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나의 주치의가 나의 뇌기능이 정지했다고 단정할 때가 올 것입니다.

살아있을 때의 나의 목적과 의욕이 정지되었다고 선언할 것입니다.

그때, 나의 침상을 죽은 자의 것으로 만들지 말고 산 자의 것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나의 몸을 산 형제를 돕기 위한 충만한 생명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나의 눈은 해질 때 노을을,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의 얼굴과,

여인의 눈동자 안에 감추어진 사랑을 한 번도 본 일이 없는 사람에게 주십시오.

나의 심장은 끝없는 고통으로 신음하는 사람에게 주십시오.

나의 피는 자동차 사고로 죽음을 기다리는 청년에게 주어

그가 먼 훗날 손자들의 재롱을 볼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나의 신장은 한주일 혈액 정화기에 매달려 삶을 영위하는 형제에게 주시고,

나의뼈와 근육의 섬유와 신경은

다리를 절고 다니는 아이에게 주어 걷게 하십시오.

나의 뇌세포로 말 못하던 소년이 함성을 지르게 하고,

듣지 못하는 소녀가 그녀의 창문에 부딪히는 빗방울 소리를 듣게 하여 주십시오.

그 외에 나머지들은 다 태워서 재로 만들어 들꽃들이 무성히 자라도록

바람에 뿌려 주십시오.

당신이 무언가를 매장해야 한다면 나의 실수들을, 나의 약함을,

나의 형제들에 대한 편견들을 매장해 주십시오.

 

나의 죄악들은 악마에게, 나의 영혼은 하나님에게 돌려보내 주십시오.

우연한 기회에 나를 기억하고 싶다면,

당신들이 필요할 때 나의 친절한 행동과 말만을 기억해 주십시오.

내가 부탁한 이 모든 것들을 지켜준다면 나는 영원히 살 것입니다.

- 로버트 N. 테스트

 

나는 영원히 살 것입니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에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했습니다.

공인인증서만 있다면 아주 간단히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할 수 있어요.

장기 기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www.Konos.g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장기기증은.

내가 건강하게 살다가 죽는 것 만으로도,

다른 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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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자주 어울려 놀던 친구.

함께 빨주노초파남보 머리색을 바꾸었던 친구.

그리곤 점점 연락이 뜸해진 친구.

친구의 결혼

'오랜만에 보니. 살이 많이 쪘구나? 어쩠거나..  결혼 축하해 정환아.'


부케 받은 유하나

부케를 받은 유하나.

이제 남자만 있으면 되겠구나.

근데, 반 년안에 남자를 못 고르면 평생 결혼을 못한다는 소리가 있다더라?ㅋㅋ

 

결혼식이 끝나고.

친구들이 모인 조촐한 자리.

행오버

우리는 한국판 행오버를 찍고 헤어진다.

그 때. 그 시절처럼.

우리는 분명 변했지만,

편안함만은 그대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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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궁을 주인공으로 한 최종병기 활을 보고 왔습니다.

최종병기 활


"헹오버2 두 장 주세요."
무더운 거리를 한 시간 동안 걸어 도착한 극장.
친구와 보려고 했던 행오버2는 세시간을 기다려야 볼 수 있다는군요.
그래서 시간이 맞는 최종병기 활을 보고 왔습니다.
영화는 그리 재미있지 않았어요.
다만 그 시대의 병기가 흥미로웠습니다.
활과 화살.
칼.
도끼.
올가미.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애깃살이었는데,
제가 알고있던 애깃살과는 조금 차이가 있었습니다.
아주 짧다고 들었는데, 영화속 등장하는 애깃살은 좀 길었거든요.
영화의 제목이 '최종병기 활'이다 보니, 활을 쏘는 장면이 자주 나왔습니다.
화살이 직선으로 휙휙 날아가 박히는 모습에 현실감이 좀 떨어졌어요.
가까운 거리가 아니고는, 화살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지는게 보통이니까요.
친구 결혼식을 보고 온 뒤라, 전통혼례 장면도 흥미롭게 보았습니다.
최종병기 활
조금은 아쉽지만, 괜찮은 영화였어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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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친절하지 않은 말.
특히 명령조로 말하는 것을 들으면 기분이 상하고, 화가 난다.

익숙함이 깨어지는, 새로운 상황에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오랫동안 좌우명으로 삼았던
‘남을 꾸짖듯 나를 꾸짖고, (責人之心責己)
나를 용서하듯 남을 용서하라. (恕己之心恕人) ’
나는 바른길로 가도록 자신을 스스로 꾸짖은 것이 아니고,
자신을 비난했고, 자신조차 용서하지 못했다.
하물며 남에겐 어땠을까?

부정적인 감정이 들면 외면하려고 한다.
그런 감정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이다.
피하지 말고 그대로 보아야 한다.

시간을 낭비했다는 생각이 들 때.
부정적인 마음이 떠오른다.
그때 부정적인 마음을 따라가면,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

명상은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인데, 괴롭다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

내가 명상을 하는 것은,
어떤 상태에서도 부정적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고요함을 유지하기 위함이다.

설령 명상이 잘되지 않는다고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
노력은 언제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정도만 하자.

나는 지혜로워지고 싶다.
누군가 나를 칭찬 할 때,
나의 장점을 올바르게 본 것인지,
그저 빈말인지 알아차릴 수 있도록.
누군가 나를 꾸짖었을 때,
나의 단점을 올바르게 본 것인지,
그저 나를 비난하는 것인지 알아차릴 수 있도록.
그러기 위해선 자신을 올바르게 알아야 한다.

왜 사람들은 자기가 믿는 것을 남도 믿기를 바랄까?
나 역시 그렇다.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다.

“불을 붙여라!”
이 문장은 상황에 따라 해석하기 나름이다.
아궁이에 불을 붙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남의 집에 불을 붙이는 것은 나쁜 행위이니까.
경전에 나와 있는 말도 해석하기 나름이다.

데자뷰는 과연 미래에 대한 예지력일까?
아니면 수많은 망상 중에 우연히 겹치는 것뿐일까?

플러스의 행복 그리고 마이너스의 행복.

들숨, 날숨은 0,1 한 비트로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나는 이 한 비트조차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있다.
컴퓨터는 한 비트라도 불량이 있으면 오류다.

나보다 높은 이도 없고, 낮은 이도 없으니
긴장하고 의식하거나 자만심을 가지는 것은 쓸데없는 짓이다.

수행하는 것은 마치 마라톤 연습을 하는 것 같다.
백 미터만 달려도 숨을 헐떡이는 사람이,
마라톤 대회에 나가기 위해 무리하여 이십 킬로미터를 연습한다면 골병이 든다.
명상도 이와 같다.
백 미터를 편안히 달릴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고,
백 오십 미터로 늘린다.
점점.
그러나 꾸준히 무리하지 않아야 한다.

무엇이 되었던, 기회가 있을 때 배워 놓은 것은,
나중에 다른 것과 연결 고리가 된다.

기대는 불 확실한 답을 주고, 행동은 확실한 답을 준다.

예상은 복권을 사는 것과 같다.
당첨되길 희망하지만, 대체로 당첨 확률은 낮다.
그래서 간혹 예상이 맞아떨어지면 기뻐한다.

남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 것뿐 아니라,
자신도 바꾸려 하지 말아야 한다.

손톱과 발톱은 끊임없이 자란다.
조금씩 조금씩.
나는 손톱만큼이라도 성장하고 있는가?

‘이것이 마지막 식사다!’
라는 생각으로 밥을 먹으면 여유를 가지고 먹게 된다.
그렇다고 숟가락을 놓아 버리진 않는다.
숟가락을 놓으면 음식은 식어버릴 테고,
그렇다면 식은 음식으로 마지막 배를 채우게 될 테니까.

과거에 빠져 사는 것은 목차 페이지만 계속해서 펼쳐보는 것이고,
미래에 빠져 사는 것은 책의 뒷 표지만 바라보고 있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책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 현재를 살아가자.

망상은 달콤한 사탕과도 같다.
달지만 많이 먹으면 이가 썩는다.

항상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상태가 나쁠 때
귀는 닫히고, 시야는 좁아지며, 촉각은 무뎌진다.

평생을 예상하는데 쓴다고 해도,
단 하루조차 확실히 예상할 수 없다.

집착과 탐욕으로 가득 찬 마음을 비울 때,
그 자리를 온전한 사랑과 자비로 채울 수 있다.

욕심을 채우는 것을 행복으로 착각한다면,
평생 불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밖에 없다.

다그치지 않고, 친절하고 다정하게 대해도 충분하다.
다그친다고 되는 일은 없으니까.
나에게도 또한 남에게도.

예방이 최선이고, 치료는 차선이다.

올바른가? 정당한가?
외의 판단은 대부분 아무런 가치가 없다.
‘상식적인가? 대중적인가? 익숙한가?’
같은 것들.

마음은 그저 나에게 조언을 해 줄 뿐이다.
올바르면 받아들이고,
삿되다면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만이다.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억지로 일으키려고 노력하거나
억지로 사라지게 하려면 힘만 든다.

우선 그대로 받아들이고,
판단이 꼭 필요할 때만 판단하자.

소화 시킬 수 있는 만큼만 먹자.
음식도, 지식도.

어떤 생각이 들던 억누르거나 피하려 하지 말자.
그저 지켜보자.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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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비밀 결사체라는 프리메이슨에 대해 다룬 책 입니다.

음모론에 관심이 많은 친구가 몇 년 전에 프리메이슨을 언급했습니다.
그땐 그냥 그런 단체가 있구나 하고 넘겼죠.
그 이후로 '프리메이슨'이라는 단어가 귀에 자주 들렸습니다.
베일에 싸여 있는 이 단체에 대한 궁금증이 더해 갔어요.
그러던 중 발견했습니다.
'프리메이슨. 의혹과 스캔들 뒤의 진실을 추적하는 흥미진진한 지적 탐험? 재미있겠다!'
하지만 막상 책을 읽어보니 그리 재미는 없었습니다.^^;
교과서를 읽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게다가 책 내용의 대부분은 ~라더라. ~카더라. 하는 추측성 내용이 대부분이었죠.
그렇지만,
프리메이슨에 대한 궁금증을 어느 정도 없애 주는 책임은 분명합니다.
덕분에 프리메이슨에 대해 좀 알게 되었어요.
솔로몬 신전 공사를 담당하던 명장(名匠) 히람(Hiram)에서부터 시작되는 프리메이슨의 역사.
고대 석공들의 모임, 혹은 성전 기사단이 그들의 뿌리라는 견해가 있어요.
하지만 확실하진 않습니다.
확실한 건 프리메이슨이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는 거죠.
음모론의 중심으로 거론되는 프리메이슨.
제가 보기엔 그저 좀 폐쇄적인 남성 사교 단체 같아요.
by 月風

프리메이슨

'프리메이슨'

프리메이슨 상징의 G는 기하학(Geometry)을 의미한다.

프리메이슨의 기본 자격조건

  • 성년에 달했을 것
  • 범죄 전과가 없을 것
  • 훌륭한 도덕적 성품일 것
  • 초월적 존재와 영혼의 불멸을 믿을 것

 

순수한 고대 프리메이슨의 등급

  • 도제(Apprentice) - 출발, 영적 탄생, 빛으로의 방향 결정
  • 숙련공(Fellow craftsman) - 발전과 개선, 영적인 인간성의 등장
  • 장인(Grand Master) - 영혼의 불멸성을 확신

스코틀랜드 의식과 요크의식은 그보다 상위의 등급들을 정한 체제이다.

스코틀랜드 의식(The Scottish Rite)

완성의 지부(Lodge of Perfection)

  • 네 번째 - 비밀 장인(Secret Master)
  • 다섯 번째 - 완벽한 장인(Perfect Master)
  • 여섯 번째 - 정통한 비서(Intimate Secretary)
  • 일골 번째 - 헌병과 재판관(Provost and Judge)
  • 여뎗 번째 - 건물 감독관(Intendant of the Building)
  • 아홉 번째 - 아홉에서 뽑힌 자(Elect of the Nine)
  • 열 번째 - 열 다섯에서 뽑힌 자(Elect of the Fifteen)
  • 열한 번째 - 열 둘에서 뽑힌 자(Elect of the Twelve)
  • 열두 번째 - 그랜드 마스터 건축가(Grand Master Architect)
  • 열세 번째 - 솔로몬의 로열 아치(Royal Arch of Solomon)
  • 열네 번째 - 완벽하고 위대한 뽑힌 자(Grand Elect Perfect and Sublime)

장미 십자가의 지부(Chater of Rose Croix)

  • 열다섯 번째 - 동방의 기사 혹은 검의 기사(Knight of the East of Sword)
  • 열여섯 번째 - 예루살렘의 왕자(Prince of Jerusalem)
  • 열일곱 번째 - 동쪽과 서쪽의 기사(Knight of the East and West)
  • 열여덟 번째 - 장미 십자가 기사(Knight Rose Croix)

장로회의(Consistory)

  • 열아홉 번째 - 대주교(Grand Pontiff)
  • 스무 번째 - 불멸의 장인(Master ad Vitam)
  • 스물한 번째 - 노아 대주교(Patriarch Noachite)
  • 스물두 번째 - 리바누스 왕자(Prince of Libanus)
  • 스물세 번째 - 예배소의 책임자(Chief of the Tabernacle)
  • 스물네 번째 - 예배소의 왕자(Prince of the Tabernacle)
  • 스물다섯 번째 - 놋쇠 뱀의 기사(Knight of the Brazen Serpent)
  • 스물여섯 번째 - 자비의 왕자(Prince of Mercy)
  • 스물일곱 번째 - 신전의 사령관(Commander of the Temple)
  • 스물여덟 번째 - 태양의 기사(Knight of the Sun)
  • 스물아홉 번째 - 성 앤드류의 기사(Knight of St. Andrew)
  • 서른 번째 - 카도시의 기사(Knight of Kadosh)
  • 서른한 번째 - 조사 및 재판 사령관(Inspector Inquisitor Commander)
  • 서른두 번째 - 왕실의 고귀한 비밀을 지키는 위대한 왕자(Sublime Prince of the Royal Secret)
  • 명예 등급 - 명예의 궁정 기사단장(Knight Commander of the Court of Honer)

요크 의식(York Rite)

  • 마크 장인(Mark Master)
  • 거장(Past Master)
  • 가장 위대한 장인(Most Excellent Master)
  • 로열 아치 장인(Royal Arch Mason)

 

프리메이슨 조직

  • 신비로운 묘 귀족들의 고대 아랍 모임(Ancient Arabic Order of the Noble of the Mystic Shrine)
  • 나일의 딸들(Daughters of the Nile)
  • 그로토(Grotto)
  • 레바논의 키 큰 삼목(Tall Cedars of Lebanon)
  • 동방의 별(Eastern Star)
  • 예루살렘의 흰 슈라이너(White Shrine of Jerusalem)
  • 아마란스(Amaranth)
  • 내셔널 소저너스(National Sojourners)
  • 필라레테스(Philalethes)
  • 자와 컴퍼스 클럽(Square and Compass club)
  • 프리메이슨 장미십자 모임(Societas Rosicruciana in Civitatibus Foederatis)
  • 아카시아(Acasia)
  • 미국 장인들의 연구 지부(American Lodge of Research Master Masons)
  • 샤렘쿠 공주들의 고대 이집트 모임(Ancient Egyptian Order of Princesses of Sharemkhu)
  • 사이어츠 고대 이집트 모임(Ancient Egyptian Order of Sciots)
    모카나의 딸들(Daughters of Mokana)
  • 조지 워싱턴 프리메이슨 국가 기념회(George Washington Masonic National Memorial Association)
  • 고대 프리메이슨 의식을 연구하는 그랜드 칼리지(Grand College of Rites of the U.S.A. Studies Ancient Masonic Rites)
  • 미국 프리메이슨 등급 연합 대위원회(Grand Council of Allied Masonic Degrees of the U.S.A Members)
  • 국제 하이 투엘브(High Twelve International)
  • 성스러운 도시를 지키는 기사단(Holy Order of Knights Beneficient of the Holy City)
  • 북미 여성 슈라이너(Ladies Oriental Shrine of North America)
  • 영예의 군단(Legion of Honor)
  • 프리메이슨 클럽(Masonic Clubs)
  • 미국 프리메이슨 원조협회(Masonic Relief Association of the U.S.A)
  • 미국 프리메이슨 서비스 협회(Masonic Service Association of the United States)
  • 상호 길드(Mutual Guild)
  • 내셔널 소저너스(National Sojourners)
  • 아마라스 모임(Order of Amarath)
  • 데솜 조직(Order of Desoms)
  • 기사 회원 조직(Order of Knight Masons)
  • 콘스탄틴 적십자위원회(Red Cross of Constantine - United Imperial Council)
  • 왕립 어릿광대 조직(Royal Order of Jesters)
  • 스코틀랜드 왕립 조직(Royal Order of Scotland)

청소년 조직

  • 드몰레 조직(Order of DeMolay)
  • 건축가 조직(Order of Builders)
  • 욥의 딸들(Order of Job's Daughters)
  • 무지개 조직(Order of Rainbow)

프리메이슨과 관계가 있을 수도 있는 조직
세계의 경제, 정치 사회를 장악하려는 목적이 있다는 의혹을 샀다.

  • 대외관계위원회(Council of Foreign Relations, 1921 창립)
  • 빌더버그 그룹(Bilderberg Group, 1954 창립)
  • 트라이래터럴 커미션(Trilateral Commision, 1973 창립)

유명한 프리메이슨 회원

  •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 1706.1.17~1790.4.17)
  • 프란츠 요제프 하이든(Franz Joseph Haydn, 1732~1809)
  •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1756~1791)
  • 앨버트 파이크(Albert Pike)
  •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 제임스 먼로(James Monroe)
  • 앤드류 잭슨(Andrew Jackson)
  • 제임스 폭(James K. Polk)
  • 제임스 부캐넌(James Buchanan)
  • 앤드류 존슨(Andrew Johnson)
  • 제임스 가필드(James A. Garfield)
  • 윌리엄 맥킨리(William Mckinley)
  • 시어도어 루즈벨트(Theodore Roosevelt)
  • 윌리엄 하워드 태프트(William Howard Taft)
  • 워렌 하딩(Warren G, Harding)
  • 프랭클린 루즈벨트(Franklin D.Roosevelt)
  • 해리 트루먼(Harry S. Truman)
  • 제럴드 포드(Gerald R. Ford)
  • 린든 존슨(Lyndon B. Johnson)
  •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

프리메이슨의 술자리 행동 지침
능력에 맞춰 유쾌하게 즐기는 것은 좋다. 하지만 도를 넘지 않도록 하고 다른 형제가 원하는 것 이상으로 먹거나 마시도록 강요하지 말며 다른 일이 있어 먼저 자리를 떠야 하는 경우 붙잡지 말고 공격적인 말을 하지 말라. 이는 자유롭고 편안한 대화를 방해하고 조화를 깨뜨리며 우리의 훌륭한 목표에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부의 문 안쪽에서 그 어떤 사적인 분노나 언쟁도 일어나지 않도록 하라. 특히 종교, 국가, 정치에 대한 언쟁은 안 된다. 우리는 프리메이슨일 뿐이며 어떤 국가,언어,민족에도 소속될 수 있다. 다만 지부의 안녕에 역행하는 정책에는 반대해야 한다.

마지막 문장을 이렇게 바꾸면, 꼭 프리메이슨이 아니라도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을듯 해요.
우리는 사람일 뿐이며 어떤 국가,언어,민족에도 소속될 수 있다. 다만 세계의 안녕에 역행하는 정책에는 반대해야 한다.

So mote it 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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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이미지 편집 프로그램 Gimp는 참 멋진 프로그램이지만, 기본으로 일괄 편집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GIMP용 일괄 편집 플러그인 DBP

Gimp용 일괄편집 플러그인 DBP

여러장의 이미지를 반복적으로 편집하는 일은 참 귀찮은 일이죠.
Gimp용 일괄 편집 플러그인 DBP가 귀찮은 작업을 편리하게 도와줍니다.

Gimp용 일괄 편집 DBP에서 제공하는 일괄 작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 회전(Turn)
  • 흐리게(Blur)
  • 색상 변경(Colour)
  • 크기변경(Resize)
  • 잘라내기(Crop)
  • 선명하게(Sharpen)
  • 이름변경(Rename)

JPG,PNG,GIF,BMP를 비롯해 다양한 포멧으로 내보낼 수 있어요.

설치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http://members.ozemail.com.au/~hodsond/dbp.html(클릭) 에서 DBP플러그인을 다운 받습니다.

다운받은 플러그인을 GIMP Folder\lib\gimp\2.0\plug-ins 에 넣으세요.

그리고 Gimp에서 Menu -> Filter -> Batch Processor를 실행하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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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분 후에 가스불을 꺼야 할 때? 가벼운 무설치 타이머 Cook Timer를 이용해 보세요.

가벼운 무설치 타이머 Cook Timer Portable


가벼운 무설치 타이머 Cook Timer Portable

사실 저는 요즘 시작한 웹게임의 쿨타임 타이머로 이용을 합니다.^^;
스킬 쿨타임으로 타이머를 지정해 놓으면,
시도때도없이 게임화면을 오락가락 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여러 타이머를 찾아 보았지만,
가장 Cook Timer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메모리도 2000kb정도 먹는 가벼운 무설치 타이머에요.
트레이로 내려 놓을 수도 있습니다.
꼭 필요한 기능은 다 갖춘 타이머죠.

아래 링크에서 다운 받으실 수 있습니다.
가벼운 무설치 타이머 Cook Timer Portalbe 다운로드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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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썼던 짧은 픽션. 피서입니다.

예전에 썼던 글을 보면.
참 손발이 오글거리고 지워버리고 싶습니다.
요즘 쓰는 글을 오 년쯤 지난 후에 보게 된다면 어떨까요?
지금 제가 이 글을 보는 것처럼, 부끄러워 얼굴이 화끈거린다면 좋겠습니다.
그럼, 그만큼 발전한 것일 테니까요.:D
by 月風

피서

"우진아! 나 좋아하는 여자 생겼다!"
그녀석이 한달만에 전화해서 내게 말했다.
그 녀석은 겔러그가 오락실에서 유행하던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둘도 없는 친구녀석이다.
어려서부터 그 녀석은 이름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신민호! 여기 민호가 말하는 부분 읽어봐요."
민호라는 이름은 교과서에 너무나도 많이 등장했기에...
중학교 때도... 'Min-ho : Hi mike! Nice to meet you!' 뭐 이런 식으로...
민호는 고생을 했다.
아무튼 여자엔 관심 없다던 녀석이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다니 참 의외였다.
오랜만에 통화를 했더니, 당장 그 녀석을 만나서 옛날 이야기도 하면서 술 한잔하고 싶었지만, 학기중이라 방학 때 만나기로 하고 통화를 마쳤다. 그럭저럭 수능 성적이 좋았기에 관심이 좀 있던 화학과에 오게 되었지만 밤을 새도 모자랄 정도로 공부할 것이 많아서 참 고민이다. 재미있을 것 같아서 선택한 과였는데, 생각이 짧았다. 차라리 허준을 본받아서 한의학을 배워보는게 나았을지도...아무튼 학교에 들어와서 참 여러 가지 일이 있었다. 무슨 학교에 동아리가 이렇게 많은지... 여러 동아리에서 신입생을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었다. 특히... 카포에라 동아리에서 너무나도 끈질기게 나를 노리고 있어서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다. 중학교 고등학교때 춤에 관심이 좀 있었고, 특히 그 중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좋아해서 많은 연습을 했기에, 신입생 O. T때 실력 좀 보였더니... 댄스 동아리도 아니고 카포에라 동아리라니... "넌 카포에라를 위해 태어난 몸이야~!" 라면서... 벌써 6월달인데 끈질기게도 쫓아다닌다.
대학에 들어오니 시간이 참으로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벌써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이라니...
이번 방학 때는 민호녀석이 좋아하는 여자랑 잘되게 도움을 주기로 했다.
나도 여자친구가 없는데, 이 녀석을 돕는 건 바로 '친구'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잘되면 하나 소개시켜 준다는 약속에 쪼금, 정말 쪼금 끌려서 그런 거다.
일단 오늘은 녀석과 한잔하면서 계획을 짜기로 했다.
중학교 때부터 단골이던 호프집에서 보기로 하고 옷을 입고 있는데, 아주 오래된 사진이 눈에 들어왔다.
어릴 적 나,민호 그리고 지금은 소식이 끊겨버린 철민이 녀석과 함께 동내 오락실 앞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철민이 녀석은 고등학교에 들어간 후에 이사를 가버리고 연락도 끊겨서 볼 수가 없었다.
호프집에 도착했을 때는 민호녀석 혼자 있을 줄 알았는데, 어딘가 낯이 익은 녀석과 함께 앉아있었다.
언젠가 볼 수 있을 꺼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빨리 만나게 되다니, 참 반가웠다.
이렇게 셋이 모인 건 중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이어서 정말 술이 나를 마실 때까지 마셔버렸다.
철민이 녀석은 고등학교때 배를 타다가 다시 육지로 나와서, 배에서 번 돈으로 조그만 업소 하나를 하고 있다며 언제한번 놀러오면 잘해준다 했다.
배타면 돈을 좀 벌긴 버는지 가게도 아니고 업소를 차리다니, 한편으론 부러웠다.
민호 녀석은 온통 그 여자 이야기뿐이었다. 고등학교 때는 여자 소개시켜 준다고 해도 필요 없다던 녀석이, 이렇게 변한 것이 정말 새로웠다.
녀석이 좋아하는 여자는 민호가 일하는 미용실 앞에 있는 책방 여자라고 했다.
나이도 모르고, 이름도 모르고, 그저 지금까지 살다가 그런 감정이 드는 여자는 처음이라고 했다.
그 여자에 대한 이야기가 끝나고, 어릴 적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밤을 새고 집에 들어와서 잠자리에 들었다.
"우진아 잘가! 다음에 보자." 잠에서 깨어났다.
민호,철민과 함께 한잔 하다가 내가 너무 취해서 먼저 집에 들어가는 꿈이었다.
그런데 왜 이렇게 기분이 안 좋은지 모르겠다.
민호녀석은 누구나 쉽게 친해지는 밝은 녀석인데, 그녀석이 좋아한다는 여자한테는 아직 말도 못 붙여 봤다고 해서, 뭐 이름정도나 알아다 주고 잘되도록 도와주기 위해서 책방을 갔다.
"어서 오세요." 참 편안한 목소리에 외모는 그리 이쁘지는 않지만 뭔가 호감이 가는 그런 타입이었다. 지금까지 만나본 여자들 중에서도 드문 타입이라, 좀 당황했다.
이런 타입은 이상하게 대쉬가 잘 먹혀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민호녀석이 꽤나 애를 먹겠다고 생각하며, 권수가 꽤 많지만 재미있어 보이는 판타지 소설 1권을 집고 카운터로 갔다.
"성함이?"
나는 오늘 처음 왔다고 말을 하고 등록을 한 후 집으로 왔다.
책은 그럭저럭 재미있었고, 이렇게 집에서 책이나 빌려보며 방학을 보내기는 시간이 아까워서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정보 사이트를 돌아다니던 중에 아주 괜찮은 자리를 구했다.
이번에 새로 찍는 영화에 엑스트라를 하는 일이었는데, 가끔가다 연락이 오면 나가서 몇 번 걸어다니면 돈을 주는 일이기 때문에 별로 힘들지 않았다.
그리고 주로 실내에서 하는 촬영이어서 그리 덥지 않게 일을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저녁때는 밥을 먹으려고 일어섰는데 빈혈이 일어나서 밥을먹고, 몸이 너무 허약해 진 것 같아서 운동 좀 하다가 잠이 들었다.
"책을 참 빨리 보시네요?" 난 웃어넘기고 다음 권을 집어서 카운터에 놓았다.
"성함이?"
"설우진 입니다. 그쪽은요?"
"제 이름은 왜 물으시죠?"
"예뻐서요."
"그 책 다 읽으면 가르쳐 드릴게요."
직업정신이 투철한 여자였다.
그래서 한권만 빌리려고 했던 책을 3권이나 빌려서 집으로 돌아와서 책좀 읽고 쉬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설우진씨죠? 내일 아침 7시까지 송내역으로 나오세요. 1분이라도 늦으면 앞으로 일 없어요."
아르바이트 전화다. 하루종일 독서만 하다 잠이 들어서 그런지 이불대신 책을 덮고 자는 꿈을 꿨다.
아침에 지하철을 탔는데 오늘 따라 사람이 없었다. 출근시간인데... 송내역에 도착해서 일을 시작했다.
오늘은 날씨도 더운데 밖에서 하는 촬영이라 땀이 비오듯이 했다.
계속 걸어다니다가 점심시간에 잠시 쉬고 있는데 뒤에서 크락션이 울렸다.
"우진아! 뭐하냐?" 철민이 녀석이었다.
이 녀석은 기사까지 둘 정도로 장사가 잘되는지 차 뒷좌석에서 나를 불렀다.
오늘 일 끝나면 한번 놀러가기로 하고 다시 열심히 일을 했다.
뭐 걸어다니는 것뿐이었지만, 역시 세상에 쉬운 일이란 없나보다.
지하철을 타고 부천 역에 도착했다.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10시가 넘었는데도 사람이 넘쳐 나고 있었다.
'해적선 나이트클럽'이라니 나이트 이름에 별로 안 어울리지만, 장사가 잘된다니 뭐 상관없겠지.
부천은 자주 안 와봐서 바로 앞에 있는걸 두고 한참을 해메다가 겨우 찾았다.
"찾으시는 웨이터 있으십니까?"고등학교에 막 들어갔을 것 같은 어린 녀석이 나에게 물었다.
"권사장좀 만나러 왔는데?" 그 녀석은 잠시 기다려 달란 말을 하고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잠시후 나를 철민이 녀석이 앉아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여~ 철민아 언제 이렇게 돈을 벌었냐? 정말 해적질 이라도 해서 돈번 거 아냐?"
"하하! 그래 이 녀석아 해적질 좀 했다."
우리는 웃으며 녀석의 사업이 더욱더 번창하길 바라며, 또 내가 졸업하고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축배를 들었다.
그리고 옆집에 룸싸롱 사장이랑 친하다며 그쪽 가서 한잔 더하기로 했다.
"정사장님! 놀러왔어요." 철민이 녀석이 4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아저씨한테 인사를 했다.
우리는 룸으로 안내되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정사장은 자식이 없어서 자기를 아들처럼 대해준다고, 또 자기도 아버지라 생각하고 잘 따르는 편이라고 했다.
녀석이 나가더니 여자 둘을 데리고 들어왔다. "철민이 오빠 친구 잘생겼네~"발랄하게 생긴 여자애가 나한테 다가왔다.
나이는 내정도로 보이는데 오빠라니 직업정신인가?
이름은 안희라고 했는데 성이 편씨라고, 편안히 대해달라고 했다.
참 재미있는 아가씨라고 생각하고 좀 놀아주다가 오늘은 철민이 녀석과 전에 못 다한 이야기들을 하고 싶어서 아가씨들을 내보냈다.
철민이 녀석과 많은 이야기를 하다가 지하철이 끊겨서 철민이 녀석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왠지 뿌듯한 하루였다고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며칠간 일이 없어서 책방을 오가다가 결국 계속 빌려보던 책을 다 보게 되어서 이름도 물어보고 나이도 알게되서 좀 친하게 되었다.
영아는 원래 고등학교 3학년 나이지만 사고가 나서 학교를 1년 쉬어서 학교를 그만 두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곧 시험을 본다고, 붙으면 지금까지 준비하고 있던 수능을 봐서 유아교육과를 가고싶다고, 그것이 영아의 꿈이었다.
그날밤 민호녀석을 만났다.
그 녀석에게 영아라는 이름과 뭐 영아에게 들은 여러 가지를 이야기 해 주니 참 좋아했다.
검정고시 붙으면 꽃이라도 사들고 가야겠다고 하기에 그러려면 책방에서 책좀 빌려보면서 친해지라고 했다.
민호를 만난 다음날부턴 일이 많아졌다. 매일매일 되는 촬영 때문에 피곤했지만, 돈을 받을 때면 참 뿌듯해서 열심히 일을 했다. 일을 하는 어느 날 철민이한테 전화가 왔었다. 여름에 피서한번 멋지게 다녀오자고, 준비는 자기가 할 테니까, 시간이나 만들어 두라고 했다. 원래 돈을 참 안 쓰던 녀석이었는데 철이 들었나 보다.
8월 초에 피서를 가기로 잡아 놓았으니 이제 며칠 안 남았다.
7월 31일 오늘을 마지막으로 일을 그만 하기로 맘을 먹고 하루종일 소리를 질렀다.
응원을 하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목이쉬어서 말이 나오지 못할 정도였다.
일당을 받고, 직원들한테 인사를 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에 오는 도중에 전화가 왔다.
"권사장님 친구 분이시죠? 여기 시립병원인데, 사장님께서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친구 분을 보고싶다고 하셔서 전화 드렸습니다."
철민이 녀석은 아주 튼튼해서 웬만한 사고라면 긁힌 상처도 나지 않을텐데, 병원에 있다니 크게 다친 것 같았다.
급한마음에 택시를 타고 시립병원으로 갔을때 민호녀석이 울면서 뛰쳐나오는 게 보였다.
나에게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고, 이제 철민이 녀석과 다시는 함께 술을 마실 수 없게 되었다고 했다.
철민이는 응급실에서 영안실로 옮겨졌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튼튼했던 녀석인데...
영안실에서 천을 살짝 내려 철민이 녀석의 얼굴을 보았다.
뭔가 슬픈 듯한 그리고 억울한 듯한 표정이었다.
잠시후 정사장이 영안실로 와서 눈물을 흘렸다.
정말 아들처럼 사랑하고 있었나 보다.
교통사고였다고 한다.
차에 치인 채로 30미터를 끌려가서 벽에 부딪혔다고, 숨이 붙어 있었던 게 기적일 정도로 큰 사고였다고 했다.
차를 몰았던 녀석은 다치지도 않았고 사고를 낸 후 바로 도망을 쳤다고 했다.
차도 훔친 차여서 범인을 찾을 방도가 없었다.
그렇게 철민이는 친구를 찾으며 억울하게 죽어갔다.
분명히 철민이는 누군가가 젊은 나이에 나이트를 운영하고 있는데다가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그 지역 조직들과 마찰이 많았을 것이다.
그래서 맘에 안 드는 철민이를 죽였을 테지만, 나는 이 녀석을 위해 아무 것도 해줄 수가 없었다.
죽어가고 있을 때 손을 잡아 주는것 조차도...
민호, 그리고 해적선 나이트 식구들과 함께 장례를 치르고 며칠동안 많은 생각에 잠겨 있었다.
그리고 2학기를 휴학하고 세상일을 잠깐이나마 잊고 싶어서 도망가는 기분으로 군대에 지원했다.
밤마다 철민이 녀석의 꿈을꾸며 몇 달이 지난뒤에 입영통지서가 날라왔다.
훈련소에서 훈련받을 때는 너무나도 힘들었고, 자대 배치를 받고 나서도 어려운 일이 많았지만 그럭저럭 버티다가 백일휴가를 나왔을 때 민호 녀석은 영아랑 꽤 친해져 있었다.
영아는 검정고시도 붙었고, 수능도 꽤 잘 봐서 원하는 과에 들어갈꺼라고 했다.
아직은 오빠 동생사이처럼 보였지만 제대할 때쯤이면 둘 사이가 꽤 발전해 있을 것 같아서 왠지 모르게 뿌듯했다.
군대에서도 시간은 빠르게만 흘러갔다.
군복무를 모두 마치고 제대를 하는 날, 소주를 한병 사들고 철민이 무덤에 갔는데 누가 벌초를 했는지 몰라도 무덤 주변은 깨끗하고 잡초도 없었다.
녀석의 술 한잔을 따라놓고 혼자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피서는 나중에라도 꼭 함께 가자고, 그때까지 준비 잘해놓고 기다라고 하며 소주 한병을 다 비웠다.
그 녀석의 잔을 무덤에 뿌리고,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왔다. 잠을 너무나도 많이 잤다.
해가 넘어가려 할 때쯤 일어나서 민호녀석에게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았다.
혹시 영아랑 같이 있지 않을까 해서 책방에 갔다.
영아는 학교를 다니면서 가끔 책방을 봐주고 있다고 말했고, 민호 녀석은 1년 전부터 말수가 적어지더니 몇 달 전부터 연락이 안 된다고 말하며 걱정스러운 표정을 했다.
민호가 점점 좋아지고 있었는데 말도 없이 떠나서 섭섭하다며 억지 웃음을 짓고 있는 영아가 안쓰러워 보였다.
그 녀석 그렇게 좋아하던 여자를 어딜 간 걸까?
학교에 복학을 하기 까진 꽤 시간이 남아있었다.
영아가 일하는 책방에 가서 책이나 빌려보고, 군대에서 굳은 머리를 좀 풀어보려고 수학 문제집을 풀기도 하며 시간을 보내던 어느 날 전화가 왔다.
"우진아. 나 민호야. 여기 병원이거든? 좀 와줄래?" 녀석의 목소리에는 힘이 없었다.
병원에 갔을 때 그 녀석은 너무나도 말라있었다.
무슨 병인지 몰라도 많이 아파 보였다.
녀석은 나를 알아보고 힘겹게 몸을 일으켜 쓴웃음을 지었다.
녀석이 많은 이야기를 했다.
철민이가 죽고나서 많이 힘들었지만, 영아가 힘이 되어주었다고...
같이 벌초도 하러가고, 휴일에는 영화도 보고, 함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했다고 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몸이 점점 무거워 져서 병원에 갔더니 아직 알려지지 않은 병이라고 입원하면서 정밀검사를 받아보라고 해서 많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녀석은 자기가 아프면 영아가 걱정할까봐 연락도 끊고 계속 입원하고 있다고 했다.
입원하고 나서는 하루가 다르게 몸이 말라갔다고, 가끔씩 피도 토하고, 음식도 먹지 못하겠고 점점 말라가고 있는데, 내가 제대할 때가 된것 같아서 연락한번 해봤다고 했다.
녀석은 연습장 하나를 꺼내 나에게 보여주었다.
철민이에게, 영아에게, 그리고 나에게 썼던 편지들인데 붙이지는 못했다고 했다.
혹시라도 자기가 죽게되면 영아를 부탁한다고, 자기의 소식은 내가 죽기 전까지 말하지 말라고 녀석은 말하면서, 녀석은 요즘 들어 자꾸 가위에 눌린다며, 오늘은 밤새도록 옆에 있어주길 원했다.
녀석은 지금까지 살면서 나한테 뭐가 섭섭했고, 뭐가 고마웠고 하면서 잠이 들었는데, 자면서 식은땀을 많이 흘렸다.
나는 녀석의 손을 꼭 잡아주었다.
내가 옆에 있다고... 힘을 내라고... 그러나 녀석은 해가 중천에 뜨도록 일어나지 못했다.
그렇게 나의 가장 친했던 친구들이 내곁을 떠나갔다. 나는 너무나도 괴로웠다.
내곁에서 차갑게 식어 가는 민호녀석은 뭐가 좋은지 웃고 있었다.
민호녀석을 철민이 녀석 곁에 묻었다.
“이녀석들아... 니들이 그렇게 가면 내가 너무 심심하잖아.” 그렇게 이야기 하며 또 한참을 울었다.
며칠후 나는 영아를 찾아갔다. 내가 대신 책방을 봐주기도 하고, 영아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친구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서였지만 영아도,나도 서로 좋아하게 되었다.
학교가 멀어서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가끔씩 만나며 우리는 열심히 학교를 다녔다.
졸업후 결혼을 했고, 아이도 생기게 되었다.
여기저기에서 일을 하다가 아이가 초등학교를 졸업할 즈음에 안정적인 학원의 강사로 일을 하게 되었는데, 나는 너무나도 반복되는 생활이 싫어서 아이가 대학교에 들어감과 동시에 학원 강사를 그만 두고, 향수를 만드는 밴쳐기업을 하나 세웠다.
돈이 많이 부족했지만 아내가 지원해줘서 그럭저럭 괜찮은 사무실 하나를 가지게 되었는데 열심히 향수를 개발했지만 그리 호응은 좋지 않았다.
그렇게 몇 년이 흐른 어느 날 친구의 죽음마저 추억으로 느껴지는 내 자신이 너무나도 괴롭고 슬퍼서, 친구들을 생각하며 Nostalgia라는 향수를 만든 것이 성공을 하여 큰돈을 벌게 되었다.
나는 녀석들을 위해 해준 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녀석들은 나에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해주는 것 같아서 너무나도 미안하다.
"저긴 누구산소 에요?” 아내와 함께 녀석들의 산소에 벌초를 하러갔는데 아내가 물었다.
“글쎄?” 나는 모르는 듯 대답하고, 벌초를 깨끗이 하고 돌아왔다.
민호 녀석이 죽은지 20년이 지난 오늘 하늘은 너무나도 맑다.

-Epilogue-
그후로부터 몇 년...
아내에게는 미안하지만
나는 한 장의 편지와 함께 민호의 연습장을 아내에게 전해주고 먼저 떠나왔다.

영아야!
내가 이렇게 먼저 가게되서 미안해.
이걸 보게 되면...
나를 친구들 곁에 묻어줘.
민호녀석... 널 참 좋아했어.
훗.. 녀석은 하늘이 되어 널 본다고 했으니...
난 땅이되어 널 지킬게.
보고싶다고 바로 따라오지는 마.
우리가 멋진 집 한채 지어놓고 부를게.
-Woojin-
결혼하기 전에 써둔 편진데... 더 써야할 이야기가 있어서...
사실... 전에 벌초가서 모르겠다고 했던 산소 민호녀석 꺼야.
당신한테 숨기고 싶진 않았는데...
친구가 떠나면서 나에게 한 마지막 부탁이기에 꼭 들어주고 싶었어.
친구잖아.

  • 민호의 연습장 마지막 페이지 -

『 항상 널 보며 지내왔어
하고싶은 말도 못하면서
너를 향해 웃음만 보였어

눈에 보이면 바라보고
사라지면 생각하며
짧은 하루를 보냈지

하얀 구름 바라보면
너의 얼굴인 듯 보여
지금도 행복해

이제 내가 저 하늘 되어
너의 구름 지켜줄께
비가 되어 내리진 말아줘 』

"녀석들.. 내가 왔다! 피서가야지."
“이녀석아, 기다리다 지쳤다! 빨리와!”

지금까지의 이야기는 모두 픽션으로 실제인물, 상황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밝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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