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쉔던 성당.

코크 쉔던 성당

종탑 -'코크 쉔던 성당'

우뚝 솟은 종 탑으로 유명한 코크 쉔던 성당에 다녀왔어요.
좁은 골목을 헤치고 성당 앞에 도착했습니다.
구름이 잔뜩 낀 날이라 그런지,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기더군요.
대머리 독수리 백 마리 정도만 캐스팅 하면, 바로 공포 영화의 배경으로 써도 좋을 정도였어요.
문을 열면 무언가 특별한 사건이 기다리고 있을법한 성당.
‘끼이이익..’
“후후.. 젊은이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는가?”
노인 한 분이 책상을 지키고 앉아 말을 건네십니다.
“종탑에 그냥은 못 올라가네. 돈을 내야 하지.”
종탑에서 코크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고 해요.
하지만 집 앞에서도 시내는 한 눈에 내려다 보이니,
굳이 종탑에 오르진 않았습니다.

예배당 -'코크 쉔던 성당'

“하지만 예배당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지.”
예배당에 들어가서 인상 깊었던 것은 다름 아닌 의자입니다.
딱딱하고 길다란 아닌, 왠지 따뜻하고 정감 있는 의자가 줄을 잘 맞추고 저를 맞이하는군요.
‘나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게시판에 붙어 있는, 세 장의 기도 요청 메모가 눈에 뜨입니다.
‘조나단과 사라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그 분들이 행복하기를...’
예배당 한 쪽에 색 바랜 성경 몇 권이 진열 된 것이 보입니다.
‘이건 1800년대 성경이고.. 이건..’
성수대에 성수는 온데간데없고, 아이들 장난감이 들어있습니다.
‘왠지 정이 가는 곳이야.’

뒤뜰-'코크 쉔던 성당'

예배당을 천천히 한바퀴 돌아 뒤뜰로 나왔습니다.
산책 나온 강아지 한 마리가 뛰어 노는군요.
쉔던 성당.
처음에 받은 인상과는 달리, 따뜻함이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by 月風



by


Tags : , , , ,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