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화 시인의 삶 속에서 건져 올린 몇 편의 이야기. 삶이 나에게 가르쳐 준 것들.

저는 류시화 시인의 시를 참 좋아합니다.
그의 수필을 읽을 때면 항상 실망하게 되는데,
그것은 시만큼 감동을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가 시를 쓰지 않았다면, 이런 아쉬움은 없었을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그는 훌륭한 이야기꾼이기도 해서,
그의 경험 속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냅니다.
아무런 소득이 없어도 절망하지 않고 언제나 행복에 넘쳐있던 도둑이
이슬람교 신비주의자 하산에게 큰 가르침을 내렸다는 이야기나,
죽은 뒤에도 친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옷 속에 폭죽을 넣고 다녔다는 친구의 유언
“친구여. 내가 죽으면 입고 있는 옷 그대로 입혀서 화장해 주게.”
등의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들어있는 책이에요.

류시화 시인의 시를 읽을 때면,
‘사람은 뭔가 타고난 능력이 있긴 한가보다.’라고 생각하게 되요.
제가 가끔 시를 끄적인 시를 보면,
다람쥐가 알맹이를 빼먹은 밤껍질 처럼,
보잘것없는 껍데기의 느낌을 받습니다.
스스로 그렇게 느끼니 남에게 보일 수도 없죠.
하지만 류시화 시인의 시는,
밤나무에서 막 떨어져서 언덕을 굴러 내려가는 밤송이 같아요.
신선한 힘이 느껴지거든요.
혹 모르죠.
저도 한 이십 년 시를 쓰다 보면.
시구에 생명을 담아내는 내공이 쌓일지도 말에요.
지금의 저는 아름다운 시를 쓸 수도 없고,
소설처럼 잘 짜인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도 없기에,
투박한 수필을 써 나갈 뿐입니다.

나메오 가는길 - 라오스

류시화 시인이 들려주는 옛 이야기

“언제, 우리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프란치스코는 아무런 말없이 눈이 쌓인 산꼭대기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말했다.
“아마 저 산에 눈이 녹고 꽃이 필 때쯤이면.”
그 말이 끝나자 갑자기 눈이 녹고 산마다 꽃이 피었다.
- 아씨시의 성 프란치스코와 성녀 글라라의 사랑 이야기.

“시간이 없어서 명상할 수 없다는 것은 변명이다. 명상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는 마음이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 어느 한 선사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사람이란 말인가?”
“뭐? 그럼 내가 사람이 아니고 대체 뭐란 말인가?”
“부처지. 하하.”
- 일본 메이지시대 진언종 운쇼와 황실대학의 철학교사 탄잔의 대화

공감하는 류시화 시인의 한마디

명상을 잃어 버린 종교는 맹목적이 되며 종교 없는 명상 또한 무목적인 것이 되리라.

류시화 시인의 시 한 편 - 길 위에서의 생각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꽃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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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잡이로 근근히 살아가는 키노 가족 이야기.

판잣집에서 옥수수빵으로 허기를 달래는 키노 식구는,
가난하지만 단순함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진주잡이를 갔다가 엄청나게 커다란 진주를 발견하게 되죠.
‘오. 이건 엄청난 진주야. 이걸 팔면...!’
키노는 그때부터 꿈을 꾸게 돼요.
우선 아내에게 속삭입니다.
“우리 교회에서 근사한 결혼식을 올리자.”
그리고 가지고 싶은 물건을 생각해 보는군요.
“우리 옷도 좀 사자.”
“난 사냥 총도 한 자루 장만하고 싶어.”
요람에서 세상 모르게 자는 아기를 보며 다짐을 합니다.
‘내 자식은 학교에 갈 거야.’
“우리 자식은 책을 펼치고 그것을 읽을 수 있게 될 거야!”
헌데 꿈을 꾸는 건 키노만이 아니군요.
소식을 전해 들은 이웃들도 꿈을 꾸기 시작합니다.
‘교회가 낡았는데, 키노는 분명 지붕 수리비를 내 줄 거야.’
마을 성당의 신부가 꿈을 꾸고,
‘그 녀석의 아들에게 적당한 약을 처방하고 한 몫 챙겨야지!’
탐욕스러운 의사도 꿈을 꾸며,
‘전에 벼락부자가 된 아무개씨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베풀었지.’
길거리의 거지들도 꿈을 꿉니다.
아름다운 진주는 모든 이의 꿈이 되어버렸죠.
키노는 알고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것을 계획한 이에겐 나쁜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을.
그렇지만 한번 세운 계획을 포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진주.
그저 반짝이는 돌멩이 하나가 사람을 얼마나 미치게 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작가 존 스타인백(John Steinbeck)이 궁금해 찾아보니 노벨 문학상 수상자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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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스님의 오두막 생활을 담은 한 권의 편지.

게으름과 사치는 버려야 할 악덕이고, 부지런함과 검소함은 익혀야 할 미덕이다.

법정 스님께선 게으름과 사치를 묶어서 말씀하시고,
부지런함과 검소함을 묶으셨지만,
저는 관점이 좀 다릅니다.
멈추어야 할 땐 게으르고, 행동할 땐 부지런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올바른 방향으로 한걸음 내딛는 것을, 무턱대고 열 걸음 내 딛는 것보다 선호합니다.

중생은 부처를 제도하고 부처는 다시 중생을 제도한다는 말이 있다. 모든 부처와 보살은 오로지 중생이 있기 때문에 불도를 성취한다. 따라서 중생이 없다면 부처와 보살은 할 일이 없어져 끝내 불도를 이룰 수 없다.

불교에 깊은 관심이 있지만, 항상 마음에 걸리던 부분을 법정 스님께서 이 책에 적어주셨습니다.
중생과 보살, 그리고 부처로 나뉘는 것이 영 불편해요.
효율적인 측면에선 이렇게 각자 전문분야를 맡아 사는 것이 좋겠죠.
중생은 구도자의 배를 채워주고, 가르침을 받습니다.
스님은 중생의 정신을 채워주고, 밥을 받습니다.
분명 괜찮은 품앗이 방식이지만, 저는 왠지 이 방식에 거리를 느껴요.

예전에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월든을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아. 나도 언젠가 이렇게 모든 것을 놓는 삶을 살아보리라.’
전기도 수도도 없이 자연과 벗 삼아 사는 단순한 삶.
법정 스님의 오두막 생활기를 읽으니 그런 생각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오는군요.
봇짐 하나 매고 떠도는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짐이 많이 줄었지만,
아직도 저에겐 필요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컴퓨터만 해도 그래요.
오랫동안 옆에 두고 편리하게 쓰는 게 익숙해져서 그런지.
제 생활에 필수품이라고 느껴집니다.
하지만 컴퓨터가 없다면?
없는 대로 살아가겠죠.
한 곳에 눌러살 작정을 하면 짐이 점점 많아집니다.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며, 심지어 그것까지 필요해집니다.
이사라도 한번 하려면 난리가 나요.
버리기엔 아깝고, 들고 갈 수 없는 물건들에 아쉬움이 남죠.
우리가 삶에서 죽음으로 이사를 할 땐,
챙겨갈 수 있는 물건이 없습니다.
외적인 요소로 인생을 가득 채웠다면,
모두 버리고 가는 게 아쉬울 수밖에 없어요.

나메오 가는길 - 라오스

마음에 드는 인용구 - 법정스님의 오두막 편지

입 안에 말이 적고, 마음에 일이 적고, 뱃속에 밥이 적어야 한다. 이 세가지 적은 것이 있으면 신선도 될 수 있다.
- 옛 사람

사막을 건너려는 강물에게.
“네 자신을 증발시켜 바람에 네 몸을 맡겨라. 바람은 사막 저편에서 너를 비로 뿌려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너는 다시 강물이 되어 바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 수피즘의 우화

노승은 일찍이 행각하면서 죽 먹고 밥 먹는 두 때만 잡된 마음에 팔렸을 뿐 별달리 마음을 쓸 곳이 없었다. 만약 이와 같지 못하다면 출가란 매우 먼 일이 될 것이다.
- 조주

훌륭한 나그네는 어디로 갈 것인지도 모르고 또 어디서 왔는지도 모른다. 심지어 자신의 성이나 이름도 모른다는 것이다. 도를 구하는 사람은 정적 속에 살면서도 고독을 느끼는 일이 없고, 시끄러운 장바닥에 있으면서도 소란스러움을 모른다. 그는 또 말하기를 ‘나는 도를 깨달은 사람이 아니라 도를 사랑하는 사람이다.’라고 한다.
- 도융(屠隆)의 여행기 명료자유(冥寥子遊)

정치가란 시냇물이 없어도 다리를 놓겠다고 허풍을 떠는 자들이다.
- 니키타 세르게예비치 흐루시초프 (Nikita Sergeevich Khrushchyov)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며
시냇물은 흐르고
바위는 서 있다.
꽃은 새소리에 피어나고
골짜기는 나무꾼의 노래에 메아리친다.
온갖 자연은 이렇듯 스스로 고요한데
사람의 마음만 공연히 소란스럽구나.
- 소창청기(小窓淸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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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시민의 불복종과 몇 편의 수필 모음.

저는 그의 글이 참 좋습니다.
솔직하고 유머가 풍부해요.
그가 추구하는 삶을 적은 몇 편의 글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죠.
<월든>과 이번에 읽은 <시민의 불복종>은 그의 대표작입니다.
그러나 모든 책이 널리 알려진 건 아니에요.
<콩코드 강과 메리맥 강에서의 일주일>이란 책은 초판 1천부 중 삼백 권도 안 팔렸다고 하네요. 팔리지 않은 책을 집으로 가지고 온 그는 저널에 다음과 같이 썼다고 합니다.
‘나는 900권이 조금 못 되는 장서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 700권 이상의 책은 내가 직접 저술한 것이다.’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제가 그 시대에 살았더라면 분명 한 권 사 보았을 텐데 아쉽네요.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의 글에는 생동감이 있습니다.
머리로 생각한 것을 손으로 적어내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경험한 것을 가슴으로 뿜어내기 때문이죠.
<시민의 불복종>과 <야생 사과> <돼지 잡아들이기>등의 수필을 엮은 이 책 또한 에너지가 넘칩니다.
이 좋은글을 우리글로 옮겨주신 강승영 번역가님. 고맙습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와의 교감

옳고 그름을 실질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다수가 아니라 양심인 그런 정부는 있을 수 없는가?

수많은 사람들이 인간으로서가 아니라 기계로서, 자신의 육신을 바쳐 국가를 섬기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이 판단력이나 도덕 감각을 자율적으로 사용하는 일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그들 스스로가 자신을 나무나 흙이나 돌과 같은 위치에 놓아버린다.

내가 만약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사람으로부터 부당하게 널빤지를 빼앗았다면 나는 비록 나 자신이 물에 빠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그 널빤지를 그에게 돌려주어야 한다.

덕을 찬양하는 사람이 999명이라면 진짜 덕인은 한 사람뿐이다.

투표는 모두 일종의 도박이다. 장기나 주사위놀이와 같다. 단지 약간의 도덕적 색채를 띠었을 뿐이다. 도덕적인 문제들을 가지고 옳으냐 그르냐 노름을 하는 것이다.

왜 정부는 항상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며, 코페르니쿠스와 루터를 파문하고, 조지 워싱턴과 프랭클린을 ‘반역자’라 부르는가?

부자는 언제나 그를 부자로 만들어준 기관에게 영합하게 마련이다. 단언하는 바이지만, 돈이 많으면 많을수록 덕은 적다. 왜냐하면 돈이 사람과 그의 목적물 사이에 끼여들어 그를 위해 그것을 획득해 주기 때문이다.

돈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유일한 새로운 문제는, 그 돈을 어떻게 쓸 것인가 하는 어려우면서도 부질없는 문제 뿐이다. 이리하여 부자의 도덕적 기반이 발밑부터 송두리째 흔들리게 된다. 이른바 ‘수단’이란 것이 늘어갈수록 삶의 기회들은 줄어든다.

학교 교사는 목사의 생활비를 위해 세금을 내야 하는데, 왜 목사는 학교 교사를 위해 세금을 내지 않는지 나는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아름다운 처녀를 보면 나는 그녀의 장밋빛 볼에 관심을 갖지, 그녀가 주로 무슨 음식을 먹는가를 알아내려고 하지는 않는다.

자연을 거부하지 말라. 인간은 겨우 몇 가지 자연식품이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발견했을 뿐이다. 그러나 자연 전체가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아직 깨닫지 못하고 있다. ‘자연’은 건강의 또 다른 이름에 지나지 않으며, 각 계절은 건강의 각기 다른 상태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농부들이 접붙이기 위해 고르는 사과들은 그들이 지닌 어떤 발랄한 맛 때문이 아니라 대개는 맛이 순하다거나 크고 열매를 많이 맺는 특성 때문에 선택이 되며, 과일의 아름다움보다는 매끈하고 흠이 없는 점 때문에 선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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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으로 추대 받는 위대한 영혼. 간디의 자서전.

문인 타고르가 마하트마(위대한 영혼)라고 불렀던 정치인 간디.
이백 쪽 내외의 책을 주로 즐겨 보는 저에게 이 자서전은 부담스럽게 두껍습니다.
지루한 부분도 없진 않았지만, 대체로 재미있게 읽었어요.
이 책을 보면서 어떤 희망을 품어 보기도 했고, 좌절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고타마 싯타르타나 예수 그리스도 같은 삶을 산다면 이상적이겠지만,
지금의 현실로는 그게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간디라면?’
이 자서전은 모든 사람이 간디 정도의 삶을 살 수는 있겠다는 희망에 차게 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본받을 이가 나타나면,
좋은 점을 본받기보다는 ‘성인’이라는 부류로 분류해서 치워버리는군요.
‘저 인간은 사람이 아니야.’ 라면서 말이죠.
저는 간디가 ‘성인’으로 불리는 사실에 깊은 좌절감을 느낍니다.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구도자 간디.
이 한 사람이 쓴 자서전은 저의 관심분야에 대해 숙고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간디 동상

인상 깊은 글귀 - 간디 자서전

배움

간디에 의하면, 개인의 다양한 능력을 발달시키고 그의 인격을 도야하며 그를 사회의 건전한 성원이 되도록 훈련하는 일반교육은 다만 지성과 정서에 관한 교육이 아니고 전인간-몸과 마음과 혼-의 교육인, 몸과 마음과 정신을 다같이 가장 잘 발전시키는 교육은 지능의 사용에 국한되는 읽고 쓰기의 매개 수단을 통해서는 행해질 수 없고, 손과 머리와 마음을 동시에 사용케 하는 모종의 유용한 공작을 과학적으로 가르침으로써 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참된 우의란 혼과 혼의 하나됨인데 세상에서 좀처럼 보기 어려운 것이다. 오직 같은 성격 사이에서만 우정은 가치있는 것이 될 수 있고 또 오래 갈 수 있다.

말을 믿을 수 없는 데 증명서를 가지고 있는 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우리의 생활 양식이 다른 것, 우리의 검소한 버릇, 근소한 소득으로 만족하는 우리의 성질, 건강과 위생의 원리에 대한 우리의 무관심, 주변을 꺠끗하고 산뜻하게 하기를 게을리하는 버릇, 우리의 인색한 성질로 집수리를 할 줄 모르는 것, 이 모든 것에다가 종교가 서로 다른 것까지 한데 합하여져서 인도인에 대한 적개심의 불길에 부채질을 해주었다.

오늘날까지 금화로 물건을 헤아리던 사람이 갑자기 잔돈에 지나지 않는 동전으로 계산할 수가 있을까? 마치 코끼리가 개미의 척도를 가지고 생각을 하려 한다면, 세상 없는 정성을 가지고 한다 해도 어떻게 할 길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영국 사람이 인도인의 방식으로 생각하거나 법을 만드는 것은 도저히 할 수 없을 것이다.

사람과 그가 하는 행위는 서로 별개의 것이다. 선한 행실은 칭찬을 받아야 하고 악한 행실은 비난을 받아야 하는 것이지만, 그 행실을 한 사람은 선하건 악하건, 언제나 그 경위대로 존경을 받든지 그렇지 않으면 불쌍히 여김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제가 충분히 증험해 보지 않은 것을 다른 사람이 믿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진리를 흐리게 하는 일이다.

사람을 쉽게 믿는 것은 내가 실제로 할 수 있는 능력 이상으로 사업을 해 보자는 야심이 있어서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이 야심은 나 자신에보다도 내 동료들에게 걱정을 끼치는 일이 더 많았다.

우리는 이 썩어질 몸을 장식하고, 덧없이 지나 버리는 이 몇 분을 더 살기 위해 수많은 남의 생명을 희생 시키는걸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감각의 쾌락을 누리려는 동안에 우리는 결국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능력까지 잃어버리고 만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우리 눈앞에 스치고 지나가건만 소경보다도 더 그것을 보지 않으려 하고 있다.

선생은 제자에게서 몇 마일을 떨어져 있으면서도 그의 생활을 통해 그들의 정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내가 만일 거짓말쟁이라면, 아이들더러 참되게 말하라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다.
겁쟁이 선생은 결코 자기 제자를 용감하게 만들 수가 없고, 자제가 뭔지 모르는 사람은 결코 자기 제자에게 자제의 귀함을 가르칠 수 없을 것이다.

대중의 태도에는 아주 두드러진 두가지 차이가 있다는 것. 즉 흥분되는 일은 굉장히 좋아하고, 조용하고 건설적인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차이는 지금도 다름이 없다.

진리의 영을 얼굴와 얼굴을 맞대고 보려면 가장 하잘것 없는 미물도 내 몸처럼 사랑할 수 있은 다음이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을 향해 애타게 올라가는 사람은 생활의 어떠한 면도 등한히 할 수는 없다. 그것이, 나의 진리에 대한 헌신이 나를 정치로 끌고 들어간 이유다. 그러므로 나는 털끝 만큼도 주저함 없이, 그러면서도 겸소한 마음으로 말할 수 있다. 종교는 정치와는 상관이 없다는 사람들은 종교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지 못함을.

교활한 정욕을 정복하기란 내가 보기에는, 무력을 가지고 세계를 정복하는 것보다 더 어렵다. 인도에 돌아온 후도 언제나 내 속에 보이지 않게 정욕이 잠재해 있는 것을 경험하곤 한다.

단식 예찬

일반적으로 성욕을 억제하는 것은 단식을 아니하고는 불가능 하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며 그이와 얼굴을 맞대고 보기를 원하는 구도자에게는 양으로나 질로나 음식을 절제하는 것이 생각과 말을 절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절대로 필요하다.

과일식을 시작했지만 절제의 견지에서 볼 때는 과일식이나 곡물식이나 별 차이가 없었다. 내가 보면, 맛에 빠지기는 과일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며, 버릇이 되면 과일식이 도리어 더 심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명일에 단식을 하거나 일식을 하는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참회나 혹은 그와 같은 것을 할 경우가 생기면 나는 그것을 기꺼이 단식의 목적에 이용했다.
그러나 또 몸을 힘써 바짝 말리면 말릴수록 음식은 더 맛이 있고, 식욕은 점점 더 왕성해 진다는 것을 나는 알게 됐다. 단식은 절제의 무기가 될 수도 있지만 또 탐닉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사람은 맛을 즐기기 위해 먹어서는 안되고 오직 몸을 지탱하기 위해서 먹어야 한다. 각 감각기관이 몸을 섬기고, 몸을 통해 혼을 섬길 때 그 특유의 맛은 없어지고 만다. 그리고 그때 가서야 자연히 의도하는 길대로 작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공공 사업

나는 첫 출발에서부터 공공사업은 빛을 지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른일은 다 그렇지 않을는지 몰라도 금전에 관해서만은 누구든 약속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된다. 나는 이때까지 자기 입으로 내겠다고 한 회비를 곧 내는 사람을 본 일이 없는데, 나탈 인도인들도 그 법칙에서 예외가 아니었다.

영구기금이란 그 속에 그 기관의 도덕적 타락의 씨가 들어 있다. 공공기관이라는 것은 그 뜻이 공중의 찬동과 공중에게서 나오는 기금으로 운영된다는 데 있다.
그런 기관이 공중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될 때 기관 존립의 권리를 이미 버리는 것이다. 영구기금에 의해 유지되는 기관은 흔히 공중의 의견을 무시하는 일이 있고, 공중에 반대되는 처사를 하는 책임이 그것에 있는 수가 아주 많다.

봉사란 버섯처럼 돋아나는 것은 아니다. 첫째로 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고, 다음은 경험이다.

우리나라는 너무 혹독한 가난과 기근 속에 빠져 있기 때문에 해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을 거지로 만들어 버리므로 먹을 것을 얻기 위해 필사적인 경쟁을 하는 그들은 체면도 자존심도 돌아볼 줄을 모르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자선가들은 그들에게 일거리를 주어 제 손으로 밥을 벌어 먹도록 하게 할 생각은 않고 동냥만 주고 있다.

옛날 인도 사상에서 나눈 인생의 네가지 목적
1. 재산 (Artha)
2. 사랑 (Kama)
3. 의무 또는 법 (Dharma)
4. 모크샤 (Moksha) - 세속과 정욕의 모든 구속과 유혹을 벗어 버리고 완전한 정신적 자유에 이른 경지.

인용구

감각의 대상을 골똘이 생각하면 집착이 생긴다.
집착에서 욕망이 일어나고 욕망은 불타올라 맹렬한 정욕이 되고 정욕은 무분별을 낳는다.
- 바가바드 기타(Bhagavad Gita)

당신도 알듯이 내 번역은 언제나 직역이 아니지요. 그 정신을 그려내면 그만이오.
나는 당신처럼 말쑥한 물건이 아니오. 최소한의 먹을 것, 최소한의 입을 것이면 되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 책에서 나오는 얼마 안되는 돈과 친구들이 주는거면 넉넉해요.
- 나라얀 헴찬드라(Narayan Hemchandra)

우리가 사업을 경영하는 것은 박애심에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익을 위해서 하지요. 우리는 주주들을 만족시켜야 합니다. 물가는 수요의 지배를 받습니다. 벵골 사람들은 자기네의 운동이 스와데시 천의 수요를 자극시켜서 필연적으로 그 값을 오르게 한다는 것을 알았어야 했었습니다. 그들은 믿었습니다. 아주 완전히 믿었지요. 그래서 공장주들이 그렇게 까지 완전히 이기적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던 것입니다. 자기네의 조국이 이렇게 어려운 때에 거기에 대해 배신행위를 하고 심지어는 외국 천을 스와데시 천이라고 속여서 팔 만큼 비애국적일 줄은 몰랐던 것입니다.
- 공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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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경고 메시지를 전하는 존 윈담의 단편 소설. 거미줄.

트리피드의 날(The Day of the Triffids)을 쓴 영국의 SF 작가 존 윈담.
그가 죽은 지 십 년 후에 출간된 단편 소설입니다.
그의 다른 글은 읽어본 적이 없지만,
짤막한 이 소설은 그가 내공이 쌓인 작가라는 걸 여실히 보여 주는군요.

Web

“ 태초부터 인간의 삶의 일부였던 악과 어리석음, 그로부터 해방된 공동체!”
“이 신선한 공동체는 지성과 이성을 기반으로 운영될 것입니다!”

주인공은 그 공동체의 초기 회원으로써, 공동체의 기반을 새우러 모험을 떠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연의 경고 메시지를 전해 듣게 돼요.
소설답게 재미난 건 물론이고, 사유거리를 던져줍니다.
언제부터 자연이 인간의 전유물이었나?
우리 또한 그의 일부인데, 환경을 파괴 하는 것은 스스로 파멸의 길로 걸어 가는 게 아닌가?
다른 이를 핍박해 빼앗은 것을, 남에게 팔아 배를 채우는 게 인간으로서 할 짓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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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이기는 길. 무사의 도를 논하는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

좋은 무사가 되기 위한 지침, 오륜서.
십 년 전에 읽었다면 검도를 배우러 검도 도장을 찾았을 겁니다.
적의 기세를 꺾고, 적의 공격을 맞 받아치며, 허를 찔러 승리를 쟁취하는 방법.
아마 십 년 동안 꾸준히 단련을 했다면, 무사의 도에 대해 어느 정도는 갈피를 잡았을 거에요.
그러나 남을 이기기 위한 방법은 지금의 저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남을 때려잡는 고수가 되는 게 제가 추구하는 길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그럼에도 미야모토 무사시의 오륜서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단지 남에게 이기는 방법에만 치우친 책이 아니라,
보편적인 진리에 대해서도 그만의 방법으로 설명하거든요.
특히 마음에 들던 부분은 박자를 다룬 부분입니다.
무엇에나 박자라는게 존재하며,
박자를 알고 리듬을 탈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미야모토 무사시는 말해요.
또한 도구나 잔 기교에 의지하지 말고, 억지 힘을 쓰는 것을 피하라는 가르침도 마음에 듭니다.

Miyamoto musashi

미야모토 무사시의 도를 행함에 있어서 유넘할 아홉 가지.

  1. 사심을 갖지 말라.
  2. 도는 관념이 아닌 실천으로써 단련하라.
  3. 널리 여러 예능을 알라.
  4. 자기 직능만이 아니고, 넓고 많은 갖가지 직능의 도를 알라.
  5. 합리적으로 사물의 이해와 득실을 분별할 줄 알아라.
  6. 모든 일에 관해 직관적 판단력을 기르라.
  7. 현상으로 나타나지 않는 본질을 감지하라.
  8. 사소한 현상도 그것에 의해 오는 원인이 있고, 또는 생각지 않은 결과를 초래하니, 주의를 게을리 하지 말라.
  9. 힘이나 시간은 한정되어 있으니, 도움이 되지 않는 필요 없는 일은 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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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치가 넘치는 도인의 세상 이야기. EO가 본 얼간이들.

최근 들어 마음이 자꾸 급해지는걸 느꼈습니다.
‘아 빨리 똥을 싸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똥은 때가 되면 알아서 나오는 건데, 마음이 급해봤자 아무 소용이 없죠.
그래서 다시 마음을 느긋하게 먹고는,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EO가 본 얼간이들.’
제목부터 재미나지 않나요?
책을 읽는 내내 무묘양에오의 재치에 키득댔습니다.
예를 들면 ‘GOD인가 DOG인가 와의 만남.’ 이라는 소제목. 재치 있죠?
그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세운 이론을,
지루할 틈이 없이 이 책을 통해 전달합니다.
참 흥미로운 이야기였어요.
하지만 중요한 사실을 하나 빼먹었더라고요.
이게 의도적인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한양 가는 길은 외길이 아니다.'
라는 간단한 진리에요.
무묘양에오의 말에 공감한다고 해서 그를 맹목적으로 믿는것은,
또 하나의 미친 종교를 탄생시킬 뿐입니다.

EO가 본 얼간이들 - 공감하는 이야기

조금이라도 아는 <척>하기 위해 목을 끄덕거리는 사람에게 “잘 아시겠습니까?”하고 한번 물어보라. 대답은 항상 이렇다.
“... 잘은 모르겠지만 알 것도 같아.”

가끔 내가 “그런 질문은 모아서 한 번에 하라”고 말 하면 그들은 “지금 생각났을 때 하지 않으면 잊어버리고 만다”고 말한다. 나는 자꾸 얘기했다.
“그 따위 잊어버릴 것 같은 질문은 질문의 가치도 없다.”

내가 우주인이라면 이런 저능생물의 행성 정도는 백 일 정도면 점령할 수 있다.
당신들이 좋아하는 데로 행동하고, 또 당신들이 안심하게끔 당신들에게 한없는 사랑을 가지고 과학적인 원조를 하는 것처럼 행동하며, 기적적인 치료를 통해 기쁨을 주고, 손에서 잡동사니를 출현시켜보이고, 끝으로는 당신들을 포함해 행성째 비싼 값으로 다른 행성에 팔아넘기면 된다.
당신들은 순수한 의문이나 지성이나 판단력보다 <감각적인 기호와 자기 중심의 이해관계>만으로 살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하다.

붓다들과 상거래 할 수 있는 상인은 존재하지도 않거니와 그들로부터 무언가를 훔칠 도둑도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거지>이기 때문이다.

자연은 그 절반이 죽는 것으로 지탱되고 있다. 시드는 것을 거부하는 꽃은 하나도 없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자연은 풀과 꽃 천지가 되고 또 벌레 투성이가 되고, 세계는 그것을 잡아먹으려는 새들로 가득 차고 말 거다. 죽는다는 것은 산다는 것과 똑같이 중요한 것이다.

본시 사랑하는 행위는 쓸모없는 것, 즉 쓸데없는 일을 하지 말 일이다.

자네 무리 전체의 열흘 앞을 정확하게 예언 할 수 있는 원숭이와 자신의 하루를 완전하게 예언할 수 있는 원숭이가 있다면 자넨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네게 만약 삶의 목적이나 목표, 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넌 지도라는 지식을 갖고 여기저기 찾아 헤매며 다른 사람들까지도 끌어들인다. 하지만 네 여행은 헛수고의 연속이다.
그것이 아무리 살아남고 즐기기라는 목적이 있다 해도 마찬가지이다. 산다는 것이나 즐기는 것이 목적이 되면 모든 순간이나 타인, 환경을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 지도로 삼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행은 더이상 여행이 아니라 심부름이 되고 만다.
한편 나나 도의 선인들, 붓다나 선사들은 아무런 목적도 가치도 갖고 있지 않다. 때문에 지금이라는 순간을 다른 목적을 위한 희생으로 삼지 않는다.

계율 - 이 우주에 존재하는 유일한 전체적인 공통의 중요한 계율은 딱 하나이다. 그것은 바보는 상대하지 말라이다. 따라서 이것을 엄수한다면 당신의 내면적인 평화는 확실한 것이 된다.

철학 - 예를 들면, 나뭇잎과 똑같이 닮은 사마귀는 나뭇잎이 진화해서 사마귀가 된 것일까? 아니면 사마귀가 진화해서 나뭇잎이 된 것일까? 라고 당신이 고민하고 있는 사이, 당신의 손목에 찬 시계바늘이 ‘난 왜 이런 곳에서 매일 뱅뱅 돌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하고 자기 존재와 활동의 의의에 대해 고민하는 것.

EO이즘이 묻는 것은 처음부터 무언가를 구하는 근저에 있는 것은 애초에 당신의 존재라고 말한다. 탐구하기 위해 또는 고뇌하기 위해서 조차 우선 당신은 존재하지 않으면 안된다. 우선 그곳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탐구나 행복 추구 이전의 근원이 아닌가?
당신은 단순히 자신이 존재하기 위한 버팀목으로서의 목적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지나지 않는다. 즉, 이유와 목적이란 모든 것이 존재 유지를 위한 것이며 목적과 이유를 위한 존재가 아니라는 명백한 기본이 있다.

“항상 분발하고 진동하고 있으라.”라는 지령이 유일하게 우주가 당신에게 내린 명령이다. 그리고 도란 여기에 역행해서 현재 개량형 제4작물에서 제1작물로 나아가 소립자 이하로 귀환하고자 하는 길이다. 즉 에너지 양산에 게임오버 또는 탈회를 선언하고 우주에 있어서는 도움이 안 되는 생물로 역행하는 것이다. 특별히 대단한 붓다가 되는 것도 아니다. 우선은 인간처럼 떠들고 행동해도 기본적으로 개나 고양이처럼 걷고, 앉으면 나무처럼 되고, 잠들면 돌처럼 되는 것이다. 그리고 죽으면 그저 모래가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도이다.

사회는 한 사람의 인간 차원의 행복을 결코 용서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기억해두어야 한다. 사회는 인류가 행복을 찾고 있다는 거짓말 아래 살고 있다.
그 이유는 지극히 간단하다. 어떤 한 개인이 정말로 행복해졌을 때 그에게는 이해관계도 심리적 협박도 이데올로기의 세뇌도 성립하지 않기 때문에 이른가 그는 장사가 성립되지 않는 인물이 되고 만다.
그러나 이 사회는 정보도 그렇고 물자, 애정 등 모든 것의 심리적 거래로 성립되어 있다. 그 점에서는 이른바 정신세계 따위는 불안사업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때문에 사람들이 정말 행복을 얻었다면 거기에 따라 방대한 피해를 입는 장소가 있다는 사실을 죽을 때까지 기억해 두는 게 좋다.
즉 그것은 사회 시스템, 경제 그 자체다. 하지만 경제도 장사도 놀랍게도 인간의 불행 없이는 성립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행복은 그 자체가 사회적 죄악인 것이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가.
모든 기업은 적건 많건, 행복 또는 행복에 공헌한다고 여기는 상품을 팔려고 한다. 내 말이 틀렸는가? 그러나 기업의 본심은 절대 그것이 달성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행복이 달성되면 기업은 도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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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선생의 논어 강론 구술. 도올 논어.

도올 선생께선 참 열정적으로 강의하십니다.
어떤 말을 내뱉음에 망설임이 없어 시원시원해요.
게다가 재치가 넘치는 입담 덕에 지루하지 않게 고전을 접할 수 있죠.
참 고마우신 분입니다.
선생께선 강의 중에 가끔 지나가는 소리로 신세 한탄을 하세요.
‘아니 사람들이 말이야. 내 책 읽지도 않고 태클을 걸어요. ’
책은 과연 어떨까 궁금했습니다.
기대가 컸던 걸까요?
강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 적은 받아쓰기 노트를 보는 것 같습니다.
감동적인 노래의 가사를, 아무런 감정도 없이 똑같은 속도로 소리 내어 읽어보셨나요?
하물며 시처럼 아름다운 노래 가사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따라 천지 차이인데,
입에서 나오는 말을 그대로 주워다 놓은 받아쓰기 노트는 어떨까요.
아쉬움을 많이 느낀 책입니다.
어떤 글귀도 노래로 만들어 부를 줄 아는 고수라면 모를까.
저에겐 도올논어가 산만하고 지루하게만 다가왔어요.

子曰 - 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也已
자왈 - 군자식무구포 거구무안 민어사이신어언, 취유도이정언, 가위호학야이
(學而十四)

군자는 먹음에 배부름을 구하지 아니하고, 거처함에 편안함을 구하지 아니하며, 일에는 민첩하고 말에는 삼가할 줄 알며 항상 도가 있는 자에게 나아가 자신을 바르게 한다. 이만하면 배움을 좋아한다 이를만하다.(학이편 - 14,논어)

너무나 유명한 이 구절을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군자라.. 확실히 공자는 내 취향이 아니군.’
그래서 이 책이 더 멀게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도올 선생께서 강의 중 하신 말씀 중에 특히 공감했던 말이 하나 있습니다.
어떤 강의였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EBS에서 했던 강의에요.
‘옛날 사람들이 한 말 다 이해하려고 할 필요 없어요. 내가 알아듣는 것만 이해하면 돼요.’
나보다 먼저 태어났다고, 박학다식하고 인기가 많다고, 나에게 알맞은 가르침을 주지는 않습니다.
아무튼 도올 선생의 말씀은 책으로 보는 것 보다, 강의로 듣는 것이 제 취향이에요. 하하.
그러니 도올논어 2편 3편은 건너 뛰고, 다음에 한자 공부좀 해서 논어를 다시 읽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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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 시대를 풍미한 작가. 스콧 피츠 제랄드가 쓴 네 편의 짧은 이야기.

F. Scott Fitzgerald

위대한 게츠비는 들어 봤지만 읽은 기억이 없고,
벤자민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는 영화로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위 두 소설은 스콧 피츠제랄드가 쓴 글 중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죠.
‘위대한 게츠비를 쓴 위대한 작가 피츠 제랄드는 알콜에 절어 살다가 심장마비로 죽었다.’
단편집 꽁지에 이렇게 작가가 소개되어 있더라고요.
단편집엔 네 편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 Bernice Bobs Her Hair
  • The Baby Party
  • A short trip home
  • The bridal party

사실 전 책의 맨 뒷 페이지에 나와있는 작가 소개를 읽기전엔 스콧 피츠 제랄드가 누군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아무런 선입견 없이 첫 장을 넘겼죠.
‘아 뭐야. 재미없다.’
길지도 않은 단편을 읽으며, 뒤에 몇장이나 남았나 자꾸 책장을 들춰보게 했어요.
저는 음식을 먹을 때, 가장 맛 좋은 걸 나중에 먹습니다.
단편집 편집자의 취향이 저와 같다면,
점점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올꺼라 기대하며 책장을 넘겼어요.
힘겹게 첫 이야기를 다 읽으니, 이 책의 제목으로 내건 The Baby Party가 나옵니다.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 된다.’를 극적으로 표현한 글 이네요.
네 편의 단편을 다 읽어도 특별한 감동은 없었습니다.
그렇지만 감탄사가 터져 나온 부분이 한 곳 있어요.

그들은 몇 주 동안 미국인처럼 식전에 칵테일을 마셨다.
프랑스 사람 마냥 와인을 마시고, 독일인만큼 맥주를 마셨다.

이 한 줄의 비유를 통해, 스콧 피츠제랄드가 멋진 작가라고 느꼈습니다.
나머지 시답잖은 내용은 기억에 남지 않고,
이 비유 한 줄만이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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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로 쓰이면 좋을듯한 책.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

전자 기기를 사면 작동 방법을 알려주는 메뉴얼이 들어 있죠?
‘제품 상단 우측의 버튼을 1초간 눌러 전원을 켜세요.’
‘너무 덥거나 습한 곳에 보관하면 고장 날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메뉴얼을 잘 보지 않습니다.
아주 복잡한 제품이라면 모를까,
버튼 누르면 켜지고, 물에 넣으면 고장나는건 보편적인 일이니까요.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을 읽으며, 참 잘 쓰여진 메뉴얼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릴적 국어 시간에 배웠던 일기 쓰기, 편지 쓰기 요령등을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백과사전 투의 글은 아무리 매끄럽게 다듬고 수식어들을 동원하여 치장을 해도,
생명이 없는 ‘기술하는 문장의 글’ 일 뿐이다.

비유법에서 직유법은 연결고리를 붙이고, 은유법은 연결고리를 생략한다.

소화하기 벅찰 만큼 큰 주제 보단, 부담 없는 정도의 주제를 다룬다.

이런식으로 말이죠.

하다못해 독후감 쓰는 요령도 들어있어요.

알찬 독후감을 쓰기 위해서는
1. 책의 제목과 지은이의 이름을 밝힌다.
2. 그 책을 선택하게 된 동기나 읽게 된 배경을 적는다.
3. 그 책이 담고 있는 줄거리를 쓴다.
4. 그 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적는다.

라고 나와있네요.
누구에게 그 책을 팔기 위한 홍보글 이라면,
맛보기로 줄거리를 넣겠지만,
제가 읽은 책에 대한 감상을 쓸 땐 줄거리를 생략하는 편입니다.
대신 인상 깊게 읽은 구절을 몇 마디 소개하는 편이에요.
그리곤 지극히 주관적인 성격의 감상문을 쓰죠.
객관적인 글은 신문 기사나 뉴스에서 충분히 다루잖아요? 하하.

그리고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부분은?
뱀장어에 대한 인용글입니다. 쌩뚱 맞죠? ^^;
뱀장어가 산란을 위해 바다로 갈 때가 되면 몸에 지방이 축적되고, 가슴 지느러미와 눈이 상당히 커진다.
몸에 지방을 축적하는 것은 산란장 까지 먼 거리를 먹지 않고 가기 위하여 에너지를 모으기 때문으로 불 수 있다. 가슴 지느러미가 커지는 것도 먼 거리를 이동하는 거와 연관된 것으로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밝은 곳에 사는 동물은 눈이 작고, 어두운 곳에서 사는 동물은 눈이 큰데 산란 회유를 하는 뱀장어의 눈이 커지는 것도 어둡고 깊은 물속에서 살기 위한 적응으로 보인다.
바다에서 자라고 민물에서 산란하는 연어류는 한 어미가 수천개 밖에 알을 낳지 않는데 비하여, 뱀장어는 인공 산란 결과 수천만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밝혀졌다. 바다에는 적이 많아 헤엄을 잘 치지 못하는 알이나 어린 치어는 쉽게 적에게 잡아 먹힌다. - 이태원의 <뱀장어 생태의 수수께끼> 중에서

글쓰기 교실에서 소개하는 창작 방법중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동화 쓰기였어요.
현실과 동화적인 현실의 조화가 중요 하다는 부분에 공감이 갑니다.
저는 판타지에 관심이 많은데, 판타지도 동화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거든요.:D

동화를 쓰려는 사람은 먼저 현실과 동화적인 현실을 분별 할 줄 알아야 하고, 또 그 두 현실을 분별하지 않고 한데 버물러 현실화 시킬 줄 알아야 한다.

동화를 쓸 땐 중문을 피하고 단문을 써야 한다.

한승원의 글쓰기 교실.
글을 쓰긴 써야겠는데 한 줄을 쓰기도 벅차다면,
또는 정해진 형식의 글을 쓰는 요령이 궁금하다면,
도움이 되는 설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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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환경 문제를 친근하게 풀어낸 책. 환경과 친해지는 50가지 이야기.

‘음. 확실히 환경 문제는 심각하지..’
어떤 행동이 그 심각한 환경 문제를 개선할까요?
대중교통 이용하기?
분리수거 잘 하기?
식목일에 연차 내고, 나무 심으러 가기?
먹고 살기 바쁜 보통 사람이 금방 떠올리는건 이 정도일 겁니다.
환경과 친해지는 50가지 이야기는,
일상 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것들을 예로 들어서 환경 문제를 풀어나가요.
전문 용어로 가득한 딱딱한 책이 아니라,
저처럼 환경 상식이 부족한 사람도 편하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환경을 해칠 마음이 없지만, 평소의 어떤 습관이 환경에 악영향을 주기도 하고,
환경에 나쁜 일이 아닌데도, 왠지 환경에 나쁠것처럼 생각 되기 쉬운 문제를 집어줘요.
꽤 오래전에 나온 책이지만, 좋은 책입니다.

환경과 친해지는 50가지 이야기 - 내용 정리

호박의 묘목에 오이를 접목하면 브룸리스(Bloomless, 과분이 없는 것) 오이가 나온다. 과분은 농약으로 오해되지만, 농약이 아니다.
물은 섭씨 4도에서 밀도가 최대다.
인류 조상의 얼굴은 개처럼 입이 눈보다 앞으로 툭 튀어나와 있다.
폴리염화비닐랩을 태우면 독한 염화수소가 나와서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
폴리에틸렌랩은 태우면 산화 탄소와 물이 나온다.
(이 책은 10년도 전에 쓰여졌지만, 아직도 폴리염화비닐랩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 = 폐기물은 아니다.
자기는 쓸데없는 것이라고 생각해도 갖고 싶은 사람이 사가면 유기물이 되서 폐기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지 않고 편의적으로 배출함에 따라 그 대가를 돈으로 지불하면 폐기물이 된다.
메탄가스는 혐기성 균이 먹이의 유기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물을 소독하기 위해 염소를 사용하면, 염소와 유기물이 반응해서 트리할로메탄을 만든다.
메탄의 수소 3개가 할로겐으로 옮겨 놓은 물질로 클로로포름이 대표적인 예로서, 발암성이 있다.
이시이식 정화조로 정화조 속에 바닥을 뚫은 야구르트 빈병을 가득 넣어서 만들었다.
혐기성, 호기성 균이 사이좋게 살아가고, 오니를 먹는 미생물도 생겨나기에 청소가 필요없다.
세탁소에서 드라이클리닝에 사용하는 용제는 기름기를 녹이는 약품이다.
트리클로로에탄같은 염소계의 용제는 오존층 파귀 물질 중의 하나로 알려져서,
다른 염소계나 불소계 용제로 바뀌고 있다.
기름+수산화나트륨 = 비누+ 글리셀린 (밥을 넣으면 촉매로 작용해서 비누가 잘 만들어 진다고 한다.)
대장균은 장내에서 당을 분해하거나 비타민을 만들기도 한다.
그중의 극히 일부가 요염되어 병원성을 가지게 된다.
휴지를 찢어 보았을 때 찢은 면이 털처럼 일어나면 펄프제이고, 깨끗하면 재생지 제품이다.
펄프 제품은 섬유가 길기 때문에 털처럼 일어나는 것이다.
발데스 원칙은 주주가 기업의 행동을 환경면에서 규제하는 원칙이다.
물건을 만들고 파는 산업은 동맥에 비유 가능하고,
안쓰는 물건을 재활용하는 일은 정맥으로 보면 이해가 쉽다.
국민의 편에 서는 양심적인 어용 학자로서 살아가는 학자가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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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여인에게 마음을 빼앗긴 한 남자의 이야기. 데이지 밀러.

A Young Woman-'데이지 밀러'

길에서 지나치면 누구나 한번 쯤 되돌아 볼 만큼 아름다운 아가씨.
도발적인 말투가 매력적인 그녀.
데이지 밀러.
쑥맥 프레드릭의 마음을 휘어 잡습니다.
“프레드릭씨, 나랑 뱃놀이 할래요?”
별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밤에 속삭이는 여인의 말.
가뜩이나 이 아가씨한테 푹 빠져있던 프레드릭은 혼쾌히 대답합니다.
“물론이지요! 별빛을 받으며, 당신을 저 강 건너 성에 데려 가렵니다. 후후.”
아주 신났죠.
잠시후 데이지 밀러는 말합니다.
“오늘 안갈래요 프레드릭씨. 애간장좀 타봐요. 호호호호호호호.”
이틀 후 드디어 성 구경을 할 때, 데이지 밀러가 속삭입니다.
“당신처럼 유식한 사람은 처음 봐요.
우리 가족이 이탈리아로 여행 갈 때 당신도 함께 가면 참 좋겠어요.”
프레드릭은 그 매력적인 제안에도 불구하고,
일이 있어서 못 간다고 대답합니다.
“일이요? 당신은 일 안해도 먹고 사는 부자 백수잖아요? 여자구나? 여자야! 나쁜 자식.”
이런 당황스러운 상황. 연애 할 때 한번쯤 겪어 보셨죠?
주변의 친구들이 연애할 때 이런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를 종종 봅니다.
섹스 말고 남자가 생각하는 것(What Every Man Thinks About Apart From Sex)이라는 책에 대해 들어 보셨나요?
이 책은 아주 인기가 좋은 책이지만, 펼쳐보면 모두 백지로 채워져 있다고 합니다.
섹스가 본능이지, 무슨 생각이 필요하겠어요.
아마도 꽤 많은 여자들의 머릿속엔 남자가 섹스밖에 모르는 동물로 정의 되어 있나 봅니다.
그러니 프래드릭처럼 난감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생기죠.
돈 버는 것 말고 남자가 할만한 일이 다른 여자와 섹스 하기 뿐일거라 넘겨 집지 마세요.^^;
섹스나 돈을 버는 것 말고도, 해야 할 일(Things to do)는 분명 존재합니다.
프레드릭은 몇 번인가 이런 난처한 상황이 닥치자 문득 친구의 조언을 떠올리게 되요.
‘예쁜 여자들은 세상에서 가장 몹쓸 년들이야!’
그럼에도 프레드릭은 자꾸만 데이지 밀러라는 아가씨에게 빠져드는군요.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분방한 아가씨의 이야기.
헨리 제임스의 데이지 밀러.
가볍게 읽기 좋은 연애 소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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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 사는 가족들의 일상. 해변에서.

얼마 전에 캐서린 맨스필드 가든파티라는 단편을 읽었습니다.
‘이 소설은 어투가 왠지 어색해.’
그리고 또 다른 단편인 해변에서를 이번에 읽게 되었죠.
‘음 역시 등장인물들 어투가 영 어색해.’
나머지 상황 묘사 장면은 마음에 듭니다.
비록 대화가 태반인 단편일지라도 말이에요.:D
그 어색한 대화 속에서 마음에 드는 대사가 하나 있어서 적어봅니다.
등장인물 중 두 친구가 이런 대화를 나눠요.

‘이봐, 나와 보통 죄수의 생활이 뭐가 다르다고 생각하지?
내가 아는 유일한 차이는, 내가 스스로 감옥에 들어갔는데 아무도 설명해 줄 사람이 없다는 거야. 내 입장은 죄수보다도 더 참을 수가 없어. 만일 내가 강제로 발버둥치고 있는데 쳐넣어졌다고 하면, 그런 경우에는 한번 문에 자물쇠가 잠기고 나면, 아냐 어쨌든 오륙 년 지난 후에는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파리가 날아가는 것이나 간수가 통로를 지나갈 때 그 발소리가 어디서 어떻게 바뀌는지 특별히 주의해서 그것을 세는 일 따위에 흥미를 갖기 시작하겠지. 그런데 실제로 나는 자진해서 방으로 뛰어든 곤충과 같거든. 벽에 부딪히고 창에 부딪히며 천정에서 파닥거리고, 그렇지. 이 세상에서 가능한 일체의 짓을 하는 거야. 다만 다시 한 번 날아갈 수만은 없어. 그래서 그동안 그 나방처럼 아니 나비처럼, 아니 뭐든지 좋아. ‘인생의 짧음. 인생의 짦음’을 하고 생각하고 있지. 하나 실은 그것은 오직 하룻밤이나 하루이며, 이 광대한 위험한 정윈이, 아직 발견되지 않고 탐험되지 않은 나라가 밖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거야.’

일탈을 꿈꾸지만 행동에 옮기지 못하는 친구의 하소연이에요.
일탈을 해도 그다지 달라질 건 없습니다.
어느새 일상이 되어버리죠.
그저 충동적인 일탈은 위험 하기까지 합니다.
개똥 밟기 실어서 차도로 뛰어들면, 차에 치이니까요.
혹시 일탈을 꿈꾸시는 분이 계시다면, 깊이 생각하세요.
그리고 진정 바라던 올바른 방향으로 일탈 하시기 바랍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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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풍자가 일품인 단편 소설. 고골리의 외투.

The Overcoat - Nikolai Vasilievich Gogol

커피 한 잔 마실 시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짧은 단편 소설.
심각한 현실을 참 가볍게 풀어냈습니다.
‘겨울을 따듯히 날 외투가 하나가 없어서 쩔쩔 맬 정도라니.’
외투 하나를 마련하기 위해 반 년 동안 밥도 제대로 못 먹는 아까끼 아까끼에비치씨.
저는 정말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살고 있다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어디 가서도 먹고는 살고, 한파를 이길 옷 한 벌 쯤은 큰 어려움 없이 마련하니까요.

고골리의 외투를 읽다가 문득 요즘 한창 이슈인 경기도 도지사님이 생각났습니다.
“아니 내가 도지사라는데 그게 안들려요?”

외투엔 아주 전형적인 관료가 비중있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그 관료는 아주 어마어마하고 위엄이 가득찬 태도나 습관으로 살아가요.
그가 사용하는 말은 단 세 마디로 한정되었습니다.
“자네가 감히 그렇게 할 수 있는가?”
“자네는 지금 누구와 얘기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지금 자네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있는 건가, 모르고 있는 건가?”

경기도 도지사께선 19세기 문학에 나오는 이 대사를 감명 깊게 읽으셨던 걸까요?
수도 꼭지 돌리면 물도 콸콸 잘 나오고,
밤에도 전등을 키면 환한 세상.
게다가 이렇게 컴퓨터로 글을 쓰고,
많은 이들과 온라인에서 소통 가능한 최첨단 21세기에 우리는 살아갑니다.
그런데 인간의 내면은 과학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것 같아요.
19세기에 문학에 등장한 관료는 21세기에도 여전히 등장하고,
많은 사람이 19세기 보다 더 탐욕스러워 지고, 따뜻함을 잃었죠.
지금은 21세기.
과학 기술의 발전도 좋지만, 내면의 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이는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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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철학를 자본주의 사회에 적용하는 방법. 세스고딘의 린치핀.

린치핀 -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존재

2011년 올 한해 읽은 실용서 중에 최고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실용서임에도 자신의 철학을 잘 담았어요.
불교 철학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 합니다.
모든 부분에 공감하는건 아니지만, 많은 부분에서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세스 고딘의 린치핀에는 제 생각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요.

공장’에서 일하는 ‘톱니바퀴

예술가

우선 그가 선택한 이 단어들이 마음에 듭니다.
책을 읽으며 공감했던 몇 부분에 대해 적어볼게요.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만드는 10가지 요인

  1. 도전과 책임
  2. 유연성
  3. 안정적인 작업환경
  4. 직업적 발전
  5. 같은 일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인정받는 것
  6. 의욕을 자극하는 동료와 상사
  7. 일 자체의 재미
  8. 조직 문화
  9. 자신이 속한 지역과 공동체

토론토대학교의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가 창조적인 일을 하는 전문가 2만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도록 만드는 38가지 동기부여 요인을 정리했답니다. 위의 목록은 그중 상위 열 가지 요인을 추린 것이죠.
이 목록 중 하나만 꼽으라면 저는 일 자체의 재미를 꼽습니다.
저는 뭘 할 때 ‘재미’가 없으면 의욕이 안나요.

성격의 다섯 가지 요소

  • 열린 마음
  • 진지함
  • 외향성
  • 친화성
  • 정서적 안정감

이 요소들은 대부분의 심리학자가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 눈여겨보는 성격의 요소랍니다.
저는 느낌으로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가 나쁜 사람 인가를 압니다.
내가 좋은 마음으로 다가가면 그 사람은 좋은 사람이고,
내가 나쁜 마음을 먹고 바라보면 그 사람은 나쁜 사람이 되는 거에요.
결국 내가 어떤 마음으로 다가 가느냐에 달려 있죠.

그렇다면 현명한 것은 무엇일까? 후회 없이 사는 것이다.

후회 없이 사는 것은 어려서부터 저의 오랜 소망이었습니다.
지금은 좀 바뀌었어요. ‘미련 없이 죽는 것’ 으로요.

 

아미그달라에서 솟아나는 탐욕과 두려움에 맞서는 훈련을 하지 않고서는 굴복할 수 밖에 없다.

나쁜 것에 한번 익숙해지면 좋은 것은 불편하기만 합니다.
점점 수렁으로 빠져들죠.
수렁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던가,
빠져나오기 위해 한 걸음을 내 딛는 것은 선택입니다.
탐욕과 두려움에 빠져 허우적 대다 보면 결국 머리까지 수렁에 잠길 거에요.

 

‘자본주의 이전’에 우리가 지녔던 자아로 되돌아가는 것은 실제로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매던 평화롭게 먹고살 수 있으며 우리 모두 부자가 될 수 있는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세스 고딘의 린치핀에서 가장 깊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자본주의는 곳곳에서 부작용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덕에 많은 기술이 발전했지만,
인간의 정신은 오히려 퇴화된 것 같아요.
이제는 ‘자본주의 이후’의 세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힘써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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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고 유치 찬란한 러브 스토리. 리차드 블랙모어의 로나 둔.

로나 둔 - 리차드 블랙모어

나를 수줍게 하는 짙은 머리 색의 그녀.
이 세상에서 함께 존재 할 수 없는 숙명적인 적
결정적인 순간에 예상 밖의 도움을 주는 친구.
로나 둔은 뻔한 등장인물에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사랑 이야기입니다.
얼마나 유치 하냐고요?
“나 너랑 앞으로 삼일 간 말 안 할 거야!”
라는 말에 등장인물 하나가 울면서 뛰쳐나가요.
그럼에도 이 책엔 인생이 담겨 있습니다.
읽으면서 어쩜 이렇게 유치할까 싶지만,
실로 우리는 참 유치하게 살아 가는 게 아닐까요?
별것도 아닌 것에 토라지고, 별것도 아닌 일로 남을 토라지게 만듭니다.
좀 더 좋아 보이는 걸 얻기 위해서, 남을 밟고 올라가기도 서슴지 않아요.
어린아이들은 참으로 생기발랄 합니다.
아이들은 유치함과 유쾌함을 함께 지녔어요.
그 아이들이 자라면서, 유쾌함을 버리고 유치함만 가지고 살게 됩니다.
심각한 얼굴로, 웃지도 않으면서 유치한 행동을 하죠.
저는 유쾌하게 살고 싶어요!
그나저나 로나 둔은 엑스무어라는 잉글랜드 서남부 지역을 배경으로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한번 구경 가고 싶네요.: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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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고전 읽기는, 저처럼 고전에 문외한인 사람도 가볍게 읽기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감명 깊게 읽은 고전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회사나 단체를 소개하는 안내 책자를 브로셔라고 부르죠?
‘우리 조직은 이런 비전을 가졌으며, 이러저러한 특출난 능력을 지녔다..’
저는 아직 재미난 브로셔는 한 번도 읽어보질 못했네요.
하지만 고전을 잔뜩 소개해 놓은 나의 고전 읽기는 참 흥미로운 안내 책자입니다.
짤막한 글이 뭉친 책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한 장씩 읽기 좋아요.
게다가 저처럼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하지 않던 사람에겐 더욱 좋습니다.
마치 잠들기 전 옛날이야기를 해주는 할머니처럼,
흥미 진진하게 고전을 들려주거든요.

출판 평론가 표정훈 씨가 장자를 소개하는 글만 봐도,
군밤 먹으며 듣기 딱 좋은 옛날 이야기 입니다.

옛날에 해조(海鳥) 한 마리가 노(魯)나라에 춤추며 내려왔다. 노나라 임금은 상서로운 징조라 여겨 그 새에게 술을 권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해 들려주면서, 소고기, 양고기, 돼지고기를 대접했다. 해조는 크게 놀라 주위를 둘러보더니, 슬픔에 잠겨 한 점의 고기도 먹지 않고 한 방울의 물도 마시려 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흘 만에 죽고 말았다. 새에 알맞은 방법으로 대접하려면 새를 깊은 숲 속에 살게 하고, 넓은 고원에서 노닐게 하며, 강과 호수에서 제 맘대로 떠다니며 기분 내키는 대로 피라미와 미꾸라지를 잡아먹을 수 있게 하고, 제 맘대로 날아다니거나 멈출 수 있게 해야 한다. - 나의 고전 읽기

나의 고전 읽기를 통해, 새로이 읽고 싶은 책이 몇 권 생겼습니다.
사실 읽을거리 목록은 만들어 놓고, 그대로 읽진 않아요.
그저 손이 가는 데로 읽는 편입니다.
목록의 책이 손에 잡히면 그때야 기억이 납니다.
‘아, 내가 이 책을 언젠가 읽으려고 했었지.’
나의 고전 읽기를 통해 내년 독서 목록에 고전 한 권쯤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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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과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 엘리펀트 맨

엘리펀트 맨.
이것은 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현대의 사회와 별반 다를 게 없다고 느꼈어요.
아니 오히려 현대는 더 심합니다.
소외된 이들을 웃는 낯으로 착취하지만,
가면 같은 얼굴 속에는 조롱과 경멸이 가득하죠.
그동안 자본주의 사회는 인간의 우선순위에 자본을 올려놓으라고 강요해 왔습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학습이란 이름 아래 세뇌되어서 그것에 익숙해졌어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죽었단 소식에,
북한 인민이 통곡하는 모습을 보셨나요?
아마 그들은 어려서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교육받았을 겁니다.
자신을 지배하고 착취하는 사람이 죽었다고 그렇게 통곡하진 않잖아요?
보살펴주고 따뜻이 감싸주던 존재의 죽음이기에 그렇게 그들이 슬퍼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큰돈을 잃으면 통곡을 합니다.
심지어 자살까지 하죠.
그저 다른 방식으로 세뇌당한 것뿐이에요.
이 낡은 책은 교육을 통한 세뇌가 오랜 시간 존재했다고 전해줍니다.
그 이후로도 교육은 계속 자본가들의 배를 쉽게 채우기 위한 수단이었고,
학교에선 여전히 사과 두 개중 하나를 먹으면 하나가 남는다는 사실을 아는것이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과 어떻게 소통하느냐 보다 말이에요.
엘리펀트 맨은 톱니바퀴같이 무 감정한 인간들 사이에,
깊은 연민과 사랑으로 가득 찬 따뜻한 사람들 또한 살아간다는 것 또한 보여주는 책이에요.
이 따뜻한 사람들은 스스로 따뜻하게 사는 법을 깨우쳤을 겁니다.
그 방법을 널리 알린다면 세상이 더욱 아름다워지지 않을까요?
엘리펀트 맨.
그가 첫 친구를 만나기까지 27년이 걸렸는데,
현대에 그와 같은 이가 살아간다면,
진심으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를 만나는데 얼마나 걸릴까요?
지금은 21세기.
잘 돌아가는 부품이 되는 법이 아닌,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학교에서 가르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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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원하는 삶을 위해, 168시간 일주일을 사용하는 방법을 소개한 책입니다.

케빈 호건의 168시간 일주일 사용법

‘이 책은 흔해 빠진 자기 계발서와는 다릅니다!’라고 저자는 말하지만,
사실 흔해 빠진 그런 책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시간은 관리가 어렵기 때문에 활동 단위로 계획을 관리하는 게 좋다는 것은,
예전에 프랭클린 다이어리를 쓸 때도 시도해 봤던 방법이었죠.
그리고 이 책에서 말하는 성공이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성공에 대해 말합니다.
결국 저자가 말하는 성공은 배부르고 등 따시게 사는 것이에요.
저와는 생각이 좀 다르더군요.
그럼에도 이 책은 꽤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의 습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방법을 제시하거든요.
중간 중간 공감 가는 보편적인 진리도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그 진리의 구절엔 힘이 담겨 있어요.
아마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기 때문일 겁니다.
저는 이 책에서 제시하는 것보다 훨씬 단순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을 우선순위에 놓고,
그것을 할 뿐이죠.
좀 더 구체적인 계획표가 필요한 분들에겐,
케빈 호건이 쓴 이 책 ‘168시간 일주일 사용법’이 꽤 유용할 듯 싶습니다.


168시간 일주일 사용법 - 책갈피

성공한 사람의 방식을 ‘모델링’ 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것은 다른 사람이 믿고 , 생각하고, 행동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상황은 언제나 변한다.
살면서 우리에게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우연히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비록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는 게 우리의 목표일지라도, 주변 상황에 의해 우리는 변하게 된다.

우리의 유전자는 생존과 연결된다.
유전자가 하는 일은 아주 기본적인 생존뿐이다.
섹스를 하고, 음식을 찾고,
위험으로부터 달아나거나(위험 회피) 위험을 없애는 정도(위험 제거) 뿐이다.

뇌가 추구하는 열여섯 가지 욕구

  1. 위험에서 도망치거나 맞서 싸우려는 평화에 대한 욕구
  2. 성욕 혹은 번식하려는 욕구
  3. 음식에 관한 욕구
  4. 복수나 경쟁에 대한 욕구
  5. 보금자리에 관한 욕구
  6.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려는 욕구
  7. 권력에 관한 욕구
  8. 지위에 관한 욕구
  9. 독립에 관한 욕구
  10. 호기심에 관한 욕구
  11. 수용에 관한 욕구
  12. 충성 및 의리에 관한 욕구
  13. 이타주의에 관한 욕구
  14. 질서에 관한 욕구
  15. 저축에 관한 욕구
  16. 육체적 활동에 관한 욕구

- 각성 최면 : 최면술 설명서 (Covert Hypnisis : An Operrator’s Manual)

당신에게 다른 것은 아무것도 보장된 것이 없다.
다만 자신의 행동에 따른 결과만이 보장될 뿐이다.

씨앗을 뿌리고 수확하기를 반복한 후에, 거둬들인 것에 대한 대가를 받는 것이기에,
오늘 하는 일의 대가는 당장 지불 받을 수 없다는 걸 알아야 한다.

당신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다.
by 月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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