.
내 자전거는 sm-rt56 S로터에 BR-M375라는 기계식 디스크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다.
이 모델에 맞는 패드는 BR-T615 레진 패드(B01S)이다.
브레이크의 모델명은 브레이크에 쓰여 있으니 잘 살펴보고 그에 맞는 패드를 사면 된다.

그럼 본격적으로 브레이크 패드를 바꿔보자.

필요한 공구 -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교체

  • 육각렌치
  • 펜치

분리-'자전거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교체(How to replace break pads of the disk brakes)'

분리-'자전거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교체(How to replace break pads of the disk brakes)'

교체 순서 -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교체

  1. 우선 브레이크를 자전거에서 분리한다. 바퀴를 뺄 필요는 없다. 육각렌치를 이용해서 브레이크를 분리해준다.
  2. 분리된 브레이크에서 패드를 고정한 핀을 제거해준다.
    핀은 펜치를 이용해서 굽혀진 부분을 펴고 툭툭 쳐서 밀어 넣은 다음 펜치로 잡아 빼면 쉽게 빠진다.
  3. 마모된 정도를 확인하고 패드를 교체해 넣고 핀을 꼽아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를 고정해준다.
  4. 핀이 주행 중에 빠지지 않도록 핀 끝을 구부려서 단단히 고정해 준다.
  5. 브레이크를 자전거에 연결한다.
  6. 브레이크 선을 조절하고 브레이크가 편안하게 잡히는지 확인한다.

브레이크 패드-'자전거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교체(How to replace break pads of the disk brakes)'

브레이크 패드-'자전거 디스크 브레이크 패드 교체(How to replace break pads of the disk brakes)'

원래 앞브레이크 패드만 바꿀 생각이었는데, 패드 한쪽만 심하게 닳은 걸 발견했다.
브레이크 레버를 잡을 때 한쪽 패드가 밀려서 로터를 잡는 것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마모된 듯 하다.
그래서 덜 마모된 패드를 재활용해서 뒤쪽 브레이크 패드도 바꿔주었다.
브레이크가 잘 잡히니 자전거를 새로 산 기분이다.
디스크 브레이크를 아무리 조절해도 내리막에서 브레이크가 잘 안 잡힌다면 패드를 교체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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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에서 충주 수안보까지. 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안동에서 자전거 길 여행을 시작한다면, 버스 터미널보다는 안동 역이 더 가깝다. 그러나 자전거 좌석은 경쟁이 치열하니 한 달 전에 예약을 해 두는 것이 좋다.
이번 여행을 위해 한 달전에 미리 표를 끊으려고 했는데 토요일 출발 기차는 이미 매진이었다.
그래서 금요일 밤 기차를 예약하고 시간에 맞추어 청량리역에 도착!
자전거를 실으려고 하니 카페 열차가 이미 수십 대의 자전거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자전거로 여행을 즐기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규정상 지정 좌석을 구매하지 않으면 자전거를 싣지 못하게 되어있는데, 모두가 아랑곳하지 않고 자전거를 실었다.
이 때문에 입석으로 열차 칸에 탑승한 일반승객들만 고초를 겪었다.
자전거 좌석이 터무니없이 적은 것은 아쉬우나, 그렇다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자전거를 들고 타면 자전거 타는 사람 모두가 욕을 먹는 지름길이다.

여행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나만 즐거운 게 아니라 다른 사람도 즐거운 여행이 되도록 배려하는 게 진정 즐거운 여행이 아닐까?

안동 월영교-'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안동 민속촌-'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밤 기차를 타고 자정이 넘어서 안동역에 도착했다.
월영교 근방 숙소에서 하룻밤 묵고 아침 일찍 나와 주변을 돌아봤다.
월영교, 안동 민속박물관, 안동 민속촌을 구경했더니 금방 점심때다.
안동 시내에서 점심을 먹고, 쉬엄쉬엄 페달을 밟았다.
힘든 길 없이 평탄한 길을 계속 가다가 경사가 심한 언덕이 나왔다.

한계마을-'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오르막-'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오르막 경치-'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겨우 넘어 내려왔더니 커다란 돌멩이에 쓰인 글씨가 눈에 띈다.
‘한계’
겨우 고개 하나 넘은 걸로 한계라고 하긴 뭣하다.
그러나 곧 500m짜리 오르막이 나오는데, 금방 심한 고개를 넘어온 터라 다리가 뻐근하다.
그래도 고개를 넘으며 나타난 풍경이 아름다워서 경치를 구경하다 보면 오백 미터가 금방이다.

마애유원지-'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언덕을 넘어 달리다 보면 마애 솔숲 유원지가 나온다.
캠핑하는 사람이 많은 편임에도 인구밀도가 높지 않아서 마음에 드는 유원지였다.
유원지 끝쪽에 식수대가 있으니 목이 마르면 이곳에서 목을 축이고 식수를 보충하도록 하자.

낙동강-'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논-'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강-'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부용대-'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하회마을-'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유원지에서 조금 더 달리고, 하회마을 인근에서 숙소를 잡았다.
숙소 근처에는 부용대가 있는데 450보 정도 올라가면 하회마을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대가 있다.
이 표지판을 발견한 사람 중 열에 아홉은 발자국을 세며 올라간다.
평소에 한발자국 한발자국 눈여겨보는 일이 드문데, 덕분에 한참 동안 발걸음을 지켜보았다. 보폭을 좁게 하여 올랐더니 460보가 나왔다.
다음번에 안동에 오게 되면 저 하회마을에 한번 묵어봐야겠다.

쌍절암 생태숲길-'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쌍절암 생태숲길-'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쌍절암-'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다음 날은 아침에 일찍 출발하여 예천에서 잠시 쉬어갔다.
쌍절암 생태숲길이라는 곳인데, 산책로가 참 잘 되어있다.
자전거로 내리닫다가 천천히 걸으며 숲 내음을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낙동강 칠백 리-'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상주 상풍교 인증센터를 지나면 커다란 돌에 ‘낙동강 칠백 리 이곳에서 시작되다.’라고 쓰여있다.

자전거로 여행도 좋지만, 나중엔 배낭 하나 메고 걸어서 여행을 해봐야겠다.

자전거 거치대-'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문경새재 자전거길 중간 중간에 매립형 자전거 보관대가 있다. 앞바퀴를 들어서 넣을 필요가 없어서 편리하다.

문경항공-'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자전거길을 달리다 보면 옆에 문경항공 경비행기 세 대가 서 있다. 경비행기를 즐기는 사람들의 공간인가보다.

관수정-'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뙤앙볕에 그늘이 간절할 무렵 관수정(観水亭)이 나타났다. 널찍하게 잘 지어져서 편안히 잘 쉬었다.

고기잡이-'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고기잡이-'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고기잡이-'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이 동네는 고기가 많이 잡히나 보다. 너도나도 고기를 잡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문경 불정역 인증센터-'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푸른 길-'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불정역 인증센터를 지나면 계곡과 푸른 길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아프리카 춤-'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는 중에 어디선가 북 치는 소리가 들린다. 무슨 소린가 가서 봤더니, 아프리카 전통음악에 맞춰 아프리카 춤을 추고 있다. 신난다.
짱구 울라울라 춤이 아프리카 춤을 보고 만든 게 아닐까?

모내기-'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모내기가 한창이다.
평소엔 내가 먹고 있는 쌀밥이 어디서 나오는지 생각할 겨를이 없이 바로 목구멍을 넘어가 버리는데, 밖에 나오니 이렇게 모내기하는 모습을 다 본다.

오미자 생탁배기-'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문경새재 앞에서 하루 묵어간다.
온종일 페달을 밟아서 그런지 막걸리 한 모금이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다.
만복 오미자 생탁배기. 새콤달콤한 게 술술 잘 넘어간다.

문경새재-'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문경새재 도립공원-'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폭포-'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나무-'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여행의 마지막 날.
문경새재 도립공원에 들렀다.
자전거는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니, 주차장에 세워두고 들어가야 한다.
작은 폭포도 하나 보이고 꽤 마음에 드는 곳이다.

혜국사-'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혜국사-'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초파일 점심 공양-'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한 시간쯤 산길을 따라 걸어올라 혜국사에 도착했다.
원래는 법흥사라는 이름의 절이었는데, 임진왜란 때 승려들의 활약이 커서 혜국사로 바꾸었다고 한다.
이 역사 깊은 절에서 초파일 점심 공양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내려왔다.

이화령-'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이화령 고개 휴게소 인증센터-'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이화령-'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이화령-'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뙤앙볕을 피하려고 일찍 출발하였는데 결국 가장 더울 때 이화령을 넘게 되었다.
이화령을 오르는 것은 그리 힘들지는 않다. 다만 긴 오르막이고 그늘도 없어서 여름 대낮에는 좀 힘겹다. 게다가 쉼터도 해가 쨍쨍해서 쉬어 가기도 어렵다.
그래도 우선 정상에 올라오면, 그다음엔 한참 동안 내리막이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기분이다. 지금까지 만나본 가장 긴 내리막.
재미있다.
언덕을 오를 때, 반대편에서 내려오던 사람들의 신난 표정이 이해가 된다.
아쉽지만, 이화령을 내려왔다고 다 끝난 게 아니다.
소조령을 넘어야 하니까.
이화령을 넘고 이제 다 왔다는 마음이라 소조령이 길게 느껴졌다.
그래도 뭐 이화령에 비하면 경사가 심하지 않다.

수안보 인증센터-'문경새재길 자전거 여행'

드디어 목적지인 수안보 도착!
인증센터 바로 옆에 족욕 온천탕에서 발을 잠시 담그고 나니 피로가 풀린다.
역시 자전거 여행은 마냥 달리는 것보다는 중간중간 쉬어가며 천천히 하는 게 더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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