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사라우츠에서 쑤마이아. 그리고 빌바오.


전날 밤 열 시가 돼서야 체크인을 하고 기절하듯 잠이 들었다.
잠에서 깨어나 우선 심카드를 사고 마지막에 묵을 호텔에 전화를 걸어 짐을 우편으로 보내면 보관해줄 수 있냐 물었다.
흔쾌히 맡아 주시겠다는 말에 보낼 수 있는 짐을 추려 몽땅 우편으로 보냈다.
무려 7.5kg
짐을 줄인다고 줄여놓고는 뭘 이리 많이 들고 왔는지.
바닷가에서 일광욕할 때 쓰겠다며 두꺼운 비치타올을 챙겼었고,
혹시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되면 쓰려고 보조배터리도 하나.
혹시 티셔츠가 모자랄지도 모르니까 한 장 더.
이걸 다 들고 걸었다면 어쩜 어깨를 잃었을지도 모른다.
몇 년 전에는 노트북까지 넣어서 잘 들고 다녔는데,
그때 무리가 갔는지 무릎이 이제는 조금만 무리해도 아프다.
사라우츠에서 산탄데르까지 소포 요금은 15유로 정도.
그런데 여긴 포장용 테이프를 우체국에 놔두질 않아서 3유로 주고 테이프를 사 왔다.
"도보여행을 하는 어떤 누군가가 또 여기서 짐을 부치려고 한다면, 이 테이프를 쓰라고 전해주세요."
배낭이 가벼우니 마음도 가볍다.
즐거운 마음으로 걸었다.

물놀이하는 아이들.
푸른 바다.
청명한 하늘.
잔디와 오솔길.
저 멀리 보이는 푸른 경계를 즐기며 걸었다.
오후 세 시쯤 목적지인 쑤마이아에 도착한다.
순례자 숙소는 이미 모든 자리가 가득 찼다.
여행자 센터에 들러 물었더니 호스텔이나 펜션은 이미 자리가 없단다.
날씨가 좋아서 사람들이 예년 같지 않게 많이 놀러 왔다나.
남은 호텔은 1박에 180유로.
잠만 자고 새벽에 일어나 다시 걸어야 하는데 그 돈을 쓰기는 아깝다.
이 동네를 계속 걷는다면 아마 다음날도, 그다음 날도 이런 원치 않는 상황을 마주할 것이다.

가까운 도시 숙소를 찾아보았다.
빌바오에선 50유로에 중심가에서 작은 발코니가 달린 방을 얻을 수 있다.
기차를 타고 두 시간 만에 빌바오에 도착했다.
숙소에 짐을 풀고,
숙소 바로 앞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음식 가격이 대체로 비쌌지만,
양갈비는 참 맛이 좋았다.
'이 양갈비의 도움으로 무릎이 좀 나아지기를….'

우체국-'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사라우츠에서 쑤마이아. 빌바오.'

물놀이 하는 아이들-'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사라우츠에서 쑤마이아. 빌바오.'


홀로-'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사라우츠에서 쑤마이아. 빌바오.'


바다길-'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사라우츠에서 쑤마이아. 빌바오.'

바다-'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사라우츠에서 쑤마이아. 빌바오.'

성당, 하늘-'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사라우츠에서 쑤마이아. 빌바오.'

언덕, 바다-'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사라우츠에서 쑤마이아. 빌바오.'

바다, 길-'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사라우츠에서 쑤마이아. 빌바오.'

가파른 길-'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사라우츠에서 쑤마이아. 빌바오.'

식당 La Cuina de Jardines -'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사라우츠에서 쑤마이아. 빌바오.'

양갈비-'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사라우츠에서 쑤마이아. 빌바오.'
빌바오에서 먹은 양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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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지 않아도 말이 나오는 영어의 원리


우리말과 영어를 비교해서 친절히 설명해 두었다.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려면 금방 생각나지 않는데,
두 언어의 차이를 깊이 이해하고 다가간다면 도움이 되겠다.

영어의 원리 - 책갈피


우리말

  • 사람이 중심인 언어라서 행동을 하는 것은 대부분 사람이다. 그래서 '동사'가 발달했다.
  • 자동사 표현이 영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고 자연스럽다.
  • 동사가 좁고 정확하게 족집게처럼 하나씩 집어서 표현한다.
  • 한 단어 부사가 발달했다.
  • How 중심의 질문을 선호한다.
  • 하나의 현상이나 사물에 하나하나 분화된 명사를 쓴다.
  • 현재형 동사로 현재의 일도, 지금 이 순간 벌어지는 일도, 예전부터 지금까지 죽 해오고 있는 일도, 앞으로 할 일도 모두 표현 가능하다.
  • 가능성이 높건 낮건 크게 구별 없이 같은 조건문으로 쓴다.
  • 사람 중심의 능동태를 선호한다.
  • 주어와 목적어를 생략하고 말한다.
  • 동사의 어미를 쉽고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어서 절(clause)이 발달했다.
  • 동사를 꾸미는 부사가 동사 바로 앞에 나온다.

영어

  • 사물이 수동적 대상이 아니라 사람처럼 능동적인 주체로 움직인다. 그래서 '명사'가 발달했다.
  • 타동사 표현이 지배적이다.
  • 동사가 넓고 포괄적으로 그물망을 던지듯 여러 의미로 폭넓게 사용한다.
  • 한 단어 부사보다 전치사구(전치사+명사)가 발달했다.
  • What 중심의 질문을 선호한다.
  • 하나의 개념에서 파생된 의미들을 같은 명사로 계속 사용한다.
  • 현재, 현재 진행, 현재 완료 진행, 미래로 시제를 다 구분해서 써야 의미 전달이 명확하다.
  • 대상 중심의 수동태를 선호한다.
  • 주어와 목적어를 생략하지 않는다.
  • 구(phase)가 발달했다.
  • 동사를 꾸미는 부사가 동사 뒤에 나온다.
  • have는 구체적인 사물뿐 아니라, 우리말 '~상태이다'에 가까운 추상적인 '소유 개념'까지도 포괄하고 있는 동사다.
  • 구어체 영어에서는 고난도의 어려운 단독 동사보다는 <쉬운 자동사+전치사> 형태의 동사구 표현이 중심을 이룬다.
  • 전치사+명사는 명사를 뒤에서 꾸미며 형용사처럼 쓴다.
  • 현재 진행형이 미래의 의미로 쓰일 때는 미래의 어느 시점에 그렇게 하기로 확실히 계획을 잡아놓았다는 어감이다.
  • '이미 하기로 계획되고 의도된 것(be going to)'과 '말하는 순간의 의지(will)'도 앞으로의 일에 대한 추측이나 예상을 나타낼 때는 대부분 큰 차이 없이 쓰인다.
  • the가 생생히 살아있는, 내가 보거나 하고 있는 것이라면, a는 누구나 얘기할 수 있는 일반적, 추상적 개념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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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행복과 자유를 찾아가는 단순한 삶의 원칙. 단순하게, 산다.


삶에서 우리는 복잡한 상황을 종종 마주하게 된다.
그럴 때 담대하고 솔직하게 마주한다면 일이 더 복잡해지지 않는다.
단순하게, 산다.
이 책은 백 년도 전에 쓰인 책이며 현대 사회는 그때보다 더 어지럽다.
그러나 본질이라는 것은 쉽게 변하지 않기에,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단순한 삶이 멀지만은 않다.
올바르고 솔직하며 신뢰와 자신감을 가지고,
부수적인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본질적인 것에 전념하는 자연스러운 삶.
이런 단순한 삶과 우리 삶의 거리는 얼마나 되는가?


단순하게, 산다. - 책갈피


욕심과 탐욕, 불건전한 쾌락을 채우려고 많은 인간들이 비열한 짓을 저지르지만, 굶주림 때문에 비열한 짓을 저지르는 사람은 없다.

사물이나 사람이나 결국에는 금전적 가치로 평가된다. 달리 말하면, 사물과 사람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이익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아무것도 안겨주지 못하는 것은 무가치한 것이며,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사람은 무가치한 사람이다. 청빈함도 부끄러운 것으로 여겨질 가능성이 농후하며, 돈은 부정하게 벌어들일지라도 가치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다.

과거를 되살리려는 시도는 가장 무익하면서도 가장 위험한 몽상이다. 행복한 삶의 비결은 현재의 삶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사회의 발전을 방해하는 많은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가장 부담스러운 잘못을 찾아내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하루하루 더 나은 삶을 살겠다는 본질적인 목표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짐을 단순화하며 가볍게 해야 한다.

단순한 삶을 살지 못하는 대표적인 사람들로는 구걸로 연명하는 거지, 사기꾼, 기생충 같은 사람, 아첨하는 사람, 시샘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이 땅에서 행복을 누리는 사람들이 소유한 것을 어떻게든 한 조각- 가능하면 크게- 이라도 뜯어내려 한다.야심이 가득한 사람과 영악한 사람, 나약한 사람과 인색한 사람, 오만한 사람과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어떤 사회 계층에 속해 있든 간에 단순함과는 거리가 먼 부류에 속한다.

본질, 즉 근원은 내면적인 것이다. 단순함은 일종의 정신 상태이다. 단순함의 주된 존재 이유는 우리에게 활력을 주는 데 있다. 따라서 인간다운 인간, 즉 진정한 인간이 되는 것이 최고의 목표인 사람은 단순하다.

인간다운 인간은 성심껏 행동하지 메마른 호기심을 채우려고 행동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알려고 하는 시도라는 구실을 내세우더라도 그런 호기심은 깊은 감동을 맛보지 못하고, 진정한 행위로 연결되지 않는다.

우리의 일상정인 삶에 기생충처럼 따라붙으며 우리를 괴롭히기에 서둘러 바로잡아야 하는 또 하나의 나쁜 습관은 끊임없이 자신을 점검하고 분석하려는 강박증이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고, 지나치게 조심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인간이 자기만을 생각하지 않도록 만들어진 존재라는 걸 깨닫는 데는 약간의 양식(良識)만 있으면 충분하다.

새로운 것은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평범한 것이 영원한 것이다. 평범한 것만이 오랫동안 지속되며, 평범함에서 멀어지는 행위는 지극히 위험한 모험을 무릅쓰는 짓이다. 단순한 것은 무가치한 것이란 착각에서 깨어나 다시 단순한 삶을 찾는 사람은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이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인간은 몇몇 기본적인 것만 있으면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다.
그 기본적인 것들이 무엇일까?
첫째로 인간의 삶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신뢰이다.
둘째로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다시 어린아이로 돌아가, 우리를 둘러싼 신비로운 현상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두 눈을 크게 뜨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할 때이다. 또한 우리가 지금까지 쌓은 지식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아는 것은 지극히 작은 부분에 불과하며, 세상이 우리 두뇌보다 훨씬 크다는 걸 생각해야 하는 때이기도 하다.

활기 넘치고 역동적이어야 한다. 신뢰와 희망과 선량함 그리고 삶의 무한한 가치를 실질적으로 느끼게 해주어야 한다. 당신의 좋은 면과 나쁜 면을 조화롭게 결합하여, 당신에게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야 할 필요성을 알려주어야 한다. 육체적이고 정신적인 고통이 궁극적으로는 해방을 위해 거쳐야 하는 단계라는 깨달음을 주고, 타인의 생각을 존중하는 마음을 키워주어야 한다. 용서를 더 쉽게 하고, 행복감을 덜 뽐내며, 의무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고, 죽음 이후의 세계를 막연하게 받아들이지 않게 해주어야 한다.

삶을 단순한 방향으로 개선하려면 말과 글에 신경을 써야 한다. 단순하게 생각하듯이 단순하게 말해야 한다. 물론 정직하고 꾸밈없이 말해야 한다.
'올바르게 생각하고, 솔직하게 말하라!'

궤변을 늘어놓고 중상모략하는 사람들, 요컨대 말과 글을 능숙하게 다루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까닭에 말솜씨만 뛰어난 사람들이 생각을 확산하고 전파하는 모든 수단을 대대적으로 이용했다. 그 결과가 무엇이겠는가? 우리 시대에 대해서, 또 우리 시대에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한 진실을 알아내기가 무척 어려워졌다.

말은 어떤 사실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어떤 사실을 멋지게 장식함으로써 그 사실을 잊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단순하게 말하면서도 최대한 많이 전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다.

기적을 울리는 데 증기를 몽땅 써버린 기계는 톱니바퀴를 돌리지 못한다. 요컨대 침묵하는 힘을 키워라 . 말을 줄이면 그만큼 당신의 말에 담긴 힘이 커진다.

우리가 직면한 현대인의 삶은 너무도 복잡해 엄청난 에너지 소비를 요구한다. 그래서 우리는 안달복달하며 숨을 헐떡이고, 끝없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지낸다. 말과 글도 이런 우리 감정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세상에서 잊혀진 사람들을 위해 일하십시오. 배우지 못한 평범한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는 작품을 쓰십시오. 그렇게 할 때 여러분은 해방과 평화에 기여하는 업적을 남긴 것이며, 단순함으로 천재성을 드러내는 방법을 알았던 까닭에 단순하게 보이는 창작물로 그 시대에 도전하고 저항하던 옛 대가들의 비밀 상자를 다시 열어젖힌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삶의 활력을 잃어버린 사람은 어려운 의무를 제대로 해내지 못했거나 불가능한 일을 완수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단순한 의무를 완벽하게 해내는 걸 등한시하기 때문에 활력을 상실한다.

인간은 원대한 것을 꿈꾸지만, 큰일을 할 기회가 자주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설령 그런 기회가 주어질 때도 끈질긴 준비가 되어 있는 경우에만 확실한 성공이 가능하다. 작고 사소한 것에 충실할 때 큰일도 이루어낼 수 있는 법인데, 우리는 그런 진리를 잊고 살아간다. 힘든 시기를 맞거나 삶의 위기를 맞았을 때 반드시 알아야 할 진리가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단순한 의무는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한 의무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가까이 있는 것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가까이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지도 않는다.

우리가 새 장수에게 새를 사면, 그는 우리의 새로운 식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준다. 관리법과 먹이 등 새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몇 마디로 요약된다. 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사람에게 반드시 필요한 것을 정리하면 짤막한 몇 줄로도 충분할 것이다.

부유하고 만족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가 부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만족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이다.

즐거움을 누리려면 돈이 있어야 하지 않나? 말도 안되는 생각이다!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다. 즐거움과 돈! 많은 사람이 이 둘을 새의 양쪽 날개로 생각한다. 안타까울 따름이며, 엄청난 착각이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소중한 것과 마찬가지로 즐거움은 팔 수도 없고 살 수도 없는 것이다. 즐기기 위해서는 적극적으로 자기 몫을 해내야 한다. 그것이 필수 조건이다.

장사꾼 근성은 '나에게 얼마를 벌어다 줄 수 있는가?'라는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되며, '돈만 있으면 무엇이든 손에 넣을 수 있다'라는 격언으로 정리된다. 이 두 가지 행동 원칙이 지배하는 사회는 표현하고 상상하기 힘든 수준으로 타락할 수 있다.

인간의 모든 기본적인 역할에는 헌신과 희생이 그 밑바탕에 깔려있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해관계를 철저히 따지는 사람도 계산 이외의 다른 것에 의지하지 않고는 이 세상에서 살아갈 수 없다.

많은 봉급을 받고 싶어하는 사람은 언제라도 구할 수 있지만, 그만한 능력을 지닌 사람을 찾기는 점점 어려워진다. 여기에 성실함까지 겸비한 사람을 찾으려면 어려움은 더욱 커진다. 돈을 밝히는 사람은 쉽게 찾을 수 있지만 헌신은 완전히 다른 문제이다.

내면의 삶, 즉 내면의 세계가 힘을 잃으면, 요컨대 우리가 겉모습에 신경을 쓰느라 내면의 세계를 경시한다면, 겉모습으로 얻은 것만큼의 가치를 상실하게 될 것이다.

평등분배론자도 두 종류로 나뉜다. 첫째는 다른 사람들의 재산 중 일부를 자기 것으로 차지하려는 사람들이다. 이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 다수이고 대체로 비속한 편이다. 이 부류에 속하기는 쉽다. 욕심만 많으면 충분하다. 둘째로는 자신의 소유물을 가난한 사람들과 기꺼이 나누려는 사람들이다. 이 부류에 속하는 사람은 무척 드물다. 이렇게 선택받은 집단에 속하려면 개인적인 욕심을 버리고, 주변 사람들의 행복과 불행에 민감하게 공감하는 의연하고 선량한 마음을 지녀야 한다.

수전노에게 단순한 삶은 비용을 아끼고 또 아끼는 싸구려 삶을 뜻한다. 편협한 마음을 지닌 사람의 경우, 단순한 삶은 인생에 즐거움을 주는 모든 것을 멀리하는 음울하고 무미건조한 삶을 뜻한다.

우리에게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더 좋은 것에 관심을 갖느냐, 갖지 않느냐는 결코 간단히 넘길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삶에 영혼을 담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여기에서 구분된다.

몸단장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을수록 그 가치가 높아진다. 몸단장이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여겨지려면 자기만의 참된 멋을 전해줄 수 있어야 한다. 세상의 모든 돈을 쏟아붓더라도 그 몸단장이 당사자와 아무런 관계도 없다면,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지 못한 가면에 불과하다.

자신의 재산으로 장벽을 쌓아 남들과 멀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재산을 남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수단으로 삼는다. 부자라는 지위가 오만하고 이기적인 많은 사람들에 의해 망가지고 왜곡되었지만, 위와 같은 부자는 정의에 무감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결국에는 인정받고 존중받기 마련이다.

개인에게는 권력에 저항하라고 유도하는 뭔가가 존재하는데, 그 뭔가는 원래 무척 존중할 만한 것이다. 근본에서 우리는 모두 평등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누구도 나에게 순종을 강요할 권리가 없다. 그는 그이고 나는 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가 나에게 명령을 내린다면 나를 모멸하는 것이며, 그런 모멸은 용납할 수 없다.

많은 장점을 가졌다면 더욱 겸손해지자. 그것은 우리가 많은 것을 빚졌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것은 누군가에게 빚진 것이다. 그런데 그 빚을 확실히 갚을 수 있을까?

남들보다 두각을 나타내는 유일하게 참된 방법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당신이 그 자체로 존중받아 마땅한 지위에 있는 까닭에 실질적으로 존중받고 싶다면, 먼저 당신이 그 지위에 적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그 지위를 증오하고 경멸하게 만드는 원흉이 된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남들과 달라야 하는 유일한 것이 있다면 남들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는 의지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더 겸손해지고 더 상냥해지며, 그를 존경하는 사람들과 한층 가까워진다.

자식을 중심에 놓고 키워서도 안 되고, 부모를 중심에 놓고 키워서도 안 된다는 뜻이다. 인간은 운명적으로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나의 표본에 불과한 것도 아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삶다운 삶을 살도록 가르쳐야 한다.

인위적인 삶에서는 인위적인 생각과 자신 없는 말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건전한 습관과 강한 인상, 현실과의 일상적인 접촉이 있으면 말과 행동도 자연스레 솔직해진다. 거짓은 노예의 악습이고, 비열한 자와 나약한 자의 피난처이다. 자유롭고 당당한 사람을 솔직하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무엇이든 솔직하게 말하는 낙천적인 담대함을 독려하자.

우리는 사회의 모든 계층에게 뭔가를 요구한다. 모두 자신이 채권자라고 주장하며, 자신이 채무자인 걸 인정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우리가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이유는 다정한 말투나 위압적인 말투로 빚을 갚으라고 그들을 다그치기 위해서인 듯하다.

매일 아침 우리는 주변의 모든 사람에게 "기억하라! 잊어라!"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본질적인 것은 기억하고, 부수적인 것은 잊으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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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롯가의 옛이야기처럼 빨려드는 모옌 중단편선.


소설을 좋아하지만, 많이 읽는 편은 아니다.
아니 딱히 소설을 좋아한다기보다는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편이 맞겠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눈 앞에 펼쳐지는 영화나 애니메이션도 좋고,
콘텐츠와 상호작용을 하는 게임도 좋다.
소설에서 눈에 보이는 건 글자 뿐이기에 장면을 상상해야 한다.
이 부분이 다른 시청각 콘텐츠에는 없는 소설만의 특별한 재미다.
모옌.
그의 글에서는 소리가 들리고, 생생한 장면이 펼쳐진다.
모옌은 묘사가 너무 뛰어나서 독자가 다른 엉뚱한 상상을 할 여지를 두지 않는다.
그러나 가장 궁금한 부분만은 상상의 영역으로 남겨두어서,
독자가 단 한 부분에 집중해서 상상하도록 우리를 이야기 속으로 이끈다.
그가 쓴 소설 한 편을 읽고 나면 무언가에 홀린 듯 정신이 몽롱하다.
모옌.
글 참 잘 쓴다. 스토리텔링의 고수다.

모옌 중단편선 - 책갈피

허우치가 개기 일식이나 헤일 봅 혜성은 이미 작년에 있었던 일이 아니냐고 말하자 동료들은 멍청이라고 말하면서 도무지 세상 돌아가는 일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비난했다. 작년에 일어난 일이라고 올해 생기지 말라는 법이 어디 있어? 그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허우치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이 멍청하고 둔하며, 근본적으로 날로 비약하는 사회에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말았다. 허우치가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자 멜빵바지 차림에 상반신이 유별나게 길지만 다리는 오히려 유난히 짧은 여자가 그에게 먹으로 까맣게 칠한 유리를 건네면서 다른 동료들에게 말했다.
"허우 동지는 그래도 근본은 올바른 동지야. 당신들이 욕하면 안 되지!"
청년들이 말했다.
"우리가 욕하는 것도 그를 사랑하기 때문이지. 그렇지 않소, 허우 동지?"
허우치는 연신 그들의 말이 맞다고 했다. 사람들이 이어서 외계인에 대해 큰 소리로 토론을 벌였다. 허우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 정신을 차릴 수 없어 마치 술에 취하거나 바보가 된 것만 같았다. - 청안대로 위의 나귀 타는 미인

진정한 미인이란 그저 감상의 대상이지 껴안고 노는 대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의 진정한 미인은 언제나 깡패나 건달, 못난이들의 차지가 될 수밖에 없다. 속담에 이르길, 훌륭한 사내대장부는 좋은 아내를 얻기 힘들고, 게으른 사내가 미녀를 얻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 그렇다! 진주 목걸이는 모두 돼지 목에 걸려 있다.
- 청안대로 위의 나귀 타는 미인

"너희 인생이 잘나간다고 우리 인생은 찌그러졌는 줄 알아? 쌀 먹는 사람도 살지만 쌀겨 먹는 사람도 살고, 고급한 인간도 살아가겠지만 저급한 인간도 살게 되어 있어." - 백구와 그네

무슨 일이든 하려면 잘해야 하고 정성을 다해야지, 일을 하면서 잡생각에 빠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바로 할아버지의 철학이었다. - 큰바람

화피자(話皮者) : 여우나 들고양이가 요괴로 둔갑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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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오리오를 거쳐 사라우츠까지.


콘차 해변 식당-'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사라우츠. (Camino del Norte - San Sebastian to Zarauz)'
콘차 해변-'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사라우츠. (Camino del Norte - San Sebastian to Zarauz)'

이른 아침.
콘차 해변이 보이는 바에 앉아 토르티야(오믈렛)와 카페 콘 레체로 하루를 시작한다.
어쩌면 지금 이 자리가 가장 아름다운 자리일지도 모르겠으나, 자리를 털고 일어나 걸음을 내디딘다.
앞에 무엇이 있을지는 불확실해도 그게 무엇이든 이 삶을 더욱 풍성하게 해 줄 테니까.

-오아시스'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사라우츠. (Camino del Norte - San Sebastian to Zarauz)'

힘든 도보 여행길에 목이라도 축이고 쉬다 가라며 이런 자리를 마련해 둔 고마운 분도 있다.
이미 이 길을 걸어보았던 누군가가 목말라 힘들었던 기억을 되살리며 이곳에 오아시스를 만들어 둔 것이 아닐까?


바다-'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사라우츠. (Camino del Norte - San Sebastian to Zarauz)'
바다-'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사라우츠. (Camino del Norte - San Sebastian to Zarauz)'
안내-'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사라우츠. (Camino del Norte - San Sebastian to Zarauz)'
길-'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사라우츠. (Camino del Norte - San Sebastian to Zarauz)'
황소-'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사라우츠. (Camino del Norte - San Sebastian to Zarauz)'

매일 보던 하얀 스크린과 회색 빌딩들 대신, 푸른 바다와 녹색 풀 내음이 가는 여행자를 반긴다.

고양이-'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사라우츠. (Camino del Norte - San Sebastian to Zarauz)'

'그 무거운 짐을 메고 어디까지 가는 거야?'
오리오에 도착하니 고양이가 호기심 어린 눈길을 건넨다.

점심-'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사라우츠. (Camino del Norte - San Sebastian to Zarauz)'

숙소에 들어가기에는 모호한 시간이라 밥을 먹고 좀 더 걸어보기로 한다.

물놀이-'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사라우츠. (Camino del Norte - San Sebastian to Zarauz)'

강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아이들이 참 보기 좋다.
지금 내가 사는 곳엔 물장구를 치고 놀 곳이 수영장밖에 없다.
양식장 같은 수영장과 저렇게 넓은 강에서 하는 물놀이는 그 맛이 다르다.

길-'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사라우츠. (Camino del Norte - San Sebastian to Zarauz)'
사라우츠-'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사라우츠. (Camino del Norte - San Sebastian to Zarauz)'
사라우츠-'카미노 데 산티아고 북쪽길. 산 세바스티안에서 사라우츠. (Camino del Norte - San Sebastian to Zarauz)'

원래 묵으려고 했던 숙소가 문을 닫아서 다음 마을까지 걸었다.
멀리 보이는 사라우츠.
아름답지만 신기루처럼 손에 잡히지 않을 것 같은 도시.

사라우츠에서 어렵사리 찾은 알베르게는 문을 닫았다.
휴가로 한창 붐빌 때라 그런지 호텔을 구하기도 마땅치 않다.
"방이 없어요."
"꽉 찼습니다."
어깨는 점점 무거워지고 발걸음은 느려진다.
"남은 방이 없지만 제가 다른 숙소를 알아봐 드리겠습니다."
한 친절한 호텔 직원 덕에 겨우 방을 구했다.
열악한 시설에 가격도 비싸지만, 몸을 누일 곳을 찾았기에 안심이다.
짐을 풀고 씻으니 밤 열한시.
이제 슬슬 자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중에 잠들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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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력같은 글쓰기 공식. POINT 글쓰기. 심플.


스마트폰이 없던 어린시절 가끔 나타나는 약장수는 재미있는 볼거리였다.
동네에 약장수가 오면 약을 팔기 전에 차력 쇼를 보여준다.
배에다 돌을 올려놓고 망치로 내려쳐도 몸이 멀쩡한 모습을 보여주곤 약병을 꺼낸다.
" 이 약 한번 잡숴봐."
심플이란 제목의 글쓰기 책에 대한 느낌이다.
처음 몇 장을 읽었을 때 내가 원하던 책이 아니라는 걸 알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읽었다.
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도 중요한데 엉뚱한 책을 골랐을 때도 끝까지 읽는다면, 다음에는 더 신중히 책을 고를 것 같아서다.
심플.
누군가에게는 이 책이 좋은 글쓰기 책이 될지도 모르겠으나 나와는 코드가 맞지 않았다.

나는 무협지를 즐겨 읽는다.
무협지에는 내공과 외공이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아무리 외공을 갈고 닦은 고수라도 내공을 닦은 고수에게는 쉽사리 승부를 내주고 만다.
차력을 굳이 분리하자면 외공의 일종으로 그 중에서 공연에 쓰기 유용한 몇가지 기술을 추린 것이다.
책 제목은 심플인데 20장 정도 칼럼이면 충분할 글을 315페이지나 써 두었다.
'뉴스(News)'라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뜻과 의미가 달라 헛갈리는 용어를 사용했다.
목차를 공들여 쓰고 나머지 내용은 분량을 채우기 위해 마구 써넣은 느낌이다.
퇴고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퇴고에 큰 신경을 쓰지 않은 듯한 역설적인 책이다.
보편적인 이야기를 크게 부풀린 책이다.

심플.
어쩌면 이 책은 반면교사(反面敎師)의 가르침을 주려고 쓰였는지도 모르겠다.
만약 내가 심플이라는 30장 정도 분량의 소책자나 연재 칼럼으로 읽었다면 찬사를 보냈을지도 모르겠다.
'주제, 개요, 배경정보, 뉴스, 생각을 단락을 나누어 쓰고 잘 배치해서 좋은 글을 퇴고하라.'
트위터에 이런 짧은 토막글이 올라왔다면 리트윗을 했을지도 모른다.
심플.
이 책은 알려주는 내용 대비 분량이 너무 많아 아쉬운 책이다.
그래도 아래 인용문처럼 저자가 인용한 내용은 썩 괜찮다.

"무엇을 쓰든 짧게 써라. 그러면 읽힐 것이다. 명료하게 써라. 그러면 이해될 것이다. 그림같이 써라. 그러면 기억 속에 머물 것이다." - 퓰리쳐상의 기원인 미국의 신문인, 조지프 퓰리처


세상에 단 하나뿐인 글쓰기 공식, 심플 - 책갈피


글쓰기는 기술이다


프로만 아는 글쓰기 기술

  • 우뇌로 시작해 좌뇌로 끝낸다
    떠오른 생각을 수다 떨듯이 일단 글로 옮기는 일이 필요하다. 말이 되든 안 되든 그냥 마구 써 내려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뇌 글쓰기'다. 이때 좌뇌는 계속 '질서'라는 신호를 보내올 것이다. 그러나 좌뇌의 유혹을 뿌리치고 계속 써 내려가야 한다. 그렇게 해서 일정 분량의 글이 채워졌다면, 이제 좌뇌가 나설 차례다. 글을 정리하고 문장을 다듬는 단계다.
  • 평범함에 가치를 부여한다
    일상은 매우 평범해서 우리의 눈을 멀게 하거나, 몹시 화려해서 우리의 눈을 현혹시킨다. 그리하여 사물의 진면목을 보지 못한다. 따라서 늘 주의 깊게 봐야 한다. 더불어 특이한 점을 발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달리 보기, 즉 낯설게 보기다. 독특한 무언가가 없다면 글이 맥 빠지기 때문이다.
  • 단락으로 편집한다
    글을 쓸 때에는 반드시 일정한 양의 문장과 문장을 합해서 단락을 지어야 한다. 즉 상자를 쌓듯 '블록화'하여 단락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 디테일에 강하다
    디테일을 잘 살린 글은 독자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그러므로 우리는 쓰고자 하는 영역의 글쓰기 훈련을 지속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 처음과 끝에서 승부한다

프로를 만드는 글쓰기 습관

  • 언제 어디서나 메모하라
  • 나만의 글쓰기 창고를 마련하라
  • 고정 시리즈를 연재하라명문을 체화하라
  • 퇴고, 지우개와 싸움하라
    체호프가 말했어, 이야기 속에 권총이 나왔다면 그건 반드시 발사되야만 한다고. 이야기 속에 필연성이 없는 소도구를 끓어들이지 말라는 거지. 만일 거기에 권총이 등장했다면 그건 이야기의 어딘가에서 발사될 필요가 있어. - 무라카미 하루키, 『1Q84 2』 중 다마루의 대사
    퇴고 원칙
    1. 중복 금지
    2. 간결성
    3. 논리적 연결

글쓰기는 훈련이다


글쓰기 매일 훈련

  • 마구 쓰기 100회
  • 좋은 글 필사하기 100회
  • 1단락 쓰기 100회

글쓰기 기본 훈련

  • 묘사하기: 안목을 길러라
  • 단문으로 쓴다.
  • 미사여구를 동원하지 않는다.
  • 쓸 수 있는 요소부터 먼저 쓴다.
  • 남에게 설명한다고 생각하고 쉽게 쓴다.
  • 설명하기: 조리 있게 전개하라
  • 요약하기: 핵심을 추출하라
    대표성 : 원본을 대표해야 한다.
    중요성 : 원본의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아야 한다.
    주제성 : 원본의 주제를 반영해야 한다.
    사실성 :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
  • 줄거리 쓰기: 생생하게 스토리텔링하라

03 글쓰기 확장 훈련

  • 단락법: 한 문장을 한 단락으로
  • 삽입법: 토막 내어 늘려가라
  • 열거법: 나열하며 늘려가라
  • 관찰법: 사실을 쓰며 늘려가라
  • 비교법: 비교와 대비를 통해 논리를 확장하라
  • 질문법: 물음표를 던지며 늘려가라

글쓰기는 POINT다

P(Point): [주제] 무엇을 쓸 것인지 결정하기
O(Outline) : [개요] 구조 짜기
I(Information) : [배경정보] 배경, 상황 설명
N(News) : [뉴스] 글을 빛내주는 예화나 자료 넣기
T(Thought) : [생각] 글감에 대한 느낀 점 쓰기

Point 글감 잡기

  • 심플한 주제를 잡아라
  • 비범한 소재를 준비하라
  • 미묘한 특징을 포착하라
  • 남다른 감성을 발휘하라
  • 고정된 프레임을 뒤집어라

Outline 개요 짜기

  • 핵심 메시지를 써놓아라
  • 핵심을 전하는 3단락 구조 (도입-전개-결말)
  • 논리를 강화하는 4단락 구조
    • 이슈-찬성 의견-반대 의견-종합
    • 이슈-상대 주장-반박-결론
  • 사례를 더하는 5단락 구조
  • 일상적인 글에는 POINT 구조

Information 배경정보 넣기

사건이 텀지면 언제나 그 뒤에는 배경이 있다. 언론은 먼저 사건의 1보를 타진한다. 그 후 사건의 배후와 원인을 자세히 보도한다. 바로 배경 설명이다.

News 예화나 근거 넣기

우리가 일상적으로 쓰는 용어인 '뉴스(News)'의 사전적 정의는 '일반인에게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소식'이다. POINT 구조에서 N은 '뉴스(News)'를 뜻하는데 의미가 약간 다르다.
POINT에서 뉴스(N)란 내 글을 빛내기 위해 넣은 예화 같은 것이다.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 무게감을 주기 위해, 고급스럽게 만들기 위해 끌어오는 이야기 따위다.
영어에 '아이스크림 온 더 케이크(Ice cream on the cake)'라는 말이 있다. 케이크는 그 자체만으로 맛있지만 아이스크림이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글로 따지면 아이스크림이 바로 뉴스다. 요리로 치면 메인 재료에 섞는 부재료 같은 것이다.
  • 희소한 명언을 인용하라
  • 공감을 부르는 고사성어
  • 스토리로 글맛을 살려라
  • 법칙과 이론으로 정당성을 부여하라

Thought 생각의 표현

  • 생각 이전에 사실부터 확인하라
  • 생각 쓰기 1단계: 첫 느낌을 써라
  • 생각 쓰기 2단계: 소감을 설명하라
  • 생각 쓰기 3단계: 현실에 적용하라
  • 의미부여로 글의 질을 높여라

글쓰기는 연출이다


마음을 사로잡는 서두 연출

  • 용건부터 명시하라
  • 메시지의 방향을 제시하라
  • 팩트는 임팩트있게
  • 읽고 싶게 만들어라
  • 최신 이슈를 끌어오라
  • 나만의 경험으로 차별화하라
  • 느낌표보다 강력한 물음표
  • 가장 인상적인 대사를 배치하라

여운을 남기는 엔딩 연출

  • 망치로 못질하듯 단단히 박아라
  • 앞말을 재확인하라
  • 복병이 되어 허를 찔러라
  • 대구법으로 운율을 살려라
  • 키워드를 활용하라
  • 성찰하고 곱씹게 만들어라
  • 민들레 홀씨 하나를 살포시 날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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