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 조절을 위한 하루 단식



단식을 알게 되고 매년 적어도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단식을 해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단식을 안 하게 되었다.
보식 기간의 부담스러움이 아무래도 컸다.
이번에 갑작스럽게 단식을 하게 되었던 이유는 몸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져서다.
오한과 복통, 고열, 근육통 증상 때문인데 무슨 병 때문인지는 알기 어려웠다.
유행한다는 독감이거나, 주말에 먹었던 음식 탓일지도 모른다.
금요일에 맥주와 보드카에 위스키를 함께 마셔서 속이 놀랐을 수도 있고,
토요일에 회에다 생굴, 생꼬막 등을 먹어서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었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관절에 좋다는 말벌주는 약주라 하루 한 잔만 마셔야 한다는데 더 마셔서 그런 걸까?
아무튼, 몸이 안 좋았다.

단식을 결심하기 전날 밤(월요일)에 갑작스레 콧물이 났다.
감기인가 싶어 평소보다 조금 일찍 누워 잤다.
화요일 아침에는 아침을 먹고 출근했는데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점심에 커피를 한 잔 내려 마셨는데도 오히려 몸 상태는 더 안 좋고 오한과 발열 근육통이 있다.
그래서 저녁부터 단식하기로 했다.
점심은 원래 먹지 않으므로 두 끼를 끊는 가벼운 단식이다.
30시간 정도만 굶어도 효과가 있기를.

식사


단식 시작일


아침

비빔밥 (새송이 버섯,콩나물, 시금치, 고추장, 달걀 프라이 반숙, 들기름)
사과 반쪽
아몬드, 호두 약간.

점심

드립 커피 한 잔

저녁

단식

단식 종료일


아침

단식

저녁

삼계탕

국물을 마시고 싶었으나 세 스푼만 떠 먹고 말았다.
그리고 찰밥과 닭을 꼭꼭 씹어 먹었다.
저녁 한 끼를 굶고, 10시간 정도 푹 잤더니 컨디션이 좀 좋아졌다.
아직 배고픔은 못 느끼겠고, 근육통은 좀 있지만 열은 많이 내려갔다.

단식 다음날

컨디션이 80% 정도로 회복되었다.
점심으로 냉면을 먹고, 찜질방에 가서 몸을 따듯하게 했더니 컨디션이 95%까지 올라왔다.
특별히 무리 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더니 금방 컨디션이 회복되었다.



by


Tags : , , , , ,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 영혼을 살찌우는 하루 단식.


최근 1년 반 동안 인스턴트 식품의 섭취가 늘었다. 확실히 머리가 둔해지고, 체력도 저하된 기분이다. 아침 식사와 저녁 식사 중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 편이었는데, 최근 반년 동안은 커피와 아포가토(아이스크림+커피)를 자주 마셨다. 게다가 저녁을 먹고 나서 과자를 먹어서 당분의 섭취가 늘었다.
술도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마셨다. 그래서 이번 단식을 계기로 식이조절을 다시 해보려고 마음을 먹고 하루 단식을 감행했다.
술을 적어도 3개월 이상 입에 대지 않을 생각이며, 당분 섭취를 의도적으로 줄이려고 한다. 가능하면 밀가루 섭취도 줄이겠지만 이번 식이 조절 우선순위에는 놓아두지 않았다.
집에 있는 밀가루 식품을 다 소비하고 나서 다음부터 밀가루를 대신할 수 있는 식품으로 채워가려고 한다.
몇 년 만에 종합 비타민도 한 번 먹어보기로 했다. 사실 자연식품이 아닌 가공식품을 먹어서 건강에 득이 될 건 없다고 생각하지만,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려고 먹어보려고 한다. 술도 끊고 당분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몸 상태가 확실히 좋아질 터인데, 몸 상태가 그 전보다 좋지 않다면 종합비타민은 분명 몸에 해가 되는 식품일 테니 말이다.
겨우 하루를 굶는 단식이지만, 그동안 단 음식을 많이 먹어와서 그런지 단 음식이 당겼다. 단식 당일은 몸에 체력 저하는 없었지만, 보식하는 날은 음식을 먹기 전까지 몸에 기력이 조금 달렸다.
일반식 2일 차 아침에 설탕이 들어간 빵을 먹었더니 몸에서 민감하게 그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속이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다. 확실히 지나친 탄수화물 섭취는 몸에 좋지 않다는 걸 느꼈으니, 입의 만족과 속의 편안함 사이에서 적당한 타협을 봐야겠다.
고작 1박 2일 40시간을 굶었을 뿐이지만, 그동안 얼마나 입에만 좋은 음식을 먹어왔는지 몸소 느끼는 좋은 기회였다.
보식 날 오후쯤 되자 '단식의 기쁨'을 어렴풋이 느꼈지만, 곧 저녁을 먹어버려서 그 기쁨이 사라졌다. 하루 정도 더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는 오랜만에 이틀 단식을 해 봐야겠다.

하루 단식 일기


단식 전날 (d-1)

8:30 AM 기상
02:00 AM 취침

아침 식사

  • 시나몬 베이글 한 개
  • 블루베리 약간
  • 망고 약간
  • 바나나 한 개
  • 종합비타민

저녁 식사

  • 차돌박이 강된장
  • 상추
  • 오이고추
  • 어묵
  • 우엉
  • 볶은 김치
  • 계란말이
  • 흰쌀밥
  • 코코넛과자
  • 귤 작은 것 5개
  • 종합비타민

음료

  • 생수 600ml

배설

대변 안봄

소변 특이사항 없음


단식날 (d+0)

08:30 AM 기상
00:50 AM 취침
자정부터 배가 고프더니 아침에 배가 고팠다.
10시쯤 배고픔이 가셨고, 오후 2시 반쯤 다시 배가 고팠다.
오후 3시 전에 배고픔이 가셨다.
오후 4시 이후에 침이 맑아졌다.
입술이 말랐다.
배고픔을 종종 느낀다.
몸 상태는 좋은 편이다.


활동

정오 가벼운 운동 30분
저녁 자전거 1시간 30분(25Km)


배설

대변 보지 않음
소변 특이사항 없음

  • 8:30 AM
  • 12:30 AM
  • 5:00 PM
  • 8:40 PM
  • 12:30 AM

단식 마무리 (d+1)

07:50 AM 기상
02:00 AM 취침

아침에 자전거 타고 출근하는데 언덕에서 힘이 좀 달렸다.
단 음식을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저녁 식사

  • 곡물 쿠키 1개
  • 현미잡곡밥 (현미,백미,수수,찹쌀,서리태) 1공기
  • 두부
  • 시금치 무침
  • 콩나물 무침
  • 취나물 무침
  • 더덕 고추장 무침
  • 된장 깻잎
  • 버섯 볶음
  • 바나나 1개
  • 무화가 3개

음료

  • 생수 700ml

활동

아침 자전거 1시간 30분(25Km)
낮 산책 20분


배설

대변 보지 않음
소변 특이사항 없음

  • 8:00 AM
  • 2:30 PM
  • 7:30 PM
  • 01:30 AM


보식 (d+2)

08:30 AM 기상
01:00 AM 취침

전날 저녁에 한 끼를 먹어서 그런지 운동을 해도 힘이 달리는 걸 못 느끼겠고, 전보다 몸이 가볍다.

아침 식사

  • 곡물쿠키 3개
  • 바나나 1개
  • 견과류 24g
  • 바나나 1개
  • 망고
  • 블루베리
  • 귤 1개
  • 종합 비타민

저녁 식사

  • 샐러드 (고구마,견과류,닭가슴살,달걀,녹색야채)
  • 귤 4개

음료

  • 생수 700ml

활동

오후 요가 50분
저녁 자전거 1시간 30분(25Km)


배설

대변

  • 11:20 AM - 물에 뜨는 건강한 변
소변 특이사항 없음
  • 8:40 AM
  • 11:20 AM
  • 3:00 PM
  • 9:10 PM



by


Tags : , , , , ,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

멈춤의 미학. 하루 단식.


올해 첫 단식이다.
'하루쯤이야 땅 짚고 헤엄치기지.'
우습게 봤는데, 오랜만에 했더니 힘들었다.
방심하고 헤엄치다가 땅에 빠져 익사할 수도 있겠다.
단식 중에 몸에 일어나는 현상에 휘둘리면 힘들다.
그냥 '그런가 보다'하고 놔두면 알아서 지나간다.

하루 두 끼를 먹는 나에게 이번 단식은 겨우 세 끼를 굶는 단식이었다.
아침 - 저녁 - 아침 이렇게 세 끼를 굶었다.
그래도 겨우 1박 2일 만에 단식 한 사이클을 돌았다.
나는 단식의 한 사이클을 3단계로 나눈다.
배고픔 - 몸이 무거움(축 처지고 힘듦. 명현반응) - 몸이 가벼움
이렇게 한 사이클이 돌고 나면,
그다음부턴 배고픔은 잘 느껴지지 않고,
무거움과 가벼움이 반복된다.
배고픔이 느껴지지 않는 건 물을 마시지 않기 때문인데,
3일 이상 하게 되면 갈증이 꽤 난다.

하루 단식은, 누구나 맘만 먹으면 생활에 지장 없이 쉽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식을 처음 시도하는 경우에는 각 단계에서 두려움이나 불안감이 느껴지기도 하겠으나,
그런 단계를 겪는다는 것을 안다면, 하루는 밥을 먹으나 굶으나 금방 지나간다.
배고픈데 밥 안 먹는다고 죽지 않고, 하루 굶어 힘이 없고 몸이 무겁다고 어디 잘못된 건 아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나는 단식에 긍정적인 시각이다.

단식의 장점

  • 마음이 편안해진다.
  • 내 몸 어디가 좋지 않은지 좀 더 민감하게 알아차릴 수 있다.
  • 내장 기관에 휴가를 준다.

단식 후 식사 기본 원칙은 아래와 같다.

  1. 단식 한 만큼은 단 음식과 육류, 기름진 음식은 삼간다.
    (3일 단식 했으면 적어도 삼 일)
  2. 음료는 식사 후 두 시간 이후에 마신다.
    그렇다고 공복이 될 때까지 기다려서 5시간 넘어가서 마시면 좋지 않다.

단식 일기

단식 전날부터 일반식 첫날까지를 일기로 남겨 두면,
나중에 자신의 단식패턴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단식 전날 (-1)

식사

저녁

  • 새우 채소 볶음밥
  • 김치

음료

  • 매실주 한잔
  • 말린 자두
  • 말린 크랜베리
  • 생강차 2잔

배설

  • 특이사항 없음

단식 날 (0)

오랜만에 단식했더니 괜한 심리적 부담감을 느낀다.
정오 무렵부터 배고픔을 느꼈다.
저녁땐 치킨집 간판이 유독 눈에 들어왔다.
배가 고프긴 고픈가 보다.
밤이 되니 몸이 축 쳐지고 무겁다.

배설

대변 보지 않음

단식 끝 (1)

아침부터 몸이 무겁다.
걸음이 무겁고 몸에 힘이 없는 게 이러다 죽겠구나 싶은 기분이 든다.
낮이 되니 그분이 오셨다.
'단식의 기쁨'
완전공복 24시간까지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24시간 이후부터 12시간가량은 몸이 힘들다.
마의 12시간이다.
완전 공복을 36시간은 유지해야 하나보다.

식사

저녁

  • 곡물쿠키 1개
  • 가래떡 1쪽
  • 잡곡밥 2/3공기
  • 취나물
  • 표고버섯 볶음
  • 도라지 볶음
  • 김치
  • 연근 구이
  • 군고구마 작은 것 세 개
  • 말린 자두 조금
  • 말린 크렌베리 조금
  • 감말랭이 조금
  • 방울토마토 조금

음료

  • 홍삼 150ml
  • 메밀차 150ml
  • 막걸리 330ml
  • 물 150 ml

배설

대변은 보지 않았다.
그밖의 특이사항은 없음

일반식 1일차

이번 단식에서 명현반응은 어깨 통증이었는데,
평소 아프던 오른쪽 어깨가 유난히 더 아팠다.

식사

아침

  • 잡곡밥 2/3공기
  • 취나물
  • 표고버섯 볶음
  • 도라지 볶음
  • 김치
  • 연근 구이
  • 군고구마 작은 것 한 빵
  • 말린 자두 조금
  • 말린 크렌베리 조금
  • 감말랭이 조금
  • 방울토마토 조금
  • 사과 반개
  • 바나나 반개

저녁

  • 곡물 쿠키 2개
  • 소보로 팥빵 반 개
  • 군고구마 작은 것 2개
  • 말린 크렌베리 조금
  • 감말랭이 조금
  • 방울 토마토 조금

음료

  • 홍삼 150ml
  • 떠먹는 요구르트 1개
  • 생강차 400ml
  • 모과차 300ml
  • 매실주 60ml
  • 말린 자두 조금
  • 말린 크렌베리 조금
  • 호두 조금

배설

아침에 변이 튼튼하게 잘 나왔다.



by


Tags : , , , , ,

  •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방랑자의 이야기.
    월풍도원에선 기부를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