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생활비가 궁금한 여행자·어학연수 유학생·워홀러를 위한 비용 정리.

지출 도표-'아일랜드 생활비 (Living expenses in Ireland)'

항목별 비용-'아일랜드 생활비 (Living expenses in Ireland)'

아일랜드에 2011년 9월 27일에 도착하여, 2012년 7월 17일에 떠납니다.
아일랜드 생활비가 궁금한 분들 참고하시라고 그동안의 생활 비용을 정리해 보았어요.
아주 검소하게 생활했으니, 최소 생활 비용이라 보시면 됩니다.
우선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이 아닌 남부 코크서 생활하여, 기본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게다가 주기적으로 목돈이 나가는 방을 아주 싸게 구했어요.
운이 좋았지요.
처음에 호스텔에 며칠 묵었지만, 방을 후딱 구해서 거주 비용(Accommodation)이 적게 들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집 구하기

밥 따로 물 따로 음양 식사법을 시작한 뒤로 아침·저녁 두 끼를 먹으니 생필품(Grocery)에 드는 돈도 얼마 안 돼요.
식단은 고기보단 채소 위주로 편성한 것이 건강과 재정 모두에 도움이 된 듯하네요.
뭐 얼마 먹지도 않으니, 먹고 싶은 만큼 맘껏 다 사 먹었습니다.
과일을 특가로 팔 때가 잦은데, 덕분에 한국에서 보다 과일을 풍족하게 잘 먹었네요.

코크에서 장 보기


세금(Bill)은 전기·가스와 인터넷 비용이 대부분이고, 휴대전화는 선불(prepaid)로 개통하곤 두 번 정도 충전해 썼어요.

시내가 걷기는 좀 멀지만, 차 타기도 모호한 거리라 거의 항상 걸어 다녔으니 교통비(Transportation)도 안 들었지요.
어디 좀 멀리 마실 갈 때나 교통비가 들었어요.

아일랜드 기차 여행

아일랜드 고속버스 이용하기


문화(Social & Leisure) 비용은 가끔 친구들과 맥주 한잔하고, 공연 보고, 관광지 들어갈 때 든 돈입니다.

코크에서 스윙댄스 린디합 추기

더블린에서 스윙 출빠하기

스윙·린디합은 골웨이에서

Crane Lane Theatre에서 라이브 공연을 즐기세요.

프란시스칸 웰 (Franciscan well Brew Pub) 

코크 아이리시 펍 SinE

버닝 오크 메탈 페스티벌 (Burning Oak Festival)

 

쇼핑(Shopping). 어차피 곧 떠날 거라 물건은 거의 안 샀는데요. 필요하다면 중고용품점에서 주로 구매해 썼습니다.

구제 상점 거리 (Charity shops)


교육비(Learning)는 가끔 문화센터 등에서 강좌를 듣는 데 썼어요. 영어 수업을 가끔 들었고, 미술이나 요가 뭐 이것저것. 비영리 공동체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라 거의 무료 수준이었죠.

잡비(ETC)는 이민 카드·도서관 등의 등록이나 문서의 출력·복사 우편, 기부금, 복권 뭐 여러 곳에 썼습니다.

GNIB 체류 허가 카드 받기

아일랜드 사회보장 번호(PPSN) 받기

아일랜드 코크 도서관 등록하기

전 어학을 목적이나 학교에 다니러 온 것이 아니라 학비로 돈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어학연수나 유학을 오려는 분은 학비 비중이 커지겠지요.

초기에 들었던 돈에 대해 정리한 것은 아일랜드 초기 정착 비용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아일랜드를 곧 떠나지만, 이 아름다운 나라가 종종 떠오를 듯하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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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강렬한 메탈 한바탕. 코크 버닝 오크 페스티벌.

한 친구가 묻습니다.
“메탈 좋아해?”
뭘 알아야 좋든 싫든 하죠.
“메탈이라... 내가 아는 메탈 밴드는 메탈리카밖에 없는데?”
“메탈리카? 그건 팝 밴드고.”
잠시 침묵하더니 말을 잇습니다.
“진정한 메탈을 느끼고 싶은가?”

코크에서 열리는 메탈 잔치. 버닝 오크 페스티벌을 구경 갔어요.
왠지 가죽 재킷도 가죽 바지를 입어야 할 듯하고,
쇠사슬이나 낫 같은 소품도 좀 들어주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냥 갔습니다.

입구-'Burning Oak Festival, Cork Metal'

잔치가 열리는 An Cruiscin Lan은 코크의 메탈 펍이에요.
꼭 잔치 기간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메탈 공연을 하는 곳이죠.

내부-'Burning Oak Festival, Cork Metal'

평범한 쇠창살 문을 통해 들어가면,
열기로 가득한 펍 내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늑한 조명-'Burning Oak Festival, Cork Metal'

아늑한 분위기의 조명이 인상적이더군요.

크러스트(Rotting Christ)-'Burning Oak Festival, Cork Metal'

이날의 메인 밴드는 로팅 크러스트(Rotting Christ)라는 그리스 밴드입니다.
팔팔 올림픽이 열리기도 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노장 블랙 메탈 밴드에요.
그래서인지 이곳을 찾은 형님 누님 팬들이 꽤 많이 보였어요.

로팅 크러스트의 강렬한 사운드를 들으니,
“헤비메탈이 날 살렸어.”
라던 친구의 말이 이해가 가네요.
소리에 에너지가 가득합니다.
전 메탈을 즐겨듣지 않지만, 전혀 낯설지 않더라고요.
한때 락 음악을 즐겨 듣기도 했고,
한국의 사물놀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에너지도 맛보았으니까요.
이런 신 나는 공연에 머리가 짧은 상태에서 온 게 좀 아쉽습니다.
헤드뱅잉 해도 고개만 까딱까딱 거리니까요.
다음에 이런 공연을 또 오게 되면 상모라도 하나 구해와야겠어요. 하하.

버닝 오크 메탈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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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속의 또 다른 세상. 글렌게리프.

글렌게리프는 코크 서쪽 지방의 조그만 마을입니다.
지난번 들렀던 밴트리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나오지요.
코크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ATM도 하나 없는 이 조그만 동네지만, 특별한 기후 덕에 경치가 죽입니다.
멕시코만류(Gulf Stream)가 이 동네의 가니쉬 섬을 끼고 흐르거든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지점이라 물고기도 다양하게 살고, 아일랜드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들이 자생하는 곳이에요.

여행 당일.
제가 차를 탄 시간엔 글렌게리프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밴트리에서 내렸습니다.
금요일마다 열리는 장터가 참 정겨웠어요.
장터에서 파는 치즈가 맛이 좋더라고요.
염소 치즈야 원래 좋아하고,
지역 특산물인 버펄로 치즈도 맛이 깔끔하고 좋습니다.

퓨시아(Fuschia)-'Glengariff, Cork'

글렌게리프로 가는 길.
코크 서쪽이 고향인 퓨시아(Fuschia)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모양도 독특하지만, 빨강과 보라의 대비가 인상적인 꽃이에요.
코크 꽃이라고도 불리지요.
동네에도 이 꽃이 몇 있지만, 봉우리가 꼭 닫혀 있더라고요.
핀 걸 못 보고 아일랜드를 떠나려나 했는데, 여기서 핀 모습을 보았네요. :D

바다표범 가족-'Glengariff, Cork'

가니쉬 섬으로 들어가는 뱃길.
바다표범 가족이 드러누워 일광욕을 즐깁니다.
저 녀석들 얼굴은 언제 봐도 귀엽군요.

가니쉬 섬 전경 -'Glengariff, Cork'

가니쉬 섬엔 여러 나라에서 건너온 다양한 나무와 꽃이 가득합니다.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섬을 한 바퀴 돌았어요.
식물의 이름은 주문처럼 길어서 기억나지 않지만,
그들이 뿌리를 내리고 사는 가니쉬 섬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대나무 공원에서 바라본 바다-'Glengariff, Cork'

섬에서 나와선 대나무 공원을 찾았습니다.
해변을 따라 산책로가 나 있어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이 멋집니다.

소나무와 바다-'Glengariff, Cork'

커다란 소나무도 가지를 쭉쭉 뻗었고요.
참 마음에 드는 곳이네요.
‘그런데 대나무는 어디 있지?’

대나무-'Glengariff, Cork'

이름이 대나무 공원(Bamboo Park)인 만큼 대나무가 보이긴 해요.
그야말로 대나무로 빽빽한 숲을 생각했는데,
식물원 대나무 코너 정도만 보입니다.
다른 나무는 참 많아요!
경치도 좋고 말이죠.

커플-'Glengariff, Cork'

‘이~ 만큼’ 멋진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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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최고의 피시엔 칩스! 코크 재키 레녹스.

입구-'Jackie Lennox Fish&Chips , Cork'

친구가 흘러가듯 묻습니다.
“재키 레녹스 감자 칩 먹어봤어?”
“아니.”
친구가 소리를 지릅니다.
“아니 코크 살면서 여태 거길 안가다니! 아일랜드 최고의 피시 앤 칩스라고!”
뭐 맛있다니 궁금해서 한번 가 봤습니다.

The Bridgestone-'Jackie Lennox Fish&Chips , Cork'

일단 문 앞에 아일랜드 맛집이라는 딱지가 몇 개 붙어 있군요.
딱지는 딱지일 뿐.
음식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그래도 일단 왔으니 들어가 봐야죠.

피시 앤 칩스 (카레 소스)-'Jackie Lennox Fish&Chips , Cork'

저는 튀긴 생선 한 마리와 카레 소스 얹은 감자 칩을 시켰어요.
그야말로 피시 앤 칩스죠.
가격 착하고,
음식 나오는 속도 빠르며, 맛도 좋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집은 한결같이 재료가 신선하잖아요?
그 맛집의 신선함이 느껴졌어요.
기름 자글자글한 즉석식이라 자주 먹으면 건강에 안 좋겠지만,
가끔 이런 게 당길 때도 있잖아요?
저처럼 튀김 요리를 좋아한다면 좀 자주 당기겠지요.
아무튼, 맛 좋은 피시앤칩스에요!

유투(U2) 골든 레코드-'Jackie Lennox Fish&Chips , Cork'

벽 한 면엔 아일랜드 유명 밴드의 골든 레코드가 걸려 있어요.
이 집에 와서 피시 앤 칩스를 먹고는,
“아! 이 집 정말 아일랜드 최고에요!”라고 감탄을 하며 골든 레코드를 주고 갔답니다.
그 밴드는 유투(U2)라는 밴드에요.
어릴 때 친구가 유투 노래라며 틀어 줬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긴 하지만,
제가 이 밴드 노래를 즐겨 듣지 않아서 잘 몰라요.
그래도 먼 한국에서 이름 한 번쯤 들었으니, 유명한 밴드 맞죠?
벽에 걸린 유투의 골든 레코드는 ‘피시 앤 칩스 맛있어요.’ 입니다.
아마 유투 팬들은 모두 알 거에요.
그런 음반이 없다는 것쯤은.

이곳엔 유투(U2)의 워(War) 라는 앨범 골든 레코드가 걸려있습니다.

유투 팬이거나 튀김 팬은 이 집에 한번 들를만해요.
감자 팬이거나 생선 팬이라면 말할 것도 없죠.


재키 레녹스 피시 앤 칩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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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전통 음악과 진한 스타우트 한잔이 생각날 때. SinE.

입구-'Irish pub SinE, Cork'

친구가 추천했던 두 펍 중에 한 곳을 이번에 들렀습니다.

연주 안내-'Irish pub SinE, Cork'

매주 화요일 저녁 아홉 시 반에 아일랜드 전통 곡을 연주하는 펍이에요.

이 층-'Irish pub SinE, Cork'

이 층이 분위기가 아늑하고 좋은데,
연주는 일 층에서 하더라고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어요.
사람이 적당히 모이면 흥겹고 좋지만,
제가 갔을 땐 너무 시끌벅적해서 음악도 잘 들리지 않더라고요.

아이리시 전통 곡 연주-'Irish pub The Corner House, Cork'

그래서 맥주 한 잔 마시고 옆집인 골목 집(The Corner House)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여기서도 아일랜드 전통 음악을 연주해요.
자리도 널찍하고 좋았습니다.
코크에서 아일랜드 전통 음악을 들으려면 SinE에!
혹시 너무 붐비면 그 옆집 The Corner House도 좋습니다!

아일랜드에선 젊은이들도 전통 곡 연주를 들으러 펍을 찾습니다.
우리나라라면 전통 음악을 연주한다고 젊은이들이 과연 그곳을 찾아갈까요?
한국에서 '전통' 하면 뭔가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이미지가 떠올라요.
왠지 그건 어르신 전용 같은 느낌입니다.
지금도 이럴진대 아마 우리 세대가 어르신이 된다면 '전통' 문화는 그야말로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겠지요.

우리나라의 주막에서도 한국 전통 곡을 연주하면 어떨지 한번 상상해 봤습니다.
사물놀이를 실내에서 연주한다면 주막이 너무 비좁게 느껴질 것 같아요.
그리고 악기 구성이 타악기에만 편중되어 좀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악기란 악기를 다 갖춰서 종묘제례악이나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안 어울리지요.
뭐 가끔은 그런 음악에 술잔을 기울이는 것도 괜찮겠지만,
주막이 무슨 돈으로 대규모 악단을 매번 초청하겠어요.
게다가 주막에서 연주하기 좋은 국악이 딱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제가 들어서 좀 신나는 음악이라면 취타, 타령·군악과 민요등이 있는데,
이걸 주막에서 연주한다고 생각하면 좀 아쉬워요.
시나위와 사물놀이에 쓰이는 악기를 적절히 버무려서 연주한다면 참 멋질 텐데 말이지요.
실력 좋은 음악가분들이 3~4인 악단용 흥겨운 국악을 풍성히 작곡해 주시면 좋겠어요. :D
(제가 그런 실력이 있다면 당장에라도 뛰어들 텐데 아쉽네요. 하하)

외국에 한국 숙소나 식당은 많은데 주막은 못 봤어요.
뭐 코리아타운이 형성될 정도라면 주막이 한두 곳쯤은 있겠지만 말이에요.
아이리시 펍은 전 세계에 퍼져있습니다.
한국 전통 술 참 맛 좋아요.
게다가 안주도 끝내주지요.
여기에 흥겨운 음악까지 받쳐준다면 전 세계가 주막에 열광 할 겁니다.
그러려면 우선 한국에서 이런 문화가 자연스럽게 퍼저야 합니다.
“헤이 맨! 오늘 주막(Jumak)에서 한잔 어때?”
어디서나 이런 말이 자연스레 들릴 날이 오길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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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아름다운 작은 시골 마을. 밴트리.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버스터미널로 갑니다.
일기예보에선 날씨가 아주 화창하다고 허세를 부리지만,
그런 격장지계에 넘어가 홀딱 젖기는 싫어 우비도 챙겨 나왔지요.
코크 버스터미널에서 236번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갑니다.
조그만 마을 몇을 거쳐 밴트리로 가는 길.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쏟아 부었으나,
목적지에 도착하자 날씨가 갭니다.
운이 좋아요.
근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여행자 정보 센터는 문을 닫았네요.
뭐 조그마한 동네라 굳이 지도가 필요 없긴 해요.
우선 마을을 한 바퀴 쓱 돌아봅니다.

멀리 보이는 놀이기구-'Bantry, Co Cork Ireland'

저 멀리 놀이기구가 보이네요.
집 근처의 월미랜드가 생각납니다.
어릴 때 가서 많이 놀았는데 말이에요.
그곳을 찾은 지도 오래되었군요.
한국에 가면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밴트리 하우스-'Bantry, Co Cork Ireland'

바닷가를 따라 쭉 걸어가면 정원을 잘 가꿔놓은 밴트리 하우스가 보입니다.
아기자기해요.
100계단을 올라가 내려다보는 바닷가 풍경이 썩 괜찮습니다.
밴트리 하우스엔 조그마한 카페도 하나 있는데,
음료와 간식거리를 팔아요.
비가 많이 내린다면, 카페 앞 테라스의 푹신한 의자에 앉아 잠시 비를 피하는 것도 좋겠지요.

수제 다크 초콜릿-'Bantry, Co Cork Ireland'

이 카페에서 파는 초콜릿이 꽤 맛납니다.
카카오가 70%라서 그리 진하진 않지만 달짝지근한 게 괜찮아요.

맑은 날씨의 바닷가-'Bantry, Co Cork Ireland'

자. 이제 밴트리 하우스를 나와 해변을 따라 쭉 걷습니다.
아.
이런 날씨라니.
하늘만 바라봐도 기분이 좋네요.

온통 푸른 풍경-'Bantry, Co Cork Ireland'

바닷가에 앉아 짭짤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셨습니다.
물수제비를 뜨기 좋은 납작한 돌멩이가 여럿 보이는군요.
적당한 녀석을 골라 던져 보았지만 한 두 번 튀기고 물속으로 가라앉습니다.
푸른 바다가 그 돌을 감싸고 어디론가 데려가겠지요?
저도 이곳의 푸른 기운에 이끌려 이리저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름다운 하루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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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에서 만나는 자연. 골웨이 남쪽 바닷가 산책.

바다 건너 편-'골웨이 바닷가 산책'

골웨이 남쪽의 울페톤 다리(Wolfe tone Bridge)를 지나 클라다 길(Claddagh Quay)을 따라 걸으면,
멋진 바닷가 풍경이 나타납니다.
길이 꽤 길게 이어져서 해안선을 따라 걷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지요.
이곳을 골웨이를 떠나는 날 아침에 들렀습니다.
비가 계속 많이 내렸어요.
‘아. 비 맞기 싫어.’
‘아. 걷고 싶어.’
하기 싫은 걸 피하면 불쾌한 일이 줄지만,
하고 싶은 걸 한다면 그깟 불쾌감 따위야 뭐 대수겠어요.
모자를 뒤집어쓰고 해변을 거닐기 시작했습니다.
아침마다 뜀박질하는 사람들이 비를 쫄딱 맞으며 제 옆을 스쳐 가네요.

들풀-'골웨이 바닷가 산책'

강한 바람 탓에 바닥에 몸을 누인 들풀 너머로 조용히 출렁이는 바다가 보입니다.
조금 더 걸으니 빗살이 약해졌어요.

산책 나온 개-'골웨이 바닷가 산책'

동네 사람 하나가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왔습니다.
그들은 낯선 곳을 거니는 낯선 이를 보고 잠시 발걸음을 멈추었지만,
이내 아무것도 못 본 듯이 익숙한 길을 걸어갑니다.

바닷가-'골웨이 바닷가 산책'

빗살이 다시금 거세집니다.
모자 위를 때리는 물방울 소리가 썩 듣기 좋더군요.
잠시 멈추어 바다를 바라보았습니다.
자연은 거센 비에도 우왕좌왕하지 않습니다.
아.
저도 자연에 속하는데.
왜 그처럼 의연하지 못할까요?

방파제-'골웨이 바닷가 산책'

방파제 길을 따라 걸으니 갈매기 몇 마리가 머리 위를 스쳐 갑니다.
“끼룩~ 끼루룩~”
그들의 노랫소리에 답가라도 들려주고 싶지만, 가사가 끝까지 기억나는 노래가 없네요.
흘러간 옛 노래를 조금 흥얼거리자 갈매기들이 저 멀리 떠나갑니다.
마치 자동차 엔진 소리에 놀라 달아나는 새처럼 말이에요.
제 목소리도 그리 생소한가 봅니다.
아마 그 소리가 자연스럽지 못해 그렇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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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란섬 이니스 모어의 깎아지른 절벽. 둔 앵구스.

전에 한 아이리시 친구한테 물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어디야?”
그 친구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대답했어요.
“아란섬. 아! 거기 만한 곳이 없지.”
‘그렇게 멋지단 말이야?’
하긴 저는 섬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자월도나 석모도만 해도 좋고요.
따뜻한 남쪽의 제주도는 정말 멋지잖아요?
아. 설레라.
아란섬으로 떠나는 날이에요.
그런데 날씨가 미쳤습니다.
폭풍우라니요!

돌담길-'Dún Aonghasa Inis Mór Aran Island'

물방울 필터를 쓰고 싶은 것도 아닌데,
제 마음과는 상관없이 렌즈엔 물방울 효과가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방수 점퍼를 입고 갔는데도 튼튼한 판초 우의를 따로 빌렸어요.
비가 엄청나게 많이 왔거든요.

폭풍우를 뚫고 도착한 사람들-'Dún Aonghasa Inis Mór Aran Island'

둔 앵구스 절벽-'Dún Aonghasa Inis Mór Aran Island'

둔 엥구스 절벽은 탄성을 자아내는 곳입니다.
우와아아악!
정말 멋진 곳인데, 비가 십방에서 휘몰아칩니다.
감탄사와 비명이 함께 터져 나왔어요.
최고급 판초 우의도 다 소용없습니다.
머리 끝에서 발끝까지 홀딱 젖었어요.
지금껏 아일랜드에 지내면서 이렇게까지 무서운 날씨는 없었어요.
사진 찍다가 감전된 적은 처음입니다.
사진 찍을 때만 잠깐 꺼내 쓰고 비 맞지 않게 꽁꽁 싸매 놨는데도 그래요.
그 폭풍우에서도 살아남은 카메라가 대견하네요.

거센 바람을 맞으며-'Dún Aonghasa Inis Mór Aran Island'

이 우비 날리는 것 좀 보세요.
이 친구는 지금 영국에 산다는데, 거기서도 이런 날씨는 못 봤답니다.
거센 바람을 맞으며 절벽을 걷다가 문득 날을 참 잘 잡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일랜드에 맑은 날이야 한 달에 두세 번은 있지만,
이런 사람 날아갈 날씨는 지금껏 처음 겪으니까요.

둔 앵구스 절별-'Dún Aonghasa Inis Mór Aran Island'

폭풍과 절벽.
그 둘이 참 잘 어울러요.
날씨 탓인지 도로에 차도 하나 뒤집어져 있던데,
저는 좀 떨긴 했지만 어디 한 곳 부러지지도 않고 대자연을 느끼고 왔습니다.

아란섬은 참 강렬한 이미지로 남았어요.
듣던 대로 참 멋진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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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에서 스윙 추기 가장 좋은 동네. 골웨이로 린디합 출빠 하세요.

아일랜드에서 지낸 지 어느덧 십 개월이 흘렀습니다.
한 번 정도는 살아볼 만한 곳이지만,
다시 이곳에서 한 해를 보낼 일은 없을 것 같은 나라라고 생각했죠.
‘언제 또 여기 발을 디딜지 모르니 골웨이나 한번 놀러 가자.’
별 기대 없이 갔던 서부의 작은 도시.
그곳에 도착했을 때 날씨는 아일랜드에 살던 중 최악이었지요.

massimo-'Swing dance Galway'

이틀 동안 출빠를 하곤 아일랜드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내가 만약 춤에 제대로 빠진다면, 골웨이에 와서 일 년을 사는 것도 괜찮겠다.’
더블린이나 코크보다 스윙 댄서가 유달리 많은 건 아닙니다.
춤추는 사람 수는 거기서 거기에요.
얼마 안 되죠.

live band-'Swing dance Galway'

춤추는 환경이 좋은 거냐 하면 그도 아니지요.
첫날 출빠한 곳은 춤 판 한복판에 기둥이 떡 하니 서 있습니다.
가볍게 스윙 아웃 하다가 기둥을 깜빡해서, 팔로워 백본 브레이커가 될 뻔 했어요.
그럼 골웨이에서 무엇이 그리 마음에 드느냐고요?

live band-'Swing dance Galway'

춤추는 분위기가 참 편안하고 좋았습니다.
출빠를 할 땐 보통 ‘춤을 추러’ 가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출빠할 땐 ‘춤도 출겸’ 갔습니다.

라이브 공연과 춤-'Swing dance Galway'

그냥 굳이 춤 안 추고 남들 추는 거만 봐도 재미나고 그랬어요.
게다가 이틀 연속 라이브 공연에 춤을 춘 지라 더욱이 마음에 들었나 봅니다.
제가 만약 린디합 마니아라면.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일 년 내내 유럽 스윙 페스티벌을 다니며 지내고 싶네요.:D


골웨이 스윙 이벤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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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러운 아이리시 위스키. 제임슨.

술병-'Jameson'

동네 슈퍼마켓에 가면 주류 판매대에 대표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위스키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부쉬밀(Bushmill), 패디 (Paddy), 파워 (Power) 그리고 제임슨(Jameson).
이렇게 네 제품이 눈에 띄는데요.
아이리시 위스키는 세 번 증류하여 맛이 깔끔합니다.
부쉬밀과 패디는 맛봤고 이번이 세 병째 위스키군요.
술을 고르기 전에 고민이 좀 되었습니다.
칵테일이나 가끔 만들어 마시니 한 병사면 오래가거든요.
아마도 둘 중 한 병은 아일랜드를 떠나기 전에 맛보지 못할듯합니다.
'파워? 아일랜드의 힘인데?!'
결국 이름이 친근한 제임슨을 집어 들고 나왔어요.
맛을 보니 탁월한 선택이었습니다.
부쉬밀은 깊은 맛이 인상적이라면,
제임슨은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랄까요?
스트레이트로 마시기에 참 좋아요.
그러나 전 주로 칵테일을 만들어 마십니다.
겨울에 춥고 비가 많이 와서 여름이 오면 좀 날이 풀리려나 했는데,
여름이 되니 폭풍우가 몰아칩니다.
난방하기엔 뭐하지만, 가만히 앉아있으면 쌀쌀한 날씨에요.
이런 날씨에 마시기 좋은 칵테일입니다.
이름하야 아이리시 헤일스톰!
그 제조법을 적어 볼게요.

칵테일 아이리시 헤일스톰 비방


재료
  • 카카오 100% - 3TS
  • 커피 - 1TS
  • 뜨거운 물 - 60ml
  • 아이리시 위스키(제임슨이나 부쉬밀) - 50 ml
  • 베일리스 - 25 ml

만드는 법
우선 카카오와 커피에 뜨거운 물을 부어 잘 젓습니다.
삼 분 후에 아이리시 위스키를 부어주세요.
세상의 모든 애주가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잘 흔들어 줍니다.
그럼 시커먼 액체가 위스키를 집어삼켜요.
그리곤 베일리스를 얹어주면 끝!

간단하죠?
폭풍우가 몰아치는 밤에 마시기 좋은 달콤쌉싸름한 칵테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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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동화속으로의 여행. 골웨이 코네마라. 킬모어 수도원.

골웨이에서 서북쪽으로 80Km 정도 달려가면 킬모어 수도원이 나옵니다.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 여행사를 통해 다녀왔어요.
여행사를 이용하면 왠지 정신이 없을듯하지만,
코네마라 투어는 킬모어 수도원 왕복 교통편 정도입니다.
중간마다 잠시 내려 쉬어가긴 하지만 특별히 시간에 쫓기지 않아요.
주 목적지인 킬모어 수도원도 두 시간 반 동안 충분히 돌아봤거든요.

입구-'Kylemore Abbey Connemara'

차에서 내리면 입구부터 감탄사가 나옵니다.
“이야~~ 멋진데.”
호수를 끼고 서 있는 이 성에서라면 오랜 세월을 보내도 지루할 턱이 없겠습니다.

호수-'Kylemore Abbey Connemara'

그리고 성 쪽으로 걸어가 호수를 바라보았어요.
아. 자연의 신비란!
호숫가에 비친 산과 나무를 보니 신나서 펄쩍 뛰고 싶군요.
전에 아이리쉬 댄스를 보았을 때 우스울 정도로 너무 촐랑댄다 싶었는데,
이곳에 와보니 그 모습이 이해됩니다.
이런 곳을 보고 어찌 기쁘지 않겠어요.

거울-'Kylemore Abbey Connemara'

산책로를 따라 거닐다 보니 웬 거울이 서 있습니다.
“뭐야 쌩뚱 맞게 웬 거울이지?”
사실 이건 다른 세계로 통하는 차원 문 입니다.
이런 곳에 서있는 거울이 평범할 리가 없잖아요?
보름달이 뜨는 날 밤 자정에 이 거울로 손을 뻗으면 다른 차원으로 이동합니다.

정원-'Kylemore Abbey Connemara'

사람이 잘 가꾼 정원도 하나 보입니다.
이 정원을 먼저 보고 다른 곳을 걸을 걸 그랬다는 아쉬움이 들더군요.
저는 아무래도 자연이 가꾼 정원이 더 마음에 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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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중국·유럽 음식을 한 곳에서! 코크 에덴 레스토랑.

입구-'Eden Restaurant Cork'

에덴 음식점은 엄청난 가짓수의 메뉴를 자랑하는 음식점입니다.

메뉴-'Eden Restaurant Cork'

태국과 중국 요리가 주를 이루고, 행여나 아시아 음식이 입맛에 안 맞는 손님을 위한 유럽피언 메뉴도 갖추어 놓았죠.
음식 맛이 특별히 뛰어난 곳은 아니지만,
위치가 좋아요.
시내 한복판에 자리를 잡았거든요.
선호하는 음식이 다른 사람들끼리 모인다면, 약속 장소로 딱입니다.

새우 튀김-'Eden Restaurant Cork'

어묵 튀김-'Eden Restaurant Cork'

전체요리인 새우튀김·어묵이 꽤 바삭하고 맛이 좋습니다.

오리 요리-'Eden Restaurant Cork'

오리 요리-'Eden Restaurant Cork'

주요리로 먹은 태국식 오리 요리도 맛이 괜찮았어요.
이날 왠지 기름진 음식이 땡겨서,
기름진 튀김에 기름 좔좔 흐르는 오리 요리를 코코넛 밥에 얹어 먹었더니 좀 느끼했습니다.
전체와 주 요리 중 하나는 스프링롤처럼 좀 깔끔한 걸 시킬 걸 그랬어요.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는지, 음식량이 많은 건지 밥을 반공기도 안 먹었는데 배가 찼습니다.
밥그릇이 좀 크긴 해요.
생긴 건 밥그릇인데 크기는 대접이거든요.
배를 든든히 채우고, 간단한 후식으로 마무리합니다.

베일리스 케이크-'Eden Restaurant Cork'

베일리스 케이크에요!
이렇게 먹고 나면, 배에 기름이 좔좔 흐릅니다.^^;

에덴 레스토랑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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