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서 자연으로. 신지수 작가의 흙과 나무 展.

전시 현수막-'흙과 나무 展 Earth and Trees exhibition'

난생처음 남이섬에 발을 디딘 이유는 신지수 작가의 흙과 나무 展을 보기 위해서다.

프레임 동물-'흙과 나무 展 Earth and Trees exhibition'

프레임-'흙과 나무 展 Earth and Trees exhibition'

종이가 된 나무-'흙과 나무 展 Earth and Trees exhibition'

전시에는 프레임을 이용한 설치미술 작품과,
흙을 구워 만든 작품이 주로 눈에 띄었는데,
특히 요즘엔 흙을 굽는 실험을 많이 한단다.

흙-'흙과 나무 展 Earth and Trees exhibition'

흙-'흙과 나무 展 Earth and Trees exhibition'

초기작품은 색이 탁하지만, 최근 작품으로 갈수록 색이 선명해진다.
신지수 작가가 흙을 굽는 작업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흙은 물을 머금고 있고, 나무를 태워서 만든 불에 그 흙을 넣어서 구워내는 거야.
여기에 자연이 다 들어있어.”

잘 구워진 흙은 알록달록 색이 곱다.
흙의 종류에 따라 빛깔이 다르듯,
우리네 일상에도 색이 깃든다.
인간의 삶도 이 흙처럼,
하루하루 잘 구워내면
고운 빛깔이 나지 않을까?

신지수 -'흙과 나무 展 Earth and Trees exhibition'

신지수 -'흙과 나무 展 Earth and Trees exhibition'

자연에서 자연으로.
앞으로도 신지수 작가의 좋은 작품활동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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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스스럼없이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소유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서울오픈아트페어

전통혼례-'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곧 결혼하는 친구가 청첩장을 준다기에 오랜만에 삼성동에 갔다.

토끼-'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이 자리엔 다른 친구의 아들도 함께 왔는데, 이 귀여운 녀석은 남자에겐 인상을 쓰고 여자만 보면 웃는다.

밥을 맛있게 먹고는 배를 두들기며 돌아가는 길.
삼성동까지 와서 그냥 가는 게 자못 아쉬워 삼성 무역센터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오픈아트페어에 들렀다.
서울오픈아트페어는 올해로 벌써 9회째라고 한다.
전시된 작품은 회화가 주를 이루었는데, 선명한 색상의 그림이 자주 눈에 띄었다.

군상-'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마리아-'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황후-'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새와 사람-'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산-'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나무-'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어린왕자-'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소녀-'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돼지-'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키스-'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사람, 동물, 자연등을 표현한 여러 작품이 전시된 서울오픈아트페어.

잔치-'서울오픈아트페어 2014 Seoul Open Art Fair '

Chieko Ikeda라는 작가의 그림이 특히 마음에 들었다.
아무래도 요즘 나는 흥겨운 음악과 함께하는 잔치가 그리운가 보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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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에 두 번 공개되던 간송미술관 소장품. DDP로 마실나오다.


긴 줄-'간송문화전'

줄이 아주 길다.
사람들이 어떻게 알고 오는 건지, 아침부터 많은 사람이 성북동을 찾는다고 들었다.
정말 기다린 보람이 느껴지는 곳이란다.
간송 미술관.
기회 되면 언제 가봐야지 생각했지만, 언제 문을 여는지도 알아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작년 겨울에 우연히 기사를 하나 읽었다.
“간송 미술관 전시가 이례적으로 6개월간... 예정... 어쩌구. 저쩌구.”
6개월이라.
반년 동안 계속되는 전시라면, 게을방학을 즐기는 내게도 충분한 시간이다.
꼭 가봐야지. 마음만 먹었었다.

그 6개월짜리 전시가 얼마 전 문을 연 DDP에서 열린단다.
DDP(동대문 디자인 플라자)는 자하 하디드라는 이스라엘 건축가가 설계했는데, 이 엄청난 규모의 DDP가 완공되기까지 두번 밖에 한국에 안왔다나?
그 건축가가 천재일지는 몰라도 한국에 별 애정은 없나 보다.
그래서인지 DDP 첫 방문에서 받은 느낌은 참 차가웠다.
아주 미래지향적이고 멋들어진 건물로, 마치 외계인 수용소 같은 느낌을 받았다.

DDP-'간송문화전'

DDP 내부-'간송문화전'

아무튼, 이 외계인 수용소. 코드명 DDP에선 개관기념 특별 기획전으로 간송미술관의 소장품을 전시한다.
토요일 아침부터 부지런히 왔는데, 아침부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사람들 참 부지런하다.
오전 10시에 문을 여는 간송문화전.
전시중인 미술품도 토요일은 늦잠자고 싶을 테니까 예의상 한 시간 늦게 갔다고, 12시까지 한시간을 기다렸다.
오후에 오면 아마 두 시간은 기다려야 들어갈 듯하니, 간송문화전을 보려면 문을 열기 전에 도착해서 조금 기다리고 관람을 시작하는 게 좋을듯하다.


소개-'간송문화전'

미술작품을 보는 안목이 없는 일반인에게도 이 전시는 참 괜찮았다. 맨날 딸기잼만 먹다가 싱싱한 딸기를 먹는 기분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범인조차 고수의 풍모를 느끼지 않는가? 간송문화전에서 그런 고수 작품을 전시 중이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 등 떠밀려 가며 보느라 찬찬히 감상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다음 전시에는 기필코 평일이나 이른 시각에 오리라.

청자상감운학문매병이나 심사정의 촉잔도등 유명한 작품들이 전시 중이고 멋진 작품들이 많다.
허나 내게 가장 와닿는 작품은 정선의 수묵화 한점이었다.
제목은 ‘여행의 빡심.’
통천문암( 通川門岩)이라는 작품인데, 여행의 정수가 담겨있는 작품이었다.
이 작품 덕에 간송 문화전이 수묵화 한 점뿐인 전시라도 보러 올 가치가 충분한 전시라 느껴졌다.
대자연을 마주하면 우선 그 웅장함에 감탄이 터져나온다.
그리곤 자연 속에 인간이란 존재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르고 현실로 돌아온다.
‘아 저길 또 어떻게 넘나. 빡시다.’
통천문암에 그려진 동물과 사람 모두가 거대한 파도에 압도된 모습에서 그런 감탄과 두려움이 잘 느껴진다.
대자연의 신비와 마주할 때 가슴이 가득 채워지는 순간을 맛보았는가?
통천문암 여백 대부분이 파도로 채워졌다는 건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터져 나올 만한 파도를 마주쳤고, 가슴에 가득 담겼다는 소리리라.
저런 기가 막힌 경험을 할만한 곳은 보통 길이 험하고, 내가 뭘 하자고 이런 고생을 사서 하나 싶은 마음도 든다.
욕과 감탄사를 섞어가며 그 길을 지나고 나면, 내뱉었던 욕지거리는 다 잊어버리고, 그 길이 벌써부터 그립다.
그래서 뭐에 홀린 듯 다시 여행을 떠나게 되나 보다.

DDP에서 열리는 간송문화전은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03.21~06.15. 2부는 07.02~09.28 기간 동안 열린다.

간송문화전 전시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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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앙코르전. 지지 않는 꽃.


전시 부스-'지지 않는 꽃 Cartoons of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길거리에 스쳐 지나가는 수많은 군중처럼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
'괜찮아 나랑 아무 상관도 없는 사람들이야. 메이꽌시(没关系).'
수년간 소식을 접했지만, 그들은 여전히 남이었다.

끝나지 않는 길-'지지 않는 꽃 Cartoons of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니뽄도-'지지 않는 꽃 Cartoons of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만화박물관에 갔더니 앙굴렘국제만화 축제에 전시했던 <일본군위안부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앙코르전.
'지지 않는 꽃'이 전시중이다.
처음엔 아무런 감정도 없이 관객의 입장에서 전시를 관람했다.
'만화 잘 그렸네. 잘 그렸어.'
'글씨가 작네. 작아.'
그러다가 갑작스레 찌릿한 느낌을 받았다.
'여동생, 누나, 혹은 가까운 친구가 이런 일을 당했다면 어떤 기분일까?'
이런 씨발. 개새끼들.

뒷모습-'지지 않는 꽃 Cartoons of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Maman-'지지 않는 꽃 Cartoons of The Japanese Military Sexual Slavery'

'지지 않는 꽃' 전시를 통해, 그때 일어났던 일이 정말 끔찍했다는 게 피부에 와 닿았다.
사람이 다른 이에게 어떤 끔찍한 일을 저지른 다는 것은,
그를 자신과 같은 존재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가 나와 같은 사람이고 가족이며 벗이라는 동질감을 느낀다면,
이런 끔찍한 일들은 일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사람으로 살기 위해선 이런 전시를 통해 끔찍하고 더러운 기분을 느끼는 것도 중요하다.
세상을 아무 감정 없는 타자의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언젠가 우리 또한 괴물이 되어 버릴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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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으로 가는 길. 한국의 도교 문화 기획전.


입구-'한국의 도교 문화(Taoism of korea)'

한국의 도교 문화 기획전을 보려고 오랜만에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사람 많겠는걸.'
좋은 전시인데다가 무료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사람이 적어서 편하게 보았다.
아무래도 좀 늦은 시간에 가서 그랬나 보다.
주로 전시된 품목은 회화와 다양한 모양의 연적이다.

동방삭-'한국의 도교 문화(Taoism of korea)'
서왕모의 복숭아를 세 번이나 훔쳐 먹고 3천 살을 더 살게 되었다는 동방삭은 또 복숭아를 먹으려고 하고 있다.
사람의 욕심이란 끝이 없다더니...

복숭아 모양 연적-'한국의 도교 문화(Taoism of korea)'
탐스러운 복숭아 모양 연적을 봤더니, 나도 갑자기 복숭아가 먹고 싶어진다.
복숭아!

도교 의상을 입은 사람 연적-'한국의 도교 문화(Taoism of korea)'
이건 도교 의상을 갖춰 입은 사람 모양의 연적인데, 옷이 다른 종교 복장과 딱히 다르진 않아 보인다.

첩첩산중 연적-'한국의 도교 문화(Taoism of korea)'
첩첩산중의 도교 사원(?)을 표현한 연적은 너무 크고 뾰족해서 정말 연적 용도로 쓰긴 어려웠을 것 같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물고기를 키우는 집이라면 어항에 넣고 싶은 욕구가 샘솟겠다.'

현무도-'한국의 도교 문화(Taoism of korea)'
이 그림은 여러 이야기의 주제로 잘 쓰이는 사방신 중 하나로, 북쪽을 담당하는 현무다.
옛날 사람들은 동•서양 할 것 없이 동물 각 부분을 합쳐서 강력한 모습을 만드는 걸 즐겼나 보다.
그건 아마도 그냥 동물은 사람에게 큰 위협을 주지 못하게 돼서가 아닐까?
인간이 가장 위협적인 동물이 되었으니, 숭상할 만한 더 센 동물이 필요해서 말이다.

국보 287호, 백제금동용봉봉래산향로(百濟金銅龍鳳蓬萊山香爐)-'한국의 도교 문화(Taoism of korea)'
국보 287호인 백제금동용봉봉래산향로(百濟金銅龍鳳蓬萊山香爐) 모습도 보였는데,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게, 가히 나라의 보물이라 할만하다.

한국의 도교 문화 전시의 끝 무렵엔 도교 이론을 맛보여 준다.
서적 등의 전시와 함께, 여러 도교 글귀가 적혀있다.
태상감응편(太上感應篇)

착해야 오래산다
선과 악의 보답은 마치 그림자가 형체를 따르는것과 같다.…
무릇 사람에게 잘못이 있으면
크게는 12년의 수명을 빼앗고
작게는 100일 빼앗는다.
그러한 크고 작은 허물은
수백 가지나 된다.
오래 살고 싶은 자는
먼저 그러한 잘못을 피해야 한다.

태상 감응편의 이 말 대로라면 나는...
나는 어쩌면 불사신으로 태어난 몸인가 보다.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도교에서 말하는 선행과 악행을 정리한 공과격도 보였다.
공과격(功過格)

○ 100점짜리 공덕
* 한 사람 죽음을 구해주는 것.
* 한 여자의 정절을 지켜주는 것.
* 자녀를 물에 빠뜨려 죽이려는 것을 한번 막는 것.
* 한 사람의 후손을 이어주는 것.

● 100점짜리 죄과
* 한 사람을 죽게 만드는 것.
* 한 부녀의 정절을 잃게 하는 것.
* 다른 사람이 자녀를 물에 빠뜨려 죽임을 한번 찬조하는 것.
* 한 사람의 후사를 끊는 것.

○ 50점짜리 공덕
* 낙태를 면하게 하는 것.
* 색욕에 빠지려는 처지에 부딪혀서도 정도(正道)를 지키고 빠지지 않는 것.
* 의지할 데 없는 사람을 거두어 양육하는 것.
* 주인 없는 해골 하나를 거두어 장례 지내는 것.
* 한 사람이 유랑을 모면토록 구해주는 것.
* 한 사람이 유배나 충군(充軍)ㆍ도형(徒刑: 징역) 등의 중죄를 짓지 않도록 구해주는 것.
* 한 사람의 원한을 씻어(밝혀)주는 것.
* 좋은 말 한 마디로 백성을 이롭게 하는 것.

● 50점짜리 죄과
* 한번 낙태하는 것.
* 한 쌍의 결혼을 깨뜨리는 것.
* 한 해골을 내버리는 것.
* 남의 아내나 딸을 가로채려 꾀하는 것.
* 한 사람을 못살게 굴어 떠돌게 만드는 것.
* 한 사람에게 충군(充軍)이나 유배ㆍ도형(徒刑: 징역)의 중죄를 짓게 만드는 것.
* 한 사람에게 불충ㆍ불효나 큰 죄악을 짓게 교사하는 것.
* 한 마디 말로 백성에게 해를 끼치는 것.

○ 30점짜리 공덕
* 한 뙈기 묘지를 땅 없는 사람에게 베푸는 것.
* 비행을 저지른 한 사람을 교화해 행실을 바꾸게 하는 것.
* 한 수계(受戒) 제자를 제도하는 것.
* 부부간에 별거, 이혼, 싸움, 파탄의 불화를 화해시켜 다시 살게 하는 것.
* 주인 없이 버려진 아이를 데려다 기르는 것.
* 한 사람의 덕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것.

● 30점짜리 죄과
* 근거 없는 비방을 지어 한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함하는 것.
* 남이 혼자 은밀히 어떤 나쁜 짓을 하려다 뉘우쳐 그만둔 일을 적발하여 떠벌리는 것.
* 한 사람에게 소송을 교사하는 것.
* 한 사람의 청정한 계율 수행을 훼방 놓는 것.
* 스승과 어른을 배반하는 것.
* 부모 형제에게 거역ㆍ반항하는 것.
* 친족을 이간질하는 것.
* 흉년에 오곡을 사재기해 폭리를 취하는 것.

○ 10점짜리 공덕
* 덕망 있는 사람을 천거하여 인도하는 것.
* 사람의 해악을 한번 제거해 주는 것.
* 모든 경전과 법문을 편찬하는 것.
* 의술이나 약처방으로 사람의 중병을 한번 치료해 주는 것.
* 지극히 덕 있는 말을 하는 것.
* 부릴 만한 재력과 권세가 있는데도 부리지 않는 것.
* 자기에게 딸린 첩이나 노비를 잘 내보내는(해방) 것.
* 사람에게 보답할 힘이 있는 짐승의 생명을 구해주는 것.

● 10점짜리 죄과
* 덕망 있는 사람을 배척하고 따돌리는 것.
* 나쁜 사람을 천거하여 등용시키는 것.
* 남의 무덤 하나를 깍아내 평지로 만드는 것.
* 고아를 능욕하거나 과부를 핍박하는 것.
* 절개 잃은 한 부녀자를 받아 거느리는 것.
* 중생을 죽일 수 있는 기구를 하나 갖춰두는 것.
* 존친ㆍ스승ㆍ훌륭한 선비에게 악담하는 것.
* 남을 해칠 수 있는 독약을 만들거나 조재하는 것.
* 관리가 죄수에게 불법 고문을 가하는 것.
* 모든 정법(正法) 경전을 훼손하거나 파괴하는 것.
* 경전을 읽을 때 마음속에 잡다하게 나쁜 일을 생각하는 것.
* 사이비교나 간사한 법을 남에게 전수하는 것.
* 덕을 훼손하는 말을 내뱉는 것.
* 사람에게 보답할 힘이 있는 가축을 한 마리 죽이는 것.

○ 5점짜리 공덕
* 한 사람의 법정 소송을 그치도록 권하는 것.
* 한 사람에게 심성과 생명을 보호하고 증진하는 일을 전해주는 것.
* 심성과 생명을 보존하고 증진하는 경전법문을 한번 편찬하는 것.
* 약처방이나 의술로 가벼운 질병을 한번 고쳐주는 것.
* 타인의 악을 퍼뜨리지 말도록 권하는 것.
* 어질고 착한 사람을 한번 공양하는 것.
* 중생을 위해 천재지변이 없게 해 달라고 기도하며, 단지 착한 발원만 하고 제물로 희생을 잡지 않는 것.
* 사람에게 보답할 힘이 없는 가축의 생명을 구해주는 것.

● 5점짜리 죄과
* 일체 정법과 경전을 비방하고 험담하는 것.
* 풀어줄 만한 억울한 사정을 보고도 풀어주지 않는 것.
* 한 병자가 구해달라고 청하는데도 구해주지 않는 것.
* 한 도로나 교량을 막거나 끊어버리는 것.
* 미풍양속를 해치는 글이나 말을 만들어 퍼뜨리는 것.
* 명예를 훼손하는 노래(유언비어)를 만들어 퍼뜨리는 것.
* 험담으로서 좋은 사이를 깨뜨리는 것.
* 사람에게 보답할 수 없는 가축 한 마리를 죽이는 것.
* 적절한 방법에 의하지 않고 생물을 삶거나 구워 죽여 극도로 고통을 받게 하는 것.

○ 3점짜리 공덕
* 뜻밖에 횡액을 당해서도 화내지 않는 것.
* 남의 비방을 감당하면서 변명하지 않는 것.
*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도 화내지 않는 것.
* 마땅히 책망할 사람의 책임을 용서해 주는 것.
* 양잠, 어부, 사냥꾼, 백정 등에게 직업을 바꾸도록 권하는 것.
* 저절로 죽은 가축을 묻어 주는 것.

● 3점짜리 죄과
* 귀에 거슬리는 말을 듣고 화를 내는 것.
* 위아래의 차례(장유질서)를 어기는 것.
* 책망하지 않아야 할 사람을 책망하거나, 한 사람의 잘못을 퍼뜨리는 것.
* 두 말로써 사람을 이간질하는 것.
* 무식한 사람을 속이는 것.
* 남이 공덕을 이루는 걸 방해하는 것.
* 남의 근심걱정을 보고 마음속으로 통쾌히 여기는 것.
* 남이 이익이나 명예 잃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기뻐하는 것.
* 남이 부귀한 것을 보고, 그가 망해 빈천해지기를 바라는 것.
* 일이 뜻대로 안 되면 이내 하늘을 원망하거나 남을 탓하는 것.
* 자기 분수 밖의 것을 탐하고 구하는 것.

○1점짜리 공덕
* 사람의 착한 일을 한번 칭찬하는 것.
* 사람의 악을 한번 덮어주는 것.
* 사람의 싸움을 그치게 말리는 것.
* 사람이 한 가지 나쁜 일을 못하도록 막는 것.
* 사람 배고픈 것을 한번 구제해 주는 것.
* 돌아갈 곳이 없는 사람을 하룻밤 잠재워주는 것.
* 사람을 추위에서 한번 구해주는 것.
* 약 한 첩을 주는 것.
* 사람을 구제하도록 권하는 글을 베푸는 것.
* 경전 한 권을 독송하는 것.
* 반성참회의 절을 백 배 올리는 것.
* 불호(佛號)를 천 번 염송하는 것.
* 선법(善法)을 강연하여 10인에게 가르침이 미치는 것.
* 좋은 일을 일으켜 이익이 10인에게 미치는 것.
* 버려진 글 1천 자를 줍는 것.
* 한 스님에게 한 끼 공양드리는 것.
* 스님 한 사람을 잘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
* 걸인이 구걸하는데 거절하지 않는 것.
* 사람이나 가축이 일시 피곤한 것을 구제해 주는 것.
* 사람이 근심하는 걸 보고 잘 위로해 풀어주는 것.
* 육식을 하는 사람이 1일간 육식 않고 재계하는 것.
* 짐승 잡는 걸 보거나 비명소리를 들으면 차마 그 고기를 먹지 않는 것.
* 자기를 위해 죽인 짐승의 고기를 먹지 않는 것.
* 저절로 죽은 짐승 한 마리를 잘 묻어주는 것.
* 미세한 벌레 한 마리를 구해주는 것.
* 과업을 지어 떨어진 영혼을 구제해주는 것.
* 돈과 곡식, 옷 등을 베풀어 사람을 구제하는 것.
* 남이 진 빚을 용서(연기, 면제)해 주는 것.
* 남이 잃어버린 물건을 주워 돌려주는 것.
* 의롭지 못한 재물을 취하지 않는 것.
* 다른 사람을 대신해 그 빚을 다 갚아주는 것.
* 땅을 양보하고 재산을 양보하는 것.
* 남에게 재산을 베풀어 갖가지 공덕을 지으라고 권하는 것.
* 남이 맡긴 재물을 가로채지 않고 돌려주는 것.
* 창고를 지어 곡식을 잘 저장하고(곡식 가격 안정, 흉년대비), 길이나 다리를 새로 놓거나 복구하고, 막힌 강물을 뚫고 우물을 파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도량을 짓고 삼보의 불상들을 만들거나 향이나 초, 등 같은 공양물을 보시하고, 길손에게 차나 물을 보시하고, 죽은 사람을 위해서 관목을 보시하는 것 등, 일체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에 든 비용 100전(錢) 당 1점의 공덕으로 한다.

● 1점짜리 죄과
* 사람의 선행을 한번 방해하는 것.
* 사람의 싸움을 한번 교사하는 것
* 마음속에 은밀히 남을 해칠 악의를 품는 것.
* 남이 한 가지 나쁜 일을 하도록 조장하는 것.
* 남이 조그만 물건 훔치는 걸 보고도 막지 않는 것.
* 남이 근심하고 놀래는 것을 보고도 위로하지 않는 것.
* 남의 가축을 부리면서, 그 가축이 피곤하고 힘든 것을 동정하지 않는 것.
* 말하지 않고서 남의 바늘이나 풀 하나라도 취하는 것.
* 글씨가 써진 종이를 버리는 것.
* 오곡이나 하늘이 주신 사물(천연물)을 함부로 내버리고 방치하는 것.
* 한 번 약속을 어기는 것.
* 취해서 사람을 한번 침범하는 것.
* 한 사람의 굶주림과 추위를 보고도 구하지 않는 것.
* 경전 독송할 때 한 자구를 잘못 읽거나 빠뜨리는 것.
* 스님 탁발에 주지 않는 것.
* 한 걸인의 구걸을 거절하는 것.
* 술ㆍ고기ㆍ오신채를 먹고 경전을 독송하거나 도량에 들어가는 것.
* 법복이 아닌 옷을 한번 입는 것.
* 사람에게 보답할 수 있는 가축의 고기를 먹는 것.
* 미세한 벌레의 생명을 죽이거나, 새집을 뒤집어 알을 깨는 것.
* 대중의 공익을 등지고 개인적으로 이익을 취하거나, 남의 재물을 손상하거나 유용하는 것.
* 남에게 빌린 물건(빚)을 돌려주지 않는 것.
* 남이 흘린 물건을 주워 돌려주지 않는 것.
* 남이 맡긴 물건을 돌려주지 않는 것.
* 공적인 일을 빙자하거나 권세를 남용하여 남에게 재물을 강요하거나 약취하여 자기 소유로 가지는 것.
* 불법승 삼보의 형상이나 도량(법당) 기물 등을 파괴하는 것.
* 저울이나 되(도량형)을 속여 차액을 챙기는 것.
* 도살용 칼이나 어망 등을 파는 것.
* 창고를 지어 곡식을 잘 저장하고(곡식 가격 안정, 흉년대비), 길이나 다리를 새로 놓거나 복구하고, 막힌 강물을 뚫고 우물을 파 사람들을 이롭게 하고, 도량을 짓고 삼보의 불상들을 만들거나 향이나 초, 등 같은 공양물을 보시하고, 길손에게 차나 물을 보시하고, 죽은 사람을 위해서 관목을 보시하는 것 등, 일체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을 해치는 경우 100전(錢)당 1점의 죄과로 한다.
한국의 도교문화 전시에는 공과격이 간략하게만 나와서, 시사중국에서 잘 정리한 내용을 가져왔다.
출처 : 선행과 악행 기록표 ‘공과격’(http://sscn.kr/news/view.html?section=2&category=10&no=4214)

박물관 야경-'한국의 도교 문화(Taoism of korea)'

전시를 보고 밖으로 나오니 야경이 꽤 멋지다.
이런 고요하고 한적한 풍경을 마주하는 것은 나에게 행복감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이다.
도교처럼 어떤 신앙에서 즐거움을 얻는다면 그것도 좋겠고,
일상의 소소함에서 행복을 얻는 것도 좋겠다.
어쨌든 한번 사는 인생 즐겁게 살다 가야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는 한국의 도교문화 전시는 오늘(2014년 3월 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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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크리에이트 커먼즈 코리아 콘퍼런스. 공유본색.

요즘은 콘텐츠가 풍족한 세상입니다.
구미에 맞는 콘텐츠를 찾는게 어렵지 않지요.
하지만 아무거나 가져다 쓰면 안됩니다.
저작권 침해가 되니까요.

공유 콘텐츠는 누구나 가져다 써도 되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사실 소프트웨어 개발 세계에선 특별할 것도 없는 일이지요.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를 처음 듣게 된 건 수년 전 한 소프트웨어 콘퍼런스에서였습니다.
‘아 이제 소프트웨어 말고 다른 것도 공유하는구나.’
그땐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이젠 CC라이선스가 많이 알려졌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가 ‘공유’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큰 역할을 해온 것 같아요.

오늘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에서 준비한 공유 본색 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어떤 공유 콘텐츠를 맘껏 쓸 수 있고,
또 어떤 식으로 콘텐츠를 공유하면 좋을까 알아보고자 왔는데요.
국가 프로젝트인 공공데이터와 공유저작물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폭넓게 확보한다면,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콘퍼런스 참가 목적에는 저작권위원회 세션이 적합했어요.
인공위성 쏘아 올리신 송호준 작가님 세션이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세션 메모


창작과 공유의 관계 (윤종수)

Copyright를 주장했을 때 시장 영역에서 꼭 이득을 얻는 것은 아니다.
저작권의 본질은 시장이 아니라 저작권자에게 준 권리가 본질이다.

인터넷 액티비즘, 공유운동 (이진순)

인간은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존재인가?
현실에선 죄수의 딜레마가 끊임없이 반복한다.

최후통첩 게임
한 사람은 이윤을 나누는 방법을 정한다.
한 사람은 받아들이느냐 마느냐를 정한다.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그 비율대로 이윤을 얻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둘 다 이윤을 얻지 못한다.

사람들이 공유하는 이유.
사람은 무언가 발자취 남기고 싶어한다.

남들이 말하는 미친 짓을 공유하다. (송호준)

사회를 위해서? 나를 위해서.
의미만 좋다고 되는 게 아니다.
의미와 상품은 다르다.
인공위성 티셔츠는 팔리지 않는다.
티셔츠는 티셔츠로 승부를 봐야 한다.
공개를 통해 창작의 권위를 해체하고 또 다른 창작을 하자.
예술 심사에서 떨어진 이유는 프레임이 없어서.
예술 집단도 기존의 프레임에 얽매여있다.

공유저작물 창조자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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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증 저작물
  • 이용 허락 표시 저작물
  • 공공누리 저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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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인천시 - 스페인 말라가시(市) 특별 국제교류전. 피카소.

전시 안내-'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동네에 전시가 열려서 구경 갔습니다.
피카소의 창작에 대한 열망이 느껴지는 전시였어요.
그림이 잘 안 그려질 땐, 글을 써서 창작욕을 해결했다는 피카소.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전 아직 피카소 그림에서 어떤 특별한 감동을 하진 못해요.
그를 더 알아야 감동을 할까요?
감동하려면 따로 공부해야 하나요?
제가 죽을 때까지 그의 모든 작품을 보기도 어려울 테지만,
그중 코드가 맞는 그림을 우연히 마주치면 감동을 할수도 있겠지요.
언젠가 그런 기회가 오길 기대해 봅니다.

전시를 둘러보고 나와 매점에 들렀더니 재미있는 게 있더군요.
렌티큘라(Lenticular)로 만들어진 엽서인데요.
각도에 따라 고양이가 뛰어가고, 개가 윙크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아마 제 수준이 딱 이 정도라 그렇겠지요?

피카소는 어렵습니다.


피카소. 고향으로부터의 방문. 전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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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이슬람의 보물 - 알 사바 왕실 컬렉션.

인도 왕궁 정원-'이슬람의 보물 - 알 사바 왕실 컬렉션전'

무슨 전시가 있는지도 모르고, 계획 없이 국립 중앙박물관에 갔습니다.
주말이고 날씨도 화창한 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요즘엔 무슨 전시를 하나~?’
매표소에 가니 ‘이슬람의 보물 - 알 사바 왕실 컬렉션’이 기획전이 열리고 있네요.
그릇, 의복, 카펫, 장신구, 관, 건축물, 책 등 다양한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메카 방향과 거리를 알려주는 지도.-'이슬람의 보물 - 알 사바 왕실 컬렉션전'
메카까지 방향과 거리를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지도.

이런 신기한 물건이 가득해요.

그 중 가장 눈길을 잡아끄는 건 보석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각종 장신구였습니다.
반지, 귀고리, 팔찌 등등 많았는데요.
손잡이가 화려한 단검이 멋지더군요.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앞면과 뒷면을 다른 방식으로 장식한 게 인상적이었어요.

궁수용 반지 -'이슬람의 보물 - 알 사바 왕실 컬렉션전'

궁수용 반지는 한국에서 활 쏠 때 쓰는 깍지랑 비슷하게 생겼어요.
다만 보석으로 장식되어 화려했습니다.

카타르-'이슬람의 보물 - 알 사바 왕실 컬렉션전'

아! 그리고 게임에서나 보던 카타르라는 무기도 실제로 봤네요.
태어나서 지금까지 박물관 다니면서 카타르는 처음 봤습니다.
이렇게 전시품이 다양하니 와볼 만하다 싶어요.

또 이 전시회에서 마음에 든 건 아랍어 글씨체에 대한 설명이었어요.
사실 아랍어는 봐도 이게 글씬지 그림인지도 분간이 잘 안 가는 판에,
글씨체까지 알아차리는 건 쉽지 않지요.
근데 설명을 잘해놨더라고요.
꼭 한국어 돋움체, 바탕체, 필기체 같아요.
아무튼, 즐거운 관람이었습니다.

이슬람의 보물 -알 사바 왕실 컬렉션은,
이촌역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3.10.20.까지 전시합니다.

아라베스크-'이슬람의 보물 - 알 사바 왕실 컬렉션전'

이슬람의 보물 - 알 사바 왕실 컬렉션 전시에서 재미있게 본 것.


아랍 글씨체 세 가지 기본 유형

  • 무디와르체 : 원형
  • 무살라스체 : 삼각형
  • 티임체 : 원형과 삼각형의 복합형태

자주 쓰이는 글씨체

  • 쿠파체 : 직선적이고 모난 형태.
  • 나스흐체 : 전반적으로 둥글고 우아한 필기체.
  • 솔루스체 : 초기 쿠파체를 보완한 곡선과 경사진 선 모양의 서체로 1/3을 뜻하며 모스크 장식 등 건축에 널리 사용된다. 세로획이 가로획보다 세 배가 긴 것이 특징.

그 밖에 재미있게 본 것

  • 모스크 기도실 바닥을 덮는 카펫을 사프(saff)라고 한다.
  • 인도 여름 카펫은 면에 비단으로 수놓았다.
  • 타구는 가래나 침을 뱉는 용도로 쓰는 그릇이다.
  • 아라베스크는 양식화된 식물 모티브와 줄기 등을 뜻하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어 아라베스코(a rabesco)에서 유래하였다. (아랍에서 유래 한 것이 아님.)

이슬람의 보물 - 알 사바 왕실 컬렉션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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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시 월터 버튼의 상상 세계를 들여다보다. 팀 버튼 전.

따스한 봄이 올 무렵.
어무이와 팀버튼 전에 다녀왔습니다.
팀버튼이 인기가 좋아서인지,
평일 오전임에도 사람이 많더군요.^^;

입구-'팀 버튼 전'

전시실 입구가 마치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 있던 유령의 집 입구 같습니다.
내부촬영은 금지라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흥미로운 작품들이 많았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작품은,
남녀가 서로의 손발을 뜯어먹는 그림이었습니다.
팀버튼은 서로 구속하고 손발을 묶는 '관계'에 염증을 느꼈던 것일까요?

로미오와 줄리엣-'팀 버튼 전'

그림-'팀 버튼 전'

전시는 2층을 거쳐 3층까지 이어졌는데요.
팀 버튼의 상상 세계를 들여다보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재미있는 작품이 많았어요.

이번 주 일요일(4월 14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시다면 한번 다녀오세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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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마시며 즐기는 재즈. 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제가 즐겨 찾는 음악 잔치입니다.
이 년 만에 자라섬을 찾았더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더군요.
우선 그전엔 주 무대를 빼곤 이리저리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었는데,
이번엔 메인 무대 가는 길을 입장 시간 전까지 막아놔서인지 답답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작년부터 이렇게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기다림-'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지금껏 자라섬에서 줄 선 적이 없는데,
늦게 가면 자리가 없다는 소리에 함께 한 일행들과 입구에서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마치 놀이공원에서 인기 놀이기구를 타려고 기다리는 기분이었어요.
꽤 오래 기다렸는데, 날씨가 화창한데다 희미하게 음악 소리도 들려와서 그런지 지루하진 않았습니다.
돗자리 깔고 앉아 수다 떠는 것도 나름 재미나잖아요?

행진-'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입장하라기에 터덜터덜 걸어가는데 사람들이 마구 앞으로 달려갑니다.
커다란 짐을 메고 뛰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난민 같았어요.
신 나게 북을 치는 행진을 그냥 지나쳐 달려가네요.
잔치를 즐기러 와서 저렇게 죽자고 뛰어야 하는지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리-'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뭐 아무튼 꽤 앞쪽에 자리를 깔고 앉았습니다.
몇 회였나 기억은 안 나지만, 사람이 지나다닐 통로를 빼고 돗자리를 깔게 했던 때가 생각나네요.
하긴 그때 사람들이 줄을 무시하고 막 깔아서 별 소용이 없었지만,
다음엔 길을 좀 남기고 자리를 깔도록 하면 좋겠습니다.
화장실이라도 한번 다녀오려면 돗자리 사이의 공간을 찾아 미로처럼 한참 헤매야 하거든요.^^;

무장-'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저녁거리를 좀 사 와서 자리에 앉으니, 곧 해가 떨어집니다.
날씨가 다른 때보다 많이 따듯해서 떨지 않았어요.
추위에 떨까 봐 완전 무장한 게 무색할 정도로 날씨가 좋았거든요.

공연-'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9th Jarasum jazz festival)'

공연 참 멋졌습니다.
특히 듀크 엘링턴 오케스트라가 기대만큼 멋졌어요.
사람들이 일어나서 노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바닥에서 어깨춤이나 들썩인 게 좀 아쉬웠지만요.
외곽이나 카메라 바로 앞에 자리를 잡았다면 맘껏 뛰어놀았을텐데 말입니다.

제9회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벌써 다섯 번이나 이 잔치를 찾았군요.
갈 때마다 다음에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곳이지요.
이번에는 딱히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잔치라기보단 콘서트처럼 느껴졌거든요.
공연은 멋지지만,
맘 편히 즐기는 잔치 분위기는 회가 갈수록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음악 감상’을 하러 찾는 장소가 아니라,
음악 잔치’를 즐기는 곳이면 좋겠어요.
내년엔 10회인데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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