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심 고리키의 희곡. 밑바닥에서.

러시아의 문호 막심 고리키의 희곡입니다.
항상 희곡과 각본이 헛갈렸는데, 이번에 희곡 ‘밑바닥에서’를 읽으며 각본과 희곡에 대한 정의를 찾아보았어요.

연기자가 주체가 되는 미모스(mimos)라는 연극에서 연기자를 위해 작가가 만드는 콤퍼지션이 바로 각본이다. 드라마는 어떤 문학작품을 예상하는 연극으로 그 문학작품이 곧 희곡이다. 드라마 역시 배우가 창조하는 예술이기는 하지만, 그들은 독자적으로 이것을 창조할 수 없기 때문에 극작가와 협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희곡을 흔히 드라마라고 부르기도 한다.
-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희곡 [drama, 戱曲] (두산백과)

즉 연기자가 주체가 되는가, 작품이 주체가 되는가의 차이군요.

희곡은 소설과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공연장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정해진 시간 동안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소설처럼 마음껏 양념을 치기가 어렵지요.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 위주로 풀어나가는 희곡, 밑바닥에서.
한 편의 연극을 관람한 기분입니다.
막심 고리키의 내공이 느껴지네요.
밑바닥에서 연극 상연 소식이 들리면 한번 보러 가야겠습니다.

헝가리 현대 미술관-'밑바닥에서(The Lower Depths)'

밑바닥에서 - 책갈피

노동이 만족스러우면, 생활은 나아지게 마련이지! 대신 노동이 의무가 되면, 삶은 노예가 되는거야!
- 사틴

일 많이 하기로 인간의 가치가 정해진다면… 말이나 소보다 더 훌륭한 사람은 아무도 없게?… 소나 말은 죽도록 하지만 말이 없잖아!
- 페펠

스스로가 자신의 주인인 자…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남을 수단으로 삼을 생각이 전혀 없는 자에게는 거짓말이 무용지물이야! 거짓말이 노예나 주인의 종교라면… 진실은 자유로운 인간의 신이라고 할 수 있지!
- 사틴

누구나 자신을 위해 살다 보면 보다 나은 삶을 살게 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백 년이 지나고, 또 백 년이 더 지나면 아마도 사람들은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을 살게 되는 거지, 결국엔!
- 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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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 찾아보기를 편리하게! 월풍서가(月風書架)

블로그를 시작한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가끔 예전에 쓴 글을 보고 싶은데, 글 제목이 생각 안 날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페이지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월풍서가(月風書架)
분류별로 글을 정리해 월풍도원 블로그 글을 찾아보기 쉽게 하기 위함입니다.
우선 책 감상평만 정리하였지만,
나머지 부분도 체계적으로 정리해 나갈 생각입니다.

오래전 글을 다시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 땐 저런 생각을 하고 살았구나.’
‘저건 불과 반 년 전인데도 낯설구나.’
이렇게 저를 돌아보며 블로그를 계속 써온 것에 뿌듯함을 느꼈어요.
월풍서가(月風書架)'
저에겐 지난날을 곱씹는 반추의 공간으로,
블로그를 찾으시는 분들께는 편리한 정보 검색 공간이 되게 하겠습니다.

저의 블로그를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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꿋꿋한 동네 맛집. 국제 경양식.

오래전 인천 지역신문에 맛집으로 소개되었던 집입니다.
고등학생 무렵으로 기억되는군요.
그땐 딱히 인상적인 맛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돈스를 먹었던 기억인데요.
동인천 부근에 워낙 값싸고 맛 괜찮은 분식집이 많았던 터라,
국제 경양식의 음식 맛이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었지요.
그리고 세월이 흘러, 십 년도 더 지나서 다시 이 집을 찾았습니다.
일요일은 문을 닫는 것 같아요.
가보려고 처음 마음먹었던 일요일엔 문이 굳게 닫혔었고,
그다음에 또 생각이 나서 적어놓은 번호로 전화를 걸었을 때도 일요일엔 응답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토요일에 통화해서 문 열었다는 걸 확인하고 갔습니다.

간판-'국제경양식 (International Restorant)'

낡은 건물에 허름한 간판.
‘국제 경양식.’

메뉴-'국제경양식 (International Restorant)'

음식 가격은 분식점과 일반 양식당의 중간 가격입니다.
주문할 때 이런 질문을 하시죠.
“밥으로 하시겠습니까? 혹은 빵으로 하시겠습니까?”
경양식집이 아니고서야 이런 질문을 하지 않지요.^^;

빵-'국제경양식 (International Restorant)'

저는 빵이 좋아요.
사과잼과 버터가 함께 나오더라고요.
동네 슈퍼에서도 파는 잼과 버터지만,
빵이 느끼하지 않고 부드러워 함께 먹으면 맛이 좋습니다.
빵을 한 조각 집어 먹으니 주요리가 나오는군요.

함박스테이크-'국제경양식 (International Restorant)'

비프커틀릿-'국제경양식 (International Restorant)'

함박스테이크와 비프커틀릿입니다.
간단한 채소가 곁들여 나오는데요.
당근을 참 잘 삶았습니다.
간이 적절하게 잘 되었네요.
마카로니와 마요네즈의 기본 조합도 맛이 좋네요.
특별하진 않아도 내공이 쌓인 집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비프커틀릿은 그냥 그랬어요.
하지만 함박스테이크는 국제 경양식만의 특별함이 있습니다.
얇게 저민 양파를 고기 위에 올리거든요.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보통 함박스테이크는 햄버거 고기만 쓸쓸히 나오거나,
달걀부침 정도 올라가 있잖아요?
국제 경양식엔 분명 고유의 조리법이 있습니다.

어디 멀리서 국제 경양식 때문에 찾아온다면 기대보다 소박한 맛에 실망할지도 몰라요.
그러나 어찌어찌 지나가다 보니 근처라서 들른다면 만족스러울 겁니다.
뭐 사람마다 맛의 기준은 다르지만, 기본기가 잘 갖추어진 집이거든요.
음식에 어떤 매력도 없다면 40년도 더 경양식집을 운영하기 어려웠겠지요? :D

국제 경양식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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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맥. OS X에 익숙해지기.

최근에 맥(Mac)을 써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라 생소했어요.
그렇지만 조금 만지다 보니 금방 익숙해집니다.
다음에 또 맥을 쓰게 되면 참고하려고 사용환경을 정리해봤어요.

유용한 앱

일반
Plain Text : 리치 텍스트를 일반 텍스트로 변환할 때 씁니다.
Textwrangler(http://www.barebones.com/products/textwrangler/) : 가벼운 코드 편집과 텍스트 편집에 씁니다.
Degrees : 메뉴바에 표시되는 날씨 앱입니다.
Chrome : 웹 브라우져 입니다.
Evernote(https://evernote.com) : 메모할 때 좋습니다.
CheatSheet(http://www.cheatsheetapp.com/CheatSheet/) : 맥 단축키를 익히기 좋습니다.
Vox MP3 player(https://www.macupdate.com/app/mac/24852/vox) : MP3플레이어로 메뉴바에 플레이 버튼이 생겨 좋습니다.
Alfred(http://www.alfredapp.com/) : 빠른실행, 검색등 다양한 기능을 담은 유틸리티입니다.
Dropbox(https://www.dropbox.com/) : 파일 저장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입니다.
uTorrent(http://www.utorrent.com/intl/ko/downloads/mac) : 토렌트 클라이언트 입니다.

개발
JSRef : CSS / HTML5 / Javascript 사전입니다.
Pycharm : 파이썬 개발도구입니다.
Iterm(http://www.iterm2.com/#/section/home) : 맥용 터미널 입니다.
Xcode : 맥용 개발 도구 모음입니다.
MariaDB(https://mariadb.org/en/) :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입니다.
Mysql Workbench(http://www.mysql.com/products/workbench/) : Mysql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베이스 설계 도구입니다.
homebrew(http://mxcl.github.io/homebrew/) : 패키지 설치를 쉽게 도와줍니다.
홈브루 설치법 : ruby -e "$(curl -fsSL https://raw.github.com/mxcl/homebrew/go)"
홈브루 패키지 정보 업데이트 : Brew update formula
홈브루 업데이트 : brew update
홈브루에서 파이썬 설치(https://github.com/mxcl/homebrew/wiki/Homebrew-and-Python) : brew install python
홈브루에서 마리아db 설치 : brew install mariadb

단축키

fn + ↑ : Page Up
fn + ↓ : Page Down
fn + ← : Home
fn + → : End
fn + delete : windows del키
Option(alt) + enter : 한자
Command + Option + ESC : 강제 종료
Command+Shift+3 : 캡쳐 파일 저장
Command+Ctrl+3 : 클립보드로 저장
Command+Shift+4 : 영역 지정 캡쳐
Command+Ctrl+4 : 어플리케이션 윈도우 캡쳐

Finder
Command+Shift+N : 새 폴더
Command+Shift+G : 폴더로 이동

사전
Command+Ctrl+D : 사전에서 찾기.(커서를 원하는 텍스트에 두고 누른다. 크롬등의 웹 브라우져에서도 지원한다.)
* 추가할 사전이 있을 때 : /Library/Dictionaries 에 압축 해제

사용자 정의 단축키 설정
automator -> service -> utility -> run shell script
명령어 입력후 키보드 서비스 단축키 설정

기타 팁

맥 부팅 소리 끄기
sudo nvram SystemAudioVolume=%80
맥 부팅 소리 켜기
sudo nvram -d SystemAudioVolume

맥에서 패스 잡기
모든 유저에게 적용할 땐 /etc/paths에,
단일 사용자에 정용할 땐 ~User/.bash_profile에 아래를 추가해 준다.
PATH=$PATH:/my/new/path/
(http://blog.just2us.com/2011/05/setting-path-variable-in-mac-permanently/)

맥 초기화
맥 전원을 끈다.
맥 전원을 켠 후 Command+R키를 누른다.
OS X를 재설치 한다.

맥에서 파이참 디렉토리 위치
/Users/dorajistyle/Library/Preferences/PyChar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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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를 말한다. 철학의 끌림.

글이 재미없습니다.
그럼에도 끝까지 읽은 것은 관심 분야이기 때문이겠지요.
철학에 대한 갈증이 조금만 덜 했어도 몇 장 읽고 접었을 책입니다.
이 책의 목적은 지식의 전달이 아니라 단순히 지식의 배출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독자를 위한 배려가 전혀 없는 책이라고 느껴졌어요.
문학처럼 유려한 문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무슨 이야기인지는 알아듣게 설명을 해야지요.
몇 번을 읽어야 이해가 될 문장이 수두룩합니다.
예를 들면 아래와 같은 문장입니다.

우연히 말을 타다가 떨어져서 가슴을 다치는 바람에 제대할 때까지 니체는 병으로 휴가를 얻을 수 있었다. (원문)
->
니체는 말을 타다 우연히 떨어져 가슴을 다치는 바람에 제대할 때까지 휴가를 얻었다. (수정 예시)

문장을 조금만 손봐도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쉬울 텐데요.
독자인 저의 기반지식이 부족해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부분까지 일부러 어렵게 꼬아놓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더욱 놀라운 건, 이 책이 개정 증보판이라는 겁니다.
만약 다시 한번 개정 증보판을 내실 계획이라면,
이런 매끄럽지 못한 문장들도 개선하면 좋겠습니다.

사실 내용만 놓고 본다면, 괜찮은 책입니다.
마르크스, 니체, 프로이트.
3인 사상가의 일생과 주요 주장, 비판까지 폭넓게 담았지요.
특히 사상가의 사상이 초기부터 후기까지 변화하는 모습을 담은 부분이 좋았습니다.

철학의 끌림.
애증의 책이네요.^^;

헝가리 부다페스트 현대 미술관-'철학의 끌림'

철학의 끌림 - 책갈피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를 해석하기만 했다. 문제는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 <포이어바흐 테제>, 마르크스

전통적인 철학의 네 영역

  • 형이상학 - 사물들(있는 것들: 존재자들)의 관계와 사물들의 근원(원천)이나 원리 및 사물들과 세계 원리와의 관계 및 성질들을 탐구하는 영역이다.
  • 인식론 - 인간의 인식(앎) 능력의 성격, 한계, 인식의 주관성과 객관성 및 보편성 등을 탐구한다.
  • 윤리학 - 실천적 행위에 대한 도덕판단의 의미와 가치를 탐구한다.
  • 미학 - 미적 체험과 아울러 미적 기준, 미적 활동, 예술과 예술작품의 미적 가치 등을 탐구한다.

네 가지 영역 이외에도 부차적으로 논리학과 철학사를 기본 탐구영역으로 포함하기도 한다.


프로이트의 리비도의 물리적 및 정신적 구성요소

  • 자극의 내면적이며 유기적인 원천
  • 자극의 일정한 긴장 내지 강도
  • 긴장이나 강도의 해소(완화)로부터 생기는 쾌감
  • 쾌감을 통해서 성립하는 일정한 목표
  • 그러한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대상


프로이트의 개인의 성적 발달단계 5단계

  • 구강기(신생아~1세) - 엄마의 젖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차가운 젖병만 빨고 자란 아기는 나중에 성인이 되어 원만한 성격이 형성되지 못한다.
  • 항문기(2세) - 엄한 변훈련을 받은 아이는 어른이 되어 인색하고 강박적인 항문파지성격을 가지고, 방만한 배변습관을 가진 아이는 커서 잔인하고 파괴적이며 무질서한 항문파열 성격을 띤다.
  • 성기기(3~6세) - 3~4세 아이는 남녀의 해부학적 차이에 대해 강한호기심을 보이고 때로는 불안해하고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5~6세에 이르면 남자아이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그리고 여자아이는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느낀다.
  • 잠복기(6~7세부터 12세) - 입, 항문, 성기에 관한 생각과 충동은 점점 무의식 안에 억압되고 그런 것들을 직접 행동으로 나타내거나 말로 표현하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 사춘기(12~13세) - 여자는 유방과 둔부가 커지며 초경을 경험한다. 남자는 변성과 음모를 경험하게 된다.

주요 철학자

그리스 철학

  • 소크라테스
  • 플라톤
  • 아리스토텔레스
  • 플로티노스
  • 에피쿠로스

중세 철학

  • 아우구스티누스
  • 토마스 아퀴나스

르네상스 철학

  • 로크
  • 데카르트
  • 스피노자

18,19세기 철학

  • 칸트
  • 헤겔


더 읽을 거리

  • 마르크스(Karl Heinrich Marx, 1818-1883)
    <국민경제학과 철학> <공산당 선언><자본론>
  • 바쿠닌(Mikhail Aleksandrovich Bakunin, 1814-1876)
    <신과 국가><국가와 무정부>
  •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
    <비극의 탄생><이 사람을 보라>
  • 프로이트(Sigmund Freud,1856-1939)
    <꿈의 해석 The Interpretation of dreams><정신분석학 입문 강의>
  • 들뢰즈(Gilles Deleuze, 1925-1995)
    <앙티 오이디푸스<경험주의와 주관주의자>
  • 라캉(Jacques Lacan, 1901-1981)
    <에크리 crits> <자크 라캉 : 삶의 개요, 철학체계의 역사 [E.루디네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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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맛집. 화평동 세숫대야 냉면. 할머니 냉면.

고등학생 시절 화평동에 자주 갔습니다.
무더운 여름.
이천 오백 원이면 세숫대야 냉면 한 그릇으로 더위를 달랬지요.
성장기라 엄청난 양의 음식을 흡입했었는데,
이곳에서 냉면을 먹으면 배를 두들기고 나왔어요.
사리도 먹고 싶은 만큼 얼마든지 먹어도 되었거든요.
그 추억이 생각나서 냉면집을 찾았습니다.
화평동 골목의 수많은 냉면집 중 제일 마지막 집입니다.
다른 냉면집과 맛 차이는 크지 않지만,
그래도 이 집 냉면이 제일 맛있었던 기억을 더듬어 왔지요.

메뉴-'인천 맛집 화평동 할머니 냉면'

오랜만에 오니 가격이 두 배로 뛰었습니다.
하긴 십 년도 더 지났으니 그럴 만도 하지요.
옛날엔 비냉이 오백 원 정도 비쌌던 기억인데 이젠 물냉과 가격이 같네요.
그래도 역시 냉면은 물냉이죠!
“물냉 주세요!”

물냉면-'인천 맛집 화평동 할머니 냉면'

커다란 그릇에 냉면이 담겨 나옵니다.
냉면의 맛을 좌우하는 건 양념과의 조합이에요.
식초와 겨자. 그리고 열무김치를 적당히 넣어줍니다.
그리고 잘 섞으면 맛 좋은 냉면이 완성됩니다.
“후루룩!”
성공입니다.
맛있어요.
특히 열무김치가 참 맛있습니다.
시원한 열무 냉면이 당기신다면 한 번 가보세요.
양을 많이 드시는 분은 곱빼기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리를 따로 시켜 먹으면 맛이 없거든요~

화평동 원조 할머니 냉면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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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합니다. 고리키 단편집.

문학은 언제나 정치적입니다.
작가가 추구하는 성향이 담겨있지요.
그 성향이 어떻든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글에도 힘이 없습니다.
고리키의 글에는 자신의 메시지가 뚜렷이 드러납니다.
짧은 단편 한편 한편에 목소리를 잘 담은 고리키가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이 단편집의 특징은 딴 사람 이야기가 많다는 겁니다.
집시 로이코 조바르와 랏다의 사랑 이야기, 독수리의 아들 라라.
심장을 뽑아 길을 밝힌 단코 이야기는 설화를 바탕으로 하였고,
다른 단편들은 관찰자가 주인공을 지켜보는 시점에서 쓰였어요.
대체로 동네 어르신에게 듣는 옛날이야기처럼 재미있습니다.
소설 속 인물들이 생동감 있거든요.
참 재미있는 책입니다.

러시아 소설에 자주 나오는 사샤 (Саша [Sasha])가 뭔지 궁금하여 찾아봤습니다.
찾아보니 남자이름 알렉산드르(Александр [Aleksandr]) 및
여자이름 알렉산드라(Александра[Aleksandra])의 애칭이라는군요.
단편 중 ‘코노발로프’의 주인공 이바노비치는 알렉산드르가 아닌데도 사샤라고 불리는 걸 보면,
이름에 크게 상관없이 사용하는 애칭인가 봅니다.
혹시 번역하신 최윤락 박사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댓글을 달아주시면 좋겠네요.^^;

노르웨이 베르겐-'고리키 단편집'

고리키 단편집 - 책갈피

그는 항상 하나님 말씀 안에서 삶을 살아야 한다고 설교하더군. 하나님께 순종하면 원하는 모든 걸 들어 주실 거라고 말이야. 그런데 정작 자신은 다 헤진 남루한 옷을 입고 있기에, 내가 하나님한테 새 옷이나 한 벌 주십사 해보시지 그러냐고 했더니, 버럭 화를 내며 욕을 마구 퍼부어 대면서 날 내쫓는 거야. 그러면서도 남을 용서하고 사랑해야 한다고 설교하더군. 그러니까 내가 좀 무례하게 굴었다고 하더라도 용서해 줘야 하는 거 아냐? 선생이란 작자들도 다를 건 하나도 없어. 아껴 먹으라고 가르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하루에도 열 배나 더 처먹거든.
- 마카르 추드라

생각만 한다고 해서 길 가운데 놓인 바위가 치워지지는 않습니다. 생각과 고민에 시간과 힘을 낭비해서야 되겠습니까? 일어납시다! 숲을 헤치고 나아갑시다! 끝은 반드시 있을겁니다. 이 세상에 끝이 없는 걸 보신 적이 있습니까? 갑시다, 자, 여러분!
- 단코

내가 무슨 생각을 한 줄 알아요, 여기 오는 동안? 아저씨를 노로 쳐서 돈을 빼앗고 시체를 바다 속에 버리자…. 어때요? 누가 아저씨를 찾겠어요? 찾는다 해도 누가 죽였는지 관심을 갖는 사람은 하나도 없을 거예요. 이 땅에서 아무 쓸모 없는 인간이 하나 죽었기로서니 누가 죽였든 무슨 상관이냐고요!
- 가브릴라

자신의 창자를 채울 단 몇 근의 빵을 얻기 위해 수천 근의 빵을 어깨에 짊어지고 무쇠 선박의 뱃속을 드나드는 인간들의 긴 행렬은 눈물겹도록 우스꽝스럽다.
- 첼카시 중

비렁뱅이! 돈이 뭐라고 그렇게 자신을 학대하지? 탐욕스럽기는…. 분수도 모르고 돈 때문에 자신을 팔아?
- 그라시카 첼카시

인간은 각자 자신이 자신의 주인이야. 그렇게만 살면 누가 죄를 짓겠어?
- 이바노비치 코노발로프

물어보고 싶은 것이 있어. 삶의 질서에 대한 책이 없을까? 어떻게 살아야만 하는지 그 방법을 가르쳐주는 책 말이야. 해야 될 일과 해서는 안 될 일이 어떤 것인지 난 알아야 겠어. 난 늘 내가 저지른 일로 인해 혼란스러워. 처음엔 좋은 일이라 생각하고 하지만 나중엔 해서는 안 될 일로 밝혀지거든.
- 이바노비치 코노발로프

언제나 인간은 누군가에게 자기의 사랑을 쏟고 싶은 욕망이 있다. 비록 그 사랑이 묵살되고나 더럽혀질지라도 그런 것은 전혀 상관 없다. 인간은 이웃의 생명을 자기의 사랑으로 망칠 수도 있다. 왜냐하면 사랑은 하면서 애인을 존경은 하지 않기 때문이다.
- 스물여섯 사내와 한 처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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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고? 땅고.

2008년에 스윙을 시작했습니다.
한 재미있게 출 땐 주 3빠도 다녔는데,
최근엔 빠에 언제 간지 기억도 안 나는군요.
작년 겨울쯤에 한 번 간 게 마지막 출빠였던 거 같네요.
딱히 춤에 관심이 떨어진 건 아닌데,
예전만큼은 아닌가 봐요.

‘스윙 말고 다른 춤을 춰 보면 다시 그 열정이 살아날까?’
이런 기대를 고 땅고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땅고는 꼭 배워보고 싶은 춤이었어요.
가끔 영화나 TV에서 땅고를 접할 때면,
‘이야~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8주 동안 초급 수업을 들어보니, 스윙과 뭐가 다른지 약간 알겠습니다.
자유분방한 스윙에 비해 좀 엄격하다고 할까요?
우선 땅고엔 LOD(Line Of Dance)라는게 있습니다.
춤을 출 때 줄을 맞추어 반 시계 방향으로 돌아야 하지요.
피치 못할 사정이 아니라면 바깥쪽에 자리를 잡은 사람은 바깥에서 돌고,
안에 자리를 잡았으면 안쪽에서 쭉 돌아야 합니다.
고속도로 주행할 때처럼 앞사람과의 속도와 간격을 잘 맞춰 따라가야 하고,
뒷사람을 위해선 갑자기 멈춘 다던가 예상치 못한 행동을 지양해야 합니다.
땅고는 3년은 열심히 춰야 초보에서 벗어난다고 하니, 우선 3년은 춰봐야겠지요?

아래는 초보 땅게로의 관점에서 정리해본 땅고 초급 용어와 패턴 정리입니다.
3년 후에 패턴에 대한 정의가 지금과 어떻게 달라질지 궁금하네요.:D


땅고 용어 정리

땅고(tango) : 유럽에서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로 이주한 이주민들로부터 시작된 음악이다.
보통 두 대의 바이올린, 피아노, 더블베이스, 그리고 반도네온에 의해 연주된다. (출처 : 위키백과)
땅게로(Tanguero) : 남자. 리딩하는 쪽. 한국에선 보편적으로 리더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나, 사실 땅고의 남성 고수에게 붙는 칭호라고 함.
땅게라(Tanguera) : 여자. 리딩받는 쪽. 한국에선 보편적으로 팔로워를 지칭하는 말로 쓰이나, 사실 땅고의 여성 고수에게 붙는 칭호라고 함.
(출처 : 땅게로/땅게라의 명칭에 대하여.)
LOD(Line Of Dance): 춤을 추는 방향. 반 시계 방향으로 돈다.
딴따(Tanda): 탱고에서 한번 홀딩 후 춤을 추는 단위. 한 파트너와 세 곡을 춘다.
꼬르띠나(Cortina) : 딴따와 딴따 사이에 땅고와 다른 노래를 틀어 플로어 정리의 시간을 가진다.
까베쎄오(Cabeceo) : 춤을 추고 싶은 상대와 눈을 마주친후 고개를 옆으로 까딱 하여 춤을 청하는 방법.
꼬르띠나때는 춤을 청하지 않고, 곡이 시작되면 들어보고 청한다.

땅고 초급 패턴 정리

걷기 : 자연스럽지만 무게 중심을 확실히 하고 가슴이 먼저 나가고 발이 따라간다.
6살리다,8살리다 : 전후좌우로 걷는다. 무게중심을 확실히 옮겨줘야 땅게라가 리딩을 받는다.
락스텝: 걸음 중간에 락을 걸어준다. 방향 전환 등에 사용한다.
끄루사다 : 살리다 중 땅게라의 두 발을 크로스 시키면서 무게중심을 바꾸는 동작이다.
오쵸 꼬르따도 : 오초를 중간에 끊어 방향 전환 등에 사용한다.
오쵸 : 피벗을 통해 8자 모양으로 스텝을 밟도록 리딩한다.
히로 : 땅게라와 상체의 평행을 유지하며 땅게로 주위를 빙빙 돌도록 리딩한다.
메디아루나 : 오초에서 히로 들어간다.(?)
볼레오 : 리딩 중간에 상체를 멈추어 땅게라의 다리가 관성으로 허공에 던져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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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책을 읽는 방법.

얼마 전 독서에 관련된 책을 세 권 빌렸습니다.
‘포커스 리딩’,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 그리고 ‘책을 읽는 방법’입니다.
알고 보니 ‘포커스 리딩’은 산더미처럼 쏟아져 나오는 자기계발서중 하나였고,
헤르만 헤세의 독서의 기술’은 수필 모음집이었지요.
그리고 이번에 읽은 ‘책을 읽는 방법’은 속독과 자기계발서를 까는 내용이 반이고, 소설은 천천히 읽는 게 좋다고 주장해요.
또한, 글쓴이와 주변 작가들이 소설을 어떤 식으로 쓰는지 소개했습니다.
책을 읽고 평론하는 부분도 흥미로웠어요.
마음에 듭니다.
그건 저 역시 슬로우 리딩을 지향하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책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는 편입니다.
기술서는 후다닥 보기도 하지만,
문학을 읽을 땐 상상의 나래를 펼쳐요.
빨리 읽는 걸 선호하는 사람은 빨리 읽으면 되고,
천천히 음미하는 게 좋으면 느리게 읽으면 됩니다.
하긴 책 읽는 법이 따로 있겠어요.
읽다 보면 자신만의 독서 스타일이 생기는 거지요.
아무튼 ‘책을 읽는 방법’엔 어릴 적부터 책을 즐겨 읽던 소설가의 관점과 기법이 담겨있습니다.

저도 블로그에 책 감상평이 500권쯤 되면 나름의 비결을 책으로 한 번 써 볼까요?
대략 일 년에 20권 정도 감상평을 올리니, 이대로 25년쯤 블로깅하면 책이 한 권 나오겠군요.:D

베트남 하롱베이-'책을 읽는 방법'

책을 읽는 방법 - 책갈피

정보의 항상적 과잉공급사회에서 진정한 독서를 즐기기 위해서는.
‘양’의 독서에서 ‘질’의 독서로, 망라형 독서에서 선택적 독서로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

속독은 ‘내일을 위한 독서’ 이다. 그에 반해 슬로 리딩은 ‘오 년 후, 십 년 후를 위한 독서’이다.

왜 소설은 속독을 할 수 없는 것일까? 그것은 소설에 다양한 노이즈가 있기 때문이다.
플롯(줄거리)에만 관심이 있는 속독자에게 소설 속의 다양한 묘사와 세세한 설정들은,
무의미하고 때로는 플롯을 파묻히게 만들어 방해하는 혼입물로 느껴질 것이다.
소설에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한 필요악 정도로 여겨질지도 모른다.
확실히 스피디하게 스토리 전개만 좇아가고자 한다면 그러한 요소들은 노이즈이다.
그러나 소설을 소설답게 만들어주는 것 역시 바로 그 노이즈들이다.
‘머리로 쓴 도식적 소설’이 재미없는 것은, 그것이 노이즈가 없는 세계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느껴지기 때문이다.

몽테스키외 정도 되는 일류 지성의 소유자가 이십 년이나 걸려 생각한 것을 어떻게 우리가 한두 시간 듬성듬성 읽고서 이해할 수 있겠는가?
하물며 속독법으로 일 분에 삼십 페이지나 되는 분량을 맹스피드로 눈에 새겨넣고는 이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 하는 것은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 아닐까?
그것은 최상의 보르도를 단숨에 마셔버리는 것과 같은 부끄럽고 천박한 짓이 아닐까?

속독의 경우는 단어만 죽 훑어보고 조사나 조동사는 경시하기 때문에 머릿속에서 자기 마음대로 단어를 연결해버려,
긍정이냐 부정이냐 하는 가장 중요한 내용 파악조차 실패할 위험성이 크다.

글을 잘 쓰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어휘력보다도 조사, 조동사의 사용법에서 드러난다.

책을 읽는 또 하나의 기쁨은 타자와의 만남이다.
자신과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여 자신의 생각을 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것,
이를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자유로운 ‘오독’을 즐기고
다른 한편으로는 ‘작자의 의도’를 생각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항상 ‘왜?’라는 의문을 갖고 읽을 것. 이것이 깊이있는 독서체험을 위한 첫번째 방법이다.

우리는 항상 자신도 모르는 사이 마음속 어딘가에 ‘천재원망(天才願望)’을 품고 있고,
속독책은 그런 심리를 교묘히 파고들어 ‘하면 된다!’ 라는 암시를 들먹인다.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 이것이야말로 독서의 본래 목적이다.

읽은 후에 누군가에게 설명할 것을 전제로 책을 읽으면 잘 모르는 부분은 다시 읽게 되고,
그렇게 되면 자연히 이해력도 높아진다.

양의 독서는 이제 끝내야 한다. 앞으로는 자신에게 소중한 책을 소중히 여기며 읽는 독서를 하자.
세상에 넘쳐나고 있는 막대한 책들은, 평생 동안 아무리 애써도 극히 일부밖에는 읽을 수 없다.

“독서에는 시기가 있다. 책과의 절묘한 만남을 위해서는 때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그 이전의, 젊은 시절의 기억에 석연치 않은 무언가를 각인시킬 뿐인,
삼진 혹은 파울 같 은 독서법에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는 법이다.”
<나라는 소설가의 창작법> - 오에 겐자부로

논쟁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의견→이해→그러나,부정→자신의 논지 전개’라는 형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일반론(상대의 주장) → 반론’의 ‘일반론’ 부분에,
일반론처럼 보이지만 자신의 주장으로 쉽게 반박할 수 있는 주장을 슬쩍 집어넣는 것은 조금 교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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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가 아침인지.
또 해가 언제 졌는지.
왜 이렇게 캄캄한지 알아차리는 감각이 둔해지고,
그게 언제 그렇게 된 건지 몰라도 아무런 상관이 없다.
술도 잘 만나지 않고,
사람을 마시는 일조차 드물다.
숨을 들이쉬는 건지 내뿜는 건지.
하루가 지났는지 일주일이 흐른 건지 모르겠다.

햇빛도 잘 안 드는 방에서 움직이질 않았더니, 좀이 쑤시고 기력이 없다.
그러니 괜히 기분까지 울적해져서,
두 달 전부터 운동 삼아 자유 공원에 오르기 시작했다.
카메라와 책 한 권 들고.
책이야 한두 장 넘겨 보았지만,
카메라 셔터엔 왠지 손이 가지 않았다.
갈색의 앙상한 가지에서 야리야리한 이파리를 내보이는 생명의 힘이나,
바람 따라 흔들리는 나뭇잎을 보고 지저귀는 새 소리를 찍을 엄두가 나지 않아서다.

삶-'자유공원 가는 길'

셔터를 누른 곳.
그곳은 무심히 지나치던 길거리로,
내겐 티끌만큼도 의미 없던 장소였다.
그런데 저건 뭘까?
녹슨 철탑이 왜 여기에 있지?
뭔가 일반적인 주택가 한복판에 어울리지 않아.

이런 생각이 들었다.
무언가 이상을 품고 반짝반짝 빛나는 탑을 세운다.
꿈을 이루리라.
그래, 드디어 탑을 세웠어!
그리고 그 탑은 녹슬어 풍경에 녹아든다.
저기 빨간 벽돌집.
노란 빌딩.
초록 지붕도 그렇게 생겨났을 거야.

너무 많은 꿈을 꾸진 말아야지.
지저분하니까.
그래도 꿈꾸며 살아야지.
심심하니까.
그렇게 하나씩 세우고 녹슬어 가는 거겠지.
그런 것들이 모여 어떤 풍경을 만들어 가는 게 삶이구나.
그러고 보니 저 녹슨 철탑이 주변 풍경과 꽤 자연스레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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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신포동 소문난 중국집. 중화방.

중화요리를 그리 즐겨 먹는 편은 아닙니다.
차이나타운에 수많은 중화요리 집이 있지만,
가끔 가는 집이라곤 짬뽕 유명한 진흥각 밖에 없었죠.
중화방은 웹서핑 중 우연히 발견한 중국집입니다.
‘어? 중화방? 여기 유명해? 집 앞인데 언제 한번 가볼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마침 친구에게 전화가 오더군요.
그래서 둘이서 중화방에 방문했습니다.
탁자도 몇 개 없는 조그마한 동네 중국집이에요.

그림-'신포동 중화방'
벽에 걸린 그림 덕에 중식당 분위기가 물씬 납니다.

뭘 먹을까 메뉴판을 펴놓고 고민하다 깐풍기를 시켰습니다.

그림-'신포동 중화방'
중화방 깐풍기 양이 많지 않아요.
하나를 집어 먹었더니 맛은 나쁘지 않더군요.
‘근데 중화방이 왜 맛집이지?’
의문을 간직한 채,
깐풍기에 이과두주 세 병을 비웠지요.
어느덧 깐풍기 접시가 다 비워졌습니다.
적당히 취기가 오르고 좋네요.
자리를 정리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근데 중화방이 왜 맛집일까요?
보통 닭 요리를 먹으면 입에 느끼함이 남습니다.
이과두주의 가호를 받아서 그렇기도 하겠지만,
중화방 깐풍기는 상당히 깔끔한 편이었어요.
깔끔한 중화요리가 당긴다면 지나가다 한번 들러보세요~
면류나 밥류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평타 이상은 친다고 합니다.

중화방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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