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보고. 리스본 벨렘 베라르도 현대미술관.


샤갈-'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아이들-'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브릴로-'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흡연자-'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동상-'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리스본 지하철에서 베라르도 현대미술관 광고를 보았다.
몽환적인 샤갈의 작품 한가운데 사람이 조그맣게 서 있는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잠시 스쳐 지난 터라 위치도 몰랐는데, 벨렘에 왔더니 베라르도 현대 미술관이 보인다.

입구-'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기쁜 마음에 한걸음에 미술관으로 향했다.

달리-'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몬드리안, 달리 등 널리 알려진 작가의 작품들과,
미술과 친하지 않다면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작품까지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다.

장 뒤뷔페(Jean Dubuffet) - Miro G42, 1983-'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장 뒤뷔페(Jean Dubuffet) - Miro G42, 1983

앙리 미쇼(Henri Michaux) - Untitled, 1962-'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앙리 미쇼(Henri Michaux) - Untitled, 1962

프란츠 클라인(Franz Kline) - Sabro, 1956-'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프란츠 클라인(Franz Kline) - Sabro, 1956

장 파울 리오펠(Jean-Paul Riopelle)  - Abstraction (Orange), 1952-'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장 파울 리오펠(Jean-Paul Riopelle) - Abstraction (Orange), 1952

특히 이 네 점의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조셉코수스(Joseph Kosuth), SELF-DESCRIBED AND SELF-DEFINED-'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조셉코수스(Joseph Kosuth)작가의 SELF-DESCRIBED AND SELF-DEFINED를 스쳐지나다가 걸음을 잠깐 멈추었다.
왜 이 네온사인 앞에서 걸음을 멈추게 되었을까 그땐 몰랐지만,
집에 와서 사진을 정리하다가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가 누군가를 알아가는 초반에는 서로를 묘사한다.
밥을 많이먹고, 바쁘고, 해맑고 등등….
그러다 어느 순간 그것은 정의가 된다.
대식가.
워커홀릭.
밝은 사람.
한 번 정의한 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이상하게 생각한다.
“너 왜 그렇게 조금 먹어? 어디 아파?”
“웬일로 요즘 한가해?”
“어째 기운이 없어 보인다? 왜 그래?”
그러나 존재를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고, 정의하는 순간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다.
정의는 비록 편리할지언정 정교하지는 못하다.

파란 하늘. 파란 옷. 그리고 발견기념탑-'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좋은 작품들을 보고서 미술관을 나섰더니 쨍한 하늘이 반긴다.
베라르도 현대미술관
리스본에 들렀다면 여기서 보물을 찾으며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베라르도 현대미술관 웹사이트

http://www.museuberardo.pt/

베라르도 현대미술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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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린 국제 아트페어. G-SEOUL 2015

-'G-SEOUL 2015 International art fair'

샤갈-'G-SEOUL 2015 International art fair'

-'G-SEOUL 2015 International art fair'

-'G-SEOUL 2015 International art fair'

2주 전에 DDP에서 열린 G-SEOUL 2015에 다녀왔다.
평일 낮임에도 불구하고 동대문디자플라자엔 사람이 꽤 많았지만, 아트페어에 온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작품을 둘러보고 나왔다.
아트페어에 전시된 작품이 마음에 들면 구매해도 된다는 말에 괜히 설레었다.
‘어쩌면 넋을 놓고 바라볼 만한 작품을 만나지 않을까?’
나도 모르게 쿨한 척 손을 덜덜 떨며 일시불로 카드를 긁고,
집에 와서 멍하니 바라볼 만한 작품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미술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지만,
누군가와 교감을 나누기 위해서 꼭 서로를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G-SEOUL 2015 International art fair'

-'G-SEOUL 2015 International art fair'

우선 오랜만에 눈이 참 즐거웠다.
혼이 빠질 정도는 아니라도, 스쳐 지나다 저절로 걸음이 멈춰질 만한 멋진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그 중 몇 몇 작가의 그림이 특히 눈에 들어왔다.

묘법 박서보-'G-SEOUL 2015 International art fair'

묘법 박서보-'G-SEOUL 2015 International art fair'

박서보(Park Seo-bo) 작가의 그림은 이 작가의 개인전인가 싶을 정도로 여럿 전시되어서 눈에 띄었다. 단색화 작가로 널리 알려진 작가라고 하지만, 나는 알 턱이 없다. 뭔가를 잘라낸 단면 같은 느낌인데 얼핏 봐서는 그 매력을 느끼기 어려웠다. 아침 햇살이 비췄을 때는 어떤 모습일까? 낮술을 한잔 하고 본다면 또 다른 느낌을 전할 지도 모른다.

무제 이진우-'G-SEOUL 2015 International art fair'

이진우(LEE Jin Woo) 작가의 작품은 박서보 작가의 작품 속에서 눈에 띄었다. 박서보 작가의 작품이 현대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느낌이라면, 이 작가의 작품은 굳이 단면을 파헤칠 필요가 없던 옛 시절을 얘기하는 것 같았다. 아마 두 작가의 작품이 함께 전시되지 않았다면 별 감흥이 없었을지도 모르나,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눈길이 갔다.

허경애-'G-SEOUL 2015 International art fair'

허경애(HUR Kyung-Ae) 작가의 작품은 뭐랄까. 그냥. 좋았다. 내가 이 아트페어에서 그림 한 장을 들고 나간다면 이 그림이다 싶었다.

그러나 이번 아트페어에 전시된 작품은 선뜻 사기가 어려웠다.
길을 가다가 어떤 소품점에 들러서는 그냥 끌려서 이거 주세요 하고 사올 만큼 가벼운 가격대가 아니다.
카드 일시불로 하기엔 한도가 부족한 데다가 왼손 팔목과 오른쪽 신장을 담보로 그림 한 장을 살 만큼 간절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구경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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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스스럼없이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소유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서울오픈아트페어

전통혼례-'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곧 결혼하는 친구가 청첩장을 준다기에 오랜만에 삼성동에 갔다.

토끼-'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이 자리엔 다른 친구의 아들도 함께 왔는데, 이 귀여운 녀석은 남자에겐 인상을 쓰고 여자만 보면 웃는다.

밥을 맛있게 먹고는 배를 두들기며 돌아가는 길.
삼성동까지 와서 그냥 가는 게 자못 아쉬워 삼성 무역센터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오픈아트페어에 들렀다.
서울오픈아트페어는 올해로 벌써 9회째라고 한다.
전시된 작품은 회화가 주를 이루었는데, 선명한 색상의 그림이 자주 눈에 띄었다.

군상-'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마리아-'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황후-'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새와 사람-'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산-'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나무-'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어린왕자-'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소녀-'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돼지-'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키스-'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사람, 동물, 자연등을 표현한 여러 작품이 전시된 서울오픈아트페어.

잔치-'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Chieko Ikeda라는 작가의 그림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요즘 나는 흥겨운 음악과 함께하는 잔치가 그리운가 보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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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환의 도시 바르셀로나. 미술관 여행.

몽환의 도시 바르셀로나. 미술관 여행.

아트티켓을 구매해 바르셀로나의 미술관을 돌아보았습니다.
일곱 미술관 입장권을 한 장으로 묶은 표예요.
아트티켓 웹사이트

바르셀로나 예술 회관 (CCCB - Centre de Cultura Contemporània de Barcelona)

후안호 푸엔테스(Juanjo Fuentes) 콜렉션-'CCCB - Centre de Cultura Contemporània de Barcelona'

제가 이곳을 찾았을 땐 마틴 파(Martin Parr)의 사진과 수집품 전이 열렸어요.
후안호 푸엔테스(Juanjo Fuentes)의 아기자기한 콜렉션이 볼만 했습니다.

상어-'CCCB - Centre de Cultura Contemporània de Barcelona'

전시장 밖엔 상어 입에 들어가서 사진찍는 코너가 있어요.^^;

CCCB 웹사이트

안토니 타파스 미술관(Fundació Antoni Tàpies)

작품-'안토니 타파스 미술관(Fundació Antoni Tàpies)'

뱀-'안토니 타파스 미술관(Fundació Antoni Tàpies)'

작품-'안토니 타파스 미술관(Fundació Antoni Tàpies)'

나무판에 모래와 페인트를 이용한 작품이 주를 이룹니다.
별 감흥은 없었어요.

안토니오 타파스 미술관 웹사이트

피카소 미술관(Museu Picasso)

작품-'피카소 미술관(Museu Picasso)'

작품-'피카소 미술관(Museu Picasso)'

작품-'피카소 미술관(Museu Picasso)'

피카소의 초기부터 후기 작품까지 골고루 갖추어 놓았습니다.
천재 화가라는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더군요.
기술적으로도 장인의 경지에 오르고, 독창적인 예술성을 발휘했으니까요.

피카소 미술관 웹사이트

호안 미로 미술관(Fundació Joan Miró)

작품-'호안 미로 미술관(Fundació Joan Miró)'

작품-'호안 미로 미술관(Fundació Joan Miró)'

작품-'호안 미로 미술관(Fundació Joan Miró)'

작품-'호안 미로 미술관(Fundació Joan Miró)'

모나 하툼(Mona Hatoum - Beirut, Lebanon, 1952)의 특별전이 열렸습니다.
세계의 위선을 꼬집는듯한 그녀의 작품이 썩 마음에 들었어요.

미로의 작품은 후반으로 갈수록 단순화되는 과정이 보입니다.
서예의 영향을 받은 뒤로 선이 더욱 유려해졌어요.

호안 미로 미술관 웹사이트

까딸루냐 국립 미술관 (MNAC -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작품-'까딸루냐 국립 미술관 MNAC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작품-'까딸루냐 국립 미술관 MNAC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로마네스크·고딕·르네상스·바로크·현대 미술 등 방대한 예술품이 전시된 곳입니다.

작품-'까딸루냐 국립 미술관 MNAC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이 그림을 보곤 헬로키티의 탄생비밀을 알게된 기분이었어요.

작품-'까딸루냐 국립 미술관 MNAC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이건 여행의 맛이 느껴지는 그림입니다.

코레아-'까딸루냐 국립 미술관 MNAC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이 얼굴은 처음 보는데도 왠지 익숙하더군요.
제목을 보니 에우달드 세라(Eudald Serra)의 코레아(Coreà)네요.

발레리나-'까딸루냐 국립 미술관 MNAC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조각은 파우 가르갈로(Pau Gargallo)의 위대한 발레리나(Gran ballarina)가 눈에 띄었고,

관찰자-'까딸루냐 국립 미술관 MNAC (Museu Nacional D’Art De Catalunya)'

그림으로는 안토니오 클라베(Antonio Clavè)의 관찰자(El mirón)가 인상 깊었어요.

구글 아트 프로젝트에서 이곳 작품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MNAC 웹사이트

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 (MACBA - Museu d’Art Contemporani de Barcelona)

작품-'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 (MACBA - Museu d’Art Contemporani de Barcelona)'

미술관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입니다.

작품-'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 (MACBA - Museu d’Art Contemporani de Barcelona)'

새하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품으로 보였어요.

작품-'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 (MACBA - Museu d’Art Contemporani de Barcelona)'

나무로 만든 자동차를 보곤 여름에 들어가 누워있으면 시원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작품-'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 (MACBA - Museu d’Art Contemporani de Barcelona)'

작품-'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 (MACBA - Museu d’Art Contemporani de Barcelona)'

작품-'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 (MACBA - Museu d’Art Contemporani de Barcelona)'

감탄을 자아내는 작품이 여럿 보였어요.

작품-'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 (MACBA - Museu d’Art Contemporani de Barcelona)'

여백의 미가 돋보이는 이 그림이 자꾸 생각납니다.

바르셀로나 현대 미술관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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