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생활비가 궁금한 여행자·어학연수 유학생·워홀러를 위한 비용 정리.

지출 도표-'아일랜드 생활비 (Living expenses in Ireland)'

항목별 비용-'아일랜드 생활비 (Living expenses in Ireland)'

아일랜드에 2011년 9월 27일에 도착하여, 2012년 7월 17일에 떠납니다.
아일랜드 생활비가 궁금한 분들 참고하시라고 그동안의 생활 비용을 정리해 보았어요.
아주 검소하게 생활했으니, 최소 생활 비용이라 보시면 됩니다.
우선 아일랜드의 수도 더블린이 아닌 남부 코크서 생활하여, 기본 물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게다가 주기적으로 목돈이 나가는 방을 아주 싸게 구했어요.
운이 좋았지요.
처음에 호스텔에 며칠 묵었지만, 방을 후딱 구해서 거주 비용(Accommodation)이 적게 들었습니다.

아일랜드에서 집 구하기

밥 따로 물 따로 음양 식사법을 시작한 뒤로 아침·저녁 두 끼를 먹으니 생필품(Grocery)에 드는 돈도 얼마 안 돼요.
식단은 고기보단 채소 위주로 편성한 것이 건강과 재정 모두에 도움이 된 듯하네요.
뭐 얼마 먹지도 않으니, 먹고 싶은 만큼 맘껏 다 사 먹었습니다.
과일을 특가로 팔 때가 잦은데, 덕분에 한국에서 보다 과일을 풍족하게 잘 먹었네요.

코크에서 장 보기


세금(Bill)은 전기·가스와 인터넷 비용이 대부분이고, 휴대전화는 선불(prepaid)로 개통하곤 두 번 정도 충전해 썼어요.

시내가 걷기는 좀 멀지만, 차 타기도 모호한 거리라 거의 항상 걸어 다녔으니 교통비(Transportation)도 안 들었지요.
어디 좀 멀리 마실 갈 때나 교통비가 들었어요.

아일랜드 기차 여행

아일랜드 고속버스 이용하기


문화(Social & Leisure) 비용은 가끔 친구들과 맥주 한잔하고, 공연 보고, 관광지 들어갈 때 든 돈입니다.

코크에서 스윙댄스 린디합 추기

더블린에서 스윙 출빠하기

스윙·린디합은 골웨이에서

Crane Lane Theatre에서 라이브 공연을 즐기세요.

프란시스칸 웰 (Franciscan well Brew Pub) 

코크 아이리시 펍 SinE

버닝 오크 메탈 페스티벌 (Burning Oak Festival)

 

쇼핑(Shopping). 어차피 곧 떠날 거라 물건은 거의 안 샀는데요. 필요하다면 중고용품점에서 주로 구매해 썼습니다.

구제 상점 거리 (Charity shops)


교육비(Learning)는 가끔 문화센터 등에서 강좌를 듣는 데 썼어요. 영어 수업을 가끔 들었고, 미술이나 요가 뭐 이것저것. 비영리 공동체나 국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이라 거의 무료 수준이었죠.

잡비(ETC)는 이민 카드·도서관 등의 등록이나 문서의 출력·복사 우편, 기부금, 복권 뭐 여러 곳에 썼습니다.

GNIB 체류 허가 카드 받기

아일랜드 사회보장 번호(PPSN) 받기

아일랜드 코크 도서관 등록하기

전 어학을 목적이나 학교에 다니러 온 것이 아니라 학비로 돈이 들어가지 않았지만,
어학연수나 유학을 오려는 분은 학비 비중이 커지겠지요.

초기에 들었던 돈에 대해 정리한 것은 아일랜드 초기 정착 비용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아일랜드를 곧 떠나지만, 이 아름다운 나라가 종종 떠오를 듯하네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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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강렬한 메탈 한바탕. 코크 버닝 오크 페스티벌.

한 친구가 묻습니다.
“메탈 좋아해?”
뭘 알아야 좋든 싫든 하죠.
“메탈이라... 내가 아는 메탈 밴드는 메탈리카밖에 없는데?”
“메탈리카? 그건 팝 밴드고.”
잠시 침묵하더니 말을 잇습니다.
“진정한 메탈을 느끼고 싶은가?”

코크에서 열리는 메탈 잔치. 버닝 오크 페스티벌을 구경 갔어요.
왠지 가죽 재킷도 가죽 바지를 입어야 할 듯하고,
쇠사슬이나 낫 같은 소품도 좀 들어주면 금상첨화겠지만,
그냥 갔습니다.

입구-'Burning Oak Festival, Cork Metal'

잔치가 열리는 An Cruiscin Lan은 코크의 메탈 펍이에요.
꼭 잔치 기간이 아니더라도 꾸준히 메탈 공연을 하는 곳이죠.

내부-'Burning Oak Festival, Cork Metal'

평범한 쇠창살 문을 통해 들어가면,
열기로 가득한 펍 내부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아늑한 조명-'Burning Oak Festival, Cork Metal'

아늑한 분위기의 조명이 인상적이더군요.

크러스트(Rotting Christ)-'Burning Oak Festival, Cork Metal'

이날의 메인 밴드는 로팅 크러스트(Rotting Christ)라는 그리스 밴드입니다.
팔팔 올림픽이 열리기도 전부터 활동을 시작한 노장 블랙 메탈 밴드에요.
그래서인지 이곳을 찾은 형님 누님 팬들이 꽤 많이 보였어요.

로팅 크러스트의 강렬한 사운드를 들으니,
“헤비메탈이 날 살렸어.”
라던 친구의 말이 이해가 가네요.
소리에 에너지가 가득합니다.
전 메탈을 즐겨듣지 않지만, 전혀 낯설지 않더라고요.
한때 락 음악을 즐겨 듣기도 했고,
한국의 사물놀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에너지도 맛보았으니까요.
이런 신 나는 공연에 머리가 짧은 상태에서 온 게 좀 아쉽습니다.
헤드뱅잉 해도 고개만 까딱까딱 거리니까요.
다음에 이런 공연을 또 오게 되면 상모라도 하나 구해와야겠어요. 하하.

버닝 오크 메탈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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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속의 또 다른 세상. 글렌게리프.

글렌게리프는 코크 서쪽 지방의 조그만 마을입니다.
지난번 들렀던 밴트리에서 조금 더 들어가면 나오지요.
코크에서 당일치기로 다녀오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ATM도 하나 없는 이 조그만 동네지만, 특별한 기후 덕에 경치가 죽입니다.
멕시코만류(Gulf Stream)가 이 동네의 가니쉬 섬을 끼고 흐르거든요.
난류와 한류가 만나는 지점이라 물고기도 다양하게 살고, 아일랜드 다른 지역에서 보기 어려운 식물들이 자생하는 곳이에요.

여행 당일.
제가 차를 탄 시간엔 글렌게리프로 바로 가는 버스가 없어서 밴트리에서 내렸습니다.
금요일마다 열리는 장터가 참 정겨웠어요.
장터에서 파는 치즈가 맛이 좋더라고요.
염소 치즈야 원래 좋아하고,
지역 특산물인 버펄로 치즈도 맛이 깔끔하고 좋습니다.

퓨시아(Fuschia)-'Glengariff, Cork'

글렌게리프로 가는 길.
코크 서쪽이 고향인 퓨시아(Fuschia)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모양도 독특하지만, 빨강과 보라의 대비가 인상적인 꽃이에요.
코크 꽃이라고도 불리지요.
동네에도 이 꽃이 몇 있지만, 봉우리가 꼭 닫혀 있더라고요.
핀 걸 못 보고 아일랜드를 떠나려나 했는데, 여기서 핀 모습을 보았네요. :D

바다표범 가족-'Glengariff, Cork'

가니쉬 섬으로 들어가는 뱃길.
바다표범 가족이 드러누워 일광욕을 즐깁니다.
저 녀석들 얼굴은 언제 봐도 귀엽군요.

가니쉬 섬 전경 -'Glengariff, Cork'

가니쉬 섬엔 여러 나라에서 건너온 다양한 나무와 꽃이 가득합니다.
언덕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섬을 한 바퀴 돌았어요.
식물의 이름은 주문처럼 길어서 기억나지 않지만,
그들이 뿌리를 내리고 사는 가니쉬 섬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대나무 공원에서 바라본 바다-'Glengariff, Cork'

섬에서 나와선 대나무 공원을 찾았습니다.
해변을 따라 산책로가 나 있어요.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모습이 멋집니다.

소나무와 바다-'Glengariff, Cork'

커다란 소나무도 가지를 쭉쭉 뻗었고요.
참 마음에 드는 곳이네요.
‘그런데 대나무는 어디 있지?’

대나무-'Glengariff, Cork'

이름이 대나무 공원(Bamboo Park)인 만큼 대나무가 보이긴 해요.
그야말로 대나무로 빽빽한 숲을 생각했는데,
식물원 대나무 코너 정도만 보입니다.
다른 나무는 참 많아요!
경치도 좋고 말이죠.

커플-'Glengariff, Cork'

‘이~ 만큼’ 멋진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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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최고의 피시엔 칩스! 코크 재키 레녹스.

입구-'Jackie Lennox Fish&Chips , Cork'

친구가 흘러가듯 묻습니다.
“재키 레녹스 감자 칩 먹어봤어?”
“아니.”
친구가 소리를 지릅니다.
“아니 코크 살면서 여태 거길 안가다니! 아일랜드 최고의 피시 앤 칩스라고!”
뭐 맛있다니 궁금해서 한번 가 봤습니다.

The Bridgestone-'Jackie Lennox Fish&Chips , Cork'

일단 문 앞에 아일랜드 맛집이라는 딱지가 몇 개 붙어 있군요.
딱지는 딱지일 뿐.
음식과는 별 상관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그래도 일단 왔으니 들어가 봐야죠.

피시 앤 칩스 (카레 소스)-'Jackie Lennox Fish&Chips , Cork'

저는 튀긴 생선 한 마리와 카레 소스 얹은 감자 칩을 시켰어요.
그야말로 피시 앤 칩스죠.
가격 착하고,
음식 나오는 속도 빠르며, 맛도 좋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집은 한결같이 재료가 신선하잖아요?
그 맛집의 신선함이 느껴졌어요.
기름 자글자글한 즉석식이라 자주 먹으면 건강에 안 좋겠지만,
가끔 이런 게 당길 때도 있잖아요?
저처럼 튀김 요리를 좋아한다면 좀 자주 당기겠지요.
아무튼, 맛 좋은 피시앤칩스에요!

유투(U2) 골든 레코드-'Jackie Lennox Fish&Chips , Cork'

벽 한 면엔 아일랜드 유명 밴드의 골든 레코드가 걸려 있어요.
이 집에 와서 피시 앤 칩스를 먹고는,
“아! 이 집 정말 아일랜드 최고에요!”라고 감탄을 하며 골든 레코드를 주고 갔답니다.
그 밴드는 유투(U2)라는 밴드에요.
어릴 때 친구가 유투 노래라며 틀어 줬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긴 하지만,
제가 이 밴드 노래를 즐겨 듣지 않아서 잘 몰라요.
그래도 먼 한국에서 이름 한 번쯤 들었으니, 유명한 밴드 맞죠?
벽에 걸린 유투의 골든 레코드는 ‘피시 앤 칩스 맛있어요.’ 입니다.
아마 유투 팬들은 모두 알 거에요.
그런 음반이 없다는 것쯤은.

이곳엔 유투(U2)의 워(War) 라는 앨범 골든 레코드가 걸려있습니다.

유투 팬이거나 튀김 팬은 이 집에 한번 들를만해요.
감자 팬이거나 생선 팬이라면 말할 것도 없죠.


재키 레녹스 피시 앤 칩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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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전통 음악과 진한 스타우트 한잔이 생각날 때. SinE.

입구-'Irish pub SinE, Cork'

친구가 추천했던 두 펍 중에 한 곳을 이번에 들렀습니다.

연주 안내-'Irish pub SinE, Cork'

매주 화요일 저녁 아홉 시 반에 아일랜드 전통 곡을 연주하는 펍이에요.

이 층-'Irish pub SinE, Cork'

이 층이 분위기가 아늑하고 좋은데,
연주는 일 층에서 하더라고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어요.
사람이 적당히 모이면 흥겹고 좋지만,
제가 갔을 땐 너무 시끌벅적해서 음악도 잘 들리지 않더라고요.

아이리시 전통 곡 연주-'Irish pub The Corner House, Cork'

그래서 맥주 한 잔 마시고 옆집인 골목 집(The Corner House)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여기서도 아일랜드 전통 음악을 연주해요.
자리도 널찍하고 좋았습니다.
코크에서 아일랜드 전통 음악을 들으려면 SinE에!
혹시 너무 붐비면 그 옆집 The Corner House도 좋습니다!

아일랜드에선 젊은이들도 전통 곡 연주를 들으러 펍을 찾습니다.
우리나라라면 전통 음악을 연주한다고 젊은이들이 과연 그곳을 찾아갈까요?
한국에서 '전통' 하면 뭔가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이미지가 떠올라요.
왠지 그건 어르신 전용 같은 느낌입니다.
지금도 이럴진대 아마 우리 세대가 어르신이 된다면 '전통' 문화는 그야말로 감쪽같이 자취를 감추겠지요.

우리나라의 주막에서도 한국 전통 곡을 연주하면 어떨지 한번 상상해 봤습니다.
사물놀이를 실내에서 연주한다면 주막이 너무 비좁게 느껴질 것 같아요.
그리고 악기 구성이 타악기에만 편중되어 좀 아쉽습니다.
그렇다고 악기란 악기를 다 갖춰서 종묘제례악이나 궁중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안 어울리지요.
뭐 가끔은 그런 음악에 술잔을 기울이는 것도 괜찮겠지만,
주막이 무슨 돈으로 대규모 악단을 매번 초청하겠어요.
게다가 주막에서 연주하기 좋은 국악이 딱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제가 들어서 좀 신나는 음악이라면 취타, 타령·군악과 민요등이 있는데,
이걸 주막에서 연주한다고 생각하면 좀 아쉬워요.
시나위와 사물놀이에 쓰이는 악기를 적절히 버무려서 연주한다면 참 멋질 텐데 말이지요.
실력 좋은 음악가분들이 3~4인 악단용 흥겨운 국악을 풍성히 작곡해 주시면 좋겠어요. :D
(제가 그런 실력이 있다면 당장에라도 뛰어들 텐데 아쉽네요. 하하)

외국에 한국 숙소나 식당은 많은데 주막은 못 봤어요.
뭐 코리아타운이 형성될 정도라면 주막이 한두 곳쯤은 있겠지만 말이에요.
아이리시 펍은 전 세계에 퍼져있습니다.
한국 전통 술 참 맛 좋아요.
게다가 안주도 끝내주지요.
여기에 흥겨운 음악까지 받쳐준다면 전 세계가 주막에 열광 할 겁니다.
그러려면 우선 한국에서 이런 문화가 자연스럽게 퍼저야 합니다.
“헤이 맨! 오늘 주막(Jumak)에서 한잔 어때?”
어디서나 이런 말이 자연스레 들릴 날이 오길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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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아름다운 작은 시골 마을. 밴트리.

아침 일찍 집에서 나와 버스터미널로 갑니다.
일기예보에선 날씨가 아주 화창하다고 허세를 부리지만,
그런 격장지계에 넘어가 홀딱 젖기는 싫어 우비도 챙겨 나왔지요.
코크 버스터미널에서 236번 버스를 타고 한참을 갑니다.
조그만 마을 몇을 거쳐 밴트리로 가는 길.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와 비를 쏟아 부었으나,
목적지에 도착하자 날씨가 갭니다.
운이 좋아요.
근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여행자 정보 센터는 문을 닫았네요.
뭐 조그마한 동네라 굳이 지도가 필요 없긴 해요.
우선 마을을 한 바퀴 쓱 돌아봅니다.

멀리 보이는 놀이기구-'Bantry, Co Cork Ireland'

저 멀리 놀이기구가 보이네요.
집 근처의 월미랜드가 생각납니다.
어릴 때 가서 많이 놀았는데 말이에요.
그곳을 찾은 지도 오래되었군요.
한국에 가면 한번 들러봐야겠습니다.

밴트리 하우스-'Bantry, Co Cork Ireland'

바닷가를 따라 쭉 걸어가면 정원을 잘 가꿔놓은 밴트리 하우스가 보입니다.
아기자기해요.
100계단을 올라가 내려다보는 바닷가 풍경이 썩 괜찮습니다.
밴트리 하우스엔 조그마한 카페도 하나 있는데,
음료와 간식거리를 팔아요.
비가 많이 내린다면, 카페 앞 테라스의 푹신한 의자에 앉아 잠시 비를 피하는 것도 좋겠지요.

수제 다크 초콜릿-'Bantry, Co Cork Ireland'

이 카페에서 파는 초콜릿이 꽤 맛납니다.
카카오가 70%라서 그리 진하진 않지만 달짝지근한 게 괜찮아요.

맑은 날씨의 바닷가-'Bantry, Co Cork Ireland'

자. 이제 밴트리 하우스를 나와 해변을 따라 쭉 걷습니다.
아.
이런 날씨라니.
하늘만 바라봐도 기분이 좋네요.

온통 푸른 풍경-'Bantry, Co Cork Ireland'

바닷가에 앉아 짭짤한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셨습니다.
물수제비를 뜨기 좋은 납작한 돌멩이가 여럿 보이는군요.
적당한 녀석을 골라 던져 보았지만 한 두 번 튀기고 물속으로 가라앉습니다.
푸른 바다가 그 돌을 감싸고 어디론가 데려가겠지요?
저도 이곳의 푸른 기운에 이끌려 이리저리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아름다운 하루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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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중국·유럽 음식을 한 곳에서! 코크 에덴 레스토랑.

입구-'Eden Restaurant Cork'

에덴 음식점은 엄청난 가짓수의 메뉴를 자랑하는 음식점입니다.

메뉴-'Eden Restaurant Cork'

태국과 중국 요리가 주를 이루고, 행여나 아시아 음식이 입맛에 안 맞는 손님을 위한 유럽피언 메뉴도 갖추어 놓았죠.
음식 맛이 특별히 뛰어난 곳은 아니지만,
위치가 좋아요.
시내 한복판에 자리를 잡았거든요.
선호하는 음식이 다른 사람들끼리 모인다면, 약속 장소로 딱입니다.

새우 튀김-'Eden Restaurant Cork'

어묵 튀김-'Eden Restaurant Cork'

전체요리인 새우튀김·어묵이 꽤 바삭하고 맛이 좋습니다.

오리 요리-'Eden Restaurant Cork'

오리 요리-'Eden Restaurant Cork'

주요리로 먹은 태국식 오리 요리도 맛이 괜찮았어요.
이날 왠지 기름진 음식이 땡겨서,
기름진 튀김에 기름 좔좔 흐르는 오리 요리를 코코넛 밥에 얹어 먹었더니 좀 느끼했습니다.
전체와 주 요리 중 하나는 스프링롤처럼 좀 깔끔한 걸 시킬 걸 그랬어요.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는지, 음식량이 많은 건지 밥을 반공기도 안 먹었는데 배가 찼습니다.
밥그릇이 좀 크긴 해요.
생긴 건 밥그릇인데 크기는 대접이거든요.
배를 든든히 채우고, 간단한 후식으로 마무리합니다.

베일리스 케이크-'Eden Restaurant Cork'

베일리스 케이크에요!
이렇게 먹고 나면, 배에 기름이 좔좔 흐릅니다.^^;

에덴 레스토랑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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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크와 가까운 포타 동물원에서 야생을 만나세요.

한국에서는 과천의 동물원을 종종 가곤 했는데,
언제 마지막으로 들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오랜만에 동물원을 찾았습니다.
코크에서 전철 타고 세 정거장만 가면 동물원 앞에 바로 내려주지요.
역 주변에 쳐진 울타리엔 얼룩말 무늬를 그려 놓았습니다.
표를 사고 들어가니 일반 공원과 별다름이 없는 모습이에요.
맹수를 제외하곤 철망 안에 가두어 두지 않기 때문이죠.

Lemur-'Fota wildlife park'

여우원숭이가 사는 집 근처엔 나무로 울타리가 쳐져 있습니다.
‘먹이를 주거나, 너무 가까이 다가가지 마세요.’
라는 안내 표지판이 되어있더라고요.
울타리 안에서 여우원숭이가 모여 지내는 게 보입니다.
‘신기하군. 나가고 싶으면 언제라도 나가도 되겠는데, 안 나가네?’
생각하기가 무섭게 여우원숭이 한 마리가 울타리 위로 훌쩍 점프합니다.
잠시 저와 눈을 마주하고 미소지은 녀석은, 보란 듯이 울타리 밖으로 뛰어나갑니다.
마침 근처에 계시던 사육사 한 분이 여우원숭이의 습성을 설명해주었어요.
밥은 자기 집에서만 먹는답니다.
나가 놀다 가도 배고프면 돌아온대요.

Monkeys-'Fota wildlife park'

이 동물원엔 유난히 원숭이 종류가 많습니다.
원숭이 공원이라고 불러도 될 정도예요.
너구리 꼬리 원숭이, 패션 리더 원숭이, 멍한 표정 원숭이...
다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많습니다.

Penguin-'Fota wildlife park'

원숭이 못지않게 새 종류도 다양한데,
그 중 가장 눈에 띈 건 펭귄입니다.
아주 추운 데서만 사는 줄 알았는데,
얼음이 없어도 잘 지내더군요.
돌 위에 배를 깔고 누워있기도 하고, 일어나서 뒤뚱뒤뚱 걷기도 합니다.
다른 펭귄과 별다를 것이 없어요.

Cheetah-'Fota wildlife park'

치타는 슬픈 눈을 하고 우리 안에 갇혀 있습니다.
‘내가 이 좁은 데서 뭘 하는 건지. 휴.’
한숨 소리가 들리는 듯하군요.
먼 곳을 응시하며 깊은 사유에 잠긴 그에겐 이곳이 낯설기만 합니다.

Giraffe-'Fota wildlife park'

동물원 하면 생각나는 동물은 또 뭐가 있을까요?
네. 기린입니다.
아무 말 없이 조용조용 걸어 다니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지금껏 기린이 우는 소리를 한 번도 못 들어봤습니다.
소는 음메 하고, 양은 메~ 하는데.
기린은 목이 너무 길어서 목소리가 입까지 못 올라오는 걸까요?

포타 동물원(Fota wildlife park)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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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알리는 목소리. 코크 코랄 페스티벌에서 새로운 세계를 맛보다.

지난 4월, 평소 즐겨 찾는 트리스켈 아트센터의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응? 이게 뭐야. 다음 달에 이틀 연속 대낮에 무료 공연을 하네?”
어떨지 궁금해서 축축한 빗길을 털래털래 갔어요.
빈자리가 없습니다. 사람으로 가득 찼군요.

Primorska Academic Choir Vinko Vodopivec-'Cork International Choral Festival'

대충 기둥에 몸을 기대니 공연이 시작됩니다.
“아~~ 아~~ 아아~~~♬”
‘아무런 악기도 없이 이런 엄청난 소리를 내다니!’
어릴 땐 합창을 들을 일이 참 많았습니다.
교회를 열심히 나갔기 때문이죠.
커다란 교회를 나가면 성가대의 규모도 엄청나잖아요?
근데 그 시절엔 교회에 가면 기도에 열중하던 터라, 합창의 매력을 느끼기가 어려웠죠.
‘오. 마이 로드. 오늘은 설교가 짧게 끝나서, 남은 시간엔 원 없이 밖에 나가 뛰어놀게 해 주옵소서.’
그러나 어김없이 설교는 길었지요.
아무튼, 성가대의 노래를 듣기보단 햇볕을 쬐고 싶던 시절이었습니다.
코크 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 코랄 페스티벌은 유럽에서도 꽤 규모가 큰 축에 속한답니다.
축제 기간엔 아침부터 밤까지 여러 장소에서 공연하니 시간만 충분하다면 합창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 좋아요.
저는 축전 기간 중 총 다섯 번의 공연을 보았습니다.
트리스켈 아트센터 공연에 두 번.
도서관 공연 한 번.
일요 저녁 예배 콘서트 한 번.
그리고 클로징 갈라 콘서트!
합창단 중 특히 세 팀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Yoav Choir-'Cork International Choral Festival'

이스라엘의 Yoav 성가대는 정말 편안한 분위기로 노래하였습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노래하시는데, 어느 조그마한 시골 교회의 예배에 참석한 느낌이 들었어요.

Vocal Ensemble of Risbergska High School-'Cork International Choral Festival'

두 번째는 스웨덴의 Risbergska 고등학교 합창단입니다.
목소리가 정말 깨끗하고 맑았어요.
도시에서 막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실 때의 기분을 선사해 줬습니다.

Ateneo de Manilla College Glee Club-'Cork International Choral Festival'

가장 마음에 들었던 팀은 필리핀의 Ateneo de Manilla College Glee Club입니다.
그야말로 전율이더군요.
힘찬 목소리의 물결이 파도처럼 저를 덮쳐 옵니다.
그리곤 모래사장 위에 부드럽게 스며드는 그 바닷물처럼 제 가슴에 스며들었어요.
운이 좋게도 필리핀 팀의 공연은 두 번이나 보았습니다.
맛보기 공연 땐 공연 복을 따로 갖춰 입지 않고 조그마한 홀에서 공연했고,
갈라 콘서트에선 정통 복장을 갖춰 입고 노래를 했습니다.
복장의 화려함과 함께 하는 갈라 콘서트도 볼만했지만,
시선보다 마음을 붙잡아둔 첫 번째 공연이 더 멋졌어요.

Closing Gala Concert, Ateneo de Manilla College Glee Club-'Cork International Choral Festival'

그들의 노래를 듣고 나니 입이 근질거립니다.
‘봤어요? 이런 게 바로 아시아에요!’
필리핀 팀은 이번 페스티벌 기간에 열리는 합창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는군요.
그 감동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파고들었나 봅니다.


Paruparong Bukid ( Field Butterfly ) and the ballad Danny Boy

갈라 콘서트는 대회가 다 끝난 뒤에 열려서 그런지 노래 부르는 사람들의 표정이 한결 여유로웠어요.

Irish Traditional Orchestra-'Cork International Choral Festival'

중간에 아일랜드 전통 악기를 든 교향악단의 연주에 맞추어 춤추는 전통 공연도 참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지금껏 코크에서 구경한 잔치 중에 코랄 페스티벌이 단연 최고입니다.
평소에도 느끼던 거지만, 코크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들었어요!

코크 국제 코랄 페스티벌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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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코크의 시장·슈퍼마켓·대형 할인점에서 장보기.

식품-'Cork Food Market'

잉글리쉬 마켓(English Market)

시내 한복판에 있는 재래시장입니다.
분위기가 활기차요.
채소 가게나 빵집을 비롯해 없는 게 없어요.
특히 신선한 생선과 고기를 파는 곳이 많이 보입니다.
다만 집에서도 거리가 먼 편인데다가,
딱히 고기나 생선을 즐겨 먹는 편도 아니라 굳이 일부러 여기까지 가진 않아요.

테스코 (Tesco)

상품의 다양성 측면에선 최고인 대형 슈퍼마켓입니다.
대체로 물건 가격이 싼 편은 아니에요.
하지만 다양한 곡식과 견과류 판매대가 갖춰져 있으며,
제가 즐겨 먹는 다크 초콜릿이 싸고(이게 테스코를 찾는 가장 큰 이유인 듯…),
가공식품(피자, 냉동식품) 등 떨이를 자주 합니다.
곡물이나 견과류가 떨어지면 한 번씩 가서 장을 봐요.
저는 주로 PAUL STREET 점을 이용합니다.

아시아 식품점 (Asian food store)

우선 잉글리쉬 마켓엔 Mr Bells라는 상점이 있어요.
그리고 Corn Market St에 JiaJia라는 중국 상점이 하나 보이고,
대로로 나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Lavitt's Quay에 아시아 음식을 파는 마트가 하나 있습니다.
저는 딱히 음식을 가리는 편이 아니기에 아시아 식품점을 따로 찾진 않는 편이에요.
Lavitt’s Quay의 상점 하오우두오(好又多)에서 쌀은 좀 샀습니다. :D

센트라 (Centra)

편의점보단 물가가 싼데,
대형 할인점에 비해선 물건도 부족하고 가격도 비싼 편이에요.
장점은 동네 곳곳에 상점이 많다는 거죠.
집 앞에 편의점과 센트라 밖에 없다면 센트라가 탁월한 선택입니다.

던스 (Dunnes Stores)

테스코보다 공산품 종류가 별로 없으나,
과일과 채소를 사기 좋은 곳입니다.
자주 초특가로 팔거든요.
키위 여섯 개에 오백 원!
양파 한 망에 오백 원!
오렌지 여섯 개에 오백 원!
뭐 이런 식이죠.
뭐 매번 이런 상품을 파는 건 아닌데,
대체로 채소와 과일 가격이 좋습니다.
게다가 주류도 초특가로 팔 때가 간혹 보여요.
저는 North Main Street점을 주로 이용합니다.

리들 (Lidl)

Lidl-'Cork Food Market'

독일계 슈퍼마켓입니다.
물건의 종류는 정말 없습니다.
선택의 폭이 적죠.
예를 들면 다른 슈퍼마켓엔 A사 밀가루, B사 밀가루, C사 밀가루 이런 식으로 진열 된다면.
여긴 그냥 ‘밀가루’.
하긴 뭐 밀가루가 거기서 거기 아니겠어요?
리들은 가격 대비 품질이 항상 만족스러운 슈퍼마켓이에요.
특히 빵집이 다른 어떤 슈퍼마켓보다 맛이 좋습니다.
집에서 거리도 꽤 먼 편인데 빵 사러 가곤 한다니까요?!

슈퍼벨류 (Supervalu)

집에서 가장 가까운 슈퍼마켓입니다.
그래서 급하게 뭐가 떨어지면 들르는 곳이죠.
별 특색은 없습니다.
굳이 꼽으라면 군것질거리를 많이 판다는 걸까요?
특별히 물건이 싸지도 않고, 그렇다고 물건을 집었다 놓을 정도로 비싸지도 않아요.

퀴코옵 (Quay CO-OP)

Quay CO-OP-'Cork Food Market'

유기농, 친환경 식품을 파는 곳입니다.
위치는 코크 시립 도서관에서 다리를 건너 오른편이에요.
사실 제가 뭐 유기농 이런 거 따져 먹는 편은 아닌데,
한 친구네 놀러 갔을 때 쌓여 있는 하얀 통을 보게 된 후 찾게 되었죠.
“저거 뭐야?”
“응 땅콩버터 통이야.”
저는 그 땅콩버터를 먹어보지도 않고, 어디서 파는지 물어 이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친환경, 유기농 상품이라 다른 상점보다 가격대가 높긴 하지만,
무려 소금·설탕조차 들어가지 않은 자연의 땅콩버터를 파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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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직접 빚은 독특한 풍미의 맥주가 자랑인 아이리쉬 펍. 프랑시스칸 웰.

지금은 호주에 살지만, 고향이 코크인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아일랜드에 도착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연락이 닿아 안부를 물었어요.
코크에서 지낸다는 저의 말에 이 친구가 명소 두 곳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벽보-'Franciscan well Brew Pub, Cork'

그 두 장소 중 한 군데가 이 프란시스칸 웰이에요.
추천한 다른 곳도 역시 펍인데(술집 말고는 추천할 곳이 없나.^^;), 아직 안 가봤네요.
거긴 다음에 들러봐야겠어요.
아무튼 그 대화 뒤로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름이 가물가물해질 때쯤.
마침 프란시스칸 웰에서 약속이 하나 잡혔어요.
여기서 직접 빚은 맥주 중의 하나를 마셔보니 입맛에 잘 맞더라고요.
그리고 최근에 들렀을 땐 사과주를 맛보았는데 이 또한 맛이 좋습니다.

야외 테라스-'Franciscan well Brew Pub, Cork'

야외 테라스-'Franciscan well Brew Pub, Cork'

동네에서 유명한 술집이라 그런지 입구부터 손님으로 북적거리는군요.
날씨가 꽤 쌀쌀한데 야외 테라스까지 사람으로 꽉꽉 찼어요.
프란시스칸 웰.
코크의 맛을 느껴보고 싶은 분께 이 펍을 추천합니다.

프란시스칸 웰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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