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망친다는 말에 겁먹지 마세요(The Myth of the Spoiled Child)


널리 알려진 육아 상식과는 조금 다른 관점으로 육아를 바라보는 책이다. 아이를 버릇없이 하는 것은 양육의 관대함보다는 체벌이라는 연구 결과가 흥미로웠다. 아이가 말 잘 듣는 순종적으로 자라기보다는 관성에서 벗어나 세상에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삶의 방향을 잡아가는 아이로 커가길 바란다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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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학Pediatrics」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나왔다. 세 살짜리 아이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장래의 아이 성향과 강한 연관성을 보이는 결과를 찾았다. 2년 후 일부 아이들은 유별나게 소란스럽고 말을 듣지 않으며, 시비가 잦고 요구도 많은 데다가 심술궂은 성향을 보였다. 그런데 버릇없는 아이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이런 행동에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관대한 양육이 아니라 바로 체벌이었다.

나는 '협동적working-with’양육 유형에 대한 논의가 더 유용하다고 본다. 이것은 ‘일방적doing-to’ 양육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문구 자체에는 통제보다는 협업이, 힘보다는 사랑과 이성이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는 다음 요소도 포함된다.

• 아이를 조건 없이 받아 준다. 아이가 무엇을 하는가의 여부로 따지지 않고 아이의 됨됨이 그대로 사랑한다.

• 아이와 관련된 일에는 아이가 결정할 수 있는 기회를 규칙적으로 제공한다.

• 복종을 유도하기보다 아이의 욕구 충족과 길잡이 역할에 초점을 맞춘다.

• 나쁜 행실을 위반 행위로 간주해 처벌하기보다 문제 해결과 지도의 기회로 삼는다.

• 아이 행동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그 기저에 있는 동기와 이유를 이해한다.

47개 연구 검토에서 아동기 불안은 거부·애정 철회·적대적·과잉 관여 양육 유형에 전부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가장 놀라운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부모가 자율성을 적극 지지한 아이들이 불안 수준이 가장 낮았고, (2) 양육 변수를 전부 모아놓고 보면 불안 비율은 매우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익숙해지는 편이 낫다Better Get Used To It’라는 말에는 삶이란 힘들고 괴로운 것이며 무엇으로도 그걸 바꿀 수 없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세상 일이 다 그런 것이다.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학교와 직장을 바꾸려는 노력은 다 부질없으니 아이들은 이 현실에 잘 대처하는 수밖에 없다. 어른인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을 준비시키는 것이다.’ BGUTI에는 이런 의미가 숨어 있다. 보상과 처벌·등급과 순위를, 역사상 바로 이 시기에 나타나 우리 사회를 규정하는 관습으로서 고민하지 않고 단지 '삶의 방식’정도로 받아들인다면, 아이들의 비판적 감성은 표출되기도 전에 사산되고 만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정책은 결코 토의하지 않는다. 그리하여 BGUTI는 자기 충족 예언이 되고 만다.

BGUTI는 순종의 비법이다. 이는 아이에게 불리한 환경에 대처하는 법을 가르치지 못한다. 오히려 불리한 환경이 아이곁에 오래오래 서성이게 할 뿐이다.

장난감으로 주의를 돌린 아이들이 더 오래 기다린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효과가 가장 큰 것은 "금욕도 냉정한 결단"도 아니었다. 기다리는 동안 자기통제가 전혀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 Mischel, 1996, p.209

심리학자 잭 블록(Jack Block)은 두 가지 요점을 덧붙였다. 첫째, 자제력 부족이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발성, 융통성, 상호 간 온정 표현, 개방성, 창의력의 기반을 제공할 수도 있다. 둘째, 자제력이 자나치면 너무 부족한 경우와 마찬가지로 우려할 만하다. 그런데도 부모와 교사들은 아이들의 자제력이 부족하면 조바심을 내고 문제행동으로 규정지으려 한다. 블록이 보기에 자제력은 전반적으로 칭찬받는 개념이지만, 그렇다고 얽매이지 않은 충동 성향을 절대적이고 엄격한 충동 통제로 바꾸려는 태도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신이 큰 말썽을 일으키지 않고 일만 제대로 한다면, 권위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당신이 “엄격하고 무뚝뚝하고 판에 박히고 감정이 메마르다” 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그건 이상적인 삶의 방식이 아니다.

앤절라 더크워스(Angela Duckworth)는 "근성 있는 사람도 계속 버티기만 하다 새로운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그 사실을 문제로 여기지는 않는다. 그녀가 정의하고 두둔하는 근성의 의미는 실제로 이렇다. “삶에서 어떤 특정한 일을 하기 위해 다른 많은 일들을 포기하는 행위.” 예를 들면, 더크워스는 아이들이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긴다. “한 가지 악기에 매달리는 아이를 보면 근성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 더 재미는 있겠지만, 높은 성취도를 얻기 위해서는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흥미롭게도, 순전한 즐거움 때문에 일을 지속하는 사람은 자기훈련까지 동원해야 할 필요가 없다. 이들은 악착같이 물고 늘어질 필요가 없으며 더크워스가 고안한 '근성 척도’에서 고득점을 받지 않아도 상관없다. 수필가 애니 딜라드(Annie Dillard)는 작가가 되는 과정을 논하면서 이렇게 평했다. “글은 의지로 쓰는 게 아니라 변치 않는 열정으로 쓰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가 된다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며 덧붙였다. “한밤중에 일어나 우는 아기에게 젖을 물리기 위해 정신력에만 의지해야 한다면 그 아이는 굶어 죽을 것이다. 젖을 먹이는 행위는 사랑에서 나온다.”

손 떼야 할 시기를 안다는 것은 지혜와 혜안뿐만 아니라 용기와 기지가 필요한 일이다. 해 오던 일을 계속 한다는 것은 어쩌면 저항이 가장 적은 길이기에, 하던 일에서 손을 떼고 "이제 그만!"이라 외치려면 결단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끈기의 좋은 점만큼이나 중요한 메시지로서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우리들 대부분은 아이가 좋아하는 일을 찾기를, 그리고 열정을 촉발시키기를 원한다. 이는 그 결과가 얼마나 참담한지와 상관없이 시작한 일은 마쳐야만 한다는 가르침과 전혀 다르다.

좋은 성적이란 때로 교실의 권력자가 주는 '인정 표시’에 불과하다. 그러나 성적에 다른 기능이 있다 해도, 그것의 타당성과 신뢰도가 낮은 것은 문제가 된다. 더욱이 높은 성적을 좇는 학생은 놀라운 근성을 보이는 반면, 배우는 내용에 흥미가 적고 사고방식이 피상적이며 기억력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게다가 선택의 여지가 있다면 가장 쉬운 과제를 선호하는 성향이 두드러졌다. 그들의 목표는 새로운 사고가 아니라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돌아보면 '쿠이 보노? cui bono?'라는 라틴어 질문이 떠오른다. “누가 이득을 보는가?” 시키는 일은 무조건 참고 견디도록 훈련시키는 것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식비지원, 의료보장, 공영주택을 포함한) 다른 무엇보다 가난한 아이들을 위한 가장 가치 있는 빈곤 대책이라는 이 놀라운 주장은 과연 누구의 이익에 부합할까? 생활고와 싸우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는 시각에는, 상위 1퍼센트 부유층의 재산이 하위 80퍼센트의 재산 총액보다 세 배나 더 많다는 이 경제 구조에 결함이 없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런 사람들이 탓할 대상은 '성격상의 강점’이 없는 자기 자신이다.

부모로서 우리가 마주한 시험대는 저항이 적은 아이에게 쏠리는 마음을 이겨내고 눈앞의 성공을 척도로 여기는 관성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특히 성공을 관습적이고 공허한 기준으로 규정한다면 더욱 그렇다. 우리는 아이들이 성적, 돈, 남의 평가 같은 기념품을 모으느라 삶을 소비하기보다 가슴 뛰게 하는 영감의 소유자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가? 우리는 아이들이 개인의 이익에만 몰두하기보다 다각적으로 생각하길 바라지 않는가? 새로운 관점으로 전통을 평가하고, 늘 그래왔다는 이유만으로 따르기보다 어리석고 자멸적이며 억압적인 현상에 물음을 던지기 바라지 않는가?

이 야심만만한 계획에는 세 가지 근본적인 구성요소가 있다. 첫째, 배려의 마음을 지지해 주고 친사회적 성향을 끌어올리기. 둘째, 아이들의 자신감과 자기주장을 밀어주기. 셋째, 회의적 태도와 저항의 가치를 포용할 수 있도록 돕기.

많은 아이들이, 너무도 많은 아이들이 대중매체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에게 일상적으로 '대중매체 바로 보기media literacy’교육을 해야한다.

우리는 "보지 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과 같이 보면서 비판적으로 본다는 게 어떤 것인지 알려 줄 수 있다. 필요치 않은 물건을 소비자에게 팔기 위한 광고 전략을 어떻게 꿰뚫어 볼지, 숨어 있는 가치를 어떻게 확인할지, 심리를 조종하려는 시도를 어떻게 뿌리칠 수 있는지 보여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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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공부


이 책에 좋은 점은, 그동안 읽어왔던 육아서적을 한번 정리해주는 요약서 같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나, 감정 코칭형 부모, 영상매체는 만 2세 이후에 보여주도록 하라는 조언들은 다른 책들에서도 많이 다루는 내용이다.
부모공부 책에서 제일 흥미로웠던 부분은 의지력은 쓰면 쓸수록 고갈된다는 것과 만 3세 이전에 외국어에 이중언어에 노출되면 두 언어를 모두 능숙하게 사용하게 된다는 것; 책은 18개월 이후부터 읽어주면 효과가 좋고, 7세부터는 스스로 읽게 하면 좋다는 것이다. 너무 어린 나이에는 책을 스스로 읽기 어렵기 때문에 실패의 부정적인 경험이 쌓이기 때문이란다.
꽤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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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자 마크 무레이븐(Mark Muraven)은 연구를 통해 '의지력’이란 쓸수록 고갈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각각 쿠키와 초콜릿, 래디시(무)를 주었다(실험 참가자들은 미각 테스트를 하는 줄 알았고, 지시에 의해 한 끼를 굶은 상태였다.). 그런 다음 한 그룹에게는 쿠키와 초콜릿만 먹으라고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래디시만 먹도록 했다. 학생들이 할당된 양을 먹고 나자, 이제 다음 테스트까지 기다리는 동안 가벼운 수수께끼 문제를 풀라고 했다. 그런데 그 수수께끼는 사실 답이 없는, 매우 어려운 기하학적 문제였다. '의지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를 보는 실험이었던 것이다. 실험 결과 쿠키와 초콜릿을 먹은 그룹은 문제를 푸는데 평균 20분을 매달렸다. 하지만 래디시만 먹어야 했던 그룹은 문제 풀이를 8분 만에 포기해버렸다. 심지어 신경질을 부리는 학생들까지 있었다. 그들은 이미 쿠키와 초콜릿을 먹고 싶은 유혹에 시달리며 의지력을 소진했기에, 어려운 문제를 풀 때 의지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던 것이다.

무레이븐의 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구에 의하면, 우리의 의지력은 유한하며 쓸수록 소진된다. 의지력이 소진되면 유혹에 저항하며 자신을 억제하기가 힘들어진다. 의지력을 다시 회복하려면 충분히 쉬어야만 하며 신경 쓸 일이 적어야 한다.

결혼 초기에 갈등이 생겼을 때 문제의 원인을 배우자의 타고난 기질이나 성격에 두고 대화한 부부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 초점을 두고 대화한 부부보다 더 불행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원인을 상대의 기질로 놓고 말하면, '낙인’을 찍는 것이므로 앞으로 개선점을 찾기가 어렵다. 하지만 상황으로 놓고 이야기하면 언제든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멸’의 뉘앙스가 담긴 말을 할 경우 파경에 이를 확률이매우 높다고한다. 아무리 화가 나더라도 '경멸’을 담는 말은 절대 입에 담아서는 안 된다.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ACE, Adverse Childhood Experience)의 항목(1문항당 1점)

  1. 집안 어른이 모욕을 주거나 신체적인 위협을 가했다.
  2. 집안 어른이 매질을 하거나 뺨을 때리거나 상처를 입혔다.
  3. 어른이 성적 학대를 했다.
  4. 가족 중 아무도 사랑하거나 지지해주지 않는다고 느꼈다.
  5. 부모가 별거나 이혼을 했다.
  6. 음식이나 의복이 부족하거나, 부모가 너무 술에 취하거나 약에 취해있어서 자식을 돌볼 수 없을 정도였다.
  7. 어머니, 혹은 양어머니가 신체적으로 학대를 당했다.
  8. 알코올이나 약물을 사용하는 자와 함께 살았다.
  9. 가족 구성원 중에 우울증이거나 자살충동을 가진 사람이 있었다.
  10. 가족 구성원이 투옥된 적이 있었다.

    ACE점수가 높을수록 중독성 행위부터 만성 질병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안 좋은것들과 높은 상관관계가 있었다. ACE 점수가 4점 이상인 사람들은 아동기의 부정적 경험이 ㅇ벗는 사람들에 비해 흡연 가능성이 2배, 알코올 중독 가능성이 7배, 18세 이전에 성관계를 가질 확률이 7배나 높았다.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인 르네 스피츠(Rene Spitz)는 20세기 초에 세워진 미국 고아원에 있었던 고아들을 연구했다. 이 아이들은 매우 세심하게 관리되었다. 고아원은 매우 청결했으며 영양공급도 충분히 이루어졌다. 하지만 아이들 중 37%가 만 2세가 되기도 전에 죽었다. 또한 많은 아이들이 우울 증세를 보였다. 청결한 환경에서 잘 먹고 관리를 잘 받았는데, 왜 아이들의 상태가 안 좋아졌을까?

이 고아원은 아기에 대한 엄격한 분리 보호를 강조했다. 간호사들이 아기를 보듬고 만지고 쓰다듬으면 외부의 질병이 옮을 수 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은 하루 종일 혼자 지냈다. 결국 아이들은 인체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병들고 죽어갔던 것이다.

유전학자들에 따르면, 어미 쥐가 새끼 쥐를 아주 어릴 때부터 핥아주고 쓰다듬어주면, 새끼쥐의 DNA 배열에 특정 화학물질이 부착되는 메틸화(methylation)가 진행된다고 한다. 즉 신체 접촉은 유전자 발현에 영향을 주어 아이의 인생 전체, 그리고 아이의 후손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발달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양육자와 안정 애착을 보이는 아이들은 불안정 애착을 보이는 아이들보다 여러 면에서 발달상 우위를 보인다. 12~18개월에 안정 애착인 아이들은 불안정 애착 아이들보다 긍정적 정서를 더 많이 보이며, 부정적 정서는 더 적게 보인다. 놀이도 좀 더 복잡하고 창의적인 상징놀이를 하며 문제해결 능력이 더 낫다. 특히 해체/혼란 애착인 영아들은 또래집단에서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그런데 이러한 애착 관계는 공교롭게도 시간이 지나도 잘 변하지 않는다.

6가지 특징을 보인 엄마는 영아와 안정적 애착을 형성하는 경향이 있다.

민감성 : 영아의 신호에 즉각적이고 적절한 반응

긍정적 태도 : 긍정적 정서와 애정을 표현

동시성 : 영아와 서로 부드러운 상호작용을 구조화

상호성 : 영아와 엄마가 동일한 사물에 대해 주목하는 상호작용을 구조화

지원 : 영아의 활동에 대해 밀접하게 주목하고 정서적 지원을 제공

자극 : 영아를 향한 빈번한 활동

만약 아이가 양쪽 부모에게 모두 안정 애착을 가지게 된다면, 아동기와 청소년기 동안 또래와도 잘 지낼 뿐만 아니라 자기조절 능력이 높으며, 문제행동이나 비행을 일으킬 확률이 낮았다.

감정은 먼저 다 받아주되, 행동은 분명한 한계를 정해주는 반응이 감정코칭의 핵심이다. 바로 이런 감정코칭이 전형적인 권위적 양육자의 모습이다. 아이에 대해 민감하고 감정에 수용적이지만, 해야 할 행동과 그렇지 않아야 할 행동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설명으로 통제한다. 그래서 아이의 마음을 상하지 않으면서 부모의 요구에 순종하게 만드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가 다양한 대안을 제안하고, 그 제안 안에서 자신의 목표, 가치, 흥미에 따라 결정을 할 수 있을 때, 자기 결정감을 경험하게 된다. 결국 자율성은 아이에게 단순히 의사결정을 많이 하게 하는 허용적, 방임적 양육이 아니라 오히려 권위적 양육방식에서 꽃피게 되는 것이다.

권위적 부모들은 아이들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 그리고 이런 관심과 고민을 통해 아이가 현실적으로 성취할 능력의 한계를 명확히 알게 된다. 그래서 아이가 달성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할 자유와 자율성을 허용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부모에 대한 신뢰와 더불어 자율성을 얻게 되는 것이다.

심한 처벌을 받았을 경우, 내가 동생을 때리지 않는 이유는 부모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부모가 없을 때는 그 이유가 사라지므로 다시 동생을 때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약한 처벌을 받으면, 외적 정당성이 희미해지면서 내가 왜 동생을 때리지 않고 있는지 그 이유를 못 찾고 헤매는 상황이 된다. 부모의 행동이 원인이 아니므로, 아이는 인지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최선의 방법을 찾는다. 이를테면 나는 실제로는 여동생을 때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거나, 처음부터 때리고 싶지 않았다거나, 어린아이를 때리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 아니라고 스스로 정당화를 하게 된다. 다시 말해 약한 처벌은 '외적 정당화’가 아니라 '내적 정당화’를 강화게 요구한다. 만약 이러한 내면화가 이루어지면, 이제 아이는 부모가 있든 없든 동생을 때리지 않게 된다.

특정 행동에 대해 강한 보상이 없는데도 그 일을 하게 되면, 인지부조화가 일어나 자신이 그 일을 원래 좋아했다거나, 그것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등의 내적 정당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렇게 특정 행동에 대한 내면화가 이루어지면 외부의 조건과 관계없이 그 행동을 하게 된다.

대화의 초점을 상황에 맞추고 '설명’하라는 것이다. 이렇게 인격을 들먹이는 것이 아니라 상황-기분-요청의 방법을 쓰면, 아이는 상처받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부모는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영아기 때 양육자의 일관성 없는 행동은 아이와 불안정 애착을 낳는다. 뿐만 아니라 심리학자 버트 우치노(Bert Uchino)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관계에서 부정적인 관계보다 긍정과 부정을 왔다 갔다 하는 양면적 관계가 정신건강에 더 안좋다고 한다. 일관성이 없는 관계는 스트레스 지수를 높이고, 우을증과 삼ㄹ에 대한 불만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

학령 전 아이들이 교육프로그램을 시청할 경우 학업 및 학교생활을 준비하는 데 꽤 도움이 된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교육 프로그램이라도 최소한 만 2세는 넘은 후에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영아들이 스크린을 보는 것은 아무런 실익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해롭기까지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폭력적인 영상을 계속 보면 '나쁜 세상 신념(mean-world belief)'을 가질 확률이 높아진다. 나쁜 세상 신념이란 이 세상이 실제보다 더욱 위험하며,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폭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말한다.

연구에 의하면, 아동용 영상을 8~16개월 이하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어휘력 발달에 나쁜 영향을 준다. 17개월 이상 아이들은 어휘력이 부진해지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어휘력이 좋아지지도 않는다. 어린아이들의 어휘력은 부모가 책을 읽어줄 때 가장 크게 좋아진다.

만 2세 이하, 절대로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않는다.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만 2세, 최소한 18개월 이전까지는 최대한 영상을 멀리해야 한다. 영아는 실제 세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세상을 알아간다. 이때까지는 부모가 아무리 힘들더라도 미디어에 의지하지 않도록 한다. 취학 전 아이들은 한 번에 1시간, 초등학생들은 2시간 이내로 시청 시간을 제한해야 한다.

학자들은 적지만 일관성 있는 성 차이가 몇 가지 있다고 한다.

언어능력: 아동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여아가 남아보다 언어 유창성 검사에서 적지만 일관성 있는 언어적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수리능력: 청소년기가 넘어서면, 남아는 여아보다 산술적 추론 검사들에서 적지만 일관성 있는 우위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또한 높은 수학적 성취 측면을 보면 수학자 중에는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많다.

공격성: 만 2세 남아는 여아보다 물리적으로 더 공격적이며, 사춘기에 들어서면 폭력 관련 범죄에 연루될 확률이 10배나 높다. 반대로 여아는 남아보다 냉대와 무시 등으로 상대의 사회적 지위를 손상시키는 방식으로 적개심을 드러내는 경우가 더 많다.

정서 표현: 여아는 남아보다 분노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서를 더 자주 표현한다.

발달 취약성: 남아는 여아보다 태아일 때 더 위험하며, 자폐증, 읽기장애, 언어장애, 정서장애등 발달상의 문제를 보일 확률이 더 높다.

부모들이 반드시 유념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성 차이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 차이는 매우 사소하다는 것이다.

수백 편의 논문을 메타 분석한 연구에 의하면, 외둥이는 오히려 형제가 있는 아이들보다 자존감과 성취동기가 강하다고 한다. 또한 지적으로 약간 더 유능하며, 또래들과도 좋은 관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기대하고 믿고 있는지 등 마음의 작용을 더 빨리 습득하는 경향이 있다. 형제자매가 있으면 가장놀이를 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물론 형제가 없더라도 부모가 자주 놀아주면, 아이들은 마음에 대한 이론을 더 잘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

성장형 아이들은 '틀렸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문제를 풀기 위해 고민하고 더 효율적인 전략을 구사했다. 이때 뇌파를 측정했더니, 정보를 확보하고 기억을 저장하는 기능과 관련된 뇌파가 출렁거렸다. 반면 고정형 아이들은 '틀렸다;는 말을 잘 받아들이지 못했고, 그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자아의 위협을 느끼는 뇌파가 요동쳤다.

그렇다면 성장형 사고방식을 어떻게 교육시켰을까? 생각보단 간단하다. 드웩 교수는 다음과 같이 가르쳤다.

“너희들의 두뇌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두뇌는 연습으로 힘을 키울 수 있는 근육과 같다. 열심히 노력하면 더 똑똑해질 수 있다. 너희들이 과거에 익힌 기술이나 능력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 능력을 익히는 데 연습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기억해라. 단시간에 무언가를 완전히 익힐 수 있는 법은 없다. 그러니 절대 포기하지 마라. 너희들의 두뇌는 연습을 통해 더 똑똑해질 수 있다.”

드웩 교수는 학생들에게 '뇌의 가소성’에 대해서 이야기한 것이다.

'과정’이나 '태도’를 칭찬 받은 아이들은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높고, '결과, 재능, 존재 자체’에 대해 칭찬을 들은 아이들은 고정형 사고방식을 가질 확률이 높다.

비판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아이의 능력이나 존재 자체에 대해 비판이나 비난을 하면, 아이는 스스로를 고정된 사람으로 바라볼 가능성이 크다. 자신이 그 과제를 잘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재능이 없어서라는 생각에 지배를 당하는 것이다.

생후 3개월에는 시각 자극이 매우 중요하다. 이때가 뇌의 시각 피질 발달의 결정적 시기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허블(David Hubel)과 토르스텐 비셀(Torsten Wiesel) 박사는 생후 2주, 10주, 1세, 6세의 고양이와 원숭이들을 대상으로 한쪽 눈에 시각 자극을 받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생후 3개월 전에 눈을 가린 경우에는 신경망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아 시력을 잃어버렸다. 반면 1세 이후에 눈을 가린 경우에는 시각에 큰 문제가 없었다. 결국 생후 3개월 전후가 시각적 신경망을 형성하는 결정적 시기인 셈이다.

흥미롭게도 우리 뇌의 시냅스 수는 성인 때가 아니라 생후 1년이 되었을 때 최고로 많아서, 이 시기에는 성인의 2배가 넘는다. 즉 이때에 아기들은 시냅스를 최대한 많이 만들어 외부로부터 풍부한 자극을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그리고 자극과 경험이 충족되는 부분은 시냅스가 연결되며 신경망을 만들고, 자극이 없거나 경험의 빈도수가 낮으면 신경망을 형성하지 않고 시냅스가 소멸하게 된다. 영아는 하루에 200억 개의 시냅스를 소멸시키며, 선택과 집중을 한다. 그리고 이런 과정을 거쳐 36개월 정도가 되면, 인간으로서 앞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뇌의 신경망을 거의 다 완성하게 된다.

따라서 부모는 만 3세까지 그 어느 시기보다 더욱 아이와 적극적인 스킨십을 하고, 눈을 맞추며 소통하고,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선에서 풍부한 자극과 다양한 경험을 선물해주어야 한다. 그렇게 될 때 아이는 건강한 뇌를 가지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부모가 '뇌의 가소성’이라는 가능성을 믿고 이끌어줄 때, 아이는 성장형 사고방식이라는 큰 무기를 가지고 삶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 유전자 분석이 대중화되어 있는 요즘도, 지능에 명백하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판단되는 유전자를 단 2개밖에 찾지 못했다. 하나는 알츠하이머와 관련된 유전자인데, 그것도 노년의 지능에 약간의 영향을 줄 뿐이다. 다른 하나는 뇌를 크게 만드는 유전자인데, 이 유전자를 통해 높일 수 있는 아이큐는 겨우 1.29에 불과하다.

가정환경도 아이큐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만약 형제 간의 터울이 3년 이내라면, 첫째가 둘째보다 아이큐가 높고, 둘째는 셋째보다 아이큐가 높은 경향이 있다. 첫째의 경우 일정 기간 동안 부모가 모든 관심을 쏟게 되지만, 둘째는 아무래도 관심을 나누어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현상은 형제 간의 터울이 3년이 넘으면 사라진다. 4~5세 이상이 되면 부모의 손이 덜 필요하며, 첫째가 동생에게 관심을 줌에 따라 둘째의 지능 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학자이자 교육학자인 길퍼드(J. P. Guilford)는 창의성이 수렴적 사고보다 확산적 사고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수렴적 사고는 메뉴얼을 잘 습득하여 정답이 뚜렷한 문제를 잘 해결하는 능력을 말한다. 반대로 확산적 사고는 정답이 존재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 다양한 해결책을 생성하는 능력이다. 연구 결과 확산적 사고와 아이큐의 상관성은 뚜렷하지 않았다. 오히려 확산적 사고는 아이의 가정환경에 더 강하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리학자 리처드 바그너(Richard Wagner)는 아이큐는 업무 성과와 관련해서 겨우 4%의 차이밖에 예측하지 못한다고 한다. 특히 아이큐가 120이 넘으면, 업무 성과와의 상관관계가 거의 없다.

다중지능 - 하워드 가드너(Haward Gardner)

언어지능: 단어의 의미와 소리에 대한 민감성, 언어의 구조와 언어가 사용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한 민감성

공간지능: 시공간적 관계를 정확하게 지각하고 이러한 지각을 변형하며, 관련 자극이 없을 때도 시각적 경험의 측면을 재창조하는 능력.

논리수학지능: 추상적인 상징체계를 조작하고, 그들의 관계를 지각하며, 논리적으로 체계적으로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능력.

음악지능: 음의 높낮이 및 선율에 대한 민감성, 음조와 음악적 구절을 더 큰 리듬으로 결합하는 능력, 음악의 정서적 측면을 이해하는 능력.

신체운동지능: 자신을 표현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몸을 기술적으로 사용하는 능력, 사물을 기술적으로 다루는 능력.

인간친화지능: 타인의 기분, 기질, 동기 및 의도에 적절하게 반응하는 능력.

자기성찰지능: 자신의 내부 상태에 대한 민감성,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자신에 대한 정보를 적절하게 사용하여 적응적으로 행동하는 능력.

자연친화지능: 자연적인 환경의 유기체(동물군, 식물군)에 영향을 미치거나 이들에 의해 영향을 받는 요인들에 대한 민감성.

영성지능: 인생의 의미, 죽음, 인간적 조건의 다른 측면에 관계되는 주제에 대한 민감성.

돌 전의 아기는 부모의 말에 따라 정확하게 반응을 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단어를 정말 알아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아기는 단어의 뜻을 알기 전에, 부모가 하는 말의 억양과 몸짓언어를 통해 의미를 파악한다. 대체로 12개월 즈음이 되면 옹알이는 모국어의 억양을 따라가기 시작하며, 11개월 아기들에게 몸짓언어 없이 단어만 들려주면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13개월 아기들은 부모가 몸짓언어 없이 개별 단어를 들려주어도 그대로 반응하기 시작한다. 즉 돌이 지나면서부터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 우리가 대화에서구사하는 어휘는 수백 개 정도에 불과하며, 복잡하고 긴 문장은 잘 사용되지 않는다. 결국 아이의 어휘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책을 읽어주어야 하며, 새로운 개념과 어휘가 자주 등장하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보여주어야 한다. 부모가 이러한 과정을 섬세하게 진행할 때, 아이들은 자신의 언어 천재성을 잃지 않고 더욱 키워나갈수 있다.

이중언어자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취학 전에 2가지 언어에 노출되어야 한다. 만 3세 이전에 이중언어에 노출된 아이는 만 3세가 되면 두 언어가 독립된 체계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만 4세 무렵에는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만 3세 이후라도 취학 전이라면, 외국어를 거의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독일 방송을 많이 본 네덜란드 아이들이 독일어 단어나 문법을 전혀 습득하지 못했음을 발견했다. 또한 앞에서 살펴보았듯이, CD로 중국어 음성을 들은 아기들도 중국어를 거의 습득하지 못했다. 그 이유는 영유아들은 살아 있는 실체와 상호작용을 할 때에 제대로 된 지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영유아들은 언어 습득 과정에서 단순히 주변에서 듣는 것에 멈추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화에 개입함으로써 언어 발달이 빨라지기 때문이다. 결국 이중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모국어와 동등할 정도로 해당 언어에 실제로 노출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어민에 가까운 외국어 습득은 매우 달성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독서라는 뇌의 통합작용에 필요한 주요 뇌 부위들은 7세가 지나야 미엘린(myelin)화 된다.

이제 왜 5세에 독서 교육을 시작하는 것이 7세에 시작하는 것보다 효과가 떨어지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5세는 독서를 하기 위한 최소한의 뇌 기능이 준비되지 않은 상태이다.

일찍 독서를 시작하면, 아이는 부모의 도움을 받으며 노력하지만 실패를 계속 겪게 된다. 그런 경험이 누적되면 독서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질 수 있다.

일찍부터 책을 읽어주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부모의 책 읽어주기에 탄력을 받기 시작할 때는 18개월이 되면서부터이다. 이때쯤 아이들은 모든 사물에 이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이 깨달음은 아이의 뇌가 청각과 시각 등을 통해 들어온 정보를 연결하고 통합할 수 있는 기초작업을 시작했다는 뜻이다.

『은수저』는 300쪽이 넘지 않는 책이다. 집중해서 읽으면 하루 만에 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6년 동안 이 책 한 권만을 가르칠 수 있었을까?

하시모토는 아이들이 이 책을 매일 조금씩 읽게 하되, 책에 나오는 모르는 어휘는 모두 찾아보고, 단어의 동의어와 반대어까지 찾아서 습득하게 했다. 한 단락마다 주제를 정하고 정리하게 했으며, 관련 글쓰기를 하고, 등장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다양한 기준으로 토론을 하게 했다. 심지어 책 속에 등장한 식물이나 장소들을 직접 보거나, 등장인물이 경험했던 것들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들에게 책 한 권을 온마음과 정신과 몸으로 습득하게 한 것이다. 또한 책 속에 나온 또 다른 책, 내용과 관련된 다른 책들을 함께 읽는 파생 독서를 하게 했다. 그래서 하시모토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6년 동안 수백 권의 책을 읽게 되었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나?

  1. 절대 많이 읽어주려고 하지 말자. 분량보다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
  2. 책 선정의 주도권을 넘겨주자. 아이가 스스로 고른 책을 읽어주자.
  3. 아이를 품에 안고 읽어주자. 부모의 포근한 품에 안겨 같이 책을 읽으면, 아이는 독서를 부모의 사랑과 연결할 것이다.

집에서 슬로리딩 하기(초등학생)

  1. 슬로리딩용 책 선정하기
  2. 느리게 읽기
  3. 단어 찾아보기
  4. 배경 지식 찾기
  5. 그리기
  6. 직접 경험하기
  7. 파생 독서
  8. 토론하기
  9. 재독하기
  10. 독후감

18~24개월 영아들은 거울에서 자기를 인식하지만, 자기 개념이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하다. 만 2~3세 아이들은 영상이나 사진에서 자신의 과거 모습을 봐도 그것이 '현재’의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 그래서 만 2~3세 아이의 자기 개념을 '현재 자기’라고 한다. 만 4~5세가 되어야 과거의 내 모습과 현재의 자기 모습을 연결시켜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확장된 자기’개념이 형성된다.

나르시시즘(narcissism)에 빠진 사람은 비판에 직면하면 복수를 하거나 위협받는 자기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서 자기를 비판한 사람을 공격할 확률이 높다. 나르시시즘은 높은 자존감이 아니라 언제 허물어질지 모르는 자기 과장이다.

부모와 교사가 아이가 노력하면 언제든 멋지게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믿는다면, 그 아이는 자기의 잠재력을 실제로 실현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반대로 아이의 잠재력을 무시하고, 실패할 때 실망하는 모습을 자주 보이며,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며 깎아내릴 경우, 아이의 자존감은 곤두박질치고 아이의 안에 살아 있는 잠재력의 불씨는 꺼지게 될 것이다.

아기들은 생후 12개월을 넘어서면 무언가를 가리키기 시작한다. 가리키기는 언어 습득 속도와 상관관계가 있다. 가리키기를 잘 하지 않는 아기는 언어 습득 속도가 늦고, 다른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서툴며 사회인지가 떨어진다.

아기들이 어떤 사물을 향해 옹알이를 할 때, 그 단어를 상세히 알려주는 식으로 반응하면 향후 새로운 단어를 더 잘 익히게 된다.

질문에 답변을 많이 해주는 부모보다 질문에 질문으로 부드럽게 응답한 부모의 아이들이 질문을 더 많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교육학자인 존 헤이티(John Hattie)는 교육방식의 효과성에 대한 논문 800개를 분석하여 교육의 효과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교사의 3가지 요인을 찾았다. 그것은 지속적인 피드백, 교육으로 전달하는 내용의 질, 그리고 반복 주입식 교육법이었다.

에릭 웨스트바이와 도손은 초등학교 교사들에게 마음에 드는 학생과 마음에 안 드는 학생들의 목록을 만들게 한 다음에 그것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교사들이 가장 꺼리는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규정을 만들고, 기존 질서에 순응하지 않는 아이들이었다. 결국 교사들은 창의적인 아이들을 체제에 순응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말썽꾸러기라고 치부하며, 마음속으로부터 차별대우를 하는 것이다.

학교에서 교사의 힘은 막강하다. 아이들은 당연히 교사의 이러한 기대에 부응하려고 자신의 생각이나 행동을 교정하게 된다. 결국 많은 아이들에게 내재된 창의성의 씨앗이 이런 과정 속에서 사라질 수 있다.

부모가 사소한 일탈 행위 하나하나마다 강압적으로 잔소리를 하고 위협하면, 아이는 체제의 순응자로 길들여질 가능성이 크다. 체제 순응자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없다.

'성장형 사고방식’을 가진 아이는 결과에 큰 손상을 입지 않는다. 다시 말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에 무언가를 해보는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실제로 부딪쳐보고 해보고 경험할 때,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다. 시행착오를 통해 새로움을 터득해나가는 것이다.

데이비드 갤런슨(David Galenson)의 연구에 따르면, 창의적인 인물은 개념적 혁신가와 실험적 혁신가로 나뉜다. 개념적 혁신가는 대단한 아이디어를 내고 그 개념을 실행하지만, 실험적 혁신가는 시행착오를 통해 지식을 축적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감으로써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탄생시킨다.

개념적 혁신가는 타고나는 경향이 있지만, 실험적 혁신가는 일종의 태도의 문제로, 누구나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즉 도전에 주저하지 않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를 가지면 된다.

2~7개월이 되면 기쁨, 분노, 슬픔, 놀람 공포라는 5가지 감정을 가지게 된다. 이 감정들은 문화와 상관없이 전 세계 모든 영아들이 동시에 가지고 있는 감정이기 때문에 '기본감정(basic emotion)'이라고 한다.

첫돌이 지난 영아들은 만 2세가 될 때까지 수치심, 죄책감, 당혹감, 부러움, 자부심 등과 같은 '복합감정(complex emotion)'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복합감정은 ‘자기의식적 감정’, 또는 '자기평가적 감정’이라고 한다. 아이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인지하는 자기 인식 능력을 가지게 된 후에 복합감정을 표출하기 때문이다.

죄책감은 다른 사람에 대한 의무를 실천하지 못했을 때 느끼는 감정이다.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는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생긴 다른 사람과의 결과에 집중하며, 자기 잘못에 대한 보상을 해주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접근한다. 예를 들어 다른 아이를 때렸을 경우 죄책감을 느끼는 아이는 친구에게 공감적 고통을 느끼며, 더 나아가 손을 내밀어 미안함을 표시하여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지를 보인다.

하지만 수치심을 느끼는 아이는 모욕감을 느끼고, 스스로 쓸모없는 존재라는 느낌을 받는다. 수치심은 모든 초점을 자기 자신에게 매몰되게 함으로써 다른 사람에 대한 공감과 사태를 수습하려는 의지를 말살시킨다. 수치심을 느끼는 아이는 타인을 피하려 하거나 숨으려고 한다. 또한 도덕성과 사회성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게 되며, 다 나아가 자기혐오, 심한 질투심, 타인에 대한 증오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반면 죄책감은 사회의 한 일원으로서 제대로 성숙하게 자라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느껴야만 하는 감정이다.

부모가 창피를 주거나 비하를 하면 아이는 수치심을 느끼게 된다.

못된 행동은 명확히 규정하지만, 아이가 친구의 마음에 고감할 수 있게 하며, 더 나아가 부모가 아이가 스스로 잘못한 상황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수치심보다는 죄책감을 느끼게 될 가능성이 크다.

흥미롭게도 만 3세가 되면 아이는 자신의 진짜 감정을 위장하려고 노력한다. 왜냐하면 이 시기에 사회적 규칙과 자신의 감정 사이의 불일치를 미세하게나마 느끼기 때문이다.

주디 던(Judy Dunn)연구팀에 의하면, 만 3세 아이가 다른 가족들과 감정 경험에 대해서 다화를 자주 할수록 공감 능력이 올라가고, 실제로 친구들과의 분쟁도 잘 해결한다고 한다. 특히 미취학 아동들과 긍정적 감정뿐만 아니라 부정적 감정에 대해서도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할 때, 아이의 감성 지능이 올라간다고 하니 감정에 대해서는 가감 없이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신경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Antonio Damasio)의 연구를 통해 드러난 사실은, 우리가 선택을 하는 근거가 되는 '합리적 추론’은 '감정’이 없다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성을 통해 판단을 내린다고 여기지만, 사실은 자신도 모르게 감정에 많은 부분을 의존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안 좋은 방귀 냄새를 맡았을 때 다른 사람에 대해 더 혹독한 판단을 한다. 또한 쓴 음욜르 마시면 순간 각박한 사람이 된 듯 판단하고, 달콤한 음료를 마시고 난 뒤에는 너그러운 사람처럼 평가를 한다.

아이들은 항상 감정이 흘러넘치는 속에서 살고 있다. 결국 아이들이 어떠한 것을 '선택’했을 때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도 '감정’을 선택의 근거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원치 않는데도 어떤 일을 계속하게 된다면 감정이 크게 상처를 받을 수 있다.

감정코칭형 부모

감정코칭형 부모는 아이의 감정에 충분히 공감을 해주지만, 동시에 해서는 안 되는 행동에 대해 배려 깊은 설명을 하며 명확하게 한계를 그어준다. 예를 들어 치과 치료를 두려워하고 있는 아이에게 먼저 "나도 어렸을 때 치과에 가는 게 너무 두려웠어.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해"라고 공감을 표한 후, "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이가 지금보다 더 아프게 될 뿐만 아니라, 이를 못 쓰게 되면 네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도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된다"라고 치료를 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한다. 감정코칭형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자존감이 높고, 감정 조절을 잘 할 뿐만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헤아리는 데에도 탁월한 경향이 있다.

헤크먼 교수가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는 명확했다. 아이의 학업과 이후의 삶에 지능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비인지기술로,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제력, 끈기, 투지 같은 성실성이다.

영국의 연구는 더 극적이었다. 명문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장기 연구를 한 결과, 성실성이 지능보다 학업 성적에 미치는 영향이 4배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의지력, 즉 자제력은 한정되어 있고, 고갈되면 더 이상 그 힘을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성실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은 집중하는 일 이외에 자제력을 소모하는 요소들을 제거해버리는 것이다. 이런 방법을 일명 '오디세우스 기법’이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에 따르면,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에서 나아가가 큰 공을 세운 후 고향으로 돌아가다가 포세으돈의 저주로 10년 동안 생고생을 하게 된다.

한번은 세이렌 섬을 지나게 되었다. 그 섬에는 요정 세이렌이 있었는데,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이를 홀렸다. 수많은 뱃사람과 여행자들이 그 노래에 홀려서 배가 난파되거나 물에 뛰어들어 죽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는 무사히 세이렌 섬을 지날 수 있었다. 마녀 키르케의 조언에 따라 밀랍으로 선원들의 귀를 단단히 틀어막고, 자신의 몸은 돛대에 묶어버렸던 것이다. 즉 환경 설정을 통해 자제력을 유지한 것이다.

욕망을 억제하는 것은 자제력을 소모하는 행위다. 자제력을 소모하면 집중을 못할 뿐만 아니라 유혹에 굴복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아예 유혹이 될 만한 것을 제거해버림으로써 자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게 좋다.

공격성의 해결

• 가정에서 강압적 분위기 줄이기 - 부부 싸움을 하거나 체벌을 하는 가정환경은 아이의 공격성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 비공격적인 환경 조성 - 공격성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의 공격성은 많이 수그러들 수 있다.

• 잘못된 고정관념 줄이기 - 폭력을 용인하는 반응을 보이는 부모가 있다.

• 정서 명명하기 - 아이들이 부정적 감정이 있을 때는 그 감정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말하도록 교육하고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 감정 이입 경험 - 어렸을 때부터 부모가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아이에게 말하고, 다툼을 중재했을 때는 다른 사람의 마음이 어떠할 것인지 자주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놀이의 분류

  1. 비사회적 활동 : 아이는 다른 아이들의 놀이를 보거나 혼자 놀이를 하며, 대체로 다른 아이들이 하고 있는 것을 무시한다.
  2. 방관자 놀이: 놀고 있는 다른 아이 주변을 서성거리면서 구경한다. 그러나 다른 아이와의 놀이에 참여하려고 하지는 않는다.
  3. 병행놀이: 아이들은 서로 옆에서 놀지만 상호작용이 거의 없고, 놀고 있는 다른 아이의 행동에 영향을 주려고 하지 않는다.
  4. 연합놀이: 이제 장난감을 공유하고 놀이 재료들을 서로 바꾸어 논다. 그러나 자신의 놀이에 집중하며 공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협동은 하지 않는다.
  5. 협동놀이: 이제 아이들은 가상 주제를 연기할 수 있고 상호적 역할을 취하고 공유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협동한다.

    나이가 들수록 방관자 놀이나 병행놀이는 줄어들고 연합놀이와 협동놀이가 늘어난다고 한다.

취학 전 '놀이선호도’가 높은 부모의 아이들이 '학습선호도’가 높은 부모를 둔 아이들보다 여러 면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놀이선호도가 높은 부모의 아이들은 아이 스스로 평가한 자기주도성/학습주도성, 그리고 교사가 평가한 아이의 수업 이해 및 참여도, 또래와의 관계, 일상생활에서의 자기주도성, 또래 주도성, 새로운 일에 대한 도전, 학업성취도 모두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와 놀 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것은 부모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인데, 놀이의 긍정적 효과는 학습의 목적 없이, 아이가 주도적으로 이끌 때 비로소 발생한다는 것이다. 보통 부모들은 학습과 놀이를 모두 중요시한 나머지, 놀이에 학습을 끼워 맞추려는 경향이 있다. 솔직히 나도 그랬다. 하지만 이런 식의 놀이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런 놀이를 '가짜 놀이’라고 한다. 아이는 가짜놀이에 흥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며 놀이에 재대로 참여하지 못한다. 또한 놀이는 부모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주도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의 자율성을 보장해줄 때 '진짜 놀이’가 된다.

아이의 행복을 위한 질문

  1. 나는 아이에게 학업 스트레스를 얼마나 주고 있는가?
  2. 나는 아이에게 너무 과도한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은가?
  3. 나는 아이에게 요구하는 것만큼 스스로 모범을 보이고 있는가?
  4. 나는 아이에게 '심리적 자유감’을 주고 있는가? 아이가 내 눈치를 너무 보고 있지 않은가?
  5. 아이와의 진정성 있는 교제시간(놀이, 대화, 스킨십)은 얼마나 되는가?
  6. 아이는 얼마나 자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있는가?
  7. 아이가 가지고 있는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는 아이에게 어떠한 삶의 목적을 가르쳐주고 있는가?
  8. 나는 진정 행복한가? 행복하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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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세, 아빠 육아가 아이 미래를 결정한다.


아이와 유대감은 만 3살까지 생긴다니, 아기와 상호작용이 어려울 때 유대감을 형성하는게 중요하다.
술에 취한 모습은 좋은 아빠의 모든 조건을 한꺼번에 깨뜨려버릴 수 있다는 말이 제일 와닿는다.

0~3 세, 아빠 육아가 아이 미래를 결정한다. - 책갈피


아빠의 양육 방법이 조금 어설프고 엄마의 양육 방법이 옳다는 확신이 들더라도 아빠가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고 생각해야 한다.

최근 뇌 의학 연구에 따르면, 아내의 임신 기간과 출산 직후에 남편의 프로락틴 수치는 올라가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떨어진다. 프로락틴은 양욱과 젖샘을 자극하는 호르몬이고, 테스토스테론은 성호르몬이다. 프로락틴은 예비 아빠의 공감 임신(쿠바드 증후근)을 유발하고 아기의 울음을 알아듣는 능력을 향상시킨다. 간혹 아내의 임신 기간에 입덧이나 피로감을 느끼는 남편들이 있다. 이를 쿠바드 증후군이라 하는데 이것은 결코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몸의 변화이다.

결과적으로 아내의 임신 전후로 남편의 성적 욕구는 억제되고 공격성이 줄어들고 다정해지며 아기의 울음을 들을 수 있도록 청각 회로가 발달한다. 남자에서 아빠로 다시 태어나며 태어날 아이를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것이다.

아빠 데구와 떨어져 자란 새끼 데구는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과 '체감각피질(somatosensory cortex)'의 시냅스들이 거의 발달하지 못한 것이다. 이 시냅스들은 결정을 내리거나 행동에 따른 보상 체계를 이해하고 강점을 표출하는 데 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빠와의 상호 작용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뇌인 좌뇌 계발에 영향을 미치므로 유아기에 아빠의 부재를 경험한 아이는 수리 영역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고 성취동기가 낮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아이는 아빠에게서 대인 관계를 배우게 되므로 아빠와 교감이 많은 아이가 사회성이 높다.

아이와 유대감에 관한 세 가지 정보

첫째, 아이는 6개월쯤 되면 부모와 낯선 사람을 구별하기 시작하며 이 시기에는 '낯선 사람’이 자신을 안으려 할 때 우는 것이 정상이라는 사실을 알면 아이의 행동을 두고 자신을 탓하는 일은 그만둘 것이다.

둘째, 유대감이 매일의 상호 작용을 통해 생겨난다는 사실을 알면 아이와 놀아주고 가능한 오래 가까이 있어 주고 보살펴 줌으로써 긴밀한 유대감을 만드는 전략을 얻게 될 것이다.

셋째, 아이와 아빠의 관계가 아이의 울음은 물론이고 두뇌 구조와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에도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아이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새로운 이유가 되어 줄 것이다.

코티솔은 신체가 스트레스에 대처하도록 뇌가 돕는 방식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혈액 속에 내보내는 코티솔의 양과 같이 변연계에 의해 나타나는 반응 양식은 아이가 살아가는 동안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활용된다. 가령 학교 시험이나 낯선 이와의 만남처럼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혈압과 혈당을 높이고 불안을 줄이기 위해 코티솔을 분비하는 역할을 변연계가 맡는다. 변연계는 매 순간 일어나는 모든 감정을 관장하는 곳이다. 초기에 형성된 두뇌의 연결망은 아이가 불안, 좌절, 애정, 두려움, 놀라움을 수반한 모든 상황에 반응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상황에 대처하는 코티솔을 가장 알맞게 분비하기 위해 적합한 뇌세포와 연결하는 방법을 아기들은 어떻게 알까? 기본적으로는 아이의 감정에 반응하고 사랑으로 보살피는 부모를 통해 간접적으로 배운다. 따라서 매일 상호 작용하는 과정에서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느냐가 아이의 두뇌 발달에 중요하다. 옷을 갈아입히다 아이의 팔이 재킷 안에서 못 빠져나오기라도 하면 아이는 아우성을 친다… 그럴 때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이런, 잘못 됐구나. 이렇게 한 번 해보자.······ 자, 훨씬 낫지? 이제 다 됐어."라고 말한다면 아이의 뇌세포들이 긍정적인 방식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위안과 안정에 관계된 뇌세포와, 촉각(아이의 팔을 잡아 주는 방식), 시각(아이의 팔을 소매 속으로 넣어 주며 짓는 아빠의 미소), 청각(아빠의 음색)에서 비롯된 유쾌한 자극들은 변연계에 또 다른 연결 고리를 만들어 아이가 앞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준다.

지능 지수 테스트 결과, 유아기를 부모 슬하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낸 아이들의 상태가 최악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아이들의 두뇌가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결정적 시기는 대략 6개월에서 만 3세 까지였다. 이보다 늦은 시기에 부모와 떨어진 아이들과 6개월이 되기 전에 부모 품을 되찾은 아이들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더 나은 회복력을 보였다. 조사에 사용된 새 기술들은 고아원에서 자라지 않았던 아이들과 이 아이들의 두뇌 구조 변화에 대한 실제적인 증거를 제공했다. 고아원 경험이 아이들에게 미친 영향은 다양했지만 제일 나쁜 영향을 받은 아이들에게는 전혀 발달하지 못한 두뇌영역이 있었다. 음식과 신체적 보살핌만이 아닌 애정 어린 관계의 결핍이 이 아이들의 두뇌 발달을 변화시킨 것이다.

뇌 과학자나 의사, 두뇌 개발 전문가들은 만 3세 까지를 평생 뇌력을 좌우하는 결정적 시기라고 말한다. 이 시기에 뇌는 시냅스의 연결이 무척 과다해진다. 스펀지처럼 모든 정보를 흡수하기만 하는 시기로 이 시기 시냅스는 무려 어른의 두 배에 이른다. 이 시기에 뇌 세포의 90퍼센트가 형성되고 지능의 70퍼센트가 완성된다고 한다. 그중에서도 만 3세 전까지의 뇌는 정서를 조절하는 뇌 발달이 가장 중요하다. 이 능력은 뇌의 변연계에서 완성되는데, 부모가 아이와 정서적으로 교감하면 자기감정 조절 능력이 탁월해진다. 그러므로 전문가들은 이 시기는 아빠들이 자녀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는 결정적 시기라고 말한다. 아이들 뇌는 정서와 사회성 발달이 먼저 이뤄진 후 지적 자극을 요구하게 된다.

아주 많은 아빠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가 아이가 어렸을 때는 함께 놀아 주는 데 한계가 많다고 생각하는 점이다. 아이가 말을 잘 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걷지 못하기 때문에 좀 더 자라면 아이를 데리고 다니며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살펴본 것처럼 아빠 역할의 변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유대감’이 형성되는 시기는 만3세까지다.

강한 유대감은 부모와 아이의 관계가 아이에게 세상을 탐험하기 위한 '안전한 본거지’가 되어 줄 때 생긴다. 이는 필요할 때 부모가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아는 데서 오는 안정감이다.

강한 유대감을 가진 아이들은 스트레스 상황에 훨씬 효과적으로 대처한다. 두려움을 표현하고 부모로부터 필요로 하는 위안을 얻음으로써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다시 자신의 세계를 탐색할 수 있다.

아빠와 아이의 유대감 정도를 알아보는 방법이 있다. 엄마의 경우엔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방에 아이를 잠깐 두고 나갔다가 다시 돌아왔을 때 아이가 보이는 반응으로 유대감을 확인하는 방법이 제일 좋다.

아빠의 경우에는 아이에게 계단을 오르게 하는 새로운 방법이 개발 중이다. 어린아이가 계단을 오르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계단을 올라본 경험이 없는 아이들은 계단 앞에서 극도의 불안감에 싸이게 된다. 그럴 때 아빠가 아이를 격려하여 불안감을 잊고 계단을 오르게 한다면 둘 사이에는 유대감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다. 아이가 계단을 오른다는 것은 아빠를 안전한 본거지라 믿는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아빠의 놀이는 아이와의 유대감 면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며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서도 중요하다.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어울리는 법을 배운다. 특히 아빠와의 놀이는 아이와의 애정 어린 관계를 굳건히 다지고 사고와 감정 조절, 문제 해결력의 발달을 돕는다.

아빠와 엄마는 비슷한 놀이를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전달하는 바가 다르다. 엄마는 정서를, 아빠는 방법과 규칙을 알려 준다. 엄마가 아이의 내면과 정서를 다루어 준다면 아빠는 아이의 사회성과 규범을 다루어 준다.

놀이는 아이가 울거나 떼를 쓸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놀이는 아이를 목욕시키고 옷을 갈아입혀주는 것처럼 일상적이어야 한다. 그랬을 때 놀이를 통해 아이와 교감을 쌓을 수 있다.

아기에게는 흉내 내기를 아주 쉽게 하게 만드는 특별한 장치가 있다. 바로 '거울 신경세포’이다. 두뇌의 특정한 부분에 있는 '거울 신경세포들’이 태어나자마자 활동을 개시하기 위해 이미 대기 중이다.

거울 신경세포는 특별한 뇌세포로, 신체 각 부분에 신호를 보내 반응을 '촉발’하는 기능을 한다. 보통의 신경세포들은 동작을 전문으로 담당하여 아기가 손을 들거나 입술을 벌리는 등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을 때에만 그 행동을 '촉발’하는 신호를 보낸다.

하지만 거울 신경세포는 다르다. 거울 신경세포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바라보기만 해도 행동을 '촉발’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가지고 있어 보통 신경세포들과 구별된다. 그래서 아기들은 혀를 내미는 모습을 처음 보고서도 그 행동을 따라 하는 법을 이미 알고 있다.

까꿍 놀이를 할 때 아이의 눈 움직임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아이는 단순히 아빠의 얼굴을 보는 게 아니라 눈을 특히 자세하게 본다. 자폐아들은 그렇지 않다. 부모가 '까꿍’이라고 말할 때 얼굴을 살피긴 하지만, 소리가 나오는 곳이어서 그런지 입을 더 많이 본다. 반면 자폐증세가 없는 아기들은 눈을 본다. 부모의 감정을 가장 잘 담고 있는 곳이 눈이기 때문이다.

놀이가 거듭될수록 알렉스의 동작은 커진다. 놀라움과 긴장으로 온몸이 다 들썩거린다. 하지만 다섯 번을 하고 나자 알렉스가 갑자기 아서에게서 몸을 돌리고 엄지손가락을 빨며 허공을 응시한다. 약간 멍한 눈빛이다. 아서는 놀이를 멈추고 뒤로 물러나 앉아 가만히 지켜본다. 몇 초 후 알렉스가 아서를 향해 돌아 앉는다. 아서가 다가서며 웃은 얼굴로 과장되게 말한다. “이런, 여기있었네! 이제 더 재미있게 놀 준비가 됐구나.” 알렉스가 방긋 웃으며 꺄르륵 소리를 낸다. 아서도 비슷한 소리를 낸다. 둘은 꺄르륵, 끌끌 하는 소리를 번갈아 내기 시작한다. 잠시 후 알렉스가 다시 엄지를 빨며 한눈을 판다. 아서는 알렉스가 다시 돌아설 때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알렉스가 아서를 쳐다보는 순간 둘은 활짝 웃으며 서로를 반긴다.

거친 몸 놀이는 즐거움 이상으로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 이런 놀이는 아홉 살이나 열 살 무렵에 최고조가 되었다가 십대가 되면 차츰 잦아든다. 형제자매가 몇이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집에서 주요 놀이 상대는 아빠이다. 이것은 아빠들이 놀이만으로도 아이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는 뜻이다.

아이들 또한 단순히 싸움을 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아이들이나 어른들과 잘 지내기 위해서 사회적 신호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 레슬링이나 몸 놀이를 할 경우에 싸움이 불가피한 상황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이 향상된다는 증거도 있다.

놀이로 배우는 세 가지 특별한 기술

첫 번째는 아이가 통제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흥분을 유지하는 기술이다. 아주 어린 아이라면 특히 힘든 일이다. 격한 감정을 통제하는 것은, 그것이 즐거움이라 할지라도 어린 아이에게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둘째 감정 읽기이다. 사회적 상황을 다루는 중요한 두 가지 기술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읽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전하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를 지켜보면서, 부모와 상호 작용하면서 이런 기술을 배워나간다.

셋째 배우는 자세이다. 팔과 다리의 큰 근육을 이용하는 법, 압력을 가하기 위해 중심을 잡고 무게를 배분하는 법, 상대의 거짓 구원 요청을 해석하는 법, 정도가 지나칠 때 아빠가 진지하게 꾸짖는 소리에 반응하는 법 등을 배운다.

갓난아이는 걸음마를 떼기 시작하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힘을 동원할 수 있다. 또 신체 조정력의 발달로 자신을 짜증나게 하는 상대를 때리거나 깨무는 등 실질적인 해를 입힐 수 있다. 아이들을 장난감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다른 아이를 때리고 싶은 이러한 충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가정에서 배운다. 바로 아빠와의 거친 몸 놀이를 통해서이다. 아빠의 신체 놀이는 거칠고 비조직적이며 싸움과 흡사한 놀이 속에서 불타오르는 공격성을 다루는 법을 배우는 장을 마련해준다.

가구나 계단에서 떨어지는 건 주로 생후 6개월에서 1년 된 아이들이다. 기어오를 만큼 힘은 생겼지만 중심을 잡고 똑바로 서 있지는 못하는 시기이다. 대부분 두 살은 되어야 창문을 잡거나 계단 난간을 기어오를 수 있으므로, 이때가 건물에서 가장 많이 떨어지는 나이이기도 하다. 세 살쯤 되면 행동이 빨라지는 까닭에 고툥사고가 제일 많이 일어나는데, 자동차와의 거리와 속도를 가늠하지 못해 찻길로 뛰어든다거나 후진하는 차 운전수가 제때 자기를 못 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해 차 뒤로 달려들고는 한다.

화가 날 때도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가령 아이의 화에 화로 대응하는 태도는 울타리를 걷는 아이를 도와주다가 균형을 잃고 넘어지는 일과 매한가지다. 아빠는 정서적으로 흔들림 없이, 아이가 기댈 수 있는 안전한 기반이 되어야 한다.

딸들의 신체적, 사회적 건강 면에서 거친 몸 놀이는 또다른 장점이 있다. 근육은 당연히 단련된다. 하지만 점프 같이 체중을 감당하는 운동을 통해 뼈도 강해진다는 사실은 모르는 사람이 많다. 아빠와 함께하는 몸 놀이를 통해 딸이 신체 활동을 즐기게 되어 여자들이 주로 하는 단순한 스트레칭이 아니라 훨씬 격렬한 운동까지 하게 된다면 어린 시절에 골절상을 입는 일도 적을 테고 어른이 되었을 때는 중년 여성들에게 심각한 문제인 골다공증처럼 뼈가 약해지는 것도 방지할 수 있다.

놀이가 안 좋게 끝나는 두 가지 흔한 경우가 있다. 하나는 아이가 씻거나 밥을 먹거나 잠을 못 잘 정도로 심하게 흥분하는 경우와 아이가 다쳐서 울음으로 끝나는 경우이다. 첫 번째 상황은 잠자기 전에 실컷 놀게 하는 게 좋기 때문에 타이밍이 관건이다. 하지만 침대로 바로 올라가지는 않으므로 아이가 이를 닦고 잠옷을 갈아입는 동안에 진정이 되어야 한다.

아이가 언어를 통해 유용한 사회적 기술을 배우도록 돕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 아빠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아이의 내면에서 끓어오르는 감정을 단어로 표현하게 도울 수 있다. 아이들의 감정은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비참한 기분이구나.’ '벽돌을 들더니 정말 기쁘겠구나.'와 같은 표현들은 아이가 겪고 있는 감정 상태를 단어라는 건전한 방식과 결부되게 한다. 단어와 감정의 연결은 한 살짜리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여 그것을 울음이 아닌 말로 표현하기 시작할 때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아이가 말대답을 할 만큼의 언어 능력을 가지기 전에 적절한 단어를 가르쳐 준다면 부모의 언어는 아이가 감정 정보와 그 감정에 어울리는 단어를 찾을 때 든든한 바탕이 되어 줄 것이다.

아빠와 아이가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 방법과 유대감을 쌓는 방법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질문이 하나 있다. 바로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이다. 간단하게 들리겠지만 아이에 관한 가장 중요한 질문이다. 하고 싶은 만큼 몇 번이고 물어봐도 좋다. 질문의 긍정적 효과는 아빠가 정답을 맞히느냐 마느냐에 달려있지 않다. 질문을 던지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아이의 마음에 궁금증을 가짐으로써 아빠는 자신의 감정이나 원하는 바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이의 관점에서 세상이 어떻게 보일지를 짐작하게 된다.

아빠들이 지닌 한 가지 강점은 낮은 목소리이다. 낮게 깔리는 아빠의 목소리에 차분해지는 아기들이 많다. 이리저리 걸어 다니며 부드럽게 속삭이거나 노래하거나 그냥 말만 걸어도 효과가 있다.

초보 엄마가 우울해할 때는 많이 들어주고 덜 행동하는 길밖에는 없다. 많은 아빠들이 그렇게 쉬운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

남편은 우울한 아내를 위해 항상 ‘그 자리에 있어 주고’, 직장에 다니면서 집안일까지 해야 하고 아기를 돌보는 일에 점점 지치고 짜증이 나기 쉽다.

아빠들을 위한 확실한 방법은 '우울증이 신호를 보낼 때’를 알아차리는 것이다. 아내의 말이나 말투가 아주 비판적으로 들리는 순간 '우울증이 신호를 보내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기구에 올라가려는 어린 자녀에게 엄마는 "조심해."라고 주의를 주는 반면 아빠는 "여기에 발을 올려놔."라고 말하거나 말은 안해도 속으로 '계속 해. 어서 해 봐’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아빠들은 야외 활동관 관련된 많은 위험에 대해서도 보다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다.

아이가 위험에 직면할 용기를 가지고 상황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면 '100퍼센트 안전’하기만 할 뿐 지루하고 어떤 중요한 교훈도 가르치지 못하는 놀이 공간에 아이를 가둬 두어서는 안 된다. 신체적인 위험 감수가 중요하다고 보는 아빠의 관점은 두려움과 보호 의식에서 비롯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안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균형을 맞추도록 돕는다. 이런 생각은 아빠들도 신체적 위험뿐 아니라 새로운 분야로 뛰어들 때 부딪치는 사회적 위험 요소를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십대 아들들을 이해할때는 행동만을 보지 말고 왜 그 행동을 했는지 맥락을 보고 이해하기 바란다. 그리고 자신들의 경험을 아들들과 공유하기 바란다. 십대는 아빠의 권위가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다. 십대 아들과 데면데면한 아빠라면 이 말을 꼭 기억해 주길 바란다.

환경과 유전자 유형의 차이는 어미보다 아비가 새끼를 더 많이 돌보는 종과 함께, 짝짓기를 마친 후 아비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 종도 탄생시킨 것이다.

좋은 아빠의 12가지 조건 -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e)

  1. 함께 있기(Present) :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보내라.
  2. 관여하기(Engaged) : 아이가 잘하는 것을 지켜봐주고 관심있어 하는 것을 함께 즐겨라.
  3. 모범적인 역할모델 되기(Exemplary) : 아들에게 뿐만 아니라 딸에게도 역할 모델이 되고 있음을 항상 기억하라.
  4. 애정 표현하기(Affectionate) : 아이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는 없다. 그러나 표현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다.
  5. 공평하기(Fair) : 아이는 물론 자신에게도 책임감 있는 기준을 세우고 지속적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하라.
  6. 신나게 놀아주기(Playful) : 아이 눈높이에 맞추어 놀아주는 일은 아이와 얼마만큼 실제적으로 교류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된다.
  7. 존중하기(Respectful) : 절대로 아이를 얕보거나 무시하지 마라.
  8. 믿을 만한 모습 보이기(Authoritative) : 애매한 말로 반복되는 잔소리를 하지 말고, 아이를 이끌고 싶은 방향에 대해 확고하고 단호하게 설명하라.
  9. 인내하기(Patient) : 소리를 지르는 일이 효과적이고 필요한 때는 집에 불이 났을 때 이외엔 없다.
  10. 지지해주기(Supportive) : 아이의 꿈과 재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줘라.
  11. 품위 지키기(Decent) : 남의 아이뿐만 아니라 내 아이와 단 둘이 있을 때에도 아이에게 예의를 지켜라.
  12. 술 취하지 않기(Sober) : 술을 완전히 끊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술에 취한 모습은 좋은 아빠의 모든 조건을 한꺼번에 깨뜨려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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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 양육


아기, 어린이, 청소년 시기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아기때는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고, 어린이때는 사랑과 더불어 훈육이 필요하고, 청소년 때는 조언자, 동반자, 협력자가 되라는 말이다.
시기에 따라 양육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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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의 정신 발달 3단계

대상 연령 핵심 단어 깨달음 목표
아기 만 1~2세까지 신뢰, 안정, 희망 <무조건 사랑받기> 세상이 날 사랑해주는구나! 세상은 살만하구나! 애착
어린이 유치원, 초등학교(약 4학년~5학년 까지) 개체성 ('나’와 ‘남’), 주도성, 역할 및 규칙 <스스로 하기> 해야 하는 일들이 있구나!, 해선 안 되는 일도 있구나! 훈육
청소년 중고등학교(및 대학생) 추상적 사고,정체성, 인생관 <자신에 대해 알기> 나의 길을 찾아야 겠구나! (부모의 길 말고 나의 길) 자립

아기

누군가 한 사람이 이 시기에 아기 곁을 지키면서 헌신적으로 보살펴주면 됩니다. 그 사람은 엄마일 수도, 아빠일 수도, 할머니나 할아버지일 수도, 때로는 고용된 보모일 수도 있죠. 다만 명심하세요. 아기에게 그 사람은 부모도, 조부모도, 봉급 받고 일하는 타인도 아닙니다. 아기에게 그 사람은 세상 전체입니다.

‘아 세상이 날 사랑해주는구나!’

일정한 양육자가 아기 곁을 지키면서 잘 반응해주는 게 중요합니다. 그럼 아기도 느끼겠죠. 힘들어서 울면 곧 세상이 힘든 걸 해결해주더라고 말이에요. 그렇게 아기는 깨닫습니다.

‘그래, 세상은 살 만하구나!’

이렇듯 정신 발달 1단계에서는 특정한 한 사람이 이 세상의 대리인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아기는 양육자와 특별한 관계를 맺는데, 이를 '애착’이라 합니다.

보통 만 1세 전후로 애착이 매우 강렬해져서 아기는 양육자와 안 떨어지려고 합니다. 이것이 바로 '분리불안’입니다. 분리불안은 만 1세, 그러니까 생후 12개월 전후로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생후 18개월이 지나면서 점차 수그러드는게 보통입니다.

애착(attachment)에 관해서는 보울비(John Bowlby, 1907~1990)와 에인스워스(Mary Ainsworth, 1913~1999)를 검색해보기를 권하며, 할로우(Harry Harlow, 1905~1981)의 원숭이 실험들도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어린이

정신발달 2단계에서 아이는 개체성을 깨닫고 주도성을 발휘하려 합니다. 이를 돕기 위해 부모는 1단계 때 무조건적으로 보살펴주던 것을 2단계로 가면서 점차 버립니다. 대신에 아이가 스스로 하도록 격려합니다.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충분히 기회룰 주고, 완벽하진 않더라도 성공한 부분만큼은 칭찬합니다. 성공한 부분을 못 찾겠다면 노력한 부분만큼 아이를 칭찬해줍니다. 아이 혼자 전 과정을 다 할 수 없는 일은 어른이 함께하면서 부분적으로 역할을 주면 됩니다.

한가지 요령은, 아이가 잘못할 때 말고 아이가 잘할 때에 초점을 맞추는 겁니다. 잘못할 때 가르치려 하면 꾸중을 해서 가르치게 되지만, 잘할 때를 포착해서 가르치면 칭찬을 하며 가르치게 됩니다. 물론 그러려면 아이를 평소에 더 유심히 지켜봐야 하죠. 아이가 문제행동을 보일 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문제없이 잘 지낼 때입니다.

2단계에서의 변신을 오해하면 안 됩니다. 이때가 되면 애착은 버리고 훈육만 하라는 뜻이 절대 아닙니다. 무조건적인 사랑을 무조건 끊는 게 아닙니다. 아이가 다 혼자 하도록 막무가내로 강요하라는 뜻도 절대 아닙니다. 화가는 3원색만 쓰지 않고 여러 단계의 색깔을 적절히 섞어서 쓰죠. 카멜레온 부모도 마찬가지입니다. 점진적인 변신이 필요합니다. 1단계와 2단계의 차이는 애착에 전적으로 비중을 두었다가 점차 훈육에도 신경을 쓰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1단계에서 애착이 잘 형성되었으면 2단계에서 훈육이 더 수월할 것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애착이 형성된 어른이 훈육도 하는 겁니다. 아기 때 무조건적인 사랑을 준 조부모가 이제 해야 할 일을 알려주고 하지 말아야 할 일도 가르치는 겁니다.

어떤 행동을 했느냐는 평가나 처벌의 대상입니다. 감정은 공감해줄 수 있더라도 말입니다. 이렇듯 감정과 행동을 구분해서 대해야 아이를 적절히 훈육할 수 있습니다. 감정은 공감해주고 행동은 조절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적절한 훈육입니다.

결정적 찰나를 카메라에 담기 위해 기다리는 사진사처럼 칭찬할 기회를 끈기 있게 기다리세요. 평소에 신경 써서 보고 있다가 뭔가 조금이라도 잘한 걸 발견하면 칭찬해주면 됩니다.

청소년

만일 여러분에게 하늘을 날아다는 초능력이 생긴다면 어떻게 하고 싶나요? 능력을 발휘해보고 싶고 남들에게 인정도 받고 싶을겁니다. 청소년 자녀도 마찬가지입니다. 추상적 사고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보고 싶고 인정받고 싶습니다. 그런데 추상적 사고 능력을 남에게 보여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논쟁을 하는 방법이 있겠죠. 그래서 청소년 자녀는 부모에게 따지고 듭니다. 이제 부모와 논쟁하는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이 슈퍼맨이라 칩시다. 그런데 여러분 자녀가 여러분과 함께 하늘을 날아다니기 시작한다면? 아마 대견한 마음이 들 겁니다. 마찬가지로, 논쟁하는 자녀도 대견하게 여기면 됩니다. 함께 이곳 저곳 날아다니면 얼마나 즐거울까요? 자녀와의 논쟁을 즐기세요.

청소년 자녀의 부모는 감독자, 훈육자가 아니라 조언자, 동반자, 협력자가 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부모 생각을 가르치기보다 우선 아이의 생각을 물어보는 게 더 중요합니다. 왜 그런 의문이 들었는지 차분히 물어봅니다. 혹은 그 질문에 대해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 아이에게 의견을 말할 기회를 줍니다.

사실 속마음은 도전하거나 반항하려는 것보다 인정받고 싶은 겁니다. 그래서 부모는 청소년 자녀가 겪는 시행착오 속에서 일부러라도 긍정적인 부분을 찾아 인정하고 공감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섣부른 가르침보다 인정과 공감이 더 효과적인 이유입니다.

방금 놀이의 요소 두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성취와 소통 말이에요. 성취하고 소통하며 즐거움을 경험하는 활동이 놀이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성취와 소통이 둘 다 필요해요. 둘이 적절히 어우러져야 하죠. 소통 없는 성취가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성취는 누군가와의 소통을 통해 비로소 그 의미가 정해질 때가 많죠. 그래서 성취형 놀이인 컴퓨터 게임도 혼자서만 하다 보면 싫증나기 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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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엄마들의 아기 존중 육아법, 총정리 실전편! 베이비 위스퍼 골드


아기가 부모를 신뢰하도록 하는것이 첫번째이고, 그 다음에는 아이와 의사소통을 하며 관계를 다져나간다.
그리고 아이가 불안하지 않도록,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계속 말하고 인지시킨다.
베이비 위스퍼 골드는 아기의 패턴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 책이다.

베이비 위스퍼 골드 - 책갈피


E.A.S.Y. 란?

E(Eat) 먹고

A(Activity) 활동하고

S(Sleep) 자고

Y(time for You) 엄마를 위한 시간

3시간 E.A.S.Y. 4시간 E.A.S.Y.
E 7:00 아침 수유
A 7:30~7:45(수유 시간에 따라)
S 8:30(1시간 30분 낮잠)
Y 엄마의 자유 시간
E 7:00 아침 수유
A 7:30
S 9:00(1시간 30분~2시간 낮잠)
Y 엄마의 자유 시간
E 10:00
A 10:30~10:45
S 11:30(1시간 30분 낮잠)
Y 엄마의 자유시간
E 11:00
A 11:30
S 1:00(1시간30분~2시간 낮잠)
Y 엄마의 자유시간
E 1:00
A 1:30~1:45
S 2:30(1시간 30분 낮잠)
Y 엄마의 자유시간
E 3:00
A 3:30
S 5~6시 사이에 다음 수유와 목욕을 위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짧은 낮잠(약 40분)
Y 엄마의 자유 시간
E 4:00 수유
A 4:30~4:45
S 5~6시 사이에 다음 수유와 목욕을 위해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짧은 낮잠(약 40분)
Y 엄마의 자유 시간 <br> E 7:00(급성장기에는 7시와 9시에 집중 수유)
A 목욕
S 7:30
Y 저녁은 엄마 시간!
E 7:00(급성장기에는 7시와 9시에 집중 수유)
A 목욕
S 7:30 취침
Y 저녁은 엄마시간
E 10~11시 꿈나라 수유 E 11:00 꿈나라 수유(7~8개월까지, 혹은 고형식을 잘 먹을 때까지)

신뢰감 형성을 위한 12가지 요령

  1. 귀를 기울인다.

    만일 아기의 감정을 정확하게 짚어 낼 수 없다면 아기가 보내는 신호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기의 욕구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2. E.A.S.Y 계획을 따라한다.
  3. 아기와 대화를 나눈다.

    아기에게 일방적으로 이야기하기보다 대화를 주고받는다. 눈을 마주보고 이야기한다. 아기는 아직 대답을 하지 못해도 모든 것을 감지하고 옹알이와 울음으로 '반응’을 보일 것이다.
  4. 아이의 물리적 공간을 존중한다.

    아기가 아직 말귀를 못 알아듣는다고 해도 항상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지 설명해준다.
  5. 아기 울음을 무시하지 말고, 아기의 감정을 말로 설명해 준다.

    아기는 느낌을 울음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아기에게 아기가 우는 이유를 대신 설명해주면 감정 언어에 일찍 익숙해질 것이다.
  6. 아기의 감정을 알고 적절하게 행동한다.
  7. 어떤 방법이 아기를 달랠 수 있는지 알아낸다.
  8. 아기가 처음부터 잘 먹을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한다.
  9. 낮잠 시간과 취침 시간을 지킨다.
  10. 노심초사하지 말고 아기가 탐험과 독립을 즐기도록 한다.
  11. 아기의 컨디션이 촤상인 시간에 활동한다.
  12. 아기를 보살피는 사람들이 아기의 기질을 이해하고 인정하게 한다.

성공하는 아이로 키우는 H.E.L.P 육아법

• 물러선다(Hold back)

서둘러 덤벼들기 전에 잠시 왜 아기가 우는지 또는 왜 아기가 죽어라고 엄마에게 매달리는지 생각한다.

• 탐험을 격려한다(Encourage exploration)

아기 스스로 자기 손가락이나 침대에 놓여 있는 새 장난감에 흥미를 느끼게 하자. 엄마가 필요해지면 울음으로 알릴 것이다.

• 경계를 정한다(Limit)

아기는 엄마가 가장 잘 알고 있다. 자극의 강도, 깨어 있는 시간, 장난감 수, 선택의 종류를 제한하자. 지나친 자극이 과부하가 되기 전에 미리 개입을 하자.

• 칭찬한다(Praise)

아기 때부터 결과보다는 노력에 칭찬한다(“팔을 소매에 넣을 줄도 아는구나!”). 하지만 지나친 칭찬은 하지 말자. (엄마에게는 아기가 아무리 똑똑해 보여도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아기’는 아니다.) 적절한 칭찬이 자긍심과 자신감을 길러 준다.

혼자 놀기

• 태어나서 6주까지

다 먹은 후에 15분 정도 깨어 있게 해서 먹는 시간과 자는 시간을 구분하게 한다. 처음에는 겨우 5분 정도 깨어 있을 테지만 점차 깨어 있는 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 6주에서 12주까지

이제 혼자 15분 이상 놀 수 있지만 지나친 자극을 주지 않도록 조심한다.

• 3개월에서 6개월까지

아기는 이제 1시간 20분 정도 깨어 있다(수유 시간 포함). 15분에서 20분 정도 혼자 놀 수 있다. 그 후에 보채기 시작하면 낮잠 잘 시간이 된 것이므로 침대에 눕히고 진정을 시킨다. 이 무렵이 되어서도 아기가 혼자 놀지 못한다면 보통 임기응변식 육아로 자극에 의존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과다 자극을 주지 않도록 조심한다.

• 6개월에서 9개월까지

이제 수유 시간을 포함헤 2시간 정도 깨어 있다. 30분 이상 혼자 놀 수 있지만 자세를 바꿔 주자. 이를테면 유아용 의자에 오래 앉아 있었으면 이번에는 누워서 모빌을 보고 놀게 한다. 6개월에서 9개월 사이의 아기가 5분에서 10분 정도 놀고 나서 안아 달라고 울면 나는 안아 주지 말라고 한다. 이때 안아 주면 아기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이 울면 엄마가 안아 준다고 생각하게 된다. 아기에게 달려가서 안아올리는 대신 옆에 앉아서 안심을 시키자. “자, 자, 괜찮아. 엄마 여기 있어. 넌 혼자 놀 수 있어.” 장난감을 주고 관심을 돌리자.

• 9개월에서 12개월까지

이제 독립심이 매우 커져서 적어도 45분 정도 혼자 놀 수 있고, 보다 복잡한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학습 능력이 비약적으로 발전한다.

아이들은 일단 터득한 장난감에는 흥미를 잃어버린다. 장난감에 싫증이 나면 어른에게 놀아 달라고 할 것이다. 아이가 여전히 분리불안을 갖고 있다면 독립심을 키우도록 단계적으로 훈련을 시킨다.

놀이는 아기에게 중요한 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정서 건강은 학습 능력의 바탕이 된다. 혼자 노는 시간을 점차 늘려 가는 것은 정서적 능력(스스로 즐길 줄 알고, 용감하게 탐험하고 실험하는 능력)을 훈련하는 것이기도 하다.

고통스러운 위장장애

가스


아기는 다리를 가슴으로 끌어 올릴 것이다. 얼굴을 찌푸린다. 또한 울음소리에 어떤 분명한 높이와 음조가 있다. 끊어졌다 이어지는 단속적인 울음을 울고 마치 불만을 토하듯이 헐떡거린다. 또한 울음을 우는 사이사이에 눈을 굴리면서 미소처럼 보이는 표정을 짓는다.

가스 해결

트림을 시킬 때 손바닥(손목 가까운 부분)으로 아기의 왼쪽 배를 살며시 쓸어 올린다(왼쪽 늑골 아래 말랑말랑한 부분에 위가 있다). 그래도 안 되면 아기 팔을 엄마 어깨 위로 넘기고 다리는 아래로 내려트려서 안고 벽지를 바를 때 공기 방울을 내보내는 것처럼 위쪽으로 등을 문지른다. 또는 똑바로 눕혀서 다리를 잡고 천천히 자전거 타기 동작을 시킨다. 아니면 아기를 뒤로 안고 엉덩이를 두드려서 힘을 주게 한다. 복통을 완화시키기 위해 아기를 한쪽 팔 위에 엎드리게 해 놓고 손바닥으로 복부를 지그시 누른다. 목욕 타월을 10센티미터 너비로 접어서 아기 배에 복대처럼 감아 주면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너무 바짝 조이지 않도록 조심한다.

식도 역류


식도괄약근이 닫혀 있으면 음식이 내려가지 못하고 다시 올라온다. 또는 음식이 위로 내려간 다음 식도괄약근이 닫히지 않아서 몇 분 후에 다시 올라오거나 뿜어져 나온다. 때로 위경련이 일어나면 1시간쯤 지난 후에 흐물거리는 치즈처럼 보이는 내용물이 식도를 거슬러 올라오기도 한다. 설사를 동반할 수도 있다. 또한 공기를 삼켜서 가스가 찰 수도 있지만 식도 역류가 있는 겨우에는 조그맣게 삑삑거리는 소리가 나고 트림이 잘 나오지 않는다. 또 아기가 앉아 있거나 똑바로 안겨 있을 때 편안하게 느끼고, 눕혔을 때 자지러지게 울면 문제가 있다는 신호다.

식도역류 해결

• 침대 매트리스를 올린다.

쿠션이나 책 몇 권을 밑에 놓고 매트리스를 45도 각도로 올려서 머리 쪽을 높여 준다. 식도 역류가 있는 아기는 강보에 싸서 기대 놓는 것이 좋다.

• 트림을 시키면서 등을 두드리지 않는다.

등을 두드리면 다시 토하거나 울기 시작할 수 있다. 등의 왼쪽을 동그랗게 원을 그리듯 쓰다듬는다. 등을 두드리면 염증이 있는 식도부위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엄마 어깨 위로 아기 팔을 올려서 식도가 똑바로 되도록 안는다. 3분 내에 트림을 하지 않으면 중단한다. 만일 공기가 찼다면 아기가 보챌 것이다. 아기를 뒤로 안아 올리면 아마 가스가 나올 것이다.

• 수유에 주의를 기울인다

너무 많이 또는 너무 빨리 먹지 않도록 한다(특히 젖병으로 먹일 때). 만일 분유 수유가 20분이 안 걸린다면 젖꼭지 구멍이 너무 큰지도 모른다. 천천히 나오는 젖꼭지로 바꾼다. 수유 후에 보채기 시작하면 노리개 젖꼭지를 주어서 달랜다. 다시 또 먹이면 더 힘들어진다.

• 고형식을 너무 일찍 시작하지 않는다.

어떤 전문가들은 아기가 식도 역류가 있을 때는 6개월 이전에 고형식을 주라고 하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 너무 많이 먹으면 속쓰림이 더 심해진다.

• 엄마가 마음을 편안하게 먹어야 한다.

8개월경이 되면 식도괄약근이 좀더 성숙해지고 고형식을 먹으면서 식도 역류가 점차 개선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은 1년 안에 식도 역류 증세가 사라지는데, 드물지만 심하면 2년까지계속될 수 있다. 적어도 당장은 아기가 정상적인 수유 패턴을 따라갈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아기를 편안하게 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 식도 역류가 사라진다.

산통


산통은 특히 첫 아기에게 많이 나타나며, 보통 출생 후 10일에서 3주사이에 시작해서 3~4개월이 되면 저절로 사라진다.

산통과 식도역류의 중요한 차이는 산통이 있는 아기는 체중이 늘어나지만 식도역류가 있는 아기는 체중이 줄어든다는 것이다. 또한 식도 역류가 있으면 아기는 울 때 등을 뒤로 휘는 경향이 있고, 가스가 찼으면 다리를 가슴으로 끌어 올린다. 이 두 가지 증상은 주로 수유를 하고 나서 1시간 이내에 일어나지만 산통은 수유와 관계없이 일어날 수 있다.

산통 해결

어쨌든 진짜 산통은 '치료법’이 없다. 참고 견디는 수밖에 없다.

유동식에서 고형식으로

연령 먹는 양 시간표 공통적인 문제
태어나서 6주까지 유동식 89cc 출생 때 체중에 따라 2~3시간 간격으로 수유 도중에 잠이 들고 1 시간만 지나면 다시 배가 고파진다.
2시간 간격으로 먹는다.
빨고 싶어 하지만 조금밖에 안 먹는다.
6주에서 4개월까지 유동식 118~148cc 출생 때 체중에 따라 2~3시간 간격으로 밤에 깨서 먹는다.(수면 문제로 보이지만 적절한 식습관으로 해결할 수 있다.
4~6개월 유동식 177~237cc
일찍 고형식을 주기 시작한다면 유아용 의자나 무릎에 앉히고 머리를 똑바로 들고 먹게 한다. 이 시기에 주는 고형식은 거의 물처럼 해서 먹인다. 배나 사과퓌레, 한 가지 곡물로 만든 죽(밀 제외)이 소화가 잘 된다. 수유 전에 1~2작은술 정도 준다.
4시간 간격으로.
보통 나는 이 시기에 고형식을 시작하는 것을 권하지 않지만 만일 고형식을 먹인다고 해도 아직 유동식이 주식이다.
모유나 분유를 너무 빨리 먹는데, 충분히 먹고 있는 것인가?
고형식은 언제 시작하나?
어떤 음식을 먹여야 하는가?
어떻게 해야 아기가 씹어 먹게 할 수 있나?
어떤 방법으로 먹여야 하는가?
6~12개월 처음에는 모든 것을 죽으로 만들어준다. 첫 주에는 아침에만 1~2작은술을 주고, 둘째 주에는 아침과 점심, 그리고 셋째 주에는 저녁까지 먹인다. 매주 새로운 음식을 추가하고(항상 아침에) 잘 먹으면 점심과 저녁에도 준다. 고형식은 아기가 완전히 깨어 있을 때만 먹인다. 처음에 고형식을 잘 먹지 않으면 모유나 분유로 보충한다.
일단 아기가 먹는 요령을 터득하면 항상 고형식을 먼저 먹인다. 아기가 고형식에 적응하고 씹을 줄 알게 되면 약간의 섬유소가 있는 음식을 추가한다. 아기의 식욕과 수용량에 따라 30~44cc까지 점차 늘려 간다. 9개월이나 혼자 앉아서 먹을 수 있을 때 핑거푸드(손으로 집어 먹는 음식)를 추가한다.
6~9개월에 적당한 음식으로는 부드러운 맛의 과일과 야채(사과, 배, 복숭아, 서양자두, 바나나, 호박, 고구마, 당근, 깍지콩, 완두콩), 곡물, 현미, 베이글, 닭고기, 칠면조 고기, 흰살 생선(가자미 등), 참치 통조림 등이다.
9개월이 되면 핑거푸드를 주기 시작한다. 또한 파스타, 좀더 맛이 강한 과일들(서양자두, 키위, 핑크 자몽)과 채소(아보카도, 아스파라거스, 서양호박, 리미콩, 가지), 소고기국, 양고기를 추가할 수 있다. 부모에게 알레르기가 있다면 아기에게 먹이는 임식에 대해 소아과 의사와 상의하자.
고형식에 익숙해지려면 2달에서 4달까지 걸린다.
9개월이 되면 대부분 아침(오전 9시경), 점심(12시나 1시),저녁(5~6시)에 고형식을 먹는다. 모유나 분유는 아침에 깨서 먹고, 식사 중간(간식)과 자기 전에 먹는다. 1년이 되면 점차 유동식을 반으로 줄이고 고형식을 그만큼 늘려서 고형식이 주식이 되게 한다. 유동식은 체격에 따라서 하루 473~946cc를 먹는다. 일단 핑거푸드를 먹을 수 있으면 식사를 항상 핑거푸드로 시작하고 다른 음식은 숟가락으로 떠먹인다. 9개월이 되면 식사 중간에 가벼운 간식(베이클, 크래커, 치즈)을 시작할 수 있지만 간식으로 배를 채우지 않도록 한다.
고형식은 어떤 것으로 시작하고 어떻게 먹여야 하는가?
유동식과 비교하여 얼마나 먹여야 하는가?
고형식에 적응하지 못한다(입술을 다물고 숟가락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구역질을 하거나 사레가 들린다).
음식 알레르기에 대해 걱정한다.
1~2년 음식을 더 이상 삶아서 걸러 주지 않아도 된다. 여러 가지 음식을 먹고 혼자 먹기 시작한다. 1주일에 한 번 요구르트, 치즈, 우유와 같은 유제품뿐 아니라 계란, 꿀, 소고기, 멜론, 딸기, 핑크 자몽, 렌즈콩, 돼지고기, 송아지고기와 같은 음식들을 주기 시작한다. 아직 견과류는 소화를 잘 못하고 목에 걸릴 수 있으며, 조개와 초콜릿과 같은 음식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서 먹이거나 멀리한다. 하루 세 번 식사를 하고, 젖떼기를 완전히 할 때까지 아침과 밤에 모유나 분유를 먹는다. 젖떼기는 보통 18개월이면 끝난다. 식사 사이에 식욕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에서 가벼운 건강 간식을 준다. 적어도 하루 한 끼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자. 전처럼 많이 먹지 않는다.
아직 고형식보다 분유를 좋아한다.
특정 음식(예를 들어, 당근)을 거부한다.
턱받이를 하지 않으려한다.
유아용 식탁의자에 앉지 않고 나오려고 한다.
스스로 먹으려 하지 않는다.
식사 시간이면 말썽을 부리고 엉망으로 만든다.
음식을 던지거나 떨어트린다.
2~3년 18개월이나 확실하게 2년이 되면 알레르기나 다른 문제가 없는 한 모든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얼마나 먹는지는 체구와 식욕에 달려 있다. 아이에 따라 먹는 양은 다르다. 가족이 먹는 것은 무엇이든 먹을 수 있으므로 아기 음식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 하루 세 번 식사를 하고 중간에 가벼운 간식을 먹는다. 이제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이 분명해지고, 아마 단 것을 좋아할 것이다. 간식은 너무 많이 주지 않는다. 영양소가 별로 없거나 당분이 너무 많은 간식은 식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루 한 번, 적어도 1주일에 며칠은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해서 영양 섭취뿐 아니라 사회성을 배우게 하자. 편식을 한다.
이상한 '규칙’이 있다.(음식이 부서지면 울거나, 콩과 감자가 서로 닿으면 안 되거나 등).
간식만 먹는다.
식탁에 앉지 않는다.
식사 태도가 엉망이다.
음식을 던진다.
일부러 어지른다.
식사 시간이 되면 떼를 쓴다.

2돌이 지난 아기가 닭고기 접시를 앞에 놓아 주자 "안 먹어!"라고 소리치며 바닥에 던진다고 하자. 접시를 치우고 "음식을 던지면 안 도니다."라고 가르쳐야 한다. 아기를 의자에서 내려놓았다가 5분 후에 다시 앉힌다. 두 번의 기회를 주고 나서 다 이상은 주지 말자.

아기에게 너무 엄하게 한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이 나이의 아기들은 부모를 조종하는 법을 배운다. 이런 행동을 내버려 두면 나중에는 음식뿐 아니라 장난감과 다른 위험한 물건도 던지게 된다. 아기가 행동을 바로잡을 때까지 계속 주의를 주어야 한다.

아기가 자는 것을 거부하는 6가지 원인

부모가

• 하루 일과를 정하지 않았거나,

• 취침 의식이 부적절하거나,

• 임기응변식 육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아기가

• 배가 고프거나,

• 지나친 자극을 받았거나 피곤하거나,

• 어디가 아프거나 불편할지도 모른다.

###안아주기/눕히기

강보를 다시 싸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기를 침대에 눕히고 위로의 말과 다독임으로 진정을 시킨다. 아기가 울면 안는다. 울음을 그칠 때까지 안고 있되 4~5분을 넘기지 않는다. 아기가 등을 뒤로 휘거나 엄마를 밀어내면 실랑이를 하지 말고 다시 눕힌다. '쉬쉬-다독이기’를 한다. 아기가 울면 다시 안는다. '안아주기/눕히기’는 3~4개월이 된 아기의 경우 평균 20분 정도 걸린다.

F.I.T.

느끼기(Feeling) - 감정을 인지한다.

아이의 감정을 회피하거나 무시하지 않고 인정한다. 아이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도록 도와주자. 감정이 폭팔할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개입하기(Intervening)

특히 유아들에게는 부모가 말보다 행동으로 많은 것을 보여 주어야 한다. 아이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지적하고 그만두게 해야 한다. 훈육은 온화하면서 단호한 경계를 요구한다. 아이가 말썽을 부리거나 떼를 쓸 때 그런 행동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밖에 나와서 이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 라고 말하고 그래도 계속 말썽을 부리면 집으로 데려간다.

말하기(Telling) - 기대하는 것과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만일 아이가 다른 아이를 때리거나 물거나 떠밀거나 장난감을 뺏거나 하면 부모가 즉시 개입을 해야 하고, 또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가르쳐야 한다.

유아들은 행동에 결과가 따라온다는 것을 이해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 세상 아이들 중에 절반은 1돌이 되기 전에 대소변을 가린다. 나는 9개월이 된 아기의 일과에 대소변 시간을 포함시킨다. 아이에게 대소변에 대한 의식을 심어 주기 위해서다. 먹고 활동하고 자고 하는 시간이 있는 것처럼 대소변을 위한 시간을 따로 만든다. 음식을 먹거나 마신 후에 20분이 지나면 변기에 앉힌다. 요컨대 E.E.A.S.Y. 즉 먹고(eating), 배설하고(elimination),활동하고(activity),자고(sleep),엄마를 위한 시간(time for you)를 갖는 일과를 진행하는 것이다. 유아가 되면 점점 엄마 시간이 줄어든다. 단, 아침에는 먹는 시간과 대소변 시간의 순서가 바뀐다. 아침을 먹기 전에 먼저 변기에 앉힌다.

9개월에서 1년 사이에는 아직 배설에 대한 자제력이나 자각이 부족하다 .따라서 대소변을 가르친다기보다는 훈련한다는 표현이 적절하다. 대소변을 볼 때가 되었거나 신호가 보일 때 변기에 앉히면(보통 먹은 후에) 가끔은 성공할 것이다. 실수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는가. 아이는 점차 변이 나오려는 느낌을 받고 괄약근을 푸는 법을 배운다.

대소변 훈련

나는 아기변기보다 일반 변기 위에 올려놓는 변기 시트를 선호한다. 이 시기에는 아이들이 말을 잘 듣고 참여하고 싶어 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저항을 하지 않는다. 대변을 볼 때 작은 발판을 딛고 올라가게 하면 아이가 안전하고 편하게 느낄 것이다. 9개월에서 15개월이면 아직 혼자 변기에 오르내리기 어려우므로 독립심을 길러 주기 윈한다면 작고 튼튼한 발판을 마련해 주자. 이 발판은 아이가 변기에 오르내리거나 세면대에서 이를 닦고 손을 씻을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아이들은 두 가지를 동시에 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변을 볼 때는 먹기를 중단한다. 어떤 신호를 보내는지 살펴보자.

많은 아기들이 9개월이 되면 매일 거의 같은 시간에 대변을 본다. 유동식을 먹으면 종종 20~30분 후에 소변을 볼 것이다. 이런 지식에 관찰을 더하면 대충 언제쯤 변을 보는지 짐작할 수 있다.

계획안

처음 2주일 동안, 아이가 아침에 눈을 뜨면 곧바로 변기에 앉힌다. 이것을 아침 의식의 일부로 포함시킨다. 변기에 앉혀 두는 시간은 5분을 넘지 않도록 한다. 그 동안 엄마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서 옆에 쪼그리고 앉거나 걸상 위에 앉는다. 책을 읽어 주거나 노래를 불러 주거나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이야기한다. 소변을 보면 확인을 해 준다(":와, 너도 엄마처럼 변기에 소변을 보는구나."). 그리고 아낌없는 칭찬을 해 준다(이 경우 나는 예외로 과다한 칭찬을 하라고 허락한다.) "변기에 소변을 잘 보는구나."라는 식으로 행동 자체에 대해 언급한다. 또한 혼자 씻는 법을 가르친다. 대소변을 보지 않으면 변기에서 내려서 새 기저귀를 채우고 아침 식사를 준다.

유동식을 먹으면 20분 후에 변기에 앉힌다. 또한 식사 후나 보통 대변을 보는 시간에 맞추어서 변기에 앉힌다. 또한 목욕을 하다가 욕조 안에서 실례를 할 수도 있으므로 목욕 전에 변기에 앉힌다. 항상 같은 말을 사용해서 아이로 하여금 신체 감각과 화장실을 연결하도록 유돟한다. " 대소변 후에 손을 씻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한다.

처음 몇 주일 동안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하자. 나는 처음 시작할 때 하루에 한 번씩만 변기에 앉히는 방법에는 반대한다. 생각해 보자. 우리는 아침 식사 전 혹은 목욕하기 전 하루 한 번만 화장실을 사용하는가?

연습의 목적은 배설 욕구를 느끼면 변기를 찾아가서 앉도록 하는 것이다. 1돌 이전에는 괄약근 조절이 완전하지 못할 수 있다. 하지만 미성숙한 괄약근일지라도 아이가 인식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낸다. 따라서 변기에 앉혀 그 감각을 느끼고 괄약근 조절을 연습할 기화를 줄 수 있다.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기억하자. 한두 주일 사이에 되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가 변기에 익숙해지면 어느새 대소변 훈련을 재미있게 생각해서 엄마가 말하지 않아도 먼저 화장실에 가겠다고 할 것이다.

'돌발 행동’을 하는 원인을 알아내기 위한 12가지 핵심 질문

  1. 아이가 앉거나 걷거나 말하는 등의 새로운 능력을 배우고 있거나, 어떤 새로운 행동의 원인이 되는 성장 단계를 통과하고 있는가?
  2. 이 새로운 행동이 아이의 성격과 부합한느가? 그렇다면 또 어떤 다른 요인(발달, 환경, 부모)이 발단이 되어서 그 행동을 부추겼는지 정확히 지적할 수 있는가?
  3. 일과가 바뀌었는가?
  4. 먹는 음식이 바뀌었는가?
  5. 새로운 활동을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 활동이 아이의 기질과 나이에 적절한가?
  6. 수면 패턴(낮이나 밤)이 바뀌었는가?
  7. 평소에 안 하던 외출이나 여행이나 가족 휴가를 하고 돌아왔는가?
  8. 젖니가 나오고 있거나, 어떤 사건(작은 사고라도)이나 병이나 수술에서 회복하는 중인가?
  9. 부모 또는 아이와 가까운 어떤 어른이 아프거나 평소보다 바쁘거나 감정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10. 부부 싸움을 했거나, 보모가 바뀌었거나, 동생이 태어날 예정이거나, 이직이나 이사를 했거나, 가족의 병이나 죽음과 같은 아이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떤 일이 있었는가?
  11. 아이의 어떤 행동에 계속 양보를 함으로써 본의 아니게 그 행동을 점점 더 강화했는가?
  12. 최근에 어떤 육아 방법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해서 새로운 방법으로 바꾸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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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잘 키운다는 것


딸인지 아들인지도 모를 때 읽었던 육아 서적이다. 아이가 느끼는 감정이 무슨 감정인지 잘 알려주라는 것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다른 육아책들에서도 강조하는 부분으로, 아이가 감정 표현에 서툴 때 다양한 감정표현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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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가는 길을 앞서가지 말고, 대신 걷지 말고, 다른 길로 가라고 참견하지 말라. -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

작은 것부터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하지요. 설령 서툴더라도 그냥 두세요. 실수하면서 점점 자라게 될 테니까요.

부모가 비교를 하면 할수록 아들의 자존감은 떨어집니다. 비교하는 말은 상처가 되기 때문이지요. 부모는 아들이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가치 있게 생각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아들의 자존감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비교하지 않고 바른 방법으로 칭찬하기

    비교하는 대신 아들에게 온 힘을 다해 집중합니다.

    결과보다 노력하는 과정을 칭찬합니다.

    "우리 아들이어서 고마워"처럼 존재 자체를 존중하는 표현을 합니다.
  2. 자기 자신에게 착한 아들로 키우기

    아들의 욕구에 반응해주고 자신의 욕구를 돌보는 태도를 길러줍니다.

    아들이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더라도 비판 없이 수용합니다.
  3. 경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게 하기

    경쟁을 통해 자신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아들의 특성을 이해합니다.

    다른 사람과의 경쟁보다는 자기 자신과의 경쟁에 집중하도록 가르칩니다.

    아들이 의기소침할 때는 강점을 칭찬해 스스로를 가치 있게 느끼도록 합니다.

아들의 역경지수를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아들에게 부족함을 선물하기

    아들이 불필요한 욕망을 표출하면 적절하게 거절합니다.

    꼭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할 수 있도록 가르칩니다.

    적어도 정서적인 욕구만큼은 최대한 충족시켜줍니다.
  2. 도움이 필요한 때를 지혜롭게 판단하기

    아들이 스스로 일어서야 할 때는 과감하게 믿어줍니다.

    아들이 있는 힘껏 노력해도 안 되는 일이라면 '살짝’만 도와줍니다.

    도와줘야 할 상황과 그렇지 않아야 할 상황을 잘 파악합니다.
  3. 긍정적인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하기

    아들이 스스로에게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칭찬과 격려로 지지합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라도 긍정적인 관점으로 전달합니다.

    아들에게 일어나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들의 공부력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선행 학습보다는 복습을 생활화하기

    선행학습은 호기심을 떨어뜨려 공부를 싫증나게 할 수 있으므로 과도한 선행 학습은 지양합니다.

    학교 수업 내용을 복습하는 습관을 길러줍니다.

    아들이 공부를 하다 모르는 것이 있다면 충분히 도와줍니다.
  2. 몸으로 공부할 수 있는 기회 주기

    부모와 함께하는 체험 학습을 통해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는 공부의 기회를 선사합니다.

    교육 과정과 연계해 가족의 주말 여행지를 선정합니다.

    아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부모가 미리 공부합니다.
  3. 책을 즐기는 아들로 키우기

    다양한 독후 활동을 통해 책읽기를 즐겁게 느끼도록 합니다.

    책을 읽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도록 내용에 대해 함께 이야기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신체적인 불균형이 생깁니다. 수면학자들은 잠이 부족한 학생들 중 대다수가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잠이 부족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스트레스가 증가하기 때문이지요. 스트레스는 아이를 공격적이고 충동적으로 만듭니다. 잠이 부족해서 만들어진 공격성과 충동적인 행동이 ADHD를 가진 아이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지요.

부족한 잠은 집중력에 치명적입니다. 사람의 뇌는 잠을 자면서 정보를 정리하는데, 잠은 뇌의 시냅스를 정리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하지요. 쓸데없는 정보를 정리해서 뇌에 공간이 생겨야 두뇌 회전이 빨라집니다. 그런데 잠이 부족하면 뇌가 정보를 정리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늦게 자는 습관은 성장을 방해합니다. 잠을 잘 때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지요. 성장 호르몬은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분비되는데, 이 시간을 놓치면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지 못해 키가 자라는 데 큰 방해 요인이 됩니다.


아들의 체력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몸을 움직일 시간 주기

    성장기 아들이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신체 활동의 시간을 줍니다.

    방과 후 운동장에서 놀 수 있게 하거나 방과 후 교실을 통해 운동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루에 적어도 1시간 20분 이상 신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합니다.
  2. 잠을 충분히 잘 수 있게 하기

    무작정 잠을 줄이지 말고 시간을 쪼개는 습관을 가지도록 도와줍니다.

    하루에 9시간 이상 충분히 잘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일찍 자는 습관을 가질 수 있게 집안 분위기를 만듭니다.
  3. 음식을 가려 먹이기

    비만을 예방하고 환경 호르몬을 멀리하기 위해 먹거리에 신경 씁니다.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을 멀리합니다.

    과일과 채소를 깨끗이 씻어 먹습니다.

아들의 창의력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몰입하고 즐길 수 있는 환경 만들기

    남자아이들은 특히 더 자신이 즐기는 일에 강하게 몰입한다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아들이 무엇에 호기심을 가지는지, 아들의 강점이 무엇인지 알아차립니다.

    아들이 좋아하는 것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집안 환경을 조성합니다.
  2. 아들의 관찰을 존중하기

    아들의 호기심을 너그럽게 받아들입니다.

    아들이 무언가를 관찰할 때는 기꺼이 기다립니다.
  3. 엉뚱한 말도 수용하기

    아들으 미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질문을 이어나가며 생각을 발산하도록 도와줍니다.

    아들이 알고 있는 잘못된 개념을 그 자리에서 바로잡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아들의 감정조절능력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아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아들의 행동에 자리 잡고 있는 동기를 알아차립니다.

    아들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줍니다.

    아들의 마음속에 응어리가 쌓이지 않도록 그때그때 감정을 해소하게끔 도와줍니다.
  2.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 갖기

    아빠와 함께 놀면서 감정조절능력을 발달시킬 기회를 줍니다.

    아빠와 함께할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다른 남자 어른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합니다.
  3. 부모가 합리적으로 감정을 조절하는 모습 보이기

    훈육이라는 이름으로 아들에게 화를 내지 않습니다.

    아들이 화를 낸다면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차리도록 도와줍니다.

콜버그 도덕성 발달 단계

1단계와 2단계는 '전인적 수준’으로 인습 이전의 수준을 뜻하지요. 여기서 말하는 인습은 인간의 사회 규범, 즉 관습, 도덕, 법률 등을 의미합니다. 1단계는 처벌을 피하기 위해 규칙을 지키는 단계입니다. 2단계는 상을 받기 위해 규칙을 지키는 단계지요. 도덕성 발달의 1,2단계는 주로 아이들에게서 나타납니다. 아들이 1,2단계라도 크게 놀라지는 마세요. 보통 아이들의 수준이니까요.

3단계와 4단계는 사회적 규범을 중요하게 여기는 수준입니다. 3단계는 다른 사람에게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도덕을 지키는 단계, 4단계는 사회의 질서 유지를 위해 도덕을 지키는 단계지요. 도덕성 발달의 3,4단계에는 대부분의 성인이 속해 있습니다.

5단계와 6단계는 고차원적인 도덕의 수준입니다. 자율적으로 도덕을 지키는 단계지요. 5단계인 사람들은 법 없이도 살 수 있습니다. 법을 넘어서는 도덕적인 가치를 지키기 때문이지요. 성인 중 20%만이 5단계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6단계에 이르는 사람들은 정말 위대합니다. 이 단계에 속한 사람들은 인간의 존엄성, 평등과 같은 윤리적 가치를 지키며 사는 일에 삶의 의미를 두지요. 6단계까지 이르는 사람은 정말 드뭅니다.

도덕성이 발달하려면 인지, 정서, 행동이 모두 함께 발달해야 합니다. 그중에서도 인지 발달은 도덕적 판단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들이 여러 가지 상황에서 생각해보는 연습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아들의 도덕성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부드러운 훈육 태도 갖추기

    아들이 문제를 일으켰을 때 혼내기보다는 부드럽게 타이릅니다.

    아들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명확한 이유를 들어 무엇을 잘못했는지 차분하게 설명합니다.

    아들을 무섭게 질책하지 않습니다.
  2. 문제 상황에 대해 토론하기

    죄의식과 수치심으로 아들을 통제하지 않습니다.

    문제 상황에 대한 토론을 통해 도덕적 인지 능력을 길러줍니다.
  3. 일관적인 규칙 적용하기

    '엄격함’이 폭력과 윽박지르기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합니다.

    아들에게 벌칙이 필요하다면 '생각의자’와 같은 방법을 먼저 사용합니다.

    아들과 부모가 사전에 함께 동의하는 규칙과 벌칙을 만듭니다.

아들의 리더십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셀프 리더십 길러주기

    아들이 스스로를 인식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질문하고 말을 들어줍니다.

    아들이 시간 관리를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아들이 하기 싫은 일도 할 수 있도록 즐길 시간을 함께 줍니다.
  2. 경청과 존중의 마음 심어주기

    모둠 활동 등 협업 상황에서 다른 사람을 지지하는 태도를 길러줍니다.

    아들이 말할 때 끝까지 경청하며 듣습니다.

    아들 앞에서 다른 사람을 흉보거나 험담하지 않습니다.
  3.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시키기

    가족회의를 통해 상황을 다양하게 바라볼 수 있게 합니다.

    여행 계획처럼 아들이 혼자 구상하고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제시해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워줍니다.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

침착한
명랑한
편안한
만족한
의기양양한
기쁜
즐거운
신나는
자유로운
충만한
반가운
행복한
희망적인
영예로운
중요한
사랑스러운
신명 나는
기분 좋은
자랑스러운
안정된
깜짝 놀란
고요한
포근한
불행한
불편한
두려운
화난
불안한
수치스러운
지루한
부끄러운
걱정스러운
실망한
짜증나는
의기소침한
당황스러운
샘나는
좌절한
주저하는
미운
싫증 난
후회스러운
원망스러운
귀찮은
우울한

아들의 공감력을 쑥쑥 키우는 육아 TIP

  1. 작은 곤충이나 식물 기르기

    자신보다 힘이 없는 동물이나 식물을 기르는 과정을 통해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게 합니다.

    작은 동물이나 식물을 기를 때 아들에게 주도권을 줍니다.
  2. 아들의 감정을 수용하는 대화하기

    어떤 감정이든 비판 없이 무조건적으로 수용합니다.

    훈육이나 비판은 감정을 수용한 다음에 하도록 합니다.
  3. 감정의 의미를 가르치고 이야기하기

    아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모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합니다.

    아들이 감정에 휩싸이는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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