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주 강 변의 작은 마을. 리스본 산타마리아 드 벨렘.


벨렘은 리스본 시내 중심에서 서쪽에 있는 테주 강 변의 작은 마을이다.
벨렘에 가려면 리스본 피구에이라 광장(Praça da Figueira) 앞에서 15E 번 트램을 타면 된다.
트램에서 내리자마자 파스테이스 드 벨렘에서 에그 타르트를 여섯 개나 먹고선 배를 두드리며 느긋하게 구경을 시작했다.

제로니모스 수도원-'리스본 벨렘지구'

제로니모스 수도원-'리스본 벨렘지구'

산타마리아 교회-'리스본 벨렘지구'

우선 제로니모스 수도원을 둘러볼까 줄을 섰다가 마음이 바뀌었기에,
산타마리아 교회에 잠시 들어가서 한 바퀴 휙 둘러보고는 나왔다.
교회 안에는 인도 까지의 항로를 최초로 발견한 유럽인 바스쿠 다 가마(Vasco Da Gama)의 석관과,
포르투갈의 민족시인 루이스 드 카몽이스(Luís Vaz de Camões) 석관이 안치되어 있다.
교회를 나와 베라르도 현대미술관을 둘러보고는 벨렘 탑을 향해 걸었다.
벨렘 탑 앞은 탑에 들어가려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벨렘 탑 근처 공원-'리스본 벨렘지구'

그런 북적임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는 나무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진자(Ginja)한잔을 걸친다.
역시 뜨거운 태양 아래서 낮술 한잔은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보이게 만든다.

벨렘 탑 근방-'리스본 벨렘지구'


사랑은 보이지 않게 타버린 불(Amor é um Fogo que Arde sem se Ver) - 카몽이스


사랑은 보이지 않게 타버린 불이요,
아직 아픔을 느끼지 못한 상처다.
항상 불만족스러운 만족이요,
아픔 없는 격노의 고통이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한 오랜 열망이며,
많은 사람 가운데서 느끼는 외로움이다.
기쁠 때는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기쁨의 느낌이요,
이성을 잃으면 떠오르는 격정이다.

이것은 당신의 자유의지로서 노예가 되게 하고,
당신의 승리와 패배를 기록하며,
또한 당신을 죽이는 자에게 충성을 다한다.

하지만 이것이 너무 자기 모순적이라면,
어떻게 사랑하고, 사랑하기를 원할 때,
사람의 마음을 연민으로 이끌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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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미술의 보고. 리스본 벨렘 베라르도 현대미술관.


샤갈-'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아이들-'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브릴로-'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흡연자-'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동상-'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리스본 지하철에서 베라르도 현대미술관 광고를 보았다.
몽환적인 샤갈의 작품 한가운데 사람이 조그맣게 서 있는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잠시 스쳐 지난 터라 위치도 몰랐는데, 벨렘에 왔더니 베라르도 현대 미술관이 보인다.

입구-'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기쁜 마음에 한걸음에 미술관으로 향했다.

달리-'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몬드리안, 달리 등 널리 알려진 작가의 작품들과,
미술과 친하지 않다면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작가의 작품까지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다.

장 뒤뷔페(Jean Dubuffet) - Miro G42, 1983-'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장 뒤뷔페(Jean Dubuffet) - Miro G42, 1983

앙리 미쇼(Henri Michaux) - Untitled, 1962-'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앙리 미쇼(Henri Michaux) - Untitled, 1962

프란츠 클라인(Franz Kline) - Sabro, 1956-'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프란츠 클라인(Franz Kline) - Sabro, 1956

장 파울 리오펠(Jean-Paul Riopelle)  - Abstraction (Orange), 1952-'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장 파울 리오펠(Jean-Paul Riopelle) - Abstraction (Orange), 1952

특히 이 네 점의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조셉코수스(Joseph Kosuth), SELF-DESCRIBED AND SELF-DEFINED-'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조셉코수스(Joseph Kosuth)작가의 SELF-DESCRIBED AND SELF-DEFINED를 스쳐지나다가 걸음을 잠깐 멈추었다.
왜 이 네온사인 앞에서 걸음을 멈추게 되었을까 그땐 몰랐지만,
집에 와서 사진을 정리하다가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가 누군가를 알아가는 초반에는 서로를 묘사한다.
밥을 많이먹고, 바쁘고, 해맑고 등등….
그러다 어느 순간 그것은 정의가 된다.
대식가.
워커홀릭.
밝은 사람.
한 번 정의한 틀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면 이상하게 생각한다.
“너 왜 그렇게 조금 먹어? 어디 아파?”
“웬일로 요즘 한가해?”
“어째 기운이 없어 보인다? 왜 그래?”
그러나 존재를 한마디로 정의하긴 어렵고, 정의하는 순간 이미 과거가 되어버린다.
정의는 비록 편리할지언정 정교하지는 못하다.

파란 하늘. 파란 옷. 그리고 발견기념탑-'베라르도 현대미술관 Berardo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좋은 작품들을 보고서 미술관을 나섰더니 쨍한 하늘이 반긴다.
베라르도 현대미술관
리스본에 들렀다면 여기서 보물을 찾으며 하루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

베라르도 현대미술관 웹사이트

http://www.museuberardo.pt/

베라르도 현대미술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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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에그타르트 맛집. 파스테이스 드 벨렘.


역사-'파스테이스 드 벨렘'

가끔 단 게 먹고 싶어질 때가 있다.
우울하거나, 기분이 좋을 때.
비가 오거나 맑을 때.
혹은 별이 깊은 밤이나 해가 쨍한 낮에 특히 그렇다.
이날은 해가 쨍해서 그런지 유난히 에그 타르트가 당겼다.
파스테이스 드 벨렘.
오랜 역사를 간직한 에그 타르트 집이다.

벨렘의 페이스트리!
먼 먼 옛날 18세기 쯤에,
벨렘의 수도원과 수녀원에서는 달걀흰자로 옷에 풀을 먹였고(귀한 달걀로!),
노른자를 버리기는 아까워서 에그 타르트를 만들어 먹었다.
그러다가 1820년 스페인에서 시작된 자유주의 혁명으로 수도원과 수녀원이 문을 닫으면서 성직자와 노동자들이 대거 실직했는데,
벨렘의 제로니모스 수도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래서 살기 위해서 빵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고,
이게 아주 유명해졌다.

입구-'파스테이스 드 벨렘'

내부-'파스테이스 드 벨렘'

빵-'파스테이스 드 벨렘'

그래서인지 줄이 아주 길게 서 있지만,
파스테이스 드 벨렘 빵집은 아주 넓으므로 에그 타르트를 맛보기까지의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에그 타르트 뿐만 아니라 다른 빵도 며칠 먹으며 천천히 맛보고 싶지만, 일단 에그 타르트를 먹기로 한다.
에그타르트(nata)는 포르투갈어를 몰라도 주문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근데 음료 이름은 아무리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다.
그래서 우아하게 옆 테이블을 가리키며 말했다.
"같은 거로 주세요."

갈라옹과 나따-'파스테이스 드 벨렘'

이 음료의 이름은 갈라옹(Galão)으로 에스프레소와 폼밀크를 섞은 것이다.
에그 타르트에 어울리는 음료다.

에그타르트-'파스테이스 드 벨렘'

에그 타르트 한 접시.
바삭바삭함과 부드러움이 잘 어우러졌다.
파스테이스 드 벨렘.
명불허전 에그타르트 맛집이다.

파스테이스 드 벨렘 위치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Pastel_de_nata
http://www.pasteisdebelem.pt/en.html
https://en.wikipedia.org/wiki/Gal%C3%A3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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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마 지구의 안락한 숙소. 스위트 리스본 리버 게스트하우스


거실-'스위트 리스본 리버 게스트하우스'

리스본의 알파마 지구는 상 조르제 성이 위치한 지역으로, 리스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높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스위트 리스본 리버 게스트하우스도 언덕을 올라가야 하지만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산타 아폴로니아 역에서 5분 정도 언덕을 걸어 올라가면 된다.
번화가가 아니므로 밤에 시끄러워서 깰 일이 없다.
안락하고 깨끗하고 직원들도 친절하다.

아침-'스위트 리스본 리버 게스트하우스'
아침-'스위트 리스본 리버 게스트하우스'

아침은 빵과 치즈, 주스 요구르트 등으로 간단하게 나온다.
스위트 리스본 리버 게스트 하우스.
리스본의 베이스캠프로 좋은 곳이다.

스위트 리스본 리버 게스트하우스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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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판스테이크와 문어밥으로 유명한 리스본 카바사스 레스토랑

식당 내부-'리스본 카바사스 레스토랑'

맛집으로 소문난 카바사스 레스토랑을 찾아 리스본 골목을 한참 헤맸다.
결국 식당을 찾아냈지만 이미 빈자리는 없었고,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40분을 기다려서야 들어갔다.
여기는 한국인에게 특히 유명한지 한국인을 다섯 팀이나 봤다.
쌀쌀한 날씨에 한참 기다리곤 자리에 앉았다.
무얼 먹을까 3초간 망설였지만,
역시 추울 땐 열량 높은 고기고기 소고기!
돌판 스테이크와 맥주 한 병을 시켰다.

돌판 스테이크-'리스본 카바사스 레스토랑'

오랜 기다림 끝에 나타난 돌판 스테이크.
보기에는 그럴싸하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와~!
손에 꼽을 맛이다.
살면서 이렇게 맛없는 고기를 먹어본 건 정말 손에 꼽는다.
어떻게 이런 고기를 쓰면서 맛집이 된 걸까?
한국 고기 뷔페 고기만도 못한 맛이다.
옆자리 손님들은 문어 밥만 두 그릇 시켜 먹던데, 스테이크를 선택한 게 꽝이었던 건가?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식당이다.

리스본 레스토랑 카바사스(Restaurante Cabaça) 주소

R. das Gáveas 8, 1200-208 Lisboa, Portug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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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에서 레이오버로 돌아보는 로마의 밤거리


광장-'로마의 밤거리'

상점이 모두 문을 닫은 늦은 시각.
로마의 밤거리 산책을 시작했다.


인라인 동호회-'로마의 밤거리'

어둠이 깔린 뒤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여러 사람들로 거리가 활기차다.

스페인 광장-'로마의 밤거리'

스페인 광장에서 수많은 인파를 가르고 나타난 두 사람.
훈남훈녀가 수트와 드레스를 차려입고 웨딩 화보를 촬영하러 왔다.
계단에 앉아있던 사람들은 환호하며 휘파람을 불었고,
사람들이 동그랗게 몰려들어 박수치며 결혼을 축하한다.
이날 밤은 이 커플이 스페인 광장의 주인공이다.

광장-'로마의 밤거리'

로물르스와 레무스 -'로마의 밤거리'

자정이 다 되었는데, 로물르스와 레무스는 늑대 젖을 먹기에 여념없다.
하긴 잘 먹어야 힘써서 로마를 건설하겠지.

발굴현장-'로마의 밤거리'

산탄젤로 성-'로마의 밤거리'

중요한 볼거리에는 조명을 환하게 밝혀놓기 때문에, 어두운 시간에 와도 괜찮다.
조금 더 돌아볼까 아쉬움이 남지만, 숙소로 발걸음을 돌린다.
로마를 떠나기 전 아침 일찍 둘러보고 싶은 곳이 있어서다.

성 베드로 성당-'로마의 밤거리'

성 베드로 성당-'로마의 밤거리'

이번 레이오버의 목적지.
성 베드로 성당.
한시간 반을 기다렸으나 수많은 관광객으로 인해 들어가지 못하고 공항을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아쉬움이 남는다.
여운이 남는다.
그래서 좋은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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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대비 훌륭한 3성급 이탈리아 로마 숙소. 산 발렌티노 호텔.


입구-'로마 바티칸 산 발렌티노 호텔'

알 이탈리아 항공을 이용하는 김에 로마에서 하루 스탑오버를 했다.
어디로 숙소를 잡을까 고민을 하다가, 아침 일찍 성 베드로 성당에 다녀올 생각으로 바티칸 시티의 산 발렌티노 호텔을 숙소로 정했다.

로마 공항 3번 플랫폼-'로마 바티칸 산 발렌티노 호텔'

산 발렌티노 호텔에 가려면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 버스 플랫폼 3에서 SIT셔틀버스(http://www.sitbusshuttle.com/)를 타고 바티간에서 내려 10분 가량 큰길로 걸어가면 된다.

침대-'로마 바티칸 산 발렌티노 호텔'

화장실-'로마 바티칸 산 발렌티노 호텔'

낡은 호텔이지만 관리를 잘 해놓아서 깔끔하다.
화장실 물도 콸콸 잘 나온다.

아침 식사-'로마 바티칸 산 발렌티노 호텔'

그리고 아침은 음식이 다양하지 않지만, 실속있다.

산 발렌티노 호텔
로마 바티칸시티의 100유로 이하 숙소로 가격대비 만족스럽다.

로마 산 발렌티노 호텔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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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사업 초기 기업을 위한 개인정보와 위치정보 안내


오늘 구글 캠퍼스 서울에서 김앤장 김현호 변호사님이 진행하시는 개인정보 위치정보 행사에 다녀왔다.
스팸이다 보이스 피싱이다 개인정보 유출에 점점 민감해지고 있다. 사업을 준비하는 스타트업에서도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텐데, 이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는 유익한 자리였다.
특히 관련자가 정보를 유출한 것이 아니라, 해킹 등 공격으로 정보가 유출되었을 경우 법원에서 어떠한 항목을 평가하는가에 대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좋은 성능과 단단한 보안을 위해서 많은 고민이 필요하겠다.


스타트업을 위한 개인정보&위치정보 메모


개인정보

특정한 개인을 알아볼 수 있는 부호,문자,음성,음향 및 영상 등의 정보(해당 정보만으로는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어도 다른 정보와 쉽게 결합하여 알아볼 수 있는 경우에는 그 정보를 포함)
휴대폰 IMEI값은 단말 고유의 정보이지만 개인정보로 판결된 사례가 있다.

위치정보

이동성이 있는 물건 또는 개인이 특정한 시간에 존재하거나 존재하였던 장소에 관한 정보로서 전기통신설비 및 전기통신회선설비

정보통신망법

어떤 정보를 수집하든 고객의 동의를 받아라.
수집하는 정보를 각 항목별 상세히 알려준다.
주의 : ~등의 애매모호한 말은 삼간다.

개인정보처리위탁 - 나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한 위임이다.
제3자 제공 - 전혀 관계없는 제3자에게 정보를 넘길 때를 말한다.

개인정보 사용 완료시 폐기한다.
주민등록번호 처리 제한
위반시 형사 처벌

수탁자가 개인 정보 보호 규정을 위반한 경우 위탁자에게 위반행위와 관련한 매출액의 100분의3 이하에 해당하는 금액을 과징금으로 부과 (관리,감독의 소흘)

경찰이 수사를 위한 협조를 요구하더라도 개인정보를 함부로 주지 말고 영장이 발부되어 개인정보를 제공해야 할 때 한다.

기술적, 관리적 보호조치

법원에서 판결을 당할 때 아래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가?
  • 백신 SW 설치
  • 물리적 접근방지
  • 저장정보 암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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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근통제시스템 설치
  • 전송정보 암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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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 폐지시 방통위 승인 및 정보주체 통보

위치 기반 서비스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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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또는 법인
  • 수시 접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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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끝, 결혼. 함께 걷는 길.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지 말고
싫어하는 사람도 만나지 마라.
사랑하는 사람을 보지 못함도 괴로움이고
싫어하는 사람을 보는 것도 괴로움이다.

불교 경전 중 하나인 법구경 구절이다.

어쩌면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한 방편일지도 모른다.
혼자서 지내면 그만큼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기가 쉽다.
그리하여 많은 구도자가 사람을 피해 조용한 곳에서 홀로 살아간다.

그러나 사람들과 더불어 살아간다면,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과 미워하는 마음이 혼자일 때보다 더욱 도드라져 보이기 마련이다.

연애하면 그 마음이 더욱 크게 보인다.

누군가를 만나 연애하다 보면,
한없이 사랑스러운 그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미운 사람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지 말고
싫어하는 사람도 만나지 마라.

내가 이렇게 좋아하는데 어쩜 내게 이럴 수가 있느냐 서운하지 않고,
내가 싫어하는 저 모습이 사실은 나의 못난 부분을 비추는 거울이라 생각한다면.
우리가 함께 걷는 길에 비가 좀 내린들 어떠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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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시골 카페. 알렉스 더 커피.


간판-'알렉스 더 커피 Alex the coffee'

꼬불꼬불한 시골길을 한참 갔더니 소 키우는 시골이 나온다.
소들은 낯선 이를 멀뚱히 쳐다보며 궁금한 표정을 짓고,
소 우리를 지나면 유리로 된 커다란 건물이 나온다.

건물-'알렉스 더 커피 Alex the coffee'

조명-'알렉스 더 커피 Alex the coffee'

실내-'알렉스 더 커피 Alex the coffee'

메뉴-'알렉스 더 커피 Alex the coffee'

알렉스 더 커피
상당히 넓고 천장도 높고 시원하고 조명도 사진 잘 받는 불빛이다.
게다가 커피 맛도 나쁘지 않다.
도심 가까이서 여행 온 기분 내기 좋은 카페다.
이런 곳에서 사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알렉스 더 커피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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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룽지 닭백숙 맛집. 용인 장수촌.


입구-'장수촌'

용인엔 장수촌이란 이름의 음식점이 많다.
길을 지나면서 몇 번이나 장수촌을 지나쳤다.
간판마다 원조라는 이름이 쓰여 있는데,
어디가 원조인지는 모르겠다.
용인 송담대 근처에 있는 이 장수촌은 큰 길가에 있는 게 아니라서 눈에 띄지도 않을뿐더러 간판도 소박하다.

막국수, 겉절이-'장수촌'

누룽지닭백숙-'장수촌'

누룽지 백숙이 맛있는 집이라지만 우선 겉절이가 대박이다.
먹기 전에 사진을 찍으려고 했는데 이미 접시가 비었다.
닭백숙도 맛이 좋지만, 함께 나오는 누룽지가 정말 맛있다.
얼마 전에 백숙을 먹은 지라 별로 백숙이 당기지 않았는데 참 맛있게 먹었다.
용인 장수촌.
누룽지 닭백숙 맛집이다.

용인 장수촌 위치



용인 장수촌 정보

장수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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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숙소. 킹 글램핑.


입구-'용인 킹 글램핑'

텐트-'용인 킹 글램핑'

자연을 느끼며 하룻밤 먹고 떠들기 좋은 장소를 찾아봤다.
접근성 좋고, 가격도 괜찮은 데다가 시설도 깨끗해 보이는 용인의 킹 글램핑으로 장소를 정했다.
샤워시설은 따로 되어있지 않지만, 글램핑을 이용하면 로만바스 사우나 이용권을 주니 나쁘지 않다.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떠나는 캠핑만 다녔는데, 냉장고까지 갖춰진 고급진 글램핑이라니 좀 기대가 된다.
이정표를 따라 올라가니 짱짱하게 쳐진 텐트가 보인다.

내부-'용인 킹 글램핑'

그 안에는 침대며 조명이며 가구가 집처럼 잘 갖춰져 있다.
‘여기서 왕처럼 지내는 기분을 느끼게 되는 건가?!’
텐트 앞 해먹에 잠시 누워 캠핑 기분을 내 본다.
그러나 킹 글램핑에선 왕이 된 기분이 아니라,
왕의 숙소에 얹혀 지내는 기분을 느끼게 하는 곳이라는 걸 깨닫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저, 사장님. 냉장고 지금 돌아가는 건가요?”
“그럼 당연하지. 내가 아까 전기 다 넣었어.”
음식을 넣고 아무래도 이상하여 살펴보니 두꺼비집이 내려가 있다.
하마터면 무더운 더위에 상한 음식을 먹게 될 뻔했다.
캠핑의 로망. 캠프파이어.
장작을 개별로 준비해 가면 안 되고, 킹 글램핑에서 제공하는 캠프파이어 패키지를 이용해야 한다.
막 저녁을 먹기 시작하는데 사장님께서 캠프파이어 나무를 가져오셨다.
여름이라 해가 늦게 지니, 저녁을 다 먹고 어두워지면 불을 피웠으면 했다.
그런데 사장님께서 6시에 장작을 피우시려는 게 아닌가?
“사장님, 저희 저녁 다 먹고 좀 어두워지면 불을 피우고 싶은데요?”
“그래? 내가 원래보다 굵은 나무 몇 개 더 넣었어. 그러니까 불 핀다?”
“저, 그래도 지금은 너무 이른 시간 같아요. 좀 이따 저희가 켜면 안 될까요?”
“나 이제 가봐야 해서 불 피우고 가려고, 지금 피운다? 이거 자리 옮기거나 하면 안 돼. 불나니까.”
그러곤 불 피우고 퇴근하셨다.
저녁을 다 먹고 나니 모닥불은 불씨만 남았고, 기분이 팍 상했다.
어디 싫다는 사람네 집에 사정사정해서 억지로 얹혀 지내면 이런 기분일까?
그래도 기왕 왔으니 술도 한잔 하고, 담소를 나누다가 새벽 세 시쯤 침대에 누웠다.
높은 습도 탓인지 마치 누가 오줌을 싼 것처럼 이불이 축축했다.
찝찝해서 이불을 덮은 둥 만 둥 뒤척이다가 겨우 잠자리에 들었는데,
아침 여덟 시 무렵 부스럭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사장님이 부지런하게 오셔서 어제 피우셨던 캠프파이어와 바비큐 장비를 청소하고 계신다.
사람들이 모두 자고 있으면 좀 조심조심하면 좋을 텐데,
남이야 자건 말건 우당탕탕 쾅쾅 시끄럽다.
기분이 안 좋다.
체크아웃 때 사장님이 오셔서 우리를 쓱 둘러보곤 말씀하신다.
“잘들 노셨나? 푹 쉬었지? 그런데 표정들이 왜 그래? 기분 나빠?”
거의 풍문으로 들은 ‘손님 맞을래요?’ 수준이다.
킹 글램핑.
1박 2일간의 왕의 숙소 얹혀 자기 체험을 끝냈다.
나는 이런 상황극을 예상하고 간 것이 아니라, 자연 속에서 여유롭게 글램핑을 즐기러 갔었다.
그래서 다시는 찾고 싶지 않다.
혹시 왕의 숙소에 얹혀 자기 상황극을 체험하려면 한번 가봐도 괜찮겠다.
‘나는 왕이고, 너희는 떨거지다.’
딱 이런 느낌을 받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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