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말. 나는 다시 익숙한 풍경으로 돌아왔다.

이곳에서 꽃피는 봄을 보내고,
꽃이 말라버릴 여름을 견디니,
이제는 가을이다.
한국에 오면 하려고 했던 일이 참 많았는데.
겨우 1/3 정도만 마쳤을 뿐이다.
그래도 괜찮다.
계획은 계획일 뿐이니까.
계획에 없던 일도 있었다.
명상원에 다녀오고 단식을 했던 일.
그 두 가지는 뜻밖의 행운이었다.
가파른 언덕을 내려가는 구슬처럼.
다섯 달은 순식간에 굴러가 버렸다.
평범한 하루가 계속되었지만,
지난주는 무언가 달랐다.
우선 오랜만에 어무이와 동네 뒷산에 올랐다.

꽤 자주 올랐던 곳이라 익숙한 곳.

하지만 인천대교가 끝까지 보일 정도로 안개가 없던 것은 처음이었다.

금요일.
첫 여행 수필 출판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내년에 출간될 텐데, 사람들이 즐겁게 읽으면 좋겠구나.
그날 밤.
친구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에 장례식장을 찾았다.
"밥 먹었어? 밥 챙겨줄까?"
어릴 적 친구 집에 놀러 갈 때마다 할머니가 밥을 챙겨주셨는데,
이번엔 친구가 장례식장에서 밥을 챙겨준다.
까만 상복을 입고 있는 모습은 어색하지만, 이녀석은 언제나 익숙하다.
친구들이 많이 왔다.
어릴 때처럼.
스무 명은 왔나 보다.
왁자지껄 떠들고.
서른 살의 인생을 논하고.
하나둘씩 돌아간다.
밤을 새우고 오니, 자도 자도 피곤하다.
일요일 낮에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고 집에 들어온 뒤론.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저 뒹굴거릴뿐.
나는 가끔 이런 게으름을 원한다.
온종일 LOL이라는 게임을 하기도 하고,
완결 웹툰을 하루 만에 완독하기도 했다.
이런 빈둥거림은 나를 푸딩처럼 부드럽게 만들어준다.
아주 달콤하고, 영양가 없는 사람이 되도록.
그래서 푸딩은 디저트인가 보다.
주식으로 푸딩을 먹으면 모두가 병들어 버릴 테니까.
요 며칠간 나는 제대로 디저트 같은 생활을 했다.
그리고 오늘.
나는 다시.
여행을 떠난다.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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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 보고 집어온 책. 조지 오웰의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

작년 3월.
북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길고 긴 시간동안 앉아있느라 좀이 쑤셨죠.
그때 영화를 찾아보니 조지오웰의 1984가 있더군요.
흔들리는 비행기 안에서 보기 딱 좋은 영화였습니다.
실감이 났거든요.
조지오웰의 동물농장은 어릴적 읽었겠지만...
잘 기억 나진 않습니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리곤, 반 정도 읽었습니다.
책의 1/3은 저에게 정말 지루하고 재미가 없더군요.
그럼에도 나머지 부분은 모두 재미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하는 책입니다.
몇몇 부분에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매력이 있거든요.
by 月風

조지 오웰 에세이. 나는 왜 쓰는가.

조지 오웰

에릭 아서 블레어.
그는 20대 후반에 조지 오웰이라는 필명을 쓰며 첫 책을 출간합니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이라는 책인데요.
'나는 왜 쓰는가'에도 일부가 포함되어 있어서, 참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라는 물음에 답합니다.
글을 쓰는 동기는 4가지가 있다고 말이에요.

  • 순전한 이기심 - 똑똑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싶은, 사후에 기억이 되고싶은, 어린시절 자신을 푸대접한 어른들에게 앙갚음을 하고 싶은 등등의 욕구를 말한다. 이게 동기가 아닌척, 그것도 강력한 동기가 아닌 척하는건 허위다.
  • 미학적 열정 - 외부 세계의 아름다움에 대한, 또는 낱말과 그것의 적절한 배열이 갖는 묘미에 대한 인식을 말한다.
  • 역사적 충동 -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를 위해 보존해두려는 욕구를 말한다.
  • 정치적 목적 - 세상을 특정 방향으로 밀고 가려는, 어떤 사회를 지향하며 분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남들의 생각을 바꾸려는 욕구를 말한다. 다시 말하지만, 어떤 책이든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없다.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 태도인 것이다.

나는 내가 글을 쓰는 동기들 중에 어떤 게 가장 강한 것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어떤게 가장 따를 만한 것인지는 안다. 내 작업들을 돌이켜보건대 내가 맥없는 책들을 쓰고, 현란한 구절이나 의미 없는 문장이나 장식적인 형용사나 허튼소리에 현혹되었을 때는 어김없이 '정치적' 목적이 결여되어 있던 때였다. - 조지 오웰 (George Orwell)

조지 오웰이 이야기 하는 글쓰는 동기에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저는 동기가 어떻든 살아있는 글을 쓰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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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을 내는 출판사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여행책 출판사

 

출판사홈페이지
시공사http://www.sigongsa.com
북노마드(문학동네 여행 에세이)http://cafe.naver.com/booknomad/
명진출판http://www.myungjinbooks.com
넥서스Bookhttp://www.nexusbook.com/
북하우스http://www.bookhouse.co.kr
창비http://www.changbi.com/about/contact.asp
이가서 
김영사http://www.gimmyoung.com/
한길사http://www.hangilsa.co.kr
청어람미디어http://cafe.naver.com/chungarammedia.cafe
상상출판http://www.esangsang.co.kr
열번째행성(위즈덤하우스)http://www.10star.co.kr
미래의창

http://www.miraebook.co.kr

푸른숲http://www.prunsoop.co.kr/
꿈의열쇠http://cafe.naver.com/dreamkeybook.cafe
소담출판사http://www.dreamsodam.co.kr
지성사http://www.jisungsa.co.kr/main/main.htm
푸른길http://www.purungil.co.kr
지오북http://www.geobook.co.kr/
리스컴http://leescom.com
고려원북스http://cafe.naver.com/koreaonebooks/
부키http://www.bookie.co.kr/
현암사http://www.hyeonamsa.com/
성하 
즐거운상상 
엘까미노 
나무자전거http://blog.naver.com/namucycle?Redirect=Log&logNo=93625036
다밋http://www.dameet.com/
시그마북스http://www.sigmabooks.co.kr
한솜미디어http://hansom.co.kr/
푸른세상 
엘빅미디어http://cafe.naver.com/lbigmedia/
선우미디어 
비아북 
북21http://www.book21.com
혜지원http://www.hyejiwon.co.kr
랜덤하우스코리아http://www.randombooks.co.kr/
서울문화사http://www.ismg.co.kr/
한울http://www.hanulbooks.co.kr
바람구두http://blog.aladin.co.kr/shoutitout
트래블북스블루http://cafe.naver.com/travelbooksblue
달(문학동네)http://www.munhak.com
하우넥스트 
그린비http://www.greenbee.co.kr/
체온365http://www.itcpub.co.kr
이서원http://www.iseowon.com
미래인(미래M&B)http://www.miraeinbooks.com
청하http://www.chp21.co.kr
앨리스(문학동네)http://www.munhak.com
난다(문학동네)http://www.munhak.com
예담 
갤리온(웅진씽크빅)http://galleon.tistory.com/notice/30
웅진윙스(웅진씽크빅)http://www.wjthinkbig.com
웅진지식하우스(웅진씽크빅)http://www.wjthinkbig.com
걷는나무(웅진씽크빅)http://www.wjthinkbig.com
생각의나무http://www.itreebook.com
한겨레출판http://www.hanibook.co.kr
솔출판http://www.solbook.co.kr
갈라파고스 
뜨인돌출판사http://www.ddstone.com/
책세상http://www.bkworld.co.kr/main/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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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마북스http://www.sigmabooks.co.kr
중앙Bookshttp://jbooks.joins.com
팜파스http://blog.naver.com/pampasbook
창해http://www.changhae.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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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출판사http://www.sakyejul.co.kr/
눈빛(사진전문)http://www.noonbit.co.kr/index.php
홍익출판사http://www.hongikbooks.com/
삼호미디어http://www.samhom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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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도라도(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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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닛미디어 
이지출판 
티엔티플러스 
예스위캔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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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럼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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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희석식 소주보다 전통주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런 저의 눈에 포천내촌 노미가 들어왔어요.

전통주 노미


전통주 노미

노미는 놈의 고어로서 사내아이를 귀엽게 가까운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 전통주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는 표시가 붙어있군요.
도수는 18도로 보통 도수이고, 단맛이 강합니다.
희석식 소주와 비슷한 도수임에도 역한 맛이 안나는 점은 참 마음에 들지만,
제 입맛에 착착 감기는 술은 아니었습니다.
단맛이 많이 강하거든요.
그래도 고기와 함께 가볍게 한 잔 걸치기 좋은 술입니다.
앞으로도 맛있는 전통주가 개발되면 좋겠어요.^^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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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편집자는 쇼펜하우어를 모르고 인생론을 얘기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쇼펜하우어는 어떻게 세상을 해석했을까요?

염세주의자로 유명한 쇼펜하우어.
이 책에서 그의 흥미로운 인생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사실 저는 지나치게 낙천주의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어요.
"모두가 잘 될 거야."
하지만 이제 더는 낙천주의자가 아니에요.
그렇다고 쇼펜하우어처럼 염세주의자도 아니죠.
낙천주의자든 염세주의자든 죽으면 자연으로 돌아갈 뿐이에요.
저는 지금 이 순간을 살고 있습니다.
by 月風

쇼펜하우어 인생론 에세이. 사랑은 없다.

쇼펜하우어

여자들은 미남에 호감을 표시하지만 남자들이 여자의 미모를 따지는 것만큼이나
남자들의 외모를 그다지 중요시 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자녀의 형태는 여성 쪽의 유전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의 환심을 사는 것은 무엇보다 남자의 체력과 용기이다.
그 다음으로 여자가 남자에게 바라는 조건은 남자의 성격이나 심리적 특성이다.
그러나 남자의 지능이 뛰어나다는 것은 여자에게 별다른 매력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자녀의 지능은 어머니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여자가 성격이 좋다는 것은 남자에게는 매력의 조건이 못 된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소크라테스 같은 남자들이 악처로 소문난 크산티페 같은 여자와 함께 살고 있다.

우리가 왜 사랑은 하는가 좀더 깊이 생각해보고 그 본질을 깨닫게 되면
사랑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본다.

돈을 벌어서 써보지도 못하고 유산으로 남겨주기 위해 귀중한 인생을 낭비했다면
그는 참으로 허망한 일을 했으며 미친 생애를 살았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남으로부터 찬사나 아부 받기를 좋아하거나 남의 비난에 대해 지나치게 반응이 심한 사람들,
예컨대 남이 자기를 판단해주는 기준에 따라 사는 사람들은 결국 이웃의 노예에 불과하다.

"이 못난 죄수들은 영혼을 구제받기 위해 허용된 몇 시간을 단두대의 사다리 위에서
군중들에게 무슨 멋진 말을 하고 죽을까 궁리하는 데 모두 허비한다." - 마테오 알레만

더럽고 추한 정치 지도자가 다스리게 되는 것은 그런 사람을 뽑을 수밖에 없었던
국민들의 착각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그들의 수준에 맞는 인물을 골라 낸 것일 뿐이다.

철학자나 작가나 교회주의자들의 비위에 맞는 말이나 해주고 자기들의 주문에 맞는 논리를
발표해 주기를 바라는 거지 근성을 나에게마저 적용하려 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철학자는 기존의 학설을 끝없이 의심하고 뒤집는 재미가 없으면 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여러 의미에서 식물은 크게 만족한 삶을 살고 있고,
짐승은 인간보다 훨씬 단순한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고,
인간 중에도 지적 수준이 낮을수록 삶에 대한 만족도가 크다.

우리는 본래 없었던 것인데 잠시 존재하다가 다시 없는 상태로 돌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잃는 것이 없다.
생각해보라. 우리가 죽음으로 부터 무엇을 잃었단 말인가.

우리는 쾌락 대신 지혜를, 행복 대신 깨달음을 추구해야 한다.

악서는 아무리 적게 읽어도 결코 적다고는 말할 수 없고,
양서는 아무리 많이 읽어도 지나친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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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대학동창 둘과 횟집에서 간단하게 한잔 걸치고,
80~90음악이 흘러나오는 LP바에 갔다.
모르는 노래도 하나쯤은 있을법한데,
너무나 익숙한 멜로디들..
그대 이름 바람 바람 바람~
달콤한 사랑만을 말해주던 니가, 지금은 너무 쓴 이별을 줘버렸어~
장미꽃 한 송이를 안겨 줄까~ 무슨말을 어떻게 할까~
눈을 감으면 태양의 저편에서 들려오는 멜로디 내게 속삭이지~
그대 나를 두고 떠나가지 마라~ 토요일은 밤이 좋아~
옛 노래를 들으면.
그때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교복 입고, 학교 체육복 입고. 노는데 정신이 팔린 아이들.
뿌연 먼지가 가득한 운동장에서도,
함께 웃고 뛰어노는 것에 행복하던 그 때가 말이다.

일요일.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함께 웃고 뛰어놀던 친구들.
만날 때 마다 반갑고, 참 편한 녀석들이다.
그런데 우리는 요즘 다툼이 잦다.
다르다는 걸 알고 친구로 지내왔는데,
새삼스럽게 이제 와서 똑같아지고 싶은 걸까?
"마음에 안 든다고, 남을 바꿀 순 없어."
"그래 맞아. 연애하는 것처럼 서로 이해해야지. 그래도 저 버릇은 고치고 싶어."
그 버릇은 스스로 고치고 싶을 때 고치겠지.
담배도 누가 끊으란다고 끊을수 없고,
자기가 끊고자 하는 의지가 강렬해야 끊을수 있듯이.
우리는, 남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자신을 변화시킬 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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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보는 우리 철학의 흐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한국 철학 책입니다.

어릴적 국사책에서 보았던 한국 철학자의 이름이 익숙하군요.
하지만 그 땐 100m 떨어진 곳에서 '이러이러한 사람이 있다.'하고 넘어갔습니다.
이 책은 그들에게 10m 앞까지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에요.
한국에는 지폐에 그려진 철학자 말고도 여러 훌륭한 철학자가 있다는걸 알려주는 책이죠.
"한국에는 어떤 철학자가 있어?"
라는 물음에 답해줍니다.
by 月風

한국 철학 에세이

태극

원효
"달라진 것은 내 마음일 뿐이다."
화쟁(和諍) - 말다툼, 논쟁을 조화시킨다.
무애행(無碍行) - 거리낌 없이 사는 삶.
무상(無常)
삶은 어디에서 오는 것인가.
죽음이란 어디로 간단 말인고.
삶이란 한 조각 뜬구름 이는 것이요
죽음이란 뜬구름의 꺼짐이로세.
뜬구름 그 자체가 실없는 것인데
살고 죽고 오고 감이 이와 같구나.

지눌
"정성을 다해도 모래로 밥을 지을 수는 없다."
돈오점수(頓悟漸修) - 깨달음은 순식간이나, 깨달음 이후에도 오랜 습기(習氣)를 제거하여 가는 수행방법.

화담 서경덕
성리학의 일반적인 견해
이(理)는 절대 불변이며 처음부터 그대로 있을 뿐 생겨나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지만,
기(氣)는 생겨나는 것이며 한번 생겨난 기(氣)는 변화 과정 속에서 점점 엷어져서 마침내 없어진다.
서경덕의 기(氣) 중심 철학
이 세상은 기(氣)로 가득 차 있을 뿐이며 그 기(氣)는 어디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한번 생겨난 기(氣)는 달라지는 것일 뿐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토정 이지함은 화담 서경덕의 제자이다.

회재 이언적
이(理) 중심 철학의 뿌리

퇴계 이황
"사람(理)이 말(氣)을 부리는가, 말(氣)이 사람(理)을 부리는가?"
고봉 기대승과 4단 7정 논쟁

4단(맹자)

  • 측은지심(惻隱之心) - 남의 어려움을 보았을 때 마음속에서 저절로 생겨나는 불쌍히 여기는 마음
  • 수오지심(羞惡之心) - 자기 잘못을 부끄러워하고, 남의 잘못을 미워하는 마음
  • 사양지심(辭讓之心) - 남에게 양보하는 마음
  • 시비지심(是非之心) - 옳고 그름을 따질 줄 아는 마음

7정

  • 기뻐함
  • 성냄
  • 슬퍼함
  • 두려워함
  • 사랑함
  • 미워함
  • 욕심냄

이황이 바라본 두 종류의 사람

  • 군자 - 밖으로 드러나는 실천의 근거가 주로 그 사람 마음 속의 4단에 있는 경우
  • 소인 - 밖으로 드러나는 실천의 근거가 주로 그 사람 마음 속의 7정에 있는 경우

 

율곡 이이
"임금의 하늘은 백성이고, 백성의 하늘은 밥이다."
이(理)는 모든 사물의 원리이고, 기(氣)는 그 원리를 담아 내어 구체화 시키는 그릇이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그렇게 되는 것은 자연의 법칙이며,
실천을 통해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은 인간의 법칙이다.

하곡 정제두
"만물의 이치가 내 마음에 있다."
이치를 중요시 하는 이학(理學)이 아닌, 마음의 작용을 강조하는 심학(心學)인 양명학을 연구한 철학자.
이(理)를 구분하여 모든 사물의 이치 가운데 사람의 이치를 중심에 놓고 다시 그 속에서 참다운 이치를 찾아야 한다.

  • 1단계 - 모든 사물의 이치인 물리
  • 2단계 - 사람의 이치인 생리
  • 3단계 - 도덕적으로 완전한 진리.

정제두의 생각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용어는 맹자의 호연지기(浩然之氣)이다.
호연지기에 대해 정제두는 큰 물처럼 넓고 막힘이 없으며,
부끄럼이 없기에 부족함도 없으며 도덕적으로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고 한다.

연암 박지원
북학은 북벌에 대응하는 표현으로서 북벌이 청나라를 쳐서 명나라의 원수를 갚자는 것이라면,
북학은 조선이 강한 나라가 되기 위해 청나라로 대표되는 선진 문물을 배워오자는 주장이다.
박지원은 북학의 대부이다.
연암집(마장전, 예덕선생전, 민옹전, 광문자전, 김신선전, 우상전)
열하일기(허생전, 호질)

다산 정약용
"농민이 아니면 땅을 가질 수 없다."
실학을 집대성한 다산학
여유당전서
자신의 수양 부분에 해당하는 저술 - 대학공의, 논어고금주, 맹자요의, 중용자잠
남을 다스리는 일에 대한 저술 - 경세유표(방례초본), 목민심서, 흠흠신서

수운 최제우
"사람이 곧 하늘이다."
신라 말의 대학자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의 28대손으로 본래 이름은 제선(濟宣)이었다.
최치원은 천년 뒤 최씨 후손이 유불도 삼교를 통일할 것이라고 예언을 했고,
그 예언이 맞는다면 최제우가 바로 그 후예가 되는 것이다.
49일간의 기도를 끝낸 최제우 앞에 상제(上帝)가 나타나고,
최제우는 상제와의 문답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깨달음을 얻는다.
인내천(人乃天) - '사람이 곧 한울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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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라는 짐승은 어떤 습성을 가지고 있을까요? 저와 주변의 남자들을 참고삼아 남자의 습성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남자라는 짐승은


사자
우선 사자 수컷을 예로 들어보죠.
'사자는 일반적으로 무리지어 생활한다. 한 무리는 성숙한 수컷 1마리와 암컷 6마리, 덜 성숙한 암컷 1마리, 한 살 이상의 새끼 2마리, 한 살 미만의 새끼 5마리로 이루어지는데, 이것을 프라이드(pride)라고 한다.'

'수사자는 하루에 20시간을 자거나 쉬면서 보낸다. 반면 암사자들은 하루종일 사냥한다.'

수컷 곰은 이렇게 살아간다고 합니다.
'주로 혼자 생활하다가 여름철 번식기에는 암컷 한 마리와 수컷 한 마리가 약 한 달 동안 같이 지낸다. 그 후에 수컷은 떠나고 암컷은 새끼를 낳을 장소를 마련한다.'

남자

그렇다면 사람 수컷은 어떨까요?
제 주위의 남자들은 자유를 사랑합니다.
연인이 생기면, 생기를 잃어요.
홀로 있을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죠.
그녀를 사랑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자유롭고 싶은 본능을 거부하지 못해요.
남자들이 밖으로 나돌기 좋아하는 건,
다른 여자를 만나고 싶어 그런게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그런 경우도 간혹 있지만...)
답답해서 그래요.
"퇴근길에 상상한다니까. 집에 아무도 없으면 얼마나 좋을까? 라고."
결혼한 친구의 푸념에서 자유에 대한 갈망이 느껴집니다.
집에 온전하게 혼자 지낼 공간을 두었다면,
남자들이 그렇게 답답하진 않을 거에요.
결혼한 친구들은 일 마치고 집에 가면 가족과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가족과 보내는 시간은 참 소중해요.
하지만 홀로 보낼 시간도 필요합니다.
자신을 가다듬고, 충전할 시간 말이에요.
그런 시간이 없이 지내면
희생하고 구속당하고 있다는 생각이 머리를 뒤덮습니다.
하루에 이틀 치씩 늙어가요.
우리는 헷갈립니다.
어디까지가 책임이고,
어디부터가 희생인지.
우리가 그걸 확실히 알게 되면,
여자라는 종족과 싸울 일이 많이 줄어들 텐데요.

이성 친구와 수다를 떨다 말했습니다.
"있잖아. 남자는 철이 들 수 없는 종족이야."
그 친구는 대답했죠.
"응. 그건 여자도 마찬가지야."

별수 있나요.
서로 이해하고 살아야죠.
희생을 기반으로 한 맞추어 주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그 남자를.
그리고 그 여자를.
진심으로 이해해 보세요.:D

참고자료
위키백과 - 사자
위키백과 - 곰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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